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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인 듯 불황 아닌"…40% 아래로 떨어진 美경제침체 전망
미국 경제학자들이 점치는 향후 1년 내 경기침체 확률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연착륙 기대감에도 미 중앙은행(Fed)이 3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응답은 10명 중 2명에도 못 미쳤다.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학자 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응답자는 39%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작년 10월의 48%보다 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년 전(61%)과 비교해서는 더욱 크게 낮아졌다.이번 조사는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인 5일~9일 실시됐다. 지난주 공개된 작년 12월 CPI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Fed의 조기 금리 기대감을 약화했다. 하지만 다음날 공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코메리카 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초와 비교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작아졌다"며 "금리는 낮아지는 추세고, 유가는 하락하고, 소득은 인플레이션 대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문제는 성장률 자체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라지브 다완 조지아주립대학 경제학자는 "이는 경제 침체라기보다는 성장이 멈춘 것에 가깝다"고 지적했다.또한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작년 12월 3.7%에서 올해 6월엔 4.1%, 연말에는 4.3%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장 둔화 속에 실업률이 높아지는 상태가 이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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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발등 찍은 美Fed, 사상최대 영업손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해 연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미 Fed는 지난 12일 2023년 연간 재무제표 예비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1143억달러의 연간 영업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Fed의 이 같은 손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시장 유동성 지원을 위해 대량의 국채와 모기지 담보 증권을 매입한 영향이 컸다.Fed는 이후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며 금리를 올렸고, 기존에 매입한 국채 및 모기지 담보 증권과 관련해 지급해야 하는 이자 부담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 상승으로 국채와 모기지 담보 증권의 자산 가치가 떨어지긴 했지만 Fed는 이들 자산을 만기까지 보유하기 때문에 손실을 기록하진 않는다고 전했다.Fed는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이연자산’ 계정을 만들어 여기에 기록한 뒤 이익이 났을 때 갚는 구조로 운영한다.WSJ에 따르면 2022년까지 Fed가 109년 역사에서 영업손실로 인해 상당 기간 재무부에 송금을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Fed의 이연자산은 지난해 1164억달러 늘어 누적액이 총 1330억달러에 달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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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눌린 신흥국·金 투자 고려해야"
미국 중앙은행(Fed)은 올해 시장 기대보다 더 적은 횟수로 (금리를) 인하할 것입니다.”오건영 신한은행 웰스매니지먼트(WM)추진부 팀장은 지난 10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올해 3월 (금리) 인하도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Fed를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일반인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진 이코노미스트다. 유튜브에선 ‘Fed 일타강사’로 불린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치 너무 높아오 팀장은 시장이 Fed 결정보다 다소 빨리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고 봤다. 그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한 경제전망(SEP)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표)에선 금리 인하를 2024년 3회, 2025년 4회로 전망했는데, 시장은 이미 2025년까지의 인하 폭을 올해 반영하고 있다”며 “빨리 움직일수록 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Fed보다 앞서 움직이는 시장을 ‘갯벌에 숨은 꽃게’로 비유했다. 오 팀장은 “사람들이 갯벌에 발을 내딛는 순간 꽃게들은 싹 숨었다가 사람들이 떠나면 다시 갯벌에 등장한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완전히 떠나길 기다리기보다는 떠날 채비를 꾸릴 때쯤 갯벌에 나와야 남들보다 먼저 먹이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기 전인데도 투자자들이 이미 공격적으로 자산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얘기다.문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아직 다 사라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오 팀장은 “시장이 과도하게 빨리 움직인 측면이 있다 보니 실제 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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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추기 전에 잡자"…美국채 매수열기 후끈
올 들어 미국 채권시장에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 미리 국채를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어서다. 채권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신흥국도 국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블룸버그는 Fed가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미 국채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채를 저점에 매수하려는 채권 트레이더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 Fed가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 국채 수익률은 낮아지고, 국채 가격은 상승한다.지난 5일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21만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예상치(17만 개)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 발표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연 4.1%까지 치솟았다. 고용시장 강세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시장에선 트레이더들이 국채 가격 강세에 베팅했다고 분석했다. Fed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르면 오는 3월 처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TD증권은 5일 투자자들에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올해 말에 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채권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국채를 저점에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 프리야 미스라 JP모간자산운용 매니저는 “채권 투자자들은 장기채 수익률이 연 4.0~4.2%에 머무르는 것을 저점 매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신흥국에서는 외화 표시 국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첫 4거래일간 신흥국 채권(달러·유로화 표시) 발행액은 244억달러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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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고점 잡아라"…美 채권 시장서 불붙은 매수 경쟁
올 들어 미국 채권시장에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미 중앙은행(Fed)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미리 국채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서다. 채권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신흥국도 국채 발행을 서두르는 모양새다.블룸버그는 Fed가 본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전부터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채를 저점에 매수하려는 채권 트레이더들이 늘어나서다. Fed가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 국채 수익률도 낮아지고, 국채 가격은 상승한다.예상 밖의 경제적 충격이 나타나도 국채 매수세는 가팔랐다. 지난 5일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21만 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 월가 예상치(17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 대비 0.4% 오르며 전망치(0.3%)를 웃돌았다.미 노동부의 발표 직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연 4.1%까지 치솟았다. 고용 시장 강세로 인해 Fed가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장 후반 국채 매수세가 매도세를 앞지르며 수익률은 이날 연 4.05%로 마감했다.JP모건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프리야 미스라는 "최근 채권 시장에선 장기채 수익률이 연 4.0~4.2%에 머무르는 것을 매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선 채권 트레이더들이 미 국채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의 금리 인하로 국채 수익률이 하락(국채 가치 상승)하기 전에 저점 매수를 시도한다는 설명이다. 채권 트레이더들은 이르면 오는 3월 Fed가 첫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캐나다 투자은행(IB) TD증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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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전쟁에 세계경제 삼극화…중장기적으로 달러지위 약화"
올해 열린 ‘미국경제학회 2024 연례총회(ASSA)’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장기화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투자 및 소비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격화하면 글로벌 공급망에 또다시 충격을 줘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美, 은행 부문이 경제 약점캐런 다이넌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6일(현지시간) ‘미국 부채와 재정적자: 지속 가능한 길인가’라는 세션 발표를 통해 “은행 부문에서 발생하는 미국 경제의 숨겨진 약점으로 수요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넌 교수가 말하는 수요 붕괴란 개인과 기업의 소비 및 투자 여건 악화를 뜻한다. 현재 미국에선 Fed의 통화 긴축 정책으로 은행 대출 및 신용 조건이 강화되고 있다. 은행 대출 및 신용공여 등에 의존하는 개인과 기업은 리파이낸싱 상황에서 예전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거나 대출을 회수당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다이넌 교수는 “수요 붕괴는 Fed의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또 “대만과 중국의 갈등으로 반도체산업에 차질이 빚어지면 공급망 충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경우 10~20%의 확률로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관련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넌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부 경제정책 담당 차관보로 재직한 통화·재정정책 전문가다. 인플레 2% 목표 지켜야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 ‘2%’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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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정감축 안하면 인플레 재발"
세계 석학들이 미국이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심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 2024 연례총회’(ASSA)에서 “현재 미국의 상황은 재정개혁이 수반되지 않은 채 일시적인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진정된 1970년대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그는 “재정적자로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이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늘고 있는데도 우리는 아직 재정 감축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있다”며 “미 의회 등이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엘런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가 부채 문제로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험이 있다”며 “미국이 기축통화국이라는 점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세계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준거를 마련한 ‘테일러 준칙’ 창시자인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은 물가 상승률 목표 2%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1월 초 미국 내 도시를 바꿔가며 열리는 ASSA는 전 세계 경제학자가 참석하는 경제학계 최대 행사다.샌안토니오=박신영/정인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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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침체 닥친다…Fed, 금리 인하 더는 미루지 말아야"
“미국 중앙은행(Fed)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할 정도로 금리 인상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로버트 배로 미국 하버드대 교수)“통화 정책을 서둘러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한다.” (존 테일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5일부터 7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2024 미국경제학회(AEA) 연례총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 참석하는 세계 석학들은 사전 발표문을 통해 Fed의 긴축적인 피벗(통화 정책 전환) 시점을 두고 진단과 해법을 쏟아냈다. Fed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만큼 과도한 통화 긴축 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우려했다. “연내 경기 침체 온다”로버트 배로 교수는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그리고 침체’라는 발표문을 통해 Fed의 고금리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해 초 ‘제2의 금융위기’ 가능성으로 미국을 놀라게 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현재 미국 내에선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금융위기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업용 부동산저당증권(CMBS)시장에서 오피스 대출 연체율은 5.28%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사무실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고금리로 원리금 부담이 커졌다. 배로 교수는 “현재 미국 경제는 2024년까지 경기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존 테일러 교수는 서면 자료를 통해 통화 정책을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일러 준칙에 근거해서 봤을 때 Fed가 통화 정책을 적정 시점보다 늦게 시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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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현명하지 못할 정도로 고금리 정책 유지"
“미국 중앙은행(Fed)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할 정도로 금리 인상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과도한 경기부양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확장적인 재정 정책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5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2024 미국경제학회(AEA) 연례총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 참석하는 세계 석학들은 사전 발표문을 통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과 연방정부 부채 등과 관련한 진단과 해법을 쏟아냈다.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금리 인하와 관련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과도한 통화 긴축 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우려했다. “연내 경기침체 온다”배로 교수는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그리고 침체’라는 발표문을 통해 Fed의 고금리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해 초 제2의 금융위기 가능성으로 미국을 놀라게 한 실리콘밸리뱅크(SVB)와 같은 사례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실제 미국 내에선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금융위기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업용 부동산저당증권(CMBS) 시장에서 오피스 대출 연체율은 5.28%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사무실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고금리로 원리금 부담도 커졌다. 배로 교수는 “현재 미국 경제는 2024년까지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존 테일러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는 서면 자료를 통해 통화 정책을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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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 정점 인정했지만 인하시기는 구체적 언급없어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것엔 공감했지만 인하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3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통화정책 전망을 논의하며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Fed는 당시 점도표를 통해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총 0.75%포인트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에선 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 혹은 실제 금리 인하가 일어날지에 대해선 “비정상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FOMC 직후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과 실제 회의 내용 간 온도 차가 확인된 것이다.의사록은 “(FOMC)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통화 정책 결정을 내릴 때 신중하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의사록은 또한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지난달 FOMC 의사록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지난해 말 연 3.8%까지 떨어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연 4%를 돌파했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0.76%, S&P500지수는 0.80%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1.18% 떨어졌다.이런 가운데 4일 미국 고용 분석업체 ADP는 작년 12월 미국의 비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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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배당주"…월가가 꼽은 7개 유망종목
고금리 기조 속에 작년 한 해 부진한 성적을 낸 미국 배당주가 올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배당주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작년 배당주 ETF 상승률 0.3% 그쳐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배당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배당수익 ETF(VIG)는 지난해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S&P500의 연간 상승률인 24%에 비하면 부진한 성과다. CNBC는 “작년 미국 국채 금리가 역대급으로 상승하면서 배당주가 시장 대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며 “Fed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은 배당주에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배당주의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CNBC는 뱅가드 배당수익 ETF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 올해 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7개 종목을 소개했다. 금융 정보업체 팩트셋 집계 기준 시가총액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이면서 해당 종목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5명 이상이고, 이 중 ‘매수’ 추천 투자의견이 60% 이상인 종목들이다. 올해 상승여력이 큰 종목으로 △철도 차량 생산업체 트리니티인더스트리(TRN) △보험사 메트라이프(MET)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 △재보험사 르네상스리홀딩스(RNR) △건강보험사 엘레반스헬스(ELV) △의료 서비스업체 휴매나(HUM) △유틸리티 업체 에센셜유틸리티스(WTRG) 등이 이름을 올렸다.이날 파워스어드바이저리 파트너인 매트 파워스는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지금은 배당주 매수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밸류에이션 떨어진 종목들 주목”7개 종목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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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고점이라는 Fed, 인하 시기 안 밝혀…"비정상적으로 불확실성 커"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은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점엔 공감했지만 인하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 “비정상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3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면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Fed는 12월 FOMC 당시 점도표를 통해 2024년 말까지 기준 금리를 3차례에 걸쳐 총 0.75%포인트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회의록에선 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 혹은 실제 금리 인하가 일어날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정책 경로는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이 12월 FOMC 직후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던 것과 실제 회의 내용에 온도차가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회의록은 “(FOMC)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통화 정책 결정을 내릴 때 신중하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 방식을 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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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연초부터 자신감…"S&P지수 5100 간다"
미국 뉴욕 월가에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예상보다 강한 고용 및 소비지표를 기반으로 뉴욕증시가 오른 것처럼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 기업이 투자자들의 매수심리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미 중앙은행(Fed)이 올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낙관론을 확산시키고 있는 근거다. “올해 S&P500 수익률 7%”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지수 목표치를 5100으로 잡았다. 지난달 29일 종가인 4769.83에서 약 7% 오른 수치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금리가 장기적으로 더 높아지는 대신, 더 낮아지고 더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이 지난달 메이저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Fed가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1년 안에 미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BoA증권이 설문 조사한 이래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한 사람이 이처럼 많았던 적은 없다.투자자문업체 레이먼드제임스의 수석전략가인 매트 오턴은 “최근의 움직임(채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이 퍼진 것은 올 상반기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13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연말 산타랠리에 불을 지폈다. 결과적으로 S&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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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월가…"올해 S&P지수, 5100 간다"
뉴욕 월가에서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넘쳐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예상보다 강한 고용과 소비 지표를 기반으로 뉴욕 증시가 보인 강한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또 다른 상승 동력이었던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 기업이 올해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에 불을 붙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올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낙관론 확산의 가장 강력한 논리 근거다. “올해 S&P500 수익률 7%”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5100으로 잡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종가인 4769.83에서 약 7% 오른 수치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금리가 장기적으로 더 높아지는 대신, 더 낮아지고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이 지난달 메이저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Fed가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1년 안에 미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BoA 증권이 설문 조사한 이래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한 사람이 이처럼 많았던 적은 없었다.레이몬드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시장 전략 책임자인 매트 오튼은 “최근의 움직임(채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이 퍼진 것은 올해 상반기 Fed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3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금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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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 인하 기대에 美 국채 인기…"피벗 전 빨리 사야"
미국 국채의 인기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자 채권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보유하자는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커진 영향이다.26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재무부가 이날 진행한 주요 미 단기 국채 입찰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미 1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간접 낙찰률은 77.6%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대 최고치였다. 6개월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71.6%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간접 낙찰은 외국 중앙은행을 포함해 해외 투자자들의 낙찰률를 뜻한다. 그만큼 해외에서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컸다는 의미다.수요가 늘면서 채권 금리는 낮아졌다. 이날 1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95%로 정해졌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다. 이전 입찰 때 발행 금리(4.935%)보다는 0.34%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5.08%로 직전(5.13%)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4.314%로 정해지며 이전(4.887%) 대비 0.75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68배로 이전(2.54배)보다 높아졌다. 발행 규모는 570억달러로 이전인 540억달러보다 늘었지만 수요는 더 활발했다.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채권 금리가 높을 때 미리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했다는 해석이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이후 재무부 입찰에서 국채의 발행 금리가 떨어진다. 이 경우 기준금리가 하락하기 전 발행된 높은 금리의 채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된다.블룸버그는 “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한 후 채권 수요가 탄력을 받았다&rd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