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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플레 위험 현실화땐 추가 긴축"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22일(현지시간) Fed는 지난달 30일~이달 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은 의사록을 공개하며 “위원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관한 불확실성에 주목했다”며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인플레이션 완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목됐다. 일부 위원은 의사록에서 “지정학적 이벤트 또는 다른 요인이 공급망 병목 현상을 심화하거나 해운 운임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여러 위원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되면 추가 긴축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저소득층의 경제 상황과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위원들은 “저소득과 중간소득 가구의 재정이 점점 압박받고 있다”며 “이러한 징후는 소비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의사록 공개 이후 시장에선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은 지난주 67.6%에서 이날 59.0%로 떨어졌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금리를 낮출 만한 데이터를 보지 못했다”며 “금리 인하가 없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심화한 인플레이션으로 갈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노동시장도 견조한 모습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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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CEO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 작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솔로몬 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칼리지에서 열린 행사 참석해 “아직 금리 인하를 단행할 만한 데이터를 보지 못했다”며 “금리 인하가 없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갈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의 일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체감하기 시작했다고도 밝혔다. 솔로몬 CEO는 “기업 CEO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모두 소비자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며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명목상의 문제가 아니고 누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적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더 비싸질 수밖에 없고 일반 미국인들이 이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저소득층 외) 일반적인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당초 시장에서는 올해 Fed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지난달 올해 7월과 9월에 각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하기도 했다. 솔로몬 CEO는 “우리가 더 끈적끈적하게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상황에 있다고 본다”며 오히려 더 부진한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그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를 지적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회의 의사록 공개 직후 나왔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최근 몇 달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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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후임으로 꼽히는 월러 "달러 위상 예전만 못할 수도"
미국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사진)가 달러 위상이 예전만 못해질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달러의 국제적 역할을 주제로 Fed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역할과 금융(의 역할)은 항상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을 결정하는 이들이 달러의 역할 변화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달러가 쇠퇴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랫동안 제기됐는데도 달러는 여전히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화”라면서도 “달러가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지정학적 긴장, 러시아에 대한 제재, 위안화 사용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노력, 경제적 분열 등은 달러 사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대러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탈달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양국 교역의 90%가량이 러시아 루블화나 중국 위안화로 결제됐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러시아뿐 아니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등과의 교역에서도 위안화로 거래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대신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린 것도 탈달러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월러 이사는 또 “디지털 통화 이용이 늘어나는 것도 달러의 지배적 역할에 대한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달러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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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인플레 잡기 위해선 Fed 없애야"
미국 중앙은행(Fed)을 폐지하는 법안이 공화당 의원들 주도로 발의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Fed에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도 법안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는 모양새다.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토머스 매시 미국 켄터키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16일 Fed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매시 의원을 비롯해 앤디 빅스, 로런 보버트, 조시 브레친 등 공화당 하원의원 20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이 법안은 Fed가 법적 근거를 두고 있는 연방준비제도법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9년 론 폴 전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의 첫 발의를 시작으로 Fed를 폐지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2013년 이후부터는 이런 법안이 발의된 적이 없었다.매시 의원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을 진정으로 낮추고 싶다면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Fed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Fed는 수조달러를 찍어내 재무부에 빌려줬다”면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전례 없는 적자 지출을 가능하게 했다”며 폐지 법안 도입 이유를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초 인터뷰에서 재선 시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등 Fed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Fed의 통화 긴축 정책에 반대하며 파월 의장과 번번이 충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측근은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대통령 자문을 받게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보고서를 작성했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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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서 “고용시장 과열 둔화로 美 중앙은행 금리 인하할 것”[ASK 2024]
“미국 고용시장 과열이 정상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입니다.”캐머런 시스터먼스 머서 아시아 멀티에셋 부문 대표(사진)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아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란 우리의 예상이 맞아떨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시스터먼스 부문 대표는 “미국에서 임금 소득이 늘어나고 있고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점차 고용시장 과열이 진정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점차 미국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 달성으로 가게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미국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5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4000건)를 웃돌았다.이어 그는 “미국 중앙은행은 데이터에 의존적”이라며 “현재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과정이 주춤하지만 확신이 생기게 되면 금리 인하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유럽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해 완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이고 다른 지역도 일본을 제외하고 금리 인하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시스터먼스 머서 부문 대표는 현 시점을 멀티에셋 관점에서 리스크를 더 가져가도 좋을 시기로 평가했다. 멀티에셋이란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과 대체투자 자산을 분산해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시스터먼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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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파월 '금리 안올린다'…美증시 최고가 갱신 '축포'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오픈AI와 구글이 잇따라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며 혁신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이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증시가 활기를 보였다. 다만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어,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둔화된 물가 상승률...에브리씽 랠리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 오른 5308.1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종가가 53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6,742.39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 오른 39,908.00에 각각 마감됐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S&P500 지수는 23번째, 다우 지수는 18번째, 나스닥 지수는 8번째로 각각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오픈AI가 사람의 음성으로 감정을 알아차리는 챗GPT를 선보인 데 이어, 구글도 인공지능 검색 등 신기술을 발표하는 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빅테크 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AMD는 4.25%, 엔비디아는 3.58%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알파벳(구글) 애플은 1%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15% 상승했다. 다만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기업 가운데 아마존은 약간 내렸고, 테슬라는 2%대 낙폭을 기록했다. 메타(페이스북) 2%가량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10년물 미 국채는 전일 대비 0.09%포인트 내린 연 4.354%의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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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앙은행, 주택 임대료 계속 올라 금리 못 내려"
미국의 집세가 계속 올라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를 인하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완고하게 높은 임대료 때문에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지 못한다"(Stubbornly High Rents Prevent Fed From Finishing Inflation Fight)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Fed는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신규 임대료 상황이 시차를 두고 정부의 물가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물가 지표엔 반영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코어로직이 집계한 미국 단독주택 임차료 상승률은 2022년 14%에 달했으나, 올해 2월엔 3.4%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노동부가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기존에 체결된 임차 계약을 주거비 지수에 반영하기 때문에 신규 임대료 변화를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지난 3월 기준 주거비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6%로, 1년 전 8.2%보다는 크게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신규 임대료 상승률과 비교해선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거비는 절대적 금액이 크고 몇 년 사이 상승 폭도 가파른 탓에 CPI상승에 3분의 1, 상무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분의 약 6분의 1을 차지했다. 팬데믹 이전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에 조금 못 미쳤는데, 당시엔 주거비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3.5%를 나타냈다. 이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집계되는 신규 주택 임대료 상승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그럼에도 신규 계약 집세 오름폭 둔화가 물가에 반영되지 않는 것은 신규 계약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최근 신규 체결된 임대계약의 임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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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카시카리 총재 "美 디스인플레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 동결"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가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이 계속되는지가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를 장기간 동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카시카리 총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현재 3% 수준에 고착화해 더 인상해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다만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카시카리 총재는 “Fed 통화정책이 예상만큼 수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주택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택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많이 올랐는데도 예상보다 더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규 임대료가 지난 두 달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그는 Fed가 11월 미국 대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냐는 질문과 관련해 “우리는 모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절대적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로스앤젤레스=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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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美 금리 인하 올해 안에 있을 것"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12월엔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연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다.”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에 모인 글로벌 빅샷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존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월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갔지만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는 Fed의 목표치인 2%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은 이날 밀컨 콘퍼런스에서 9월에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내는 사회자의 질문에 “금리 인하는 12월쯤일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에선 기존에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내다보다 다시 9월쯤으로 미뤄졌지만 현재 미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말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가 오르면서 금융 서비스 부문 가격을 끌어올렸을 것이라는 해석이다.그리핀 CEO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Fed의 정치적 독립성이 문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11월 대선을 앞두고 Fed가 금리를 인하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에 표심이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핀 CEO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Fed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Fed는 인내심 있게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크리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또한 Fed의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하락하고 Fed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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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Fed 인사들 이번 주 잇따라 공개 발언
이번 주(6~10일)엔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잇달아 예정돼 있다.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발언한 가운데 다른 Fed 위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6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가, 8일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과 리사 쿡 이사가 연설에 나선다. 10일에는 미셸 보먼 이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은 총재가 미네소타경제클럽에서 발언할 예정이다.최근 발표된 4월 고용지표가 이들 Fed 인사들이 경제를 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통계국은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30만3000개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시장의 예상치(24만3000개)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도 3.9%로, 전월의 3.8%보다 높아졌다.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 기미가 감지된다.다만 Fed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온 뒤 고용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인플레이션을 이끌던 고용이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요인이 줄었다.이에 따라 지난주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전주 대비 0.55% 오른 5127.79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3% 뛴 16,156.33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4% 상승한 38,675.68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에는 미시간대에서 발표하는 5월 소비자태도지수, 3월 도매 재고, 5월 경기 낙관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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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론 일축한 파월…가슴 쓸어내린 美 금융시장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올 3월만 해도 기준금리를 연내 3회 인하할 뜻을 내비쳤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상당 기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일각에서 가능성이 거론되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인플레 완화 진전 부족”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까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던 Fed는 같은 해 9월부터 이번까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Fed는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됐다”면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며 3월 FOMC 결정문에는 없던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월부터 3월까지 연속으로 전년 대비 3%대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정책결정문에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없다는 문장을 포함한 것은 기존 Fed 인사들의 발언 수위에 비해 높은 것”이라며 “Fed는 금리 경로를 예측할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이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상대적으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는 확신을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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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국채 月감축 한도, 600억弗→250억弗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부터 보유 국채 등을 시중에 매각하는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시중 유동성 흡수 속도를 조절하고 채권 금리가 과도하게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Fed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한 정책결정문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상환액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국 국채 월별 상환 한도를 600억달러(약 82조원)에서 250억달러로 감축하고 MBS 상환 한도는 기존대로 월 350억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다.Fed는 2022년 6월부터 국채와 MBS의 만기가 돌아오면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 규모를 줄였다. 이에 따라 Fed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1년여 만에 9조달러에서 7조4000억달러로 감소했다. 다만 Fed가 국채나 MBS를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만큼 통화량이 줄어들었다. 단기적으로 국채가 시중에 쏟아져 나오면서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했다.이 때문에 Fed가 이번에 QT 속도를 완화한 것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장 충격을 줄이려는 의도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과 QT 속도를 늦추기로 한 것은 모순적이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의 유효한 수단은 기준금리”라며 “QT 속도 조절은 당초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이 목적은 완화적인 정책 효과를 거두려는 게 아니라 단기 금융시장이 스트레스를 겪을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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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도 인상도 아니다"…파월 양비론에 뉴욕증시 혼조세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못박았다. 당분간 현재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고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금리 동결하며 양적긴축 속도 완화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와의 격차는 사상 최대인 2%포인트를 유지했다. Fed는 2022년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한 달 뒤 기준금리를 재차 0.25%포인트 올렸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이날까지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Fed는 이날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간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한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Fed는 또 다음달부터 보유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상환 규모를 줄이는 속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미국 국채 월별 상환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감축하고 MBS 상환 규모는 기존대로 월 350억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다. Fed는 2022년 6월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최대 350억달러 어치의 MBS를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 규모를 줄여왔다. 이를 통해 팬데믹 초기 사상 최대인 9조 달러였던 Fed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7조 달러대로 줄였다.파월 "스태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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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인상 가능성 많지 않아…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왜 나왔는지 몰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진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해선 안 된다는 의사도 표시했다.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선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상승)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FOMC는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같은 해 9월부터 이번까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다음을 일문일답.▶현재 Fed의 금리 수준이 충분히 억제적인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상승에 달성할 수 있다고 보나?“현재 충분히 억제적이다. 노동시장은 수요 측면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구인 건수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보다 많지만 정상화되고 있다. 지출 부문에서 주택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어떤 조건의 변화가 있어야 금리를 인상할 수 있나?“다음 정책 금리 조정 때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책의 초점은 제한적으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충분히 제한적으로 금리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나?“그런(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정책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하지만 여러 데이터를 봤을 때 그런 결론(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기준금리가 최고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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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위원 발언 '6만개' 분석했더니…매파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기조로 선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말 Fed 위원들은 통화 긴축을 완화하겠다고 시사했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2022년 5월부터 이달까지 Fed 주요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건을 자연어처리(NLP)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Fed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입장에서 이달 들어 매파적 입장으로 뒤바뀌었다고 진단했다.블룸버그는 통화정책 신호를 해석하는 데 천착한 엘렌 미드 듀크대 교수와 NLP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Fed 심리지수'를 개발했다. Fed 위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가중치를 적용한 것이다.제롬 파월 의장이 Fed의 분위기를 바꾼 계기가 됐다.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파월 Fed 의장은 "제한적인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게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이처럼 금리 인하 보류를 시사하는 발언이 기점이 됐다.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작년 12월부터 Fed 위원들의 발언은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암시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매파적 발언이 앞으로 더 쏟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지난해 하반기와는 180도 달라진 상황이다. 1년 전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금리로 인해 투자와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었다. 하지만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3%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