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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제재받는 러 억만장자가 고객?…美 금융당국, 모건스탠리 정조준

    英 제재받는 러 억만장자가 고객?…美 금융당국, 모건스탠리 정조준

    재무부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금융당국이 한꺼번에 모건스탠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 은행이 자금세탁 위험이 있는 고객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샅샅이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성장세를 주도해 온 자산관리(WM) 사업부가 조사 대상에 오르자 모건스탠리 주가는 하루 만에 5% 넘게 떨어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통화감독청(OCC) 등 여러 연방 단위 규제당국이 모건스탠리를 조사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의 초점은 이 은행이 돈세탁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외국인 고객의 신원과 자금 출처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SEC는 특히 모건스탠리 WM 사업부가 이 은행 자회사인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 이용이 차단된 고객과 거래를 계속 이어 나간 배경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해당 고객 중에는 영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친러 성향 억만장자 등이 포함됐다.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도 SEC와 일부 겹치는 고객 리스트를 모건스탠리에 보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에 더해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제재 규정과 절차에 관한 정보를 요청하는 행정소환장을 보냈다.모건스탠리는 앞서 지난해 11월 은행 감독 권한을 가진 미 중앙은행(Fed)으로부터 유사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Fed는 2020년부터 이 은행의 고객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않아 조사가 확대됐다.모건스탠리의 WM 사업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 은행의 성장 전략의 핵심축이었다. 이트레이드를 비롯해 스미스바니 등 증권사 여러 곳을 인수하면서 WM 사업부의 관리 자산은 5조달러(약 6872

  • 물 건너간 美 6월 피벗…금리동결 전망 81%

    물 건너간 美 6월 피벗…금리동결 전망 81%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에 예상했던 6월에서 7월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기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81%로↑10일(현지시간)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뉴욕증시가 마감할 무렵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1.4%로 반영했다. 하루 전만 해도 이 확률은 43%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CPI 보고서는 금리 인하 명분을 박탈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3.7%) 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Fed는 내부적으로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이른바 ‘소프트 랜딩(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조금씩 CPI 상승률이 떨어지면서도 노동 시장과 소비 지표는 견조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CPI 상승률이 △1월 3.1% △2월 3.2% △3월 3.5%로 튀어 올랐다. 노동시장 상황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30만3000명 증가했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3월 CPI 수치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외식 4.2% △전기 5.0% △운송 10.7% 등 미국의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선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했던 6월에서 9월까지

  • 피벗 멀어지나…美 국채금리 올 들어 최고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올해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활황이 지속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힘이 빠진 결과다.세계 채권시장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8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4.42%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금리가 연 4.4%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연 4.5%에 바짝 다가선 움직임이다.다른 국채 금리도 줄줄이 연중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79%로 오르며 작년 11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시장에서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급격히 위축된 여파로 분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측한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올 들어 한때 70%대까지 치솟았다가 이날 51.3%로 내려갔다.Fed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율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장서우/오현우 기자

  • 물가 급등, 고용시장 활황…美 금리인하 동력 잃었다

    물가 급등, 고용시장 활황…美 금리인하 동력 잃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등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상승률과 고용 시장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완전히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월가의 왕’으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전례 없는 재정 적자와 지정학 리스크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해 미 기준금리가 연 8%대로 치솟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까지 내놨다.6월 인하 확률 51%로 ‘뚝’이날 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46%까지 치솟았다가 연 4.42%에 마감했다. 국채 매도세를 촉발하는 심리적 저항선(연 4.5%)에 근접한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2년물과 30년물도 각각 연 4.79%, 연 4.55%에 장을 닫으며 넉 달 만에 최고 기록을 썼다. 자산운용사 FS투자의 라라 레임 이코노미스트는 “10년물 금리가 연내 연 5.0%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작년 10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 5.0%를 돌파했다.현재의 높은 기준금리 수준이 더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연초 6~7회까지도 예측이 나왔던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횟수는 현재 1~2회까지 대폭 전망치가 낮아진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ed의 금리 결정을 예측하는 스와프 계약 시장에선 Fed가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금리를 총 0.6%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게 평균 전망치다. 한 번에 0.25%포인트씩 내리는 ‘베이비스텝’을 가정하면 연내 금리

  •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절반으로 '뚝'…연초와 달라진 월가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절반으로 '뚝'…연초와 달라진 월가

    미국 뉴욕 월가에서 최대 7회가량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졌던 올해 초와 달리 최근 들어 미 중앙은행(Fed)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외로 쉽게 둔화하지 않은 데다 각종 경제지표도 견조한 모습을 보여서다. 올해 Fed가 금리를 두 번 인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월가에서 트레이더들이 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 워치에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51.3%가량으로 내다봤다. 한 달 전 73%대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추산한 선물시장의 올해 연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도 4.75%를 기록했다.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은 점도표상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인 4.6%보다 높았다. 이 선물 금리 전망치는 올해 초 4%를 밑돌았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다는 설명이다.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런던증권거래소(LSEG)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 금리 인하 폭 전망치는 올해 초 1.5%포인트였다. 하지만 현재는 0.6%포인트까지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2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미국 월가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 배경엔 인플레이션이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2.8%를 기록했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물가 지표다. Fed가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주요 변수로 활

  • 美 Fed "금리 인상도 고려…섣부른 인하가 물가 반등"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나오자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가 기준금리 인하가 아니라 인상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당초 시장은 미국 Fed가 오는 6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관련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이후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 수준으로 떨어졌다.지난 5일 미셸 보먼 Fed 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싱크탱크 맨해튼인스티튜트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거나 반등한다면 향후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하는 위험이 생길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내릴 경우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요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물가 흐름이라면 올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보먼 이사는 Fed 구성원 중에서 매파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보다 3%에 가까운 ‘의미 있는 위험 상태’임을 감안할 때 지금 금리 인하에 대해 생각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JP모간은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Fed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6월에서 7월로 연기했다. 바클레이스와 BNP파리바 등도 금리 인하 확률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6월 금리를 연 5~5.25%로 인하할 확률은 한 달 전 57.1%에서 50.8%로 떨어졌다. 현재 수준(연 5.25~5.50%)으로 동결할 확률은 46.8%로 한 달 전(25.8%)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고용이 활발하다고 해서 경제가 과

  • 美 중앙은행 '금리인하 신중론'에 MMF 자금 사상 최고치

    美 중앙은행 '금리인하 신중론'에 MMF 자금 사상 최고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단기 금리 상승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 ‘대기성 자금’이 몰리는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은 사상 최고치로 불어났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자산운용협회(ICI) 조사 결과 최근 일주일(3월 28일~4월 3일) 동안 MMF 자산에 약 705억달러가 유입돼 3개월 만에 최대 주간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MMF 총자산은 6조1100억달러로 집계됐다. MMF 총자산은 지난 1월 처음으로 6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MMF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일종의 뮤추얼 펀드로, 환매가 쉽다는 특징이 있다.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신용위험이 거의 없는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미국 중앙은행이 2022년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이는 긴축정책을 시작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MMF에 자금을 넣었다. 단기 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를 의식한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택한 것이다. MMF 총자산은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는 한 MMF에는 현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1월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3월이나 6월 중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2% 후반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최근 월가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왔다.전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파월, 트럼프 의식했나…"정치 고려않고 금리 결정"

    파월, 트럼프 의식했나…"정치 고려않고 금리 결정"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신중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함께 미국 대선과 관계없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주최 포럼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로 올 2월 전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2.5%로 1년 전의 5.2%보다 낮아졌다"며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크게 둔화했지만 여전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가능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고 이민 유입 속도가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 이상 증가하고 신규 일자리가 300만개 이상 창출되는 등 경제 활동과 고용 성장은 견고해 긴축정책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초반 데이터도 견조한 성장세, 강하지만 재조정 중인 노동시장,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전반적 상황을 크게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며 "강한 경제와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를 결정할 시간이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Fed의 독립성에 대해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정치권에서 Fed의 통화정책에 개입하거나 관여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

  • 美 금리인하 더 늦춰지나…6월 내릴 확률 70%→56%로 '뚝'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가 올해 6월 전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장기 연방기금금리 추정치를 연 2.5%에서 연 3%로 높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내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여전히 합리적이지만 다소 아슬아슬하다”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를 볼 필요가 있다”며 “월 단위 수치를 더 확인해봐야 물가 하락 추세가 일시적으로 우회로를 타고 있는 건지, 둔화 속도 자체가 늦어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물가 지표 상승세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올 3월 미국 민간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3일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8만4000건으로 전달인 2월(14만 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14만8000명)를 웃도는 수치다. 전문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고용이 늘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진정되고 있지만 상품과 서비스 모두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DP 보고서는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 보고서보다 먼저 발표

  • '제조업 경기확장' 신호에…치솟은 美 10년물 금리

    '제조업 경기확장' 신호에…치솟은 美 10년물 금리

    미국 제조업 지표가 반등하자 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3%포인트 급등한 연 4.32%를 기록했다. Fed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0.09%포인트 상승한 연 4.7%까지 올라섰다. 2주 만에 최고치다.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제조업 지표가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면서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48.1을 웃도는 것은 물론 전월의 47.8보다 높았다.PMI지수가 17개월 만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어서자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6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한 달 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은 58%까지 내려왔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때 Fed 금리 결정을 예측하는 스와프 계약에 반영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50% 미만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동전 던지기 확률(5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엔화로 미국 국채를 산 ‘일학개미’(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엔화 가치와 미국 국채 가격이 동시에 올라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둘 다 반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 파월 한마디에…금값, 사상 첫 2200달러 돌파

    파월 한마디에…금값, 사상 첫 2200달러 돌파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22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싱가포르거래소에서 21일 한때 1.6% 오른 트로이온스당 2220.89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2월 중순 이후 11%나 올랐다.금 선물 가격도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2% 급등한 트로이온스당 2224.80달러까지 올랐다. 사상 최고치다.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그룹 리서치책임자는 “금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청신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금 가격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우려가 더해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확신을 키우며 금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달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져 대체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진다. 아카시 도시 씨티그룹 북미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 인하에 따라 금값이 하반기에 트로이온스당 2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날 미국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79%포인트 하락한 연 4.61%, 10년 만기는 0.15%포인트 내린 연 4.28%를 기록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0.43% 하락했다. 21일 원·달러 환율은 17원40전 내린 1322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 파월, 美 인플레 둔화 자신감…6월 금리인하 시그널

    파월, 美 인플레 둔화 자신감…6월 금리인하 시그널

    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며 올해 말까지 세 번가량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물가 상승폭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올해 금리 인하 폭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Fed는 기존 목표치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날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첫 금리 인하 시기가 오는 6월이 될 것이란 시장 전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0.25%P씩…총 0.75%P 내릴 듯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작년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다섯 차례 연이어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로 유지된다. Fed의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는 연 4.6% 수준으로 예상됐다.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 총 0.75%포인트 정도 금리를 내리겠다는 신호다. 시장에선 올해 말 금리 전망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위원들은 지난해 12월과 같은 전망치를 고수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과 2월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목표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바꿔놓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FOMC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59.2%에서 이날 75% 이상으로 올라갔다. 파월 의장은 5월 금리 인하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진다”며 “어떤 것도 배제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시장에선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 파월 Fed 의장 "양적 긴축 속도 완화 논의" [Fed 워치]

    파월 Fed 의장 "양적 긴축 속도 완화 논의"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양적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 임금 상승세 둔화와 구인 감소 등 노동시장 재균형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지속해서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이날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에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앞으로도 유가증권 보유고를 크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축소 속도를 완화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Fed는 보유한 유가증권을 시장에 내다 팔면서 통화를 흡수해 양적 긴축 정책을 실행한다. 유가증권 축소 속도를 완화한다는 것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 위원들은 상당 부분 곧 (유가증권 보유고) 축소 속도를 늦출 것으로 판단했다”고도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으며 금리가 최고치에 와있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발언했다. 또 경기 활동이 회복된다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 “임금 상승세가 완화하고 구인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지만 FOMC 참석

  • 美 Fed, 기준금리 5연속 동결…8개월째 5.25~5.5% [Fed워치]

    美 Fed, 기준금리 5연속 동결…8개월째 5.25~5.5%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같은해 9월부터 이번까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와의 격차도 사상 최대인 2%포인트를 유지했다. Fed는 2022년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한 달 뒤 기준금리를 재차 0.25%포인트 올렸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이날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美 Fed의 첫 금리 인하는 7월과 9월 사이"…FT 조사 결과

    "美 Fed의 첫 금리 인하는 7월과 9월 사이"…FT 조사 결과

    미국 경제학자들이 올해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횟수를 두 차례 이하로 전망했다. 첫 번째 인하(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7월과 9월 사이를 꼽았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시카고 부스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의 3분의 2 이상이 "Fed가 올해 두 차례 이하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5.25~5.50%다. 경제학자들은 Fed가 오는 7월과 9월 사이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8월 무렵이 유력한 피벗 시점이라는 관측이다.시장은 Fed가 이르면 오는 6월, 늦어도 7월에 첫 번째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Fed도 현재 전망치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명시했다. 이번 경제학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는 시장과 Fed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의 기준 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설문조사에 참여한 38명 중 한 명인 하버드대학교의 경제학자 제이슨 퍼먼은 "Fed는 정말 금리 인하를 원한다"며 "Fed 위원들이 보내는 모든 바디랭귀지가 금리 인하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깜짝 반등세 등 각종 데이터는 Fed의 금리 인하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고비는 상당히 완강(stubborn)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조사대로 Fed의 피벗 시점이 늦어질 경우 대출 비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기를 바라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올해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