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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된 Fed…美 국채금리 年 4% 밑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월가에서 내년 말쯤에야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기조를 보이면서 국채 가격 상승(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다.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22일 연 3.90%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가의 주요 은행이 미국 국채 금리가 연 4%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시점이 2024년 말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전문가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국채 금리가 연 4%까지 내리는 시점을 내년 말로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연 4.25%), 도이체방크(연 4.05%) 등 4%대 초반 수치를 제시한 은행이 많았다. 연 4.55%의 다소 높은 전망치를 내놨던 골드만삭스는 최근 이를 연 4%로 하향 조정했다.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0월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섰다. 당시 미국의 고용·소비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시장이 ‘고금리 장기화’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끝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공개된 점도표에서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0.25%포인트씩 총 0.75%포인트)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국채 금리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Fed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신호에 시장에선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내년 인하 횟수를 여섯 차례까지 보기도 한다.최근의 급격한 국채 금리 변동에 따라 은행들 사이에서는 단기 국채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줄이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그러나 내년 말 국채 금리가 연 4% 수준에 머물 것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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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내년 말" 베팅했는데…美 국채금리 벌써 4%로 '뚝'
미국 국채 금리가 월가에서 내년 말쯤에야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 중앙은행(Fed)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기조를 보이면서 채권 랠리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격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1일(현지시간) 현재 연 3.8%대에 형성돼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즈, 스탠다드차타드 등 투자은행(IB)들이 국채 금리가 연 4% 수준으로 떨어질 거라 예상한 시점이 2024년 말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전문가 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국채 금리가 4%까지 내리는 시점을 내년 말로 찍었다.BofA(4.25%), 도이체방크(4.05%) 등 4%대 초반 수치를 제시한 IB들이 많았다. 연 4.55%의 다소 높은 전망치를 내놨던 골드만삭스는 최근 이를 4%로 하향 조정했다.미 10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Fed는 긴축 기조를 강하게 고집했고, 고용‧소비 등 경제 지표까지 호조를 나타내며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0.25%포인트씩 총 0.75%포인트)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통상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이미 발행된 채권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채권 가격이 오른다. 이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하락세를 띠게 된다. Fed의 강력한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에 시장에선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가 내릴 거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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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Fed, 내년 3월 금리인하 기대 과해…6월까지 기다려야"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내년 3월 미 중앙은행(Fed)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며 내년 6월에서야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Fed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이라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확보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6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서비스 부문의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두 달간 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일자리 데이터만으로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정당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내년 3월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젠트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내년 6월,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13일 FOMC 회의 이후 돌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선언을 하면서 시장에서는 내년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12월 FOMC 직후 골드만삭스가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3분기에서 내년 3월로 당긴 것도 3월 인하설에 힘을 실어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확률은 약 70%에 달한다.하지만 시장의 기대가 커지자 신중론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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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채권시장 '큰손' 핌코…"英·유럽 국채에 베팅할 때"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로 꼽히는 핌코가 내년 영국 경제가 ‘하드랜딩(hard landing·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핌코는 영국 국채 투자 비중을 늘렸다.대니얼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심각한 침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는 “영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을 기반으로, 영국 국채 투자를 평소보다 늘렸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한 나라의 경제 전망이 악화하면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오른다. 국채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금리는 하락한다.지난 10월 영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7월(-0.6%) 이후 3개월 만의 역성장으로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영국 중앙은행은 가계 소비 위축 등을 이유로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1%에서 0%로 하향 조정했다.영국의 국채 금리는 10월 말부터 하강 곡선을 탔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0월 20일께 연 4.6%대였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두 달 새 1%포인트 내려 3.6%대에 머물고 있다. 20일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3.9%대로 떨어져 경제 둔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전월의 4.6%에서 대폭 떨어진 데다 2021년 9월(3.1%) 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다.이바신 CIO는 “올해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준 미국과 달리 영국과 유럽의 상황은 크게 나빠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향후 1년간 더 깊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며 미국 국채보다 영국과 유로존 국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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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투자의 시대 돌아왔다"…英 베팅 늘려 온 핌코의 제언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로 꼽히는 핌코가 내년 영국 경제의 ‘하드랜딩(hard landing‧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했다. 급격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짐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 영국 국채 비중을 늘려 왔다는 설명이다.다니엘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영국이 심각한 침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는 “(영국 경제는) 잠재적으로 더 많은 하드랜딩 리스크에 직면한 상태”라며 “이런 예상을 기반으로 영국 국채에 통상적인 수준 대비 많은 금액을 베팅해 왔다”고 부연했다.하드랜딩이란, 경기가 충분히 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냉각되는 현상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한 나라의 경제 전망이 악화하면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오른다. 이때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금리(수익률)는 하락세를 띤다.지난 10월 영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3% 감소했다. 7월(-0.6% 감소) 이후 3개월 만에 역성장세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은 가계 소비 위축 등을 이유로 올해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1%에서 0.0%로 하향 조정했다.영국의 국채 금리는 10월 말부터 하강 곡선을 탔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0월 20일께 4.6%대에 형성돼 있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두 달 새 1%포인트 내려 3.6%대에 머물고 있다.이바신 CIO는 “소규모 개방 경제인 영국에서 소비자들은 미국보다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으로부터 타격을 더욱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미국은 특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이 초장기 상품 위주로 짜여 있어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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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중도파' 샌프란 연은 총재…"내년 금리 3번 내려도 긴축적"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내년 기준금리를 세 번 내리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라고 말했다. 세 번을 넘어선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데일리 총재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완화 정도를 고려해 Fed가 내년에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세 차례 정도 인하하더라도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밝혔다. 과잉 긴축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그는 “아직 (인하 시작) 시기를 추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중도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는다.그는 “실업률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 조금씩 올라가는 게 아니라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고금리가 경기를 급랭시킬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물가를 안정시키면서도 일자리를 뺏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과도한 긴축을 막기 위해서라도 내년에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13일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 수준으로 3회 연속 동결했다. 당시 공개된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이들이 예상한 내년 기준금리의 중간값은 연 4.6%다. 이에 따라 Fed가 내년 0.25%포인트씩 최소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데일리 총재는 이와 관련해 “내가 예상하는 내년 금리 역시 FOMC 점도표 중간값과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물가상승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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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로 들뜬 시장…뒤늦게 진화 나선 美 Fed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이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과 관련해 시장 진화에 나섰다. 뉴욕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로 과도한 랠리를 벌이면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CN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금리 인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돌려놓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이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시장 예상 이상으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산타랠리를 이어가자 윌리엄스 총재가 나서 분위기를 진정시키려고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윌리엄스 총재는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는 발언과 관련해 “FOMC 참석자들이 써낸 전망을 취합해 공유했고, 일부가 그 전망에 관해 얘기했다”며 “하지만 이는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에 관한 논의 주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참석자들의 발언이 있었다는 점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같은 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또한 “Fed가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를 낮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스틱 총재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2.4%로 2024년을 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하반기 두 번의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두 연은 총재가 모두 이처럼 말한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너무 뜨거워지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페드워치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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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11월 개인소비지출 발표…랠리 지속될 듯
이번주(18~22일) 미국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앞두고 산타 랠리 기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지난주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7,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한 주간 2% 이상 올랐다.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사실상 긴축이 종료됐음을 시사한 이후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금융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한 점도표, 실제 회의에서도 논의가 이뤄졌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반영해 첫 금리 인하 시기를 내년 3월로 앞당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내년 3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서 내년 총 여섯 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주에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2%, 3.5% 상승에 비해 둔화한 것이다.일각에서는 그동안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랠리가 중·소형주까지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수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만큼 조정 압력도 작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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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인하 예고…'산타 랠리' 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했다. 사실상 긴축 중단을 선언하고 내년에 세 번 이상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Fed가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나오자 금융시장은 환호했다.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올 7월 FOMC 때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9월과 11월에 이어 이번까지 3회째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왔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이뤄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인지를 고려할 상황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Fed는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수준을 연 4.6%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연 5.1%로 잡은 기준금리 전망치를 0.5%포인트 내렸다. 내년 기준금리를 세 번 이상 인하할 수 있다는 의미다.긴축 종료 시점이 빨라지고 금리 인하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자 글로벌 증시가 급등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0% 올라 사상 최고치인 37,090.24로 마감했다. 애플 주가도 1.67% 급등해 197.96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연 3.9%대를 기록하며 4개월여 만에 4%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발 훈풍에 14일 코스피지수는 1.34% 상승한 2544.18로 장을 마쳤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24원50전 하락한 1295원40전에 마감했다.블룸버그통신은 “대부분 시장 참가자가 매파적 동결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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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냐, 3분기냐…피벗 시점 두고 갑론을박
미국 중앙은행(Fed)이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올 7월 후 기준금리 변동이 없었던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1분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40여 년 만의 최대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잡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Fed는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에 세 번 이상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당초 전망치(2회)보다 늘어나자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확률은 70%대로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전만 해도 이 확률은 46.7%였다.역사적으로 기준금리 동결 이후 평균 8개월 지나 금리 인하가 시작됐다는 점도 ‘3월 인하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Fed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이날까지 3회 연속 동결했다. 내년 3월이면 기준금리가 움직이지 않은 지 정확히 8개월이 된다.하지만 1981년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피벗 시기가 하반기 이후가 돼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엔 금리 동결 후 인하까지 15개월이 걸렸다. 2007년보다 현재 물가 상승률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내년 4분기에나 금리 인하를 생각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대부분의 투자은행(IB)도 일러야 내년 2분기 말에 피벗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웰스파고는 이날 “Fed가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기본 시나리오는 아닌 것으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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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뛰어넘었다"…돌변한 파월 Fed 의장에 시장 '환호'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인 모습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FOMC 직전까지만 해도 뉴욕 월가에선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기대를 식히기 위해 신중한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파월 의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여느 때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으며, 금리도 정점을 찍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이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사실상 인플레이션 승리 선언으로 받아들인 셈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 밑으로 떨어졌다. “금리 정점에 도달”이날 정책결정문엔 ‘FOMC는 시간을 두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에 적절한 ‘그 어떠한(any)’ 추가 긴축의 정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 긴축의 누적,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지난 11월엔 ‘그 어떠한’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이를 두고 시장은 FOMC 내 분위기 변화를 감지했다. 추가 긴축의 정도를 결정할 때 금리 인하도 선택지에 포함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파월 의장 또한 ‘그 어떠한’이라는 단어를 쓴 것을 두고 “(금리) 인상 주기의 정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인하는 측면에서 추가한 단어”라고 설명했다. 더이상의 긴축은 없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파월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긴축 정책의 수준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오늘 (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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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과도한 금리 인상 리스크 인지"…기자회견 일문일답 [Fed 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3일(현지시간)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침체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아직 승리를 선언할 단계는 아니지만 진전을 환영한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인하 시점을 고려할 단계에 왔다고 말하긴 했지만 기준금리를 언제 인하할지에 대해선 언급을 아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FOMC 성명서에 ‘any’라는 단어가 추가되었는데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통화정책이 중립적인 기조로 돌아간다고 생각해도 되나.( 이번 FOMC 성명서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추가 정책 긴축의 모든 범위를 결정할 때’라는 문장이 들어가 있다. 지난 성명서와 다른 표현은 같고 ‘모든’(any)라는 단어가 추가됐다.)“(통화정책) 긴축을 결정할 때 추가로 정한 사항은 없다. 위원들은 추가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면 향후 Fed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는가?“많은 사람이 금리가 정점에 와있다고 보고 있고, 우리가 추가 인상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우리가 그 가능성을 일축할 시점은 아니다. 지금 강력한 성장 속도가 완화하고 노동시장이 균형 잡는 걸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에서 진전을 이룩하고 있다. 환영할만한 하지만 승리를 단언할 수 없다.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인지를 고려하는 상황에 와있다.”▶현재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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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ed 의장 "금리 인하 시점 고려하는 상황에 와" [Fed 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인지를 고려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승리를 단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통화정책과 관련해 이전보다 큰 폭으로 완화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한 물가 상승을 자극해온 뜨거운 노동시장 또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에 진전 이룩”이날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강력한 성장이 완화하고 노동시장이 균형잡는 걸 보고 있다”며 “인플레에서 진전을 이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상황에 대해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특히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언제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고려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를 피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냐”는 질문에 “경기 침체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가능성은 작다”고 답했다. 하지만 “경제는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또한 사상 유례없는 고금리에도 견조한 미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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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채권 랠리, 내년엔 어렵다"
세계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내년에 다시 연 4.5%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금리는 연 4.2% 수준인데, 이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힐 때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장이 간과해서라는 분석이다.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국채 금리 흐름을 가장 정확히 예측한 전문가들은 연말 채권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프라빈 코라파티 골드만삭스 수석 금리 전략가와 세무 컨설팅 기업 RSM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지프 브루수엘라스는 내년 말까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 4.5%로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뜻한다.코라파티 전략가와 브루수엘라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의 과거 설문조사에 응한 경제학자 40명 가운데 올해 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4%를 웃돌 것을 예측한 단 3명 가운데 2명이다.지난 10월 장중 연 5%를 돌파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2일엔 연 4.198%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0.65%포인트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은 1980년대 이후 채권 투자가 가장 호실적을 낸 달이다.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Fed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Fed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시장은 Fed가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간 0.5%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완전히 승리하기 위해 고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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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랠리 흐지부지될 것…내년 국채금리 다시 4.5% 간다"
내년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4.5%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힐 때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장이 배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가 팬데믹 이전의 저금리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수 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해 미국 채권 흐름을 가장 정확히 예측한 전문가들은 연말 채권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 금리 전략가 프라빈 코라파티와 세무 컨설팅 기업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셉 브루수엘라스는 내년 말까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5%로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이들은 앞서 블룸버그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40명의 경제학자 및 전략가 중 올해 말 국채 금리가 4%를 웃돌 것을 예측한 단 3명의 응답자 중 2명이다. 나머지 한 명인 BMO 캐피털마켓의 스콧 앤더슨은 내년 말까지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2%로 현재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지난 10월 5%를 돌파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최근 4.1%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한 달 동안만 0.65%포인트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채권이 가장 호실적을 낸 달이다.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Fed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Fed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시장은 Fed가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간 0.5%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내년 말 10년 만기 국채 금리 전망치 평균은 3.9% 수준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을 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