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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내 집 마련' 힘드네…주담대 7%대 금리에도 집값 '高高'

    美 '내 집 마련' 힘드네…주담대 7%대 금리에도 집값 '高高'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 주택 가격이 급등했고, 이후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도 주택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생애 최초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연령대도 높아졌다.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택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이 Fed가 금리를 인상하기 전보다 크게 올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WSJ이 미 인구조사국과 연방주택금융청(FHFA), 미 주택담보대출 기업 프레디맥, 미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리서치, 부동산 중개업체 리얼터 등을 종합해 추산한 결과 주택 구매로 인한 월 지출 평균은 지난 3분기 3322달러(약 437만원)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1716달러)의 약 2배다. 팬데믹 이전에는 매달 주담대 원리금 등으로 226만원을 냈다면 이제 437만원까지 뛴 것이다.주택 구매로 인한 월 지출 평균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해 2분기 2000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2분기 3046달러를 기록했다.집을 사지 않고 임대할 때의 비용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었다. WSJ에 따르면 주택 임대로 인한 월 지출 평균은 3분기 2184달러(약 287만원)로 2019년 4분기(1864달러)보다 17% 올랐다.2019년 4분기에는 집을 임대할 때 비용이 구매할 때 비용보다 비쌌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역전이 시작됐고 본격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3% 수준이었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 10월 7.9%까지 올랐다. 현재 7.17%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2년 전의 2배

  • 엘 에리안 "Fed가 던지는 메시지,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수용"

    엘 에리안 "Fed가 던지는 메시지,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수용"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그룹 수석 경제고문은 시장이 지나치게 미 중앙은행(Fed)의 행보를 낙관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자 조만간 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지나친 오역으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5일(현지시간) 엘 에리언 수석 경제고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탓에 과도한 낙관론이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엘 에리언은 국제통화기금(IMF), 시티그룹 등을 거친 뒤 2008~2014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석학이다.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자 시장에서 낙관론이 확산했다. 지난 1일에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통화정책을 제한된 영역까지 밀어붙였다"고 발언하자 시장이 이를 금리 인하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파월의 발언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받아들인 시장은 상승장이 펼쳐졌다. 지난 한 달 간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식, 채권, 금 등 모든 자산이 상승세를 보였다.엘 에리언 고문은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Fed가 곧 금리 인상을 종료할 가능성은 크지만, 이것이 즉각적인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투자자들이 Fed의 가이던스를 잘못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Fed는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선 불황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엘 에리언 고문은 "Fed의 향후 행보에 대한 발언은 시장에서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며 "현재 Fed와 시장 사이에 심각한 소통 문제가 발

  • 기관·외인, 반도체 팔자…코스피 2500선 붕괴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조정과 반도체주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2500 아래로 밀렸다. 5일 코스피지수는 0.82% 하락한 2494.28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6거래일 만에 2500 아래로 떨어졌다. 기관이 1720억원어치를 팔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1483억원어치)과 외국인(288억원어치)은 순매수세였다. 코스닥지수도 기관 매도세로 1.83% 하락한 813.38로 마감했다.종목별로는 삼성전자(-1.93%)와 SK하이닉스(-3.97%) 등 대형 반도체주에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날 기관은 SK하이닉스(8893억원)와 삼성전자(763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도 SK하이닉스(1127억원), 삼성전자(682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1.93%, SK하이닉스는 3.97%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0월 26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증시 상승 동력이었던 미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에 지난 밤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올해 강세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경영진이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의 발목을 잡았다. 엔비디아 경영진이 지난달 37만 주(1억8000만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달 4일 엔비디아 주가가 2.68% 하락했다.윤아영 기자

  • 신중호 이베스트 리서치센터장 "수익성‧성장성 겸비한 퀄리티株 유망"

    신중호 이베스트 리서치센터장 "수익성‧성장성 겸비한 퀄리티株 유망"

    “박스권에 머물 전망인 내년에는 특정 업종을 찾기보다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제약‧바이오와 인터넷‧게임과 같은 퀄리티주가 유망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수를 움직이는 주도주를 꼽으라면 반도체를 들 수밖에 없지만, 현재는 가격이 많이 상승해 투자하기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봐요.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한국 주식시장을 ‘상저하고’로 전망하면서도,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크게 뛰어넘지는 못하는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기업 이익이 올해 대비 크게 늘어날 것이란 현재의 컨센서스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출 회복 기대 빗나갈 수도…미국‧중국 모두 여력 없다”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0조원이다. 하지만 신 센터장은 200조원 정도를 전망한다.그는 “현재 컨센서스는 8%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수준”이라며 “이는 제로금리에 더해 팬데믹으로 인한 호황의 수혜까지 충분히 받은 2021년이나 경기가 완전한 호황 국면일 때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산 제품을 많이 구매할 여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우선 미국에 대해 신 센터장은 “이번 추수감사절 쇼핑시즌의 특징이 선구매-후결제였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초과저축을 소진했지만 소비성향을 단번에 줄이지 못한 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미국 2%대 물가 달성 청신호…내구재 가격 5개월 연속 하락

    미국 2%대 물가 달성 청신호…내구재 가격 5개월 연속 하락

    미국에서 내구재 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인 2%대 진입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상무부가 최근 공개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보고서 분석 결과 내구재 가격이 전년 대비 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세부 항목별로 보면 10월 자동차와 부품 가격이 전년 대비 1.5% 하락했고, 가전제품 및 생활용품 가격은 2.2% 떨어졌다. 개인용 컴퓨터 등 오락 용품의 가격은 4.3%나 하락했다.WSJ은 "역사적인 인플레이션 이후 미국인들은 이제 3년 동안 보지 못했던 디플레이션을 경험하기 시작했다"며 "디플레이션은 일부 상품에 국한되어 있어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경제 전반적인 디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신호로 간주하는데 현재는 일부에서만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일부 상품의 가격이 하락한 것은 문제가 됐던 공급망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소속 경제학자 애덤 샤피로의 연구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상승한 미국 물가의 절반가량은 코로나19 기간 각 분야의 공장 가동 중단과 물류 대란 등 공급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실제 자동차 자격은 지난해 1분기 반도체 수급 문제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13%나 급등했으나 최근 공급망이 회복하면서 올해 3월 이후 사실상 변동이 없는 상태다.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공급망 개선이 2022년 이후 인플레이션 하락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스위스의 투자은행 UBS 소속 경제학자인 앨런 데트마이스터는 "물가를 끌어올린 이유가 공급 문

  • 美 금리인하 기대감…금값, 사상 최고가 근접

    美 금리인하 기대감…금값, 사상 최고가 근접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0.2%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2039.4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5월 기록한 연중 최고가인 205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역대 최고가인 2075달러(2020년 8월)와도 큰 격차가 나지 않는다. 금 가격은 11월에만 60달러 이상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넘어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최근 금 가격이 치솟은 건 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미국 달러 약세 영향이 컸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미국 달러화는 서로 대체 관계여서 통상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후 이날 103.3에 거래됐다. 월간 기준으로는 약 3% 하락해 1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매트 심슨 시티인덱스 수석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 후 투자자 사이에서 Fed가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이는 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는 데 그쳤다.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경제 경착륙을 피하려는 Fed가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 뉴욕 증시, 10월 PCE 둔화 땐 금리 인하 가능성↑

    이번주(11월 27일~12월 1일) 미국 뉴욕증시에선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이 주요 변곡점이다.지난주 공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Fed가 금리 인상을 종결하고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30일에는 Fed가 중시하는 지표인 10월 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10월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나타난 만큼 이번 10월 PCE 가격지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3.5% 올라 9월의 3.7%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역시 이전의 0.3%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시 물가 지표가 둔화한다면 Fed가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파월 의장은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승리를 선언하긴 이르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Fed 목표치인 2%를 웃돌기 때문이다.이번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와 미셸 보먼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발언도 나올 예정이다. 또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심리를 가늠할 지표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 Fed 베이지북,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통해 연말 경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美은행, 대출 심사때 날씨도 따진다

    미국 은행들에 기후변화가 주요 리스크로 떠올랐다. 홍수로 침수된 집과 태풍으로 손상된 유전 등 이상기후가 은행의 주 고객인 기업과 가정의 자산에 예측 불가능한 타격을 주고 있어서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가 점점 많은 분야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자 미 당국과 은행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지역은행 리전스 사례를 소개했다. 리전스 본사에 있는 ‘날씨 팀’은 매일 날씨를 관측하고 분기마다 기상 보고서를 작성한다. 재해 매뉴얼을 정기적으로 수정하는 것도 기상팀의 업무다. 남부 은행인 리전스의 1300여 개 지점이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퍼져 있어서다.리전스는 대출심사 및 모니터링 기준에도 기후변화를 포함시켰다.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하기 전 부동산이 홍수 등 자연재해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기업대출에선 유전이나 목재 생산지 같은 주요 기반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지 등을 고려하는 식이다. 이상기후가 기업과 가계의 신용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WSJ는 “이제 모든 유형의 기업이 폭염과 폭풍, 홍수, 산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은행들은 어떤 기업 및 가계와 거래해도 될지, 이상기후가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미 당국도 은행의 기후변화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과 재무부 통화감독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자산 규모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은 사업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 등 사업의 모든 부문에 기후변화 리스크를 고려해야

  • 美 은행, 대출심사서 '기후변화' 평가…"모든 기업 위험 노출"

    美 은행, 대출심사서 '기후변화' 평가…"모든 기업 위험 노출"

    미국 은행들에 기후변화가 주요 리스크로 떠올랐다. 홍수로 침수된 집과 태풍으로 손상된 유전 등 이상기후가 은행의 주 고객인 기업과 가정의 자산에 예측 불가능한 타격을 입히고 있어서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가 점점 많은 분야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자 미 당국과 은행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지역은행 리전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리전스 본사에 있는 ‘날씨 팀’은 매일 날씨를 관측하고 분기마다 기상 보고서를 작성한다. 재해 매뉴얼을 정기적으로 수정하는 것도 기상팀의 업무다. 남부 은행인 리전스의 1300여개 지점들이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들에 퍼져 있어서다.리전스는 대출심사 및 모니터링 기준에도 기후변화를 포함시켰다.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하기 전 부동산이 홍수 등 자연재해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기업대출의 경우 유전이나 목재 생산지 같은 주요 기반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지 등을 고려하는 식이다. 이상기후가 기업과 가계의 신용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WSJ은 “이제 모든 유형의 기업이 폭염과 폭풍, 홍수, 산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은행들은 어떤 기업 및 가계와 거래해도 될지, 이상기후가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당국도 은행들의 기후변화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과 재무부 통화감독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자산 규모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들이 사업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 등 사업의 모든 부

  • 아직 인플레 진정 확신 못했나…Fed '금리인하' 언급도 없었다

    아직 인플레 진정 확신 못했나…Fed '금리인하' 언급도 없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11월 정례회의 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Fed가 이날 공개한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롬 파월 Fed 의장(사진)도 당시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FOMC는 금리 인하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FOMC 위원들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더 많은 조치’엔 통화 긴축이 포함된다.이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과 같은 데이터가 Fed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갈 때까지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Fed는 금리와 경제에 대한 새로운 세부 전망을 발표하는 12월 12~13일 FOMC 정례회의에서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의사록은 전했다.Fed는 또 3분기 4.9%의 증가율을 보인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4분기 들어 눈에 띄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의사록에서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뉴욕 월가에선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최근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았다. 미국의 10월 물가가 전월보다 더 오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CPI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떨어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인 임금 상승률도 둔화하고 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에 따르면 10월 전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6.3%에서 5.

  • Fed "당분간 금리 인하 의사 없어"

    Fed "당분간 금리 인하 의사 없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11월 정례회의 때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Fed가 이날 공개한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제롬 파월 Fed 의장도 당시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FOMC는 금리 인하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FOMC 위원들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더 많은 조치’엔 통화 긴축이 포함된다.이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과 같은 데이터가 Fed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갈 때까지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Fed는 금리와 경제에 대한 새로운 세부 전망을 발표하는 Fed의 12월 12~13일 FOMC 정례회의에서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의사록은 전했다.Fed는 또 3분기 4.9% 증가율을 보였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4분기 들어 눈에 띄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의사록에서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뉴욕 월가에선 이미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최근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았다.미국의 지난 10월 물가가 전월보다 더 오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CPI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인 임금 상승률도 떨어지고 있다.애틀랜타 연방 준비은행에 따르면 10월 전체 근로자의 임금 상승

  • FOMC 회의서 "美금리 결정 신중해야"…인플레 우려 여전 [Fed 워치]

    FOMC 회의서 "美금리 결정 신중해야"…인플레 우려 여전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12월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Fed는 21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금리 결정과 관련해 "모든 참가자는 FOMC가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또한 "회의 참가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이 재개될 위험성을 여전히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Fed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게 안정될 때까지 한동안 긴축적인 입장을 유지하자는데도 의견을 함께했다.FOMC 회의 참석자들은 2%대 물가상승이라는 Fed의 목표가 달성되는 방향으로 경제가 흘러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만한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참가자들은 앞으로 수개월 간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정도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향후 수개월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Fed의 노력이 불충분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Fed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아직 금리 정책을 바꾸기엔 이르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여러 경제 지표가 좋다는 점에서 Fed가 긴축을 멈추고 내년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당시 FOMC 회의에서 Fed는 현재 기준 금리(5.25~5.50%)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소수의 연준

  • 美 경제 연착륙 '숨겨진 비결'…몰려든 이민자, 고용 떠받쳤다

    美 경제 연착륙 '숨겨진 비결'…몰려든 이민자, 고용 떠받쳤다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이 나오는 비결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이민자 노동력이 추가 공급되면서 잠재성장률을 밀어 올린 덕분에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면서 높은 경제 성장세를 지속하는 요인은 기업의 자본 투입으로 생산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들어 노동 공급량이 급격히 증가했고, 1인당 생산성이 향상해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지난달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4%·전년 대비)은 2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전체 근로자의 전년 동기 대비 임금 상승률이 1월 6.3%에서 지난달 5.8%로 둔화하는 등 임금 상승세가 대폭 완화된 덕분이다. 경제 성장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 분기 대비·연율 환산)은 3분기 4.9%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당초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경제성장률 희생이 필연적이라고 봤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선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Fed는 경제성장률이 장기 추세인 연 2%를 계속 초과하면 실업률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반면 2%를 밑돌면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고 봤다.Fed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기업의 자본투자로 전환되며 1인당 생산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제자문사 매크로폴리시퍼스펙

  • 미국 경제 연착륙의 숨은 배경에…'생산성 향상' 있었다

    미국 경제 연착륙의 숨은 배경에…'생산성 향상' 있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진입할 것이란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생산성 향상이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인당 생산성이 향상하면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완화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이었던 임금 상승률도 둔화하며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경제 성장세가 가파른 요인은 생산성에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노동 공급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1인당 생산성이 향상하면서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연착륙을 낙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경제 지표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견고한 수치를 기록해서다.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4%)은 2년 여 만에 가장 낮았다. 물가가 잡히는 와중에도 일자리는 더 늘었다. 경제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분기 4.9%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던 임금 상승세도 완화하는 모습이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6.3%에서 5.8%로 둔화했다. 임금 분포의 하위 25%에 속하는 근로자의 둔화 폭이 특히 컸다. 이들 임금 상승률은 같은 기간 7.2%에서 5.9%로 줄었다.물가 상승세 억제를 위해 경제 성장을 희생하려 했던 미 중앙은행(Fed)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줄곧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선 "목표한 추이를 밑도는 경제성장이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촉구해왔다.Fed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이 연 2%를 지속해서 초과하면 실업률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 부담은

  • “긴축 사실상 끝났다”…美10월 CPI에 금융시장 환호

    “긴축 사실상 끝났다”…美10월 CPI에 금융시장 환호

    뉴욕 월가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확연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메리클은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힘겨운 싸움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가 이처럼 말한 이유는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10월 물가가 전월보다 더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3.2% 오르는 데 그쳤다. 9월 3.7%보다도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CPI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으로 나오자 투자자들은 Fed가 사실상 금리 동결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489.83포인트(1.43%) 급등한 3만4827.7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15포인트(1.91%) 오른 4495.7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6.64포인트(2.37%) 오른 1만4094.3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4500선을 웃돌았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이며, 나스닥 지수는 지난 8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BNP파리바는 “10월 CPI 보고서는 ‘완전한 디스인플레이션’을 볼 수도 있다는 개념을 제기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오르긴 하지만 그 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일각에선 ‘샴의 법칙’을 언급하며 경기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