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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하 7월 vs 9월…Fed 1·2인자 '엇박자'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1인자인 제롬 파월 의장과 2인자인 미셸 보먼 부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엇박자를 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데이터에 나타날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보먼 부의장은 7월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보먼 부의장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재무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관세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명확하게 파악될 때까지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에 제출한 연설문에서 “미국 경제 성장세는 견조하고,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Fed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파월 의장은 “경제 향방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전까지 정책 조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며 기존 의견을 반복했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서도 관세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여름 동안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우리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에게 가장 좋은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현재 금융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에 더 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확률은 81%, 9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69%다. 9월 금

  • Fed 1, 2인자 충돌…금리 인하 7월이냐, 9월이냐 [영상]

    Fed 1, 2인자 충돌…금리 인하 7월이냐, 9월이냐 [영상]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1인자인 제롬 파월 의장과 2인자인 미셸 보우먼 부의장 충돌이 감지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데이터에 나타날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보우먼 부의장은 7월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보우먼 의장이 금리 인하를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기다려야” vs “7월 인하”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재무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관세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명확히 파악될 때까지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의회에 제출한 연설문에서 “미국 경제 성장세는 견조하고,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특히 파월 의장은 “경제의 향방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전까지는 정책 조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그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서도 관세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여름 동안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우리는 그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에게 가장 좋은 일이라 믿는다”고 말했다.현재 금융 시장의 전망은 ‘9월 금리인하’에 더 큰 가능성을 두고 있다. CME 페드워치

  • Fed, 내달 금리 내리나…매파도 "인하 검토해야"

    Fed, 내달 금리 내리나…매파도 "인하 검토해야"

    미셸 보먼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이 2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되면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에 이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보먼 부의장까지 Fed 내부에서 7월 금리 인하 지지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보먼 부의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행사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날 때까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고, 그 영향도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르면 다음달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경제 데이터는 관세 및 기타 정책으로 인한 실질적 영향이 뚜렷하지 않았으며, 무역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더 지연되거나 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무역 및 관세 협상의 진전으로 경제 환경은 눈에 띄게 위험성이 낮아졌다”며 “이제는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보먼 부의장 발언 직후 통화당국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최저치인 연 3.82%까지 떨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이달 초 Fed 부의장직에 오른 보먼 부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발언과 비슷한 맥락의 연설을 이어갔다. 보먼 부의장은 “노동시장에는 취약성 조짐이 있다”며 “앞으로는 고용 의무에 대한 하방 리스크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보먼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Fed가 미국 은행의 규제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보완 레버리지 비율(SLR) 개혁을 언급했는데, 이는 은행이

  • 美 금리 또 동결…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은 커졌다

    美 금리 또 동결…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은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이번 동결의 가장 큰 이유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여전히 견조한 경제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언급했다. 경제 방향성이 보일 때까지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의미다. 또한 Fed는 성명서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관세 불확실성에 동결파월 의장은 “(관세에 따른)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연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상품 물가가 약간 올랐는데, 여름에 상승세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몇 개월간 물가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영향이 유통망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뚜렷한 (관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개인용 컴퓨터, 오디오 장비 등은 이미 관세에 따른 가격 상승이 관측된다”고 밝히기도 했다.Fed는 이날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도 올해 말 기준금리 중앙값을 지난 3월과 같은 연 3.9%로 제시했다. 현재 금리 수준에서 연말까지 ‘2회 인하’를 전제로 한 것이다.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이날 Fed는 관세 불확실성은 크지만 미국의 현재 경제 상황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평가했다. 물가 역시 Fed 목표치인

  • 트럼프 금리인하 압력에 버티는 파월 "물가안정 없이 번영 못해" [Fed워치]

    트럼프 금리인하 압력에 버티는 파월 "물가안정 없이 번영 못해"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FOMC)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면서 "관세가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이날 FOMC에서 참가자들은 금리를 연 4.25~4.5%인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올 들어 네 번 연속 동결 결정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가 잠재적인 경제 동향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관세 정책이 미칠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관세인상 전 수입을 늘려 대응한 기업들 때문에 소폭 하향 조정되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변동이 국내 최종 소비지출(PDMP)을 포함한 GDP 측정치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순수출, 재고, 투자, 정부지출을 제외한 PDMP는 2.5%를 기록해 견고한 성장률을 보였다. 또 "PDMP 내에서 소비자 지출 성장률은 둔화됐으나 지난 4분기에 약세를 보였던 실물투자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최근 몇 달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주로 무역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동향이 향후 지출과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했다.노동 시장 조건은 여전히 견고다는 것이 Fed의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3개월간 고용 증가율은 월평균 13만5,000명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4.2%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좁은 범위 내에서 변동

  • 파월 "관세정책 계속 변하는 중…영향력 지켜볼 필요" [Fed워치]

    파월 "관세정책 계속 변하는 중…영향력 지켜볼 필요"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FOMC)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면서 "관세가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FOMC에서 참가자들은 금리를 연 4.25~4.5%인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올 들어 네 번 연속 동결 결정이다.  FOMC 후 발표된 성명서에서 참가자들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순수출 변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표들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상황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이날 공개한 6월 경제전망에 소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중 FOMC에서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10명의 위원들은 올해 두 번 이상 금리를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고, 2명은 한 번만 금리를 내리는 것에 마크했다. 7명은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3월에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4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Fed 내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올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3. 경제전망은 올해 예상 인플레이션을 3.1%, 예상 실업률을 각각 4.5%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은 2.5%였으며 5월 실업률은 4.2%였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 Fed, 기준금리 4.25∼4.50% 동결…올해 2회 인하 전망 유지 [Fed워치]

    Fed, 기준금리 4.25∼4.50% 동결…올해 2회 인하 전망 유지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FOMC)에서 금리를 연 4.25~4.5%인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올 들어 네 번 연속 동결 결정이다.  FOMC 후 발표된 성명서에서 참가자들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순수출 변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표들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상황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FOMC 후 공개한 6월 경제전망에 소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중 FOMC에서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10명의 위원들은 올해 두 번 이상 금리를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고, 2명은 한 번만 금리를 내리는 것에 마크했다. 7명은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3월에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4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Fed 내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Fed는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를 3.0%로, 근원 PCE(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 상승률은 3.1%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3월에 제시했던 2.7%와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예상 실업률은 4.5%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은 2.5%였으며 5월 실업률은 4.2%였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 美 4월 생산자물가 예상 밑돌아…소비 둔화에 침체 우려 커져

    美 4월 생산자물가 예상 밑돌아…소비 둔화에 침체 우려 커져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며 하락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 증가세도 둔화하며 소비가 위축될 조짐도 감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와 이에 따른 공급 충격 등 대내외 변수 속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미국 노동부는 4월 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달보다 0.1% 떨어지며 예상치(+0.3%)를 하회했다.지난달 PPI 하락에는 전월보다 0.7% 내린 서비스 부문 가격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상품 가격은 보합에 머물렀다. 생산자물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에 앞서 움직이는 선행지표로 간주된다.미국의 소비 심리도 점차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7% 늘어난 데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전체 13개 소매 품목군 중 7개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스포츠용품과 주유소, 의류 부문이 부진했고 자동차 판매도 수입차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급증한 지난달 이후 소폭 줄었다. 반면 음식점과 술집 등 서비스 부문은 두 달 연속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율 관세의 여파로 소비자가 선제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던 영향이 점차 소진되면서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소비 위축이 본격화하면 경기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임다연 기자

  • 뉴욕 증시, 4월 소비자물가 2.3% 상승 전망

    뉴욕증시에선 이번주(12~16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결과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관세전쟁 후 처음으로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다. 치킨게임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단기간에 협상을 타결하긴 어렵지만, 양측이 대화를 시작한 것만으로도 증시에선 낙관론이 확산할 수 있다.13일에는 미국의 지난달 CPI, 15일엔 4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모두 커지고 있다고 한 만큼 4월 지표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에선 4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슈 미스킨 존핸콕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공동 수석투자전략가는 “만약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소매판매가 부진하다면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15일로 예정된 월마트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소비 흐름과 수입 제품 가격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월가에선 최근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필수소비재 및 공공재 부문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3.7% 하락했지만 이들 부문은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척 칼슨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서비스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시장이 위험 회피 모드를 나타내면 이런 섹터들이 계속해서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금리 내려라" 트럼프 압박에도 할 말 한 파월

    "금리 내려라" 트럼프 압박에도 할 말 한 파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결정과 업무에 어떤 영향을 줍니까.”(에드워드 로런스 폭스비즈니스 기자)“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같은 일을 할 겁니다.”(제롬 파월 Fed 의장)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시내 한복판인 C스트리트 Fed 건물 1층에 마련된 기자회견장. 트럼프 대통령이 주워 담긴 했지만 최근까지 공공연히 ‘파월 해임’을 거론한 데다 이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면서 기자들의 관심은 ‘파월의 입’에 쏠렸다. 하지만 파월은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 관세가 미국 경제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일 수 있다는 ‘립 서비스’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직격했다. 기자회견 첫머리 발언에선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며 섣부른 금리 인하 기대에 경계감을 드러냈다.파월은 지난달 16일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연설했을 때도 거의 같은 말을 했다. 지난달 2일 상호관세 발표와 이후 상호관세 유예, 대중국 관세 강화로 시장이 극도로 혼란을 겪던 때다. ‘관세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파월의 지적에 트럼프는 분개했다. 다음날 아침부터 SNS에서 파월을 해임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그는 내가 나가라고 하면 바로 아웃”이라고까지 했다. 그럼에도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제니퍼 숀버거 야후파이낸스 기자가 파월이 트럼프 취임 후 한 번도 대통령을 만나지 않은 사실

  • 한은, 29일 기준금리 내릴 듯…0.25%P 인하 유력

    한은, 29일 기준금리 내릴 듯…0.25%P 인하 유력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9일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8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행 기준금리(연 2.75%)를 변경할지를 결정한다. 시장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이달 한은이 지난 2월 수정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1.5%)를 재차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금리 인하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 총재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도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하던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선 ‘세 차례 이상 인하’로 금리 전망을 속속 바꾸고 있다.그동안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은 환율도 최근 들어 하락 안정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Fed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지만, 원·달러 환율은 1원40전 내린 1396원6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된다면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환율이나 가계부채보다 국내 경기 상황을 더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Fed가 시장 전망과 달리 올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면 한은도 금리를 내리기가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좌동욱 기자

  • 파월 "관세로 실업·인플레 위험"…월가 "금리인하 빨라야 7월"

    파월 "관세로 실업·인플레 위험"…월가 "금리인하 빨라야 7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 후 성명에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직격했다. ◇6월에도 금리 동결 전망 우세Fed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 차례 FOMC를 열었는데, 이번까지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이번 FOM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열린 첫 금리 결정 회의였다. 관세 정책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Fed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기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JP모간체이스는 “이번 FOMC 성명서는 매파적(긴축적)이거나 비둘기파적(완화적)인 변화가 아니라 무역정책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시장에서는 이날 Fed의 금리 동결과 파월 의장 발언 이후 Fed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는 일러야 오는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18일 열리는 다음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9.9%였다. 7월 FOMC 회의에 대한 전망은 ‘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56%, ‘금리 동결’이 32%였다. 3월 FOMC 때만 해도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늦어진 것이다. ◇실물 지표는 아직 ‘탄탄’미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것도 Fed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이유로 분석된다. Fed는 이날 FOMC 성명문에서 “순수출(수출

  • 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파월 "인플레·실업 위험 커져"

    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파월 "인플레·실업 위험 커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개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지만, 파월 의장을 중심으로 한 Fed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모양새다.Fed는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을 발표한 성명서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증가했다”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로써 Fed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세 차례의 FOMC 회의를 개최했고 세 번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특히 이번 FOMC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지난달 발효한 이후 첫 금리 결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지만, Fed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Fed 또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대비하기 위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관세의 규모와 범위를 고려하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확실히 커졌다”며 “제 직관으로는 경제의 향후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으며,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Fed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연 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연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 여파가 장기화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는 적어도 7월 이후 이

  • "트럼프 대통령 금리인하 요구, 영향 NO" 단호한 파월 [Fed워치]

    "트럼프 대통령 금리인하 요구, 영향 NO" 단호한 파월 [Fed워치]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7일(현지시간)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가 자신들의 직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늑장쟁이라거나 루저라고 그를 비판했는데요. 특히 지난달 말에 파월 의장이 한 행사에서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를 둘 다 부추길 수 있다면서 비판적으로 언급한 후에는 내가 원하면 그는 빠르게 사임할 것이라면서 해고 위협도 했었죠.하지만 이날 FOMC 후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에 대한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았음을 드러냈습니다. 모두발언을 통해 관세 인상의 폭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이대로 대규모 관세인상이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경제성장은 둔화하며 실업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말을 쓰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 셈입니다. 특히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판단했는데요. 앞으로 경제 방향에 대해 직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서 “내 직감은 경제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말해준다”고 답했습니다.그러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면서 인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고도 했는데요.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끌어냈던 지난달 16일 시카고경제클럽에서의 발언을 한 번 더 반복한 겁니다.파월 의장은 또 지난 1분기에 미국 경제가 -0.3%

  • 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인플레·실업 위험 증가" [Fed 워치]

    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인플레·실업 위험 증가" [Fed 워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불확실성 증가와 견조한 실물 경제지표를 동결 이유로 들었다. 또한 여전히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경제 둔화 신호가 포착됐을 때 통화 정책으로 경기를 떠받칠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도 계속해서 강조했다. 다만 FOMC 성명서에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함께 올라간다는 점이 언급돼 Fed 내부에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불확실성 더 커져”Fed는 이날 FOMC 성명문을 통해 “순 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로 역성장한 이유가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입 물량을 앞당긴 점을 언급한 것이다. FOMC는 또 “최근 몇 달 동안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었으며, 노동시장 여건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전했다.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드러냈다. FOMC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며 “FOMC는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 책무 양측 모두에 존재하는 리스크를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여전히 견조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을 지켜보자(Wait and see)”는 말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통화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