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위험자산 선호 심리 커지자…1억6000만원 또 찍은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19일 만에 다시 1억6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이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1억6000만원을 넘어섰다. 오전 9시40분께는 1억615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1억490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그 후 금리 인하 기대를 타고 반등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31일∼9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6만3000건)가 1주일 전보다 2만7000건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7월 상승률(0.2%)보다 0.2%포인트 높다. 이 같은 변화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면서 금융시장에선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힘입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주춤하던 암호화폐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의 발행사인 서클의 주가는 하루에만 17.6% 폭등했다.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도 4.8% 올랐다.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가 꽤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호재 여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정부가 3월 행정명령으로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지정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매수할지를 담은 계획이 나온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김

  • 美국채 10년물 금리 하락…"경기침체 신호"

    美국채 10년물 금리 하락…"경기침체 신호"

    올초 연 5%에 육박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전망,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독립성 우려가 금리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1월 13일(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일 전) 종가 기준 연 4.8%까지 올랐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8일(현지시간) 연 4.05%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최저치 부근이며 1월 이후 연 0.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장기 금리가 떨어지면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과 차입 비용이 낮아져 주식 가치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가 약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데릭 탕 머니터리펄러시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현재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경기 침체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들은 지난주 부진한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올해 말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 연 4.25%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윌 컴퍼놀 FHN파이낸셜 전략가는 “성장 둔화 환경 진입이 10년 만기 국채 금리 하락세에 반영됐다”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라 위험회피 성향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트럼프 책사' 마이런 "Fed 이사 인준 돼도 정부 경제자문 겸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Fed) 이사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본인이 Fed 이사로 인준되더라도 백악관 보직은 유지한다는 입장을 4일(현지시간) 밝혔다.‘트럼프 관세 책사’로 불리는 마이런 Fed 이사 후보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변호사 조언대로 CEA 위원장직을 사임하는 대신 무급 휴직을 하기로 했다”며 “지명된 Fed 이사 자리의 임기는 4개월 반이고, 만약 더 긴 임기로 임명돼 인준된다면 전적으로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런 후보자는 돌연 사임한 에이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후임으로 지난달 7일 새 Fed 이사로 지명됐다.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 Fed 이사를 맡는다.트럼프 대통령이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마이런 후보자의 ‘겸직’ 발언이 나오자 Fed의 독립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90여 년간 행정부 당국자가 Fed 이사를 겸직한 적은 없다. AP통신은 “궁극적으로 Fed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 종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이날 마이런 후보자는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관해 의견을 드러낼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행정부 내 누구에게서도 금리 인하 요구를 받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발언에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마이런이 Fed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은 ‘트럼프의 꼭두각시’라는 의혹을 받을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충성이 미국 국민이나 독립성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비판했다.한

  • Fed "美 소비자 지출 보합…데이터센터 건설은 급증"

    미국 각지에서 소비자 지출이 보합 또는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밝혔다. Fed는 “조사 대상자들은 경제 불확실성과 관세를 부정적 요인으로 자주 언급했다”며 “많은 가계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진단했다.다만 인공지능(AI) 분야와 관련해 데이터센터 건설이 각지에서 급증했고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시카고 지역 일대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지북은 미 12개 지역 연방은행이 각지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기 동향 보고서다.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박주연 기자

  • 美 주택난에…"국가비상사태 선포할 수도"

    美 주택난에…"국가비상사태 선포할 수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올가을 국가 차원의 주택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난으로 집을 매수하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연방정부 행정력을 이용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베선트 장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이그재미너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지방정부 업무에 개입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주택 비상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주택 구입 문제가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공약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행정부 관료들이 지방 건축 및 구역 지정 규정을 표준화하고 계약 체결 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은 주택금융 시장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주택난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교란으로 상황이 악화했다. 각종 자재 등의 가격이 급등해 전체 비용이 늘어나고 공급이 줄면서 집값이 크게 뛰었다. 미국의 주요 거주 유형인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41만2500달러(약 5억7400만원)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반면 수요자의 자금 여력은 별로 커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1990년대 3.2에서 2019년 4.1, 작년 약 5.0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충격까지 덮쳤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6.625% 수준이다. 금리가 높아 이자비용이 급등하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기존 주택시장에 진출할 수 없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치솟았다.지난 대선에서

  • 트럼프, Fed 이사회 장악 시도에…美 장단기 금리차 3년만에 최고

    트럼프, Fed 이사회 장악 시도에…美 장단기 금리차 3년만에 최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에 속도를 내자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격차가 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27일 금융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1.42%포인트 떨어진 연 3.677%에 거래를 마쳤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0.39%포인트 올라 연 4.908%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장단기 금리 차(30년 만기-2년 만기)는 1.2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22년 1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Fed를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단기 금리는 낮아졌지만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촉발될 것이란 투자자의 베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받는 리사 쿡 Fed 이사를 즉각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쿡 이사 후임에 대해 “우리는 그 자리(이사직)에 있을 사람을 매우 만족해할 것이고 조만간 (이사회에서)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 Fed 이사로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WB) 총재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 후임을 임명해 현재 Fed 이사 7명 중 4명을 자신이 임명한 인사로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임한 에이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후임으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했고, 쿡 이사 후임도 선임할 전망이다.Fed 이사회가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로 채워지면 미국 행정부의 중앙은행 통제가 강화될 것

  • 트럼프, '바이든 임명' Fed 이사 해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 혐의로 고발당한 리사 쿡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를 전격 해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쿡 이사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을 Fed 이사직에서 즉시 해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국민은 Fed 정책을 결정하고 감독하는 임무를 맡은 이사의 정직성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신의 기만적이고 범죄가 될 수 있는 금융 행위로 국민은 물론이고 나도 당신의 성실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적었다.Fed 역사상 첫 흑인 여성인 쿡 이사는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했다. 임기는 2038년까지다. 하지만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쿡 이사를 모기지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 미국 법무부는 쿡 이사가 이중 주거지를 지정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받았다고 보고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다.이날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나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김동현 기자

  • 이더리움, 처음으로 4900달러 터치

    이더리움 가격이 처음으로 4900달러를 넘어섰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전 4시20분께 495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도 오전 3시30분께 680만원대까지 올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더리움은 최고점을 찍은 뒤 다소 조정을 받고 4600~47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파월 의장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 열린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위험의 균형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방향 전환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는 보통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및 이민 정책으로 노동 공급과 수요에서 모두 명확한 둔화가 발생하는 특이한 균형이 나타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에 관해선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해졌지만 이 같은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란 확신이 커졌다”고 했다.이런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공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3.3%(전년 동기 대비)로 시장 추정치(2.5%)를 웃돌았다. 이날 이후 22일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10% 이상 떨어지는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 전반이 약세로 돌아섰었다.김진성 기자

  • 하루새 원위치된 美 '금리인하 기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커진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하루 만에 원위치됐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Fed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 하루 전 파월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고용 둔화 위험을 거론하며 “정책 기조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한 뒤 73.3%에서 91.5%로 높아진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다시 낮아진 것이다.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신호를 내비치긴 했지만 공격적인 완화와는 거리가 있는 신중한 논조를 유지한 영향이다. 관세 효과에 따른 물가 상승을 경고한 일부 Fed 인사의 발언 등도 영향을 미쳤다.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마켓워치에 “파월 의장이 9월 인하를 약속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데이터가 계속 나올 경우에만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제전문가 20명 중 18명(90%)은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잭슨홀=빈난새 특파원/강진규 기자

  • 힘 빠지는 美 금리인하론…파월 입만 쳐다보는 시장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금리 인하 ‘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선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26.7%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의 7.8%보다 높아졌다. 여전히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각이 더 많지만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시장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한경제 기자

  • 커지는 美 금리인하 신중론…9월 동결 확률 8%→27%

    커지는 美 금리인하 신중론…9월 동결 확률 8%→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겹치자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당초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95% 안팎까지 높아지기도 했지만 최근 73%대까지 떨어졌다. 금리 동결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것이다.◇금리 동결 전망 급등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2일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연 4.25~4.5%)할 확률을 26.7%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73.3%로 전망했다.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1일(현지시간) 시작된 ‘잭슨홀 회의’에서 Fed 관계자들이 9월 금리 인하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확률을 높여 잡았다. 제프리 슈밋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정책 금리를 움직이려면 결정적인 자료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과 9월 사이에 언급돼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다음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물가나 고용에서 금리를 내릴 만한 지표가 나오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회의적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슈밋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에 투표했고 7월 FOMC 회의록에서도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하다”고 진단했다.같은 날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고용 상황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우리는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겪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다”며 “내가 가진 정보를 토대로 내일이 (FOMC) 회의라면 금리를 낮출

  • 비트코인 1주째 약세…암호화폐 흔들

    비트코인 가격이 1주일째 약세를 이어가며 11만달러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4시55분께 11만19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지난 19일 11만5000달러 선이 붕괴한 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12만4500달러대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이후 10%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국내에서도 이날 오전 한때 1억5720만원대로 주저앉았다.이달 초중반까지 비트코인보다 크게 뛰며 주목받은 이더리움도 동반 하락했다. 14일 4800달러 선을 돌파한 이더리움은 그 후 8일간 10% 이상 떨어져 22일 42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리플과 솔라나, 도지코인 등 다른 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미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달아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의견을 내비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프리 슈미트 미국 캔자스시티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정책금리를 움직이려면 매우 결정적인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확실한 근거가 나타나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같은 날 “최근 경제 데이터를 고려하면 금리를 낮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14일 공개된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3.3%(전년 동기 대비)로 시장 추정치(2.5%)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김진성 기자

  • 바이든 임명 Fed 이사에 트럼프 "사퇴하라"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정부 때 임명된 리사 쿡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8일 물러난 에이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에 이어 또 다른 민주당계 인사도 내쫓으려는 것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을 교체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표면적 이유는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과정에서 사기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쿡 이사는 2021년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서 부동산을 사면서 실거주 용도라고 서류를 제출했는데, 조지아 쪽 부동산을 다음 해 임대로 내놨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했다.해당 조지아주 부동산의 대출 금액은 만기 30년짜리 54만달러(약 7억5000만원)가량이다. 실거주 목적이면 투자나 임대일 때보다 대출 규모와 금리가 후하게 책정되는 편이다.쿡 이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으로 재직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Fed 이사로 임명했고 이후 한 차례 임기가 연장됐다. 임기는 2038년 1월까지다. FOMC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쿡 이사는 “괴롭힘 때문에 자리를 내려놓지 않겠다”며 자진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FOMC는 위원 12명으로 구성된다.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이사회 소속 7명과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기본으로 참석하고, 나머지 11개 지역 연은 총재 중에서 해마다 4명이 돌아가며 참여한다. 올해는 시카고·세인트루이스·캔자스시티·보스턴 4개 연은 총재 차례다.공석인 쿠글러 이사 자리를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 6명 중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반

  • 베선트 "금리 1.5%P는 떨어뜨려야"…강해진 파월 흔들기 [Fed워치]

    베선트 "금리 1.5%P는 떨어뜨려야"…강해진 파월 흔들기 [Fed워치]

    백악관의 미국 중앙은행(Fed) 흔들기가 한층 거세게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서 소송을 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연준 건물 공사를 관리하면서 보인 무능한 일처리 때문에 그에 대한 대규모 소송을 진행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말 연준을 방문했을 때 연준 공사과정에서 사기 문제가 없다면, 파월 의장의 임기를 중단시키지 않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요. 당시에는 임기를 지켜주겠다는 취지로 해석됐지만 지금은 그 반대로 사기 혐의를 덧씌우려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났을 때 “새로운 의장을 좀 더 일찍 지명할 생각”이라면서 “의장 후보를 서너명으로 좁혔다”고 말했습니다.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5~1.75%는 낮아야 한다고까지 얘기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2.75~3.0% 수준까지 떨어져야 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보는 9월 FOMC 인하 예상치는 겨우 0.25%포인트입니다.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를 “3~4%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말했던 것에 비하면 덜 과격하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과격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더 강하게 연준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는 다시 한번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되려는 인물들의 발언도 연준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후보로 거론되었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에 이어 이번엔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가 나섰는데요. 어제

  • 관세發 인플레 피한 미국…"9월 베이비컷 확률 94%"

    관세發 인플레 피한 미국…"9월 베이비컷 확률 94%"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90% 이상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장 우려와 달리 물가 상승이 완만한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친(親)트럼프 인사들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재차 주장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9월 금리 인하 94%”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2.7%)과 동일한 수준이며 한 달 전과 비교해 0.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보다 0.3% 올랐다.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세가 시장 우려보다 완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시장에서는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이후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금리 상단을 연 4.25%로 설정할 확률을 94.4%로 봤다. 전날보다 8%포인트, 한 달 전보다 40%포인트가량 올랐다.연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상단이 연 3.75%로 설정될 확률은 50.7%, 연 4%로 정해질 확률은 41.2%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연 4% 이하가 될 확률이 한 달 전 69%에서 이날 91.9%까지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완만한 물가 상승세가 금리 인하의 걸림돌을 제거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