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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신사업 재편에 10조 투자
고려아연이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에 2030년까지 10조원가량을 투자한다. 비철금속 제련 이외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오너 3세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사진)이 사업 재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수소(66억달러·약 8조5700억원) △2차전지용 소재(7365억원) △자원순환 사업(4324억원) 등에 총 9조7389억원을 투입한다.올해부터 2030년까지 작년 2월 설립한 풍력발전 자회사인 아크에너지와 작년 인수한 그린수소 업체 에퓨런 등에 약 66억달러를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고려아연은 에퓨런 등을 통해 2030년까지 호주에서 연간 50만t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호주 ‘빅5’ 수소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한국에 들여오는 한편, 호주 계열사인 선메탈에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호주에서는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아연을 생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2차전지 자회사인 케이잼에도 7365억원을 투자한다. 동박 생산능력을 현재 1만3000t에서 2027년 6만t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 막이다.지난달 미국 전자폐기물 업체인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73%를 3억3223만달러(약 4324억원)에 인수하는 등 자원순환 비즈니스도 시작한다. 이그니오홀딩스는 미국에서 전자폐기물을 수거·파쇄해 중간재를 판매하는 도시광산 기업이다.최 부회장은 사업 재편 작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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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2차전지로 사업 재편…고려아연 최윤범 '10조 승부수'
국내 최대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이 2차전지·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사업에 2030년까지 10조원가량을 투자한다. 비철금속 제련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업 재편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오너 3세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이 이 같은 재편 과정을 진두지휘하면서 기업가치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2030년까지 9.7조 투자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 신재생에너지·수소(66억달러·약 8조5700억원) ▲ 2차전지용 소재(7365억원) ▲ 자원순환 사업(4324억원) 등에 총 9조7389억원을 투자한다.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수소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작년 2월 설립 풍력발전 자회사인 아크에너지와 작년 인수한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업체 에퓨런 등에 약 6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아크에너지는 최근 923㎿ 규모의 호주 현지 풍력발전사업에 참여 중이다. 에퓨런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고려아연은 에퓨런 등을 통해 2030년까지 호주에서 연간 50만t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호주 5위 수소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한국에 들여오는 한편 호주 계열사인 선메탈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호주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아연을 생산할 방침이다.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7365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자회사인 케이잼의 동박 생산능력을 현재 1만3000t에서 2027년 6만t으로 확대한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이다. 울산 온산제련소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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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판다고? 믿는 사람 없다"…불씨 남은 LG엔솔 블록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여의도 증권가에서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당분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LG화학이 싱가포르투자청(GIC)과 LG에너지솔루션 지분매각을 놓고 교섭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LG에너지솔루션은 3일 오전 11시 3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2.76%(1만1500원) 오른 42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보호예수가 풀린 지난 27일(39만3500원 마감) 후 전날까지 6.0%(2만3500원) 올랐다. 보호예수는 상장,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 주식을 대거 보유한 투자자에게 3~12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지난달 27일에 LG에너지솔루션 주식 2억146만 주의 보호예수가 풀린 바 있다. 전체 주식 2억3400만 주 가운데 86.1%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날 LG화학이 보유한 주식 1억9150만 주(지분율 81.8%)도 보호예수에 풀렸다.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지난달 27일 이후 블록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이 80%를 웃도는 만큼 경영권을 지킬 수준(50%+1주)만큼만 남기고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소재 설비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하지만 LG화학 윤현석 IR담당 상무는 지난달 27일 열린 IR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여력이 높고 기업가치도 증가하는 만큼 당분간은 매각 계획이 없다"며 "대주주로서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분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여의도 증권가는 이를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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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공모주 에이치와이티씨,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 433대 1
2차전지 장비 초정밀부품 제조업체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 청약에서 1조8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8~29일 이틀 동안 진행된 에이치와이티씨 일반 청약의 종합 경쟁률은 약 433대 1로 집계됐다.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신영증권 411대 1, 유진투자증권 515대 1, 현대차증권 397대 1 등이다. 신영증권은 대표 주관사이며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인수회사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1조8000억원이 모였다.청약 건수는 약 10만3000건이다. 신영증권으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3주를 받는다.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청약자는 추첨에 따라 2~3주를 받게 된다.준수한 성적표지만 앞선 공모를 진행한 2차전지 IPO 기업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낮았다. 성일하이텍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207대 1, 새빗켐은 1725대 1이었다. 두 회사는 2차전지 재활용 기업이다.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의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이 낮았던 점이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이 낮았던 IPO 기업의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일반 투자자에게 하나의 투자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에이치와이티씨는 21~22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481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성일하이텍, 새빗켐에 이어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국내외 기관투자가 1591곳이 참여했으며 이 중 99.1%(1577곳)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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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GM 전기차 양극재 13조 수주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에 13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한다. 계약기간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이 GM에 공급한 양극재 총량은 22조원어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케미칼은 28일 GM과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전남 광양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기로 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리튬과 니켈 등을 사용해 만든다.이번 계약을 합치면 포스코케미칼이 GM에 납품하는 양극재 규모는 2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 회사는 2025년부터 8년간 얼티엄셀즈에 8조389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원활한 양극재 공급을 위한 설비투자도 결정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3262억원을 투자해 광양공장에 연 4만5000t 규모의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올해 착공해 2024년에 생산라인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 원료다. 회사 관계자는 “전구체 공장 신설과 양극재 공장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양극재 공급 계약 소식에 주가도 뜀박질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9500원(16.81%) 오른 13만5500원에 마감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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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2조6000억 조달.. 유럽 공장 건설 박차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국내외 정책금융 기관을 통해 2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SK온은 28일 독일 무역보험기관인 오일러 헤르메스(Euler Hermes), 한국무역보험공사 및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총 20억 달러(약 2조 6240억원)규모의 투자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들 기관은 SK온이 해외 상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는 과정에서 보증을 서거나 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오일러 헤르메스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각각 8억 달러와 7억 달러 규모의 보험을 제공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이 2억 달러의 보증을 선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동시에 3억 달러를 직접 SK에 대출한다. SK온은 이를 토대로 다음달부터 7개 해외 상업은행으로부터 순차적으로 자금을 인출할 예정이다. 2년 거치 5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장기 대출형식이다.SK온은 지난해 10월 물적분할로 설립됐을 당시부터 3개 기관 및 해외 상업은행들과 긴밀한 협의를 가져왔다. 파이낸싱에 참가한 3개 기관은 모두 ‘공적수출신용기관(ECAžExport Credit Agency)’이다. ECA는 자국 기업의 수출을 지원, 국익을 창출하기 위해 기업에 직접 대출해주거나, 대출과정에 보증 또는 보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게 된다.SK온이 이번에 그린 ECA 파이낸싱을 통해 확보한 20억 달러는 세계 배터리 업체의 ECA거래 중 최대 규모며, 오일러 헤르메스가 한국 기업을 지원한 사례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이는 SK온이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이미 수주 받은 다량의 공급 물량은 물론, 탄소를 절감하는 대표적 그린 비즈니스라는 점을 ECA들로부터 인정받았기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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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사형선고"…15% 폭등한 이 회사 투자자들 화색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오늘 공매도 파산각입니다." "공매도 사형선고네."28일 포스코케미칼 종목토론방이 들끓었다. 이 회사 주가가 이날 장초반 15% 이상 급등하면서 주주들은 들뜬 분위기다.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13조원대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서다. 이 회사는 그동안 공매도 투자자들의 타깃으로 전락한 만큼 주주들의 마음고생도 적잖았다. 하지만 이날 급등으로 공매도 투자자와 주주들의 희비도 엇갈렸다.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전날보다 1만8000원(15.52%) 오른 13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4일 장중 10만500원까지 떨어진 이 회사 주가는 이날까지 27.6%가량 뜀박질했다.이 회사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은 2차전지 소재 공급계약 소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GM과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2023~2025년에 전남 광양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리튬과 니켈 등을 사용해 제조한다.이번 공급계약까지 합치면 포스코케미칼이 GM에 납품하는 양극재 규모는 21조8000억원을 넘어선다. 앞서 지난 5월 이 회사는 GM과 세운 합작사(얼티엄캠즈)를 통해 2025년부터 8년간 얼티엄셀즈에 8조389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여기에 설비투자도 늘렸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3262억원을 투자해 광양공장에 연 4만5000t 규모의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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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2억주 보호예수 풀리는데…'LG엔솔 블록딜'엔 선긋는 LG화학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81.84%)의 매각을 제한한 보호예수가 27일 해제된다. LG화학이 보호예수 해제에 맞춰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 가운데 일부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내부적으로는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주식 2억146만 주의 보호예수가 27일 풀린다. 전체 주식 2억3400만 주 가운데 86.1%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2일 종가(38만2200원)로 계산하면 76조9600억원에 이른다. 보호예수는 상장,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 주식을 대거 보유한 투자자에게 3~12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관투자가의 ‘먹튀’를 막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LG화학 보유 주식 1억9150만 주도 27일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블록딜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배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정적 수급처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완성차업체에 팔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관측이 퍼지면서 LG화학 주가는 18~21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는 11.1%(5만7000원)가량 뛰었다. LG화학 관계자는 블록딜에 대해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이 80%를 웃도는 만큼 경영권을 지킬 수준(50%+1주)만큼만 남기고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LG화학이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소재 설비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팔 것이라는 분석도 적잖다. LG화학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국내외 화학·양극재·분리막 설비에 2조1083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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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 욕먹을 텐데"…LG화학, LG엔솔 블록딜 '딜레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증권가는 요즘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81.84%) 일부를 27일 이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오는 27일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을 막아둔 보호예수가 해제되기 때문이다.LG화학은 블록딜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2차전지 소재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팔아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주주들 눈치도 봐야 하는 만큼 함부로 매각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주식 2억146만주의 보호예수가 오는 27일 풀린다. 전체 주식 2억3400만주 가운데 86.1%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2일 종가(38만2200원)76조9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보호예수는 상장,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 주식을 대거 보유한 투자자에게 3~12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막는 제도다.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관투자가의 '먹튀'를 막기 위해서다. LG화학 보유 주식 1억9150만주(81.84%)도 27일 보호예수가 풀린다. 27일 이후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블록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정적 수급처를 확보하도록 완성차업체에 팔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이 80%를 웃도는 만큼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수준(50%+1주)만큼만 남기고 처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LG화학이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소재 설비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팔 것이라는 분석도 적잖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와 헝가리, 여수 대산에서 화학설비와 양극재 분리막 설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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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적수가 없다…저가매수 기회"
상장사의 2분기 실적 하향세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2차전지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다 최근 며칠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장기 투자를 위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깜짝 실적 기대 커져18일 코스피지수가 1.9% 올랐지만 2차전지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1.75% 하락했고 삼성SDI는 0.36% 떨어졌다. 코스닥시장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1.52% 하락했다.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인 2차전지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5.93% 상승했다. 삼성SDI는 2.63%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10.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27%)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외국인과 기관은 2차전지 관련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740억원·3위)과 삼성SDI(440억원·5위)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520억원·2위)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270억원·4위) 등을 사들였다.주요 투자자의 2차전지주 매수세가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은 튼튼한 실적 덕분이다. 2분기 국내 상장사 240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계는 53조3609억원이다. 1개월 전(54조3813억원) 대비 약 2% 감소했다. 삼성SDI 영업이익 추정치(3999억원)는 1개월 전 대비 오히려 1.9% 증가했다.엘앤에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0.3% 늘었다. 지난 13일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잠정 영업이익(102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이정빈 신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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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달리는데 2차전지주는 '주춤'…향후 전망은?
18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상승랠리였던 2차전지 관련주들은 하락세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는 하반기에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2% 하락한 39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SDI의 역시 0.55%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1.7% 하락한 10만96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업종 고르게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1.81% 오른 2373.11에 거래중이다. 특히 외국인이 429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 5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1.63% 오르고 있다.코스피와 코스닥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2차전지주만 주춤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가 어느 정도 조정기간을 거치더라도 다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서다.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자체 추정치)는 19조2000억원이지만 실제로는 21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삼성SDI의 올해 추정 매출액 역시 기존 대비 상향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양극재 소재 생산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강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4%, 1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도 여러 공장들이 조기 가동될 예정"이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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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수주 나오나"…반도체·회계 전문가도 매수한 종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스코케미칼 주가가 최근 1년 새 30% 넘게 빠진 데다 목표주가도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 사외이사인 권오철 전 SK하이닉스 사장과 윤현철 예일회계법인 회장은 지난달부터 포스코케미칼 주식을 1억원 안팎씩 사들이는 중이다.이 회사가 제너럴모터스(GM)는 물론 자동차업체와의 양극재 합작사 추진을 타진하는 데다 1조1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도 이어가는 등 '몸집'을 불려 나가자 주가도 꿈틀거리고 있다.포스코케미칼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000원(1.83%) 하락한 1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3.2%나 빠졌다. 최근 1년 동안은 33.7% 내렸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나란히 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주가가 내려가자 이 회사 사외이사들인 반도체·회계 전문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권오철 사외이사는 지난달 3일 이 회사 주식 800주를 주당 13만1500원, 총 1억520만원에 매입했다. 권 사외이사는 20년 가까이 SK하이닉스에 몸담은 반도체 전문가다. 1984년에 현대그룹에 입사해 2002년 SK하이닉스 전략기획실장(전무), 2005년 중국생산법인 이사회 의장, 2010년 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 등을 거쳤다.윤현철 사외이사도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이 회사 주식 900주를 주당 11만250원, 총 9923만원에 매입했다. 윤 사외이사는 30년 동안 삼일회계법인 등에서 근무했다.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한국공인회계사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포스코케미칼의 투자 계획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2024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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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사업 본격화하는 고려아연...시장·주가 반응은 일단 '신중'
고려아연이 미국 전자폐기물 처리업체 인수를 발표하는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진 회의적인 시장 반응에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12일 고려아연은 2.16% 하락한 4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달새 15% 가까이 떨어졌다. 아연 가격의 약세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이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에 대해서도 아직까진 신중한 시각이 강하다는 해석이다.전날 장마감 이후 고려아연은 미국 내 전자폐기물 수거·해체·처리 업체인 도시광산기업 이그니오홀딩스의 지분 73.21%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가격은 4324억원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그니오홀딩스를 통해 폐기물 속 구리 등을 확보하고, 이를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의 원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폐배터리 리싸이클링 사업의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목표다.향후 2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얼만큼 보여주느냐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변종만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성장동력에 투자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제 성장가능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사업의 확장성 등에 대한 더 면밀한 검토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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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새 주가 40% 빠지자…SKC 임원들 자사주 '줍줍'
SKC 임직원들이 자사주를 연이어 사들이고 있다. 회사 주가가 반년 새 40% 가까이 떨어지자 주가를 안정시키면서 저가 매수 기회까지 잡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SKC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원(1.52%) 내린 13만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고점인 11월 26일 장중가 20만8000원과 비교하면 37.5% 떨어졌다. 주가가 13만원대까지 밀리자 임원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졌다. 고도일 SKC 일하는방식혁신추진실장은 지난 8일 이 회사 주식 500주를 6475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500원이다. 매입에 따라 보유 주식은 545주로 늘었다. 박진우 재무지원실장도 같은 날 자사주 175주를 2257만5000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000원으로 보유 주식은 500주로 증가했다. 지난 4일에는 나윤아 ESG추진실장도 자사주 500주를 총 6690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3만3800원이다.SKC의 주가 하락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발표 이후 SKC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 CATL 등 중국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가 커지는 등 업황 전반에 대한 우려도 크다.다만 증권시장에서는 SKC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호재로 읽힐 수 있는 이벤트가 남아 있어서다. SKC는 연내 모태 사업인 필름 사업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1조5950억원에 팔기로 했다. 매각 자금은 2차전지 사업 투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필름업체에서 2차전지 성장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SKC는 자회사 SK넥실리스(옛 LS엠트론 동박사업부)를 통해 2차전지용 동박을 생산 중이다. 동박은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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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투자자들, '중국 전기차·삼성그룹' 담고 'K-2차전지' 팔았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은 국내외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최근 한달간 삼성그룹 등 대형우량주 관련 ETF들을 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테마에선 중국 전기차 ETF를 사들였다. 반면 국내 2차전지 테마 ETF들에 대해서는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ODEX삼성그룹' ETF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순자산이 2554억원이 늘어났다. 순자산 총액은 1조2836억원이다. 삼성전자·삼성SDI·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계열사 15곳을 담고있는 이 ETF의 지난 한달 수익률은 -5.8%로 마이너스였지만, 투자자들은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모아놓은 'TIGER TOP10' ETF의 순자산 증가액은 6364억원으로 총 순자산은 1조3183억원이 됐다. 우량 기업들에 대한 개인·기업의 저가매수가 늘어났다는 해석이다.코스피 지수 자체에 투자하는 ETF의 순자산도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 ETF는 3789억원,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3497억원의 순자산 증가가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와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지난 한달간 코스피 지수는 10%이상 빠졌다. 코스피가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팀장은 "국내 종목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량기업들을 중심으로 반등을 노리는 저가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테마 중에선 'TIGER차이나전기차SOLATIVE' ETF의 순자산 증가액이 가장 컸다. 한달새 4104억원이 늘어났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진흥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