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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포스코 '니켈 합작' 36년 만에 청산

    고려아연·포스코 '니켈 합작' 36년 만에 청산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이 합작회사인 코리아니켈을 36년 만에 청산한다. 코리아니켈은 2차전지 소재와 스테인리스·특수강 원료인 니켈을 생산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다. 하지만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원자재 공급망을 독자적으로 구축하면서 코리아니켈과 맺고 있는 전략적 동맹의 가치가 떨어졌다. 고려아연은 코리아니켈을 정리하는 대신에 LG화학과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방침이다. ‘알짜 회사’ 돌연 청산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니켈은 이달 주주총회를 열고 청산 절차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연내 청산 절차를 밟게 될 코리아니켈은 지난해 이미 울산 온산에 자리 잡고 있는 니켈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코리아니켈은 작년 10월 포스코홀딩스(14%), 포항공과대(5%), 브라질 자원개발 기업 발레(25%)가 보유한 자사주 지분을 437억원(주당 18만4000원)에 사들이면서 청산 수순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코리아니켈은 영풍그룹 계열사인 고려아연(34%)과 영풍(27%),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촌인 최내현 한국전구체·켐코 대표(10%), 영풍문화재단(5%) 등이 76%를 보유 중이다. 기타 주주 지분은 24%에 달한다.코리아니켈은 1987년 5월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 발레가 출자해 세운 회사다. 1988년 온산에 니켈 전기로 공장을 지었다. 코리아니켈은 발레로부터 조달한 니켈 반제품을 가공해 만든 니켈을 포스코그룹에 납품하는 형태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7억원, 18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550억원이다.코리아니켈 청산은 두 회사의 니켈 조달 전략 변화와 맞물린다. 두 회사는 각각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니켈과 리튬을

  • [단독] 고려아연·포스코, 금속전쟁 벌인다…36년 합작사도 청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단독] 고려아연·포스코, 금속전쟁 벌인다…36년 합작사도 청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87년. 포스코그룹과 고려아연이 의기투합해 합작사인 코리아니켈을 세운다. 포스코그룹에 안정적으로 니켈을 공급한 이 회사는 고려아연에서도 숨은 '신의 직장'으로 통했다. 실적과 직원 처우가 갈수록 좋아진 결과다.이 회사가 돌연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다. 포스코그룹과 고려아연이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니켈을 조달하기 위해 독자적 공급망을 짜고 있어서다. 고려아연은 LG화학, 세계 2위 원자재 거래업체 트라피구라와 함께 니켈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그룹 계열사인 코리아니켈은 이달 중 주주총회를 열고 청산절차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연내 청산을 마무리할 계획인 코리아니켈은 지난해 니켈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와의 니켈 원재료 공급계약, 포스코그룹과의 니켈 공급계약을 모두 종료하는 등 청산을 위한 수순을 밟았다.코리아니켈은 작년 10월 포스코홀딩스(14%), 포항공과대(5%) 발레(25%)가 보유한 자사주 지분을 437억원(주당 18만4000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현재 이 회사 지분은 영풍그룹 계열사인 고려아연(34%)과 영풍(27%)이 61%를 보유 중이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사촌인 최내현 한국전구체·켐코 대표도 지분 10%, 영풍문화재단은 5%를 쥐고 있다. 기타 지분은 24%에 달한다.코리아니켈은 1987년 5월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 발레 등이 손잡고 세웠다. 이 회사는 1988년 울산 온산읍에 니켈 전기로 공장을 세웠다. 발레가 니켈 반제품을 이 공장에 공급하면, 코리아니켈이 니켈 완제품을 생산해 포스코에 납품하는 형태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 667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 전기차 ETF 고공행진…16개월 만에 최고 수준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2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 2차전지 ETF 주가는 2021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은 올 들어 각각 39.5%, 36.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 ETF는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을 공통으로 담고 있다. 국내외 전기차기업에 폭넓게 분산 투자하는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는 올해 들어 25.4% 상승했다.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테마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은 부담이지만 고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줄곧 하락하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2차전지 재사용 기술에 특화한 ETF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KBSTAR 배터리리사이클링 아이셀렉트’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7.1%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에코프로, 성일하이텍, 코스모화학, 새빗켐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2차전지 ETF의 영역이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의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현우 기자

  • 두 달 새 2배 뛴 에코프로비엠 '아찔한 질주'

    두 달 새 2배 뛴 에코프로비엠 '아찔한 질주'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급등하며 올초 9조원 수준이던 이 회사 시가총액이 두 달여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일각에서는 코스닥시장 시총 1위 기업의 과열된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두 달 만에 시총 2배 ‘껑충’6일 에코프로비엠은 19.17% 오른 2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135.36% 급등했다.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9조1346억원에서 21조2229억원으로 두 배로 불어났다. 에코프로비엠의 덩치는 경쟁사 SK이노베이션(15조5342억원)은 물론 유가증권시장 시총 14위인 삼성물산(20조9314억원), 15위인 현대모비스(20조6484억원)보다 커졌다.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수주 기대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커지면서 양극재 증설과 수주 관련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에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고, 엘앤에프는 테슬라와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이날 삼성SDI와 GM이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삼성SDI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의 추가 수주 기대에 불이 붙었다. 주가 급등으로 손실을 견디지 못한 공매도 투자자의 쇼트커버링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경기침체 국면에서 성장세가 확실한 2차전지 소재 기업에 지나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수적 투자할 시점”증권가에서는 “지금은 합리적인 판단이 무의미한 주가 수준”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에코프로비엠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58.99배다. 14만~18만7500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훌쩍 넘어섰다. 한 펀드

  • 풍력발전 열풍에 '실적 신바람'…LS머트리얼즈, IPO 속도낸다

    풍력발전 열풍에 '실적 신바람'…LS머트리얼즈, IPO 속도낸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인 울트라커패시터(UC) 판매 호조로 실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늘어나면서 주력인 풍력발전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향후 전기차 분야로 제품 공급을 늘리면서 성장 가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내부적으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861억원과 181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LS머트리얼즈는 재생에너지 저장 공정에 주로 쓰이는 UC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경기 안양과 군포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주요 공략처인 풍력발전 시장을 비롯해 중장비, 운송, 공장자동화 등 시장에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LS머트리얼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84억원) 대비 60.2% 증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 지역에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제품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풍력발전 외에도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분야에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LS전선과 ‘전기차 충전용 하이브리드 ESS(H-ESS)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기도 했다.업계는 LS머트리얼즈의 실적이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181억원, 254억원이다. LS엠트론의 UC사업부가 물적분할 형태로 독립한 첫해인 2021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세 배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다.LS머트리얼즈는 자회사인 LS알스코를 통해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 사업도 벌이

  • "두 달 만에 135% 올랐는데…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두 달 만에 135% 올랐는데…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무섭게 급등하고 있다. 올 초 9조원 수준이던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두달여만에 21조원으로 두 배로 불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 시총 1위 기업의 과열된 주가 상승세를  우려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두달만에 시총 2배 '껑충'6일 에코프로비엠은 19.17% 상승한 2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9만3000원대이던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들어 135.3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9조1346억원에서 21조2228억원으로 두배로 불어났다.  에코프로비엠의 덩치는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15조 5342억원)을 훌쩍 제쳤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9989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3825억원)의 약 10배 차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4,15위인 삼성물산(20조9314억원)과 현대모비스(20조6484억원)도 제친 상황이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강한 수주 기대감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커지면서 양극재 증설과 수주 관련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에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고, 엘앤에프는 테슬라와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날 삼성SDI와 GM이 합작공장을&nbs

  • '재무통' 영입한 에코프로비엠, 4조 설비 투자금 마련에 총력

    '재무통' 영입한 에코프로비엠, 4조 설비 투자금 마련에 총력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자금조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금조달 방식을 다변화하고 외부 ‘재무통’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026년까지 필요한 4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사채 한도 2000억원을 새로 설정했다. 단기사채 한도는 은행 입출금 통장처럼 언제든지 꺼내 쓰고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과 성격이 비슷하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단기차입금은 3172억원 수준이다.단기차입금 조달은 물론 유상증자로도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1245억원을 조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최대 3조원까지 보고 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최대주주는 에코프로로 지분 69.3%를 보유 중이다. 에코프로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 일부를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자금조달 작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외부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순주 에코프로 재경실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김 실장은 1995년부터 2021년까지 유안타증권 투자은행(IB) 부서에 몸담으면서 IPO 업무를 담당했다.지난해 에코프로비엠은 김장우 전 SK이노베이션 재무

  • 코스닥, 6개월 만에 800선 돌파

    코스닥지수가 6개월여 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코스피지수와 달리 2차전지를 비롯한 테마주 순환매가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3일 코스닥지수는 1.93% 오른 802.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8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31일(807.04)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227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뚜렷하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8.75% 상승한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18.13% 급등했다. 주간 등락률로 따지면 9주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연일 웃돌고 있다.코스닥시장의 강세는 2차전지를 비롯한 테마주가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상승률은 97.72%에 달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셀, 완성차 업체 등이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면서 2차전지 업종에 수급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날도 코스모신소재(15.59%), 에코프로비엠(14.03%), 천보(9.02%) 등 2차전지주가 급등했다.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대거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테슬라가 배터리 등에 대한 내재화를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2차전지 외에도 올초에는 로봇주,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 관련주 등이 순환매에 동참하며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화된 통화 긴축 기조에도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에 수급이 몰리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늦어도

  • [단독]2차전지 장비社 대보마그네틱 경영권 판다

    [단독]2차전지 장비社 대보마그네틱 경영권 판다

     2차전지 장비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대보마그네틱이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매각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보마그네틱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2차전지 장비 기업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기업과 사모펀드(PEF)들을 대상으로 접촉 중이다.매각 대상은 대보마그네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이다. 대보마그네틱을 창업한 이준각 대표는 지분 22.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대표의 아내인 이연재(16.70%), 딸 이환희(6.37%) 등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약 46%에 이른다.회사 시가총액이 5164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들 지분가치는 시가로 약 2400억원 규모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준각 대표의 아들인 이상익 각자 대표이사가 보유한 지분은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상익 대표는 2020년 10월 이준각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에 오르며 2세 경영체제를 알렸지만 이달 초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사임과 함께 이달 8일 시간외매매로 87만주(주당 6만4530원), 9일 장내매도로 8763주(주당 7만2154원)를 처분하면서 567억원을 현금화했다. 현재 남은 지분율은 1.51%다. 경영권 매각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선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해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대보마그네틱은 앞서 PEF의 투자를 이끌었던 전례가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한 이준상 대표와 SG PE 출신 현상진 대표가 설립한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가 주주로 참여했다가 2년 만에 투자를 회수했다. 제이앤PE는 2019년 240억원

  • '반도체 표면처리' 에스피텍, KB증권과 IPO 주관계약 체결

    '반도체 표면처리' 에스피텍, KB증권과 IPO 주관계약 체결

    전자소재 표면처리 전문기업 에스피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반도체에 이어 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피텍은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해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에스피텍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전자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이다. 1994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표면처리부로 시작해 2002년 분사해 독립했다.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주요 고객사다. 최대주주는 김종호 대표로 지분 41.3%를 보유하고 있다.반도체 및 전자 부품을 모태 삼아 30년 가까이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반도체 리드프레임 표면처리는 전자제품 실장성(납땜성)을 향상하고 산화 방지를 통해 부품의 수명을 늘리는 기술이다.2010년대 초반부터 2차전지 수요 확대에 발맞춰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현재 사업 부문은 반도체 표면처리와 연성 필름, 정밀 세정제, 2차전지 소재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최근 2차전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관련 매출이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인 리드탭은 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에 연결하여 외부로 전류를 통과시키는 전극 단자다. 음극과 양극 단자에 니켈과 구리, 알루미늄 등을 각각 표면처리를 해 배터리 성능에 필요한 밀봉성과 절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에스피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2차전지 시장 관련 대응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후 보유한 기술력을 통신, 안테나, 충전 등의 다른 소재 분야로 더욱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에스피텍이 보유한 표면처리 기술은 반도체뿐 아

  • '따상' 분위기 올라탄 제이오, 일반청약 경쟁률 142대 1

    '따상' 분위기 올라탄 제이오, 일반청약 경쟁률 142대 1

    2차전지 탄소나노튜브(CNT) 기업 제이오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1월 말부터 연이어 공모주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 기록)' 행렬이 이어지면서 공모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오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약 142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약 8만5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9300억원이 모였다. 청약 첫날 경쟁률은 6대 1 수준에 머물렀다가 마지막날 자금이 몰렸다. 제이오 공모가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범위(1만~1만3000원)의 최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제이오의 수요예측에는 1174개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353 대 1로 나타났다. 이중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을 제시한 기관이 71%, 하단 이하를 써낸 기관은 26%였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 비중은 4.34%에 불과했다.기관 흥행보단 공모시장 분위기가 일반 청약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월 말 이후 증시에 입성한 공모주의 수익률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미래반도체와 오브젠, 삼기EV, 스튜디오미르 등이 연이어 ‘따상’을 기록했다.특히 오브젠과 삼기EV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각각 98대 1과 37.5대 1로 다소 저조한 편이었음에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IB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청약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흐름이 대세였지만 최근 ‘따상’ 열풍이 불면서 다시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이 늘어났다”며 “제이오에 대한 냉정한 가치 평가보다는 ‘

  • 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한국 대기업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년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넘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이 크지만 미국 정부가 ‘통 큰’ 기업지원제도를 통해 해외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한화·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개한 규모는 총 74건, 1031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공장을 짓는 직접투자가 27건, 미국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가 47건이었다.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 미국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투자 규모는 840억8000만달러(약 105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304억5400만달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부 대기업만 조사한 것으로, 집계 범위를 넓히고 공개하지 않은 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만두 공장과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미국에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관련 회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미국에 지어야 했고, 현대차·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컸다”며 “전기차 공장을 따라 2차전지 기업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도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세계 각국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4조9770억달러(약 6129조원)로 세계 1위였다. 1년 전보다 3510억달러

  • 개미들 '투심' 차갑게 식었다…이 와중에 꾸준히 담은 종목들

    개미들 '투심' 차갑게 식었다…이 와중에 꾸준히 담은 종목들

    올들어 개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거세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방산, 2차전지 관련주는 꾸준히 담고 있다. 방산 수출 확대, 2차전지의 성장 궤도 재진입에 대한 기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2조358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196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넘는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기관 투자가는 순매도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 규모(9111억원)는 개인 순매도액을 크게 밑돌았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도 줄었다. 올들어 18일까지 하루평균 투자자 예탁금은 45조7000억원이다. 전년동기 평균치(약 67조3000억원) 보다 30% 넘게 감소했다.   개미의 순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방산주와 2차전지주는 꾸준히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전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 등 방산주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두 종목을 각각 950억원, 81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방산주 현대로템도 45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2차전지주 포스코케미칼은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전일까지 포스코케미칼 주식 139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의 순매수 규모도 다른 업종 종목들에 비해 큰 편이다. 방산주의 경우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방산주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5~20배 수준으로 과거보다 증가했지만 증권가에선 상

  • "수급·정책 불확실…2차전지株 타격 불가피"

    "수급·정책 불확실…2차전지株 타격 불가피"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가 시장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차전지 수요 둔화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급,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대표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올 들어 5.3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9.75%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가 회복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분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2차전지 섹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판가·수요·수급·정책 관련 네 가지 불안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2021년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00% 넘게 급등했던 리튬 가격은 지난달 16% 하락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하락은 2~3개월 뒤 양극재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로부터 2~3개월 이후 셀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중국 정부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한국 정부의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도 국내 2차전지주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장 연구원은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은 중국으로 쏠릴 수 있다”며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를 계기로 국내 수급이 2차전지에서 반도체 업종으로 옮겨 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수혜 강도가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 분석이다.삼성증권은 2차전지주의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 "2차전지주, 당분간 부진 전망…수급·정책 불확실성 커"

    "2차전지주, 당분간 부진 전망…수급·정책 불확실성 커"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가 시장 평균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2차전지 수요 둔화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급,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대표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올 들어 5.3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9.75%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가 회복에도 2차전지 섹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2차전지 섹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판가·수요·수급·정책 관련 네 가지 불안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지난해 2차전지 업체의 깜짝 실적을 이끌었던 메탈 가격 상승세가 최근 꺾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년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00% 넘게 급등했던 리튬 가격은 지난달 16% 하락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업체, 광산업체, 시장조사 기관 등이 모두 올해 리튬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리튬 가격 하락은 2~3개월 뒤 양극재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로부터 2~3개월 이후 셀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중국 정부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한국 정부의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도 국내 2차전지주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장 연구원은 “중국 2차전지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은 중국으로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