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통' 영입한 에코프로비엠, 4조 설비 투자금 마련에 총력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자금조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금조달 방식을 다변화하고 외부 ‘재무통’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026년까지 필요한 4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사채 한도 2000억원을 새로 설정했다. 단기사채 한도는 은행 입출금 통장처럼 언제든지 꺼내 쓰고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과 성격이 비슷하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단기차입금은 3172억원 수준이다.단기차입금 조달은 물론 유상증자로도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1245억원을 조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최대 3조원까지 보고 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최대주주는 에코프로로 지분 69.3%를 보유 중이다. 에코프로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 일부를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자금조달 작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외부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순주 에코프로 재경실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김 실장은 1995년부터 2021년까지 유안타증권 투자은행(IB) 부서에 몸담으면서 IPO 업무를 담당했다.지난해 에코프로비엠은 김장우 전 SK이노베이션 재무
-
코스닥, 6개월 만에 800선 돌파
코스닥지수가 6개월여 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코스피지수와 달리 2차전지를 비롯한 테마주 순환매가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3일 코스닥지수는 1.93% 오른 802.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8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31일(807.04)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227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뚜렷하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8.75% 상승한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18.13% 급등했다. 주간 등락률로 따지면 9주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연일 웃돌고 있다.코스닥시장의 강세는 2차전지를 비롯한 테마주가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상승률은 97.72%에 달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셀, 완성차 업체 등이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면서 2차전지 업종에 수급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날도 코스모신소재(15.59%), 에코프로비엠(14.03%), 천보(9.02%) 등 2차전지주가 급등했다.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대거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테슬라가 배터리 등에 대한 내재화를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2차전지 외에도 올초에는 로봇주,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 관련주 등이 순환매에 동참하며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화된 통화 긴축 기조에도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에 수급이 몰리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늦어도
-
[단독]2차전지 장비社 대보마그네틱 경영권 판다
2차전지 장비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대보마그네틱이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매각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보마그네틱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2차전지 장비 기업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기업과 사모펀드(PEF)들을 대상으로 접촉 중이다.매각 대상은 대보마그네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이다. 대보마그네틱을 창업한 이준각 대표는 지분 22.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대표의 아내인 이연재(16.70%), 딸 이환희(6.37%) 등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약 46%에 이른다.회사 시가총액이 5164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들 지분가치는 시가로 약 2400억원 규모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준각 대표의 아들인 이상익 각자 대표이사가 보유한 지분은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상익 대표는 2020년 10월 이준각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에 오르며 2세 경영체제를 알렸지만 이달 초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사임과 함께 이달 8일 시간외매매로 87만주(주당 6만4530원), 9일 장내매도로 8763주(주당 7만2154원)를 처분하면서 567억원을 현금화했다. 현재 남은 지분율은 1.51%다. 경영권 매각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선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해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대보마그네틱은 앞서 PEF의 투자를 이끌었던 전례가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한 이준상 대표와 SG PE 출신 현상진 대표가 설립한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가 주주로 참여했다가 2년 만에 투자를 회수했다. 제이앤PE는 2019년 240억원
-
'반도체 표면처리' 에스피텍, KB증권과 IPO 주관계약 체결
전자소재 표면처리 전문기업 에스피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반도체에 이어 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피텍은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해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에스피텍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전자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이다. 1994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표면처리부로 시작해 2002년 분사해 독립했다.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주요 고객사다. 최대주주는 김종호 대표로 지분 41.3%를 보유하고 있다.반도체 및 전자 부품을 모태 삼아 30년 가까이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반도체 리드프레임 표면처리는 전자제품 실장성(납땜성)을 향상하고 산화 방지를 통해 부품의 수명을 늘리는 기술이다.2010년대 초반부터 2차전지 수요 확대에 발맞춰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현재 사업 부문은 반도체 표면처리와 연성 필름, 정밀 세정제, 2차전지 소재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최근 2차전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관련 매출이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인 리드탭은 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에 연결하여 외부로 전류를 통과시키는 전극 단자다. 음극과 양극 단자에 니켈과 구리, 알루미늄 등을 각각 표면처리를 해 배터리 성능에 필요한 밀봉성과 절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에스피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2차전지 시장 관련 대응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후 보유한 기술력을 통신, 안테나, 충전 등의 다른 소재 분야로 더욱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에스피텍이 보유한 표면처리 기술은 반도체뿐 아
-
'따상' 분위기 올라탄 제이오, 일반청약 경쟁률 142대 1
2차전지 탄소나노튜브(CNT) 기업 제이오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1월 말부터 연이어 공모주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 기록)' 행렬이 이어지면서 공모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오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약 142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약 8만5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9300억원이 모였다. 청약 첫날 경쟁률은 6대 1 수준에 머물렀다가 마지막날 자금이 몰렸다. 제이오 공모가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범위(1만~1만3000원)의 최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제이오의 수요예측에는 1174개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353 대 1로 나타났다. 이중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을 제시한 기관이 71%, 하단 이하를 써낸 기관은 26%였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 비중은 4.34%에 불과했다.기관 흥행보단 공모시장 분위기가 일반 청약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월 말 이후 증시에 입성한 공모주의 수익률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미래반도체와 오브젠, 삼기EV, 스튜디오미르 등이 연이어 ‘따상’을 기록했다.특히 오브젠과 삼기EV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각각 98대 1과 37.5대 1로 다소 저조한 편이었음에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IB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청약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흐름이 대세였지만 최근 ‘따상’ 열풍이 불면서 다시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이 늘어났다”며 “제이오에 대한 냉정한 가치 평가보다는 ‘
-
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한국 대기업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년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넘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이 크지만 미국 정부가 ‘통 큰’ 기업지원제도를 통해 해외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한화·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개한 규모는 총 74건, 1031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공장을 짓는 직접투자가 27건, 미국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가 47건이었다.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 미국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투자 규모는 840억8000만달러(약 105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304억5400만달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부 대기업만 조사한 것으로, 집계 범위를 넓히고 공개하지 않은 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만두 공장과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미국에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관련 회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미국에 지어야 했고, 현대차·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컸다”며 “전기차 공장을 따라 2차전지 기업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도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세계 각국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4조9770억달러(약 6129조원)로 세계 1위였다. 1년 전보다 3510억달러
-
개미들 '투심' 차갑게 식었다…이 와중에 꾸준히 담은 종목들
올들어 개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거세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방산, 2차전지 관련주는 꾸준히 담고 있다. 방산 수출 확대, 2차전지의 성장 궤도 재진입에 대한 기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2조358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196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넘는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기관 투자가는 순매도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 규모(9111억원)는 개인 순매도액을 크게 밑돌았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도 줄었다. 올들어 18일까지 하루평균 투자자 예탁금은 45조7000억원이다. 전년동기 평균치(약 67조3000억원) 보다 30% 넘게 감소했다. 개미의 순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방산주와 2차전지주는 꾸준히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전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 등 방산주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두 종목을 각각 950억원, 81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방산주 현대로템도 45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2차전지주 포스코케미칼은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전일까지 포스코케미칼 주식 139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의 순매수 규모도 다른 업종 종목들에 비해 큰 편이다. 방산주의 경우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방산주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5~20배 수준으로 과거보다 증가했지만 증권가에선 상
-
"수급·정책 불확실…2차전지株 타격 불가피"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가 시장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차전지 수요 둔화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급,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대표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올 들어 5.3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9.75%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가 회복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분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2차전지 섹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판가·수요·수급·정책 관련 네 가지 불안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2021년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00% 넘게 급등했던 리튬 가격은 지난달 16% 하락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하락은 2~3개월 뒤 양극재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로부터 2~3개월 이후 셀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중국 정부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한국 정부의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도 국내 2차전지주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장 연구원은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은 중국으로 쏠릴 수 있다”며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를 계기로 국내 수급이 2차전지에서 반도체 업종으로 옮겨 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수혜 강도가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 분석이다.삼성증권은 2차전지주의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
"2차전지주, 당분간 부진 전망…수급·정책 불확실성 커"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가 시장 평균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2차전지 수요 둔화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급,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대표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올 들어 5.3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9.75%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가 회복에도 2차전지 섹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2차전지 섹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판가·수요·수급·정책 관련 네 가지 불안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지난해 2차전지 업체의 깜짝 실적을 이끌었던 메탈 가격 상승세가 최근 꺾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년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00% 넘게 급등했던 리튬 가격은 지난달 16% 하락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업체, 광산업체, 시장조사 기관 등이 모두 올해 리튬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리튬 가격 하락은 2~3개월 뒤 양극재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로부터 2~3개월 이후 셀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중국 정부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한국 정부의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도 국내 2차전지주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장 연구원은 “중국 2차전지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은 중국으로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세
-
주식 고수들이 '클릭 클릭'…12월 가장 많이 본 보고서는?
악몽의 2022년 증시가 막을 내렸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새해를 준비하는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테마는 무엇일까.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2022년 12월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읽은 증권사 보고서가 무엇인지 분석했다. 이들의 관심사는 자동차 전장과 콘텐츠, 2차전지, 반도체 등으로 요약됐다. 경기침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드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경기 둔화에도 성장하는 전장·콘텐츠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보고서는 DS투자증권의 ‘전장? 전장!’이었다. 내년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장부품 업체는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담겨 있다.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수요의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장부품이 관련 업체의 주가 하방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DS투자증권은 LG전자와 토비스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는 내년 LG전자의 전장(VS)사업부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62.2%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지노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토비스는 자동차 전장 디스플레이로 주력 분야를 넓히고 있다. 내년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흑자전환과 카지노 업황 회복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조회수 2위는 하나증권의 ‘알아두면 쓸모있는 콘텐츠 기업’이 차지했다. 올해도 K-콘텐츠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어게인
-
IRA 약발 떨어지자…주가 '방전'된 2차전지株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주가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2차전지 주가를 끌어올린 정책 모멘텀이 사그라들고 있는 데다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22.06% 급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 SDI도 14.40%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도 14.50% 밀렸다.전문가들은 당분간 2차전지주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주는 그동안 친환경 정책을 밀어붙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등 관련 정책 지원 모멘텀에 크게 반응해 왔다.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이 아직 비싸 세액 공제 혜택이나 보조금 정책이 필요한 산업군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김현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IRA 법안 시행이 3월로 연기되는 등 정책 모멘텀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도 문제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 2차전지 기업이 재고를 조정하고 인센티브 비용 등을 소화하면서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경기 침체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를 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심성미 기자
-
"2차전지, 가장 큰 모멘텀인 정책 부재 이어져...당분간 주가 흐름 부진"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주가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2차전지 주가를 끌어올린 정책 모멘텀이 사그라들고 있는데다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22.06% 급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 SDI도 14.40%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도 14.5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2차전지주의 부진한 성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주는 그동안 친환경 정책을 밀어붙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등 2차전지 관련 정책 지원 모멘텀에 크게 반응해 왔다. 내연 기관차 대비 가격이 아직 비싸기 때문에 세액 공제 혜택이나 보조금 정책이 필요한 산업군이기 때문이다. 김현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IRA 법안 시행이 3월로 연기되는 등 정책 모멘텀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대부분 이차전지 기업이 재고를 조정하고 인센티브 비용 등을 소화하면서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경기침체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를 누르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투자 늘리는 2차전지·에너지, 내년 주도주 될 것"
내년 경기 침체 우려로 상당수 기업의 투자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와중에 2차전지와 에너지 관련 분야 투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이들 분야 기업이 실적 확대를 기반으로 내년 증시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내년 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투자 규모는 185조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192조원보다 7조원(3.6%)가량 줄어든 수치다.대부분 업종의 투자가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2차전지와 에너지 부문으로 꼽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는 투자를 통해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투자 확대와 증시 주도주는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 분석에 따르면 △2011~2012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2014~2015년 건강관리·화장품 등 소비재 △2017년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등 당시 투자가 늘어난 업종의 기업들이 국내 증시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됐다.다만 같은 산업분야라도 기업별 투자 사이클의 편차는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포스코케미칼(52.6%), 일진머티리얼즈(31%), 삼성SDI(21.6%)가 높은 투자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예상 투자 증가율은 3.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에너지 분야에서는 두산퓨얼셀(34.4%), OCI(30.7%), 서울가스(18.5%), 현대일렉트릭(15.6%) 등이 두 자릿수 이상의 투자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성상훈 기자
-
모든 기업 긴축일때 '투자 늘린다'…"2차전지·에너지가 내년 주도주"
경기침체가 예고되면서 대부분 산업에서 투자 축소가 나타나고 있다. 내년도에도 긴축 경영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2차전지와 에너지 관련 분야의 투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는 곧 성장과 실적을 의미한다"며 상향 투자싸이클이 나타나는 분야가 내년도 증시의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22일 메리츠 증권에 따르면, 내년도 연간 코스피 기업 투자규모는 185조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192조원보다 7조원(3.6%) 가량 줄어드는 수치다. 경기침체와 실적 감소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투자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섹터에서 투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2차전지'와 '에너지' 섹터였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는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존재한다"며 "혼란스러운 매크로 상황을 버텨줄 주도주는 투자를 통한 이익성장이 나타나는 기업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실제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 성장과 주도주는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2004~2008년 중국 관련 철강·화학·운송 기업들 △2011~2012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2014~2015년 필수소비재·건강관리·화장품 등 소비재 △2017년 반도체 및 IT 등은 투자가 늘어나는 동시에 국내 증시의 주도주가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동일 분야라도 기업별로 투자 성장 싸이클의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포스코케미칼(52.6%), 일진머터리얼즈(31%), 삼성SDI(21.6%)가 높은 투자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
-
손 터는 외국인, 2차전지株는 '줍줍'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2차전지 관련주는 다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삼성SDI를 20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다. 포스코케미칼(709억원·3위) LG화학(530억원·5위) 등도 대량 사들였다.2차전지주는 최근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들어 15.08% 하락했다. 내년 경기 침체 우려로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올해 53%에서 내년 2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올해 86%에서 내년 26%로 하락하는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오히려 2차전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서형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