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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리스크에도 '든든'…"반도체주·2차전지주 담을 때"
증권가에서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유동성 위기 속에서 미국 기술주들이 선방하자 국내 기업에 대한 기대감까지 상승하면서다.미국 은행 유동성 위기에도 미국 기술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다우지수가 1.2%, S&P500지수가 1.4% 오를 동안 애플(3.4%), 구글(3.8%), 테슬라(5.7%), 엔비디아(4.1%)는 시장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치 수준에 머무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증권가에서는 미국 주가와 괴리율이 높아진 반도체와 2차전지주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반도체주는 현재 저점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 감산 효과로 하반기부터 재고가 정상화할 전망이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K-칩스법에 따른 투자세액공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추진 등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반도체 주가가 올해 실적 둔화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며 “시장은 내년에 회복할 수 있는 시그널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법안 발표로 2차전지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경쟁사들에 비해 미국 투자 규모가 작아 저평가된 삼성SDI와 엘앤에프의 수혜가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세액공제(AMPC) 조항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면서 실적 추정치 상향이 전망된다.이 연구원은 “IRA 정책 구체화 과정에서 혜택을 받을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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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덕에 3조 벌었어요"…요즘 '돈 복사기'로 통하는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쯤 되면 삼성 계열사 아닌가요."요즘 여의도 증권가는 온통 에코프로그룹 이야기다. 올들어 주가가 2~3배 넘게 오른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은 직장인들 사이서 '돈 복사기'로 통한다. 한국 간판 기업인 삼성그룹 현금·인력을 빨아들인 것도 급등의 비결로 꼽힌다. 이들 회사가 삼성SDI를 통해 지난해 올린 매출만 3조원을 웃돌았다. 최대 고객사를 공략하기 위해 그룹 핵심 보직에 삼성SDI 출신을 앉히기도 했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이엠이 지난해 삼성SDI에 판매한 양극재 등은 3조180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8713억원)에 비해 265.0% 늘었다. 양극재는 삼성SDI 등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지난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은 각각 1조195억원, 2조1611억원어치의 양극재를 삼성SDI에 판매했다. 지난해 에코프로비엠 매출의 30% 안팎, 에코프로이엠 매출의 99.8%가량을 삼성SDI를 통해 올렸다.에코프로이엠은 2020년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60대 40 비율로 세운 양극재 합작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조54억원, 영업이익 1238억원을 거뒀다. 삼성SDI 덕분에 출범 2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에코프로그룹은 2012년 삼성SDI와 거래를 맺은 직후 나날이 납품 규모를 늘렸다. 당시 삼성SDI 배터리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거래를 끊어내는 결단도 했다. 에코프로 최대주주 이동채 전 회장은 삼성SDI를 '영원한 파트너'로 부른다.에코프로그룹은 삼성SDI 인력도 빨아들이고 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가 모두 삼성SDI 출신이다. 에코프로는 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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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지금 올라타려면 LG엔솔 등 셀 업체 주목을"
올해 2차전지주 폭등을 두고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고객 돈을 직접 굴리는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도 “높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다”는 주장과 “단기 조정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맞선다.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 152.99% 급등했다. 에코프로그룹 지주사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342.72% 뛰었다. 양극재업체인 엘앤에프와 양·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각각 54.47%, 45.0% 상승했다.일부 펀드매니저는 최근 주가가 폭등한 양극재업체를 중심으로 ‘팔자’ 분위기가 형성되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시장이 불확실할 때 투자자들은 전망이 확실하거나 바닥을 통과한 종목을 선호하지만 최근 2차전지주만큼 빠르게 오른 건 설명하기 어렵다”며 “어떤 주식이든지 단기간 급등하면 조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2차전지주의 성장성이 큰 것은 맞지만 미래 실적을 너무 빨리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은표 KB자산운용 액티브운용본부 멀티운용팀장은 “현재 양극재 기업 주가는 2026년 예상 실적까지 끌어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반영한 상태”라며 “국내 양극재 생산 능력이 배터리셀 기업의 생산량을 거의 따라잡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증설을 통한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하지만 2차전지주 상승세가 2010년대 후반 바이오주 랠리와 같은 ‘거품’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전기차와 2차전지의 실질 수요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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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너무 달렸나…에코프로 8%·엘앤에프 6% 뚝
올초부터 급등세를 타던 2차전지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증권가의 전망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급등한 탓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지면서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17일 에코프로 주가는 8.79% 급락한 3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7.41%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서만 각각 263%, 113% 폭등하며 2차전지 주도 장세를 이끈 종목이다.포스코케미칼(-6.31%) 엘앤에프(-6.13%) LG화학(-3.84%) 등 다른 2차전지 소재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99%) 삼성SDI(-2.44%) 등 2차전지 제조사 주가 역시 빠졌다. 코스모신소재(-8.5%) 피엔티(-3.15%) 등 2차전지 열풍에 수급이 쏠리던 관련 중견기업도 마찬가지였다.단기간 급등한 2차전지주마다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증권가의 실적과 목표주가 추정치를 무의미하게 할 정도로 급등한 만큼, 주가 방향성 예상도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올해 초 증권사 평균 에코프로 목표주가는 15만4000원이었는데 현 주가는 목표주가보다 2.6배 높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왜 하필 지금 떨어졌는지 해석조차 어려운 주가 흐름”이라며 “작은 호재나 악재에도 단기적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류에 편승한 매매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2차전지 관련주 급락은 통상 증시가 좋지 않을 때 폭등한 테마가 보이는 전형적 순환매 장세의 특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증시 부진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분야 업황이 좋은 경우엔 쏠림 현상과 이에 따른 급등락이 나타난다”며 “단기 차익을 목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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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후 급락세 보인 2차전지…"순환매장세서 리스크 커졌다"
올해 초부터 급등세를 이어오던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17일 크게 떨어졌다. 증권가의 전망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급등한 배터리 관련주들이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에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 에코프로는 8.79% 내린 3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7.41%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올해만 각각 263%, 113% 폭등하며 2차전지 장세를 이끌었던 종목이다. 포스코케미칼(-6.31%), 엘앤에프(-6.13%), LG화학(-3.84%) 등 다른 2차전지 소재주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99%), 삼성SDI(-2.44%) 등 2차전지 제조사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모신소재(-8.5%), 피엔티(-3.15%) 등 2차전지 열풍에 수급이 쏠렸던 2차전지 관련 중견기업들 역시 마찬가지였다.단기간에 급등한 2차전지주들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으로 출회되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해석이다. 2차전지주들이 그동안 증권가의 실적과 목표주가 추정치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수준으로 급등했던 만큼, 향후 주가 방향성을 전망하기는 어렵다는게 증권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실제 올해 초 증권사의 에코프로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15만4000원이었지만, 현 주가는 목표주가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왜 하필 지금 떨어졌는지 해석조차 어려운 주가 흐름"이라며 "작은 호재나 악재 뉴스에도 단기적으로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뇌동매매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급락은 전체 증시가 좋지않을때 폭등한 테마가 보이는 전형적인 순환매 장세의 특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증시 부진으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섹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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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떼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변신
롯데케미칼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 일진머티리얼즈의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바꾼다. 또 새 대표이사(부사장)로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임명했다.일진머티리얼즈는 14일 전북 익산 공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대표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김연섭 CSO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했다.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로 2차전지 사업 역량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들어가는 구리박 제조업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582억원, 697억원을 올렸다. 국내외 배터리 업체와 장기공급계약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기대된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이 회사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연산 6만t으로 국내 1위다. 2027년까지는 생산량을 23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김연섭 신임 대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핵심 기술도 확보한 유망한 회사”라며 “롯데그룹 핵심 화학계열사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은 인수 발표 후 2030년 2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 목표를 종전 연 5조원에서 7조원으로 높여 잡았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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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포스코 '니켈 합작' 36년 만에 청산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이 합작회사인 코리아니켈을 36년 만에 청산한다. 코리아니켈은 2차전지 소재와 스테인리스·특수강 원료인 니켈을 생산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다. 하지만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원자재 공급망을 독자적으로 구축하면서 코리아니켈과 맺고 있는 전략적 동맹의 가치가 떨어졌다. 고려아연은 코리아니켈을 정리하는 대신에 LG화학과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방침이다. ‘알짜 회사’ 돌연 청산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니켈은 이달 주주총회를 열고 청산 절차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연내 청산 절차를 밟게 될 코리아니켈은 지난해 이미 울산 온산에 자리 잡고 있는 니켈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코리아니켈은 작년 10월 포스코홀딩스(14%), 포항공과대(5%), 브라질 자원개발 기업 발레(25%)가 보유한 자사주 지분을 437억원(주당 18만4000원)에 사들이면서 청산 수순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코리아니켈은 영풍그룹 계열사인 고려아연(34%)과 영풍(27%),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촌인 최내현 한국전구체·켐코 대표(10%), 영풍문화재단(5%) 등이 76%를 보유 중이다. 기타 주주 지분은 24%에 달한다.코리아니켈은 1987년 5월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 발레가 출자해 세운 회사다. 1988년 온산에 니켈 전기로 공장을 지었다. 코리아니켈은 발레로부터 조달한 니켈 반제품을 가공해 만든 니켈을 포스코그룹에 납품하는 형태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7억원, 18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550억원이다.코리아니켈 청산은 두 회사의 니켈 조달 전략 변화와 맞물린다. 두 회사는 각각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니켈과 리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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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려아연·포스코, 금속전쟁 벌인다…36년 합작사도 청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87년. 포스코그룹과 고려아연이 의기투합해 합작사인 코리아니켈을 세운다. 포스코그룹에 안정적으로 니켈을 공급한 이 회사는 고려아연에서도 숨은 '신의 직장'으로 통했다. 실적과 직원 처우가 갈수록 좋아진 결과다.이 회사가 돌연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다. 포스코그룹과 고려아연이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니켈을 조달하기 위해 독자적 공급망을 짜고 있어서다. 고려아연은 LG화학, 세계 2위 원자재 거래업체 트라피구라와 함께 니켈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그룹 계열사인 코리아니켈은 이달 중 주주총회를 열고 청산절차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연내 청산을 마무리할 계획인 코리아니켈은 지난해 니켈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와의 니켈 원재료 공급계약, 포스코그룹과의 니켈 공급계약을 모두 종료하는 등 청산을 위한 수순을 밟았다.코리아니켈은 작년 10월 포스코홀딩스(14%), 포항공과대(5%) 발레(25%)가 보유한 자사주 지분을 437억원(주당 18만4000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현재 이 회사 지분은 영풍그룹 계열사인 고려아연(34%)과 영풍(27%)이 61%를 보유 중이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사촌인 최내현 한국전구체·켐코 대표도 지분 10%, 영풍문화재단은 5%를 쥐고 있다. 기타 지분은 24%에 달한다.코리아니켈은 1987년 5월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 발레 등이 손잡고 세웠다. 이 회사는 1988년 울산 온산읍에 니켈 전기로 공장을 세웠다. 발레가 니켈 반제품을 이 공장에 공급하면, 코리아니켈이 니켈 완제품을 생산해 포스코에 납품하는 형태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 667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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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ETF 고공행진…16개월 만에 최고 수준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2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 2차전지 ETF 주가는 2021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은 올 들어 각각 39.5%, 36.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 ETF는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을 공통으로 담고 있다. 국내외 전기차기업에 폭넓게 분산 투자하는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는 올해 들어 25.4% 상승했다.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테마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은 부담이지만 고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줄곧 하락하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2차전지 재사용 기술에 특화한 ETF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KBSTAR 배터리리사이클링 아이셀렉트’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7.1%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에코프로, 성일하이텍, 코스모화학, 새빗켐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2차전지 ETF의 영역이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의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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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2배 뛴 에코프로비엠 '아찔한 질주'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급등하며 올초 9조원 수준이던 이 회사 시가총액이 두 달여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일각에서는 코스닥시장 시총 1위 기업의 과열된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두 달 만에 시총 2배 ‘껑충’6일 에코프로비엠은 19.17% 오른 2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135.36% 급등했다.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9조1346억원에서 21조2229억원으로 두 배로 불어났다. 에코프로비엠의 덩치는 경쟁사 SK이노베이션(15조5342억원)은 물론 유가증권시장 시총 14위인 삼성물산(20조9314억원), 15위인 현대모비스(20조6484억원)보다 커졌다.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수주 기대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커지면서 양극재 증설과 수주 관련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에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고, 엘앤에프는 테슬라와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이날 삼성SDI와 GM이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삼성SDI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의 추가 수주 기대에 불이 붙었다. 주가 급등으로 손실을 견디지 못한 공매도 투자자의 쇼트커버링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경기침체 국면에서 성장세가 확실한 2차전지 소재 기업에 지나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수적 투자할 시점”증권가에서는 “지금은 합리적인 판단이 무의미한 주가 수준”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에코프로비엠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58.99배다. 14만~18만7500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훌쩍 넘어섰다. 한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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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열풍에 '실적 신바람'…LS머트리얼즈, IPO 속도낸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인 울트라커패시터(UC) 판매 호조로 실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늘어나면서 주력인 풍력발전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향후 전기차 분야로 제품 공급을 늘리면서 성장 가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내부적으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861억원과 181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LS머트리얼즈는 재생에너지 저장 공정에 주로 쓰이는 UC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경기 안양과 군포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주요 공략처인 풍력발전 시장을 비롯해 중장비, 운송, 공장자동화 등 시장에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LS머트리얼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84억원) 대비 60.2% 증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 지역에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제품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풍력발전 외에도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분야에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LS전선과 ‘전기차 충전용 하이브리드 ESS(H-ESS)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기도 했다.업계는 LS머트리얼즈의 실적이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181억원, 254억원이다. LS엠트론의 UC사업부가 물적분할 형태로 독립한 첫해인 2021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세 배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다.LS머트리얼즈는 자회사인 LS알스코를 통해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 사업도 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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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135% 올랐는데…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무섭게 급등하고 있다. 올 초 9조원 수준이던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두달여만에 21조원으로 두 배로 불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 시총 1위 기업의 과열된 주가 상승세를 우려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두달만에 시총 2배 '껑충'6일 에코프로비엠은 19.17% 상승한 2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9만3000원대이던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들어 135.3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9조1346억원에서 21조2228억원으로 두배로 불어났다. 에코프로비엠의 덩치는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15조 5342억원)을 훌쩍 제쳤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9989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3825억원)의 약 10배 차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4,15위인 삼성물산(20조9314억원)과 현대모비스(20조6484억원)도 제친 상황이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강한 수주 기대감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커지면서 양극재 증설과 수주 관련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에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고, 엘앤에프는 테슬라와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날 삼성SDI와 GM이 합작공장을&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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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영입한 에코프로비엠, 4조 설비 투자금 마련에 총력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자금조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금조달 방식을 다변화하고 외부 ‘재무통’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026년까지 필요한 4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사채 한도 2000억원을 새로 설정했다. 단기사채 한도는 은행 입출금 통장처럼 언제든지 꺼내 쓰고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과 성격이 비슷하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단기차입금은 3172억원 수준이다.단기차입금 조달은 물론 유상증자로도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1245억원을 조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최대 3조원까지 보고 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최대주주는 에코프로로 지분 69.3%를 보유 중이다. 에코프로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 일부를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자금조달 작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외부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순주 에코프로 재경실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김 실장은 1995년부터 2021년까지 유안타증권 투자은행(IB) 부서에 몸담으면서 IPO 업무를 담당했다.지난해 에코프로비엠은 김장우 전 SK이노베이션 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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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개월 만에 800선 돌파
코스닥지수가 6개월여 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코스피지수와 달리 2차전지를 비롯한 테마주 순환매가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3일 코스닥지수는 1.93% 오른 802.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8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31일(807.04)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227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뚜렷하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8.75% 상승한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18.13% 급등했다. 주간 등락률로 따지면 9주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연일 웃돌고 있다.코스닥시장의 강세는 2차전지를 비롯한 테마주가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상승률은 97.72%에 달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셀, 완성차 업체 등이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면서 2차전지 업종에 수급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날도 코스모신소재(15.59%), 에코프로비엠(14.03%), 천보(9.02%) 등 2차전지주가 급등했다.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대거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테슬라가 배터리 등에 대한 내재화를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2차전지 외에도 올초에는 로봇주,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 관련주 등이 순환매에 동참하며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화된 통화 긴축 기조에도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에 수급이 몰리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늦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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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차전지 장비社 대보마그네틱 경영권 판다
2차전지 장비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대보마그네틱이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매각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보마그네틱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2차전지 장비 기업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기업과 사모펀드(PEF)들을 대상으로 접촉 중이다.매각 대상은 대보마그네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이다. 대보마그네틱을 창업한 이준각 대표는 지분 22.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대표의 아내인 이연재(16.70%), 딸 이환희(6.37%) 등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약 46%에 이른다.회사 시가총액이 5164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들 지분가치는 시가로 약 2400억원 규모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준각 대표의 아들인 이상익 각자 대표이사가 보유한 지분은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상익 대표는 2020년 10월 이준각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에 오르며 2세 경영체제를 알렸지만 이달 초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사임과 함께 이달 8일 시간외매매로 87만주(주당 6만4530원), 9일 장내매도로 8763주(주당 7만2154원)를 처분하면서 567억원을 현금화했다. 현재 남은 지분율은 1.51%다. 경영권 매각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선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해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대보마그네틱은 앞서 PEF의 투자를 이끌었던 전례가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한 이준상 대표와 SG PE 출신 현상진 대표가 설립한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가 주주로 참여했다가 2년 만에 투자를 회수했다. 제이앤PE는 2019년 24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