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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공모채 시장 데뷔…회사채 시장서도 2차전지 ‘열풍’
장중 주가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 반열에 오른 에코프로가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오는 17일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5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이번 에코프로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급’으로 매겨질 전망이다. 당초 한국신용평가가 에코프로 회사채에 대해 BBB+급의 신용도를 책정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A-급의 신용도를 확정하면서 회사채 발행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관측된다.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연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에코프로도 자금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망 2차전지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서다. 2차전지 기업들도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채 시장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9일 1조원 규모 회사채를 찍었다. 당초 5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조72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수요예측에 몰린 금액은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다. 포스코퓨처엠도 지난 4월 한국형 녹색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총 3000억원 규모로, 원래 계획했던 1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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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기업 속속 IPO출사표...상반기 IPO 2차전지·반도체가 이끌어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 중 7개 중 한 곳은 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와 에코프로그룹 등의 주가가 오르고 기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2차전지 분야가 IPO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54개(스팩 제외) 기업 가운데 2차 전지와 관련된 기업은 8곳으로 집계됐다. 바이오(8곳)기업과 함께 가장 많은 수가 한국거래소의 문을 두드렸다.올해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이아이코리아·신성에스티·유진테크놀로지·메가터치·에이텀·이닉스·케이엔에스 등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중 기업가치가 최대 3조원으로 거론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개최한 투자설명회(NDR)에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2차전지 소재 뿐만 아니라 관련 장비 기업들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2차전지 장비 기업인 필에너지는 최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5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 회사는 기관 경쟁률이 1800 대 1을 돌파하면서 최종 공모가격을 희망공모가 범위의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결정했다. 벤처캐피탈(VC)도 2차전지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추세다. 반도체 전문 VC BNW인베스트먼트는 작년부터 2차전지 업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WCP가 공모가를 넘어서면서 2차전지 기업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며 "2차 전지 분야는 성장성도 높고 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쉬워 투자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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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질주…2차전지 ETF도 인기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주가 약세장에서도 연일 질주하고 있다. 반도체주에 밀려 한동안 부진했지만 ‘테슬라 훈풍’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달아 상장하면서 수급 상황도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7일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6.69% 상승한 39만8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1주일 새 14.02% 오르며 4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41만4000원)에 근접했다. 에코프로도 연일 급등하며 ‘황제주’로 불리는 10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에코프로는 이날 4.14% 상승해 사상 최고가인 98만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의 최근 1주일 상승률은 37.25%에 이른다.올해 초 증시를 뜨겁게 달군 2차전지주는 지난 4월 골드만삭스 하나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들이 과열 경고 리포트를 내놓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 자금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집중되고 공매도 물량이 급증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2차전지주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깜짝 실적을 내면서다. 테슬라의 올 2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약 4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주가가 반등했다.2차전지 관련주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해온 외국인투자자가 쇼트커버링(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되사는 것)에 나서면서 추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사서 되갚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실제 외국인투자자는 에코프로를 지난 1주일간 4178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증권가는 이를 쇼트커버링 때문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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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켐과 리벤트 M&A가 포스코홀딩스엔 호재?
호주 최대 리튬 생산기업 중 하나인 올켐과 미국 리벤트의 인수합병(M&A)이 포스코홀딩스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29일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0.51% 내린 38만75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포스코홀딩스의 중간 배당락일(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진 날)이었다.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은 7.5%였다.올켐과 리벤트는 지난달 M&A를 선언했다. 포스코홀딩스로서는 경쟁 업체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올켐과 리벤트가 보유 중인 염호(리튬을 채굴하는 소금물 호수) 대부분은 아르헨티나에 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산 리튬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지분 100%를 2억8000만달러(약 3600억원)에 인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리튬 5만t을 생산해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채굴된 리튬이 IRA 수혜를 누리게 되면 국내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북미 지역으로 수출이 가능하다.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40%(매년 10%포인트 높아져 2027년에는 80%)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최대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해준다. 아르헨티나는 FTA 체결국이 아니지만 미국 회사인 리벤트를 위해 IRA 혜택을 받는 광물 조달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튬의 구조적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리튬 산업 내에서도 여러 변화가 감지되는데, 투자자들은 리튬 기업의 증산 계획과 수익 구조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류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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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띄우기용 '무늬만 AI 신사업' 솎아낸다
상장사가 신사업을 정관 사업 목적에 추가하면 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금융감독원은 28일 신사업 추진 경과 공시를 의무화하는 공시 서식 개정을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 서식에 따르면 상장사는 사업 목적을 수정하거나 새로 추가한 모든 사업에 대해 사업 개요,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향후 추진 계획 등을 기재해야 한다. 제품·서비스 개발 진척도, 연구개발 활동 내역, 실제 매출 발생 여부 등 추진 현황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 신사업을 정관에 추가한 뒤 일정 기간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미추진 사유도 밝혀야 한다. 향후 1년 이내 추진 계획이 있는지, 추진 예정 시기가 언제인지도 공시 대상이다.이 같은 규정 개정은 최근 증시에서 주가를 띄우기 위해 인공지능(AI), 2차전지 등 사업 목적을 허위로 기재하는 기업이 잇따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개정 서식은 올해 반기보고서부터 적용된다. 오는 12월 결산법인들은 8월 14일까지 제출하는 반기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개정 서식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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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AI·2차전지기업' 막는다…신사업 내용 공시 의무화
금융감독원이 상장사들의 신사업 관련 공시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인공지능(AI), 2차전지, 로봇 등 미래 신사업 테마주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사업 목적을 허위로 작성하는 기업을 솎아내기 위해서다. 28일 금감원은 상장사 등이 정관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사업 관련 내용을 정기 공시하도록 공시 서식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정관에 추가한 신사업의 세부 추진 현황 등을 사업·반기·분기보고서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다. 기존엔 정관상에 있는 사업이라도 내부 중요도, 기재시 불이익 가능성 등을 고려해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고서 기재 여부를 결정했다. 신사업 진행 경과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이유다. 앞으로 상장사는 기존 사업 목적을 수정하거나 사업 목적을 새로 추가한 모든 사업에 대해 사업 개요, 추진 현황,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적어야 한다. 추진 현황의 경우엔 제품·서비스 개발 진척도, 연구개발활동 내역, 실제 매출발생 여부 등을 공개하도록 했다. 신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는데도 일정 기간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 미추진 사유도 공개해야 한다. 향후 1년 이내 추진 계획이 있는지, 추진 예정 시기는 언제인지도 기재해야 한다. 개정 서식은 올해 반기보고서부터 적용된다. 12월 결산법인 중 3년 내 정관 사업목적에 신사업을 추가한 기업은 오는 8월14일까지 제출하는 반기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넣어야 한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중 개정서식 준수 여부에 대한 중점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식 시장에서 2차전지, AI, 로봇 테마가 뜨면서 작년부터 지난 3월까지 105개 상장사가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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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채 발행 '대흥행'…LG엔솔, 1조원 조달한다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급' 수요에 발행액을 최대 한도인 1조원으로 늘렸다. 종전 계획했던 5000억원의 두 배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2차전지 시장의 선도 업체인데다 AA급 신용도를 갖추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평가다. 2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채 발행조건을 확정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발행액은 종전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액됐다. 전날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9배가 넘는 4조7000억원이 몰린 결과다.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초강세였던 연초보다 더 많은 매수세가 몰렸다. 당시 포스코(AA+)와 LG화학(AA+) 수요예측에는 각각 3조9700억원, 3조8750억원이 응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역대급 흥행에 발행금리도 낮췄다. 당초 희망금리는 민평금리에 -0.3~+0.3%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했다. 2년물 가산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0.15%포인트, 3년물은 -0.11%포인트, 5년물은 -0.2%포인트로 정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성장성과 탄탄한 실적, 우량한 신용, 초도 발행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책정했다. 발행일은 오는 29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확보한 자금을 배터리 원재료인 양극재 구매, 연구개발(R&D) 등 운영자금과 혼다 스텔란티스 현대차그룹 등과의 합작법인(JV) 투자를 위한 자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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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이엔티, 2차전지 사업 확대 위해 869억 증자
코스닥시장 상장사 디이엔티는 869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증자로 디이엔티는 보통주 신주 600만 주를 발행한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1만4480원,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24일이다. 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중 676억원은 운영자금, 193억원은 차입금 상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차전지 장비 매출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확충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노칭 장비 매출로 인해 단기간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며 "신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확대와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증자를 마치면 부채비율은 전 분기 380%에서 60%로 낮아진다. 음극 노칭 장비 공급 확대, 충·방전기 개발 등 2차전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회사는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를 제조해 LG에너지솔루션 및 합작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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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영토 확장 통했나…80% 오른 제이스텍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제이스텍이 바이오 진단키트 장비, 2차전지, 물류로봇 등 장비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진단키트 장비 사업의 실적이 확인되자 다른 사업의 성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는 평가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스텍은 지난달 15일 올 1분기 실적을 공시한 후 이날까지 주가가 약 한 달 동안 24%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0% 넘게 올랐다. 최근 오름세가 조정받으면서 이날 주가는 2.17% 하락한 9450원에 마감했다.당초 시장이 열광한 사업은 진단키트 사업부였다. 1분기 전체 매출 152억원 중 69억원(45%)이 진단키트 사업부에서 나왔다. 지난해엔 전체 매출 439억원 중 진단키트 비중이 53.8%에 달했다. 불과 3년 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시작한 진단키트 사업이 회사 주력사업을 꿰찰 정도로 기술력을 입증받은 것이다.최근 들어 다시 주가가 오름세를 타는 건 2차전지 장비 사업의 성장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이스텍은 그동안 2차전지 장비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왔다. 집전판에 음극·양극 활물질 슬러리를 도포하고 건조하는 설비, 양극과 음극판을 일정한 크기로 절단하는 설비 등을 고객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장비들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핵심 기술과의 시너지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021년엔 이스라엘의 세계적 벤처캐피털인 요즈마그룹과 SK증권이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SKS-요즈마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로부터 19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수혈받은 투자금 중 일부는 천안 공장의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제이스텍은 지난 2월 미국 고객과 159억원 규모의 2차전지 생산라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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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株·에스엠, 고액 자산가들 담았다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포스코그룹주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과 니켈 등 2차전지 핵심 소재와 원료 조달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12일 삼성증권 에스라운지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 한 주 동안(6월 5~9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에만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 1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배터리용 천연흑연 등 2차전지 소재와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쟁력에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2위와 3위는 각각 KODEX 200선물인버스2X(약 107억원 순매수), 마녀공장(50억원)이 차지했다.NH투자증권의 평균잔액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M엔터테인먼트다. 소속 그룹인 엑소 멤버의 계약 분쟁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매수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왔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홀딩스는 각각 순매수 순위 2위, 3위에 올랐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에 양극재를 대규모로 장기 공급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 경쟁력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미래에셋증권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이 지난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포스코홀딩스로 집계됐다. 뷰노, 엔씨소프트, 마음AI, 파마리서치가 뒤를 이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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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가입한 6개 펀드 수익률 '훨훨'…이유 살펴보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가입한 펀드 6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부·장 중소 기업과 2차전지주 비중이 높았던 게 고수익으로 연결됐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공개 가입한 6개 펀드는 올 들어 전날까지 18.75%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8월 일본 수출규제 극복,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이유로 NH아문디의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후 5000만원은 그대로 두고 수익금을 환매했고, 신규 투자금을 보태 2021년 1월 '뉴딜펀드'에 투자했다. 뉴딜펀드 5개에 10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넣었다.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는 연초 대비 26.29% 상승했다. 반도체, 2차전지 관련주들이 많이 담긴 점이 높은 수익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 측은 "지난 1년간 포트폴리오 변경은 없었다"며 "반도체와 2차전지 밸류체인주가 많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뉴딜펀드 수익률도 견조했다. 문 전 대통령이 가입한 뉴딜펀드 5개는 △미래에셋 TIGER BBIG K-뉴딜 ETF △삼성 뉴딜코리아 펀드 △KB 코리아뉴딜 펀드(現 KB 코리아뉴웨이브) △NH아문디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 △신한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펀드다. 삼성, KB, NH아문디 펀드는 연초대비 수익률이 20%를 웃돌았다. 각각 연초대비 20.04%, 24.78%, 22.64% 올랐다. 미래에셋, 신한 펀드는 각각 6.63%, 11.92% 올랐다.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 코리아뉴웨이브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대형주와 함께 한솔케미칼, 천보, 엘앤에프 등 친환경 성장주 등을 미리 많이 담았던 점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도 "삼성 뉴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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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에너지株 '엇갈린 시선'
‘그린산업’ 투자를 놓고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차전지 분야는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이 속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천보(-7.58%),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5.3%), 솔루스첨단소재(-2.2%) 등은 1개월 전에 비해 평균 목표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는 ‘매도’ 혹은 ‘중립’ 투자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발행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리포트는 총 22개로, 이 중 12개가 부정적인 투자의견이 포함됐다.2차전지 소재 기업에 대한 증권가 보고서에는 대부분 ‘밸류에이션 과열’이라는 단어를 담고 있다. 정재헌 DB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은 타당하지만 과도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다. 2차전지 산업이 보여줬던 성장세를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재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은 1개월 사이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가 9.55% 상향됐다. 풍력 관련주인 씨에스윈드 역시 1.45% 올라갔다. SK오션플랜트, 동국S&C 등도 증권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증권사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과 관련한 세부지침이 하나둘씩 확정되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부터 법안의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RA 법안에 맞춰 미국 각지에서 그린 에너지 제조업 증설 계획이 발표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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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과열'·신재생에너지 '유망'…증권가의 엇갈린 전망
그린 산업 투자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차전지 분야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보수적인 투자의견이 제시되고있다. 반면 태양광, 풍력, 수소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최근 2차전지 소재 분야 기업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거나 투자의견을 조정하고 있다. 천보(-7.58%)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5.3%), 솔루스첨단소재(-2.2%) 등은 1개월전에 비해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가 하향됐다.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는 '매도' 혹은 '중립' 투자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의견을 조정하지 않는 증권가의 특성상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달 발행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리포트는 총 22개인데, 이중 12개가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놨다. 2차전지 소재 분야에 대한 리포트들에는 대부분 '벨류에이션 과열'이라는 단어가 포함됐다. 배터리 부문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공통적으로 산업성장세 둔화, 중국 신규 업체들의 등장, 공급 과잉 등의 문제를 리스크로 꼽았다. 정재헌 DB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은 타당하지만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유리한 사업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앞서 2차전지 산업이 보여줬던 성장세를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재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은 1개월 사이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가 9.55% 상향됐다. 풍력 관련주인 씨에스윈드도 1.45% 올라갔다. SK오션플랜트, 동국 S&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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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0억원 몰렸다'…한 달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산 ETF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2차전지 소부장 Fn'이 지난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ETF에 이름을 올렸다.25일 신한자산운용은 SOL 2차전지 소부장 Fn의 개인 매수액이 상장 한 달 만에 10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국내 ETF 개인순매수 중 가장 큰 금액으로, 2위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395억원)과 3위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393억원)를 크게 따돌렸다.SOL 2차전지 소부장 Fn과 함께 출격한 'SOL 반도체 소부장 Fn'의 개인순매수액도 201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SOL 소부장 ETF는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의 소부장 기업 20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SOL 2차전지 소부장 Fn은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코스모신소재 등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SOL 반도체 소부장 Fn은 한미반도체, 대덕전자, 리노공업, 주성엔지니어링 등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담고 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SOL 소부장 ETF는 개인투자자가 높은 관심을 보인 유일한 주식 테마형 상품이었다"고 말했다.이어 "6월 12일 리밸런싱을 앞두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정기변경 이후 6개월간 비중이 늘어난 종목들을 조정해, 특정 종목의 등락이 ETF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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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확대"…다시 달리는 2차전지株
한동안 조정받던 2차전지주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헤지펀드들의 쇼트커버(공매도로 빌린 주식을 다시 사는 환매수) 물량이 가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주를 모은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최근 5거래일(5월 17~23일) 동안 5.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상승률(3.62%)을 웃돌았다.개별 종목으로 보면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5거래일 동안 6.2%, 에코프로비엠은 6.3%, 포스코퓨처엠은 7.58% 올랐다. 코스모신소재(11.1%), 동화기업(8.29%), 삼아알미늄(9.43%) 등 2차전지 중소형주는 상승률이 더 높았다.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2차전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투자 심리가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각각 747억원, 7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4, 5위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LG에너지솔루션을 1026억원, 삼성SDI는 336억원어치 순매도했다.기관 역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지난 1~16일 LG화학을 912억원, 삼성SDI를 62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최근 5거래일에는 LG화학을 984억원, 삼성SDI를 419억원어치 순매수했다.전문가들은 하반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2차전지주의 전반적 강세를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은 전기차 수요 증가를 반영해 지난달 말 ㎏당 161.5위안에서 최근 267.5위안까지 뛰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