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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같은 배터리株 아니었네"…잘나가는 LG엔솔·엘앤에프

    "다같은 배터리株 아니었네"…잘나가는 LG엔솔·엘앤에프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엘앤에프와 셀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 증가로 두 업체의 실적 추정치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크지만 이들 회사의 빠른 성장성과 차별화된 기술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엘앤에프는 3.07% 오른 23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월 15일 이후 이날까지 41.48% 뛰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13.63%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보합에 머물렀다.탄탄한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36억원, 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3.5% 웃돌았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58.0% 웃돈 깜짝 실적을 냈다.다른 2차전지 관련주와 비교해도 실적 개선세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2차전지 업체 가운데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율이 20%를 넘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 SK이노베이션뿐이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부문에서 27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 업체만 대형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다.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가 깜짝 실적을 낸 배경에는 테슬라가 있다. 엘앤에프가 생산하는 2차전지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을 거쳐 테슬라에 공급된다. 테슬라의 올해 전기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61% 늘어난 150만 대로 예상된다.2차전지 관련주 가운데서도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은 높은 편이다. 엘앤에프

  • "다 같은 배터리株 아니다"…'테슬라 밸류체인' LG엔솔·엘앤에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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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같은 배터리株 아니다"…'테슬라 밸류체인' LG엔솔·엘앤에프 질주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엘앤에프와 셀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생산량 증가로 실적 추정치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두 업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한국 내 2차전지 관련주는 물론이고 중국·유럽 주요 업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보다 이들 회사의 빠른 성장성과 차별화된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엘앤에프는 17일 오후 1시 45분 현재 2.46% 오른 23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월 15일 이후 지난 16일까지 37.27% 뛰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11.40%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0.95% 하락하는 데 그쳤다.탄탄한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36억원, 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3.5%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9.6%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58.0% 상회한 깜짝 실적을 냈다.다른 2차전지 관련주와 비교해도 실적 개선세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포스코케미칼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은 컨센서스를 밑도는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주요 2차전지 업체 가운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율이 20%를 넘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 SK이노베이션뿐이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27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 업체만 대형 어닝 서프

  • "머뭇대다 중국이 가로챈다"…포스코그룹, 25조 투자 전격 결정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머뭇대다 중국이 가로챈다"…포스코그룹, 25조 투자 전격 결정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스코그룹은 2017년 아르헨티나에서 아픈 경험을 겪었다. 캐나다 에너지기업으로부터 리튬이 녹아 있는 아르헨티나 소금호수 지분을 1억달러(약 1280억원)에 매입하는 구두 계약을 맺고 이사회에도 보고했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투자 안건이 통과되는 그 시점에 포스코가 눈독 들인 소금호수는 중국 업체가 가로챘다. 중국 업체가 포스코 매입가격에 웃돈을 얹은 1억5000만달러에 얼른 매입한 것이다.중국은 아르헨티나 소금호수를 비롯해 전세계 전략광물을 싹쓸이하는 중이다. 포스코그룹도 맞불을 놓기로 했다. 2030년까지 25조원을 들여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전략광물과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2차전지 광물·화합물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에 맞서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전무)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2차전지 사업에 2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한 그룹 전체의 전략을 짜고 있다.  2012년 양극재 합작사인 포스코ESM(현 포스코케미칼)을 세우면서 2차전지 사업에 참여한 포스코그룹은 현재 양극재·음극재는 물론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조달할 수 있는 2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구축했다. 45명이 몸담은 2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을 이끄

  • 같은 펀드인데 수익률 23배 차이 난다…ETF에 숨겨진 '비밀'

    같은 펀드인데 수익률 23배 차이 난다…ETF에 숨겨진 '비밀'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사들이 관련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운용사에 따라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23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테마라도 운용사마다 편입 종목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차전지산업'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0.38%였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테마'는 8.85%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KODEX 2차전지산업이 -11.8%로, -12.93%를 기록한 TIGER 2차전지테마를 앞질렀다. 같은 테마지만 수익률이 다른 것은 편입 종목 때문이다. 대표지수 추종형 ETF와 달리 테마형 ETF는 액티브펀드의 성격을 띤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대형주 비중이 높다. 편입 비중 1위와 2위는 삼성SDI(20.82%)와 SK이노베이션(14.15%)이다. 3~5위는 LG에너지솔루션(13.78%), 포스코케미칼(10.37%), 에코프로비엠(9.8%)이다.TIGER 2차전지테마는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비중이 높다. 편입 비중 1위는 SK이노베이션(10.5%)이다. KODEX 2차전지산업에 비해 1위 종목의 비중이 낮다. 2~5위는 엘앤에프(10.41%), LG에너지솔루션(10.03%), 삼성SDI(9.85%), 에코프로비엠(9.79%)이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대형주가 움직일 때 수익률이 좋고, TIGER 2차전지테마는 중소형주가 강세일 때 수익률이 높다.최근 인기를 끄는 메타버스 ETF도 편입 종목에 차이가 있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편입 종목이 LG이노텍(9.86%), 펄어비스(7.91%), 하이브(7.21%), 에스엠(6.81%), JYP엔터(6.05%) 순이다. 'TIGER Fn메타버스' LG이노텍 비중이 15.6%로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에 비해 높다. 이어 LG디스플레이(9.88%), 펄어비스(8.66%), 카카오(8.6%), 네이버(8.59%)

  • LG엔솔 '깜짝 실적'에 반등…더 달릴 2차전지株 '찜'

    LG엔솔 '깜짝 실적'에 반등…더 달릴 2차전지株 '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면서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그동안 주가를 억눌렀던 수익성 악화 우려가 과했다는 평가가 확산하고 있다.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전고점 수준까지 오른 종목도 있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 동반 상승지난 8일 2차전지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69% 오른 43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케미칼(12.10%) 에코프로비엠(8.93%) 엘앤에프(4.05%) SK아이이테크놀로지(7.08%) 등 2차전지 소재업체도 상승 마감했다.지난달 초까지 2차전지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표적 성장주인 2차전지 관련주의 미래 가치 할인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리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졌다.반등의 계기가 된 것은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2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58.0% 웃돈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영업이익률은 6.0%로 시장 예상치인 3.7%를 상회했다.증권가에서는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발표를 통해 2차전지주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소재업체는 배터리업체에, 배터리업체는 완성차업체에 일부 전가하고 있다”며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 LG엔솔 깜짝 실적에 2차전지株 반등…주목할 만한 종목은?

    LG엔솔 깜짝 실적에 2차전지株 반등…주목할 만한 종목은?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2차전지주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전고점 수준까지 오른 종목도 있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한 달 새 30.39% 급등했다. 지난 6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뒤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격차를 넓히고 있다. 같은 기간 엘앤에프(25.97%), 포스코케미칼(33.65%), SKC(27.59%), 천보(12.79%), SK아이이테크놀로지(12.72%)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5.27%), 삼성SDI(19.48%) 등 셀 제조업체도 강세를 보였다.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2차전지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표적 성장주인 2차전지 관련주의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리튬·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졌다.반등의 계기가 된 것은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2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58.0%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였다. 영업이익률은 6.0%로 시장 예상치인 3.7%를 상회했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소재 업체는 셀 업체에, 셀 업체는 완성차 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유가 상승에

  • 2차전지 분리막 강자 에너에버, 130억 투자 유치

    2차전지 분리막 강자 에너에버, 130억 투자 유치

    2차전지용 분리막을 코팅하고 생산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에너에버)이 100억원대 벤처투자금을 유치한다. 7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에너에버는 다수 VC로부터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주도하고 키움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등이 투자에 나선다. 시리즈B와 시리즈C 라운드를 잇는 브릿지 성격의 투자다. 누적 투자금은 300억원을 넘게 됐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번이 세 번째 후속 투자다. 지난 2월 결성한 1600억원 규모 대형 펀드인 스톤브릿지 DX 사업재편투자조합을 통해서 자금을 집행한다.  분리막 코팅에서 생산까지 2012년 설립된 에너에버는 삼성SDI 출신 신상기 대표가 이끌고 있다. 2차전지 4대 핵심 소재중 하나인 분리막을 취급한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에서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는 일종의 '벽' 역할을 하는 소재다. 분리막이 손상되면 배터리 화재 등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회사는 분리막 원단을 공급받아 이를 코팅하는 사업에 주력하다가 최근엔 직접 분리막을 생산하는 쪽에 뛰어들었다.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분리막 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향후 유망할 것이라는 게 투자업계의 판단이다.에너에버가 보유한 분리막 코팅 기술은 비교적 부피가 큰 전기차용 배터리 등에 활용된다. 지금은 LG화학이 개발한 세라믹 코팅 분리막이 내열성 분리막 기술의 표준으로 통한다. 에너에버를 비롯한 회사들이 수명 개선과 필름 강도 개선 등을 목표로 세부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섭씨 150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면서도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

  •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 5000억 유상증자 추진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 5000억 유상증자 추진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주당 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30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 자금과 4700억원 규모의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161만1344주, 예정 발행 가액은 1주당 31만300원이다. 6일 종가 대비 36.58% 낮은 수준이다. 다음 달 4일 1차 발행가액을 산정하고 6월 14일 최종 발행가액을 확정한다.회사 측은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우선 청약을 진행한 뒤 실권주에 대해 오는 6월 21~22일에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7일이다.에코프로비엠은 유상증자와 함께 1주당 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추진한다. 발행되는 신주는 7335만1008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6월 2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15일이다.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전날보다 8900원(2.15%) 오른 42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실적 기대감, 해외 공장 증설 계획 등 호재가 맞물리며 주가가 상승세다. 시가총액은 9조 7133억 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증권가는 올 1분기 에코프로비엠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기 공급계약을 통한 원재료를 확보했고 해외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서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의 목표 주가를 기존 44만 원에서 53만 원으로 상향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나신평 “광물값 급변동…전기차 재무위험 키워”

    나신평 “광물값 급변동…전기차 재무위험 키워”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광물 가격의 급변동으로 인해 전기차 산업의 재무 위험이 확대됐다고 나이스신용평가가 14일 진단했다.박종일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이날 ‘배터리 광물 가격 급등 원인과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광물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가격 변동성이 심화함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의 사업적·재무적 리스크(위험) 수준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나신평은 “광물은 다양한 요인으로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가격이 급변하는 등 리스크가 내재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치사슬 상의 누군가는 이런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며, 전후방 산업에 대한 교섭력 차이가 감내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배터리 관련 광물 가격 급등은 전기차 확산이라는 중장기 추세와 코로나19라는 일시적 충격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나신평은 앞으로 배터리 광물 가격이 어떻게 변동할지 예측하기 어려우나, 그 중요성은 지속해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구형 배터리 교체 관련 비용부담 이슈도 명확한 해법이 없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배터리 기술의 진척 속도를 감안하면 10년 이상 지난 구형 배터리팩은 가격, 용량, 효율 등에서 신형 배터리팩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5~7년 뒤 구형 배터리팩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2차전지 업체는 판매후 서비스(A/S)를 고려해 해당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배터리셀 생산 라인을 유지해야 한다고 나신평은 설명했다.박 연구원은 “아직 전기차 세대 교체가 본격화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해당 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라면서 “구

  • 기업들 "잠재력 꺼지는 한국…새 정부 역할은 '성장 리빌딩'"

    기업들 "잠재력 꺼지는 한국…새 정부 역할은 '성장 리빌딩'"

    경제계가 새 정부의 캐치프레이즈로 ‘성장 리빌딩(Rebuilding)’을 제시했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친시장적, 친기업적으로 바뀔 것이란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각종 반기업 규제가 폐지 또는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성장잠재력 위축 심각대한상공회의소는 대선 직전 국내 기업 450곳을 대상으로 ‘새 정부에 바라는 기업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기업들은 조사에서 새 정부가 임기 중 무엇보다 중요하게 추구해야 할 가치로 ‘성장잠재력 회복·확충’(76.9%)을 가장 많이 꼽았다.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성에 대해선 응답 기업 네 곳 중 세 곳이 ‘시장·민간 중심의 성장 유도’(73.8%)를 선택했다. 새 정부의 역할로는 ‘법·제도 및 규제 개선’을 첫손에 꼽았다. 정부는 기업이 자유롭게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만 주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설문에 참여한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와 기업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민간주도형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규제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기업들은 이와 관련해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세부 정책 방향으로 ‘규제법령 통폐합 및 간소화’(45.2%), ‘포괄적 네거티브 전환’(26.2%) 등을 꼽았다. 고용·노동 정책에 대해서는 ‘일하는 방식 변화에 맞게 근로시간제도 개선’(38.4%), ‘합리적 최저임금 등 효율적 임금체계 구축’(32.9%) 등을 촉구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

  • 희비 갈리는 2차전지株…지금 눈여겨 볼 종목은?

    희비 갈리는 2차전지株…지금 눈여겨 볼 종목은?

    2차전지주를 둘러싼 우려와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 “낙폭이 과해 장기적으로 매수할 시기”라는 긍정론과 “수익성 악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부정론이 맞서고 있다. 수익성 악화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면서 전기차산업 성장의 혜택을 받을 종목을 선별 투자해야 할 시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삼성SDI 한 달 새 주가 ‘뚝’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7일 상장한 후 1개월 만에 상장일 종가 대비 16.83% 떨어졌다. 2차전지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 같은 기간 삼성SDI도 9.26% 떨어졌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올 들어 각각 17%, 19% 빠졌다.2차전지 가운데서도 완성 배터리업체 주가가 부진했다.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졌다. 원자재값이 배터리 생산가와 연동되지 않는 비연동메탈 가격이 급등했다. 케이스에 필요한 알루미늄 등이 대표적이다. 물류비도 증가세다. 3개사 모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는 더 얼어붙었다.상반기 실적을 통해 수익성 우려를 불식시킬 때까지 주가 반등은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그동안 물적분할 우려로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은 저가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엘앤에프 반등했지만…수익성 우려는 소재주로 번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완성 배터리업체들이 소재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수익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컸던 소재주 주가는 최근 바닥을 다져가고 있다. 양극재 업체인 엘앤에프는 최근 1개월 새 12.68% 올랐다. 화재와 내부자 거래로 흔들렸던 에코

  • 노앤파트너스 '매출 0원' 배터리社 투자 대박

    노앤파트너스 '매출 0원' 배터리社 투자 대박

    ‘연매출 0원, 영업손실 109억원.’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2차전지용 분리막 업체 WCP에 투자를 결정했던 2019년 WCP가 들고 있던 전년도 성적표였다. 그럼에도 노앤파트너스는 WCP가 투자받기로 한 1930억원 중 80%가량인 1530억원을 혼자 떠맡았다. 당시 설립 4년차 신생 PEF로서는 도박에 가까웠다. 그만큼 WCP의 기술력과 2차전지 분야의 성장성을 확신한 것이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안전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배터리의 폭발을 방지하는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노앤파트너스의 분석은 맞아떨어졌다. 당시 2500억원이던 WCP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2조3000억원까지 치솟았다. 노앤파트너스가 이 회사 지분 32% 중 11%를 매각해 2년 만에 9.2배의 수익을 올렸다. 올 들어서 WCP의 몸값은 더 뛰었다. 이달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데 투자업계에선 시가총액을 5조원 중반대~6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뜰 산업을 찾아 핵심 기업을 고른다’노앤파트너스의 투자전략은 간결하다. 성장 가능성과 기술 장벽이 있는 산업군에서 핵심 기업을 찾아낸 뒤 선제 투자하고 그 기업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다.한 PEF 대표는 “노앤파트너스는 산업은행에서 20년 이상 기업을 발굴했던 전문가가 포진해 산업 흐름을 읽는 선구안이 뛰어난 게 장점”이라며 “남들이 ‘과연 뜰까’ 하고 주저할 때 과감하게 들어가는 투자 속도도 발군”이라고 평가했다. WCP는 노앤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2019년까지 매출이 전혀 없던 이 회사는 그 뒤 삼성SDI 등 글로벌 배터리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삼성SDI와 함께 헝가

  •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25.매출 0원에서 6조 가치로…노앤파트너스의 K배터리 투자 '대박'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25.매출 0원에서 6조 가치로…노앤파트너스의 K배터리 투자 '대박'

    '연매출 0원에 영업손실 109억원.'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2차전지용 분리막 업체 WCP에 투자를 결정했던 2019년 WCP가 들고 있던 전년도 성적표였다. 하지만 기술력과 진입 장벽, 산업군의 성장성 등을 보고 노앤파트너스는 투자를 결정했다. 노광근 노앤파트너스 대표가 WCP에 찾아가 "4개 라인을 증설하고 빠르게 가동시키려면 초기에 큰 자금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결과다.당시 신생 PEF인 노앤파트너스를 잘 몰랐던 WCP는 노 대표가 그동안 연구한 산업 분석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들은 뒤 결심을 했다. 총 1930억원가량의 투자금 중 1490억원을 노앤파트너스가 맡았다. 당시 WCP의 기업가치는 2500억원. 지난해 WCP의 지분 32% 중 11%를 매각한 노앤파트너스는 WCP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년 만의 일이다. WCP는 내달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노앤파트너스가 예상하는 IPO 후 WCP의 기업가치는 5조 중반대~6조원대다.노앤파트너스의 강점은 뉴딜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중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에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산업군에 선제 투자해 그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2015년 설립한 이후 2차전지, 신소재, 스마트물류, 로봇 등 뉴딜 분야에 선제적 투자를 해온 노앤파트너스는 올해 블라인드 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앞서 투자한 론디안, WCP, 원에스티 등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기관투자자(LP)들이 약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에 관심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소재 산업 전문성 키운 것이 '주효'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처럼 성장성 높은 산

  • 미래나노텍, 배터리 양극재업체 인수

    미래나노텍, 배터리 양극재업체 인수

    광학필름 전문기업 미래나노텍이 2차전지 양극재 제조 벤처기업 제앤케이의 지분 85%를 365억원에 인수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제앤케이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 금속물질 아홉 종류 중 수산화리튬과 텅스텐, 지르코늄 등 세 종류를 0.2㎛(마이크로미터)의 나노 단위로 분쇄해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회사다. 올해부터는 삼성SDI에도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한다.2016년 11월 설립된 제앤케이는 분쇄 설비 설계부터 생산라인 구축까지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원재료 투입에서 제품 포장까지 한 개 라인으로 구성해 완성품의 공기 및 수분 접촉을 최소화했다. 전자석 탈철 기능을 강화해 이물질이 섞이는 것도 막았다. 경북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의 원료를 생산한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제앤케이는 2019년 벤처기업 인증, 2020년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인증을 받고 대구 스타기업으로 지정됐다.이번 인수는 대규모 설비 투자용 자금이 필요한 제앤케이와 신성장동력을 찾는 미래나노텍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제앤케이는 2차전지 산업이 커진 지난 5년 사이 25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작년 매출은 25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를 단행해 올 2분기부터 수산화리튬의 경우 연간 1만5000t 생산능력을 갖추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는 “2차전지 수요 증가로 향후 10년간 10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양극재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며 “광학필름 사업으로 대기업과 수십 년간 협업해온 미래나노텍의 영업력과 자금력, 제앤케이가 보유한 기술력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

  • 지어소프트,2차전지 소재업체 신규 설립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지어소프트는 4일 2차전지 소재 제조업체 지어솔루션을 신규 설립하고 2차전지 소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신규 법인 설립을 위해 200만주의 신주를 100억원에 취득한 것이다. 이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43.7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회사측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 전기 자동차용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자회사를 신규 설립하고 현금 출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