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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의 '주주친화' 깜깜이 배당 바꾼다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4시6분현대자동차그룹이 선진국처럼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배당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자는 배당금 규모를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22일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에 ‘기말 배당기준일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 추진안을 담았다. 현행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기아 등 주요 계열사의 배당 제도도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함께 바꾼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연말에 주식을 사야 배당받을 수 있는 현행 제도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선제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을 선진지수에 편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불투명한 배당 제도를 꼽았다.정관 변경안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내년 3월 주총에서 배당금 규모를 확정하고 4월께 결정되는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관 변경안은 특별결의 사안이지만, 주주들이 배당 제도 개선에 우호적이어서 주총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포스코홀딩스도 지난 20일 주총 소집결의 공시에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 안건을 올렸다.이동훈/서형교 기자

  • [단독]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명서 현대 떼나

    [단독]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명서 현대 떼나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사명에서 ‘현대’를 떼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대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각 계열사가 독립적인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 계열사에서는 ‘애써 키운 기존 브랜드 파워를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부터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케피코 등 계열사 사명에서 ‘현대’를 떼는 방안을 놓고 회사별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도 사명 변경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는 중이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50여 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 중 ‘현대’로 시작하는 사명을 쓰는 곳이 30여 개다. 현대는 1946년 정주영 창업주가 세운 정비소인 ‘현대자동차공업사’에서부터 쓰기 시작했다. 현대(現代)라는 사명은 당시 자동차가 문명의 가장 큰 이기(利器)였기 때문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그룹은 2000년대 들어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완성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공정을 수직계열화하면서 글로벌 ‘톱티어’에 올라섰다. 그러나 맏형인 현대차의 생산, 판매 실적에 따라 각 계열사가 함께 부침을 겪는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현대모비스만 해도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비중이 총 70~8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도요타의 오른팔과 왼팔로 불리는 계열사 덴소와 아이신은 일찌감치 매출 다변화에 나서 도요타 의존도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고 말했다.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은 현대차 외 글로벌

  •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신용도 상향 조정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신용도 상향 조정 잇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도가 실적 훈풍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지난 10일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Baa1’(BBB+)인 신용등급이 ‘A3(A-)’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앞서 무디스는 2021년 3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린 바 있다.무디스는 수익성 개선이 신용도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제품 경쟁력 향상, 자동차 판매 반등, 미국 및 유럽에서의 입지 강화 등 힘입어 향후 1~2년간 현대차‧기아의 수익성이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적 개선세도 돋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써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이 47% 오른 9조81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아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9% 증가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이 42.8% 오른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무디스는 “현대차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금융계열사 제외)이 2021년 4.9%에서 지난해 7.5%로 개선됐다”며 “같은 기간 기아의 조정 EBITDA 마진도 7.5%에서 8.4%로 올랐다”고 말했다.무디스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은 ‘Baa1’ 수준이

  • 현대차 14% 뛸 때 …뒤에 '우' 붙은 종목 22% 날았다

    현대차 14% 뛸 때 …뒤에 '우' 붙은 종목 22% 날았다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친화 정책이 확대되면서 우선주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우선주는 통상 보통주의 절반 가격에 거래되는데,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될수록 가격 차이가 좁혀지는 경향이 있어서다. 투자액 대비 보통주의 두 배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도 장점으로 꼽힌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기업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40~50% 수준의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우선주인 현대차2우B의 보통주 대비 주가 비율은 52%다. LG화학우, LG전자우, 삼성전기우 등은 보통주의 45% 안팎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우선주 주가가 낮게 거래된 이유는 보통주 대신 투자할 정도로 배당 매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주의 의결권에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는 점도 우선주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배당이 늘어나고 지배구조가 개선되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우선주의 선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비율이 10년 전 59%였다. 현재는 보통주 가격의 90%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종 주주친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우는 보통주가 2.2배 오르는 동안 3.3배 상승했다.좋은 우선주를 고르는 조건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주가가 오를 만한 기업이어야 한다. 우선주도 주식이기 때문에 실적, 성장성 등 펀더멘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이 조건이 충족된 상태에서 보통주와 괴리가 크고 거래량이 많으면 수익을 내기에 유리하다.증권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주식은 현대자동차 우선주다. 올해 들어 현대차2우B는 보통주가 14.8% 오르는 동안 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

  • 상장사 자사주 소각…3년간 11조원 육박

    상장사들이 최근 3년간 11조원어치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10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11조원에 육박한다. 자사주 소각 공시 건수는 2021년 32건에서 작년 64건으로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규모는 2조5407억원에서 3조1350억원으로 23% 증가했다.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이미 1조2724억원(11건)에 달한다. 현대차(3154억원), KB금융지주(3000억원), 메리츠화재(1792억원), 신한지주(1500억원), 하나금융지주(1500억원), KT(1000억원) 등이 올 들어 자사주를 많이 소각한 상장사로 꼽힌다.자사주 소각은 주주친화 정책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이고, 자본금을 줄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때문이다. 소각을 동반하지 않는 단순한 매입은 장기적으로 주가 부양에 큰 영향이 없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져야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가능성을 줄이고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의명 기자

  • 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한국 대기업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년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넘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이 크지만 미국 정부가 ‘통 큰’ 기업지원제도를 통해 해외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한화·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개한 규모는 총 74건, 1031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공장을 짓는 직접투자가 27건, 미국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가 47건이었다.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 미국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투자 규모는 840억8000만달러(약 105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304억5400만달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부 대기업만 조사한 것으로, 집계 범위를 넓히고 공개하지 않은 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만두 공장과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미국에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관련 회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미국에 지어야 했고, 현대차·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컸다”며 “전기차 공장을 따라 2차전지 기업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도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세계 각국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4조9770억달러(약 6129조원)로 세계 1위였다. 1년 전보다 3510억달러

  • "美서 쩔쩔 매는 日 맹추격"…현대차·기아 '동반 상승'

    "美서 쩔쩔 매는 日 맹추격"…현대차·기아 '동반 상승'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둔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3일 현대차는 1.71% 오른 17만2800원에 마감했다. 기아는 2.15% 상승한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되살아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1월 최다 판매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미국 신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월 미국 자동차 계절조정 연간 판매대수(SAAR)는 1574만 대였다.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로, 전월 대비 18.26% 늘었다. 1월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06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1월 현대차 미국 판매 대수는 5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기아 역시 5만2000대를 팔아 22.3%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1월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2%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높아졌다.두 회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기차 라인업이 부재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월 일본 도요타, 혼다, 닛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재고 부족과 생산 차질로 인해 26.4%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기록이다.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한 업체와 그렇지 못한 회사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구교범 기자

  • 美 자동차 보험사 "특정 현대·기아차 모델 보험 제공 안 한다"

    미국 대형 보험사들이 일부 지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구형 모델에 대한 보험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차량이 도난에 자주 노출돼서다.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은 콜로라도주 덴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등 일부 도시에서 절도 방지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현대 및 기아차 모델에 대한 보험 제공을 중단했다.프로그레시브는 "지난 1년간 현대 및 기아차 특정 모델의 도난율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이들 차량은 다른 차량보다 20배 이상이나 많이 도난당했다"면서 "이에 대응해 우리는 일부 지역에서 보험료율을 올렸고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보험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2021년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이른바 '현대·기아차 훔치기' 소셜미디어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두 회사 차량의 도난이 급증했다. 이들 차량에 대한 절도는 전년 대비 30배가량 늘었다.도난 대상이 되는 차량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기아차 일부 모델과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제작된 현대차 특정 모델이다. 이들 차량은 대부분 금속 열쇠를 사용하고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비영리단체인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HLDL)는 2015~2019년 판매된 차량의 96%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기본 장착됐지만 현대·기아차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적용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도난율도 높았다. HLL이 보험 청구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에 출시된 현대·기아차 일부 모델의 도난율은 같은 연식의 다른 차량에 대략 2

  • "현대차 목표가 23만원"…증권가 일제히 상향

    증권사들이 작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강화된 주주친화 정책도 현대차 주가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27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투자증권 등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삼성증권 21만5000원→23만원(인상률 7%), 신한투자증권 22만원→23만원(4.5%), 메리츠증권 21만원→22만원(4.8%), 키움증권 21만원→23만원(9.5%) 등이다.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수익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해 142조52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9조8198억원이었다.증권가는 현대차가 올해 또다시 실적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47조2963억원, 영업이익 9조9942억원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현대차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12.92% 상승했다.증권가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당초 시장은 현대차의 지난해 주당배당금이 4500원으로,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2.6%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주당배당금을 7000원(배당수익률 4%)으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자사주 277만 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함께 발표된 배당 및 자사주 소각 정책은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 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증권가, 목표가 줄줄히 상향

    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증권가, 목표가 줄줄히 상향

    증권사들이 작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대폭 오른 배당금 규모도 현대차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27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투자증권 등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 21만5000원→23만원(7%), 신한투자증권 22만원→23만원(4.5%), 메리츠증권 21만원→22만원(4.8%), 키움증권 21만원→23만원(9.5%) 등이다.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설적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때문이다. 현대차는 전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해 142조52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9조8198억원이었다.증권가는 올해 또다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47조2963억원, 영업이익 9조9942억원이다. 꾸준한 실적 개선 기대에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1개월사이 10% 넘게 상승했다. 차량 생산을 '주춤'하게 만들었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량이 회복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부품 수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의 공장 가동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또 제네시스 라인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확대되고, 전기차(EV) 시장에서도 순항하면서 실적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판매 차량의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

  • '비싼 차' 많이 판 현대차, 역대 최대 실적

    '비싼 차' 많이 판 현대차, 역대 최대 실적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비싼 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을 봤다. 현대차는 작년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47.0% 급증하며 각각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글로벌 판매량이 394만2925대로 전년 대비 1.3% 늘어난 가운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투싼 등 상대적으로 비싼 SUV가 많이 팔리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전체 판매에서 제네시스와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 56.8%로 전년 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50만5000대로 전년보다 19.7% 늘었다. 여기에 환율 효과(3조7050억원)까지 더해졌다.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9.6% 늘린 432만1000대로 잡았다. 아이오닉 6 등 새 전기차를 내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작년보다 최대 11.5% 늘어난 158조9000억원, 영업이익률은 지난해(6.9%) 대비 최대 0.6%포인트 증가한 7.5%로 제시했다.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건설 본격화 등을 위해 올해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현대차는 올해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라 생산은 늘겠지만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동률 상승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주가는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전날 대비 5.55% 오른 17만4900원에 마감했다.김일

  • 제네시스·SUV 쾌속질주…올 영업익 '10조 벽' 돌파 시동걸었다

    제네시스·SUV 쾌속질주…올 영업익 '10조 벽' 돌파 시동걸었다

    현대자동차가 26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은 올해 성적표에 대한 의구심까지 기대감으로 바꿔놓을 정도의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다. 9조8198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2년 기록한 기존 최대치(8조4406억원)를 10년 만에 갈아치운 수치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3조3592억원) 또한 같은 해 2분기 세운 기존 최대 실적(2조9798억원)을 두 분기 만에 경신한 것이다. 작년 3분기 반영된 세타2 엔진 리콜 비용(1조3600억원)이 없었다면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호실적이다.○비싼 차 많이 팔아 역대 최대 이익현대차가 이 같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마진이 좋은 ‘비싼 차’의 기여가 컸다. 작년 현대차 판매 중 제네시스와 SUV 비중은 56.8%로 전년보다 4.4%포인트 늘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 요인 중 ‘고수익 차종’ 기여도는 3조730억원으로 고환율 효과(3조705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나날이 커지는 친환경차(하이브리드 포함) 시장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50만5000대를 판매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년 42만2000대보다 19.7%, 2020년 25만9000대보다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수 전기차(BEV) 글로벌 판매량 또한 20만 대를 처음 돌파(20만9000대)하며 전년 14만1000대보다 48.2% 급증했다.매출원가율 개선도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 각종 원재료 값이 큰 폭으로 뛰었음에도 지난해 현대차 매출원가율은 80.1%로 전년 81.4%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뛰어난 원가 관리 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평가했다.○올해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전망현대차의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

  • "한번 사면 반한다"…테슬라·현대차 '이탈률 낮은' 브랜드

    "한번 사면 반한다"…테슬라·현대차 '이탈률 낮은' 브랜드

    테슬라, 현대자동차, 기아 등 6개 자동차 브랜드가 미국에서 신규 고객 유입률은 업계 평균보다 높고 기존 고객 이탈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충성도가 다른 브랜드보다 높다는 의미로, 이들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모빌리티는 지난 23일 미국 자동차 브랜드별 고객 충성도 지표를 발표했다. 같은 브랜드를 새로 구매하는 소비자와 기존 고객이 다음 차를 살 때 다른 브랜드를 사는 이탈률 비중을 집계해 사분면으로 표기했다.유입률은 평균 58%로 10년 사이 가장 높았고, 이탈률은 평균 53%였다. 테슬라는 유입률 83%, 이탈률 39%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이 밖에 스텔란티스의 지프, 일본 스바루, 현대차, 기아, BMW가 평균보다 유입률이 높고 이탈률은 낮았다. S&P글로벌모빌리티는 “새로운 브랜드와 차량을 찾는 ‘유목민’이 늘어나는 좋은 시기에 현대차·기아는 인기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미국에서 판매량 1~3위인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포드와 함께 일본 혼다는 유입률은 낮지만 기존 고객이 이탈하는 비중도 작았다. 미국에서 공고한 지위를 지닌 브랜드여서 팬층은 두텁지만, 그만큼 새로운 고객이 적다는 의미다. 유입률과 이탈률이 동시에 높은 브랜드는 일본 마쓰다, 아우디, 폭스바겐,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 등이다. 렉서스와 닛산은 유입률이 낮지만 이탈률은 높았다. 신모델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고객들이 다른 브랜드 차량을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다만 신규 고객 진입 비중이 높은 것은

  • 年 6000명씩 떠나 힘 빠지는 금속노조…"서비스직도 포섭하라"

    年 6000명씩 떠나 힘 빠지는 금속노조…"서비스직도 포섭하라"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던 1962년생 생산직 2200여 명이 지난해 말 정년퇴직했다. 생산직의 무더기 정년퇴직은 앞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베이비붐 세대 끝자락인 1960년대 후반 출생자가 60세가 되는 2020년대 후반까지 매년 2000명이 회사를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 역시 매년 1000명가량의 생산직이 정년퇴직을 맞는다.전체 조합원 중 현대차, 기아 근로자의 비중이 40%에 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에 이런 변화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조합원 숫자에 따라 결정되는 ‘세력’과 ‘재정’이 동시에 악화하기 때문이다. 금속노조가 ‘철의 노동자’를 넘어 ‘서비스직’으로 포섭 대상을 늘리기 시작한 배경이다. 조합원·조합비 감소 현실화24일 금속노조가 이달 현대차 등 각 지부에 전달한 ‘금속노조 조직혁신 토론안’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정년퇴직자를 포함해 매년 5000~6000명 안팎이 정년퇴직을 이유로 조합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작년 말 정년퇴직자는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까지는 조직 확대 사업으로 정년퇴직 조합원 수를 상계했지만, 2022년은 확대가 정체되며 정년퇴직자 수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조합원 감소는 노조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금속노조의 기본 재원은 각 조합원 통상임금(상여금 제외)의 1%에 해당하는 조합비다. 노조는 “작년 임금 인상 효과로도 작년 수준의 예산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결산 수입은 지난해 약 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억원가량 줄었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금

  • 조합원 줄어든 금속노조, 삼성·LG 판매직 공략 나서

    조합원 줄어든 금속노조, 삼성·LG 판매직 공략 나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직 등 ‘서비스직’ 포섭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지부 생산직의 대규모 정년퇴직 등으로 조합원이 줄어 조합비 수입을 메울 대안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속노조가 이달 현대차 등 각 지부에 전달한 ‘조직혁신 토론안’에 따르면 금속노조 조합원은 지난해 1월 18만2000여 명에서 올 1월 17만6000여 명으로 6000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속노조 조합원이 줄어든 것은 5년 새 처음이다.금속노조 조합원이 감소한 것은 소속 지부 중 가장 규모가 큰 현대차, 기아에서만 지난해 말 총 3000명가량이 정년퇴직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기아 노조원은 총 7만여 명으로 금속노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조합원 감소는 금속노조 재정에 악영향을 미쳤다. 작년 결산 수입은 약 585억원으로, 2021년 대비 5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결산 수입이 감소한 것도 최근 5년 새 처음이다. 특히 작년 결산 수입은 예산을 잡을 때의 계산보다 10억원가량 감소했다.금속노조의 대책은 물류·판매 등 제조업 전후방 산업으로 조직화 대상을 넓히는 것이다. 1차 타깃으로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 등에 근무하는 판매직을 정조준했다.김일규/박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