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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충칭공장 매각 착수…창저우도 연내 가동 중단 계획
현대자동차가 1년 넘게 가동을 중단한 중국 충칭 공장을 매각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판 이후 두 번째다. 현대차는 중국에 남은 공장 세 곳 중 창저우 공장도 연내 가동을 멈추고 매각을 준비한다. 판매가 저조한 중국에서 과잉된 생산 시설을 정리하고 사업 구조를 다시 짜겠다는 전략이다.23일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1일 충칭 공장을 36억8435만위안(약 6800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작년 초 충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지 약 1년반 만이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시장 부진이 길어지자 소형차를 주로 생산하던 충칭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충칭 공장은 현대차가 2017년 약 1조6000억원을 들여 세운 중국 내 다섯 번째 공장이다. 연 3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베이징에 공장 세 곳을 두고 있던 현대차는 “중국에서 제2의 성공신화를 쓰겠다”며 2016~2017년 창저우와 충칭에 각각 4, 5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승용차 생산능력은 165만 대까지 늘어났다. 2016년 중국 판매량이 113만 대에 이르자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 것이다.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를 계기로 현대차의 ‘중국몽’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고급화하는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제때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2%에 그쳤다. 현대차는 2019년 중국 첫 공장인 베이징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2021년 현지 기업에 팔았다. 충칭 공장을 매각하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현대차를 따라 충칭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사들도 줄줄이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베이징법인에 이어 충칭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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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질주에…부품사도 '실적 홈런'
자동차 섀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중견기업 화신은 올해 상반기 매출 9230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5%, 영업이익은 67.3%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핵심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해 섀시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이다. 화신의 현대차그룹 내 섀시 점유율은 56%에 달한다.국내 완성차 대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시에 상장된 자동차 부품업체 85곳의 매출은 43조4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3.4% 늘어난 1조9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6%로 1년 전(2.7%) 대비 1.9%포인트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이 조합이 201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자동차용 스마트키 시스템과 통합전자제어장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모베이스전자는 2023년 연간 실적 눈높이 상향을 검토 중이다. 완성차 시장이 호황을 보인 덕에 부품 수요가 늘면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8% 불어난 1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10.9% 증가한 467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김상영 모베이스전자 대표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분위기가 좋다”며 “작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에 있는 에스엘은 상반기 매출 2조4651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4%, 영업이익은 99.4% 늘어났다. 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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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강조한 전경련…"정경유착 끊고 美 CSIS 같은 싱크탱크로"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39대 회장에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22일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했다. 경제단체 수장 취임사에 반성이 들어간 건 국정농단 사태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이 회원에서 탈퇴하면서 6년여간 전경련 위상이 추락한 데 이유가 있다.이날 4대 그룹은 전경련 회원사로 복귀했지만 정경유착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언제든지 탈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류진호(號)의 전경련은 정경유착 우려를 해소할 혁신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천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혁신·신뢰·윤리 강조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혁신’ ‘윤리’ ‘신뢰’ ‘소통’ 등의 단어를 수차례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투명한 기업문화가 경제계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그 첫걸음으로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준법감시 차원을 넘어 높아진 국격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 기준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류 회장은 새로 만든 윤리헌장도 공개했다. 향후 한국경제인협회(사무국)와 그 구성원이 지켜야 할 윤리헌장엔 △외부 압력이나 부당한 영향을 단호히 배격하고 엄정하게 대처한다 △윤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경영할 것을 약속한다 등 기존 경제단체에선 찾아보기 힘든 내용이 담겼다. 4대 그룹 일단 복귀전경련의 혁신은 회비의 40%를 차지하고,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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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호실적에…車부품 질주 채비
올 들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설비 투자와 인건비 부담이 크지 않아 수익성은 완성차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강세가 자동차 부품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완성차 앞지르는 부품주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기업을 담고 있는 KRX자동차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22.4% 올랐다. 종목별로는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업체보다 중소형 부품업체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스마트키 등 부품업체인 모베이스전자는 올 들어 이날까지 146.7% 급등했다.국내 주요 58개 자동차 부품 상장업체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운전석 모듈과 도어 트림 제조업체인 덕양산업도 같은 기간 주가가 141.8% 상승했다. 성우하이텍(115.0%), 넥스트칩(110.4%), 일지테크(109.8%) 등 부품사도 두 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23.2%, 31.72% 오르는 데 그쳤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부품업체의 수익성은 2010년대 초반 현대차·기아의 고도성장 시기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사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도 동반 진출 수혜주증권가는 전기차용 부품을 개발하는 중소형 부품업체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인도 등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지역에 생산라인을 보유한 업체가 부각되고 있다. 조향, 제동, 현가(서스펜션) 등 자동차의 3대 핵심 섀시를 제조하는 HL만도가 대표적이다.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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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깜짝 실적' 기업, 주가도 양호…하반기 기대株는 車·기계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3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10% 이상 초과한 상장사는 73곳으로 조사됐다. LX하우시스는 컨센서스보다 159.2% 많은 4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증권사 추정치 대비 실적이 가장 우수한 업체로 조사됐다. 이어 삼성전자(137.3%) 한올바이오파마(129.9%) 파크시스템스(112.5%) 효성중공업(85.4%) 빙그레(79.1%) 삼성엔지니어링(72.5%) 등의 순이었다.2분기 호실적을 낸 기업들은 최근 주가 흐름도 양호했다. 73개 종목의 최근 1개월(7월 20일~8월 18일) 평균 주가 상승률은 5.60%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3.68%)나 코스닥지수(-5.82%)보다 더 높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1개월 사이 67.0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씨앤씨인터내셔널(63.02%) 삼양식품(55.98%) 코스맥스(44.78%) 효성중공업(39.33%) 등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하반기에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종목도 눈여겨봐야 한다. 유안타증권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웃돈 종목 중 6월 말 이후 3,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0% 이상 상향 조정된 기업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 기아 삼성물산 KT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23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월 말 이후 각각 16.5%, 15.7% 상향됐다. 상반기의 역대급 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는 의미다.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매가 개선, 원재료비 하락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현대차의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8.4%로 예상된다”며 “높아진 기업 체력과 신차 출시 모멘텀을 고려하면 주가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했다.증권사와 북미 인프라 수혜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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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인도 공략 작전'…年 100만대 생산 체제로 기선제압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인도에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터는 출시 한 달도 채 안 돼 5만 대 이상 계약됐다. 현대차의 한 달 판매량에 육박한다. 차량도 평균 1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인기는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올 상반기 현대차 인도 공장의 가동률은 102%를 넘어섰다. 생산 능력보다 더 많은 차를 생산해내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타룬 가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이 대부분 끝났는데도 현대차 인기 차종은 대기 기간이 최장 10개월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16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기로 한 배경이다. 1998년 인도 진출 이후 현대차가 인도에서 외국 기업 공장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글로벌 車 접전지 인도에서 승부수인도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눈독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는 작년 한 해 476만 대의 신차가 판매된 글로벌 3대 자동차 시장이다. 성장 잠재력은 더 크다.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은 전체 가구의 8.5%(유로모니터)에 불과하다.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승용차 시장 규모는 아직 중국의 5분의 1 수준”이라며 “거대한 인구, 소비력 증가 등을 볼 때 수요 성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세금 감면·보조금 등 인도 정부의 강력한 자동차산업 육성책도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에 테슬라·BYD 등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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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시장 잡겠다" 현대차, GM공장 인수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한다. 기존 첸나이 공장(연산 82만 대)에 탈레가온 공장(13만 대) 등을 더해 인도에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생산능력 확충으로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인 인도에서 톱티어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6일 인도 하리아나주 현지법인에서 GM 인도법인과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구조조정 일환으로 인도에서 철수하는 GM의 현지 공장을 인수한 것이다. 회사 측은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금액은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업계에서는 수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현대차가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는 것은 급성장하는 인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다. 인도는 지난해 476만 대가 판매되며 중국(2320만 대), 미국(1420만 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시장에 올랐다. 승용차시장은 380만 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현대차는 지난 7월까지 인도에서 34만6711대를 판매하며 일본 마루티스즈키(41.7%)에 이어 점유율(14.6%) 2위를 지키고 있다. 기아는 15만6110대(점유율 6.6%)로 5위다. 2025년 탈레가온 공장의 본격 가동과 기아 현지 공장 증설로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년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찾아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한 것도 이 때문이다.전기차 현지 생산에도 나선다. 지난해 인도 전기차 판매는 약 4만8000대에 불과했지만 2030년에는 1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탈레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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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7년 만에 전경련 복귀 '가닥'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22일 열리는 전경련 임시총회를 앞두고 삼성이 전경련 재가입을 논의하기 위해 준법감시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다른 그룹들도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4대그룹의 ‘동시 복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류진 회장이 이끌게 될 한국경제인협회에 복귀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그룹마다 복귀 시점에 대한 온도 차가 있는 데다 의사결정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삼성 준법감시위 22일 전 열 듯복수의 재계 관계자는 8일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회가 22일 전에 임시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전경련 임시총회보다 앞서 준법감시위를 열어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2016년 미르재단 사태 등으로 전경련을 탈퇴한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이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회원사로 남아 있다. 전경련이 임시총회에서 한경연을 흡수통합하는 안을 의결하면 자연스럽게 통합 기관인 한경협 회원사가 된다.이 과정에서 전경련 복귀와 관련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들이 이를 논의하고 심사할 계획이다. 준법감시위 심사가 끝나면 삼성전자 등 해당 계열사들은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복귀 안건을 의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대그룹의 한 임원은 “각 그룹의 재가입이 바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논의가 시작된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현대차·LG도 순차적 합류할 듯삼성의 행보는 다른 그룹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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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영업익 4.2조…또 역대 최대
현대자동차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테슬라를 뛰어넘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매출 42조2497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42.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테슬라(9.6%)보다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3조3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한 것은 판매 대수가 증가한 데다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비싼 차’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2분기 판매는 105만9713대로 전년 동기보다 8.5% 늘었고, 제네시스·SUV 비중은 58.7%로 0.9%포인트 높아졌다.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2분기 19만2000대로 48.8% 급증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1%로 4.9%포인트 높아졌다.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9.0%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가동률이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덕분이다. 매출 대비 판매 관리비는 11.0%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와 견조한 대기 수요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 증가율은 기존 10.5~11.5%에서 14~15%로,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중장기 주주환원 방침에 따라 분기 배당을 처음 시행한다. 2분기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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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테슬라 영업이익률 추월…대기수요 탄탄, 하반기 더 좋다
현대자동차가 26일 사상 처음 4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확 달라진 ‘체급’을 증명했다. 10년 만에 기록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로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했다. 매출 역시 창사 이후 처음으로 40조원 벽을 훌쩍 뛰어넘었다. 높아진 차값과 고금리 부담, 경기 침체 등으로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할 것이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셈이다.올해 연간 영업이익 12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던 현대차는 상반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고 14조7500억원까지 올려 잡았다. 하반기 줄줄이 출격 대기 중인 신차 효과와 글로벌 시장에서 커진 현대차의 존재감, 경기 연착륙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결코 무리한 목표가 아니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현대차가 몸집과 내실을 동시에 잡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년 만에 영업이익률 10%현대차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이끈 것은 판매량 증가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9713대를 팔았다. 1년 전보다 8.5% 증가한 규모다. 국내에선 작년 말 출시한 7세대 그랜저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해외 시장에선 반도체 공급난 해소로 출고가 빨라졌고, 아이오닉 6를 필두로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분의 40%에 해당하는 5010억원은 판매량 증가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현대차의 2분기 경영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영업이익률 10%’다. 2013년 2분기(10.4%) 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앞서 성적표를 내놓은 GM(7.2%)은 물론 테슬라(9.6%)도 앞질렀다. 대중차 브랜드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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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12년 만에 현대차 추월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POSCO홀딩스 시가총액이 현대차를 제쳤다. 전통 굴뚝 기업에서 첨단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의 변화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21일 POSCO홀딩스는 10.75% 상승한 5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42% 올랐다. POSCO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6조2604억원으로 현대차(42조1793억원)를 앞섰다. 시가총액으로 7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POSCO홀딩스의 시총 순위가 현대차보다 높아진 것은 2011년 3월 28일 이후 12년4개월 만이다.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핵심 계열사이자 양극재 제조사인 포스코퓨처엠도 이날 5.60% 오른 49만5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 시가총액은 37조9182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37조2623억원), 기아(33조8521억원) 등을 제치고 9위가 됐다.증권가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맥쿼리증권이 이날 POSCO홀딩스를 친환경 미래 소재 업체로 재평가한 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맥쿼리증권은 “POSCO홀딩스는 철강 제조사에서 선도적인 친환경 미래 소재 공급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각각 60만원으로 제시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11일 2차전지 핵심 원료부터 소재까지 생산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6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발표한 목표치(41조원)보다 51%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양극재 부문에서 36조2000억원의 매출을 거둬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정했다.유진투자증권은 POSCO홀딩스가 올해 5조42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조8500억원보다 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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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홀딩스 10% 급등…현대차 시총 제쳤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POSCO홀딩스 시가총액이 현대차보다 많아졌다. 철강 회사에서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1일 POSCO홀딩스는 10.75% 상승한 5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42% 올랐다.POSCO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6조2604억원이었다. 현대차(42조1793억원)를 제치고 시가총액 7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POSCO홀딩스의 시가총액 순위가 현대차보다 높아진 것은 2011년 3월 28일 이후 12년 4개월만이다.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핵심 계열사이자 양극재 제조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5.60% 오른 49만5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 시가총액은 37조9182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37조2623억원), 기아(33조8521억원) 등을 제치고 9위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맥쿼리증권이 이날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각각 60만원으로 제시한 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맥쿼리증권은 "POSCO홀딩스는 철강 제조사에서 선도적인 친환경 미래 소재 공급자로 성공적 변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11일 2차전지 핵심 원료부터 소재까지 생산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6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발표한 목표치(41조원)보다 51%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양극재 부문에서 36조2000억원의 매출을 거둬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정했다.유진투자증권은 POSCO홀딩스가 올해 5조42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조8500억원보다 7%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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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파죽지세…6월 판매도 '쑥쑥'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6월까지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상반기 판매 대수가 작년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1분기에 이어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투톱’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163대, 해외 30만4950대 등 전년 동월 대비 9.5% 늘어난 37만5113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발표했다. 국내 판매는 17.9%, 해외 판매는 7.7% 증가했다. 국내에선 그랜저(1만1528대), 포터(8250대), 아반떼(5318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2분기 판매는 105만96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상반기는 208만1462대로 같은 기간 10.8% 증가했다.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1138대, 해외 22만7118대 등 27만8256대를 판매했다. 전년 6월 대비 7.2% 증가한 규모다. 2분기는 80만7669대, 상반기는 157만5920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 11.0% 늘었다. 특히 상반기 판매는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스포티지(26만485대), 셀토스(15만7188대), 쏘렌토(11만5644대) 등이 상반기 글로벌 판매를 주도했다.현대차와 기아가 역대급 판매 실적을 거두면서 2분기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현대차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9조9380억원, 3조6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지난 1분기 실적을 뛰어넘어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기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5조5250억원, 2조9937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상대로 나오면 기아도 IFRS 도입 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현대차·기아가 2분기에도 선전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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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그룹株 ETF 1위는 현대차…올해 26% 올랐다
국내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현대차그룹 관련 ETF가 올 들어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은 물론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등 범현대가 주식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 SK, LG 등 다른 그룹주 ETF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26.2% 상승했다.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7%)의 두 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KODEX 삼성그룹’과 ‘TIGER LG그룹+펀더멘털’은 각각 9.3%, 9.1% 오르는 데 그쳤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15.1% 올랐다.현대차그룹 ETF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편입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현대차(비중 24.68%), 기아(24.43%), 현대모비스(15.53%), 현대제철(10.12%) 등이 편입 상위 종목이다. HD현대(3.45%), HD한국조선해양(3.21%) 등 HD현대그룹에도 투자한다.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점유율 확대, 주주가치 제고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각각 36.8%, 49.2% 올랐다.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렀던 계열사들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 각각 35%, 21% 오른 현대위아와 현대글로비스가 대표적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올 들어서만 65% 급등했다.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업체의 해외 수주가 늘어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그룹사 의존도가 낮아지고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있어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품사의 해외 수주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실력을 입증해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른 그룹주 ETF는 핵심 편입 종목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꺾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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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찜한 ‘물류로봇' 모비어스앤밸류체인, 1000억원 프리IPO 추진
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기업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최대 1000억원 투자유치에 나섰다. 산업용 자율주행 물류로봇이 각광을 받고 있어 대형 사모펀드(PEF)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투자유치에 나섰다. 최소 6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시리즈B지만 상장 전 마지막 투자유치를 내걸고 있어 사실상 프리IPO 성격의 거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이뤄진 시리즈A에선 171억원을 조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하나증권 등을 비롯해 컨설팅 업체인 AT커니, PwCC 등이 참여해 주목받았다.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자율이동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 전문 기업이다. 제조공장이나 유통물류 창고 내에서 사용되는 무인이송로봇과 무인지게차를 개발·생산한다. '로봇의 뇌 역할을 하는 통합 운영·관제 솔루션 TAMS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2019년 국내 로컬 SCM 솔루션 1위 사업자인 밸류체인씨앤티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비어스가 합병해 현재 사명이 됐다. 최근엔 AMR 업체 모스텍을 인수하기도 했다.현대자동차의 AMR과 무인지게차 공식 협력사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2020년 '로봇 개'로 잘 알려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로봇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AMR과 고정노선 물류로봇(AGV‧Automated Guided Vehicle)의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로봇 시장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로봇을 개발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보유 지분을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