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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넘치는 사랑에 현대차·기아 주가 '고속질주'…공매도 물량은 '부담'
현대차와 기아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매수가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현대차와 기아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두 종목을 향한 공매도 물량이 쌓이고 있어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며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0.95%) 내린 2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1만1500원까지 오르며 전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기아는 0.11% 오른 9만100원에 마감했다. 기아도 9만19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두 종목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각각 37.7%, 51.9%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1.4% 올랐다.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투자자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현대차를 사들였고, 기아에 대해선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외국인이 연초부터 현대차와 기아를 순매수한 금액은 각각 1조1550억원, 5270억원에 달한다. 연기금도 동참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를 2000억원, 기아를 27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외국인과 연기금이 두 종목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실적때문이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3% 상승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하며 1년 사이 78.9% 급증했다.증권가는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3조59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수준이다. 기아도 2분기 3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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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질주…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2023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4회계연도에는 전기차 판매량을 5배 늘리며 일본 기업 최초로 영업이익 3조엔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도요타는 2023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보다 18.4% 증가한 37조1542억엔(약 363조5000억원)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다. 도요타와 렉서스 자동차 생산 대수는 913만 대로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 13.3% 줄어든 2조7250억엔, 2조4929억엔으로 집계됐다.엔화 약세로 해외 판매는 늘어났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기간 엔·달러 환율 평균치는 전년(112엔)보다 23엔 오른 135엔이었다.도요타는 2024회계연도에 영업이익 3조엔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일본 기업 최초로 영업이익 3조엔의 벽을 깨겠다는 것이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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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자산 팔다니"…뿔난 디앤디플랫폼리츠 주주
SK디앤디가 지난달 26일 서울 역삼동 스케일타워 지분 50%를 2532억원에 현대차에 매각하자 디앤디플랫폼리츠 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SK디앤디의 스폰서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이 빌딩의 편입 가능성을 여러 번 언급했기 때문이다.이 리츠는 2021년 8월 상장 직후 발간한 첫 월간 보고서부터 최근 3월 보고서까지 ‘강남 오피스’를 편입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소개했다. 스케일타워를 거명하진 않았으나 이 빌딩 사진과 주소 등을 기재했다. 지난달 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도 강남 오피스에 대해 “공동투자자와 (편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SK디앤디가 스케일타워를 리츠에 편입하지 않고 판 것은 매각가가 워낙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남업무지구 오피스 거래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평가했다.주주 A씨는 “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 개발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의권이 있다는 게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를 믿고 투자했는데 배신당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주 B씨는 “알짜자산은 외부에 팔아버리고 리츠는 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리츠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 인수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유상증자를 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회사채 금리는 연 5% 안팎”이라며 “그런 가격에 사오더라도 배당수익률은 연 5%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SK디앤디는 스케일타워 매각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6일 4.61% 상승했고, 2일에도 0.88% 올랐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이날 0.76% 상승했으나 공모가인 5000원에 한참 못 미치는 3295원을 기록했다. 2015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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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4월 판매도 '쾌속 질주'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에도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 2년간 완성차 업계를 짓눌렀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된 데다 신차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덕분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판매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회사가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현대차와 기아는 2일 각각 4월 국내외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6660대, 해외 26만9552대 등 총 33만6212대를 판매했다. 작년 4월보다 국내는 12.2%, 해외는 7.6% 증가하며 총 8.5% 늘었다. 4월까지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올 들어서만 총 135만7924대의 차량이 판매됐다.지난달 국내 세단 판매는 그랜저(9997대)가, 레저용차량(RV) 판매는 팰리세이드(4096대)가 이끌었다. 포터는 9068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4573대)가 판매를 견인했다.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9086대, 해외 20만9945대, 특수 493대 등 25만952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지만 해외는 10.9% 증가했다. 국내외 판매량을 합치면 8.3% 늘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6835대)가, 해외에서는 스포티지(3만7363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두 회사가 지난달 호실적을 거둔 가장 큰 배경으론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 정상화가 꼽힌다. 인기 차량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지면서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출고 대기 기간이 18개월에 달했던 아이오닉 6는 이달 들어 약 1.5개월로 대폭 줄었다. 아반떼 1.6 가솔린(3개월), 그랜저 2.5 가솔린(3개월) 등 신차와 기아 EV6(6개월), 스포티지(3~8개월) 등 대부분 모델의 출고 대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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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따라 뛰는 주가…하이브·기아 담아볼까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뒤 ‘깜짝 실적’을 내놓은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외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이 시장 주도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56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총 19조2425억원으로 한 달 전 전망치인 17조7405억원에 비해 8.4% 높았다. 증권가 실적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기업이 늘어난 효과로 분석됐다.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주가 흐름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는 4월 한 달간 주가가 7.05% 올랐다.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0%)을 훌쩍 웃돌았다. HD현대건설기계도 전년 동기 대비 71.3% 늘어난 1분기 영업이익(800억원)을 발표한 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4월 한 달간 30.3% 뛰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LS일렉트릭과 풍산도 4월 한 달간 주가가 11.86%, 12.17% 올랐다.증권가에선 증시가 연초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은 실적 발표 뒤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장사 95개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3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4조3743억원에 비해 14.2% 줄었다. 기아·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 전망 高高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국면에선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는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에프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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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이익 첫 상장사 1위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상장사 분기 실적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매출이 37조7787억원,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영업이익은 86.3% 급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2조9117억원)을 23.4% 웃도는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현대차는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2013년 3분기(9.7%) 후 최고치를 달성했다.매출 확대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 덕분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증가와 환율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102만1712대를 기록했다.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으로 생산이 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향후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목표로 잡은 영업이익 12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현대차는 중장기 주주환원 방침을 발표했다. 배당성향을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배당 주기는 종전 연 2회(반기)에서 연 4회(분기)로 늘렸다. 3년에 걸쳐 자사주를 해마다 1% 소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김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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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사랑'…이달 1.9조 순매수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 등 국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느끼고 매수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69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부 대형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달 초부터 외국인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9188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6962억원인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조2000억원 정도를 팔아치웠다는 얘기다.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쓸어 담는 건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위적 감산 방침을 발표했고, 시장에서는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현물가격은 시차를 두고 고정거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고정거래는 반도체 전체 거래의 90% 정도를 차지한다.외국인은 현대차, 기아 등도 사들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이달 들어 각각 1797억원, 1557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모빌리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날 코스피지수는 0.17% 오른 2575.91에 마감했다. 장 막판까지 약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외국인의 대형주 순매수세에 힘입어 오후에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68억원 순매도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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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근로자, 원청 대기업에 첫 '불법파견' 소송
정보기술(IT) 업종 근로자가 대기업을 상대로 처음으로 ‘불법 파견’ 여부를 다투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주로 벌어지던 불법파견 소송전이 IT업계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줄 잇는 소송에 대기업들은 협력업체 근로자를 대거 직고용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IT업종까지 번지는 불법파견 소송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생산관리프로그램(MES) 전산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협력업체 S사 소속 근로자 39명이 최근 현대차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냈다. 조만간 열릴 예정인 1차 변론기일에서 현대차 측과 법리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개발자 등 S사 근로자들은 “현대차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현대차 정규직들로부터 직접적으로 지휘·명령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법파견에 해당하므로 현대차가 자신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들은 자신들이 정규직이었다면 받았을 임금과 현재 협력업체에서 받는 임금 간 차액도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파견법은 2년 이상 파견근로자로 근무한 직원은 사업주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규정한다.법조계에선 이번 소송을 계기로 불법파견 소송전이 IT업종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기업 대부분이 현대차처럼 도급계약을 통해 자신들의 특성에 맞는 전산 시스템이나 ERP, HR 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 등을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어서다. 삼성SDS, LG CNS, SK㈜ 등 시스템통합(SI) 계열사를 통해 외부 업체에 업무를 맡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열린 ‘소프트웨어(SW) 프리랜서의 불법파견 실태와 노동권 사각지대 해소 방안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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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계열사도 줄줄이 好실적…1분기 그룹 합산매출 100조 육박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이 1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선전이 계열사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13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 10개사(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현대위아·현대로템·현대오토에버·이노션)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94조9353억원, 6조60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23.7% 급증한 수치다.그룹 맏형인 현대차(영업이익 2조8210억원)와 기아(2조2661억원)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계열사의 수익성도 함께 좋아졌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세계적인 철강재 수요 위축으로 실적이 급감한 현대제철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었거나 최소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했다.특히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올해 초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차 판매량이 늘어난 효과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난 13조4970억원, 영업이익은 43.5% 증가한 5553억원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출하량이 크게 뛴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전기차 합산 출하량은 12만8000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71% 증가했다.철도와 방산 사업을 앞세운 현대로템과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현대오토에버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로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52.8% 급증한 360억원, 현대오토에버는 42.6% 늘어난 319억원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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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배구조 TF 첫발…참가 후보자 9명 추천
국민연금 등 KT 주요 주주들이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 참여 후보자 9명을 추천했다. 이 TF는 KT의 차기 대표와 사외이사 선정 등을 담당하게 된다.KT는 지난 12일까지 지분 1% 이상인 17개 국내외 주요 주주로부터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9명을 추천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후보자 명단 등 세부 논의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업계에선 주주 중 상당수가 후보를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당 최대 2명 추천이 가능함에도 9명의 후보자밖에 모으지 못해서다. 17곳의 주주가 모두 후보를 추천할 경우 최대 34명의 후보가 나올 수 있었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 등은 후보자 추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KT는 주주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의 자격 요건을 검토해 최종 5인을 선정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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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재평가 받나…현대차그룹 부품株 질주
자동차 부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주요 납품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판매가 늘고, 주가를 짓눌러온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물류비 급증 문제가 해결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큰 부품사들이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1일 현대위아는 16.04% 오른 6만4400원에 마감했다. 현대오토에버(10.68%), 현대모비스(3.51%), 현대제철(3.91%) 등 다른 현대차그룹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화신(6.59%), 에스엘(5.64%), 한온시스템(4.78%) 등 현대차그룹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주가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모비스를 각각 118억원, 1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현대글로비스도 사들였다.주가가 오른 이유는 대장주인 현대차와 기아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어서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34%, 4.94% 올랐다. 기아의 올해 상승률은 43%에 달한다. 이날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생산에 24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부품사들이 올 1분기 생산 계획을 초과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 소식까지 나오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며 현대차그룹 주요 공장의 가동률이 95% 수준까지 회복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올해 깜짝 실적 전망”증권업계는 “대장주의 달라진 위상에 따라 부품주의 가치도 재평가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올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총 4조9651억원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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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빨라진 美 전기차 전환…현대차·기아, 전략수정 불가피
“자동차업체에 심각한 도전이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환경보호청(EPA)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할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 배출 규제안에 대해 8일 이같이 보도했다. 주요 자동차기업이 전기차 설비에 투자했지만, ‘2032년 전기차 비중 67%’에 부합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는 게 NYT의 평가다. 미국이 첨단 산업에서 ‘중국 배제’ 전략을 구사하는 탓에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것도 업계 입장에서 부담이다.미국 정부가 급진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은 글로벌 전기차산업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결합해 내년 대선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북미산 전기차 가운데 배터리 광물·부품 요건까지 갖춘 차량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대표적이다.현대자동차는 당초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의 58%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EPA 규제안이 나오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더 높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030년 북미 전기차 비중 47%’를 목표로 내세운 기아도 마찬가지다. 100%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기존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의 전기차 추가 생산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조지아 전기차 신공장 완공도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계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RA의 요건을 맞출 수 있는 업체가 사실상 K배터리 3사뿐인 상황에서 완성차업체의 러브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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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19조·현대차 10조 "통큰 투자로 위기 돌파"
현대자동차 SK온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국내 간판 기업 25곳이 60조원 규모의 투자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창고에 재고 물량이 가득 들어찬 데다 수출길도 좁아졌지만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친환경차·바이오 집중 투자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 SK온 포스코홀딩스 LG전자 현대제철 등은 58조622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놨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관계사 포함) 가운데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 1분기 시설투자 공시를 내놓은 기업 25곳 기준이다. 투자 시작 시점은 올해부터다. 투자 종료 시점은 2023~2026년으로 기업별로 다르다.2011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설비 등에 10조4938억원을 투자한 SK온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19조3517억원(합작 투자 포함)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계획을 밝힌 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차(10조5267억원) 포스코홀딩스(8조209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9801억원) 현대제철(1조7201억원) HMM(1조4128억원) 현대오일뱅크(1조1463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1조1448억원) 롯데쇼핑(1조36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이들 기업의 투자는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차, 바이오 등 국내 경제를 견인하는 신성장 산업에 집중됐다. 현대차는 올해만 10조5267억원을 연구개발(R&D) 등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작년 투자액(8조4897억원)보다 23.9% 많은 규모다. 이 회사는 올해 R&D에만 4조1502억원을 투자한다. 작년보다 17.6% 큰 금액으로 역대 최대다.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R&D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부터 8조2093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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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 중 3곳 '깜깜이 배당' 없앴다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선진국형’ 배당절차를 채택한 상장회사가 전체의 2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2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회사 2267개(스팩·리츠 등 제외) 가운데 646개(28.5%)가 배당절차 개선을 위해 정관을 정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한 회사는 내년(2023년 결산배당)부터 개선된 절차에 따라 배당할 수 있다.대기업과 금융회사일수록 선진 배당시스템을 채택한 곳이 많았다. 대기업은 전체 241개 중 79개(32.8%), 금융·지주회사는 전체 67개 중 24개(35.8%)가 배당 관련 정관을 개정했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크고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현대자동차그룹, SK, 두산, 포스코홀딩스, 4대 금융지주 등이 배당절차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지난 1월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을 주요 골자로 하는 배당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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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0% '깜깜이 배당' 바꾼다…"대기업·금융사일수록 선진국형 배당 채택"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선진국형’ 배당절차를 채택한 상장회사가 전체의 2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2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회사 2267개사(스팩·리츠 등 제외) 가운데 646개사(28.5%)가 배당절차 개선을 위해 정관을 정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한 회사는 내년(2023년 결산배당)부터 개선된 배당절차에 따라 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앞서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지난 1월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을 주요 골자로 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연말에 주주명부를 폐쇄해 배당받을 주주를 정한 뒤 이듬해 2~3월 이사회·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약 세 달간의 시차가 존재했다. 투자자들은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연말에 주식을 사야 해 배당 투자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정부가 내놓은 개선안을 기업들이 강제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어서 배당절차를 바꾸기 위해선 개별 기업들이 주총을 통해 정관을 바꿔야 했다. 당초 기업들이 배당절차를 바꾸는 데 소극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기업들의 반응이 예상 밖으로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기업과 금융회사일수록 선진 배당시스템을 채택한 곳이 많았다. 대기업은 전체 241개사 중 79개사(32.8%), 금융·지주회사는 전체 67개사 중 24개사(35.8%)가 배당 관련 정관을 개정했다.상장협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높고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현대차그룹,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