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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선 버티는 코스피…증권가선 "지금이 살 시기"
변동성이 큰 국내 증시서 저평가된 실적주가 주목받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지면 단기 급락한 만큼 주가 상승의 여지가 있어 저점매수해야한다는 설명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배로 집계됐다. 최근 10년(2013년 10월31일~2023년 10월27일) 평균인 0.96배를 밑도는 수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산액이 자본총계 합산액보다 작아져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전문가들은 증시가 추가 하락할 우려는 여전히 있지만, 단기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은 충분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행 PBR 0.8배는 코로나19로 증시에 단기 충격이 왔던 2019년을 제외할 경우 최저 수준”이라며 “업황과 실적이 좋은 업종 위주로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239개 상장사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146개, 이 중에서 최근 1개월 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기업은 43개에 불과했다.KT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1개월 사이 13.6% 상향돼 주요 업체 중에서는 가장 상향 폭이 컸다. 3분기 영업이익은 노조 임금협상, 서비스 구입비 조기 반영 등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는 선반영 비용 덕분에 비교적 호조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이어 HD현대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8.6% 오르며 2위에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세로 정유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3분기 부진했던 선박 계열사들의 실적도 4분기 회복할 것이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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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 영업익 벌써 9조원 넘어…영업이익률 글로벌車 '톱 티어'
기아가 올해 1~3분기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자동차와 합쳐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기아는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올해 연간 목표인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2조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합산 연간 영업이익 27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은 272.9% 늘어난 2조86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지난해 4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10%를 넘어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이다.기아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판매했다. 북미·유럽 지역 판매 확대, 대당 판매가격(ASP) 3560만원으로 상승, RV 차종 판매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수익성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친환경차도 선전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9.5%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7만6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4000대, 전기차 5만 대 등이 팔렸다.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 매출 75조4803억원, 영업이익 9조1421억원이다. 모두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기아는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12조원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15조원)와 합치면 2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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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조 돌파 '사상최대'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3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북미 유럽 인도 등의 판매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가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렸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판매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현대차는 3분기 매출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46.3%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률은 9.3%로 작년 3분기(4.1%)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조8198억원)을 뛰어넘었다.판매 증가가 밑바탕이 됐다. 3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04만5510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신형 싼타페 등 SUV 인기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16만6969대를 팔았다. 해외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87만8541대가 팔렸다.제네시스,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 것도 실적 상승의 배경이다.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5.1%, SUV는 54.7%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0.2%포인트, 4.1%포인트 상승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카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판매 증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3% 늘어난 16만8953대를 기록했다.매출 원가율이 낮아진 것도 영업이익 개선에 한몫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내려간 79.4%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하락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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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1곳 찍었다…"LG전자·현대차 이익 늘 것"
3분기 실적 시즌 개막과 동시에 증시엔 찬바람이 불고 있다.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 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선 철저하게 미래 실적에 기반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LG전자·현대차, 11곳 실적 상향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한 달간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LG전자와 현대차였다. 각각 11개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올렸다. 실적 전망치가 두 번째로 많이 상향된 종목은 기아로 조사됐다. 10개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쓰오일, 하이브 등 세 곳은 9개 증권사가 전망치를 상향했다.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해당 기업이 발행한 주식 수로 나눈 지표로 주당 이익 창출력을 보여준다. 증권사들이 기업의 EPS 전망치를 상향하는 것은 앞으로 이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리라고 보는 것이다. EPS 전망치는 높아지는데 주가가 하락하는 종목이 있다면 일시적 수급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한 펀드매니저는 “요즘처럼 증시 여건이 악화할 때는 이익 추정치가 의미 있게 개선되는 종목을 찾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바 목표주가, 시세보다 45% 높아EPS가 상향되는 요인은 복합적인데, 그중에서도 핵심은 업황 개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올 들어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잇달아 맺으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4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높아지자 건설 중인 5공장 가동 시점을 2025년 4월로 5개월가량 앞당겼을 정도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02만8421원으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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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실적뿐…유한양행·SK이노·현대로템 주목
최근 증권가가 ‘제2의 LG전자’ 찾기에 분주하다. LG전자는 지난 10일 깜짝 실적을 낸 뒤 단기 급등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실적 개선 기업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유한양행, SK이노베이션, 현대로템, SK가스, 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최근 한 달 새 네 개 증권사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해 평균 43.5% 올라갔다. 약품 사업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이유에서다.SK이노베이션은 1개월 사이 실적 추정치가 35.4% 상승했다. 일곱 개 증권사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이 상승하며 정유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현대로템과 SK가스도 1개월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29.8%, 18.4% 상향됐다. 이 밖에 에쓰오일(15.9%), 대상(15.3%), HD현대(10.1%), 하이브(9.4%), 현대차(7.4%) 등이 1개월 전 추정치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SK하이닉스도 적자를 예상보다 빠르게 줄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곱 개 증권사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적자 규모를 기존 추정치(1조7000억원대)보다 1000억원 이상 줄였을 것으로 봤다.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으로 투자심리가 쏠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1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사이 23% 오른 바 있다. LG전자는 실적 발표 후 7.43%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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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까지…LG엔솔, 美 5대 자동차 기업 모두 뚫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도요타 전기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상위 5개 자동차 기업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5일 도요타는 자사 북미 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 연 20GWh 규모의 하이니켈 파우치형 배터리 모듈을 도요타에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위해 2025년까지 미시간 공장에 30억달러(약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LG엔솔의 전기차 배터리는 미 켄터키 도요타 공장에서 조립될 새로운 순수전기차(BEV) 라인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도요타는 밝혔다. 도요타는 “이번 계약은 2030년까지 도요타가 전 세계에 30개의 BEV 모델을 출시하고 연간 최대 350만대의 BEV를 생산한다는 도요타의 전동화 이니셔티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도요타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 투자를 제외하고 따낸 단일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공장 8곳에서 미 상위 5개 자동차 기업인 스텔란티스, GM, 현대자동차, 혼다, 도요타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30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 도요타의 전기차 사업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북미 지역의 생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또다른 큰 기회”라고 말했다.로이터는 “이번 발표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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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號 3년' 영업이익 年 20조 시대…실적·미래 다 잡았다
“고객만 보고 가겠습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0년 10월 회장에 취임하며 밝힌 각오다. 정 회장은 당시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하고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고객’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이달 14일 취임 3주년을 맞는 정 회장의 ‘고객 중심 혁신 경영’은 압도적 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판매 3위에 올랐고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를 꿰찼다. 정주영 선대회장·정몽구 명예회장의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기업가정신에 정 회장의 혁신 경영이 더해져 현대차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년 만에 글로벌 톱 티어 도약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가동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던 때다. 현대차그룹 역시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긴 했지만 ‘고객 차량 인도가 더 늦어지면 안 된다’는 정 회장의 특명에 따라 174개에 달하는 대체 소자를 직접 개발했다.현대차·기아는 국내외 공장 가동을 지속하는 등 생산력을 유지한 덕분에 수요 급증세에 올라탔다. 글로벌 판매는 정 회장 취임 전인 2020년 상반기 227만2075대에서 올해 상반기 365만7563대로 3년 만에 61% 급증했다. 2010년 글로벌 판매 5위에 오른 현대차·기아는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바꿔 지난해 ‘톱3’로 발돋움했다. 1, 2위인 도요타, 폭스바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판매 증가로 매출도 수직 상승했다. 2020년 상반기 현대차·기아 합산 73조114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9조9633억원으로 1.8배가량으로 늘었다.글로벌 명차 반열에 오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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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기아 10만5000원 가능"
추석 연휴가 끝난 첫날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기아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렸다. 미국 시장의 점유율 하락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4일 기아는 0.61% 오른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억원, 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기아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총 12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골드만삭스는 이날 기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높였다. 실적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미국 시장 점유율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점유율을 회복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심리가 악화했으나 기아의 미국 점유율과 수익성은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증권도 이날 기아를 추천 종목 리스트(전체 추천 종목 수 10개)에 신규 편입했다. 미국 자동차 노조 파업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은 “노조 파업이 없다면 기아가 올해 12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영업이익(7조2331억원) 대비 64% 증가한 규모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 15만5000원을 유지했다.작년까지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단체협상을 타결한 기아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선 ‘고용 세습’ 조항을 놓고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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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노조 파업에…현대차·기아 등 동반 강세
국내 자동차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미자동차노조(UAW) 동시 파업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와서다. 2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900원(2.58%) 오른 19만4900원에 거래됐다. 기아(2.52%), KG모빌리티(0.44%)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들 완성차 업체 외에도 현대모비스(2.32%), 한온시스템(2.96%), 현대위아(1.36%) 등 자동차 부품주도 강세를 나타냈다.이들 주가 상승에는 미국 3대 완성차 업체(GM, 포드, 스텔란티스)가 속한 UAW의 파업 장기화가 영향을 미쳤다. UAW 파업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가 반사 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이날 노조와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마쳤다. 5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하며 예정됐던 파업은 취소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 도출은 파업 손실 소멸 이상의 주가 상승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개인 투자자가 팔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현대차 46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아는 34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관도 기아(164억원)와 현대차(161억원)를 2, 3위로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현대차(634억원)와 기아(498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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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공장으로 갈아타면 16조원 지원
미국 정부가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내연기관차 생산 업체에 16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배터리 공급망에도 4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최근 미국 남부 지역에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이 집중되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 중심지인 북부지역 5대호 주변 도시를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노동조합 표심을 얻기 위해 내놓은 조치로 풀이된다. ○15만 명 자동차 노조 유화책으로 내놔31일(현지시간)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위해 제조시설을 개조하는 데 120억달러(약 15조9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20억달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미국 내 제조 전환 보조금’이고, 100억달러는 에너지부의 첨단기술 차량 제조 프로그램에 따른 대출 지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이 임금 인상과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이유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내놓은 유화책으로 풀이된다. UAM은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인 포드·GM·스텔란티스의 노동자 15만 명을 대변해 임금협상을 하고 있다. 그랜홈 장관은 “자동차산업이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산직 노동자에게 고임금을 지급하거나 단체 협약을 유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별도성명을 내고 “바이드노믹스(바이든+이코노믹스)에 따른 청정 경제 구축으로 수십 년간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노조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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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미국 新공장에 76억달러 투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전용공장 및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규모가 최종 75억9000만달러로 확정됐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밝힌 투자액(55억4000만달러) 대비 약 20억달러 늘었다.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공장 건설비가 애초 계획보다 30% 이상 더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공장 건설비 부담 늘어미국 조지아주는 31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 배터리셀 합작공장(JV)에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로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셀 합작공장에는 모두 75억9000만달러가 투자돼 향후 8년간 이 지역에 85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지아주가 이날 밝힌 ‘20억달러 추가’는 지난 5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내놓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액 ‘43억달러 이상’(최종 47억달러)에 포함된 금액이다. 현대차는 1일 공시에서 “지난 5월 발표 이후 추가된 투자금은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그럼에도 조지아주가 ‘20억달러 추가’라고 밝힌 것은 최종 투자액 75억9000만달러가 지난해 5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공장 및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제시한 55억4000만달러보다 20억달러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이는 현대차그룹이 애초 전기차 전용공장에 약 30억달러, 배터리셀 합작공장에 약 20억달러를 잡았다가 이후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비가 43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한 탓이다. 투자비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이를 추가 투자로 보느냐, 마느냐에 따라 생긴 오해라는 게 업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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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株 샀다면…"방망이는 짧게"
테마주가 순환매처럼 확산하는 가운데 이들 종목의 주가 오름세는 대체로 짧아지고 있다. 줄어든 순환매 주기에 전문가들은 “희소식이 나올 때 그 주식을 팔라”고 조언했다.31일 코스닥시장에서 자율주행 관련 기업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5.90%), 라이콤(-12.74%) 주가는 하락, 디와이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수혜주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다. 현대차가 올해 말까지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고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바뀐 것은 로봇 테마가 주목받으면서 매수세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한 지난 29일엔 저출산, CCTV 보안 등 다양한 테마주가 급등락했다. 수조원의 정책 자금 기대로 저출산 종목들이 우르르 오르다가 CCTV 테마주들이 부각되면 줄줄이 하락하는 식이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뉴스에 민감해지며 테마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약발(영향)은 이전보다 짧게 작용하고 있다”며 “증시 주도 업종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기관투자가가 차익 실현을 빠르게 하면서 주가 상승세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처럼 기관들의 차익 실현 물량으로 주가 상승세가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4위 업체인 엘앤에프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소문이 돌던 25일 6.8%, 이전 상장 발표날인 28일 7.7% 올랐다. 29일엔 약보합을 보이다가 30일부터 이틀 연속 하락했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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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고려아연 지분 5%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고려아연과 손잡았다. 약 5300억원을 들여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고, 니켈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또 현대차는 현대모비스가 맡고 있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넘겨받아 수소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30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니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우선 추진한다. 니켈 원료 공동 구매,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 투자 등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조달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고려아연은 울산에 총 5063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연산 4만2600t 규모의 니켈 제련소를 짓기로 했다.두 회사의 협력으로 생산되는 니켈은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203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50%에 달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협업의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미국 법인 HMG글로벌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50만4333원으로, 총 5272억원 규모다. 이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향후 1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 한 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도 가진다.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전기차 364만 대 생산을 위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고려아연은 제련 기술을 활용해 생산하는 니켈의 확실한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른 글로벌 원소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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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레이스자산운용, 첫 메자닌 펀드 조성...슈어소프트테크 첫 CB 150억 투자
소프트웨어 검증 전문기업 슈어소프트테크가 상장 이후 처음 CB(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지난 7월 영업을 시작한 신생 운용사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이 첫 메자닌 펀드를 조성해 투자자로 나섰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슈어소프트테크는 오는 30일 15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한다. 만기는 5년이며 전환가격은 주당 8198원이다.인터레이스자산운용이 처음 조성하는 메자닌 펀드(인터레이스 Sure프로젝트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가 전량 인수한다.인터레이스자산운용은 올해 7월 사모운용사 인가를 받은 신생 자산운용사다. BNK자산운용 부사장 출신인 안정환 총괄대표와 BNK자산운용 고유자산 운용부장 출신인 김선우 운용대표가 뜻을 합쳐 공동 설립했다.설립 직후인 지난 7월 첫 펀드로 약 160억원 규모 공모주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한 달 반 만에 160억원 규모 메자닌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메자닌 펀드에 기관투자가 10곳이 출자자로 참여하며 원하는 액수만큼 배정받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슈어소프트테크는 국내 유일 소프트웨어 검증 전문기업으로 올해 4월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예상 시가총액은 2800억원이었는데, 상장 이후 투자자 관심이 쏠리며 한때 시총 7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현재 시총은 4000억원 수준이다.오류가 나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가 핵심 사업이다. 항공, 자동차, 원전, 철도, 방산, 우주항공 등이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가 적용되는 영역이다.CB 자금은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모비젠 지분 43.8%를 인수하는 데 사용한다. 인수대금 229억원 중 잔여 금액은 자체 보유한 현금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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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IT필름 철수…청주·오창 공장 판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비(非)핵심 자산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업황 침체를 계기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정보기술(IT)용 필름 사업에서 전면 철수하기로 하고 디스플레이용 필름을 생산하는 충북 청주공장과 오창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21일 해당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매각 설명회를 열었다. 회사는 인수 희망 기업과 접촉해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LG화학은 석유화학의 핵심 시설인 전남 여수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매각에 나선 데 이어 저수익 사업을 꾸준히 정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내 스티렌모노머(SM) 공장 철거를 완료했다. 중국 기업의 공격적인 증설로 공급 과잉 상태로 내몰리며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사업 재편은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화학기업과의 합작공장인 롯데삼강케미칼 지분을 최근 전량 매각하고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SKC는 지난해 필름 사업부를 판 금액으로 반도체·배터리 소재 등 미래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GS칼텍스도 올해 초 중국 톈진의 윤활유 공장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현대차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면서 작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충칭공장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충칭공장에 자동차 소재·부품을 공급해 온 현대제철과 현대케피코 등 계열사도 잇달아 현지 공장을 정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