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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조원' 大魚 한온시스템, 인수자 확보 전략은

    '10조원' 大魚 한온시스템, 인수자 확보 전략은

    국내 M&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거론되는 한온시스템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랜만에 나온 조단위 '경영권 매각'이란 점에서 국내외 대형 PEF들은 벌써부터 매물 분석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10조원'에 육박하는 덩치 때문에 쉽게 엄두를 내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복수의 글로벌 PEF운용사와 국내외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에 접촉해 사전마케팅 절차에 나섰다. 티저레터 배포 등 거래 공식 절차 이전 잠재 수요를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한온시스템은 국내 M&A 시장 내 최대어로 꼽혀왔지만 인수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이어져왔다. '전기차'·'그린 뉴딜' 테마를 타고 이미 시가총액만 9조원을 훌쩍 넘게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요 글로벌 PEF들은 "검토를 안할 순 없다"란 분위기다. 오랜만에 등장한 경영권이 수반된 거래인만큼 펀드 자금을 소진하기 위해서라도 검토는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베이코리아·요기요 등 유형자산이 뚜렷히 없는 플랫폼 기업들과 달리 한온시스템은 매년 수천억원의 현금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다보니 전통적으로 PEF들이 선호하는 자산군으로도 꼽힌다. 다만 인수 후보들 사이에선 회사의 본질을 '미래차 플랫폼'에 둘지 '자동차 부품사'에 둘지에 따라 가치 평가도 상반된 분위기다.◆"배터리 못지 않은 핵심 기술" vs. "본질은 자동차 부품사" 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 전동 컴프레셔(E-compressor) 등 차량 전반의 열관리(공조) 부문 글로벌 2위 업체다. 전기차시대엔 배터리의 열관

  • [단독] '10조 대어' 한온시스템 매각 시동

    ▶마켓인사이트 3월 19일 오후 4시30분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조원 이상의 가격이 예상되는 초대형 거래여서 M&A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임하고 한온시스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2014년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69.99%를 약 3조8000억원에 미국 비스테온그룹에서 인수한 지 7년여 만이다.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에어컨 등 공조기(열관리)를 제조하는 회사다. 국내 시장 점유율 45%(2019년 기준)로 1위이며 글로벌 공조시장에서도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약 3160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M&A 전문가들은 한앤컴퍼니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최소 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으로 차량용 열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PEF와 차량용 전장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내 일부 대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LG그룹·한국타이어 등 인수전 뛰어드나폭스바겐·테슬라도 후보군 거론한앤컴퍼니는 2018년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 사업부문을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해 한온시스템에 합치는 등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높였다. 인수 이후 1조5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등 친환경 기술 개발도 중시했다. 최근엔 전체 매출 중 친환경 분야 매출을 40% 이상 확보하고, 친환경차 연구 인력

  • SK에코프라임 품은 한앤컴퍼니…ESG 투자 '탄력'

    SK에코프라임 품은 한앤컴퍼니…ESG 투자 '탄력'

    국내 2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지난해 사들인 SK에코프라임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SK에코프라임은 팜유(야자유) 부산물과 폐식용유, 동물성 기름 등을 메탄올과 반응시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국내 1위(2019년 기준 시장점유율 33%) 회사다. 바이오디젤은 일반 경유와 섞어 자동차 연료로 사용된다. 1kL를 사용할 때마다 2.59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잇달아 공격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면서 바이오디젤 수요는 국내외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비율은 현재 3%다. 2030년까지 5%로 올라갈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의무 혼합비율이 평균 8% 수준이다. 스웨덴 핀란드가 요구하는 혼합비율은 각각 20%, 18%에 이른다.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은 “정유사들로서는 비용 측면에서 바이오디젤이 부담되겠지만 의무 혼합비율 규제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한앤컴퍼니는 이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분야라고 판단해 작년 2월 SK케미칼에서 3800억원에 바이오에너지사업부를 인수해 SK에코프라임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윤 회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촉매를 쓰지 않고 불순물 농도가 현저히 낮은 고품질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그는 “유럽에서는 SK에코프라임의 고품질 바이오디젤을 쓰면 혼합비율을 일반 바이오디젤의 두 배로 인정해 주는 곳도 있다”며 “지금은 판매량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소화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

  •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입 선언에 분주해진 PEF 업계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입 선언에 분주해진 PEF 업계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입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 관계자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고차 계열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AJ그룹은 물론이고 투자를 집행해 놓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현대차 진입이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다. 대기업 진입으로 든든한 투자 회수처가 열렸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주요 PEF 운용사가 보유한 주요 중고차 관련 포트폴리오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앤컴퍼니의 ‘케이카'와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오토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매물로 나온 AJ셀카도 중고차 플랫폼과 함께 오프라인 경매장을 보유하고 있다.중고차시장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의 신규 진출과 확장이 제한됐다. SK그룹은 2018년 SK엔카(현 케이카)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선 글로비스가 일부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캐피탈이 중고차 플랫폼 운영 및 컨설팅·차량 리스 등 연관 사업을 갖고 있지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지 않는다.아직까지 현대차그룹이 전격적으로 M&A 시장에 진입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단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는 M&A를 검토할 것이란 시각과 동시에 기존 신차 판매망 등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점진적인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현대자동차는 과거 물밑에서 AJ렌터카를 인수해 모빌리티

  • [단독]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점…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단독]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점…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마켓인사이트 7월 6일 오후 4시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국내 2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6일 사모펀드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사업부 등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매각 조건 최종 협상을 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7일 열리는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기내식, 기내면세점, 항공운송교육, 항공기정비(MRO) 사업부 등을 매각 대상으로 정하고 인수 희망자들과 접촉해왔다. 국내외 PEF들의 관심이 뜨거웠지만 코로나19 후폭풍으로 비행기가 거의 뜨지 않는 상황에서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것이 걸림돌이었다. 여러 인수 후보가 검토를 시작했다가 최종 결정을 망설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앤컴퍼니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지금이 이들 사업부를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기내식과 기내면세점은 비슷한 물류 흐름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두 사업부를 묶어서 사기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항공운송교육사업부를 추가로 사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올해 자금 사정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기내식+면세사업 팔아 1兆 추가 수혈…대한항공 자금사정 '숨통'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에 성공하면서 대한항공을 둘러싼 유동성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여객 운송이 급감했지만 화물 운송 수요가 늘어나 손실

  • [단독] 대한항공 '황금알' 기내식·면세사업, PEF에 판다

    [단독] 대한항공 '황금알' 기내식·면세사업, PEF에 판다

    ≪이 기사는 07월06일(1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국내 2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 6일 사모펀드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부 등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매각 조건에 관한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7일 열리는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한앤컴, '기내식+기내면세' 시너지 기대 대한항공은 지난 4월부터 기내식 및 항공기정비(MRO) 사업부, 마일리지 사업부 등 매각을 검토했다. 하지만 MRO 사업부 매각을 위해서는 분사 등의 선행작업에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고, 마일리지 사업부는 매각 후에도 대한항공과 의존적인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한계였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매각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사업부 위주로 자구안을 다시 짰다. 기내식 사업부는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합작사(JV) 형태로 일부 지분을 매각한 선례가 있는 데다 생산시설 등도 별도로 조성돼 있어 '1순위' 매각 대상으로 꼽혔다. 이외에 기내면세점 사업부와 항공운송교육 사업부 등이 매각 검토 대상으로 추가됐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잠재 매물을 여러 개 벌여놓

  • [마켓인사이트][2020년 1분기 리그 테이블] CS M&A 재무자문 1위 수성... 법률자문 김앤장, 회계자문 삼일PwC

    ≪이 기사는 04월02일(14: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럽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올해 1분기 국내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법률·회계자문에서도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삼일PwC가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진행 중이던 거래가 연기되는 등 M&A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에도 각 분야의 전통 명가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2020년 1분기 기업 M&A 및 자본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CS는 M&A 전략을 총괄적으로 세우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에서 발표 기준(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으로 한 건, 1조3321억원의 실적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CS, SK그룹과의 끈끈함으로 1위 유지CS는 2017년 이경인 대표체제를 구축한 이후 매번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전체 1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왕좌를 지켜냈다. 최근 몇년 간 SK그룹의 자문을 도맡아온 CS는 올해 첫 본계약(SPA)을 성사시킨 거래 역시 SK그룹을 대리한 SK네트웍스 주유소사업부 매각 건이었다.CS가 매각측 자문을 맡은 현대오일뱅크-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의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인수 거래는 지난 2월말 SPA를 체결했다. 규모는 1조3321억원으로 1분기 유일한 조 단위 거래로 기록됐다.2위는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소액금융업체 프라삭 인수(7000억원)를 자문한 BNP파리바가 차지했다. JP모간과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가 출자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의 매그나칩반도

  • 푸르덴셜생명 매각전 D-7.. KB금융이냐 사모펀드냐

    푸르덴셜생명 매각전 D-7.. KB금융이냐 사모펀드냐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KB금융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사모펀드 3개사는 최종 가격을 적어내기 전에 마지막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는 중이다.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스(PIIH)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보유한 한국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매각할 예정이다. ◆MBK·IMM, 우리은행에 '구애'...우리은행은 IMM에 기울어국내 1~3위 PEF 3사가 모두 달려든 이번 딜의 관전 포인트는 '우리금융'을 누가 잡느냐, 혹은 우리금융이 과연 참전할 것인가다. KB금융과 달리 재무적 투자자(FI)인 PEF들은 언젠가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 푸르덴셜은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보험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은 상황인 만큼, 나중에 이 물건을 사줄 SI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적인 이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이미 샀고, KB금융은 직접 입찰에 뛰어든 상황에선 우리금융이나 하나금융과 손잡는 게 최선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생명보험 부문을 강화해야 하는 처지인 데다, 작년 초 MBK파트너스와 함께 롯데카드 딜에 참여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경력이 있다. 우리금융 측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IMM PE와 MBK파트너스는 모두 우리금융에 '같이 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우리금융 내에서 푸르덴셜생명 딜을 담당하는 것은 우리은행이다. 푸르덴셜생명 딜에 인수금융 제공자로 나설 생각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문제도 검토를 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q

  •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뛰어든 KB금융 “高베팅 안해”…PEF 가져갈까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뛰어든 KB금융 “高베팅 안해”…PEF 가져갈까

    ≪이 기사는 02월03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KB금융의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것도 좋지만, 이후에 나올 다른 매물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그룹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KB금융이 '공격적인 베팅'을 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3개 사모펀드(PEF) 중에서 푸르덴셜생명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푸본 제외 4개사 실사 시작3일 금융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설 전인 지난달 22일부터 인수 후보 4곳에 이 회사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담은 버추얼데이터룸(VDR)을 열어주고 있다. 지난달 16일 예비입찰에 들어왔던 대만계 푸본그룹은 설 이후까지도 고민을 거듭하다 지난달 29일께 VDR 실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는 자연스럽게 KB금융그룹과 사모펀드 3곳(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4곳으로 추려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그간 KB금융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했다. KB금융그룹이 거느린 생명보험사 KB생명은 자산규모 10조원, 순자산(자본) 규모 6000억원 수준으로 덩치가 작다. 순자산 규모가 3조원을 넘는 푸르덴셜생명을 사들이면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특히 강남권에 고객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대상으로 KB금융의 다양한 추가 금융상품 영업이 가능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막상 실사가 시작된 후 KB금융그룹 내 분위기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

  • [마켓인사이트] 고배당株 쌍용양회, 신용등급 상승 청신호

    [마켓인사이트] 고배당株 쌍용양회, 신용등급 상승 청신호

    ▶마켓인사이트 1월 2일 오후 2시 2분쌍용양회가 탄탄한 수익성을 앞세워 신용등급 상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적이 안정화되면서 분기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쌍용양회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로써 한국신용평가를 포함한 국내 3대 신평사가 모두 이 회사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했다.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받은 기업은 2년 안에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반영됐다. 쌍용양회는 전방인 건설업의 업황 부진과 시멘트 내수 출하량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3분기 15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방산업의 부진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것이다. 내수 판매 감소를 수출 물량 확대로 보완하고 폐열발전설비 가동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하락했지만 시멘트 판매 가격이 오른 효과도 함께 누렸다는 평가다.증권업계에선 쌍용양회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5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매년 2400억~25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실적과 재무구조가 안정화되면서 쌍용양회는 매력적인 분기배당주로 더욱 조명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매년 배당 규모를 늘리고 있다. 2016년 총 280억원이던 연간 총 배당금은 2017년 1056억원, 2018년 187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총 배당금은 1566억원이다. 매분기 500억원 이상을 배당했음을 고려하면 연간 배당금

  • [마켓인사이트] SK 직영주유소 338곳 인수 '3파전'

    [마켓인사이트] SK 직영주유소 338곳 인수 '3파전'

    ▶마켓인사이트 10월 29일 오후 4시2분SK네트웍스가 매각을 결정한 직영 주유소 338곳의 인수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달 초 진행한 입찰에 부동산·인프라 전문 운용사는 물론 사모펀드(PEF)까지 뛰어들어 ‘3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추가 입찰을 하지 않고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에 외국계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 국내 최대 부동산신탁사인 코람코자산신탁, 국내 PEF 한앤컴퍼니 등 최소 세 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기존 정유회사와 손을 잡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사 공조 없이는 전국 곳곳에 퍼져 있는 주유소 338곳의 운영이 쉽지 않다고 판단해서다.맥쿼리자산운용은 에쓰오일과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338곳의 주유소를 ‘도심 내 인프라 시설’로 규정 짓고 이에 맞춰 인수 후 운영 전략을 짜고 있다.맥쿼리를 잘 아는 한 업계 관계자는 “맥쿼리는 주유소에 상업시설을 붙이는 등 복합주유소 형태로 바꿔 비(非)주유(non-fuel) 부문의 이익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코람코자산신탁도 현대오일뱅크를 파트너로 선택하고 이번 주유소 인수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정유사는 300여 개 주유소를 한꺼번에 인수할 수 있고 자산운용사는 상업용 건물, 할인점, 물류센터에서 주유소로 투자 대상을 확대할 수 있어 정유업계와 자산운용업계 모두 이번 거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깜짝 후보’로 한앤컴퍼니가 등장했다. 한앤컴퍼니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SK엔

  • [마켓인사이트]한앤컴퍼니, 3.8조 규모 3호 펀드 조성 완료 "역대 최대 규모"

    ≪이 기사는 10월01일(14: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3조8000억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 중 역대 최대 규모다.  1일 한앤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3호 펀드는 3조2000억원 규모의 플래그십 주력 펀드와 6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펀드로 구성됐다. 2014년에 조성된 1조 43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와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규모에 달한다. 한앤컴퍼니의 총 운용자산(AUM)은 설립 9년 만에 8조100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한앤컴퍼니가 3조원이 넘는 펀드 조성에 성공한 것은 뛰어난 투자 실적과 투자 전략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한앤컴퍼니는 기업을 인수한 뒤 단기간에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팔기보다 유사 업종의 기업들을 추가로 인수해 시너지를 내고 관련 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투자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2010년  1호 펀드 조성 이후 22건의 경영권 인수 투자를 집행하는 동안 단 한 건도 손실을 보지 않았다.  한앤컴퍼니는 주로 에너지, 해운 등 산업에 투자해왔다. 차량의 열에너지 관련 시스템을 생산하는 세계 2위 업체 한온시스템, 국내 1위 시멘트 회사인 쌍용양회, 해운회사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 등이 대표적이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포트폴리오 기업을 인수한 뒤 글로벌 시장 기반 확대, 영업 효율성 개선 및 기술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왔다”며 “3호 펀드 조성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내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투자함으로써 고객과 직원,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높은 가치를 제공할

  • [마켓인사이트] SKC코오롱PI 인수 '사모펀드 大戰'

    [마켓인사이트] SKC코오롱PI 인수 '사모펀드 大戰'

    ▶마켓인사이트 9월 5일 오후 4시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업체 SKC코오롱PI 인수전에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뛰어들었다.▶본지 7월 12일자 A1·23면 참조5일 PEF 업계에 따르면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날 SKC코오롱PI 매각 예비입찰을 한 결과 국내 PEF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글로벌 PEF 칼라일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 확장을 노리는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의 참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SKC코오롱PI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의 PI필름 사업부를 떼어내 50 대 50 지분율로 합작 설립한 회사다. 경쟁관계에 있던 국내 대기업이 힘을 합친 이례적인 사례였다. SKC코오롱PI가 201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뒤에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회사 지분을 27.03%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454억원, 영업이익은 605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13.4%, 14.2% 늘어난 수치다. 이번에 두 회사가 보유한 SKC코오롱PI 지분 54.06%를 전량 매물로 내놨다.PEF들은 SKC코오롱PI가 글로벌 1위라는 선도적 지위에 있는 데다 기술력과 영업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인 PI필름은 고온과 저온에서 견디는 최첨단 고기능성 소재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방열 시트용으로 활용돼 스마트폰, 반도체,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기판 소재로 쓰이고, 전기차 배터리의 절연용 테이프로 사용되는 등 미래 산업의 주요 소재로 평가받는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 등 전방산업의 침체로 성장이 둔화됐지만 향후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

  • [마켓인사이트]한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이 기사는 08월07일(04: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자동차 에어콘·히터 제조업체 한온시스템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 중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NH투자증권, 하나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2조15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돌입했다. 기존 1조9700억원의 인수금융을 갚고 1800억원 가량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해 투자금을 회수키로 했다.한앤컴퍼니는 지난 2015년 6월 한국타이어와 함께 한온시스템 지분 69.99%를 3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한앤컴퍼니가 50.5%를 인수하며 2조7512억원을 부담했다. 당시 펀드 자금 등을 통해서 1조496억원, 인수금융을 통해서 1조7016억원을 조달했다. 한국타이어는 19.49%를 보유하고 있다.한앤컴퍼니는 2017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서 인수금융을 1조9700억원까지 늘렸다. 기존 인수금융을 갚고 남은 2000억원의 금액을 배당을 통해 회수했다. 신규 리파이낸싱까지 포함해서 총 3800억원 가량을 조기 회수한 셈이다.금융기관들은 한온시스템의 실적이 인수 당시에 비해 증가했다고 판단해 인수금융 증액에 동의했다. 인수직전인 2014년 연결기준 매출이 5조4549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조9375억원으로 9%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3703억원에서 4337억원으로 17% 가량 불었다. 지난해 조단위 M&A에 성공하며 사업을 다양화 시킨 것도 인수금융 규모 확대에 근거가 됐다는 설명이다. 한온시스템은 캐나다의 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사업부를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마그나의 유압제압사업부는 자동차의 파워트레인

  • [마켓인사이트] 롯데카드 인수 발목 잡은 탈세 의혹…한상원 한앤컴 대표 '무혐의' 처분

    [마켓인사이트] 롯데카드 인수 발목 잡은 탈세 의혹…한상원 한앤컴 대표 '무혐의' 처분

    ▶마켓인사이트 7월 26일 오전 11시26분KT 노동조합이 탈세 혐의 등으로 고발한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사진)가 모든 혐의를 벗었다. 한앤컴퍼니는 이 고발 건 때문에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최종 탈락했다. 노조의 무리한 고발에 1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휘둘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26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KT 노조가 지난 3월 한 대표 등을 조세범 처벌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공모 등으로 고발한 건 전부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KT 노조는 2016년 KT와 KT 계열사인 나스미디어가 소셜미디어 마케팅 회사인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과도하게 비싼 값에 사들였다며 황창규 KT 회장과 한 대표 등을 배임 및 탈세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KT 노조는 당시 거래가격은 600억원이었는데 엔서치마케팅의 공정가치는 176억원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대표가 KT에 엔서치마케팅을 비싸게 팔아 차익 424억원을 남긴 것이 ‘증여’에 해당해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혐의가 있다는 주장이었다.당시 M&A업계에선 노조의 고발이 ‘터무니없다’고 입을 모았다. 노조가 주장하는 엔서치마케팅의 공정가치는 상속 및 증여세법에 따른 것으로 특수관계자 간 거래에 적용되는 셈법이기 때문이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거래가격이 결정된 회사에 상증법을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하지만 KT 노조의 고발 탓에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인수에 실패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5월 3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10일 만에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교체했다. KT 노조의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