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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3조' 쌍용C&E 투자회수 주목

    '몸값 3조' 쌍용C&E 투자회수 주목

    이번 쌍용C&E 공개매수는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승부수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쌍용C&E는 한앤코의 대표적인 ‘장기 포트폴리오’로 꼽혀왔다. 몇 차례 매각을 타진했지만 길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오래 보유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한앤코가 상장폐지라는 강수를 둔 배경이다. 앞으로 ‘몸 만들기’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본격적인 투자 회수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다음달 6일까지 쌍용C&E 공개매수를 추진해 20.1%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공개매수를 마치면 한앤코는 회사 지분 전량을 보유하게 된다.한앤코가 이 회사 지분을 처음 확보한 것은 2012년이다. 당시 지분 일부를 취득한 뒤 2016년 경영권 지분 46.14%를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 참여와 2대주주였던 일본 태평양시멘트 지분(32.36%) 확보를 통해 지분율을 78.68%까지 늘렸다.쌍용C&E는 한앤코의 컨티뉴에이션펀드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이 펀드는 투자 자산을 장기 보유하기 위해 운용사는 그대로 두고 출자자(LP)만 교체하는 것으로, 한앤코가 2022년 국내에서 처음 조성했다. 과거엔 PEF가 기업을 인수하면 펀드 만기 때문에 4~5년 안에 매각해야 했지만 이 펀드를 활용하면 10년 이상 장기 보유도 가능해진다.한앤코는 회사 밸류업을 위해 주력 사업인 시멘트 위주로 사업을 개편했다. 이를 위해 다른 포트폴리오 기업인 대한시멘트, 한남시멘트, 대한슬래그를 쌍용C&E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주가도 인수 전과 비교해 두 배로 올랐다. 2016년 초 3000원대 중후반이었던 주가는 한앤코 인수 후 현재 6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하지은/최형창 기자

  • 쌍용C&E 7000억 공개매수…한앤코, 자진 상장폐지 추진

    쌍용C&E 7000억 공개매수…한앤코, 자진 상장폐지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국내 1위 시멘트업체 쌍용C&E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7017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보유 주식을 제외한 잔여 주식을 모두 인수해 자진 상장폐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5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쌍용C&E 주식 1억25만4756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20.1%에 이르는 규모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7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일 종가(6410원)보다 9.2% 높은 가격이다. 전체 매입 규모는 7017억829만원이다.한앤코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쌍용C&E가 4785만7142주를 우선 사들이고 초과 수량이 있으면 한앤코가 매수하는 구조다. 한앤코는 특수관계인 등과 공동으로 총 78.79% 지분을 들고 있다. 쌍용C&E 2대주주는 지분 5.0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공개매수는 다음달 6일까지 31일간 이뤄진다. 공개매수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한앤코는 이번 공개매수로 쌍용C&E 지분 전량을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다. 한앤코는 2012년 쌍용C&E(당시 쌍용양회공업) 지분 일부를 취득한 뒤 2016년 1호 블라인드펀드를 추가로 투입해 경영권을 사들였다.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총 1조4375억원이다.PEF가 상장사를 인수한 뒤 공개매수를 거쳐 상장폐지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단기적인 주주 가치 제고 압박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에서다. 한앤코는 앞서 지난해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루트로닉을 공개매수한 뒤 상장폐지했다. 또 다른 PEF인 MBK파트너스도 작년 2조5000억원을 들여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를 진행한 뒤 비상장사로 전환했다.하지은 기자&

  • 한앤코,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인수 매듭

    한앤코,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인수 매듭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SKC 자회사인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인수를 마쳤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이 사업부를 3600억원에 사들이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뒤 넉달 만이다. 이 사업부의 이름을 솔믹스로 바꾼다.  솔믹스는 반도체 표면을 화학제품으로 매끄럽게 깎아내는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인 실리콘, 쿼츠, 알루미나 등을 제조한다. 고순도의 무기 화합물을 통해 기존 세라믹 소재보다 전기적 특성과 내구성 등을 높인 소재를 공급한다. 이번 투자엔 지난해 설립된 4호 블라인드 펀드가 활용됐다. 한앤코는 작년 2조5000억원 규모로 4호 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올해 상반기 중에 4조원 이상 규모로 파이널 클로징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1조7000억원을 소진했다. 4호 펀드 첫 투자는 한앤코가 작년 약 1조원을 들여 인수한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이다. 루트로닉의 볼트온(bolt-on) 차원에서 미국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사이노슈어(Cynosure)도 인수했다.  2010년 설립된 한앤코는 운용자산(AUM)이 34조원에 이르는 국내 대표 PEF 운용사다. 앞서 국내 바이오디젤 1위 업체인 SK에코프라임을 글로벌 PE인 힐하우스캐피탈에 매각했다. 에이치라인해운과 쌍용C&E 인수금융 자본재조정을 통해 회수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남양유업 최대주주 한앤컴퍼니로 변경 확정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체제가 막을 내렸다. 최대주주가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30일 남양유업은 홍 회장 등이 보유한 경영권 주식 38만2146주(53.08%) 중 37만8938주(52.63%)가 한앤코에 이전됐다고 공시했다. 홍 회장 동생 홍명식 씨 지분 3208주(0.45%)는 이번 거래에서 빠졌다.한앤코는 이날 홍 회장 측에 주식매매대금 3107억원을 지급하고 주식소유권 이전을 확정했다. 이번 거래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이행 조치다. 대법원은 지난 4일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한앤코는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홍 회장 일가 중심으로 구성된 임원들을 해임하고 신규 임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 전 임시주총을 통해 새 이사진을 꾸린다.새 경영진과 함께 남양유업의 체질 개선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그간 잇단 논란으로 회사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남양유업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명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남양유업의 사명은 홍 회장의 본관인 ‘남양 홍씨’에서 따왔다. 하지은 기자

  • [단독] 한앤컴퍼니, 美 의료기기 사이노슈어 3500억원 인수

    [단독] 한앤컴퍼니, 美 의료기기 사이노슈어 3500억원 인수

    한앤컴퍼니가 피부재생 의료기기 브랜드 '피코슈어'로 알려진 미국 의료기기업체 사이노슈어를 350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해 인수한 루트로닉과 합병해 글로벌 종합 의료기기 회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인수한 루트로닉을 통해 이날 미국 사이노슈어 지분 100%를 인수했다. 루트로닉과 사이노슈어는 전략적 결합을 위한 합병 계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1분기 중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앤장법률사무소가 한앤컴퍼니 측의 법률자문을 맡았다.사이노슈어는 제모, 피부 재생, 흉터 감소, 부인과 치료 등을 위한 다양한 주요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1991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됐다. 한국에도 2009년부터 지사를 두고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피부재생 레이저기기 브랜드 피코슈어, 지방분해 레이저 의료기기인 스컬프슈어 등이 대표 제품군이다. 2011년 미국 내 유명 레이저 회사인 콘바이오를,  2013년엔 의료기기업체인 팔로마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수위권 이·미용 레이저 회사로 급성장했다.한앤컴퍼니는 사이노슈어의 인수 및 루트로닉과 합병을 통해 합병법인을 130개국 이상에 판매망을 갖춘 의료 미용 시스템 업체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루트로닉이 고가 의료기기 모델에 특화한 사업모델을 갖춘 반면 사이노슈어는 중저가 시장을 대상으로하지만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점유율을 보유한 업체로 꼽힌다. 양사 간 사업모델을 보완하고 유통망을 통합하면 합병회사의 글로벌 의료미용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복안이다.한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황해령 루트로닉

  • 남양유업 경영권 한앤컴퍼니로…오너 경영 60년 만에 막 내린다

    남양유업 경영권 한앤컴퍼니로…오너 경영 60년 만에 막 내린다

    남양유업 경영권을 두고 홍원식 회장 오너 일가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와 벌인 법적 분쟁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에 따라 홍 회장 일가는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합계 지분율 52.63%)를 한앤코에 넘겨야 한다. 1964년 창립한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도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대법원 2부는 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4일 확정했다. 한앤코는 2021년 5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으나 홍 회장 측은 같은 해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한앤코는 일방적 계약 해지가 무효라며 계약대로 주식을 넘기라는 소송을 제기했다.1심 법원은 주식 매매 계약이 유효하다고 보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홍 회장 측이 불복했으나 2심 법원은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도 원심판결을 확정했다.한앤코는 이날 자료를 통해 “긴 분쟁이 종결되고 이제 홍 회장이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는 절차만 남았다”며 “남양유업의 임직원과 함께 경영개선 계획을 세우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한앤코가 사모펀드(PEF) 특유의 밸류업 전략을 동원해 회사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한앤코가 홍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을 3107억원에 인수한 뒤 3월 정기 주주총회 전 임시주총을 통해 새 이사진을 출범시킬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한앤코는 새 경영진과 함께 남양유업의 대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그간 대리점 물품 강매 사건, 경쟁사 비방 댓글 논란 등이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번지면서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 한앤코, 남양유업 대변화 예고…자산 팔고 밸류업 나선다

    한앤코, 남양유업 대변화 예고…자산 팔고 밸류업 나선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3년 간의 분쟁 끝에 남양유업 경영권을 쥐면서 회사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유업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모펀드(PEF) 특유의 밸류업 전략을 총동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2부는 4일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소송 상고심 선고 기일을 열고 원고 승소로 판단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한앤코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놓고 “긴 분쟁이 종결되고 이제 홍 회장이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는 절차만 남았다"며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개선 계획을 세우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52.63%를 3107억원에 인수한 뒤 주주총회를 통해 새 이사진을 꾸릴 전망이다. 홍 회장의 협조가 뒷받침되면 3월 정기 주총 전 임시주총을 통해 새 이사진을 출범시킬 방침이다.한앤코는 새 경영진과 함께 남양유업의 대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그간 잇단 논란으로 회사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2013년 대리점 물품 강매 사건이 알려진 이후 대대적인 소비자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홍 회장의 경쟁업체 비방 댓글 지시 논란,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으로 불매운동 불길이 계속됐다. 한앤코는 우선 남양유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명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남양은 창업주 일가의 본관인 '남양 홍씨'에서 따왔다.남양유업은 불매 운동 전까지만 해도 매출이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600억원에 이르는 우량 기업이었다. 하지만 2020년 이후론 적자 신세다. 2

  •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최종 패소…60년 '오너 경영' 마침표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최종 패소…60년 '오너 경영' 마침표

    남양유업 경영권 매각을 둘러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법정 싸움에서 한앤컴퍼니가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은 홍 회장 측이 문제 삼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쌍방자문'에 대해 홍 회장 측이 동의했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원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봤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이날 오전 한앤컴퍼니가 홍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소송 상고심 선고 기일을 열고 원고 승소로 판단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대법원은 "'홍 회장이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의 쌍방자문에 대해 사전 또는 사후에 동의했다'는 등의 이유로 민법 제124조 및 변호사법 제31조 제1항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한 원심 판결을 수긍할 수 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이에 따라 홍 회장 일가는 자신들이 보유한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합계 지분율 52.63%)를 한앤컴퍼니에 넘겨야 한다.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의 경영권 다툼은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회장은 2021년 초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남양유업의 허위 발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그해 5월에는 홍 회장과 그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2.63%를 3107억원에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남양유업은 그해 7월 30일로 예정된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돌연 연기했다. 사퇴를 약속한 홍 회장도 3개월이 지나도록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고선 경영권 매각 업무와 관련한 법률대리인을 LKB앤파트너스로 바꿨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선 "남양유업 측이 매각에 진정성이 없는 것 아니냐&q

  • [속보]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한앤코 승소로 대법 선고

    [속보]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한앤코 승소로 대법 선고

    [속보]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한앤코 승소로 대법 선고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단독] 남양유업 경영권 향배 2주 뒤 결정된다…1월4일 대법원 선고

    [단독] 남양유업 경영권 향배 2주 뒤 결정된다…1월4일 대법원 선고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법원 판결선고가 2주 뒤로 확정됐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2부는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 주식양도소송에 대한 판결 선고를 내년 1월 4일로 확정했다. 지난 8월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중'이라 공지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재판부 합의 과정에서 주심 대법관의 결론에 이의가 크지 않아 판결선고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심 판결문에서 "사안의 성격상 신속한 분쟁 해결이 필요한 사건"이란 내용이 명시되기도 했다.  남양유업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2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회장 일가는 2021년 5월 남양유업 경영권 지분 53.08%를 대상으로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4개월 만에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약 2개월 뒤 한앤코 대신 대유위니아와 경영권 조건부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에게 "거래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며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이번 심리의 핵심은 쌍방대리 위법행위에 대한 판결이다. 남양유업 사건은 M&A 쌍방대리에 관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루는 소송이다. 홍 회장 측은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한앤코와 홍 회장 양쪽을 쌍방 대리해 매도인의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거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김앤장의 배임적 쌍방대리가 쟁점으로 제시됐던 2심에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홍 회장 일가가 이번에도 패소하면 거래종결 의무에 따라 보유 주식을 전부 한앤코에 넘겨야 한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심혜섭 감사 선임에 성공한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도 경영권 분

  • SKC,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 한앤컴퍼니에 양도

    SKC,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 한앤컴퍼니에 양도

    SKC가 반도체 소재사업을 하는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을 한앤컴퍼니(한앤코)에게 양도한다.SK엔펄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파인세라믹스 사업을 3600억원에 한앤코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사회 직후 양사는 이 같은 내용의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SK엔펄스는 내달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파인세라믹스는 고순도의 무기 화합물로 기존 세라믹 소재보다 전기적 특성과 내구성 등을 높인 소재를 말한다. SK엔펄스는 대표적 파인세라믹스 소재인 알루미나, 실리콘 실리콘카바이드, 쿼츠 등을 기반으로 각종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부품을 시장에 공급해왔다. SKC는 SK엔펄스의 웨트케미칼·세정을 비롯한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매각, 미국 반도체 패키징 기술 기업 칩플렛 지분 투자,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 인수 등 고부가 신규 사업 중심의 반도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 관계자는 “SKC는 이번 파인세라믹스 양도 대금을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사학연금, 블라인드펀드 운용사에 한앤코·VIG·IMM인베 선정

    사학연금, 블라인드펀드 운용사에 한앤코·VIG·IMM인베 선정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한앤컴퍼니와 VIG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를 올해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사학연금은 이들 운용사에 각 5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총 출자 규모는 1500억원 이내다. 사학연금은 기존에 운용사 네 곳을 선정해 각 10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으나 출자 규모를 축소했다.사학연금은 지난 7월 24일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아 1차 정량평가를 실시해 한앤컴퍼니와 맥쿼리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VIG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BNW인베스트먼트 등 6개 운용사를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정성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세 개 운용사를 선정했다.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우수한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투자함으로써 사학연금 기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기금 운용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학연금은 지난해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네 곳을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해 총 4000억원을 출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쌍방대리' 첫 대법원 판례 임박했나…남양유업 경영권 향배 주목

    '쌍방대리' 첫 대법원 판례 임박했나…남양유업 경영권 향배 주목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임박했다. 주심 대법관 검토를 거쳐 재판부 검토 단계로 진전됐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연내 결론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심리의 핵심은 인수합병(M&A) 쌍방대리 위법행위에 대한 판결이다. 국내 첫 판례가 되는 사건인 만큼 업계도 재판 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2부가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홍원식 회장 간 주식양도소송과 관련해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중'이라 공지한 건 지난달 17일이다. 사건의 심리가 주심 대법관 검토를 거쳐 재판부 검토 단계로 이행했다는 의미다. 재판부 합의 과정에서 주심 대법관의 결론에 이의가 없으면 판결이 빠르게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중'이 공지된 이후 최종 선고까지 빠르면 4~5주, 통상 3개월여가 소요돼왔다. 이르면 이달 말에서 늦어도 연내엔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을 둔 다툼이 촌각을 다투는 이슈인 만큼 법원도 긴 시간을 지체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앞서 2심 판결문에서 "사안의 성격상 신속한 분쟁 해결이 필요한 사건"이란 내용이 명시되기도 했다. 남양유업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2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회장 일가는 2021년 5월 남양유업 경영권 지분 53.08%를 대상으로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4개월 만에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약 2개월 뒤 한앤코 대신 대유위니아와 경영권 조건부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에게 "거래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며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심리의 핵심은 쌍방대리 위법행위에

  • 남양유업 분쟁 심리, 대법관 출신 서울대 법대 74학번끼리 붙는다

    남양유업 분쟁 심리, 대법관 출신 서울대 법대 74학번끼리 붙는다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이 대법원 심리에 들어갔다. 유력시됐던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이 나지 않은 건 전관예우 차원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회장 측 모두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소송대리를 맡고 있다. 통상 전관 변호사가 있으면 예우 차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을 꺼리는 관행이 있다. 양측 대리인이 서울대 법대 74학번과 사법연수원 11기를 함께 지낸 동기라는 점도 눈에 띈다. 라이벌 동기 간 싸움에 법조계도 주목하는 가운데 판결은 빠르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연수원 '라이벌' 동기 간 대결남양유업 경영권을 둔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홍원식 회장 간 분쟁이 대법원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민사2부는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에 대해 심리불속행 기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을 때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것을 말한다.그간 업계는 심리불속행 기각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한앤코가 큰 쟁점 없이 승소해왔기 때문에 대법원판결 역시 반전 없이 속도를 낼 것이란 예상에서였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월 2심에서 홍 회장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고승소 판결한 1심을 유지했다. "변론을 재개할 만한 사유가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심리 결정이 나자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19일 42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17일(49만원)보다 14% 하락한 수준이다.다만 법조계에선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단순 처리하긴 부담이 따랐을 것이라 봤다. 피소

  • 大法,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에 '급제동'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 작업에 막판 제동이 걸렸다. 대법원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측의 상고를 받아들여 심리에 들어감에 따라 인수 확정 전까지 지루한 법정 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2부는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에 대해 심리불속행 기각 기간(상고장 접수 후 4개월)이 지났다고 결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이유가 없을 때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것을 말한다. 남양유업의 최대주주가 바뀌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대법원이 심리불속행을 결정한 1·2심 판단과 달리 본격 심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당초 홍 회장이 1·2심에서 모두 패하면서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가 목전에 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법조계에서는 상고심에서 새로운 법리가 나오기 어려운 만큼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한앤컴퍼니가 최종 승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 회장 측은 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수차례에 걸쳐 상고이유서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한앤컴퍼니에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여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2021년 5월 체결한 뒤 같은 해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한 법조계 전문가는 “상고심 결론까지 1~3년이 걸리는 만큼 투자 기한을 고려해야 하는 한앤컴퍼니는 인수 전략을 두고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