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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쌍용C&E 투자자 교체…국내 1호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국내 1위 시멘트업체 쌍용C&E의 지분 전량을 새로 조성하는 컨티뉴에이션펀드(Continuation Fund) 펀드에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쌍용C&E 지분 가치가 3조원이 넘는 만큼 펀드 규모도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과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쌍용C&E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한앤컴퍼니의 1호 블라인드펀드에 담겨 있는 쌍용C&E를 컨티뉴에이션펀드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펀드 운용은 한앤컴퍼니가 계속 맡는다.새 펀드 조성이 마무리되면 한앤컴퍼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컨티뉴에이션펀드를 만든 첫 운용사가 된다. 컨티뉴에이션펀드는 운용사가 기존 펀드에 담겨있는 자산을 이전할 때 활용하는 펀드다. 추가 수익이 기대돼 자산을 계속 보유하길 원하는데 펀드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 펀드 운용사가 새 투자자들을 모아 펀드를 조성하고 이 펀드에 기존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펀드 운용사는 그대로 남고 투자자(LP)만 교체되는 셈이다. 컨티뉴에이션펀드는 해외 투자업계에선 익숙한 개념이지만 국내에선 아직 활용된 사례가 없다. 이번에 한앤컴퍼니가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 국내 첫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조성되는 것이다. 쌍용C&E 투자에 참여했던 국민연금 등 기관출자가(LP)들에겐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쌍용C&E의 주가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후 두 배 넘게 뛰어오른 만큼 적잖은 투자 차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가 인수하기 전인 2016년 초,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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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끌기' 나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1월1일까지 답변서 제출해야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본안소송의 첫 변론기일인 지난 2일 홍 회장측이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시간 끌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한앤코의 법률 대리인인 화우는 "소송을 제기한 지 석 달이 지나도록 답변서를 내지 않은 것은 소송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재판부에서 명확한 답변서 제출 기한을 정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징벌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법원은 홍 회장측에 30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고 다음 변론기일을 1월13일로 확정했다.3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중앙지압법원 제21민사부는 남양유업의 인수합병(M&A) 본안소송인 주식양도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홍 회장이나 한앤코는 참석하지 않았고 양측의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이 소송은 한앤코가 지난 8월23일 제기했는데 홍 회장측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재판이 미뤄지고 있었다. 한앤코측 법률대리인인 화우는 재판의 지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2일 법원에 변론기일 지정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이날 홍 회장측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는 답변서를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재 홍 회장측이 공동 대리인 선임을 준비 중이어서 답변서 제출이 늦었다"고 했다. 이어 "다음 기일까지는 성실하게 작성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답변서는 소송 초기에 제출하는 기본 서류다.한앤코는 즉시 반발했다. 법률대리를 맡은 화우의 변호사는 "남양유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빠른 진행이 필요하다"며 "홍 회장측이 소송을 지연한 채 최근 대유위니아그룹과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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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손잡은 배경은?
올해 내내 딜리뷰에 등장했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또 한 번 일을 냈습니다. 대유위니아그룹과 조건부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한 건데요, 지난 19일 대유위니아그룹은 홍 회장측 지분 53.08%와 경영권을 32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단,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와의 소송에서 홍 회장이 승소할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즉, 한앤코가 맺은 3107억원의 주식매매계약이 무효가 될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이 3200억원에 사겠다는 게 핵심입니다.애초 홍 회장측이 한앤코에 요구했던 '백미당 사업부 분할' 및 '홍 회장측 임직원 우대' 등의 조건은 이번 대유와의 계약에선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본 계약 체결 시점에 홍 회장측이 요구할 경우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해 320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체결할 수도 있다는 조항이 담겼습니다. 최소 3200억원에 되팔 수 있는 '보험'을 홍 회장이 든 셈입니다. 소송까지 오래 걸릴텐데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홍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손잡은 건 불과 2~3주 만에 내려진 결정입니다. 지난달 29일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를 이틀 앞둔 10월 27일. 법원이 홍 회장측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승인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자신의 측근으로 이사진을 구성하지 못하게 된 홍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에 SOS를 친 것이죠. 양측의 계약을 성사시킨 건 한앤컴퍼니와의 법률소송에서 홍 회장측 대리를 맡은 LKB앤파트너스. 평소 대유위니아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LKB앤파트너스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양사간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합니다.홍 회장으로서는 M&A 경험이 많고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체질 개편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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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유연탄값 고공행진에도 3분기 실적 급등
시멘트업계 1위 쌍용C&E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이상 급등했다. 올들어 유연탄 가격이 3배 가량 치솟고 예년보다 강우기간이 길어지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쌍용C&E는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 1753억원, 영업이익 18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2.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3분기 실적만 비교해도 매출이 4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고, 영업이익도 685억원으로 26.3%증가했다. 업계에선 시멘트 제조 연료로, 제조원가의 30~40% 비중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연초보다 3배이상 폭등한 상황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시멘트 수요 증가와 중국 등에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의 배경이다. 쌍용C&E 관계자는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대규모 순환자원처리설비를 구축해 제조 원가가 크게 절감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대주주로 바뀐 2016년 이후 탄소저감과 설비 효율 향상,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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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오너 일가 변심 이유는 '백미당'이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간 남양유업 매각을 둔 갈등엔 '백미당'을 포함한 외식사업부 향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 측은 회사 매각 과정에서 해당 사업부를 분사해 오너일가 몫으로 남기는 방안을 계약의 선행 조건으로 논의해왔다. 하지만 법원은 계약서에 분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 하지 않은만큼 법적 효력이 없다고 판결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송경근)는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홍 회장과 아내 이운경 고문, 손자 홍승의 군을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해당 판결문엔 홍원식 회장 일가와 한앤컴퍼니가 '외식사업부의 분사, 일가 임원진들에 대한 예우 등'을 주식매매계약 체결의 선행 조건으로 논의한 점도 적시됐다.그간 홍 회장 측은 대외적으로 "‘거래를 위한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주식매매계약을 종결할 수 없다" 밝혀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선행 조건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백미당'이 포함된 외식사업부의 향방이 양 측의 계약 파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해왔다. 법원의 판결로 해당 내용이 계약 체결의 선행 조건으로 논의됐던 점이 확인된 셈이다.남양유업 내 외식사업부의 핵심 사업은 2014년 론칭한 아이스크림·디저트 카페 브랜드 '백미당'이다. 서울 35곳 포함 8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홍원식 회장의 부인인 이운경 고문과 차남인 홍범석 상무 등 오너일가가 애착을 보인 사업으로도 알려졌다. 외식사업부는 올 상반기 기준 백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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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상장일 유통가능물량 27%[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7일(10: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달 예정인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의 유통 가능 주식 수가 전체 주식의 2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구주 매출물량을 줄였음에도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의무 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영향으로 예상보다 상장 직후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이 늘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모집했던 공모주(269만2846주) 중 실권주 238만8936주를 모두 기관투자가들에 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740만5327주로 계획했던 기관 배정물량은 979만4263주로 늘었다. 케이카 공모주를 받은 261개 기관 중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확약을 건 곳이 3곳(비중은 약 1.6%)에 불과하다. 기관 보유 주식 대부분이 상장 후 곧바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336만6058주)까지 합하면 케이카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물량은 약 1296만주로 추정된다. 전체 발행주식(4808만6533주)의 27% 수준이다.기관들의 관심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예상보다 유통물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케이카는 지난달 말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40 대 1에 그쳤다. 올해 상장한 기업(스팩·리츠 제외) 중 가장 낮다. 참여 기관 371곳 중 231곳이 희망 공모가격(3만4300~4만3200원) 최하단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의무 보유확약을 건 기관은 3곳뿐이었다. 기관들의 냉랭한 반응에 케이카는 공모가격을 2만5000원으로 낮추고, 한앤컴퍼니의 구주 매출물량도 1562만8124주에서 1226만2067주로 줄였다. 뒤이어 예정된 일반청약 분위기가 가라앉고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예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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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일반청약 첫날 경쟁률 3.1 대 1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30일(16: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인 케이카가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 첫날 약 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한 여파가 일반청약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케이카의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이 3.1 대 1로 나타났다. 증거금은 약 1300억원이 들어왔다.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과 인수업무를 맡은 대신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기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참여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케이카가 지난 28일 마감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40 대 1에 그쳤다. 올해 상장하는 기업(스팩·리츠 제외) 중 가장 낮다. 참여 기관 371곳 중 231곳이 희망 공모가격(3만4300~4만3200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기관들의 냉랭한 반응에 케이카는 공모가격을 희망가격 최하단보다 27% 낮은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최대주주 한앤컴퍼니의 구주 매출물량도 계획보다 20%가량 줄였다.공모주시장에선 케이카가 크게 낮은 공모가를 앞세워 청약 마지막 날인 10월1일 투자수요를 얼마나 더 모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공모주 일반청약 최저 경쟁률은 지난달 상장한 크래프톤의 7.8 대 1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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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상장하는 케이카 "공모자금으로 상품화 센터, 경매장 건립"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7일(1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피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독보적인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과 인증 직영중고차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케이카는 혁신적인 이커머스 쇼핑 환경을 제시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게임 체인저로서 2025년 연간 296만대,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거대한 국내 중고차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케이카는 2018년 4월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뒤 같은 해 10월 출범한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중고차 매입부터, 진단, 관리, 판매, 사후 책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직영중고차(CPO)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이커머스 판매 플랫폼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45%에 달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거래 활성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중고차를 100% 환불 받을 수 있는 3일 환불제, 24시간 365일 구매 가능한 즉시 결제 시스템, 당일배송 등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중고차 구매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카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무려 81%에 달한다. 케이카는 이커머스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 9106억, 영업이익 385억, EBITDA(상각전영업이익) 582억으로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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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억원 배상하라"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번 매매 계약 해제의 책임이 한앤코에 있기 때문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홍 회장은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한앤코 측 한상원 대표 등 3명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따른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한앤코의 한 대표와 윤여을 회장, 김경구 전무다.이번 소송은 지난 1일 홍 회장이 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하기로 통보한 데 따른 후속 절하다. 한앤코가 주식 매매계약이 불발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이므로 310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장이다. 계약서에 '계약 해제의 책임이 있는 쪽이 이로써 발생하는 손해를 배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게 홍 회장측 주장이다.LKB앤파트너스는 "계약금도 전혀 없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이번 계약은 한앤코 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계약"이라며 "한앤코는 사전에 서로 합의한 사항을 어기고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고 계약과 협상 내용을 언론에 밝히며 비밀유지 의무까지 위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홍 회장은 향후 제3의 인수자를 찾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LKB앤파트너스측은 "홍 회장의 주식 매각 의지는 확고하다"며 "한앤코와 분쟁을 끝낸 뒤 회사를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할 제 3의 인수자를 찾아 경영권을 이전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5월 홍 회장의 지분 53.08%를 매수하는 계약을 맺은 한앤코는 지난달 23일 홍 회장 측에 주식 매매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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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프라 운용사 브룩필드, 신임 한국 대표로 박준우 한앤컴퍼니 전무 영입
≪이 기사는 09월15일(13: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창립멤버로 핵심 운용역인 박준우 전무가 세계최대 부동산투자사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브룩필드)의 한국 총괄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준우 한앤컴퍼니 전무는 브룩필드 서울사무소 대표로 이직을 확정지었다. 오는 10월 한앤컴퍼니를 퇴사하고 이르면 연말 브룩필드에 공식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무는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회사를 창업한 2010년부터 운용역으로 입사한 창업멤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IB부문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한앤컴퍼니에서 해운·인프라·호텔 분야 투자 및 관리에서 성과를 내면서 브룩필드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무는 2014년 한진해운 벌크선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에이치라인해운과 2018년 인수한 SK해운 등 해운업 분야 투자를 총괄했다. 2017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인수한 호텔현대를 시작으로 잇따라 5개 호텔을 인수해 만든 체인 '라한호텔' 관리도 담당해왔다.캐나다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는 글로벌 운용자산(AUM)규모가 733조원(6260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부동산·인프라 부문 운용사다. 2013년 처음 한국의 서울사무소를 열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국민연금을 포함 국내 30여개이상의 기관투자가(LP)들이 52조원(450억달러) 이상을 출자했다.브룩필드는 2016년 약 2조5500억원을 투입해 여의도 IFC 오피스타워 3개동, 콘래드서울호텔, IFC몰을 인수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최종 인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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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임시주총 안건 부결…홍원식 회장 뜻대로 흘러가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4일(10: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경영권 매각이 무산돼 소송전까지 가게 된 남양유업이 새 경영진 구성을 10월로 미뤘다. 당분간 홍원식 회장이 계속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14일 남양유업은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의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부결시켰다. 감사 선임의 건은 철회됐다. 새 경영진 구성을 위한 임시주총은 10월 중 열기로 했다.남양유업이 이날 부결시킨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은 한앤컴퍼니측이 제시했던 안건이다. 남양유업의 경영 쇄신 등을 꾀하기 위해 새 이사진을 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측의 매매계약이 '파기'되면서 해당 안건도 부결된 것이다.앞서 홍 회장은 법률 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주식 매매계약을 맺은 한앤코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홍 회장과 계약을 맺었던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23일 홍 회장 측에 주식 매매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한앤코 측의 남양유업 주식처분 금지 가처분 소송도 받아들였다. 홍 회장이 이달 1일 입장문에서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당분간 오너 일가 지분 53.08%를 매각할 방법이 차단됐다.이에 따라 10월 임시주총에서 어떤 인물로 새 경영진을 구성할지 주목된다. 남양유업은 10월 임시주총 때 경영진 선임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주요 사안들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가 남양유업의 신임 대표로 자신이 내정됐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밝히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에 대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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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각 유력 한온시스템,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이 기사는 09월02일(17: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온시스템의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에 모집 규모의 3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코로나19로 실적이 부진한데다 최대주주가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채권 시장에선 우량채권 대우를 받았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이날 회사채 3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조110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3년 만기물 1500억원 모집에 440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5100억원, 7년물 500억원에 16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많은 투자금이 몰렸으나 금리는 한온시스템의 기존 발행채권 시세와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번 채권 발행은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했다. 오는 10일 회사채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4000억원까지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초 신용평가사들은 한온시스템에 회사채를 우량채권에 속하는 AA 등급으로 평가했으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등급이 하락하면 회사채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은 투자를 꺼린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조시스템 전문 생산기업으로 한라그룹 계열사 '한라공조'로 시작해 미국 비스테온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뒤 2014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1조3000억원 가량을 들여 캐나다 마그나 그룹 유압제어(FP&C)사업부를 인수·합병해 사세를 불렸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3.9%, 영업이익은 34.7% 각각 감소하는 등 최근 고전하고 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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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각 결국 소송전으로…홍원식 회장, 주식매매계약 해제 통보
≪이 기사는 09월01일(08: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계약 상대방인 한앤컴퍼니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1일 밝혔다.홍 회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여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홍 회장 측은 매매계약 체결 이후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달리 계약 당시 합의되지 않았던 그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고, 매수자 측과 계약 체결 이전부터 쌍방 합의가 되었던 사항에 한해서만 이행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수자인 한앤컴퍼니 측이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꾸어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는 입장이다.매도인은 "남양유업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지분 매매계약을 지난 5월 체결한 후 계약 이행기간까지 계약 종결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매수인 측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홍 회장은 "매수자인 한앤컴퍼니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계약 이행만을 강행하기 위해 비밀유지의무 사항들도 위배했다"고 말했다. 매도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는 게 매각자 측의 입장이다.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어 "계약 유효기간 동안에는 ‘계약상 비밀준수의무가 있고,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당사자가 계약과 관련한 사항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한 일도 아니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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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M&A, 결국 소송전으로…한앤코 "거래 이행" vs. 홍원식 "비밀유지 위반"
한앤컴퍼니(한앤코)는 30일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등 주식매매계약 매도인들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최근 법원에 제기하였다고 밝혔다. 홍 회장 측은 즉각 "비밀유지 위반"이라며 반박했다.한앤코는 "남양유업 회장 측의 이유 없는 이행지연, 무리한 요구, 계약해제 가능성 시사로 인해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며 "당사는 지난 몇 주간 협의와 설득을 통해 원만하게 거래종결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했지만 당사의 선의만으로는 거래종결이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한앤코에 따르면 홍회장 측은 예정된 주주총회 일정 이후 2주 이상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다 대주주 일가와 관련된 사항들을 새롭게 ‘선결조건’로 내세워 협상을 제안했다. 대외적으론 홍 회장 측이 거래 종결을 이어가겠다 밝혀왔지만, 8월 3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주식매매계약의 해제를 시도해 볼 가능성까지 시사했다는 게 한앤코 측의 주장이다.한앤코는 홍 회장 측의 요구 사항들이 ▲계약상 근거나 언급도 없었던 점 ▲상장회사의 53% 남짓한 지분을 매매하는 주체끼리 임의로 정할 수도 없는 사안인 점 ▲남양유업 임직원들이 위기를 타개함에 결정적 장애가 될 만한 성격의 무리한 요청들이라 판단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회장측 일가가 부당한 요구들을 철회하지 않고 거래의 이행을 거부하고 있어 위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매도인도 즉각 한앤코 측이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반박 입장을 냈다. 홍 회장 측은 "거래종결을 위한 협의 기한이 아직 남았고,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계약이행을 위해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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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남양유업 놓고 '화우 vs. 엘케이비' 소송전 가나
≪이 기사는 08월24일(21: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남양유업의 홍원식 전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소송을 대비해 로펌 LKB앤파트너스(엘케이비)를 변호인으로 선임하자 한앤코도 법무법인 화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며 '맞불'을 놨다. 양측 다 공식적으론 "원만한 계약 이행을 위한 합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지만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게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로써 남양유업 인수전은 화우(한앤코)와 엘케이비(홍 전 회장)간의 소송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번 딜에서 매수측(한앤코)과 매도측(홍 전 회장) 모두의 M&A 자문을 맡았던 김앤장은 불가피하게 두 손을 놓고 소송전까지 갈지 지켜봐야 할 입장이 됐다.24일 법무법인 화우는 "화우가 남양유업 M&A 관련해 한앤코측의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홍 전 회장이 엘케이비를 선임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곳의 로펌과 물밑 접촉 끝에 화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로펌의 A 변호사는 "화우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법인(DICC)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는 등 소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다양한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딜을 통해 민감한 M&A를 잘 성사시킨 경험까지 보유한 것이 화우의 강점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아직 홍 전 회장 측이 소송을 제기하진 않았지만 양측이 모두 소송을 대비해 변호인을 선임했다는 데 M&A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 M&A업계 관계자는 &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