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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남양유업-대유 간 협약이행금지 가처분 소송 승소
사모펀드(PEF)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과 대유위니아그룹(대유)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했다. 지난해 8월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과 10월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을 포함 총 3회의 소송에서 모두 승기를 잡았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한앤코 측이 홍원식 회장이 대유홀딩스와 맺은 ‘상호협력 이행협약’의 이행을 금지해달라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서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법원은 이날 결정을 통해 홍회장 측이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대유 측과의 추가 교섭, 협의나 정보 제공에 나서는 것 등을 금지했다. 또 남양유업과 자회사의 임직원이 대유 측에 △회사의 각종 정보나 자료의 제공 △파견·업무위탁·협업 등의 방법으로 대유 측이 남양유업의 경영에 관여하는 행위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에서 거래종결 때까지 하지 못하도록 규정된 비일상적 행위들을 수행하는 것까지 모두 금지했다. 법원은 홍 회장 측이 금지의무를 위반할 경우 100억원의 간접강제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명령했다.법원은 홍회장 측이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쌍방대리 등을 이유로 한앤코와의 주식매매계약이 무효"라 주장한 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주식매매계약상 거래종결일은 2021년 7월 30일 오전 10시로 확정돼 홍회장 측의 이 사건 해제통지는 효력이 없다"며 "이 사건 주식매매계약이 무효라는 소명이 부족해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시했다. 백미당(외식사업부)의 분사, 일가 임원진들에 대한 예우 등 홍 회장 측의 요구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한앤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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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 "홍원식 회장이 주가 오르자 가격 올려달라고 요구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한앤컴퍼니(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후 주가가 오르자 당초 계약사항이었던 주당 82만원 조건을 9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한앤코에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3일 한앤코측 소송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화우는 남양유업과의 주식양도 계약이행 소송 2차 변론 기일에서 "2021년 5월27일 주식매매계약 체결 당시 주당 82만원을 조건으로 계약했는데 그 사이 (남양유업) 주가가 상승했다"며 "홍원식 회장은 계약 이틀 후부터 주당 가격을 최소 85만원에서 90만원까지로 변경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고문료를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홍 회장이 당초 계약 사항과 다른 요구를 했기 때문에 계약이 불발됐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 측이 지난해 5월 한앤코에 매각을 결정하며 양도하겠다고 밝힌 주식은 보통주 37만8938주로 1주당 82만원이 책정됐다.화우 측은 "이같은 요구는 M&A 과정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한앤코는 어쩔 수 없이 대안적 방안으로 거래 종결일을 7월15일로 앞당기고 주당 85만원을 제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이 '법률적으로 따지기보다는 인간적으로 부탁하는 것이다. 승자의 아량을 베풀어달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홍 회장측은 즉각 반박했다. 홍 회장의 소송 법률대리를 맡은 LKB측은 "이틀 후 가격 인상 요구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백미당 분사 및 임원 대우 약속을 한 것의 경제적 가치가 최소 연간 30억원이기 때문에 8년 이상 계산하면 최소 300억원 가치로 이는 홍 회장에게 아주 중요한 이슈였지만 계약서에 반영이 안 됐다"고 주장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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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B "한상원 대표, 김앤장 변호사 등 증인 출석 요구할 것"
"김앤장의 쌍방대리, 한앤컴퍼니의 부당한 사전 간섭행위 등을 입증하기 위해 박종현·박종구 김앤장 변호사,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의 주식매매계약(SPA) 이행 본안 소송의 두 번째 변론기일인 13일 홍 회장측 소송 법률대리를 맡은 LKB앤파트너스(LKB)의 김종복 대표변호사는 "홍 회장이 계약해제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증명하기 위해 증인을 많이 신청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변호사가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한상원 한앤코 대표, 홍 회장과 한앤코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 김앤장의 박종현·박종구 변호사, 한앤코의 실사 담당 팀장, 남양유업의 공장장 등이다.김 변호사는 "김앤장의 쌍방대리와 관련해 자문내역에 관한 사실조회 요구를 검토중"이라며 "특히 한앤코가 홍 회장과의 비밀유지조항(NDR)을 어기고 비방을 하는 등 쌍방 신뢰가 깨진 상황, 실사를 전제로 남양유업에 사전간섭 행위를 한 점 등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주심은 "다음 기일까지 쌍방이 입증계획서와 증거신청서, 이와 관련한 사실조회 신청서를 제출해달라"고 주문했다.다음 기일 등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한앤코측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화우(화우)의 김유범 파트너변호사는 "계속 재판일정을 늦추려고 하는데 그 기간 동안 대유위니아그룹이 남양유업의 경영 자문을 통해 사실상 기업결합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일정이 늦어질수록 남양유업이 대유와 협력해 회사를 우리의 의도와 다르게 바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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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양 홍원식 회장에 '내용증명' 보낸 김앤장
김앤장법률사무소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에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홍 회장 측이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소송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LKB)를 통해 "김앤장이 배임적 대리행위를 했다"는 등의 주장을 편 데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게 내용증명의 핵심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지난 6일 홍 회장 측에 "홍 회장이 주장하는 김앤장의 배임적 법률대리 행위 등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의 '거짓 주장'이 반복돼 김앤장이 피해를 입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구체적으로는 △홍 회장과 한앤코 간의 계약 법률자문을 모두 김앤장이 맡은 것이 '쌍방대리'로 위법에 해당한다는 홍 회장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 △홍 회장이 계약 전까지 김앤장이 양측 자문을 모두 맡는다는 걸 몰랐다는 주장도 거짓이라는 점 등을 담았다.김앤장은 7일 열린 계약이행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앤장 A 변호사는 "홍 회장이 양측 자문 모두 김앤장이 맡는다는 걸 몰랐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고 우리가 법률자문이 아닌 대리를 맡아 배임적 행위를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며 "이로 인해 김앤장이 피해를 입을 경우 홍 회장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한앤코는 지난해 8월 홍 회장 일가의 주식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이어 남양유업이 홍 회장 측근으로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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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홍 회장, 한앤코와 계약 체결까지 김앤장의 쌍방대리 몰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전까지 양측의 법률대리인이 모두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 회장측 소송 법률대리를 맡은 LKB앤파트너스(LKB)가 7일 열린 계약이행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 가처분 소송은 홍 회장과 대유위니아가 체결한 조건부 계약을 무력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앤코측 요청으로 진행됐다. 이날 LKB는 또 백미당 사업부 분할, 임원진 대우 등 두 가지 사안을 계약서에 추후 포함시키겠다는 매수인측(한앤코) 법률대리인의 약속을 믿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양측의 계약에 기망적 요소가 컸다는 주장을 폈다.이날 서울중앙법원에서 열린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에서는 홍 회장측 LKB앤파트너스와 한앤코측 화우가 각자의 주장과 근거를 제시했다. LKB는 홍 회장과 한앤코 간의 계약에서 김앤장이 쌍방대리를 맡았다는 사실을 홍 회장이 모른 채 계약을 진행했기 때문에 계약의 유효성에 의심이 간다는 점을 강조했다.LKB 변호사는 "김앤장이 채권자(한앤코)측 도장이 날인돼있지 않은 계약서를 가져와 홍 회장의 도장을 날인했기 때문에 법률자문이 아닌 법률대리 역할을 했고, 이는 쌍방대리를 금지한다는 변호사법에 위배되는 배임적 대리행위"라며 "대유위니아그룹과 홍 회장이 조건부 계약을 체결하고 대유측이 경영자문단을 파견한 것은 남양유업의 경영에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해당 업무에 필요한 자문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한앤코측 법률대리인인 화우는 "남양유업의 유가공업과 전혀 관련없는 업종의 대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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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쌍용C&E 투자자 교체…국내 1호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국내 1위 시멘트업체 쌍용C&E의 지분 전량을 새로 조성하는 컨티뉴에이션펀드(Continuation Fund) 펀드에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쌍용C&E 지분 가치가 3조원이 넘는 만큼 펀드 규모도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과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쌍용C&E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한앤컴퍼니의 1호 블라인드펀드에 담겨 있는 쌍용C&E를 컨티뉴에이션펀드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펀드 운용은 한앤컴퍼니가 계속 맡는다.새 펀드 조성이 마무리되면 한앤컴퍼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컨티뉴에이션펀드를 만든 첫 운용사가 된다. 컨티뉴에이션펀드는 운용사가 기존 펀드에 담겨있는 자산을 이전할 때 활용하는 펀드다. 추가 수익이 기대돼 자산을 계속 보유하길 원하는데 펀드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 펀드 운용사가 새 투자자들을 모아 펀드를 조성하고 이 펀드에 기존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펀드 운용사는 그대로 남고 투자자(LP)만 교체되는 셈이다. 컨티뉴에이션펀드는 해외 투자업계에선 익숙한 개념이지만 국내에선 아직 활용된 사례가 없다. 이번에 한앤컴퍼니가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 국내 첫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조성되는 것이다. 쌍용C&E 투자에 참여했던 국민연금 등 기관출자가(LP)들에겐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쌍용C&E의 주가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후 두 배 넘게 뛰어오른 만큼 적잖은 투자 차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가 인수하기 전인 2016년 초,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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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끌기' 나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1월1일까지 답변서 제출해야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본안소송의 첫 변론기일인 지난 2일 홍 회장측이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시간 끌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한앤코의 법률 대리인인 화우는 "소송을 제기한 지 석 달이 지나도록 답변서를 내지 않은 것은 소송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재판부에서 명확한 답변서 제출 기한을 정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징벌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법원은 홍 회장측에 30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고 다음 변론기일을 1월13일로 확정했다.3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중앙지압법원 제21민사부는 남양유업의 인수합병(M&A) 본안소송인 주식양도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홍 회장이나 한앤코는 참석하지 않았고 양측의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이 소송은 한앤코가 지난 8월23일 제기했는데 홍 회장측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재판이 미뤄지고 있었다. 한앤코측 법률대리인인 화우는 재판의 지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2일 법원에 변론기일 지정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이날 홍 회장측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는 답변서를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재 홍 회장측이 공동 대리인 선임을 준비 중이어서 답변서 제출이 늦었다"고 했다. 이어 "다음 기일까지는 성실하게 작성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답변서는 소송 초기에 제출하는 기본 서류다.한앤코는 즉시 반발했다. 법률대리를 맡은 화우의 변호사는 "남양유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빠른 진행이 필요하다"며 "홍 회장측이 소송을 지연한 채 최근 대유위니아그룹과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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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손잡은 배경은?
올해 내내 딜리뷰에 등장했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또 한 번 일을 냈습니다. 대유위니아그룹과 조건부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한 건데요, 지난 19일 대유위니아그룹은 홍 회장측 지분 53.08%와 경영권을 32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단,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와의 소송에서 홍 회장이 승소할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즉, 한앤코가 맺은 3107억원의 주식매매계약이 무효가 될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이 3200억원에 사겠다는 게 핵심입니다.애초 홍 회장측이 한앤코에 요구했던 '백미당 사업부 분할' 및 '홍 회장측 임직원 우대' 등의 조건은 이번 대유와의 계약에선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본 계약 체결 시점에 홍 회장측이 요구할 경우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해 320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체결할 수도 있다는 조항이 담겼습니다. 최소 3200억원에 되팔 수 있는 '보험'을 홍 회장이 든 셈입니다. 소송까지 오래 걸릴텐데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홍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손잡은 건 불과 2~3주 만에 내려진 결정입니다. 지난달 29일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를 이틀 앞둔 10월 27일. 법원이 홍 회장측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승인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자신의 측근으로 이사진을 구성하지 못하게 된 홍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에 SOS를 친 것이죠. 양측의 계약을 성사시킨 건 한앤컴퍼니와의 법률소송에서 홍 회장측 대리를 맡은 LKB앤파트너스. 평소 대유위니아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LKB앤파트너스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양사간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합니다.홍 회장으로서는 M&A 경험이 많고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체질 개편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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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유연탄값 고공행진에도 3분기 실적 급등
시멘트업계 1위 쌍용C&E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이상 급등했다. 올들어 유연탄 가격이 3배 가량 치솟고 예년보다 강우기간이 길어지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쌍용C&E는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 1753억원, 영업이익 18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2.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3분기 실적만 비교해도 매출이 4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고, 영업이익도 685억원으로 26.3%증가했다. 업계에선 시멘트 제조 연료로, 제조원가의 30~40% 비중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연초보다 3배이상 폭등한 상황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시멘트 수요 증가와 중국 등에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의 배경이다. 쌍용C&E 관계자는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대규모 순환자원처리설비를 구축해 제조 원가가 크게 절감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대주주로 바뀐 2016년 이후 탄소저감과 설비 효율 향상,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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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오너 일가 변심 이유는 '백미당'이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간 남양유업 매각을 둔 갈등엔 '백미당'을 포함한 외식사업부 향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 측은 회사 매각 과정에서 해당 사업부를 분사해 오너일가 몫으로 남기는 방안을 계약의 선행 조건으로 논의해왔다. 하지만 법원은 계약서에 분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 하지 않은만큼 법적 효력이 없다고 판결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송경근)는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홍 회장과 아내 이운경 고문, 손자 홍승의 군을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해당 판결문엔 홍원식 회장 일가와 한앤컴퍼니가 '외식사업부의 분사, 일가 임원진들에 대한 예우 등'을 주식매매계약 체결의 선행 조건으로 논의한 점도 적시됐다.그간 홍 회장 측은 대외적으로 "‘거래를 위한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주식매매계약을 종결할 수 없다" 밝혀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선행 조건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백미당'이 포함된 외식사업부의 향방이 양 측의 계약 파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해왔다. 법원의 판결로 해당 내용이 계약 체결의 선행 조건으로 논의됐던 점이 확인된 셈이다.남양유업 내 외식사업부의 핵심 사업은 2014년 론칭한 아이스크림·디저트 카페 브랜드 '백미당'이다. 서울 35곳 포함 8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홍원식 회장의 부인인 이운경 고문과 차남인 홍범석 상무 등 오너일가가 애착을 보인 사업으로도 알려졌다. 외식사업부는 올 상반기 기준 백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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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상장일 유통가능물량 27%[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7일(10: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달 예정인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의 유통 가능 주식 수가 전체 주식의 2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구주 매출물량을 줄였음에도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의무 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영향으로 예상보다 상장 직후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이 늘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모집했던 공모주(269만2846주) 중 실권주 238만8936주를 모두 기관투자가들에 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740만5327주로 계획했던 기관 배정물량은 979만4263주로 늘었다. 케이카 공모주를 받은 261개 기관 중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확약을 건 곳이 3곳(비중은 약 1.6%)에 불과하다. 기관 보유 주식 대부분이 상장 후 곧바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336만6058주)까지 합하면 케이카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물량은 약 1296만주로 추정된다. 전체 발행주식(4808만6533주)의 27% 수준이다.기관들의 관심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예상보다 유통물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케이카는 지난달 말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40 대 1에 그쳤다. 올해 상장한 기업(스팩·리츠 제외) 중 가장 낮다. 참여 기관 371곳 중 231곳이 희망 공모가격(3만4300~4만3200원) 최하단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의무 보유확약을 건 기관은 3곳뿐이었다. 기관들의 냉랭한 반응에 케이카는 공모가격을 2만5000원으로 낮추고, 한앤컴퍼니의 구주 매출물량도 1562만8124주에서 1226만2067주로 줄였다. 뒤이어 예정된 일반청약 분위기가 가라앉고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예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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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일반청약 첫날 경쟁률 3.1 대 1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30일(16: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인 케이카가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 첫날 약 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한 여파가 일반청약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케이카의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이 3.1 대 1로 나타났다. 증거금은 약 1300억원이 들어왔다.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과 인수업무를 맡은 대신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기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참여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케이카가 지난 28일 마감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40 대 1에 그쳤다. 올해 상장하는 기업(스팩·리츠 제외) 중 가장 낮다. 참여 기관 371곳 중 231곳이 희망 공모가격(3만4300~4만3200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기관들의 냉랭한 반응에 케이카는 공모가격을 희망가격 최하단보다 27% 낮은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최대주주 한앤컴퍼니의 구주 매출물량도 계획보다 20%가량 줄였다.공모주시장에선 케이카가 크게 낮은 공모가를 앞세워 청약 마지막 날인 10월1일 투자수요를 얼마나 더 모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공모주 일반청약 최저 경쟁률은 지난달 상장한 크래프톤의 7.8 대 1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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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상장하는 케이카 "공모자금으로 상품화 센터, 경매장 건립"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7일(1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피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독보적인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과 인증 직영중고차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케이카는 혁신적인 이커머스 쇼핑 환경을 제시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게임 체인저로서 2025년 연간 296만대,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거대한 국내 중고차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케이카는 2018년 4월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뒤 같은 해 10월 출범한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중고차 매입부터, 진단, 관리, 판매, 사후 책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직영중고차(CPO)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이커머스 판매 플랫폼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45%에 달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거래 활성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중고차를 100% 환불 받을 수 있는 3일 환불제, 24시간 365일 구매 가능한 즉시 결제 시스템, 당일배송 등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중고차 구매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카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무려 81%에 달한다. 케이카는 이커머스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 9106억, 영업이익 385억, EBITDA(상각전영업이익) 582억으로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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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억원 배상하라"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번 매매 계약 해제의 책임이 한앤코에 있기 때문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홍 회장은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한앤코 측 한상원 대표 등 3명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따른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한앤코의 한 대표와 윤여을 회장, 김경구 전무다.이번 소송은 지난 1일 홍 회장이 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하기로 통보한 데 따른 후속 절하다. 한앤코가 주식 매매계약이 불발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이므로 310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장이다. 계약서에 '계약 해제의 책임이 있는 쪽이 이로써 발생하는 손해를 배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게 홍 회장측 주장이다.LKB앤파트너스는 "계약금도 전혀 없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이번 계약은 한앤코 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계약"이라며 "한앤코는 사전에 서로 합의한 사항을 어기고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고 계약과 협상 내용을 언론에 밝히며 비밀유지 의무까지 위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홍 회장은 향후 제3의 인수자를 찾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LKB앤파트너스측은 "홍 회장의 주식 매각 의지는 확고하다"며 "한앤코와 분쟁을 끝낸 뒤 회사를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할 제 3의 인수자를 찾아 경영권을 이전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5월 홍 회장의 지분 53.08%를 매수하는 계약을 맺은 한앤코는 지난달 23일 홍 회장 측에 주식 매매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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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프라 운용사 브룩필드, 신임 한국 대표로 박준우 한앤컴퍼니 전무 영입
≪이 기사는 09월15일(13: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창립멤버로 핵심 운용역인 박준우 전무가 세계최대 부동산투자사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브룩필드)의 한국 총괄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준우 한앤컴퍼니 전무는 브룩필드 서울사무소 대표로 이직을 확정지었다. 오는 10월 한앤컴퍼니를 퇴사하고 이르면 연말 브룩필드에 공식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무는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회사를 창업한 2010년부터 운용역으로 입사한 창업멤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IB부문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한앤컴퍼니에서 해운·인프라·호텔 분야 투자 및 관리에서 성과를 내면서 브룩필드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무는 2014년 한진해운 벌크선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에이치라인해운과 2018년 인수한 SK해운 등 해운업 분야 투자를 총괄했다. 2017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인수한 호텔현대를 시작으로 잇따라 5개 호텔을 인수해 만든 체인 '라한호텔' 관리도 담당해왔다.캐나다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는 글로벌 운용자산(AUM)규모가 733조원(6260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부동산·인프라 부문 운용사다. 2013년 처음 한국의 서울사무소를 열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국민연금을 포함 국내 30여개이상의 기관투자가(LP)들이 52조원(450억달러) 이상을 출자했다.브룩필드는 2016년 약 2조5500억원을 투입해 여의도 IFC 오피스타워 3개동, 콘래드서울호텔, IFC몰을 인수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최종 인수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