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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남양유업 놓고 '화우 vs. 엘케이비' 소송전 가나
남양유업의 홍원식 전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소송을 대비해 로펌 LKB앤파트너스(엘케이비)를 변호인으로 선임하자 한앤코도 법무법인 화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며 '맞불'을 놨다. 양측 다 공식적으론 "원만한 계약 이행을 위한 합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지만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게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로써 남양유업 인수전은 화우(한앤코)와 엘케이비(홍 전 회장)간의 소송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번 딜에서 매수측(한앤코)과 매도측(홍 전 회장) 모두의 M&A 자문을 맡았던 김앤장은 불가피하게 두 손을 놓고 소송전까지 갈지 지켜봐야 할 입장이 됐다.24일 법무법인 화우는 "화우가 남양유업 M&A 관련해 한앤코측의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홍 전 회장이 엘케이비를 선임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곳의 로펌과 물밑 접촉 끝에 화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로펌의 A 변호사는 "화우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법인(DICC)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는 등 소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다양한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딜을 통해 민감한 M&A를 잘 성사시킨 경험까지 보유한 것이 화우의 강점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아직 홍 전 회장 측이 소송을 제기하진 않았지만 양측이 모두 소송을 대비해 변호인을 선임했다는 데 M&A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 M&A업계 관계자는 "결국 홍 전 회장이 원하는 건 이미 계약한 3100억원보다 더 비싼 값에 파는 것 아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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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매각 결렬, 노쇼 사실 무근".. 약속 이행할까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최근 회사 매각과 관련해 불거진 변심 논란에 대해 “매각 결렬, 갈등, 노쇼(No Show)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홍 전 회장은 17일 한 언론을 통해 보낸 입장문에 “한앤컴퍼니(인수자 측)과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상호 당사자 간에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주총회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주총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남양유업은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권 변경 등 매각 작업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한 뒤 거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공시를 통해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남양유업은 다음 주총을 오는 9월14일로 통보했다. 홍 전 회장이 한앤컴퍼니 측과 협의 없이 주총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업계에서는 홍 전 회장이 계약을 파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홍 전 회장은 이에 대해 “거래 종결일은 지난달 30일이 아니고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이날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한앤컴퍼니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30일 이후 언론 등에 대외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이유는 한앤컴이 부당한 주장을 한다고 해서 일일이 반박을 하는 것은 사적인 계약관계에서 거래 과정에 있었던 구체적인 일들을 세세하게 공개한다는 것인데, 이는 계약 당사자로서 적절한 일도 아니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홍 전 회장은 “현재 계약 종결 조건에 대해 한앤컴퍼니와 조율하고자 노력 중이고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를 종결할 것을 시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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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매각 결렬, 노쇼 사실 무근".. 약속 이행할까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최근 회사 매각과 관련해 불거진 변심 논란에 대해 “매각 결렬, 갈등, 노쇼(No Show)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홍 전 회장은 17일 한 언론을 통해 보낸 입장문에 “한앤컴퍼니(인수자 측)과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상호 당사자 간에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주총회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주총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남양유업은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권 변경 등 매각 작업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한 뒤 거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공시를 통해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남양유업은 다음 주총을 오는 9월14일로 통보했다. 홍 전 회장이 한앤컴퍼니 측과 협의 없이 주총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업계에서는 홍 전 회장이 계약을 파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홍 전 회장은 이에 대해 “거래 종결일은 지난달 30일이 아니고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이날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한앤컴퍼니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30일 이후 언론 등에 대외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이유는 한앤컴이 부당한 주장을 한다고 해서 일일이 반박을 하는 것은 사적인 계약관계에서 거래 과정에 있었던 구체적인 일들을 세세하게 공개한다는 것인데, 이는 계약 당사자로서 적절한 일도 아니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홍 전 회장은 “현재 계약 종결 조건에 대해 한앤컴퍼니와 조율하고자 노력 중이고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를 종결할 것을 시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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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2조 규모 투자 유치전에 대형 PEF 7곳 대거 참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4일(17: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 E&S가 추진하는 2조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 작업에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뛰어들었다.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2조원 규모 우선주 발행 작업을 위해 투자자들의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입찰 결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IMM프라이빗에쿼티(PE),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EMP벨스타 등 7곳이 참여했다. 실무 작업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BoA메릴린치가 맡았다.이번 거래에 참여한 후보군 모두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한 경험이 많은 운용사들이다. 특히 EMP벨스타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교육 출판기업인 미래엔 등을 핵심 기관출자자로 끌여들여 참전했다.SK E&S는 이번 우선주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수소 사업 등 관련 기업 투자와 인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지난해 지주사인 SK㈜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모토에 따라 수소·신재생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했다. SK E&S가 SK㈜와 함께 지난 1월 글로벌 수소기업인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한 것도 ESG 경영의 연장선상이다.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수소 연료 전지, 액화수소 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재무구조 개선에도 일부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SK E&S는 실적 악화와 배당 등의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2019년 연결기준 152%에서 지난해 186%로 늘었다.국내외 대형 PEF들이 투자 유치전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투자 유치전은 흥행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SK E&S가 보유한 도시가스 자회사들은 진입장벽이 높고&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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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각 삐걱거리나, 매각 결정 돌연 연기…한앤코 "법적대응 불가피"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30일(14: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남양유업이 금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한앤컴퍼니로의 매각 절차를 종결하기로 했지만 돌연 연기 의사를 밝혔다. 인수 측인 한앤컴퍼니는 "법적 조치를 포함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 반발에 나섰다. 30일 남양유업은 이날 결정된 임시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 및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의안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다.남양유업은 "쌍방 당사자간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한앤컴퍼니 측은 즉각 반발 성명을 냈다. 한앤컴퍼니는 "오늘 개최된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아니하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하여 6주간 연기된 점에 대해 한앤컴퍼니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27일 한앤컴퍼니는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과 오너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도 완료해 오늘 예정되어 있던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한앤컴퍼니에 따르면 양 측은 오늘 거래종결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남양 측도 이달 15일에 이사회를 열어 금일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한앤컴퍼니는 "임시주주총회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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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연기금, 10월부터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투자..개인투자자와 분리
올해 10월부터 연기금, 공제회, 상장법인 등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분류돼 투자 규제가 기존보다 대폭 완화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 사모펀드의 투자자 보호 장치는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법률 위임사항 등을 정한 하위규정(시행령,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이번 개정안은 사모펀드의 분류 기준을 투자자에 따라 바꾸는 게 주요 골자다. 기존에는 펀드 운용 목적에 따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나눴다. 라임자산운용은 전문투자형,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은 경영참여형이다. 헤지펀드가 변질되면서 최근 라임, 옵티머스자산운용처럼 ‘사모’펀드를 빙자해 공모 규제를 받지 않고 편법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상장법인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가능이제부터는 일반 사모펀드엔 일반 투자자(3억 이상), 전문투자자(금융투자협회 등록 대상)가 투자 자금을 댈 수 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엔 연기금, 금융회사 등 일부 전문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의 참여가 아예 불가능하다. 금융상품 잔고가 100억원 이상 있으면서 금투협에 등록한 상장법인(코넥스 제외)도 전문투자자에 포함된다. 모호했던 기관투자자의 범위를 분명히 했다. 금융위 자산운용과 관계자는 "주권상장법인은 원래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하는 전문투자자(금융투자잔고 100억원 이상 등 요건 충족시)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번 개정안에서도 기관 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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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7조 대어' 한온시스템 예비입찰…LG전자·한라그룹 불참
▶마켓인사이트 6월 22일 오후 3시29분올 한 해 인수합병(M&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7조원 대어’ 한온시스템 인수전에 LG전자, 한라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불참했다. 공조사업 강화에 관심을 보인 글로벌 부품회사와 수조원의 실탄을 보유한 사모펀드(PEF) 간 경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 에버코어가 이날 시행한 예비입찰에 6곳 내외 후보가 참여했다.글로벌PEF운용사 칼라일과 베인캐피탈, 프랑스 발레오, 독일 말레 등 예비입찰 전부터 인수를 검토해온 연관 기업들이 참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LG전자는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칼라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입찰일 직전까지 논의했지만 가격 부담 등으로 막바지에 불참으로 돌아섰다. 한라그룹도 산업은행의 조력을 받아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공조 시장에서 한온시스템을 뒤쫓는 글로벌 3위 공조 회사 발레오는 인수에 뛰어들었다. 별도로 참여한 베인캐피탈과 컨소시엄을 논의 중이다. 발레오의 열관리 부문 시장점유율은 약 12%로, 한온시스템(13%)을 바짝 쫓고 있다. 인수에 성공하면 선두 업체인 덴소(점유율 28%)를 추격할 수 있다.글로벌 4위 공조회사 말레(점유율 11%)는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선임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말레는 2015년 델파이의 유럽 및 북미사업부를 12억달러에 인수해 차량 공조 부문 시장에 진출했다. 말레도 글로벌 PEF 한 곳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다. 완성차와의 네트워크 등을 고려할 때 P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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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코스피 상장 시동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업체 케이카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는다.케이카는 4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과정에서 별다른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올 하반기 증시 입성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상장 주관업무를 맡고 있다.케이카는 SK그룹이 운영하던 SK엔카가 모태로 2017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인수됐다. 중고차 매매사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SK그룹이 해당사업에서 손을 떼기 위해 매각했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특수목적법인(SPC)인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를 통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한앤컴퍼니가 구주 매출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이 회사는 한앤컴퍼니로 주인이 바뀐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카의 지난해 매출은 1조3231억원,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 29.0%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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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회수 적기” 투자기업 상장 팔걷은 PEF
사모펀드(PEF)들이 과거 인수했던 기업들의 상장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공모주시장의 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무르익자 서둘러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둔 에이치라인해운은 3년 만에 IPO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주인인 투썸플레이스도 이달 초 주요 증권사에 상장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며 IPO를 공식화했다. 베어링PEA가 인수한 로젠택배도 다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상장 작업에 한창인 티몬(최대주주 KKR)까지 합하면 PEF가 인수했던 기업 네 곳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PEF가 주요 주주인 기업까지 범위를 넓히면 상장 예정기업 수는 대거 늘어난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한 크래프톤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H&Q 등을 주주로 둔 HK이노엔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시몬느(블랙스톤), 쏘카(SG PE), 야놀자(스카이레이크), ADT캡스(맥쿼리) 등이 IPO 준비에 한창이다.일반적으로 상장을 통한 투자 회수는 매각에 비해 PEF들이 선호하지 않는 선택지였다. 수익이 곧바로 확정되는 매각과 달리 상장은 보유 지분을 한 번에 처분할 수 없는 투자 회수방식이기 때문이다. 공모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구주 매출한 뒤 잔여 지분을 누군가에 매각해야 한다. 펀드 만기가 5~8년으로 정해진 PEF로선 IPO 시장 혹은 증시 분위기가 안 좋으면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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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만 빅딜 주역 '에버코어'…한온시스템 매각 자문사로 합류
≪이 기사는 04월23일(08: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등 굵직한 '빅딜'에서 두각을 보여온 부티크(중소형) 투자은행(IB) 에버코어(Evercore)가 한온시스템 매각 공동 자문사로 합류했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모건스탠리와 글로벌 IB 에버코어가 공동으로 한온시스템의 매각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법률 자문은 김앤장법률사무소가, 회계 자문은 삼일PwC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에버코어는 규모 측면에선 부티크 하우스로 분류되지만 초대형 IB 못지않은 M&A 사례(트랙레코드)를 쌓아온 하우스로 꼽힌다. 국내에는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지만,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전에서 삼성전자를 대리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거래 절차 진행 뿐 아니라 보안 유지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며 IB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앤컴퍼니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는 모건스탠리에 이어 에버코어까지 동시에 선임하면서 이번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독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게 첫 과제로 꼽힌다. 현재 매각 대상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50.5%)과 2대주주인 한국타이어가 보유한 지분(19.49%)을 더한 총 69%가량이 유력하다. 현재 시가총액(9조2000억원)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최소 8조원 이상의 대형 거래로 진행될 전망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버코어는 올해들어 총 50건, 1320억달러(약 147조원) 규모 M&A를 단행해 글로벌IB 중 6위에 올라 있다. 싱가포르 모빌리티업체 그랩(Grab)의 스팩(SPAC) 합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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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大魚 한온시스템, 인수자 확보 전략은
국내 M&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거론되는 한온시스템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랜만에 나온 조단위 '경영권 매각'이란 점에서 국내외 대형 PEF들은 벌써부터 매물 분석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10조원'에 육박하는 덩치 때문에 쉽게 엄두를 내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복수의 글로벌 PEF운용사와 국내외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에 접촉해 사전마케팅 절차에 나섰다. 티저레터 배포 등 거래 공식 절차 이전 잠재 수요를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한온시스템은 국내 M&A 시장 내 최대어로 꼽혀왔지만 인수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이어져왔다. '전기차'·'그린 뉴딜' 테마를 타고 이미 시가총액만 9조원을 훌쩍 넘게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요 글로벌 PEF들은 "검토를 안할 순 없다"란 분위기다. 오랜만에 등장한 경영권이 수반된 거래인만큼 펀드 자금을 소진하기 위해서라도 검토는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베이코리아·요기요 등 유형자산이 뚜렷히 없는 플랫폼 기업들과 달리 한온시스템은 매년 수천억원의 현금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다보니 전통적으로 PEF들이 선호하는 자산군으로도 꼽힌다. 다만 인수 후보들 사이에선 회사의 본질을 '미래차 플랫폼'에 둘지 '자동차 부품사'에 둘지에 따라 가치 평가도 상반된 분위기다.◆"배터리 못지 않은 핵심 기술" vs. "본질은 자동차 부품사" 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 전동 컴프레셔(E-compressor) 등 차량 전반의 열관리(공조) 부문 글로벌 2위 업체다. 전기차시대엔 배터리의 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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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조 대어' 한온시스템 매각 시동
▶마켓인사이트 3월 19일 오후 4시30분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조원 이상의 가격이 예상되는 초대형 거래여서 M&A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임하고 한온시스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2014년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69.99%를 약 3조8000억원에 미국 비스테온그룹에서 인수한 지 7년여 만이다.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에어컨 등 공조기(열관리)를 제조하는 회사다. 국내 시장 점유율 45%(2019년 기준)로 1위이며 글로벌 공조시장에서도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약 3160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M&A 전문가들은 한앤컴퍼니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최소 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으로 차량용 열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PEF와 차량용 전장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내 일부 대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LG그룹·한국타이어 등 인수전 뛰어드나폭스바겐·테슬라도 후보군 거론한앤컴퍼니는 2018년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 사업부문을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해 한온시스템에 합치는 등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높였다. 인수 이후 1조5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등 친환경 기술 개발도 중시했다. 최근엔 전체 매출 중 친환경 분야 매출을 40% 이상 확보하고, 친환경차 연구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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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프라임 품은 한앤컴퍼니…ESG 투자 '탄력'
국내 2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지난해 사들인 SK에코프라임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SK에코프라임은 팜유(야자유) 부산물과 폐식용유, 동물성 기름 등을 메탄올과 반응시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국내 1위(2019년 기준 시장점유율 33%) 회사다. 바이오디젤은 일반 경유와 섞어 자동차 연료로 사용된다. 1kL를 사용할 때마다 2.59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잇달아 공격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면서 바이오디젤 수요는 국내외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비율은 현재 3%다. 2030년까지 5%로 올라갈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의무 혼합비율이 평균 8% 수준이다. 스웨덴 핀란드가 요구하는 혼합비율은 각각 20%, 18%에 이른다.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은 “정유사들로서는 비용 측면에서 바이오디젤이 부담되겠지만 의무 혼합비율 규제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한앤컴퍼니는 이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분야라고 판단해 작년 2월 SK케미칼에서 3800억원에 바이오에너지사업부를 인수해 SK에코프라임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윤 회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촉매를 쓰지 않고 불순물 농도가 현저히 낮은 고품질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그는 “유럽에서는 SK에코프라임의 고품질 바이오디젤을 쓰면 혼합비율을 일반 바이오디젤의 두 배로 인정해 주는 곳도 있다”며 “지금은 판매량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소화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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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입 선언에 분주해진 PEF 업계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입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 관계자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고차 계열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AJ그룹은 물론이고 투자를 집행해 놓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현대차 진입이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다. 대기업 진입으로 든든한 투자 회수처가 열렸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주요 PEF 운용사가 보유한 주요 중고차 관련 포트폴리오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앤컴퍼니의 ‘케이카'와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오토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매물로 나온 AJ셀카도 중고차 플랫폼과 함께 오프라인 경매장을 보유하고 있다.중고차시장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의 신규 진출과 확장이 제한됐다. SK그룹은 2018년 SK엔카(현 케이카)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선 글로비스가 일부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캐피탈이 중고차 플랫폼 운영 및 컨설팅·차량 리스 등 연관 사업을 갖고 있지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지 않는다.아직까지 현대차그룹이 전격적으로 M&A 시장에 진입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단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는 M&A를 검토할 것이란 시각과 동시에 기존 신차 판매망 등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점진적인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현대자동차는 과거 물밑에서 AJ렌터카를 인수해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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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점…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마켓인사이트 7월 6일 오후 4시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국내 2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6일 사모펀드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사업부 등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매각 조건 최종 협상을 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7일 열리는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기내식, 기내면세점, 항공운송교육, 항공기정비(MRO) 사업부 등을 매각 대상으로 정하고 인수 희망자들과 접촉해왔다. 국내외 PEF들의 관심이 뜨거웠지만 코로나19 후폭풍으로 비행기가 거의 뜨지 않는 상황에서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것이 걸림돌이었다. 여러 인수 후보가 검토를 시작했다가 최종 결정을 망설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앤컴퍼니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지금이 이들 사업부를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기내식과 기내면세점은 비슷한 물류 흐름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두 사업부를 묶어서 사기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항공운송교육사업부를 추가로 사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올해 자금 사정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기내식+면세사업 팔아 1兆 추가 수혈…대한항공 자금사정 '숨통'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에 성공하면서 대한항공을 둘러싼 유동성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여객 운송이 급감했지만 화물 운송 수요가 늘어나 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