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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한불 끄자" 신종자본증권 찍는 기업들

    "급한불 끄자" 신종자본증권 찍는 기업들

    재무 안정성이 취약한 기업들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카드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규제 강화로 유상증자 등 기존 자금 조달 통로가 막히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우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공모 회사채 대비 이자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복수의 증권사와 논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꺼낸 이유는 자회사인 SK온의 차입금 때문이다. SK온은 1분기 공모 회사채를 통해 자금조달을 계획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부채비율 등 재무 상태가 악화한 기업들이 주로 신종자본증권을 찍는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 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 증권이다. 발행할수록 회사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SK이노베이션 순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31조원으로 부채비율은 178.8%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면 재무구조 안전성이 흔들린다고 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수요 감소인 ‘캐즘’ 현상으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차입금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SK온이 직접 자금조달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SK온은 2022년부터 1조원의 유상증자와 2023년 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1조원의 PRS 계약 등으로 이미 증권사와 사모펀드 운용사(PEF)로부터 수조원대 자금조달을 마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80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직후임에도 바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이유이다.2분기 들어 HD현대오일뱅크, 코오롱, CJ CGV, 웅진, 깨끗한나라, 코오롱 등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 기업들의 조달 규모는 총 5700억원이다.

  • 전력 인프라로 완성될 전기의 시대  [삼정KPMG CFO Lounge]

    전력 인프라로 완성될 전기의 시대 [삼정KPMG CFO Lounge]

    에디슨의 백열전구 발명 사건을 두고 독일의 역사가 에밀 루트비히는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발견한 이후 인류는 두 번째 불을 발견한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에밀 루트비히의 이러한 견해는 시간이 갈수록 전기가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정확하다. 에디슨이 1879년 미국 뉴저지주 멘로파크 연구소에서 백열전구를 발명한 후 15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인류는 전기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되었을 정도로 전기와 밀착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점차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대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전력 수요의 연평균성장률이 인류 역사상 유례없이 높은 수준인 약 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탄소 감축 필요성이 강화되며 최종 에너지 수요 부문인 산업, 수송, 건물 분야에서 전기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질 뿐 아니라 인공지능 활용으로 기존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기가 필요한 상황이니 단순히 전기를 많이 생산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여길 수 있지만, 전기는 많이 만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사회 전반으로 전기가 원활하게 흘러가야 한다. 즉, 발전, 송전, 변전, 배전, 소비의 전력 산업 밸류체인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때 우리 사회는 안정적인 전기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발전부터 소비까지, 전력 산업 밸류체인을 토대로 본 주요 이슈이를 위해 전력 산업에서 극복해야 할 이슈들이 있다. 발전 단계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 [책마을] 4조 적자에서 6조 흑자로…일본제철은 어떻게 부활했나

    [책마을] 4조 적자에서 6조 흑자로…일본제철은 어떻게 부활했나

    일본 최대 철강기업이자 대표 제조기업인 일본제철. 일본 제조업 전반에 위기가 닥치면서 2018년 일본제철도 적자 수렁에 빠진다. 2019년엔 1950년 출범 이래 최대 손실을 보고하기에 이른다. 2019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일본제철의 적자폭은 4300억엔(약 4조2700억원)에 달했다. 전통 제조업은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어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2022년 3월 결산에선 6400억엔(약 6조2000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다. 2년 만에 사상 최대 손실에서 역대 최고 이익의 실적 대반전을 이뤄낸 것이다. 이 사이 일본제철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일본제철의 환생>은 제조업 취재를 오래 해온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베테랑 경제 기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2019년 하시모토 에이지가 일본제철 사장으로 취임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일본제철의 화려한 부활 과정을 집중 취재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희망을 봤기 때문에” 책을 썼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규모가 크고, 대규모 설비가 많아 변화가 힘든 업종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무거운 일본제철이 해냈다면, 다른 제조기업도 못 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의 중요성이 커져가는 시대에 ‘올드 이코노미’인 제조기업을 다시 살리는 것이 가능할까? 이 책은 철강, 조선 등 전통 제조업에 대한 고민을 한국보다 앞서 한 일본의 대표 기업이 내놓은 답을 보여준다.책에는 일본제철이 어떤 경영 혁신을 통해 살아났는지 구체적 과정이 소개된다. 미래 시장성과 현재 효율을 고려해 사업 축소를 검토하고,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협상에서 강재 가격과 정산 방식을 재조정하는

  • 그래핀스퀘어, 160억 규모 프리 IPO 성공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제조, 플랫폼, 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그래핀스퀘어, 160억 규모 프리 IPO 성공그래핀스퀘어는 코스닥 상장사인 테라젠이텍스 포함 3개 기관과 160억원 규모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그래핀스퀘어는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한 대면적 그래핀을 상용화한 토종 벤처다. 이번 프리 IPO 투자를 통해 그래핀스퀘어는 안정적인 운영자금과 생산설비 구축을 기반으로 수요처를 확대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오는 6월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무신사, 100억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무신사가 100억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무신사는 2024년(연결 기준) 연간 거래액이 4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한 1조 2427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영업이익 1028억 원을 기록했다. 무신사와 29CM, 글로벌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국내 디자이너 입점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력을 확대했다.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마들렌메모리, 21억 규모 프리 시리즈 투자 유치 이커머스 플랫폼 '구하다'는 81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브릿지 라운드에 산업은행과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CNK),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싱가포르 현지 펀드가 신규로 참여했으며 디티앤인베스트먼트(DTNI)가 추가 투자

  • 높아진 스팩 상장 허들...상장폐지 요건 강화 영향

    높아진 스팩 상장 허들...상장폐지 요건 강화 영향

    한국거래소가 소형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의 상장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몸집이 작은 스팩이 증시에 입성할 경우 한계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팩 시장도 본격적인 ‘몸집 경쟁’ 시대에 들어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주요 증권사에 "시장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스팩 규모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키워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통보 형식은 아니었지만 시장에선 사실상 가이드라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상장을 준비 중이던 키움히어로제1호스팩은 이달 중순 자진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예정 시가총액 70억원 수준인 소형 스팩이다.거래소의 이번 요청은 지난 1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발맞춘 조치로 해석됐다.금융당국은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을 대폭 올리기로 했다. 기존 40억원이던 하한선은 2026년 150억원,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순차적으로 상향된다.통상 스팩합병으로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은 자신의 시가총액 대비 10~20% 수준인 스팩과 짝을 이룬다. 시총 100억원 규모의 스팩과 합병하는 기업의 상장 시총은 500억~1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되는 구조다. 시총 60억~80억 원짜리 소형 스팩이라면 합병기업의 상장 직후 기준 시총이 300억~400억원에 불과하게 된다. 상장 후 주가가 조금만 하락해도 시총이 300억원 밑으로 떨어져 곧장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수 있다. 스팩합병 기업의 경우 실제로 합병 직후 주가가 하락해 시총이 급감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거래소가 덩치가 작은 스팩의 신규 상장이 이뤄질수록 오히려 퇴

  • 트럼프 발 글로벌 관세 전쟁…가격 경쟁력 유지하려면 ‘이전가격’ 정책 수립 서둘러야 [안진 클로즈업]

    트럼프 발 글로벌 관세 전쟁…가격 경쟁력 유지하려면 ‘이전가격’ 정책 수립 서둘러야 [안진 클로즈업]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재계의 2025년 상반기 최대 화두는 단연코 트럼프 행정부 발 글로벌 관세 전쟁이다. 미국은 4월 2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한국에 대해서는 25%의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었다. 한국 정부는 이 유예기간 동안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관세 문제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수출 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관세 부담을 감수하며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유지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주요 기업은 생산지 이전도 검토 중이지만, 결정과 실행까지는 수년이 소요되기에 당분간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안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대표적인 사례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중장기적인 미국 내 생산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에 약 3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오는 6월까지 미국 내 차량 판매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장기 전략과 병행해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유지함으로써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키기 위한 신중한 대응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상호관세 문제가 설령 한국 정부의 협상으로 해결되더라도 10%의 보편관세는 별개의 문제로 기업들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보편관세 부과 시에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방안은 없는 것일까?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거래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관세 이슈로 한정하기 보다는 ‘이전가격(Trans

  • 전세사기… 주택 ‘월세사회’로의 이행 가속화 [마스턴 유 박사의 論]

    전세사기… 주택 ‘월세사회’로의 이행 가속화 [마스턴 유 박사의 論]

    전세제도는 오랜 기간 서민 주거의 핵심 축이었지만, 최근 심각한 흔들림을 겪고 있다. 전세 보증금 편취 등 사기 범죄가 급증하며 주거권이라는 기본권을 침해하고, 피해자 다수가 전 재산을 잃는 위기에 처하고 있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12월까지 누적 전세사기 피해자 현황은 25,578건에 달하며, 특히 사회 초년생과 청년층의 피해 비중은 74.5%로 전세제도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어져 왔던 기준금리 인상도 전세의 구조를 흔들고 있다. 임대인은 대출이자 부담 증가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게 되었고 임차인 역시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이러한 흐름은 통계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전월세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 38.3%에 불과했던 월세 거래 비중은 2025년 2월 현재 62.9%까지 상승했고, 같은 기간 전세 비중은 61.7%에서 37.1%로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의 다세대·오피스텔 시장을 중심으로 ‘반전세→월세’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구조적 전환인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 향후 금리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고, 주택 가격이 반등할 경우 전세 수요의 일부 회복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전세의 장기 거주 안정성과 자금 운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그러나 구조적 한계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세의 회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깡통전세, 보증 제도 사각지대, 임대인 정보 비공개 등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정부는 반환보증 강화와 공공

  • 다시 불어오는 폐기물 열풍, 플라스틱 재활용 시대를 대비하라 [삼정KPMG CFO Lounge]

    다시 불어오는 폐기물 열풍, 플라스틱 재활용 시대를 대비하라 [삼정KPMG CFO Lounge]

    ‘양인지검(兩刃之劍)’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좌우 양쪽에 모두 날이 있어 양쪽을 다 쓸 수 있는 칼이라는 뜻으로, 동일한 대상이지만 쓰기에 따라 이롭게도 되고 해롭게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플라스틱이 바로 양인지검과 같다. 플라스틱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힐 정도로 생활 및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다 주었다. 동시에 플라스틱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기까지는 500년 이상 소요됨에 따라, 지구 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한편 전 세계적으로 양날의 검, 플라스틱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며 폐플라스틱 또한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10년 2억 5,470만 톤에서 2060년 10억 1,410만 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2022년 UN환경총회에서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을 마련하자는 결의안이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되었고, 총 다섯 차례의 정부간협상위원회(INC) 이후 협약 성안을 위해 2025년 8월 추가 회의를 앞두고 있다.국제적 규제 시행에 앞서 기업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한 가운데, 발 빠른 기업은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 주목하며 이를 중심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2023년부터 연평균 8.1% 성장하여 2030년 1,200억 달러의 시장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유럽연합), 미국, 인도 등 세계 주요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정책과 제도적 지원 또한 재활용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다가오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

  • 씨드앤, 65억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플랫폼,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씨드앤, 65억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AI 기반 전력 효율화 기업 씨드앤은 약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뮤렉스파트너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SK쉴더스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씨드앤의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100억 원을 달성했다. 씨드앤은 건물 내 전력기기들을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실시간 제어해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력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클라우드 기반 전력기기 제어 기술을 활용해 냉난방 등의 전력 비용을 낮추는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제공한다. 씨드앤은 제조 공장을 둔 대기업, 프랜차이즈 운영사, 소상공인 등에서 전기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씨드앤은 5월 초 공장, 학교, 아파트 등 대규모 시설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리프 엑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무실을 대상으로 한 '리프 오피스'도 함께 출시한다. 마들렌메모리, 21억 규모 프리 시리즈 투자 유치 브랜드 리세일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는 마들렌메모리가 21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신규 투자사인 에이벤처스가 주도했고, 기존 투자사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마들렌메모리는 패션 시장에 브랜드 인증 리세일을 정착시켰다. 현재

  • 이사의 주주 이익 보호 의무 관련 입법론 및 이사 책임 위험 방지를 위한 유의사항 [Lawyer's View]

    이사의 주주 이익 보호 의무 관련 입법론 및 이사 책임 위험 방지를 위한 유의사항 [Lawyer's View]

    최근 주식회사 영업, 재무 및 구조개편 거래 등에 있어서 소수주주의 이익 침해가 문제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이사의 충실의무에 대한 상법 일반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사의 충실의무에 대한 일반 규정 개정을 통해서 주주 이익 보호의무를 규정하는 입법안은 다양한 형태로 발의되어 왔고, 최근에 이를 종합한 상법 개정안 대안(의안번호 2208496)이 국회에서 발의되었다. 구체적인 규정 내용은 아래와 같다.상법제382조의3(이사의 충실의무 등)①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 및 주주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② 이사는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여야 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여야 한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25. 2. 26. 위 상법 개정안 대안을 가결하였고, 법제사법위원회 가결 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간 합의를 요구하면서 본회의 상정을 보류하였다. 그러나 여야간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2025. 3. 13. 위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었다. 2025. 4. 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무회의에서 위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기존의 정부 주장 대안에 기초하여 상장기업의 합병·분할 등 일반주주 이익 침해 가능성이 큰 자본거래에서 보다 실효성 있게 일반주주를 보호할 수 있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2025. 4. 17. 국회 재의결에서, 위 상법 개정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및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의 가중된 정족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여 최종 폐기되었다.다만 본

  • 데이터센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투자 대안  [이지스의 공간생각]

    데이터센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투자 대안 [이지스의 공간생각]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 보관소가 아닌 국가 경제와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부동산 금융 투자 관점에서 볼 때, 데이터센터는 전통적인 상업용 부동산과는 다른 특성과 잠재력을 지닌 ‘New Economy Sector’로 주목받고 있다.데이터센터는 일반 상업용 부동산과 달리 MEP(기계, 전기, 배관) 시설이 개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특수 자산이다. 이러한 특성은 진입 장벽을 높이는 동시에, 전문성을 갖춘 투자자에게는 차별화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AWS, Microsoft Azure, Google Cloud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한국 진출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차인과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현재 국내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특히 서울 인근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대기업과 IT기업의 밀집도, 금융 및 게임 산업의 저지연율 요구, 그리고 인프라 접근성 때문이다. 그러나 전력 공급 부족과 통신망 부담으로 인해 정부는 지방 분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부산 등 지방 도시로의 확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지방 확산은 투자자에게 두 가지 관점의 기회를 제공한다. 첫째, 토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전력 공급이 풍부한 지방에 선제적 투자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CSP의 리전/클러스터 확장에 따른 장기적 수요 증가를 선점할 수 있다.데이터센터 투자 시 주의해야 할 핵심 요소들도 존재한다. 먼저, 데이터센터 개발은 최소 3년에서 5년 이상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기술과 시장 요구사항이 급변할 수 있으므로, 유연한 설계와 지속적인

  • [책마을] 노력·의지·이타심…日 '경영의 神'이 강조한 평범한 원칙

    [책마을] 노력·의지·이타심…日 '경영의 神'이 강조한 평범한 원칙

    첨단 소재·부품 회사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와 더불어 일본 3대 경영인으로 꼽힌다.1959년 교세라의 전신 교토세라믹을 세울 당시 이나모리의 나이는 스물일곱 살에 불과했다. 300만엔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벤처기업 교세라는 현재 시가총액 2조4700억엔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이나모리가 1984년 설립한 다이니덴덴(현 KDDI)은 일본 2위 이동통신사로 성장해 시총이 11조1700억엔에 이른다. 그는 65세가 된 200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46년간 모은 퇴직금 6억엔을 전부 모교인 가고시마대 등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불교에 귀의해 승려의 길을 걷기도 했다.그러나 이나모리는 금세 경영 현장에 돌아왔다. 2010년 파산 위기를 맞은 일본항공(JAL)이 그에게 ‘SOS’를 쳤다. 그때 이나모리는 팔순에 가까운 나이였지만 녹슬지 않은 노장의 실력을 보여줬다. 이나모리는 무보수 회장직을 맡아 2년8개월 만에 JAL을 도쿄 주식시장에 다시 상장하고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JAL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이나모리 회장은 2013년 퇴임했다.그는 생전 젊은 경영자 육성에도 앞섰다. 경영 아카데미 ‘세이와주쿠’를 설립해 일본은 물론 한국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서 1만 명 넘는 경영인을 배출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도 젊은 시절 세이와주쿠 수강생이었다.이나모리는 2022년 8월 90세를 일기로 노환으로 사망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과 엄격한 경영 원칙을 지키면서도 소박한 성격, 넓은 인품을 지닌 경영인으로 기억되는 이나모리는 일본인이 가장

  • 자산유동화증권 주관 경쟁 격화…KB증권 추격하는 NH투자증권

    자산유동화증권 주관 경쟁 격화…KB증권 추격하는 NH투자증권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을 증권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을 놓고 증권사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면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인력 일부가 자산유동화 업무로 이동하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신디케이션본부 산하에 유동화증권 등을 취급하는 구조화금융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유동화증권 주관 강자로 알려진 신한투자증권 출신 인력을 영입하면서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 내 유동화증권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모두 새 부서로 이동시켰다”며 “유동화증권 주관 역량을 강화하려 하는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유동화증권은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유동화해 조기 현금화를 돕는 구조화 상품이다. 오토론이나 주택담보대출(MBS) 등을 기반으로하는 공모 ABS, 증권사가 지급 보증을 확약하는 전자단기사채(ABSTB), 카드 매입채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사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기업들의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이런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유동화증권 주관 실적이 미미했다. 2024년 AB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2조306억원(22.64%)로 1위를 차지했고, SK증권이 1조8190억원(17.86%), 신한투자증권이 1조1841억원(11.62%)으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6760억원(6.64%)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초 조직 개

  • 성진아이앤씨, 320억 규모 프리 IPO 성공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제조, AI,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성진아이앤씨, 320억 규모 프리 IPO 성공30년의 업력을 가진 가방 제조 전문 기업 성진아이앤씨가 수백억 원대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성진아이앤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투자 유치를 진행해 NH벤처투자와 아주IB투자, H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320억 원을 조달했다. 투자사들은 성진아이앤씨의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 일부와 신규 발행 우선주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성진아이앤씨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IPO 성격의 투자 유치다.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전 시장에서 평가를 받아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성진아이앤씨는 1995년에 설립된 가방 제조 전문 기업이다. 패션 가방이나 백팩, 트롤리 가방, 멀티미디어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빈등성과 빈롱성 등 현지에서 3곳의 해외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3곳의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만 약 5000여명에 이른다. 2006년과 2010년 중국에도 2개 공장을 설립해 운영했지만, 현재는 문을 닫았다. 대신 2018년 8월 중국 둥관에 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아크테릭스나 캘빈클라인, 컬럼비아, 파타고니아, 살로몬, 타미 힐피거 등 해외 유명 브랜드뿐 아니라 커버낫, 이마트, 원더플레이스, 네파 등 유수의 국내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리얼월드, 210억 규모 시드 투자 유치 글로벌 로보

  • 빗나간 화살(Harmatia), 용적률과 사회적 자본의 재발견 [마스턴 김 박사의 說]

    빗나간 화살(Harmatia), 용적률과 사회적 자본의 재발견 [마스턴 김 박사의 說]

    66권의 분철된 책이 모여(바이블의 어원은 두루마리들이다)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고대어로 작성된 성경의 핵심 메시지는 사실 모두 알고 있는 놀랍도록 간단한 얘기다. 신은 인간을 무한히 사랑하니, 인간은 우선 자기 자신, 그리고 타인, 마지막으로 신이 만들어낸 모든 세계를 신처럼 사랑하라는 메시지이다. 사랑으로 시작되어, 사랑으로 끝나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처럼 명료한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빗나간 해석과 불행한 결과는 인류 역사의 모든 페이지에 넘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신은 우리 교회, 우리 목사님만 사랑하신다.”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만큼, 나도 나 자신만 사랑하겠다.” “신의 사랑을 나도 이웃에게 베풀겠다. 단, 내가 제시한 열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에 한해서.” 고대 헬라어에서 죄를 의미하는 단어는 빗나간 화살(Harmatia)에서 유래한다. 종교인과 종교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성경의 핵심 메시지에서 벗어나면 성경적으로 죄의 상태이다.이와 유사한 현상이 부동산 규제에서도 발견된다. 부동산 규제의 핵심 메시지는 국토와 자원의 보호 및 개발, 그리고 농지의 보전에 있다. 이러한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적·사회적 특성과 지역별 한계를 고려한 세부적인 지침들이 수립된다. 무엇보다도 기술과 산업의 빠른 변화로 인해 종교 경전인 성경과는 달리 부동산 규제는 불가피하게 잦은 조정과 수정이 요구된다. 우리가 직접 목격해온 것처럼,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규제의 왜곡 현상은 성경 해석의 왜곡 못지않다. 이 두 현상의 공통점은, 결국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왜곡과 주어진 자유를 방종으로 바꾸는 오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