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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RS 18 2027년 의무적용, 손익계산서 표시에 미치는 주요 변화는? [삼정KPMG CFO Lounge]

    IFRS 18 2027년 의무적용, 손익계산서 표시에 미치는 주요 변화는? [삼정KPMG CFO Lounge]

    2027년부터 의무적용되는 IFRS 18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 기준서가 올해 4월에 발표됐고, 국내도 올해 11월에 공개초안을 발표, 의견수렴을 거쳐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은 2011년부터 국내 상장기업 등을 대상으로 IFRS를 적용했으나, IFRS 기준서는 영업손익 개념에 대한 별도 정의가 없어 영업손익 공시에 혼선이 발생했었다. 이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한정으로 2012년에 K-IFRS 1001호 ‘재무제표 표시’에 ‘영업손익’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손익계산서의 비교가능성을 확보한 바 있다.이번 IFRS 18에서 제시하는 주된 사업활동에 따른 ‘영업손익’과 K-IFRS 한정 ‘영업손익’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IFRS 18 도입으로 손익계산서 표시에 미치는 주요한 변화는 ①손익계산서 형태의 구조화 및 손익의 범주별 구분 ②정보의 통합과 세분화 원칙 제시 ③성과측정치(MPM: Management-defined Performance Measures) 개념 도입의 세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① 손익계산서 구조화 및 범주 구분IFRS 18에서는 수익과 비용을 세가지 범주로 구분했다. 영업범주의 순이익을 ‘영업손익’으로, 영업이익에 투자범주의 손익을 가감한 손익을 ‘재무손익 및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으로 구분표시했다. 또한 재무범주 손익을 가감한 손익을 세전손익으로 표시함으로서 재무정보이용자는 기업의 손익이 어떠한 범주를 통해 창출된 것인지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영업범주는 기업의 주된 사업활동(Main Business Activities)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으로,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잔여범주에 속한다. 투자범주는 현금, 관계기업주식 등의 주식, 기업의 다른

  • ‘기술탈취’ 규제 및 기업의 대응 관련 소고(小考) [Lawyer's View]

    ‘기술탈취’ 규제 및 기업의 대응 관련 소고(小考) [Lawyer's View]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제조 등을 위탁하는 하도급거래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 즉 수급사업자인 중소기업에 부당하게 기술자료를 요구하고 나아가 수급사업자로부터 제공받은 기술자료를 부당하게 외부에 유출하거나 또는 그 기술자료를 제공 목적 이외의 용도로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위반으로 판단하고 제재하였다는 언론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하도급거래 과정에서 기술자료와 관련하여 문제되는 불공정행위에 대하여는 많은 경우 구체적 위반 유형을 따지지 않고 ‘기술유용’ 또는 ‘기술탈취’라는 표현이 언론 등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과 중견 또는 중소기업 사이의 신규사업 제안이나 공동사업을 위한 초기 협의가 결실을 보지 못한 채 대기업이 단독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한 경우 사업 제안 또는 협의 상대방인 중견 또는 중소기업이 사후적으로 ‘대기업에 아이디어를 탈취당했다’고 하면서 공정위에 신고하거나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였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 온다.하도급법에서 금지하는 소위 ‘기술탈취’ 행위의 의미는 넓게는 ‘정당한 사유 없는 기술자료 제공 요구’, ‘기술자료를 제공 요구하거나 제공받는 과정에서 기술자료 제공요구서 발급 또는 비밀유지계약 체결 의무 미이행’ 및 ‘제공받은 기술자료 유출 또는 유용’ 등 여러 유형을 포괄하고, 좁게는 기술자료 유출, 유용을 가리키는데,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및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

  • [책마을] 밋밋한 인생, 신나게 살고 싶다면 습관에서 탈출하라

    [책마을] 밋밋한 인생, 신나게 살고 싶다면 습관에서 탈출하라

    “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날은 언제였는가?”‘넛지’로 유명한 행동경제학자 캐스 선스타인과 인지신경과학자 탈리 샤롯이 쓴 <룩 어게인: 변화를 만드는 힘>은 대뜸 이렇게 묻는다.어떤 사람에겐 결혼식 날일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겐 아이가 태어난 날, 혹은 수많은 사람 앞에서 상을 받은 날일 수 있다. 그 최고의 날이 타임 루프처럼 매일 반복된다면 어떨까. 최고의 날은 예전보다 덜 즐겁고, 덜 행복하게 변한다. 지루한 날이 될 수도 있다.저자들은 이를 ‘습관화’라는 말로 설명한다. 자극이 반복되면서 점점 덜 반응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인간의 본성이다. 어떤 좋은 것도 시간이 지나면 퇴색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날씨 좋은 곳으로 휴가 갔을 때 가장 행복한 기분은 처음 43시간만 지속됐다.습관화는 진화의 결과물이다. 뇌는 생존을 위해 예전의 것과 다른 새로운 것에 우선 초점을 맞춘다.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한 연기 냄새, 눈앞에 불쑥 나타난 사자 등이다.저자들이 내세우는 해법은 ‘탈습관화’다. 탈습관화를 통해 인생의 밋밋한 것들을 다시 새롭게 빛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의 활기를 되찾고, 창의력을 증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과학적인 근거를 잔뜩 들이대는 진지한 책은 아니다.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들긴 하지만 그보다 여러 일화를 통해 주장을 개진한다. 가볍게 편한 마음으로 읽기 좋다. 다만 그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50대 여성인 줄리아와 레이철이 있다. 줄리아는 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하는데, 레이철은 반대로 지루하다고 한다. 차이를 만들어 낸 원인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남’에 있다. 줄리아는 출장을 자주 간다. “저는

  • "해외 부동산 거래 물꼬 텄다" ‘레스큐 파이낸싱’ 등판하는 韓 큰손

    "해외 부동산 거래 물꼬 텄다" ‘레스큐 파이낸싱’ 등판하는 韓 큰손

    기관투자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부동산에 대출을 집행하는 ‘레스큐 파이낸싱(Rescue financing)’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해외 현지에서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면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지난 9월 3000억원 규모의 ‘메리츠글로벌스페셜시츄에이션 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조성해 해외 부동산 인수 물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첫 집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펀드는 해외 부동산 대출채권과 에쿼티에 모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연 10%다. 외부 출자자(LP) 자금 유치 없이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그룹 내에서 자금을 받아 조성됐다. 메리츠금융 4개사가 합심해 만든 첫 펀드다. 메리츠금융그룹이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물건이 아니라 직접 신규 딜소싱(투자처 발굴)을 통해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메리츠대체운용은 해외 부동산 대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부동산 대체투자 하우스다.기관투자가들도 우량 해외 부동산 물건을 선별해 인수할 목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보유한 프랑스 오피스 빌딩인 크리스탈 파크의 리파이낸싱(차환) 때 대출 400억원을 투자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연초에 임대차 계약을 12년 연장해 공실 우려가 적은 우량 자산이라는 판단에 레스큐 자금을 투입했다.과거 기관들의 해외 부동산 ‘물타기’ 투자에서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국내 투자자들은 메자닌(중순위) 대출이나 에쿼티에 투자한 물건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

  • 반도체 스타트업 파네시아, 800억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반도체 활용,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바이오 벤처도 주목받았습니다. 반도체 스타트업 파네시아, 800억 유치반도체 성능을 높여주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Compute eXpressLink) 개발사 파네시아는 시리즈A(사업화 단계)로 8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시리즈A 단계에서 확보한 금액 기준으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3400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인터베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등 15개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주요 기술 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늘리면서 관련 설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파네시아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서로 다른 반도체를 연결해 컴퓨팅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는 CXL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업계에서는 CXL을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AI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는다. CXL D램을 사용하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최대 10배까지 늘릴 수 있다. AI 연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의 병목 현상도 줄일 수 있다. 진에딧, 시리즈B에서 473억원 투자 유치유전자 의약품 개발업체 진에딧이 3500만 달러(약 473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DSC인베스트먼트가 우리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앞서 진에딧

  • 케인즈의 생각으로 부동산 운영을 바라보다  [이지스의 공간생각]

    케인즈의 생각으로 부동산 운영을 바라보다 [이지스의 공간생각]

    존 메이너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 거시경제학의 창시자이자 현재 경제시스템의 근간을 만든 장본인. 최고의 명예를 얻은 경제학자와 공무원이자 성공한 주식투자자, 예술품 수집광, 극장 경영자까지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드러낸 근현대사에 있어 가장 영향력이 컸던 인물. 개인적으로 무척 부러운 캐릭터다. 케인즈는 많은 어록을 남겼는데, 그 중 필자가 유독 의미 있게 생각하는 문장이 있다.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을 벗어나는 것이다.”코로나 19,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국제 분쟁 등의 거시적 이슈는 상업용 부동산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양상과 급격한 부침을 만들었다. 프롭테크(Proptech)라는 기술지향적 언어가 보수성이 강한 상업용 부동산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거대한 흐름이 부동산 업계에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투자의 근본 기준인 수익률과 자산 가치가 조정을 받으면서 이러한 시도와 자리매김은 경제성의 잣대로 보다 엄격하게 분석됐고, 당초 희망적인 평가는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로 바뀌었다. 여기서 고민이 커진다. 상업용 부동산에 새로운 아이디어 접목과 여러 분야와의 융복합 시도가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십수년간 ‘관리(Management) 마인드’를 쌓아온 필자로서 근본 기준이 위협받으면 자연스레 움츠려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케인즈의 말처럼 새로움을 추구하거나 이에 대한 갑론을박을 하기에 앞서, 이전에 가진 고정관념과 편견 그리고 오래된 기준 같은 틀을 벗어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

  • 물류센터 공실률 급등, 누군가에게는 기회이다 [마스턴 유 박사의 論]

    물류센터 공실률 급등, 누군가에게는 기회이다 [마스턴 유 박사의 論]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공급량(182만 평)을 보였던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량은 올해에도 109만 평이 신규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로써 최근 3년간 수도권에서 준공된 물류센터는 약 415만 평에 달하며, 이는 올해 말 예상 재고량(1,143만 평)의 36.3%에 달하는 면적이다. 물류센터 시장 현황물류센터의 공급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공실률 또한 급격히 상승했다. 글로벌 부동산관리회사 JLL과 CBRE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각각 17.1%, 23.0%에 달했다. 양사의 조사대상 표본에 따라 공실률 집계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양사 모두 공실률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부동산관리회사 젠스타메이트와 알스퀘어의 경우 용도별 공실률을 별도로 집계하고 있으며, 양사 모두 저온이 상온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 현황'를 보면, 저온물류센터 공실률이 40% 초반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최근 준공된 저온 물류센터 대부분이 비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급격히 상승한 물류센터 공실률은 자연 공실률 수준까지 하락하려면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 이유는 급격히 증가했던 신규 공급물량이 감소해야 하고, 이미 준공된 물류센터들의 공실이 해소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년부터는 공급 예정 물류센터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공급 측면에서의 우려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요 측면에서는 경기 성장 둔화와 민간 소비 감소 등 영향으로, 코로나 초기 급격히 증가했던 수준의 물동량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공실률 급등시기 물류시

  • [책마을] "위대한 제품 만들려면 실패해 본 사람과 어울려라"

    [책마을] "위대한 제품 만들려면 실패해 본 사람과 어울려라"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패를 맛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입니다.”애플에서 부사장을 지낸 토니 퍼델(55·사진)은 ‘아이팟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스타트업 제너럴매직과 대기업인 필립스 등에서 일하다가 2001년 애플에 입사했다. 10개월 만에 휴대용 음악 재생기기인 아이팟을 개발했다. 아이폰 개발에도 참여했다. 애플을 나온 뒤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제조하는 네스트랩스를 창업했고, 2014년 이 회사를 32억달러를 받고 구글에 팔았다. 지금은 빌드콜렉티브를 세워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최근 한국에 <빌드 창조의 과정>을 출간한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내 멘토 중 상당수는 세상을 떠났고, 이제 내가 그 질문 공세에 시달리는 사람이 됐다”며 “일종의 ‘조언 백과사전’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빌드 창조의 과정>은 여러 기업을 거치며 제품 개발에 헌신한 그의 여정과 미래 기업가를 위한 조언을 담은 책이다. 2022년 미국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호평받았다.퍼델처럼 좋은 멘토를 계속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그래도 괜찮다”며 이렇게 말했다. “공식적인 멘토링을 기다리지 마세요. 주변 누구에게서든 배울 수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아니어도 됩니다. 당신보다 몇 년 앞서 있는 사람이면 됩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 실패한 상품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열정과 호기심입니다.”좋은

  • 폐배터리 활용 전문 기업 디와이이엔지, 17억원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폐배터리 활용, 기부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도 주목받았습니다. 디와이이엔지, 17억원 투자 유치디와이이엔지는 에코프로파트너스와 KH벤처파트너스로부터 각각 10억원, 7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디와이이엔지는 폐배터리 및 공정스크랩을 재활용하여 고순도 블랙매스(리튬·니켈·코발트 등 유가금속)를 회수하는 설비 제작 업체다. 디와이이엔지는 기존의 셀 단위 재활용 공정을 개선해 모듈 단위 처리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탄소 저감형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공정 시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저온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정을 도입해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블랙매스 회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런 기술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나눔비타민, 프리A 투자 유치기부 생태계 관련 데이터 스타트업 나눔 비타민이 가이아벤처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나눔비타민은 16조 원 규모의 국내 기부 시장에서 기부금 운용 과정을 딥러닝 및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매칭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나눔비타민은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며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전달체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버핏의 시계, 저커버그의 하이킥 [정삼기의 경영프리즘]

    버핏의 시계, 저커버그의 하이킥 [정삼기의 경영프리즘]

    미국 대선이 끝났습니다. 트럼프 2기를 두고 전 세계는 정치·경제 풍향계를 가늠하느라 분주합니다. 하지만 역대급 무더위로 몸살을 앓던 지난 여름 이후 음미할 만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금투세 논란이 뜨거웠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해외에서는 노벨상 소식이 있었습니다. 모두 경제와 기업의 미래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만한 것들입니다.  경제에 관한 얘기라면 워렌 버핏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분기 말 버크셔헤서웨이 보유 현금이 3천3백억 달러(450조원)로, 2분기보다 5백억 달러가량 늘었습니다. 8월 초에도 그런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애플 주식 절반을 팔고, 2분기 현금은 1분기에 비해 900억 달러 늘었습니다. 당시는 미국 고용 지표 악화로 세계 주식시장이 공포로 떨던 때였습니다. 투자자들은 버크셔가 현금을 늘리면 어두운 징조로 받아들입니다.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도 그런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런 버핏의 움직임을 두고 이코노미스트는 미래 통찰력이나 초인적인 능력보다는 단순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보험 사업에서 조달된 저리 자금을 십분 활용하여 기업을 저가에 투자한다는 겁니다. 소위 ‘가치 투자(value investing)’의 본질입니다. 버핏은 현금을 늘리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자본이득세가 오를 것인데 미리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고, 저평가된 괜찮은 기업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매우 단순합니다.그런 버크셔가 지난 8월 말 시가 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94세 생일을 앞둔 버핏에겐 의미가 컸습니다. 버크셔 가치는 60년 전에 비해 5만5천배 커졌습니다. S&P 500 지수는 400배 증가하였습니다. 그런데, 2009년

  • [책마을] "좋은 사업 모델보다 경영진 더 중요"

    [책마을] "좋은 사업 모델보다 경영진 더 중요"

    사모펀드는 적대적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고, 기업 인수 후에는 사람을 왕창 자른 뒤 알짜배기 사업을 팔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사모펀드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니다. <사모펀드 투자와 경영의 비밀>은 그렇게 말한다. 책을 쓴 김태엽은 사모펀드 운영사 어펄마캐피탈 한국 대표다. 기업을 인수하고 매각하는 방법, 신사업 추진, 기존 사업 정리, 인재 영입 등을 알려준다.어떤 직업이든 실상은 겉보기와 다를 때가 많다. 사모펀드도 마찬가지다. 명품 정장을 입고 멋지게 꾸며진 사무실에 출근해 컴퓨터 화면 속 숫자를 분석하며 일할 것 같다. 그렇게만 해선 좋은 거래를 따올 수 없다. 기업 대표에게 ‘형님’ 하며 넙죽 엎드려야 하기도 하고, 몇 개월을 쫓아다니는 끈기도 있어야 한다.기업을 인수해도 끝이 아니다. 남들 눈에도 좋아 보이는 기업은 비싸다. 남들이 잘 못 보는 장점을 찾아 기업을 인수해야 하는데, 그런 기업은 체질을 개선한 뒤 매각해야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상당한 수고가 필요하다.사모펀드업계에서 오랫동안 구른 저자는 자기 경험과 노하우, 실패담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가 성장 정체에 빠진 기업을 인수한 일이 있었다. 창업주는 소수 지분을 유지한 채 뒤로 물러나기로 해서 젊고 유능한 대표를 외부에서 데려와 앉혔다. 그런데 창업주가 자꾸 회사 경영을 간섭해 곤욕을 치렀다. 저자는 이런 사례를 들며 회사를 고르는 기준에서 좋은 사업 모델보다 좋은 경영진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설명한다.임근호 기자

  • 의료 인공지능 기업 숨빗AI, 50억 규모 시드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의료, 주류 매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숨빗AI, 50억 규모 시드 투자 유치 의료 인공지능 기업 숨빗AI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약 50억원(360만달러)이다.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숨빗AI는 카카오브레인에서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AI 사업을 개발한 팀이 설립한 회사다. 공동 창업자는 카카오브레인 최고 헬스케어 책임자(CHO)였던 배웅 대표와 이미지 생성 연구 총괄을 맡았던 김세훈 최고기술책임자(CTO)이며, 카카오브레인 헬스케어사업실의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숨빗AI는 영상의학과 의사를 위한 AI 기반 초안 판독문 생성 솔루션 'AIRead-CXR'을 개발하고 있다. 숨빗AI의 배웅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상 판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영상의학과 전문의 공급을 초과하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인재 확보와 서비스 제공 영역 확장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필수불가결한 의료 AI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전해 기술 전문 기업 라이트브릿지, 15억원 투자 유치수전해 기술 전문 기업 라이트브릿지가 안다아시아벤처스로부터 15억원을 투자받았다. 2012년 설립된 라이트브릿지는 수전해 스택, 시스템 제조업체 기업이다. 수전해란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수소

  • 대기업 카브아웃 거래 시 고려 사항 [삼일 이슈 프리즘]

    대기업 카브아웃 거래 시 고려 사항 [삼일 이슈 프리즘]

    올해 초 한 증권사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 한 해 금융시장 전망을 함축한 사자성어로 거안사위(居安思危)를 꼽았다.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미래 위기에 대비하라는 뜻으로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금리 기조를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 인공지능(AI)의 폭발적 성장 등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자본 조달 비용을 높이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M&A 시장의 회복은 지연되는 추세다. 다만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대기업 중심의 카브아웃 거래(Carve-out Deal)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카브아웃 거래는 기업이 경영 효율성 제고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자회사나 사업부를 떼어 내 매각하는 것을 뜻한다. 올해에는 대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및 화학 산업 구조 재편 등으로 카브아웃 거래 건수가 늘고 있다.  매수인: 고금리 시대 안정적인 투자처글로벌 팬데믹 이후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투자자는 예전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다. 특히 자본 조달 비용이 크게 높아지면서 사모펀드(Private Equity)와 같은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 FI)는 현금 흐름이 검증된 사업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대기업의 카브아웃 거래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非)핵심 사업이지만, 대기업의 검증된 관리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안정된 고객 기반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 우수 인력과 설비 등은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또한 투자 후 기업 통합 작업(Post-Merger Integration, PMI) 과정에서 돌발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매

  • 회계업계의 시각에서 본 기업의 디지털 전략 [회계로 보는 디지털 세상]

    회계업계의 시각에서 본 기업의 디지털 전략 [회계로 보는 디지털 세상]

     기업의 디지털화 전략: 필수적 접근과 직업군별 변화디지털 전환은 이제 기업의 생존 전략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정보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AI), 머신 러닝, 자연어 처리(NLP) 같은 첨단 기술은 기업 환경을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디지털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자동화와 디지털화의 속도는 직군과 업무의 성격, 그리고 그로부터 창출되는 부가가치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회계업계의 디지털화: 일반 사무 자동화에서 순수 회계로필자가 디지털화를 처음 접한 시기는 2016년 경으로 기억한다. 당시 근무하던 회계법인의 최고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앞으로 10~20년 후 해당법인이 수많은 서버와 대표 한 명으로 운영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회계업계는 디지털화 초기 단계에서 자동화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분야 중 하나다. 회계사의 업무에는 복잡한 전문가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도 있지만, 조회서 발송과 같은 반복적인 일반 사무 영역도 존재한다. 이러한 일반 사무 영역은 비교적 쉬운 기술인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이미 개발된 범용 소프트웨어를 주로 활용하여 자동화를 진행해 왔다. 회계사의 업무는 표준화율이 높아 디지털화의 적용이 용이하고 다양한 업무에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다.그러나 순수 회계 감사 영역, 즉 감사 전략 수립과 위험 분석과 같은 영역은 복잡한 상황에 대한 고도의 판단을 요구하기에 자동화와 디지털화의 완전한 적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회계사들 중에는 Python등으로 부분적 자동화를 시도하거나 대용량 데이터 분석 To

  • [책마을] 멍거 "투자 비결? 그냥 깔고 앉아 있는 것"

    [책마을] 멍거 "투자 비결? 그냥 깔고 앉아 있는 것"

    “믿지 못할 사람이 되세요. 맡은 일을 대충 하세요.”“역경을 만나 좌절했을 때, 엎드린 채 그대로 누워 있으세요.”“다른 사람의 경험으로부터 얻는 간접적인 교훈을 최소화해야 합니다.”198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찰리 멍거 전 벅셔해서웨이 부회장(1924~2023)은 이 같은 독특한 축사를 남겼다. 대부분 졸업식 축사는 행복하게 사는 법이나 성공하는 법 등을 늘어놓기 바쁘지만 멍거는 반대였다. 비참하고 불행한 삶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역설적으로 그 길을 피하기를 강조하는 수사법을 사용했다. 이 축사는 약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명연사로 알려진 멍거의 강연 중 유명한 11개 강연을 엮은 책이다. 그 밖에 청중과의 질의응답, 소년 시절부터 엄청난 재정적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생애, 투자 원칙과 동업자 워런 버핏의 회고 등이 담겼다. 2005년 초판 출간 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으나 한국어판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멍거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하다가 버핏으로부터 동업 제안을 받고 투자 세계로 입문했다. 두 사람은 망해가던 섬유공장 벅셔해서웨이를 시가총액 1조달러(2024년 9월 기준)가 넘는 투자사로 성장시켰다.멍거는 강연을 통해 본인의 투자 원칙을 설파했다. 그는 투자하기 전에 자신이 잘 알고, 자기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뭔지부터 파악했다. 예컨대 멍거는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다며 하이테크 분야엔 좀처럼 발을 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일단 분야를 선택한 뒤엔 큰돈을 투자했다.이는 널리 알려진 멍거의 투자 성향으로 이어진다. 통 크게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