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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테크 기업 호패, 60억 시드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보안, 원격진료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ID테크 기업 호패, 60억 시드투자 유치디지털 신원인증 솔루션 제공 기업 호패가 60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시드 투자엔 SV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 일본 Z벤처캐피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프리 시드 투자에 이어 시드 투자까지 연이어 참여했다. 분산신원인증(Decentralized Identity, DID) 기술은 기존의 중앙형 신원 모델의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위변조가 불가능한 3세대 디지털 신원 기술이다. 호패는 코로나19 기간 전 국민이 사용한 백신접종증명 서비스 쿠브(COOV)의 총괄 디렉터 심재훈 대표 등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22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룰루메딕, 누적 투자 105억원 유치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인 룰루메딕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기관투자를 추가 유치해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종료할 예정이다. 룰루메딕 투자자로는 산은캐피탈(KDB캐피탈)과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있다. 산은캐피탈의 신규투자와 기존 투자자인 퀀텀벤처스코리아의 후속투자가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룰루메딕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비해 80여명의 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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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기업의 성공 열쇠, 인사·세무 관리 최적화에 달려있다 [안진 클로즈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 진출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인력 이동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새로운 국가와 사업에 투입될 인력에 대한 인사 및 세무 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해외 진출 기업들이 갖춰야 할 최적의 인사 및 세무 관리 방안을 살펴본다. 해외 주재원과 현지 채용 인력을 모두 고려해야본사에서 해외로 파견되는 주재원의 보상 기준은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해외 파견 시, 한국과 파견 국가와의 물가 차이, 생활의 어려움, 주거비, 자녀 교육비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주재원이 해외 파견 이후에도 한국과 동일한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No Win, No Loss” 원칙이 적용된다. 이는 주재원이 파견 국가마다 상이한 생활 여건에 따라 생계비 차액, 삶의 질 보장, 주거비,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받는 것을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해외 모빌리티 전문 업체의 도시 별 데이터 구매를 통해 그 기준이 정해진다.주거 지원 외에도 해외 주재원에게는 추가적인 프리미엄 수당이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해외 진출 사업의 성과 달성을 위해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주재원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다. 이때 보상을 원화가 아닌 외화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환율 변동에 따른 보상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단기적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평균 환율(최근 6개월 또는 1년)을 반영하고, 해당 기간을 기준으로 보상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해외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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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주택에 대한 사고의 전환 [이지스의 공간생각]
내년이면 우리나라도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문제는 속도다.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도달 속도는 OECD 주요국에 비해 매우 빠르다. 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 비율이 14% 이상)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 소요연수는 영국 50년, 미국 15년, 독일 36년, 일본 10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토록 빠른 초고령사회 진입은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예고한다. 저출산과 맞물려 생산 가능 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 세대의 부담은 늘어나는 복지비용, 의료비용과 함께 가중될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부동산 개발 트렌드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노인복지주택(이하 시니어주택)이다. 국내에서 시니어주택 개발 사업은 고금리 장기화와 주거시장 침체로 인한 분양사업의 대안으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시니어주택은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시니어주택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는 분도 종종 있다. 커뮤니티 시설을 잘 갖추고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가 개발되는데 시니어주택이 굳이 필요하냐는 것이다.그럼에도 시니어주택은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투자 관점과 폭넓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의 관점으로 만들어진다. 고령층에 특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유지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무엇보다 시니어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교감, 그리고 존중으로 지킬 수 있는 자존감 등을 채워주는 공간이 아니다. 아파트 커뮤니티 이용 관련 의견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파트에 시니어를 위한 공간을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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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누가 되든 '아메리카 퍼스트'…유비무환 전략 담은 책은
부동산 재벌 출신이자 극우 세력의 지지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와 최초의 유색인종·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개성이 뚜렷한 두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미국의 운명은 어떻게 바뀔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트럼프 2기’는 더 강력할 것”2016년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기존의 대통령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버리고 자국의 이익을 가장 우선에 두겠다는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웠다.외교부 북미국장 및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 등을 지낸 조병제 경남대 석좌교수가 쓴 <트럼프의 귀환>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그의 재집권 전략 등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트럼프 2기’는 더욱 강하고 빠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제 공화당 내에서 그를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에서다. 저자는 트럼프의 목표인 미 제조업 재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동시에 미래 첨단산업에서 미국의 과감한 협력을 얻어내는 등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신의 개입>은 ‘트럼프 2기’에 대비해 한국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주한미군 분담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주국방과 독자적 핵무장의 길을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중국이 주도하는 산업망에서 하위 국가가 되기보단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경제적 번영을 추구하라고 충고한다.두 사람이 속한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을 파악하는 것도 앞으로 흘러갈 미국 정세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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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전문기업 마이크로바이오틱스, 150억 추가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레저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마이크로바이오틱스, 150억원 투자유치박테리오파지 신약개발 전문기업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번 라운드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가 주도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원티드랩파트너스, 퀀텀 FA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 섹터 투자가 경색된 상황에서 다수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끌어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균)에 의한 질병을 해결하기 위한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회사다. 임상분리 다제내성균을 표적으로 하는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 패널, 인실리코 모듈, cGMP급 파지 생산시설 등 파지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테크 기업 시너지, 100억 유치 성공에너지테크 기업 시너지가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1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TS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GS벤처스, BSK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시너지는 ESS-DR(Energy Storage System – Demand Response), 에너지 효율화 및 통합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시너지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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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 시기의 상조서비스업 [삼정KPMG CFO Lounge]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겨우살이 준비는 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인간의 필멸성을 토로하며 죽음은 피할 것이 아니라 직시하고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죽음을 대비하는 것은 삶을 훌륭하게 사는 것만큼 중요하지만, 살다 보면 이를 잊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초고령사회를 넘어 다사(多死)사회가 전망되면서,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상조서비스업이 주목받고 있다. 상조서비스업은 미래에 발생 가능한 관혼상제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자가 일정 금액을 분할 납부하면 상조회사가 약정된 물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상조서비스 가입자는 404만 명에서 892만 명으로 증가했고, 선수금 규모는 3.52조 원에서 9.45조 원으로 확대되며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상조서비스업은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과 플레이어 다양화, 정부의 규제 및 육성 투트랙 정책 등을 기반으로 외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먼저 2019년 자본금 15억 원 이상, 선수금 50% 보전 의무화 등 할부거래법이 개정되며 상조업계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가속화됐고, 소수의 대형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실제로 2024년 3월 기준 전체 가입자의 88%가 대규모 상위업체의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상위업체에 전체 선수금의 87%가 집중되어 있다. 또한 공제회, 중견기업, 의료업계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상조서비스업에 진출 및 경쟁하며 시장의 성장을 도모했다. 정부 역시 상조서비스업을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규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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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가가 되기 위한 예비조건 [마스턴 김 박사의 說]
대한민국 구성원의 부동산 사랑은 명성이 자자하다. 상위 5대 대기업집단이 보유한 토지의 장부가액은 2022년 기준 71.7조이며, 투자 부동산 규모만 17.7조 원이다. 본사, 공장 부지, 물류창고 등 본원적 사업을 위한 부동산을 제외하고 수익 창출 목적으로 투자한 금액이다.가계의 부동산 투자도 건당 규모가 작지만 그 열정은 기업과 우위를 논할 수 없다. 2020년 기준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약 219만 명, 10채 이상 보유자 3, 8만 명, 50채 이상 보유자는 약 3,000명이다. 개인 또는 가계가 부동산 담보로 차입할 때 상대적 저금리가 가능하여도 적정 투자 수준에 논란이 있다.부동산 투자는 보유한 부의 가치를 유지하고 증대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산이지만, 부동산 투자에는 몇 가지 제약이 있다. 주식, 채권 투자의 금융시장은 부동산보다 발전되어 있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상장 주식은 가격이 높아지면 액면 분할로 투자 기회를 확대하지만, 부동산은 여전히 최소 투자 규모가 첫 번째 진입 장벽이다. 두 번째 제약 조건은 투자 기간이다. 거래 비용으로 제약뿐만 아니라 목표로 하는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개인의 신축 아파트 투자나 기업의 오피스 빌딩 투자나 임대 수익률 증가를 통한 가치 제고에는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2가지 제약 사항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STO 투자가 도입되었으나, 제도 미비로 인한 비활성화로 현시점에서 매력적인 투자가 되기는 어렵다. 결국 가계와 기업 모두 운전자금과 투자 재원 (자녀 유학, 기업 R&D 등)을 제외하고 3년 이상 투자가 가능한 유보자금 확보라는 부동산 투자자가 되기 위한 예비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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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조언 "기술 발전 모두 누려야"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다론 아제모을루 교수와 사이먼 존슨 교수,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의 책이 주목받고 있다. 아제모을루와 로빈슨 교수가 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2012)는 국가 간 빈부격차의 원인을 분석한 책으로, ‘21세기 고전’으로 여겨진다. 두 사람은 이후 <좁은 회랑>(2020)에서 번영하는 국가는 시민사회와 국가 권력이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진단한다. 아제모을루·존슨 교수가 함께 펜을 든 <권력과 진보>(2023)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이 사회 전체의 진보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살핀다. ○제도가 국가의 빈부를 결정“노갈레스 시는 담장으로 허리가 뚝 끊겨 있다.”<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는 마치 소설을 연상하게 하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장벽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멕시코로 구분되는 이 지역은 어느 국가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생활 모습이 극명하게 갈린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속한 지역은 전기, 도로망, 공중 보건, 법 등 국가로부터 받는 다양한 서비스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멕시코 소노라주의 노갈레스 주민은 높은 범죄율과 영아 사망률 등으로 시름한다.지리와 기후, 조상 등이 대부분 동일한 이 둘의 차이를 가른 요인은 바로 제도다. 저자들은 국가 간 빈부격차는 각각의 경제 제도와 그 경제 제도를 결정짓는 정치 제도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싹 터 가장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사유재산이 보호되고 자유로운 기회와 경쟁이 보장되는 포용적인 경제 제도 덕분이었다.남한과 북한의 차이도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사례로 등장한다. 오늘날 북한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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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라이너, 270억 추가 투자 유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AI,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재활용 관련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라이너, 270억 원 시리즈 B2 투자 유치글로벌 AI 검색 스타트업 라이너가 2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2 투자 유치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의 주도로 삼성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캡스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SL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했다. 라이너는 2023년 AI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였고 출처 선별에 특화된 LLM을 자체 개발해 신뢰할 수 있는 AI 검색 서비스 출시했다. 라이너는 현재 글로벌 22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에 이른다. 라이너 유료 구독자의 60% 이상은 미국 이용자다. 미국 내 활성 구독자 수는 1년 사이 13.5배 성장했다. AI 스타트업 보이저엑스, 165억원 신규 투자 유치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스타트업 보이저엑스가 16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인터베스트와 뮤렉스파트너스가 새롭게 참여했다. 보이저엑스는 2017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21년 알토스벤처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옐로우독으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보이저엑스는 영상 편집기 브루(Vrew), 모바일 스캐너 브이플랫(vFlat), 고객 상담 데이터 분석 솔루션 VOC 스튜디오(VOC Studio) 등을 선보이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서브컬처 커미션 중개 쿠키플레이스, 20억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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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캐즘인가? 근본적 수요 정체인가? [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2024년은 글로벌 전기차(EV) 업체들에게 악몽과도 같은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2020년대 초반, 전 세계적인 넷제로(Net Zero) 열풍을 타고 새로운 주류로 부상한 전기차 산업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본 유입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대두된 전기차에 대한 의구심은 시장 수요의 둔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시장에 난립했던 수많은 전기차 스타트업의 연이은 도산과 주요 자동차 OEM들의 전기차 전환 계획 지연 및 철회로 이어지고 있다. 누적 판매대수 10만대 이상을 기록한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는 작년 10월 파산을 신청했고, 미국의 한 전기트럭 제조 스타트업과 전기차 스타트업 또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ICE) 제조를 폐지하고 100% 전기차 전환을 선언했던 유럽 기반의 OEM도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변화가 신기술이 초기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수요 침체인 ‘캐즘(Chasm)’인지, 아니면 전기차 시장의 과잉 기대에 의한 ‘근본적인 시장 수요 정체’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안전성, 정부 차원의 보조금, 내연기관(ICE)과 전기차 사이의 가격 동등성(Cost Parity) 달성 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이 중에서도 소비자의 경제성에 영향을 미치는 영역은 두 가지로, 중단기적으로는 정부의 보조금 추이가,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동등성 달성 여부가 전기차 수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환경적인 요인을 간과할 수 없다. 올해 한국의 여름은 유난히 더웠으며, 전 세계적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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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회사의 숨겨진 식스팩을 찾아라 [김태엽의 PEF썰전]
집앞 먹자골목에는 불황이 성큼 다가온거 같은데, 이국 만리 땅에서는 노랜딩, 사상 최대 주가의 축제가 진행 중이다. 아 부럽기 그지 없다. 따뜻한 활황의 온풍은 왜 태평양을 못건너는 것이냐! 금쪽같은 내새끼 회사들도 이렇게 팡팡 잘나갔으면 좋겠는데, 막상 총알은 없다. 그럼 어떻하지? 답은 내 뱃살 속에 있다. 숨겨진 식스팩을 찾는 법. 바로 사업분할을 통한 숨겨진 가치 찾기 (Unlocking value)이다. 하나를 나눠 ½이 아닌 1+1을 만드는 신비. 그럼 어떻게 하냐고?가치창출을 위한 기업 분할 비법 (do’s)1) 단순화/효율화 하라당신의 회사 혹은 조직이 ‘저평가’받는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너무 복잡하기 때문일 수 있다. 자고로 부페식당에는 맛집이 없고 김밥천국에서 미슐랭을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너무 이것저것 하기 때문이다. 단순화하라. 그래서 성장하는 사업 혹은 Sexy해 보이는 사업을 분리하라. 물론 이를 소액주주에게 물먹이는 방법으로 쓰면 안된다. 하지만 될성싶은 떡잎을 잡초와 섞어두면 이른바 에이스들도 뽑기 힘들고, 화끈하게 크기 위한 자본을 유치하기도 어렵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것 저것을 하는 것 가운데 누가 에이스인지 누가 쭉정이인지 파악을 할 잣대가 있냐는 것이다. 사업부별 실적 평가 기준 그리고, 각 부문별 경영진들이 있으면 참 좋다. 참고로 필자가 검은머리 풍성한 컨설턴트 였던 시절, C모그룹과 함꼐 200개가 넘는 그룹 전체를 비교적 통일된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상상을 초월하는 쌍욕과 저주를 받은 적이 있다. 우리 사업부는 특수하다는 둥, 미래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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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처절하되 담담하고, 어둡지만 끈질긴 한강 작품들
한강의 문장은 시처럼 아름답다. 하지만 내용은 늘 처절하고 어둡다. 그의 인물들은 떠나고 방황하며 추락한다. 그러면서 담담히 인생을 견딘다. 한강이 그려내는 삶이 슬프면서 아름다운 이유가 여기 있다. 그는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말했다. 그 어느 약한 존재와도 ‘작별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여수의 사랑>-‘붉은 닻’(1994)등단작.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아버지는 술에 의지해 살다 죽었다. 어머니와 두 아들의 관계는 서서히 갈라진다. 오랜만에 서해안을 찾은 이들은 바다에 방치된 채 녹슬어 가는 붉은 닻을 보며 동질감을 느낀다. 작가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에 수록됐다.○ <아기부처>(1999)최선희는 정체 모를 꿈에 시달린다. 이국적 분위기의 아기부처가 등장하는 꿈이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악몽이 거세진다. 선희는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꿈은 여전히 괴롭지만, 선희는 남편의 배신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검은 사슴>(1998)잡지사에서 일하는 인영은 의선이라는 여자와 동거하게 된다. 어느 날 의선은 옷을 하나씩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거리를 뛰어다닌다. 작가는 의선 등 인물들의 모습을 검은 사슴에 빗댄다. 어둠에서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치지만 그럴수록 심연으로 추락한다.○ <몽고반점>(2004)주인공은 아내가 처제(영혜) 몸에서 몽고반점을 봤다는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없는 흥분에 빠진다. 식물 같은 삶을 갈망하던 영혜도 형부와의 결합이 싫지 않다. 결국 둘은 금기를 깨고 사랑을 나눈다. 아내는 남편을 경멸하는 말을 쏟아낸다.○ <채식주의자>(2007)‘몽고반점’과 ‘채식주의자’ ‘나무 불꽃&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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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마크비전, 220억원 규모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AI, 에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크비전, 2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인공지능 기업 마크비전이 220억원(1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알토스벤처스, QuantumLight,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 (Y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투자했다. 마크비전은 이번 라운드에서 총 투자금 500억원(3600만 달러) 규모로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마크비전은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던 지난 2021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이 30배 이상 성장했다. 서비스 출시 약 3년 만에 연간반복매출(ARR) 137억원(1000만 달러)을 돌파했다. 위조상품 제거 솔루션부터 불법콘텐츠, 브랜드 사칭, 무단판매 제거 솔루션 등 지속적으로 IP 보호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해외상표 무단 출원 시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상표워치 서비스’ 등 IP 관리 솔루션으로도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했다.마크비전은 투자금 확보와 함께 생성형 AI 제품군인 ‘마크AI (Marq AI)’를 선보였다. 위조상품을 제거하는 솔루션 ‘마크커머스(MARQ Commerce)’와 불법 콘텐츠를 차단하는 ‘마크콘텐츠(MARQ Content)’로 분리됐던 기존 서비스를 통합하고, 생성형 AI를 전면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생성형 AI가 탑재된 제품을 통해 더욱 강력한 브랜드 및 콘텐츠 IP 보호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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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후 피어나는 새로운 기회, 성장궤도에 올라선 여행업 [삼정KPMG CFO Lounge]
‘티메프 사태’가 대한민국 유통업계를 할퀴고 지나가며 여행업계에 비상불이 켜졌다.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미수채권이 여행 기업의 영업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여행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가운데, 티메프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향후 여행업이 어떤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사다난한 여행업 업황 속,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의 시작지난해 국내 아웃바운드(Outbound, 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객이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하며 향후 성장세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티메프 사태로 시장 안정성이 흔들리면서 규모가 작은 중소형 여행사들이 줄도산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 산업군에 비해 여행업이 외부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체감한 소비자는 이제 상대적으로 신뢰도 높은 여행 플랫폼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특히 구매 시점과 여행 시점의 차이가 크고 가격대가 높은 여행 상품의 경우, 상품을 중개해주는 이커머스 채널보다는 재무 상황이 탄탄한 대기업 여행사를 통한 다이렉트 예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망에 명과 암이 교차하는 가운데 주요 여행사는 소비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30세대를 공략하는 경험에 특화된 여행 상품자신의 관심사와 취미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디깅(Digging)’ 소비 트렌드에 맞춰, 여행 상품에도 변화가 관찰된다. 하나투어는 MZ세대를 타깃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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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美 재무부가 특공대처럼 써대는 종이, 달러
달러는 강력한 무기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 재무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들과 이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경제 제재를 가했다. 당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루살도 포함됐다. 루살은 하루아침에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서 퇴출당했고, 고객과의 거래가 끊겼다.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알루미늄 가격은 30% 넘게 치솟았다. 유럽 각지에 알루미늄을 공급하던 루살의 아일랜드 공장이 현금 부족으로 문을 닫자 유럽 기업들 사이에 난리가 났다.<달러 전쟁>은 블룸버그 기자인 살레하 모신이 썼다. 미국 재무부를 오랫동안 출입한 그는 달러가 ‘세계의 통화’로 부상한 과정을 다룬다.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부터 1990년대 미국 재무부 장관 로버트 루빈의 ‘달러 강세 원칙’, 트럼프 시절 일들을 언론인 특유의 생생한 어조로 전한다.미국 재무부에는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있다. 1950년부터 있었지만 거의 주목받지 않았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핵심 부서가 됐다. OFAC 제재 대상 목록에 오른 인물과 기관은 서구권에서 경제 활동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원제가 ‘종이 병정: 달러 무기화가 세계 질서를 바꾼 방법’이지만 달러가 경제 제재 수단으로 쓰인 이야기는 많이 다뤄지지 않는다. 역대 재무장관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달러를 둘러싼 미국 재무부의 역사와 일화’가 이 책의 정체성에 알맞다.임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