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다음은 우량 헬스케어 기업"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헬스케어 업종이 인공지능(AI) 랠리를 이어받을 것입니다.”이재욱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사진)는 10일 “AI 기술을 활용해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효율화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업종이 헬스케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제껏 AI 반도체, 전력기기 등 인프라 부문이 AI 랠리를 주도했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아지면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주도주가 옮겨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헬스케어는 주요 빅테크도 뛰어들 만큼 유망한 AI 분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인 바이오니모를 지난해 3월 출시한 후 주요 제약사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도 AI 헬스케어를 새 먹거리 산업으로 낙점하고 단백질의 3차원(3D)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 알파폴드를 내놨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연간 600억~1100억달러의 경제적 기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매니저는 헬스케어 종목 중에서도 현금흐름이 좋아 AI 투자 여력이 큰 우량 기업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혁신은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혁신 흐름에서 살아남으려면 현금 흐름이 좋아 오랜 기간 투자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운용하는 AB자산운용 인터내셔널 헬스케어 펀드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로슈,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펀더멘털이 좋은 대형 제약사를 담고 있다. 올해 수익률은 11.41%다.올해 증시를 주도한 ‘매그니피센트(M7)’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지만 쏠림 현상은 완화될 것이
-
"테슬라로 돈 좀 벌어보자"…국장 탈출 서학개미 '역대 최대'
3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 외화증권 보관액이 1379억4000만달러(약 186조258억원)로 전 분기보다 8.3%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주식은 1020억4000만달러, 채권은 358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미국 외화증권 비중이 74.4%로 가장 높았다. 상위 5개 시장 비중이 98.3%에 달했다. 보관액 1위 종목은 테슬라가 차지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상승·하락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그 뒤를 이었다. 3분기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1746억7000만달러(약 235조5267억원)로 전 분기 대비 37.5% 증가했다. 주식 결제액이 1405억1000만달러, 채권이 341억6000만달러였다. 외화주식 결재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로 나타났다. 'ICE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 그래나이트셰어즈 엔비디아 2X ETF 등이 그 뒤를 이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테슬라, 3분기 중국내 판매 24만9135대…역대 최고 기록
테슬라의 3분기에 중국내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중국승용차협회가 발표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9월에 약 88,321대의 차량을 출하해 전년 동기보다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출하량보다는 1.9% 늘었다. 이로서 테슬라의 3분기 총 판매량은 249,135대로 2023년 4분기에 기록된 이전 최고치인 248,686대보다 증가했다. 중국 판매가 급증했음에도 테슬라의 3분기 전체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462,890 대로 일부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463,900대에는 미치지 못했다.중국 정부는 운전자가 오래된 자동차를 새 EV로 교체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2만위안(38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으며 이 같은 보조금 정책은 10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보조금 혜택을 통해 3분기에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지난 달 상하이 공장에서 100만대 수출 달성을 기념했으며 글로벌 부사장인 그레이스 타오는 소셜 미디어에 중국산 테슬라가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등 해외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중국 경쟁사인 BYD는 9월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56% 증가한 417,603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테슬라는 10일에 로보택시 출시 행사를 통해 로보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오픈AI "머스크, 소송 좀 그만 둬" 기각 요청
오픈AI는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법원에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했다가 철회했다가 또 제기하면서 오픈AI를 계속 괴롭히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 연방법원에 기각을 요청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와 올트먼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오픈AI는 인공일반지능(AGI)의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머스크는 수년전 오픈AI를 지배하려는 시도가 실패하자 이 벤처를 포기했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2022년말 생성AI프로그램인 챗GPT 출시로 오픈AI가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자신의 AI회사인 xAI를 설립하고 올해초 이 회사를 상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가 책임있는 AI를 개발하는 오픈AI의 사명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반대 증거들을 제시하자 6월에 소송을 철회했다가 8월에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공동창립자인 샘 올트먼과 그렉 브로그먼이 자신을 조종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한 뒤 회사의 기술과 자산을 빼돌려 자신들이 부자가 됐다고 주장하는 소송이다. 오픈AI는 현재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를 포함하는 보다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 영리회사는 2019년에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드는 높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그 후 마이크로소프트 및 기타 기업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비영리 모델에서 벗어나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분쟁과 견제도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오픈AI는 올트먼에서 회사 지분을 수여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지분은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오
-
로보택시 공개 임박…우려 커진 테슬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오는 10일 로보(무인)택시 공개를 앞두고 연일 출렁거리고 있다.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트레이드 얼러트의 옵션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의 향후 30일간 주가 변동성 예상치가 2년 만에 최고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주가 변동성이 높아진 것은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글로벌 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4월엔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폐기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4월 22일 장중 138.80달러(종가 142.05달러)까지 내려앉았다.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보택시 계획을 밝히자 주가는 다시 5개월여간 70% 올랐다.하지만 로보택시 공개일이 다가오면서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보택시를 실제 무인으로 운행하려면 당국 규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개릿 넬슨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수많은 기술적 장애물, 안전 테스트 및 규제 승인이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것을 해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김리안 기자
-
"미국 자동차 판매, 연말부터 회복 예상"
침체됐던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자동차 대출금리에 반영되고 미국대선이 끝나는 연말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는 3분기 미국내 신차 판매량이 0.2% 증가한 3,882,6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또 다른 조사기관인 에드먼즈닷컴은 미국인들의 신차 구매가 3분기에 전년대비 약 2.3%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내 신차 판매 1위는 제네럴 모터스가 3분기에도 1위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은 3%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도요타 자동차 북미법인이 2위, 포드자동차가 3위를 이었을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업계 분석가들은 금리인하가 실제 자동차 구매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지는데 시차가 있고,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구매세율부터 전기차 관련 정책 등이 가변적으로 현재는 구매를 늦추고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 대출 금리는 신차의 경우 평균 7.1%, 중고차의 경우 평균 11.3%로 아직 낮아지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드먼즈가 8월에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 미국 자동차 구매자의 3분의 1은 11월 미국 대선이 완료될 때까지 신차 구매를 미룰 것이라고 답했다. 콕스오토모티브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나단 스모크는 “소비자들은 아직 고가 품목에 돈을 쓰기 좋은 때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 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다음 대통령이 확정되면 연말에 자동차 판매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콕스는 올해 미국인들이 1,570만 대의 자동차와 트
-
美 증시 '빅컷 랠리'에 차익실현 나선 서학개미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9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월 단위 기준 올 들어 첫 순매도다.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해 환차손을 피하기 위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1∼27일 미국 주식 3억5809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투자자는 올 1~8월 8개월 연속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94억6755만달러어치에 이른다.종목별로 애플과 테슬라, 엔비디아 등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달 1~27일 서학개미는 애플 주식을 3억2227만달러어치 팔아치웠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2억207만달러, 1억9224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이달 중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뒤 미국 증시가 재차 상승세를 보이자 많은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블랙먼데이’ 당시의 낙폭을 완전히 만회한 S&P500지수는 지난 26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미국 증시가 신고가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S&P500지수의 예상 범위 상단을 5850에서 6100으로 상향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실적이 기대보다 양호한 데다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랠리가 지속될지 의문이 든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선 전까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 목소리
-
'세계 4위 리튬 생산국' 아르헨 대통령 만난 머스크 "아르헨 투자 모색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르헨티나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광물인 리튬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머스크 CEO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내 회사들은 아르헨티나에 투자하고 지원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번 글은 전날 밀레이 대통령이 X에 머스크 CEO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린 게시물을 다른 이용자가 리트윗하자 답글 형태로 작성됐다.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리튬 생산국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핵심 광물로 꼽힌다. 앞서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머스크 CEO와의 뉴욕 회동에 대한 구체적인 의제를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두 사람이 리튬 개발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밀레이 대통령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초청해 처음 만났는데, 당시 두 사람은 리튬 개발에 대한 투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이 대통령은 ‘자유주의 극우’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밀레이 대통령은 머스크 CEO와 X를 통해 서로 호감을 드러내며 상대방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워왔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
스마트폰 세계 2위 샤오미…3년 만에 전고점 뚫었다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 주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세와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부문의 성장 기대감이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24일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21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주가가 21홍콩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월 전기차 출시 이후 6개월 사이 40%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샤오미그룹 주식예탁증서(ADR)도 전날 4.63% 뛰며 13.23달러로 마감했다. 이 역시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중국 경기가 침체하는 와중에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샤오미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889억위안(약 1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순이익은 20% 늘어난 62억위안(약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각각 2%, 22% 웃돌았다. 스마트폰,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등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스마트폰 매출은 46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AIoT는 268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실적 공개 당일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이자 회장은 SNS 웨이보에 “샤오미 역사상 가장 뛰어난 분기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전기차는 샤오미가 설립 이후 처음 뛰어드는 분야이자 레이쥔 회장이 각별히 공들이는 사업이다. 그는 자사 첫 전기차 ‘SU7’을 구매한 고객에게 직접 인도할 만큼 애정을 쏟고 있다. 2분기 SU7 판매 대수는 2만7300여 대다.기존 주력 부문인 스마트폰 사업 역시 호조를 보인다. 특히 인도, 남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8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
[책마을] 망하는 기업 뒤엔 엉터리 인센티브가 있었다
“거의 세 살이요.”경제학자 유리 그니지는 어린 아들과 놀러 간 디즈니월드 매표소에서 이렇게 말했다. ‘3세 미만은 무료, 3세 이상은 117달러’라는 푯말이 보였기 때문이다. 두 달 전 세 번째 생일을 보낸 ‘거의 세 살’ 아들 론이 잠시 후 항의했다. “아빠, 헷갈려요. 거짓말은 나쁜 사람만 한다면서요? 그런데 방금 아빠가 거짓말을 했잖아요!”이런 ‘엇갈린 신호’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다. 말로는 ‘기술이 중요하다’면서 정작 엔지니어를 우대하지 않는 기업,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학생을 수능 같은 표준화된 시험에 목매게 하는 교육 제도 등이 그런 예다.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인 그니지가 쓴 <인센티브 이코노미>는 어떻게 하면 엇갈린 신호를 피하고, 의도한 목표와 일치하는 인센티브를 설계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인센티브의 중요성은 다들 안다. 이를 제대로 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1999년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이던 더글러스 아이베스터는 자판기에 온도 감지 장치를 달자고 했다. 날이 더우면 코카콜라 가격을 높여 팔자고 했다. 소비자가 큰 반발을 일으켜 없던 일이 됐다.헌혈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을 주는 것은 좋은 방안이 아니다. 사회에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느끼던 사람이 돈을 위해 피를 팔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헌혈하는 사람을 보는 주변의 시선 역시 나쁘게 변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선 돈을 주기도 했는데, 돈이 필요한 마약 중독자가 헌혈을 많이 했다. 혈액의 질이 낮고, B형 간염에 걸려 있을 위험이 컸다.질이 아니라 양에만 초점을 맞춰 성과를 측정하는 것도 흔히 벌어지는 잘못된
-
해리스-트럼프 첫 토론과 CPI 앞둔 미국증시,혼조 출발
10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트럼프와 해리스의 첫 대선토론과 다음 날로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현재 S&P500은 5,488.19포인트로 전날보다 0.2% 올랐고, 나스닥종합은 0.5 % 오른 16,950 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1bp=0.01%) 내린 3.695%를, 2년물 국채 금리도 1bp 내린 3.658%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0.2% 상승한 142.86을 기록했다. 최근 크게 하락했던 기술주식들이 올랐다. 엔비디아는 2.2% 올랐으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8%, 1%씩 상승했다. 오라클이 예상을 뛰어넘는 회계 1분기 실적과 향후 지침을 상향하면서 개장초 10% 넘게 급등했다. 도이치뱅크가 '매수'로 투자등급과 목표주가를 올린 테슬라가 4.5% 상승했다. 애플은 전 날 아이폰16 모델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날 EU최고법원에서 아일랜드 세금관련 소송에서 패소해 130억유로(19조원)의 과징금 부과가 결정되면서 개장초 1.5% 하락했다. 다음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8월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는 11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물가는 안정세로 들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과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의 첫 대선 토론이 이 날 오후에 벌어진다. CNBC에 따르면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위험과 시장에 미치는 계절적 영향에 대해 시장 전략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식 전략가 권
-
도이치뱅크, 테슬라 '매수'등급에 목표주가 상향
테슬라가 평가가 짰던 도이치뱅크로부터 ‘매수’ 등급과 높아진 목표주가를 새롭게 평가 받으면서 10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1.6% 상승한 219달러에 거래중이다. 1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이 날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295달러로 제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가격중 하나이다. 현재 월가 분석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218달러이며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애덤 조나스의 목표 주가 310달러가 가장 높다. 도이치 뱅크의 분석가 에디슨 유는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업체라기 보다는 여러 산업을 재편하려는 기술 플랫폼으로, 독특한 유형의 평가 프레임워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썼다. 그는 테슬라가 “독보적인 리그에 속하며, 자동차, 에너지, 모빌리티, 로봇공학에 걸쳐 여러 산업을 재편할 준비가 된 세속적 리더를 대표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도이치뱅크의 테슬라에 대한 시각의 변화로 풀이되고 있다.기존에 도이치뱅크에서는 에마뉴엘 로스너 분석가가 4월에 테슬라에 대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23달러로 낮췄었다.로스너는 도이치뱅크에 있을 당시에 테슬라의 미래를 자율주행차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한편, 저가의 신차를 내놓지 않으면 2026년 이후에도 수익과 현금 흐름에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기술했다. 로스너 분석가가 도이치뱅크를 떠나 울프 리서치로 이직하면서 새로 테슬라를 맡게 된 유 분석가는 테슬라를 강세로 커버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10월 10일에 로보택시 행사를 개최하여 자사의 자
-
뉴욕증시 최악의 한주 딛고 반등시도, 상승출발
올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한 주를 보낸 미국 증시는 9일(현지시간) 반등을 시도하며 상승으로 출발했다.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기준 S&P500은 0.9% 상승한 5,460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7 상승했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2% 올랐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주가를 추종하는 블룸버그 매그니피센트 세븐 토탈리턴인덱스는 1.3%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bp(1bp=0.01%) 오른 3.732%를 기록했으며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679%로 3bp올랐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0.5% 하락한 142.95엔을 기록했다. 비트코인(BTCUSD)은 1.3% 상승한 55,064.7달러, 이더(ETHUSD)는 1.1% 상승한 2,302.48 달러를 기록했다. 동부표준시로 오후 1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16 발표를 앞둔 애플(AAPL) 주가는 개장초 0.9% 하락한 21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 한 주 동안 14% 급락한 엔비디아(NVDA)는 개장초 2.2% 오른 105달러에 거래중이며 테슬라(TSLA) 도 개장초 2.4 % 오른 215 달러에 거래중이다.주말에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가 개인으로 보유한 인공지능(AI)기업인 xAi에 AI기술 일부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으나 머스크가 트윗에서 이 기사가 부정확하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로부터 머스크의 개인 회사로 비용이 흘러 들어갈 경우 테슬라 주가에는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23일부터 새로 S&P500에 편입되는 델 테크놀로지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주가가 개장초 각각 4.5%, 11% 급등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S&P500이 4.3%, 나스닥 종합은 2022년 이후 최악의 주간하락률
-
日 파나소닉, EV용 4680 배터리 양산 시작
일본 파나소닉이 고성능 전기 자동차(EV) 배터리 양산 준비를 완료하고 EV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파나소닉 에너지는 기존 공장을 개조, 4680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주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에 배터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에 공급중인 테슬라 등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에 4680 배터리 샘플을 보냈으며, 고객사의 승인이 나오면 바로 생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파나소닉 에너지에 따르면 직경 46mm, 높이 80mm 사이즈의 4680배터리는 기존 2170 원통형 전지보다 더 작은 사이즈로 용량이 5배 더 커 EV 자동차의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CEO인 카즈오 타다노부는 행사 후 기자들에게 회사가 연간 수 기가와트시 용량으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와카야마 공장은 약 400명의 직원을 투입, 2025년 3월까지 신형 배터리의 개발 및 생산에 나설 것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의 다른 배터리 공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공정을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이미 기존 공장에서 2170과 1860 원통형 EV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이 주요 시장인 일본의 배터리 제조업체이자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바루는 지난 주 2028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할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숨만 쉬어도, 자산 네 배 불어나"…머스크, 세계 첫 '조만장자' 눈앞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3년 뒤 세계 최초의 1조달러(약 1340조원) 자산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8일(현지시간) 영국 자산분석업체 인포마커넥트아카데미는 “머스크 CEO의 자산이 연평균 110%씩 늘어나고 있다”며 “2027년에는 그의 순자산이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머스크 CEO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했으며 SNS 플랫폼 X(옛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다.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현재 자산이 2370억달러(약 317조원)로 세계 최고 갑부다. 2027년까지 그의 자산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인도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연평균 자산 증가율 123%를 유지한다면 머스크 CEO에 이어 2028년에 두 번째로 1조달러 자산가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인도네시아 에너지 재벌인 프라조고 팡에스투 바리토퍼시픽그룹 회장도 2028년 ‘조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030년 자산이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임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