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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테슬라'의 몰락…"니콜라, 파산보호 신청 임박"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린 수소 전기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조만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판매 실적 없이도 2020년 화려하게 상장한 니콜라는 기술 사기 의혹과 저조한 판매 실적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급락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니콜라의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니콜라는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으며 지분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 중이다.니콜라는 한때 테슬라에 도전할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으며 2020년 6월 4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단 한 대의 트럭도 판매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의구심은 있었다. 하지만 첫날 종가가 공모가(22달러) 대비 53.4% 급등한 33.75달러에 마감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9일에는 93.99달러까지 치솟았다. 당시 시가총액(약 300억달러)은 포드(약 288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니콜라의 몰락은 공매도 투자사이자 리서치기관인 힌덴버그가 니콜라 기술이 과대 평가됐다며 “정교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배터리 기술과 수소 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니콜라의 홍보 동영상 속 수소 전기 트럭의 주행 장면이 내리막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미국 증권당국과 사법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니콜라가 실제로 내리막 도로를 굴러가는 트럭이 마치 자체 동력으로 주행 중인 것처럼 위장했다고 밝혔다.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투자자를 속인 사기죄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만족스러운 실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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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정치 개입에…유럽 주요시장서 테슬라 판매 급감
테슬라의 유럽내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1월 판매가 63% 급감하고 독일내 판매는 59% 급락했다. 유럽 주요 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의 급작스러운 판매 부진은 CEO 일론 머스크가 이들 국가의 정치에 개입한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유럽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1월 판매가 대부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연방 자동차 운송청은 이 날 테슬라가 1월에 1,277대의 신차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2월의 3,900대보다 6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월별 판매량이다. 독일은 미국 중국에 이은 테슬라의 3번째 큰 시장이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의 앨리스 바이델을 지지하는 것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 달 독일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 두번째로 큰 EV 시장인 프랑스에서도 판매가 63% 급감했다. 프랑스내의 1월 테슬라 등록 건수는 2022년 8월 이후로 최저치였다. 영국은 1월에 배터리 전기 자동차 판매가 42% 급증했는데 테슬라만이 12% 판매가 하락했다. 이는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그의 행정부에 맞선 것에 대한 영국 소비자들의 반발로 보인다. 이는 유럽의 3대 전기차 시장에서 모두 테슬라의 판매가 크게 줄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유럽 전역에서 인기가 없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데 시간을 보냈음을 유럽내 갑작스러운 판매 부진의 주요 사유로 지적했다. 머스크는 이번 달 말로 예정된 독일 연방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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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과 AMD 실적 기대 이하에 미국증시 하락
알파벳과 AMD의 기대 이하 실적에 중국의 애플에 대한 반독점 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0.2%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5%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소폭 내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딥시크 쇼크에도 AI 지출에 올해 7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클라우드 매출 성장과 전체 매출 증가폭이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서 8% 폭락했다. 1년만에 최악의 하락이다. AI 그래픽 칩 업체인 AMD는 4분기 데이터센터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AI칩 매출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10% 가까이 폭락했다. 알파벳의 AI 하드웨어에 대한 거액 지출은 알파벳 주가에는 타격을 줬지만 칩을 판매하는 엔비디아에는 호재로 작용해 엔비디아는 이 날 3.5% 상승한 1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규제 기관이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와 외부결제금지 정책 등에 대해 공식조사에 나설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1%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 날도 다시 1.7% 하락했다. 테슬라는 독일에서 극우정당을 지지하면서 1월중 신차 판매가 무려 60%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에서는 63% 급감했다. 또 배터리전기차 판매가 42% 급증하고 있는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업체 가운데 8%나 판매가 감소했다.CEO인 일론 머스크가 유럽 전역에서 인기없는 트럼프 정부와 유착한 모습이 유럽내 판매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으로 블룸버그 매그니피센트7 지수는 1.6% 하락했다. 이 그룹은 S&P500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구성한다. 이들은 S&P500 기업 전체 평균보다 40%의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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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근 주가 하락 이유는 '머스크 리스크' 때문?
미국 대선 이후 상승 랠리를 펼쳐온 테슬라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위협으로 미국 자동차 주식이 폭락할 때 테슬라는 제네럴 모터스나 포드 자동차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관세 유예가 발표된 후에도 다른 자동차회사 및 전기자동차 회사들보다 반등폭이 가장 적었다. 현재 미국에서 팔리는 테슬라는 주요 자동차 업체중 미국내 조립 비율이 가장 높다. 따라서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 비교해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도 적은 편인데도 이랬다.4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이같은 테슬라 주가의 움직임에는 다른데 이유가 있을 수 있으며 일론 머스크도 그 이유중 하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 날 5.2% 하락한 383.68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제네럴 모터스와 스텔란티스 주가는 각각 3.2%, 3.9% 하락했다. 4일 반등폭도 미미하다.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모두 테슬라보다 캐나다와 멕시코 노출이 훨씬 크다. 그럼에도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우선 가치 평가 때문일 수 있다. 테슬라 주가는 동종 업체보다 훨씬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2026년 예상 수익의 약 100배에 거래되고 있다. 포드와 GM, 스텔란티스 주가는 평균 5배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너무 올랐다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감도 있을 수 있다.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일부 책임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낭비를 없애는 임무를 받은 정부 효율성부(DOGE)의 사실상 수장이다. DOGE가 일부 정부 부처 자금 삭감에 나서면서 전 날 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머스크는 DOGE가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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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잠시 안도…실적 기대에 뉴욕 증시 반등
트럼프가 시작한 관세 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안도감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 날 낙폭을 회복하고 반등 시도에 나섰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경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하락했다. S&P500은 0.3% 올랐다. 전 날 1% 넘게 하락했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8% 올랐다. 전 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유예 발표전 1% 가까이 급등했던 달러는 전 날보다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가 0.4% 하락하면서 6일간의 상승을 멈췄다. 채권 금리는 올라갔다. 팔란티어 주가는 월가 예상을 크게 넘은 실적 및 올해 매출 전망으로 주가가 23% 급등했다.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중국이 미국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독점 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는데도 이 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1.5% 상승했다.전 날 5% 급락한 테슬라도 1.5% 반등했고 딥시크 쇼크 이후 하락세가 강했던 엔비디아도 이 날 주가가 2.3% 올랐다.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분석가 추정을 뛰어넘는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도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구독자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사상 첫 연간 이익을 보고했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 기업가운데 70% 이상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며 3년만에 가장 강력한 속도인 연간 12.4%의 이익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이 날 보복관세로 미국산 에너지와 농업용 장비, 전기트럭 등에 대해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주요 금속 수출 제한과 구글에 대한 반독점조사, 일부 미국기업의 블랙리스트 등을 추가했지만 미국과의 무역 규모에 비해 적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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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부메랑 맞은 애플·엔비디아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캐나다·멕시코 생산 의존도가 높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업체 주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유예를 발표하면서 급반등했다. 中 의존 높은 애플 수익 우려3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9% 하락한 228.01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첫 증시 개장과 함께 급락했다. 빅테크 중 애플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한 곳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5.17%)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애플은 일부 자사 제품에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이번에도 같은 혜택을 받을지는 불확실하다. 바튼 크로켓 로젠블랫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대(對)중국 관세 영향권에 포함된 것은 예상 밖”이라며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이번 트럼프 관세가 애플의 수익에 미칠 영향은 중국 의존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왐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애플이 미국 수출용 제품의 80% 이상을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중국 외부에서 조달한다면 연간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은 0.05달러(1%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내 애플 제품의 절반을 중국에서 조달한다면 연간 EPS는 0.12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oA는 애플이 충분히 중국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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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반토막 날 것" 경고에도…35조 베팅한 서학개미
테슬라 주가에 과열 경고음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과 트럼프발 관세 전쟁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테슬라 주식을 쓸어 담는 중이다.테슬라 주가는 3일(현지시간) 5.17% 하락한 383.68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30일 400달러 선을 회복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다시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폭등하기 시작해 12월 17일 사상 최고치인 479.86달러까지 올랐다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테슬라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부진하다. 코스콤에 따르면 테슬라 비중이 25%가 넘는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5.01%다. 테슬라와 테슬라 레버리지 비중이 40%에 달하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도 한 달 수익률이 -4.71%에 그쳤다.테슬라는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종목이다.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관 금액은 243억6120만달러(약 35조6867억원)에 달한다. 2위인 엔비디아(109억8792만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테슬라 주가가 조정받자 서학개미들은 앞다퉈 테슬라를 계좌에 담았다. 서학개미들은 지난해 12월 1조29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뒤 최근 한 달 사이에도 84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테슬라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ETF에는 1월 한 달간 5578억원이 유입됐다.월가에선 ‘테슬라 과열론’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작년 4분기 실적에서 테슬라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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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위해…엔비디아·테슬라株 증여 5배 늘었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해외주식을 자녀에게 증여하는 부모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 성장 기대와 함께 절세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해외주식 증여 고객이 약 1만7000명으로 전년(3000명)의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주요 증여 해외주식은 엔비디아 5900명(8000억원), 테슬라 5200명(4700억원), 애플 2400명(830억원), 마이크로소프트 2000명(940억원), 아마존 1400명(1020억원) 순이었다. 해외주식 증여 고객 약 1만7000명 가운데 64.7%에 해당하는 1만1100명이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식을 증여한 것이다.해외주식 증여가 늘어나는 배경은 절세에 있다. 투자 원금 자체는 증여세 과세 대상이지만 투자로 불린 수익과 배당금 등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현행 세법상 미성년 자녀에게 10년에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성인 자녀는 5000만원으로 한도가 올라간다. 태어나자마자 2000만원, 10세 때 2000만원, 20세에 5000만원을 증여한다고 가정하면 갓 성인이 된 자녀 앞으로 1억원 가까운 돈이 마련된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주’인 삼성전자, 카카오 등 국내 우량주나 자산운용사의 ‘어린이 펀드’가 증여 수단이었지만 최근엔 해외주식으로 선호가 바뀌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는 32.3%, 카카오는 34.0%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171.2%, 테슬라는 62.5% 뛰었다.증여받은 자녀 계좌의 수익률도 우수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지난해 미성년 고객 계좌 해외주식 평균 수익률은 38.99%에 달했다. 지난해 나스닥지수 상승률(28.64%)을 1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S&P500지수가 몇 년째 우상향하고 코스피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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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 시작에 미국 증시 급락
트럼프가 던진 관세 폭탄에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지고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3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는 오르고 증시는 급락했다. 미국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경 S&P500지수는 1.7%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2.1%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500포인트(1.3%) 이상 떨어졌다 .전 날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대한 10%의 관세를 4일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위험 회피 움직임이 확산됐다. 미국 시장에 앞서 아시아 시장과 유럽 시장 모두 크게 하락했다. 미국 달러지수는 주요국 통화에 대한 가치가 0.8% 뛰었다. 비트코인은 전 주말 102,000달러에서 95,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 우려로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 급등했다. 특히 북미에 거대한 공급망을 갖춰 관세 영향을 가장 크게 받게 될 자동차 업체의 주가가 큰 영향을 받았다. 제네럴 모터스는 5% 하락했고 포드는 2% 내렸다. 앱티브 같은 자동차 공급업체는 5%,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는 2%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는 6% 이상 급락했고 리비안, 루시드도 각각 3% 넘게 떨어졌다. 또 멕시코산 알코올의 주요 수입업체인 컨스텔레이션 브랜드는 주가가 6% 급락했다.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는 치폴레는 3%, 멕시코에 대규모 제조 시설을 가진 나이키와 룰루레몬의 주가는 각각 2%,3%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5% 하락한 113달러에 거래되고 브로드컴이 1.8% 하락하는 등 반도체 회사들도 지난 주 딥시크의 충격에 관세 충격이 더해진 가운데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아시아 우방국을 대상으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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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키지 이어 배터리 공장도 함께…한화·LG "UAM도 협력"
테슬라가 보유한 타이틀은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회사’뿐만이 아니다. 미국 가정용 발전 시장을 점령한 기업도 테슬라(점유율 30~40% 추정)다. 테슬라에너지 홈페이지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태양광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기,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한 번에 설치해준다. 2022년까지 매년 적자를 낸 테슬라에너지 부문은 ‘통합’ 서비스가 궤도에 오르며 이익을 내는 회사로 변신했다. 따로 놀던 태양광발전 시장을 하나로 묶은 덕분에 매출 100억달러(지난해 추정치)에 30억달러 안팎을 영업이익으로 남기는 ‘알짜 사업’으로 키울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태양광 모듈 및 ESS 시장 강자인 한화그룹과 LG그룹이 손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회사가 힘을 합쳐 가성비 좋은 ESS, 태양광 모듈, 전력 운영 장치 등을 패키지로 내놓으면 테슬라와 겨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테슬라를 잡아라”최근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 트렌드는 통합이다. 각각의 회사가 공급해온 태양광 모듈과 ESS, 인버터(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가정용·산업용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 EMS 등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방식이다. 편의성과 호환성을 감안할 때 통합 서비스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시장을 개척한 건 테슬라였다. 전기차를 만들면서 배터리 노하우를 익힌 테슬라는 태양광 모듈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는 ESS 분야 최강자 중 하나다. 가정용 ESS(파워월)와 대형 발전사용 ESS(메가팩) 제품을 두루 갖췄다. 2016년엔 태양광 패널 회사 솔라시티를 손에 넣으며 태양광발전 생태계를 구축했다. 테슬라는 태양광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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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부자' 서학개미, 양자컴株 쓸어담았네
한국 개인투자자가 주요 해외 종목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세 배 이상 급등한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의 한국인 보유 비중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게 대표적 예다. 다만 서학개미가 중소형주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많이 투자한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온큐, 서학개미 지분 30% 넘어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아이온큐 보관 금액은 27억5701만달러(약 3조9494억원)다. 시가총액 89억4800만달러 중 31%에 달한다. 아이온큐는 한국계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창업한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이다. 2021년 뉴욕증시 상장 때부터 한국인이 꾸준히 사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컴퓨터가 새로운 주도 업종으로 꼽히며 주가는 작년에만 237% 올랐다.트렌드에 민감한 서학개미는 단기 급등한 미국 중소형주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또 다른 양자컴퓨터 회사 리게티컴퓨팅의 국내 투자자 보유액은 5억5984만달러다. 한국인 보유 비중은 17%로 집계됐다. 이 종목 주가는 작년에만 열다섯 배 넘게 뛰었다.소형모듈원전(SMR) 관련주인 뉴스케일파워의 한국인 보유 비중은 9%다. 작년 수익률은 445%였다. 한국인 ‘벼락부자’가 다수 탄생한 배경이다.◆‘지수 대비 두세 배’ ETF 집중 매수단일 종목 주가 등락률 대비 두세 배 수익을 추종하는 초고위험 ETF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 하루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ETF’(TSLL)의 국내 투자자 보유액은 21억3957만달러에 이른다. TSLL 시총(53억1560만달러)의 약 40%다.ICE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세 배로 반영하는 ‘디렉시온 세미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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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EV 지난해 130만대 판매…전년대비 7.3%↑
미국내 전기자동차(EV) 판매가 지난 해 130만대를 기록했다. 4분기에 판매가 15.2% 급증한데 힘입어 1년전보다 7.3% 판매가 늘어났다. 21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매체 켈리 블루북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미국 EV 판매량은 2023년보다 7.3% 증가했다. 2023년에 2022년보다 4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둔화됐다.반면 전체 신차 판매중 전기차의 비중은 8.7%로 매년 꾸준하게 증가해 올해 신차 판매중 EV 비중이 처음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내에서 가솔린으로 구동되는 신차 판매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EV를 판매했으나 전체 판매량은 2023년보다 37,000대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10대 EV 모델은 1위는 테슬라의 모델Y, 2위는 테슬라의 모델3로 집계됐다. 3위는 포드 머스탱 마하-E가, 4위는 현대 아이오닉5 가 차지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5위, 6위는 포드 F-150라이트닝으로 전기 픽업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7위는 혼다의 프롤로그가 10위권내에 처음 올라왔고 8위 시보레 이퀴녹스, 9위 캐딜락 리릭, 10위 리비안이 차지했다. 혼다의 프롤로그는 4분기에 테슬라의 모델 외에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였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분석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EV)에 대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도 전기차 판매가 증가해 올해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10%를 EV가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충전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고 제조업체가 할인을 제공하며 출시 예정인 모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은 8년전에는 5개 모델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0여개 제조업체에서 약 100개의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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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거물들, 트럼프 가족 뒷자리 앉아 '눈도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부터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및 이사회 의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등 빅테크 거물이 총출동했다.이날 외신들은 빅테크업계의 영향력과 유연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수장은 취임식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첫 일정인 워싱턴DC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에 참석해 눈도장을 찍기 위해 노력했다.또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툰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선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 바로 뒤 두 번째 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아 존재감을 과시했다. 베이조스 창립자는 약혼녀 로런 샌체즈와, 저커버그 CEO는 부인 챈과 함께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그들은 트럼프 내각 인사들보다 더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며 “그것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저커버그 CEO는 이날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리셉션을 공화당 억만장자 기부자들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앞서 이들 CEO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경쟁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해 측근 등을 공략하며 트럼프와의 관계 개선에 열을 올렸다. 애플, 메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트럼프 당선인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 최소 100만달러를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했다.이날 취임식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추쇼우지 CEO도 참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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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 부양책에 전기차 샤오펑 급등
주춤하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의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에 전기차 수요 증가 등이 겹친 영향으로 해석된다.샤오펑은 21일 홍콩 증시에서 장중 6% 가까이 뛰어 59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3.97%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오르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2025년 자동차 이구환신 업무에 관한 통지’를 공개했다. 기존 승용차를 폐기한 뒤 전기차 등을 구입하면 최대 2만위안(약 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3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샤오펑이 이달 자사 ‘P7+’를 구매한 고객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중국에서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해 12월 전기차 배송량이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3만6695대를 기록했다. 2024년 총인도량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19만68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판매량 목표치는 전년 대비 50% 많은 35만 대다. 최근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IB)인 CICC는 샤오펑의 홍콩과 미국 주식 목표주가를 27%, 29%씩 올린 각각 70홍콩달러, 18달러로 제시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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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 완화에 뉴욕 증시 급등 출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12월 핵심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됐다는 소식과 주요 은행들이 엄청난 실적을 보고하면서 급등세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1.7%,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6%, 나스닥 종합지수는 2.1% 급등했다. 핵심 소비자물가의 둔화로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하 중단 우려가 희석되면서 지난 해 말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온 미국채 금리는 급락하면서 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61%로 12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락했고 2주 이상 5%를 넘었던 20년물 국채 금리는 11bp 떨어진 4.951%로 내려왔다. 블룸버그 달러현물 지수도 0.5% 하락했다. 노동통계국은 이 날 12월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가 0.2%p 올랐다고 보고했다. 이는 4개월 연속 0.3%p 상승한 추세에서 낮아진 것으로 연간으로는 3.2%로 전달보다 낮아졌다. 경제학자들의 추정치 3.3%보다 개선된 것이다.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4%p 올라 0.3%~0.4%를 예상해온 경제학자들의 예측범위에 부합했다. 레건 캐피탈의 최고투자 책임자인 스카일러 와인앤드는 ″CPI 수치가 예상보다 완화되면서 지난 금요일의 뜨거운 고용 수치 이후에도 올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와 같은 성장주는 각각 3.2%와 1.7%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퀀텀 레디 전략을 발표하며 2% 넘게 올랐다. 실적 시즌을 여는 대형 금융회사들이 이 날 일제히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호조를 보고하고 주가가 크게 올랐다. 4분기에 거래 호조를 보고한 골드만 삭스와 웰스파고, 씨티은행등이 5% 이상 급등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