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들 도망갈 때 '줍줍줍'…해외 큰손들 사들인 종목은?
외국계 기관들이 국내 금융회사 지분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장기 투자 성격의 외국인 큰손들이 금융주를 저가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외국계 기관이 보유 지분을 늘린 국내 금융회사는 5곳으로 조사됐다. 남아공계 운용사인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는 전날 한국금융지주 지분을 기존 7.47%에서 8.32%로 0.85%포인트 확대했다. 오르비스는 키움증권 지분도 9.61%에서 9.98%로 늘렸다.캐피탈그룹은 지난 8일 하나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지분을 각각 5.55%까지 늘렸다. 기존 지분은 각각 5.08%, 5.11%였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매니지먼트도 현대해상 지분을 9.04%에서 9.57%로 확대했다.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에 장기로 투자하고 있는 오르비스는 주가가 오를 때 지분을 줄이고 주가가 내렸을 때 지분을 늘려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르비스는 성장성을 보고 2010년부터 키움증권에 투자했다”라며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오르비스는 주로 호주 퇴직연금 계정인 ‘오스트렐리안 슈퍼’를 통해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약세를 보인 증권주 가운데서도 주가가 더 많이 떨어졌다. 키움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악재가 터졌고, 한국금융지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높은 것이 부각됐다. 은행주도 미국발 은행 리스크 등으로 하락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월 장중 5만3300원 고점을 찍고 4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JB금융지주도 1만1160원에서 8280원까지 내렸다. 캐피탈그룹은 두 종목을 각각 4만원 초반대, 9000원대
-
외국인, CFD 손실 우려에도 증권주 '러브콜'…키움증권 '소외'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증권주를 투자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손실액이 우려보다 크지 않다는 점과 증권사가 사업을 전개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4월10일~5월10일)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NH투자증권을 순매수했다. 총 순매수 금액은 180억원이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130억원)과 삼성증권(610억원)에 대해선 2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사들였다.외국인이매수에 나선 건 최근 불거진 CFD 손실 규모가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전체가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CFD 미수금으로 인한 증권사별 손실규모는 1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이날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13개 증권사의 CFD 거래잔액은 2조7696억원이었다. 증권사별로는 교보증권의 CFD 거래잔액이 61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키움증권(5576억원), 삼성증권(350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만약 키움증권의 경우 CFD 잔액 모두가 80% 손실이 났다고 가정하면 손실 금액은 4453억원으로 증거금(잔액의 40%) 2230억원을 넘어선다. 이에 추가 손실금 2200여억원 중 투자자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금액만큼 증권사 손실로 반영된다. 하지만 실제 미수금 규모는 이러한 우려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급락한 종목은 전체 CFD 가운데 일부이고 증권사들도 채권 추심 등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서다.증권사들이 사업을 전개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
-
"CFD 손실, 감당 가능"…키움증권 매수 리포트 낸 증권사들
키움증권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실적이 질적으로 우수하다며 일제히 매수의견 리포트를 내고 있다. 최근 주가 조작 사태에 연루되었지만, 이를 감내할 체력이 충분하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키움증권 주력 사업인 리테일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2915억원을 냈다고 9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호실적에는 우수한 운용손익이 뒷받침됐다. 시장금리 하락 등 운용 환경이 개선되면서 운용 부문 수익은 143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무려 1415억원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이를 중개하는 리테일 파생·해외주식 브로커리지(중개) 수익도 전분기 대비 13.9% 증가한 1683억원을 기록했다.증권가는 이번 호실적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 10일 삼성증권은 "대형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 기반이기 때문에 질적으로 우수하다"면서 "부동산 등 자산 부실화의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 일회성 손실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미 주가는 이를 상당 부분 반영된 점 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CFD 거래로 인한 미수채권이 발생하겠지만, 키움증권이 이미 비축해둔 체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KB증권은 "CFD 관련 최종 손실 규모는 아직 유동적"이라면서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본이 4.2조원 수준이라는 점과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NH투자증권도 "분기당 2000억원대 수준의 체력은 향후 미수채권 충당금 적립 및 손실 등
-
"'대박 투자법' 있는 줄…" 수십억 날린 투자자들 집단 행동
지난달 말 8개 종목이 하한가를 낸 이른바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를 두고 관련 종목 투자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금융위원회 등 금융감독당국엔 증권사의 채권 추심을 미루도록 해달라고 진정서를 내고, 본인의 증권계좌를 통해 거래를 중개한 증권사엔 손해배상책임을 묻고 있습니다.투자를 주도한 투자컨설팅업체도 고발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투자 손해에 대해 배상을 받을 수 있지 관심이 모입니다. ‘CFD가 뭔지도 몰랐다’ 소송 나선 투자자들 9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이 법무법인은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투자금 손실을 본 투자자 중 증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책임을 묻고자 하는 이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라덕연 전 대표 등 H투자컨설팅 업체에 돈을 맡긴 이들입니다. H업체에 접촉한 이들은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비롯한 증권 거래 계좌를 H업체에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자들이 본인 명의 스마트폰과 신분증 등을 H업체에 맡기고, 이를 통해 H업체가 계좌를 개설해 운용한 식입니다.금융감독당국은 H업체 직원들이 투자자 명의 스마트폰을 통해, 투자자 명의 계좌로 미리 정해놓은 시점과 가격에 따라 주식을 거래해(통정매매) 주가를 띄웠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송을 계획한 법무법인이 소송 근거로 포착한 것도 이 지점입니다. ‘투자 당사자는 CFD 거래가 얼마나 위험한지도, 계좌가 개설됐는지도 몰랐다’는 겁니다. 원앤파트너스는 “위험성이 큰 신용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개설할 때 당사자에게 직접 계좌 개설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계좌의 성격과 거래의 위험성에 대해
-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사퇴…"매각대금 605억 사회 환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사진)이 ‘SG증권발(發) 폭락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에 책임을 지고 4일 스스로 물러났다. 해당 주식 매도로 얻은 605억원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최근 저의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그는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지난달 24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창구를 통해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세방,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오며 이들 8개 종목이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 회장은 이 일이 벌어지기 2거래일 전에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인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시간외 거래(블록딜)로 매도했다.박의명 기자
-
고개숙인 김익래 "국민·주주께 부담드려 죄송"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사퇴를 결정한 것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급락 사태가 그룹의 평판까지 훼손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태와 관련해 김 회장은 어떠한 불법도 없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선 김 회장이 주가조작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잇달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고객인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키움증권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다우키움그룹 핵심 계열사인 키움증권이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게 됐다.○“법적 문제없지만 책임지겠다”김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법적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했으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주와 국민에게 모두 부담을 주는 일이라 법적 문제가 없더라도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가 폭락 직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 매매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605억4300만원 규모)를 매도했다. 이날은 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이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사전에 주가조작을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특히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김 회장의 ‘배후론’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라 대표는 김 회장 지분을 사간 매수자가 대규모 반대매매를 촉발하는 매도 물량을 내놓고 한편으로는 공매도를 쳐 수익을 올렸다고 했다.김 회장 측은 매도 일자를 정한 것이 아니라 매수자의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블록딜
-
"CFD 사업했으면 어쩔뻔"…증권사들 희비
수년간 증권사의 신규 먹거리로 통했던 차액결제거래(CFD) 사업을 두고 증권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CFD가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 통로로 지목되면서다. CFD 사업을 적극 키운 증권사는 막대한 미수채권 발생 위험을 걱정하지만 사업을 보류한 증권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희비 엇갈린 증권사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중엔 미래에셋과 대신 등이 ‘CFD 사태’를 비켜 갔다. 양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CFD 사업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 보호를 위해 신중히 리스크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사업 속도를 늦췄다”고 말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CFD 거래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실제 상품 도입엔 시간을 더 들이기로 했다”고 했다.반면 CFD 사업에 적극 나섰던 증권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내 주식 CFD 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는 현재 13곳에 달한다. CFD가 도입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네 곳만 CFD를 취급했으나 이후 너도나도 사업에 뛰어들었다.개인전문투자자 지정 요건이 완화되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18년 말 7000억원이던 CFD 잔액은 지난 2월 말 3조5000억원으로 늘었다.2월 말 기준 CFD 잔액은 2016년부터 CFD 사업을 벌여온 교보증권(6131억원)이 가장 많다. 이어 키움증권(5181억원), 메리츠증권(3409억원), 하나증권(3394억원) 순이다.CFD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레버리지를 일으켜주고 거래 수수료와 이자를 받는 구조다. 큰돈을 굴리
-
CFD 놓고 희비 갈린 증권사들…'신규사업 늦어서 다행' 왜?
지난 수년간 증권사들의 신규 먹거리로 통했던 차액결제거래(CFD) 사업을 두고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동안 리테일(소비자금융) 매출 성장 지름길 역할을 한 CFD가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 관련 주가 조작 통로로 지목되면서다.그간 CFD를 적극 키운 증권사들은 막대한 미수 채권 리스크를 걱정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신규 투자 상품 도입이 늦었던 곳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신증권, CFD 사태 비켜나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중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등이 ‘CFD 사태’를 비켜났다. 양사 모두 내부적으로 CFD 사업을 중점 검토했으나 거래를 당장 지원하진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신규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CFD 서비스를 검토해 왔으나 출시를 미뤄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신규 상품을 취급하기 전에 각종 위험 요소를 검토한다”며 “고객 보호를 위한 신중한 리스크 관리·검토 과정에서 사업 속도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미 CFD 거래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 등 사업 준비가 돼있다”며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실제 상품 도입엔 시간을 더 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동안 '성장 지름길'이었던 CFD반면 CFD 거래에 적극 나섰던 증권사들은 난색이 뚜렷하다.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신사업을 키운 곳들이다. 기존엔 매출이 투자은행(IB) 부문
-
프로테옴텍, '고평가 논란'에 희망공모가 10% 하향 조정
바이오 기업 프로테옴텍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가치를 낮춰 공모에 나섰다.프로테옴텍은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당초 3일 수요예측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두고 일정을 연기했다.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하루 앞두고 일정을 미루는 건 드문 일이다. 청약기일도 오는 23일로 순연됐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프로테옴텍은 이번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췄다. 공모가 희망 범위를 당초 7500원~9000원에서 6700원~8200원으로 약 10% 하향 조정했다. 할인율을 10~25%에서 18~33%로 높인 결과다.이에 따라 프로테옴텍의 기업가치는 자연스럽게 낮아졌다. 당초 프로테옴텍이 제시한 기업가치는 희망가격 상단 기준으로 1216억원이었으나 이번에 1108억원으로 낮아졌다. 프로테옴텍은 오는 2025년 추정 실적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정했다. 2025년 예상 매출은 384억원, 당기순이익은 135억원이다. 예상 매출 384억원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71.4%가 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프로테옴텍의 밸류에이션 측정이 다소 공격적이란 평가가 나왔다.프로테옴텍은 한 번에 118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러젠)을 검사할 수 있는 다중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검출할 수 있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러젠) 수가 118종이다. 반려동물용 체외 진단제품인 애니티아를 개발해 작년 6월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매출 증가율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연평균 25.4%를 기록하고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증권株 호실적 기대…키움증권 유망"
올 들어 코스닥지수가 30% 상승하는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에 쏠렸던 유동성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10일 키움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0원(0.28%) 상승한 10만28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27.0%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하루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권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실적 눈높이도 함께 높아졌다는 분석이다.코스닥의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5조1221억원에서 지난달 12조7381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2차전지에 대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불붙으며 브로커리지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5개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산액은 9758억원으로 1개월 전(9409억원)보다 3.7% 증가했다.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주 중에서도 키움증권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 점유율 30.1%로 업계 1위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황의 반등에는 시일이 소요되는 데 비해 브로커리지 수익은 즉각적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브로커리지 등 주식 관련 수익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올해 순이익이 6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
"360조 토큰증권 시장 잡자"…증권·ICT업계 '큰형님' 손 잡았다
증권회사,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핀테크 기업 등이 토큰증권(ST) 발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속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이 30일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카카오그룹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을 잡았다. 2030년이면 토큰증권 시가총액이 36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금융회사뿐 아니라 기술기업들까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동맹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성장 예상되는 토큰증권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부터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시작된다면 첫해 시가총액은 34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세 배 늘어난 119조원으로 커지고, 2030년에는 3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4.5%에 해당하는 규모다.토큰증권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거래의 편의성과 낮은 비용이다. 토큰증권은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뿐 아니라 장외거래사업자가 구축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토큰증권 발행 비용이 일반 증권에 비해 40%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토큰증권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자산뿐만 아니라 저작권, 지식재산권 같은 무형자산까지 증권화할 수 있다. 현재도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있지만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 토큰증권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이 도입되면 지금보다 더 쉽고 안전하게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대형 통신사도 참전
-
이복현 "증권사, 부동산 PF 성과급 체계 뜯어고쳐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성과급 체계 수정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증권업계의 법인지급결제 허용과 외환업무 범위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장단점에 대해 고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4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부동산 PF 관련 성과급 체계가 중장기 성과에 비해 초기 성과에 가중치가 높다는데 (14개 증권사 CEO들과) 공감대를 같이 했다”며 “향후 (부동산PF) 성과급 체편 과정에서 이 같은 시각이나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국내 증권사들의 단기 성과 중심의 성과급 체계가 부동산 PF 부실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성과를 쌓기 위해 증권사의 부동산 관련 임직원들이 과도한 경쟁을 펼치게 되고 이 과정에 부동산 PF 부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말에는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PF 관련된 증권 임직원 등의 성과급 지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부터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가 높은 증권사들을 상대로 성과급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부동산 PF 부실화 문제뿐만 아니라 단기자금시장의 불안 재발 등 잠재적 위험에 대해서도 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동시에 금감원 차원에서 순자본비율(NCR) 제도 정비와 스트레스 상황을 반영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체계 등을 개선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 원장은 위기 상황에서 증권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해외 진출 등 글로벌화에 힘써 달라는 당부도
-
왜 오르지?…중소 지주사 '이유없는 급등'
특별한 호재도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중소형 지주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기성 자금이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비교적 적은 중소형 지주사로 몰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기초체력이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주가가 뛰었기 때문에 이들 종목들에 대한 추격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성홀딩스 14배 급등7일 항만 물류업체 선광은 0.71% 오른 12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작년 8월 20일(1만4900원) 대비 8배 넘게 상승했다. 도시가스 관련 업체 대성홀딩스는 2020년 4월 8000원대였던 주가가 11만4500원으로 14배 상승했다.산업용 배터리, 항만 등의 사업을 하는 세방은 지난 7월 저점 대비 주가가 3배 넘게 올랐다. 키움그룹 지주사인 다우데이타도 7월 저점 대비 3배 상승했다. 두 종목의 최근 한 달 상승률만 2배에 육박한다.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특별한 호재는 없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주사가 오르려면 자회사 주가가 상승하거나 배당금 확대, 실적 개선 등의 이벤트가 있어야 하지만 이들 종목은 별다른 호재 없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더멘털 변화는 없다”이들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동안 기초체력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선광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우데이타 영업이익은 6257억원으로 40% 감소했다. 대성홀딩스 영업이익도 122억원으로 4.3% 줄었다.일부 종목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절대적 고평가 영역에 진입했다. 최근 1년 실적 기준 대성홀딩스와 선광의 주가수익비율(
-
정부, ABCP 매입 확대…증권주 일제히 강세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당국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기업어음(CP) 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다.11일 키움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3% 오른 9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금융지주(5.93%), 한양증권(4.39%), 삼성증권(4.48%), 한화투자증권(4.3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미국발 증시 훈풍 영향으로 증권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유동성 지원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뛰었다는 분석이다.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각 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증권사가 보증한 부동산 PF의 ABCP 매입 규모를 기존 45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증권사 발행 CP에 대해서도 심사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하는 등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번 지원 대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
ABCP 매입 확대 소식에 증권주 동반 상승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당국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기업어음(CP) 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다.11일 키움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3% 오른 9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금융지주(5.93%), 한양증권(4.39%), 삼성증권(4.48%), 한화투자증권(4.39%) 등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발 증시 훈풍의 영향으로 증권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유동성 지원 소식에 증권사 주가가 일제기 급등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각 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증권사가 보증한 부동산 PF의 ABCP에 대해 매입 규모를 기존 45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증권사 발행 CP에 대해서도 심시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 하는 등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번 지원 대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