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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리딩방 같아"…경쟁사 의식한 키움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쟁사의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해 "리딩방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26일 키움증권은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2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이날 주총에서는 토스증권이나 메리츠증권 등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키움증권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오랜 기간 증권사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1위를 지켜왔던 키움증권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메리츠증권은 최근 '국내, 해외주식 수수료 무료'를 선언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토스증권은 2021년 12월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출시한 지 3년여 만에 지난해 4분기 기준 해외주식 거래대금 1위로 올라섰다. 2030세대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커뮤니티 서비스 덕분이다. 이 자리에서 한 주주가 "경쟁사인 토스증권은 커뮤니티 등을 활성화해 사용자를 끌어오고 있는데 키움증권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이 같은 질문에 엄 사장은 "토스증권의 커뮤니티는 리딩방 같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다우키움그룹 창업주 김익래 전 회장의 장남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선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우키움그룹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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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예탁원엔 '매수-매도', IR 자료엔 '매수+매도'…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점유율 갑론을박
키움증권이 기업설명(IR) 자료에서 해외주식 거래대금 점유율을 사실상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통계를 취합하는 한국예탁결제원에는 이른바 ‘네팅(Netting)’ 계산법을 활용해 매수와 매도금액의 차액을, IR 자료에는 매수와 매도금액을 합친 거래대금을 각각 표기했다.25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IR 자료를 통해 지난달 해외주식 거래대금(약정액)이 32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자료에서 예탁원 통계를 인용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77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주석에는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MS)은 당사의 약정을 시장 거래대금으로 나눈 값"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 달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은 41.3%다.이 수치가 최근 여러 언론 기사에 인용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40%를 웃도는 점유율을 가져간 것이 맞느냐"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키움증권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엔 네팅 계산법이 있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네팅 계산법은 순방향 포지션만 합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 증권사 B 고객이 테슬라 10주를 사고 9주를 팔았다면, 거래대금은 순매수한 1주에 대해서만 계산하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예탁원에 네팅 방식으로 계산한 해외주식 결제지시를 내렸다. 투자자가 매수, 매도한 내역에 따라 증권사가 예탁원에 해외주식 거래를 지시하면 예탁원은 미국 내 보관기관과 중앙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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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타이틀' 동시 겨냥…한투·미래에셋證, 상반기 IMA 취득 나선다
이르면 상반기 국내 최초의 종합투자계좌(IMA) 증권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IMA 제도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며 그간 몸집을 불려온 증권사들이 신청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넘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비슷한 시기에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IMA 제도 구체화 막바지 작업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 IMA 세부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IMA 제도가 만들어진 2016년엔 8조원 요건을 갖춘 곳이 없었다 보니 구체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건전성 규제와 원금 지급 상품의 성격 규정 등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희망하던 IMA 사업 전개에 따른 레버리지 비율 완화나 난외계정(재무제표의 별도 기록 계정)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협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I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예탁금을 운용하면서 ‘원금 보장’이라는 표현을 최초로 명시하는 계좌다. 은행의 예금계좌와 비슷하지만 수익률은 더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달 예탁금의 70%를 회사채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 등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한다”며 “기업금융 투자 수익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연 5~6%까지 책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업계에선 IMA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직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두 회사의 인가 신청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요건에 해당하는 곳은 이들 뿐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신종자본증권을 7000억원어치 발행하며 이달 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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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기업 대상 일반환전 서비스 개시
키움증권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일반환전 업무를 지난달 말 시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증권사의 개인 및 기업 대상 일반환전 업무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할 수 있다. 2023년 금융당국이 외환 제도를 개편하면서 길이 열렸다. 이미 2022년 종투사 라이선스를 획득했던 키움증권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작년 7월 일반환전 자격까지 따냈다.키움증권은 핀테크 소액송금업체인 한패스, 모인과 손잡고 이번 서비스를 개시했다. 환전뿐만 아니라 환헤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수출입 기업들과도 일반환전 업무 관련 계약을 진행 중이다.개인 고객 대상 일반환전은 상반기 내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키움증권 이용자들은 여행이나 유학자금도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환전할 수 있을 예정이다.키움증권 관계자는 “국민은행·하나은행과 연계한 외화 현찰 수령 등을 상반기 내 제공하기 위해 전산 개발 및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반환전 서비스로 고객 편익 증대와 새 사업 모델의 발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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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살아나자 증권株 주목…호실적에 '벚꽃 배당' 기대도
증권주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배당 확대 기대로 관심을 끌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올 들어 8% 넘게 상승했다. 주요 증권사 주식으로 구성된 이 지수는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더불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12조2048억원으로 8개월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5월 이후 하루평균 9조원을 넘어섰다.대형 증권사의 이익 증대로 1분기 이후에 배당하는 이른바 ‘벚꽃 배당’ 기대도 높다. 지난해 10대 증권사 가운데 5곳은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해외 주식 중개 수수료 수익 증대와 기업금융(IB) 사업 강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사별 사상 최대 약정금액을 경신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현금흐름 개선에 힘입어 일부 증권사는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동참,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를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 성향을 3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고, NH투자증권도 500원의 최소 배당수익을 보장하겠다고 공시했다. 한동안 증권주 투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최근 관련 충당금의 선제적 반영으로 잦아드는 분위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 정책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도 일부 투자자금이 ‘무풍지대’ 증권주로 흘러드는 배경으로 꼽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내 주식 거래대금 역시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또 한 번 힘을 받을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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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출범 대비…키움증권, 자체 시스템 구축 마무리
키움증권이 내달 대체거래소 출범에 앞서 자동주문전송(SOR)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고 7일 발표했다. 현재까지 SOR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곳은 업계에서 키움증권이 유일하다.다음 달 4일엔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문을 연다. 한국거래소 이외에 또 다른 거래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SOR 시스템은 이런 복수 거래소 체제에 필수적이다. 증권사는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면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소에서 주문을 내줄 의무(최선집행의무)를 지게 된다. SOR 시스템은 이런 의무를 지키기 위해 거래소별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주문을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SOR 시스템은 특유의 복잡성 때문에 전산 개발의 난도가 높다. 때문에 대체거래소에 참여를 선언한 32개 증권사 중 대부분이 넥스트레이드와 코스콤이 개발한 SOR 시스템을 돈을 주고 쓰려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당초부터 홀로 자체 개발을 택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규모가 크고 개인 고객 수가 많은 만큼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었다.키움증권은 차별화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개인화 맞춤 기능을 강화하고,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도 지정된 거래소로 주문이 전송될 수 있는 매매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달라질 거래 방식과 거래 시간에도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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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키움·대신證, 발해인프라 실권주 826억원 인수…석달 보호예수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발해인프라펀드) 주관사단이 청약 미매각 물량 약 826억원을 인수한다. 상장 이후 3개월 동안 매각하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도 걸었다.KB증권은 키움증권과 대신증권 등 주관사단과 함께 인수한 발해인프라펀드 실권주를 상장일로부터 3개월 동안 자발적으로 의무 보유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KB증권은 대표 주관사,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공동 주관사다.주관사단이 인수하는 발해인프라펀드 일반청약 미매각 물량은 982만9179주다. 전체 공모 주식 수(1904만7620주)의 51.6%다. 공모금액으로는 826억원어치다.주관사별 인수 비율에 따라 나눠 실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KB증권은 미매각 물량의 60%인 495억원, 키움증권은 25%에 해당하는 206억원, 대신증권은 15%인 124억원을 각각 떠안는다.발해인프라펀드는 지난 18~19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0.27대 1이라는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관사단은 상장 직후 다량의 미매각 물량이 출회되는 점을 우려해 상장 이후 3개월간 자발적 의무 보유를 결정했다. 주관사단의 자발적 의무 보유 인수물량을 감안하면 발해인프라펀드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비율은 7.4%로 낮아진다.발해인프라펀드는 2006년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17개 기관투자가가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했다. KB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 향후 3년간 예상 배당수익률을 7.74%로 제시했다.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KB증권 관계자는 "주관사단이 책임감을 갖고 자발적으로 3개월 의무 보유를 추진했다"며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있는 발해인프라펀드를 비롯해 투자자에게 양질의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해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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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나선 증권사 다 뛰는데…'맹탕 공시' 키움證, 나홀로 하락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공시를 한 증권회사들의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높은 주주환원율 등을 밝힌 메리츠금융지주는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맹탕 공시’로 비판받던 키움증권은 유일하게 공시 이후 주가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동시에 떨어졌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공시일인 지난 5월 28일부터 전날까지 주가가 0.64% 하락했다. 공시에 나선 네 개 증권주 중 홀로 주가가 내렸다. PBR도 0.71배에서 0.7배로 떨어졌다.메리츠증권을 지배해 증권주로 분류되는 메리츠금융지주는 밸류업 공시일(7월 4일) 이후 21.46% 상승했다. 주가가 10만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PBR은 1.65배에서 2.01배로 늘었다. 순자산 대비 두 배 금액으로 평가받은 것이다.미래에셋증권과 DB금융투자는 주가가 각각 2.68%, 4.12% 올랐다. PBR은 0.01배씩 소폭 개선됐다.공시 구체성이 주가와 지표 향방을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키움증권은 상장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공시를 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30% 이상 등의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연초 주주총회에서 밝힌 내용과 같은 것으로 드러나 되레 기대를 꺾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메리츠금융지주는 연결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목표와 함께 총주주수익률(TSR)을 분기마다 공시할 핵심 지표로 선정했다. TSR은 주주가 특정 기간 얻는 총수익률로, 주주환원 정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거버넌스포럼은 “키움증권의 실망스러운 공시와 달리 메리츠는 자사주 소각에 집중하다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가 되면 현금 배당 비율을 늘릴 것이란 명확한 자본 배치 방침을 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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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조선·바이오주 ETN 4종 상장
키움증권은 8일 조선 및 바이오 업종 상장지수증권(ETN)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조선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로 국내 산업계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상장하는 ETN은 ‘키움 바이오TOP10 ETN’ ‘키움 레버리지 바이오TOP10 ETN’ ‘키움 조선TOP10 ETN’ ‘키움 레버리지 조선TOP10 ETN’ 4종이다. ‘KEDI 바이오TOP10’과 ‘KEDI 조선TOP10’을 기초지수로 한다. 키움 바이오TOP10 ETN과 키움 조선TOP10 ETN은 각각 1배 수익률을 추종한다. 레버리지 ETN은 각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기대할 수 있다.KEDI 바이오TOP10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알테오젠,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리가켐바이오 등이 포함된다. KEDI 조선TOP10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HD현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으로 구성됐다. 연간 총보수는 일반 상장지수펀드(ETF) 0.3%, 레버리지 ETN 0.95%다.키움증권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더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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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주식 초고수'는 누구…키움증권 '영웅결정전' 시작
키움증권이 총상금 5억9000만원 규모의 ‘2024 키움영웅결정전’을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월별로 진행되는 투자대회 ‘영웅전 정규전’ 수상자끼리 ‘주식 초고수’를 가리는 대회다.올해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 자산 그룹에서 국내 주식 부문 상위 200위 이내, 해외주식 부문은 상위 100위 이내 순위를 기록한 1만 8000명이 참가한다. 국내 주식, 해외주식 분야에서 ‘1억 대회’ 1위를 모두 차지할 경우 개인 최고 상금은 2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올해 키움증권에서 진행된 실전투자대회 중 최대 액수다.올해 결정전에는 국내 주식, 해외주식 통합 수익금 대회인 ‘슈퍼고래전’이 추가된 점도 특징이다. 평가자산 등락을 반영한 대회 기간 수익금 규모로 1위를 가른다. 1만 8000명 모두가 자동 참가하는 구조다. 공식 대회는 없었으나, 지난해 키움영웅결정전 최고 수익금은 해외주식 결정전 참가자에게서 나왔다. 이 참가자는 8억9987만원을 벌어들였다.관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상금 5000만원의 ‘엔빵이벤트’는 슈퍼고래전 1위의 수익금을 맞추는 행사다. 수익금 1위의 수익 규모와 부문을 맞춘 정답자들이 상금을 나눠 갖는다. 출석 체크 시엔 경품 응모권도 제공하기로 했다.대회는 지난 5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첫 순위가 공개된 6일, 국내 주식 1억 대회 수익률 1위는 26.16%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1억 대회 수익률 1위는 14.05%다. 슈퍼고래전 1위의 수익금은 9315만원으로 국내 주식 1억 대회 참가자가 기록 중이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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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2차전지 기초체력 회복…車·방산 끌어들일 '밸류업 당근' 필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망 편입,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탈출이 급선무입니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미국 대통령선거 종료와 함께 시장이 싫어하는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부터 제거돼야 합니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국내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들은 5일 국내 증시 반등의 핵심 요건으로 “거시경제 지표 안정화와 핵심 산업군의 기초체력 회복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균형 잡힌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올해 주가가 26% 떨어진 삼성전자는 증시 수급을 악화시킨 근간으로 지목됐다. 이경수 센터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3E 퀄테스트(품질 검증) 통과가 더 이상 지연되면 안 된다”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다수 포진한 2차전지 업종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캐즘 극복 기대가 감돌 텐데, 테슬라뿐만 아니라 중국 대상 공급망도 확대해 반등 기회에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리서치센터장들은 미국 대선이 끝나고 글로벌 금리 방향이나 산업별 전망 등이 가늠돼야 투자자가 돌아올 것이라고도 했다. 다행히 금리 변동성은 빠르게 줄고 있다는 평가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대선 이후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가 가속하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는 경기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도 실적 회복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밸류업 정책의 정교한 설계와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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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3분기 어닝시즌…증권·방산·통신株는 '방긋'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전 대비 7% 급감했다. 반도체 업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둔화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 기업이 ‘환율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치가 줄어들 때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적 발표 직전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늘어난 대표 업종은 증권과 무선통신, 방위산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두운 3분기 실적 시즌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조5364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대비 10.99% 급감했다. 1개월 전과 비교해도 7.66% 줄었다. 같은 기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1% 감소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증권사가 추정한 실적 전망치는 빠르게 하향하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반에 실적 불확실성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우려했다.증권가에선 실적 전망치가 하향될 때는 ‘1개월 전 컨센서스’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을 눈여겨보라고 권한다. 가장 근접한 시기에 추정한 수치가 들어맞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지만 1개월 전 컨센서스는 올라가고 있는 기업을 추리라는 조언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개월 전 대비 컨센서스가 상향된 업종은 27개 업종 중 8개뿐이다. 대표 업종이 증권이다. 1개월 전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0.5% 늘었다. 증권사 가운데 한국금융지주(3182억원)와 삼성증권(2688억원), 키움증권(25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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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싱가포르 현지 자산운용사 본인가 획득
키움증권이 싱가포르통화청(MAS)으로부터 현지 자산운용사 설립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발표했다.키움증권은 해당 자산운용사에 총 1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03억원) 규모 자본금을 납입한다. 지분 100%가 키움증권 소유다.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운용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키움증권은 지난해 3월 이사회에서 싱가포르 현지 자산운용사 설립 안건을 의결하고 인가 획득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MAS에 자산운용사 인가 신청을 마무리했고, 이달 초 예비인가를 취득한 바 있다.이르면 이달부터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나설 예정이다. 안정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싱가포르 현지의 운용역도 영입했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투자 기금을 운용했던 베테랑 인력이 법인장으로 내정된 상태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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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캐피탈, ‘목동 옛 KT 부지’ 브릿지론 1000억어치 인수
한국투자캐피탈이 목동 옛 KT 부지 브릿지론 1000억원어치를 인수한다. 자본 확충에 나서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집행에 조금씩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목동 옛 KT 부지 브릿지론 선순위 약 1000억원을 한투캐피탈에 셀다운(재매각) 했다. 키움증권이 지난 8월 선순위 3600억원, 후순위 2500억원 등 총 6100억원을 단독 인수한 브릿지론이다. 이중 선순위 브릿지론의 경우 다른 기관투자가에 매각하는 셀다운을 진행하고 있다.한투캐피탈이 선순위 대출채권 인수에 나선 것은 이 부지 개발 사업이 유망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사업장은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48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기존 KT전산센터를 철거 후 조만간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쯤 본 PF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공사로는 삼성물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서울 핵심 주거지역의 대형 개발 사업이지만 PF 자금 경색 여파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해 왔다. 신세계건설이 시공사로 나섰으나 본 PF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동산 개발 사업은 브릿지론을 거쳐 부지 매입과 인허가를 밟은 뒤 시공사를 선정하고 본 PF를 조달해 착공 및 준공으로 이어진다. 대다수 브릿지론 사업장은 리스크가 큰 초입 단계라 PF 경색 사태 이후 본 PF로 넘어가기 어려웠다.한국투자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한투캐피탈은 지난 8월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자본 확충을 기반으로 우량한 PF 사업장 대출에 조금씩 나서고 있다. 한투캐피탈은 PF 경색 이후 꾸준히 자본을 늘려나가는 캐피털사로 꼽힌다. 지난해엔 두 차례에 걸쳐 4400억원, 800억원 등 총 52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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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중개형 ISA 잔고 1조원 넘겼다
키움증권은 자사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가 1조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발표했다.작년 말 대비 잔고는 129%, 고객 수를 기준으론 112% 이상 늘었다. ISA 고객당 평균 투자금액은 888만원으로 나타났다. 업계 평균(332만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중개형 ISA는 하나의 계좌로 국내 상장 주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인이 직접 운용할 수 있다.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은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가능성이 대두되며 각종 비과세 규정을 지닌 중개형 ISA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중개형 ISA 가입자는 460만 명, 가입금액은 15조3000억원을 넘긴 상태다.키움증권도 고객 공략에 적극이다.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중개형 ISA 전용 특판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상품이 대표적이다. 해당 ELB 상품들을 통해선 매주 평균 10%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 중이란 설명이다. 펀드 선취판매수수료 무료 혜택과 각종 현금 보상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중개형 ISA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중개형 ISA 신규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려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