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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테옴텍, IPO 일반청약도 흥행 실패...경쟁률 35대 1

    프로테옴텍, IPO 일반청약도 흥행 실패...경쟁률 35대 1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기업 프로테옴텍이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로테옴텍이 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 청약의 최종 경쟁률은 35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에 약 1만25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320억원이 모였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16.03주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추첨에 따라 인당 16~17주를 받는다. 중소형 공모주 훈풍이 불기 시작한 2월 이후 IPO 공모를 진행한 기업 20곳(스팩 및 리츠 제외) 중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그친 건 씨유박스(53대 1), 나라셀라(5대 1)에 이어 프로테옴텍이 세 번째다. 지난 5월 31일~6월 1일 이틀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공모가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일반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4대 1로 나타났다. 참여 기관의 87.52%가 희망 범위(5400~6600원) 하단 미만에 주문을 넣었다. 프로테옴텍과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 16.7% 낮은 4500원으로 결정했다. 프로테옴텍이 최초에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7500원~9000원이었다.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며 6700원~8200원으로 약 10% 낮췄음에도 시장과 눈높이가 맞지 않았던 셈이다. 코넥스 상장사인 프로테옴텍의 주가가 수요예측 결과 발표 이후 하락한 점도 일반투자자가 선뜻 투자하기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꼽혔다. 2일 6300원이었던 프로테옴텍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프로테옴텍 주가는 이날 4880원으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동안 22.5% 하락했다. 2000년 설립된 프로테옴텍은 알레르기와 항생제 감수성 진단 제품을 제조하

  • "하이비젼시스템, 수주잔고 증가 주목"

    "하이비젼시스템, 수주잔고 증가 주목"

    키움증권은 7일 하이비젼시스템에 대히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371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 흑자 전환했다. 오현진 키운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자회사 실적 호조 및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액은 525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높아진 수주잔고가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고 2분기부터 선제적인 납품 확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고객사 신제품의 폴디드 줌 탑재와 전면 카메라 모듈 스펙 변화에 따라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매출액은 58% 늘어난 3121억원, 영업이익은 102% 급증한 507억원이 예상된다”며 “실적 성장 대비 주가는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차전지 장비, 전장용 카메라 수요증가로 인한 자회사의 이익 기여 증가세를 반영하면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 코스피보다 더 오른 주요 증권주…2분기에도 호실적 전망

    코스피보다 더 오른 주요 증권주…2분기에도 호실적 전망

    SG증권발 차액결제매매(CFD) 사태로 주가 부진을 이어 증권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매매수수료와 채권운용 이익 증가로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13개 증권사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간(5월2일~6월1일) 3.5% 올랐다. 구성 종목 중 주요 증권사 상승률은 삼성증권이 5.8%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5.4%), NH투자증권(3.8%), 키움증권(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1.8% 상승했다. 증권주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투자자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과 기관이 삼성증권 주식을 각각 450억원, 120억원 팔아치울 때, 외국인은 590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NH투자증권(210억원), 미래에셋증권(140억원), 키움증권(100억원)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를 향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자 증권주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이달에도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증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 대부분은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 상단을 2600 이상으로 잡았다. 교보증권은 지수가 최고 2700까지 오를 것으로 평가했고,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2650을 제시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CFD발 사태가 터졌음에도 증권주를 순매수하는 건 시장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추후 금리 인하가 이뤄져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면 국내 증권업계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상승은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진다. 결국 증권사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브로커리지 수익과 함께 증권사들

  • "CFD 취급 증권사, 주가 폭락 전 대량 매도"

    "CFD 취급 증권사, 주가 폭락 전 대량 매도"

    금융감독원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급락 사태와 관련해 차액결제거래(CFD) 취급 증권사의 문제점을 대거 적발하고 엄중히 조치하기로 했다. CFD를 담당하는 증권사 임원의 배임 정황도 발견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이달 초부터 하한가 사태 관련 주가 조작 통로로 지목된 증권사 CFD 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3일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8일엔 하나증권, 10일엔 교보증권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A증권사 임원과 관련된 B씨가 8개 종목 주가 급락일 이전에 일부 종목을 대량 매도한 사실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관련 내용을 수사 자료로 제공했다. CFD 영업 관련 문제점도 여럿 적발했다. 일부 증권사가 비대면 CFD 계좌를 개설할 때 본인 확인 절차를 생략한 것으로 드러났다. CFD 수수료 지급 관련 특이 사례도 찾아냈다. C증권사의 CFD 담당 임원이 외국 증권사로 하여금 C사로 가야 할 CFD 관련 마케팅 대금을 국내 한 CFD 매매시스템 개발업체로 송금하도록 한 업무상 배임 정황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외국 증권사가 이 CFD 매매시스템 개발업체에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한 사례도 확인해 지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도 수사 참고 자료로 제공했다”며 “CFD 취급 증권사에 대한 검사 기간을 다음달까지 연장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금감원, 증권사 CFD 문제 대거 적발…"주가 급락 전 대량 매도"

    금감원, 증권사 CFD 문제 대거 적발…"주가 급락 전 대량 매도"

    금융감독원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와 관련해 차액결제거래(CFD) 취급 증권사들의 문제점을 대거 적발하고 엄중히 조치하기로 했다. CFD를 담당하는 증권사 임원의 배임 정황도 발견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5일 금감원은 “이달 초부터 CFD 취급 증권사 일부에 대한 검사를 벌여 각종 문제점을 확인했다”며 “위법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고, 수사가 필요한 부분은 검찰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삼천리 등 8개 종목의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 통로로 지목된 증권사 CFD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지난 8일엔 하나증권, 지난 10일엔 교보증권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 키움증권과 관련해선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전 회장의 일부 종목 대량 매도와 라덕연 H투자자문컨설팅 전 대표간 연관성 등을 살피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금감원은 A증권사 임원과 관련된 B씨가 8개 종목 주가 급락일 이전에 일부 종목을 대량 매도한 사실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관련 내용을 수사 자료로 제공했다. CFD 영업 관련 문제점도 여럿 찾아냈다. 일부 증권사는 비대면 CFD 계좌를 개설할 때 본인확인 절차를 생략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 유권해석에 따르면 CFD 계좌 등을 비대면 개설할 때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실명확인증표 사본 확인, 영상 통화, 접근매체 전달시 확인, 기존 계좌를 통한 확인 등 중 두 절차 이상을 거쳐야 한다. 투자자에게 교부하는 핵심 설명서에 CFD 투자 위험을 실제보다 축소해 안내한 사례도 일부 확인됐다. CFD 관련 투자 광고에서 CFD 상품의 레

  • 맥쿼리, 로카모빌리티 인수 완료...브릿지론 상환 위해 프로젝트펀드 모집

    맥쿼리, 로카모빌리티 인수 완료...브릿지론 상환 위해 프로젝트펀드 모집

    맥쿼리자산운용 사모펀드(PEF)가 국내 2위 교통카드업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마무리했다. 맥쿼리는 거래 종결을 위해 빌렸던 브릿지론 상환을 위해 국내 연기금·공제회 대상으로 1150억원의 프로젝트 펀트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지난주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를 4150억원에 인수했다. 맥쿼리는 지난 4월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맥쿼리는 인수자금 중 1800억원을 자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으로 1200억원을 지원받았다. 남은 1150억원은 브릿지론으로 조달했는데, 올해 안에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 등을 통해 프로젝트 펀드를 모집해 갚는다는 방침이다. 로카모빌리티는 선불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다. 경기·인천 지역 등 수도권 외에 부산, 울산, 경남, 강원, 광주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약 37%다. 이 분야 1위는 서울시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로 시장점유율은 60%다. 맥쿼리는 로카모빌리티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고 인수했다. 선불교통카드는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현행 사업자들이 장기간 일정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로카모빌리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812억원이다. 이는 직전해 대비 1641억원 대비 10% 이상 불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8억원에서 245억원으로 늘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CFD거래도 신용 한도 규제…'빚투' 위축되나

    CFD거래도 신용 한도 규제…'빚투' 위축되나

    금융감독당국이 차액결제거래(CFD)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를 신용공여 잔액에 합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CFD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레버리지도 증권사의 총신용 한도 내에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CFD를 통해 규제 한도 외 레버리지 거래를 해온 주요 증권사가 적극적으로 대출 관리에 나설 경우 증시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FD는 사실상 개인 신용융자”22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CFD를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에 포함하는 내용 등을 담은 CFD 건전성 개선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한다. 금융위는 금융투자협회 등과 함께 CFD 제도 개선 작업반을 꾸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CFD는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증권사를 통해 투자 포지션을 잡아 진입·청산 가격의 차액만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증거금 40%로 원금의 최대 2.5배까지 투자할 수 있다. 증거금 40만원으로 증권사가 제공한 레버리지 60만원을 더하면 주식 100만원어치에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는 사실상 개인 신용융자와 다름없는 60만원은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CFD 레버리지가 금융감독당국 관리의 ‘사각지대’라는 비판 의견도 수용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CFD도 증권사의 대출처럼 다뤄야 자본시장 건전성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13개 증권사의 CFD 거래 잔액은 총 2조8000억원 규모다. 구체적인 신용공여 한도 반영 비율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론상으로는 증거금(통상 40%)을 제외한 1조7000억원가량이 신용공여 한도에 새로 포함될 수 있는 것이다. 키움증권, 삼성증권,

  • 국내 증권사, CFD·미수거래 등으로 1분기에 3602억원 벌었다

    국내 증권사, CFD·미수거래 등으로 1분기에 3602억원 벌었다

    국내 증권사가 올 1분기에 3600억원이 넘는 신용거래융자 수익을 벌어들였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개인투자자(전문투자자 포함)가 하는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거래 등에서 나온다. 신용거래융자 수익이 증권사 전체 이자수익의 23%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 1분기에 3602억원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 수익은 개인투자자에게 얻은 것으로, 쉽게 말하면 '대출 이자'다. CFD, 미수거래 등을 할 때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데 이에 대한 이자 수익이다. 예컨대 CFD는 개인이 4000만원을 증거금으로 예치하고 1억원어치 거래를 하는 게 보통인데, 이때 차액 6000만원에 대한 이자를 증권사에 낸다. 이자율은 최대 9~10% 정도다.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은 CFD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가장 많은 신용거래융자 수익을 얻은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588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키움증권이 얻은 전체 이자수익의 22.6%다.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이 기간 554억원을 기록, 전체 이자수익의 12.9%였다. NH투자증권은 이 비중이 12.8%, 삼성증권 10.4%, 대신증권 8.5% 등이었다. 국내 증권사 전체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우상향하는 추세다. 올 1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4296억원) 대비로는 16.6% 줄었다. 증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증시에서 빠져나간 개인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9년 대비로는 87.5% 증가해 거의 2배 늘어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간 브로커리지 수수료 경쟁 심화로 개인에게 이 수익을 얻기 어려워지면서 대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한 것"이라며 "증권사 대출은 단기가 많고, 높은 거래 차익을 얻기 위해 과감하

  • 금융株 조정 받자…외국인은 '줍줍'했다

    금융株 조정 받자…외국인은 '줍줍'했다

    외국계 기관들이 국내 금융회사 지분을 잇따라 늘리고 있다. 장기 투자 성격의 외국인 큰손들이 금융주를 저가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계 기관이 보유 지분을 늘린 국내 금융회사는 총 5곳으로 조사됐다. 남아공계 운용사인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는 전날 한국금융지주 지분을 기존 7.47%에서 8.32%로 0.85%포인트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오르비스는 같은 날 키움증권 지분도 9.61%에서 9.98%로 늘렸다고 밝혔다. 캐피털그룹은 지난 8일 하나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지분을 각각 5.55%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기존 지분은 각각 5.08%, 5.11%였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매니지먼트도 현대해상 지분을 9.04%에서 9.57%로 확대했다.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에 장기로 투자하는 오르비스는 주가가 오를 때 지분을 줄이고 주가가 내렸을 때 지분을 늘려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르비스는 성장성을 보고 2010년부터 키움증권에 투자했다”며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오르비스는 주로 호주 퇴직연금 계정인 ‘오스트렐리안 슈퍼’를 통해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가 매집하는 이들 금융회사는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약세를 보인 증권주 가운데서도 주가가 더 많이 떨어진 증권사다. 키움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악재가 터졌고, 한국금융지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부각됐다. 국내 은행들도 미국의 중소형 은행 리스크가 터진 뒤 하락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월 장중 5만3300원 고점을 찍고 4만원대 초

  • 개미들 도망갈 때 '줍줍줍'…해외 큰손들 사들인 종목은?

    개미들 도망갈 때 '줍줍줍'…해외 큰손들 사들인 종목은?

    외국계 기관들이 국내 금융회사 지분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장기 투자 성격의 외국인 큰손들이 금융주를 저가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외국계 기관이 보유 지분을 늘린 국내 금융회사는 5곳으로 조사됐다. 남아공계 운용사인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는 전날 한국금융지주 지분을 기존 7.47%에서 8.32%로 0.85%포인트 확대했다. 오르비스는 키움증권 지분도 9.61%에서 9.98%로 늘렸다. 캐피탈그룹은 지난 8일 하나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지분을 각각 5.55%까지 늘렸다. 기존 지분은 각각 5.08%, 5.11%였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매니지먼트도 현대해상 지분을 9.04%에서 9.57%로 확대했다.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에 장기로 투자하고 있는 오르비스는 주가가 오를 때 지분을 줄이고 주가가 내렸을 때 지분을 늘려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르비스는 성장성을 보고 2010년부터 키움증권에 투자했다”라며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오르비스는 주로 호주 퇴직연금 계정인 ‘오스트렐리안 슈퍼’를 통해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약세를 보인 증권주 가운데서도 주가가 더 많이 떨어졌다. 키움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악재가 터졌고, 한국금융지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높은 것이 부각됐다. 은행주도 미국발 은행 리스크 등으로 하락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월 장중 5만3300원 고점을 찍고 4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JB금융지주도 1만1160원에서 8280원까지 내렸다. 캐피탈그룹은 두 종목을 각각 4만원 초반대, 9000원대에 집중 매수했다. 박의명

  • 외국인, CFD 손실 우려에도 증권주 '러브콜'…키움증권 '소외'

    외국인, CFD 손실 우려에도 증권주 '러브콜'…키움증권 '소외'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증권주를 투자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손실액이 우려보다 크지 않다는 점과 증권사가 사업을 전개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4월10일~5월10일)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NH투자증권을 순매수했다. 총 순매수 금액은 180억원이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130억원)과 삼성증권(610억원)에 대해선 2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사들였다. 외국인이매수에 나선 건 최근 불거진 CFD 손실 규모가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전체가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CFD 미수금으로 인한 증권사별 손실규모는 1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13개 증권사의 CFD 거래잔액은 2조7696억원이었다. 증권사별로는 교보증권의 CFD 거래잔액이 61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키움증권(5576억원), 삼성증권(350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만약 키움증권의 경우 CFD 잔액 모두가 80% 손실이 났다고 가정하면 손실 금액은 4453억원으로 증거금(잔액의 40%) 2230억원을 넘어선다. 이에 추가 손실금 2200여억원 중 투자자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금액만큼 증권사 손실로 반영된다. 하지만 실제 미수금 규모는 이러한 우려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급락한 종목은 전체 CFD 가운데 일부이고 증권사들도 채권 추심 등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서다. 증권사들이 사업을 전개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 "CFD 손실, 감당 가능"…키움증권 매수 리포트 낸 증권사들

    "CFD 손실, 감당 가능"…키움증권 매수 리포트 낸 증권사들

    키움증권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실적이 질적으로 우수하다며 일제히 매수의견 리포트를 내고 있다. 최근 주가 조작 사태에 연루되었지만, 이를 감내할 체력이 충분하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키움증권 주력 사업인 리테일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2915억원을 냈다고 9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에는 우수한 운용손익이 뒷받침됐다. 시장금리 하락 등 운용 환경이 개선되면서 운용 부문 수익은 143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무려 1415억원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이를 중개하는 리테일 파생·해외주식 브로커리지(중개) 수익도 전분기 대비 13.9% 증가한 168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번 호실적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 10일 삼성증권은 "대형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 기반이기 때문에 질적으로 우수하다"면서 "부동산 등 자산 부실화의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 일회성 손실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미 주가는 이를 상당 부분 반영된 점 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FD 거래로 인한 미수채권이 발생하겠지만, 키움증권이 이미 비축해둔 체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KB증권은 "CFD 관련 최종 손실 규모는 아직 유동적"이라면서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본이 4.2조원 수준이라는 점과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도 "분기당 2000억원대 수준의 체력은 향후 미수채권 충당금 적립 및 손실 등도 감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 "'대박 투자법' 있는 줄…" 수십억 날린 투자자들 집단 행동

    "'대박 투자법' 있는 줄…" 수십억 날린 투자자들 집단 행동

    지난달 말 8개 종목이 하한가를 낸 이른바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를 두고 관련 종목 투자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감독당국엔 증권사의 채권 추심을 미루도록 해달라고 진정서를 내고, 본인의 증권계좌를 통해 거래를 중개한 증권사엔 손해배상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투자를 주도한 투자컨설팅업체도 고발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투자 손해에 대해 배상을 받을 수 있지 관심이 모입니다. ‘CFD가 뭔지도 몰랐다’ 소송 나선 투자자들 9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이 법무법인은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투자금 손실을 본 투자자 중 증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책임을 묻고자 하는 이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라덕연 전 대표 등 H투자컨설팅 업체에 돈을 맡긴 이들입니다. H업체에 접촉한 이들은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비롯한 증권 거래 계좌를 H업체에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자들이 본인 명의 스마트폰과 신분증 등을 H업체에 맡기고, 이를 통해 H업체가 계좌를 개설해 운용한 식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은 H업체 직원들이 투자자 명의 스마트폰을 통해, 투자자 명의 계좌로 미리 정해놓은 시점과 가격에 따라 주식을 거래해(통정매매) 주가를 띄웠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송을 계획한 법무법인이 소송 근거로 포착한 것도 이 지점입니다. ‘투자 당사자는 CFD 거래가 얼마나 위험한지도, 계좌가 개설됐는지도 몰랐다’는 겁니다. 원앤파트너스는 “위험성이 큰 신용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개설할 때 당사자에게 직접 계좌 개설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계좌의 성격과 거래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도 하지 않은 증권사의 행태

  •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사퇴…"매각대금 605억 사회 환원"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사퇴…"매각대금 605억 사회 환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사진)이 ‘SG증권발(發) 폭락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에 책임을 지고 4일 스스로 물러났다. 해당 주식 매도로 얻은 605억원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저의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창구를 통해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세방,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오며 이들 8개 종목이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 회장은 이 일이 벌어지기 2거래일 전에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인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시간외 거래(블록딜)로 매도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고개숙인 김익래 "국민·주주께 부담드려 죄송"

    고개숙인 김익래 "국민·주주께 부담드려 죄송"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사퇴를 결정한 것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급락 사태가 그룹의 평판까지 훼손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태와 관련해 김 회장은 어떠한 불법도 없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선 김 회장이 주가조작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잇달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고객인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키움증권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다우키움그룹 핵심 계열사인 키움증권이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게 됐다.○“법적 문제없지만 책임지겠다”김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법적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했으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주와 국민에게 모두 부담을 주는 일이라 법적 문제가 없더라도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가 폭락 직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 매매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605억4300만원 규모)를 매도했다. 이날은 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이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사전에 주가조작을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특히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김 회장의 ‘배후론’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라 대표는 김 회장 지분을 사간 매수자가 대규모 반대매매를 촉발하는 매도 물량을 내놓고 한편으로는 공매도를 쳐 수익을 올렸다고 했다. 김 회장 측은 매도 일자를 정한 것이 아니라 매수자의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블록딜은 4월 초부터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