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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박스피 전망…최고 2700"
전문가들은 다음달 국내 증시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와 국내 기업의 더딘 실적 회복 등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2차전지, 조선 등 산업 중 실적이 우상향하는 종목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전망한 9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2400~2700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별로는 △신한투자증권 2400~2650 △삼성증권 2450~2650 △키움증권 2450~2680 △교보증권 2450~2700 △NH투자증권 2458~2595 등으로 전망했다.증권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와 중국 부동산 위기 및 내수경기 부진 등 미국과 중국의 거시경제 변수가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국내 기업의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이 최근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박스피 장세의 근거로 제시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45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44조3218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6% 감소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과열 우려는 완화됐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불확실성과 금리 변동성 등이 증시 상단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신흥국 전반의 거시경제 회복이 더뎌지는 시점에서 글로벌 투자가들이 전향적으로 중국과 신흥국 등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중국 경제 비관론이 완화되면 신흥국 중에서 미국 경제 구조와 밀접한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증권가는 9월 FOMC가 주가 향방을 가늠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올해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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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기에 박스피 이어지나…"9월 코스피, 2400~2700 예상"
9월 국내 증시가 중국 부동산 위기와 국내 기업들의 더딘 실적 회복 속에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박스피 속에서도 실적 개선이 확실한 반도체, 2차전지, 조선 등이 차별하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9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2400~2700 사이로 조사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 2450~2650, △신한투자증권 2400~2650, △키움증권 2450~2680, △교보증권 2450~2700 △NH투자증권 2458~2595을 각각 전망했다.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 중국 부동산 위기 및 내수경기 부진 등을 박스피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대 물가상승률’을 공언한 만큼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중국의 경기 부진이 국내 기업의 실적과 연결되는 만큼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이 최근 하향되고 있는 점도 박스피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근거로 꼽히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5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44조3218억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1.6% 감소했다. 4분기(상장사 236개사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도 42조1140억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2.1% 줄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과열 우려는 완화됐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과 9월의 부진한 계절성, 금리 변동성 등이 증시 상단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부동산 문제가 9월에도 국내 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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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유튜브 구독자 잡아라"
주요 증권사가 유튜브를 비롯한 SNS ‘구독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등 주요 투자 테마가 유행을 타면서 SNS에 투자 정보를 검색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증권사는 삼성, 키움, 미래에셋 등이 꼽힌다. 삼성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팝(Samsung PoP)’ 구독자 수가 이날 현재 142만 명으로 가장 많다.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 ‘채널K’는 구독자 수 141만 명으로 삼성증권을 바짝 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스마트머니’는 구독자 135만 명을 모았다. 이들 세 기업은 2021년 초 각각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겼다.각 증권사는 특화 콘텐츠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투 트랙 콘텐츠 전략’을 쓰고 있다. 첫 번째는 강의형 콘텐츠다. 연금 전문가,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퀴즈쇼 등 예능 형식을 접목한 소프트 콘텐츠다. 투자심리 토크쇼 ‘아이 라이크 댓’, 한강 등 야외에서 진행하는 퀴즈쇼 ‘삼성증권이 쏜다’ 등이 대표적이다.키움증권은 ‘특징주 기사 역이용하기’ 등 투자 전략 동영상을 올려 구독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반도체의 기본 구조부터 종류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의 종류 강좌’ 등을 올려 구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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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캐피탈 500억 증자에 참여…‘PF 경색’ 지원 나서
키움증권이 500억원 규모의 키움캐피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있어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해주는 성격이다.키움캐피탈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지분율대로 증자에 참여해 98%를 보유한 키움증권이 490억원, 2%를 보유한 다우기술이 10억원을 댄다. 납입일은 오는 31일이다. 키움캐피탈은 2018년 키움증권이 설립한 캐피탈사다. 자본금 200억원을 시작해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불렸다. 신기술사업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여신금융 서비스를 영위한다. 이번 키움캐피탈의 유상증자는 5번째 유상증자에 해당한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여 만이다.이번 자본 투입은 실적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키움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한 금액이다. 순이익도 226억원으로 5.6% 줄었다. 최근 PF 시장이 경색되는 등 캐피탈사에 대한 부실 우려가 늘고 있다. 키움캐피탈은 우노디앤씨에 이어 리뉴웰감만개발 등 시행사의 부실 채권을 안고 있다. 각각 104억원, 6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적지 않은 규모다.아울러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환경이 좋지 않아 대주주 지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캐피탈 신용등급은 ‘A-’로 높지 않다. 최근 A-급 캐피탈사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6~7%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역마진을 내지 않으려면 리스크 있는 투자처를 발굴해야 해 내부에서 지원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한국신용평가는 키움캐피탈에 대해 “부동산 금융자산의 자기자본 대비 부담이 2배로 높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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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잭팟' 증권사, 충당금에 희비
지난 2분기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하지만 1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대부분 뒷걸음질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미수채권과 PF 손실을 대비해 적립한 충당금 규모가 희비를 갈랐다.미래에셋증권은 10일 2분기 영업이익이 1567원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44.4%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1409억원)은 전 분기 대비 40.9% 줄었다. 해외 부동산을 비롯한 투자 자산 투자 손실이 컸던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CJ CGV 전환사채(CB) 실권 물량 평가손실도 발목을 잡았다.거래 수수료에선 ‘잭팟’을 올렸지만 충당금 때문에 웃지 못하는 증권사들이 이번 분기에 속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1596억원)과 순이익(1690억원)은 전 분기 대비 44.4%, 35.5% 쪼그라들었다. 지난 1분기 약 400억원 적립한 PF·CFD 관련 충당금을 2분기엔 1000억원 이상 설정한 게 이익 감소 요인으로 분석된다.키움증권도 영업이익이 18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3.5%, 순이익은 1334억원으로 54.5% 급감했다. 이 증권사는 CFD·PF 충당금을 800억원 설정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2004억원), 순이익(1515억원)이 1분기 대비 약 40%씩 줄었다. 2분기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가 989억원에 달하는 등 순수탁수수료(1279억원)가 1분기에 비해 25% 늘었는데도, 실적은 뒷걸음질이다. 국내 PF·CFD 충당금을 약 500억원 반영했기 때문이다.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2204억원, 당기순이익이 182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비해선 감소폭이 각각 12.4%, 0.9%에 그쳤다. CFD·PF 관련 충당금이 300억원에 그친 까닭이다.주요 증권사의 실적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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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증권사 '국고채 입찰담합'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증권사들이 국고채를 입찰하는 과정에 담합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현장 조사를 했다. 지난 20일에는 삼성·NH투자·키움·KB·메리츠증권 등 다섯 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를 현장 조사했다.공정위는 증권사들이 국고채 경쟁 입찰 때 써내는 가격과 금리 등을 사전에 담합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각 증권사의 국고채 입찰 업무 담당자가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증권사 업무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신용거래융자 금리, 예탁금 이용료율 등에 관해서도 담합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조사 대상 증권사가 더 많아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공정위는 사전 검토 작업을 거쳐 이번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조사 여부 및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금융 분야는 정부 특허에 의해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경쟁 시스템 강화를 위한 특단조치를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공정위는 같은 달 은행들의 대출금리 및 수수료 담합 혐의 등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손해보험사들이 담합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 조사를 했다.공정위는 2012년 은행과 증권사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담합했다며 4년간 직권조사했지만 혐의를 찾지 못하고 심의 절차를 종결한 바 있다.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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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옴텍, IPO 일반청약도 흥행 실패...경쟁률 35대 1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기업 프로테옴텍이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로테옴텍이 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 청약의 최종 경쟁률은 35대 1로 집계됐다.주관사인 키움증권에 약 1만25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320억원이 모였다.균등 배정 주식 수는 16.03주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추첨에 따라 인당 16~17주를 받는다.중소형 공모주 훈풍이 불기 시작한 2월 이후 IPO 공모를 진행한 기업 20곳(스팩 및 리츠 제외) 중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그친 건 씨유박스(53대 1), 나라셀라(5대 1)에 이어 프로테옴텍이 세 번째다.지난 5월 31일~6월 1일 이틀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공모가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일반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했다.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4대 1로 나타났다. 참여 기관의 87.52%가 희망 범위(5400~6600원) 하단 미만에 주문을 넣었다. 프로테옴텍과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 16.7% 낮은 4500원으로 결정했다.프로테옴텍이 최초에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7500원~9000원이었다.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며 6700원~8200원으로 약 10% 낮췄음에도 시장과 눈높이가 맞지 않았던 셈이다.코넥스 상장사인 프로테옴텍의 주가가 수요예측 결과 발표 이후 하락한 점도 일반투자자가 선뜻 투자하기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꼽혔다. 2일 6300원이었던 프로테옴텍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프로테옴텍 주가는 이날 4880원으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동안 22.5% 하락했다.2000년 설립된 프로테옴텍은 알레르기와 항생제 감수성 진단 제품을 제조하는 진단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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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비젼시스템, 수주잔고 증가 주목"
키움증권은 7일 하이비젼시스템에 대히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올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371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 흑자 전환했다. 오현진 키운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자회사 실적 호조 및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액은 525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오 연구원은 “높아진 수주잔고가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고 2분기부터 선제적인 납품 확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고객사 신제품의 폴디드 줌 탑재와 전면 카메라 모듈 스펙 변화에 따라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올해 매출액은 58% 늘어난 3121억원, 영업이익은 102% 급증한 507억원이 예상된다”며 “실적 성장 대비 주가는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차전지 장비, 전장용 카메라 수요증가로 인한 자회사의 이익 기여 증가세를 반영하면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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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더 오른 주요 증권주…2분기에도 호실적 전망
SG증권발 차액결제매매(CFD) 사태로 주가 부진을 이어 증권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매매수수료와 채권운용 이익 증가로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13개 증권사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간(5월2일~6월1일) 3.5% 올랐다. 구성 종목 중 주요 증권사 상승률은 삼성증권이 5.8%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5.4%), NH투자증권(3.8%), 키움증권(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1.8% 상승했다.증권주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투자자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과 기관이 삼성증권 주식을 각각 450억원, 120억원 팔아치울 때, 외국인은 590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NH투자증권(210억원), 미래에셋증권(140억원), 키움증권(100억원)도 순매수했다.국내 증시를 향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자 증권주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이달에도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증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 대부분은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 상단을 2600 이상으로 잡았다. 교보증권은 지수가 최고 2700까지 오를 것으로 평가했고,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2650을 제시했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CFD발 사태가 터졌음에도 증권주를 순매수하는 건 시장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추후 금리 인하가 이뤄져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면 국내 증권업계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증시 상승은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진다. 결국 증권사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브로커리지 수익과 함께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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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취급 증권사, 주가 폭락 전 대량 매도"
금융감독원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급락 사태와 관련해 차액결제거래(CFD) 취급 증권사의 문제점을 대거 적발하고 엄중히 조치하기로 했다. CFD를 담당하는 증권사 임원의 배임 정황도 발견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금감원은 이달 초부터 하한가 사태 관련 주가 조작 통로로 지목된 증권사 CFD 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3일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8일엔 하나증권, 10일엔 교보증권 조사에 착수했다.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A증권사 임원과 관련된 B씨가 8개 종목 주가 급락일 이전에 일부 종목을 대량 매도한 사실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관련 내용을 수사 자료로 제공했다.CFD 영업 관련 문제점도 여럿 적발했다. 일부 증권사가 비대면 CFD 계좌를 개설할 때 본인 확인 절차를 생략한 것으로 드러났다.CFD 수수료 지급 관련 특이 사례도 찾아냈다. C증권사의 CFD 담당 임원이 외국 증권사로 하여금 C사로 가야 할 CFD 관련 마케팅 대금을 국내 한 CFD 매매시스템 개발업체로 송금하도록 한 업무상 배임 정황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외국 증권사가 이 CFD 매매시스템 개발업체에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한 사례도 확인해 지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도 수사 참고 자료로 제공했다”며 “CFD 취급 증권사에 대한 검사 기간을 다음달까지 연장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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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CFD 문제 대거 적발…"주가 급락 전 대량 매도"
금융감독원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와 관련해 차액결제거래(CFD) 취급 증권사들의 문제점을 대거 적발하고 엄중히 조치하기로 했다. CFD를 담당하는 증권사 임원의 배임 정황도 발견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5일 금감원은 “이달 초부터 CFD 취급 증권사 일부에 대한 검사를 벌여 각종 문제점을 확인했다”며 “위법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고, 수사가 필요한 부분은 검찰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삼천리 등 8개 종목의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 통로로 지목된 증권사 CFD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지난 8일엔 하나증권, 지난 10일엔 교보증권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 키움증권과 관련해선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전 회장의 일부 종목 대량 매도와 라덕연 H투자자문컨설팅 전 대표간 연관성 등을 살피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금감원은 A증권사 임원과 관련된 B씨가 8개 종목 주가 급락일 이전에 일부 종목을 대량 매도한 사실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관련 내용을 수사 자료로 제공했다. CFD 영업 관련 문제점도 여럿 찾아냈다. 일부 증권사는 비대면 CFD 계좌를 개설할 때 본인확인 절차를 생략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 유권해석에 따르면 CFD 계좌 등을 비대면 개설할 때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실명확인증표 사본 확인, 영상 통화, 접근매체 전달시 확인, 기존 계좌를 통한 확인 등 중 두 절차 이상을 거쳐야 한다. 투자자에게 교부하는 핵심 설명서에 CFD 투자 위험을 실제보다 축소해 안내한 사례도 일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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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로카모빌리티 인수 완료...브릿지론 상환 위해 프로젝트펀드 모집
맥쿼리자산운용 사모펀드(PEF)가 국내 2위 교통카드업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마무리했다. 맥쿼리는 거래 종결을 위해 빌렸던 브릿지론 상환을 위해 국내 연기금·공제회 대상으로 1150억원의 프로젝트 펀트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지난주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를 4150억원에 인수했다. 맥쿼리는 지난 4월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맥쿼리는 인수자금 중 1800억원을 자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으로 1200억원을 지원받았다. 남은 1150억원은 브릿지론으로 조달했는데, 올해 안에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 등을 통해 프로젝트 펀드를 모집해 갚는다는 방침이다. 로카모빌리티는 선불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다. 경기·인천 지역 등 수도권 외에 부산, 울산, 경남, 강원, 광주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약 37%다. 이 분야 1위는 서울시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로 시장점유율은 60%다.맥쿼리는 로카모빌리티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고 인수했다. 선불교통카드는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현행 사업자들이 장기간 일정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로카모빌리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812억원이다. 이는 직전해 대비 1641억원 대비 10% 이상 불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8억원에서 245억원으로 늘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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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거래도 신용 한도 규제…'빚투' 위축되나
금융감독당국이 차액결제거래(CFD)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를 신용공여 잔액에 합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CFD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레버리지도 증권사의 총신용 한도 내에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CFD를 통해 규제 한도 외 레버리지 거래를 해온 주요 증권사가 적극적으로 대출 관리에 나설 경우 증시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FD는 사실상 개인 신용융자”22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CFD를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에 포함하는 내용 등을 담은 CFD 건전성 개선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한다. 금융위는 금융투자협회 등과 함께 CFD 제도 개선 작업반을 꾸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CFD는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증권사를 통해 투자 포지션을 잡아 진입·청산 가격의 차액만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증거금 40%로 원금의 최대 2.5배까지 투자할 수 있다. 증거금 40만원으로 증권사가 제공한 레버리지 60만원을 더하면 주식 100만원어치에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금융위는 사실상 개인 신용융자와 다름없는 60만원은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CFD 레버리지가 금융감독당국 관리의 ‘사각지대’라는 비판 의견도 수용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CFD도 증권사의 대출처럼 다뤄야 자본시장 건전성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13개 증권사의 CFD 거래 잔액은 총 2조8000억원 규모다. 구체적인 신용공여 한도 반영 비율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론상으로는 증거금(통상 40%)을 제외한 1조7000억원가량이 신용공여 한도에 새로 포함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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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CFD·미수거래 등으로 1분기에 3602억원 벌었다
국내 증권사가 올 1분기에 3600억원이 넘는 신용거래융자 수익을 벌어들였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개인투자자(전문투자자 포함)가 하는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거래 등에서 나온다. 신용거래융자 수익이 증권사 전체 이자수익의 23%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 1분기에 3602억원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 수익은 개인투자자에게 얻은 것으로, 쉽게 말하면 '대출 이자'다. CFD, 미수거래 등을 할 때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데 이에 대한 이자 수익이다.예컨대 CFD는 개인이 4000만원을 증거금으로 예치하고 1억원어치 거래를 하는 게 보통인데, 이때 차액 6000만원에 대한 이자를 증권사에 낸다. 이자율은 최대 9~10% 정도다.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은 CFD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가장 많은 신용거래융자 수익을 얻은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588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키움증권이 얻은 전체 이자수익의 22.6%다.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이 기간 554억원을 기록, 전체 이자수익의 12.9%였다. NH투자증권은 이 비중이 12.8%, 삼성증권 10.4%, 대신증권 8.5% 등이었다.국내 증권사 전체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우상향하는 추세다. 올 1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4296억원) 대비로는 16.6% 줄었다. 증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증시에서 빠져나간 개인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9년 대비로는 87.5% 증가해 거의 2배 늘어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간 브로커리지 수수료 경쟁 심화로 개인에게 이 수익을 얻기 어려워지면서 대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한 것"이라며 "증권사 대출은 단기가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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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株 조정 받자…외국인은 '줍줍'했다
외국계 기관들이 국내 금융회사 지분을 잇따라 늘리고 있다. 장기 투자 성격의 외국인 큰손들이 금융주를 저가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계 기관이 보유 지분을 늘린 국내 금융회사는 총 5곳으로 조사됐다. 남아공계 운용사인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는 전날 한국금융지주 지분을 기존 7.47%에서 8.32%로 0.85%포인트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오르비스는 같은 날 키움증권 지분도 9.61%에서 9.98%로 늘렸다고 밝혔다.캐피털그룹은 지난 8일 하나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지분을 각각 5.55%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기존 지분은 각각 5.08%, 5.11%였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매니지먼트도 현대해상 지분을 9.04%에서 9.57%로 확대했다.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에 장기로 투자하는 오르비스는 주가가 오를 때 지분을 줄이고 주가가 내렸을 때 지분을 늘려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르비스는 성장성을 보고 2010년부터 키움증권에 투자했다”며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오르비스는 주로 호주 퇴직연금 계정인 ‘오스트렐리안 슈퍼’를 통해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외국계가 매집하는 이들 금융회사는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약세를 보인 증권주 가운데서도 주가가 더 많이 떨어진 증권사다. 키움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악재가 터졌고, 한국금융지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부각됐다.국내 은행들도 미국의 중소형 은행 리스크가 터진 뒤 하락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월 장중 5만3300원 고점을 찍고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