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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태양광 '직격탄'…선박·철강은 긍정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장벽’을 쌓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차기 트럼프 정부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트레이드마크인 ‘미국우선주의’를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두지 않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60%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네 배 늘리며 미국 내 제조업 지대인 ‘러스트벨트’ 공략에 나서자 이에 한술 더 떠 두 배 높은 200%의 관세율을 제시한 것이다. 한국 등 주요 동맹국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이 같은 변화는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와 반도체부터 배터리, 철강, 조선, 정보기술(IT) 제품까지 수출 시장에서 경합 중인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는 큰 틀에선 한국산의 가격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규제에 나섰던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폐기되면서 미국 내 AI 투자 강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수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하지만 관세 인상으로 미국 내에서 비싸진 수입품 가격을 상쇄할 정도로 미국 내 생산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는 소비 감소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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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車에 200% 관세…美 자동차 일자리 다시 가져오겠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을 되살려 해외에 뺏긴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겠다.”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살리고 다시 강한 나라로 부활시키기 위해 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며 “과거에 나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아메리칸드림’을 되살릴 것”이라며 보호무역과 이민자 통제, 화석연료 부흥, 해외 분쟁 종결 등을 약속했다. ○“미국에서 팔려면 미국에서 만들어야”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 시 취임 첫날 전기자동차 의무명령(mandate)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확대 정책은 전기차 구매를 강요한다며 이를 없애 미국 자동차산업을 소멸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7.6%에서 2032년 56%로 대폭 늘리기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맺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그는 “세금, 관세, 인센티브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자동차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찾아 올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 대규모 자동차 제조 공장을 건설해 제품을 미국으로 보내 우리 일자리를 빼앗고, 우리 기업과 노동자들을 절망적 상황으로 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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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산층 지갑 닫자…코스맥스 이달 26% 급락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 화장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맥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98% 하락한 14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호실적에 수출 기대가 커지며 올 상반기 주가가 58% 뛰었다. 하지만 연고점(6월 27일)을 찍은 뒤 미끄럼을 타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는 26.18% 빠졌다.증권가에선 코스맥스의 중국 소비 침체로 현지 법인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소식에 애경산업(-3.49%), 에이피알(-3.43%), LG생활건강(3.25%) 등 화장품주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30%가 넘는다. 중국사업은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와 코스맥스광저우(광저우), 이센생물과기유한공사(광저우) 등 3개 법인이 이끌고 있다.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2분기 중국 법인 매출 증가율은 마이너스(-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68% 감소한 5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중국 화장품 경기는 수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로 중산층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총액은 41조원(약 2168억위안)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과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6·18 쇼핑 축제 등으로 성수기로 꼽히는 지난달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7조7000억원(약 405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14.6% 급감했다. 감소폭은 최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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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개 개혁안 꺼냈지만…경제해법 못찾은 中
내우외환에 빠진 중국이 단기적인 경기 부양 대신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을 택했다. 중국은 성장 둔화와 미·중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에 처해 있다. 그러나 급진적 변화보다 단계적 개혁을 통해 성장과 안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결정했다.지난 15~18일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중국 공산당은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이라는 결정을 내리고 이 같은 경제 청사진을 밝혔다. 중국 경제 위기설의 진원지인 부동산 부채 문제에도 칼을 빼들기로 했다. 그러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 자구안 마련은 미흡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9년까지 개혁 완성”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일 폐막한 3중전회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 경제가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 측면에서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성장 둔화, 금융·부동산 시장 침체, 소비 부진이라는 내부 변수와 미·중 경쟁 심화, 유럽·일본을 비롯한 주요 무역 국가와의 관계 악화라는 외부 변수 등 이중고를 직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한원슈 중앙재정판공실 부주임은 이날 3중전회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 경제가 회복세·개선세를 유지하고 있고 주요 거시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지만 내수 부진, 일부 기업의 경영난, 일부 지방의 재정난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동산 발전 신모델 구축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거 ‘고부채·고회전·고레버리지’ 모델의 폐단을 없애고 좋은 집을 만들어 실거주와 주거 환경 개선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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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 부진 우려 커지자…코스맥스 11% 급락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맥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98% 하락한 14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호실적에 해외 수출 기대가 커지면서 올 상반기 주가가 58% 뛰었다. 하지만 연고점(6월27일)을 기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달 들어 26.18% 빠졌다.증권가에선 중국 내수 소비 부진으로 코스맥스의 중국 법인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당 소식에 애경산업(-3.49%), 에이피알(-3.43%), LG생활건강(3.25%) 등 화장품주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30%가 넘는다. 중국사업은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와 코스맥스광저우(광저우), 이센생물과기유한공사(광저우) 등 3개 법인이 이끌고 있다.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소비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2분기 중국 법인의 매출 성장률은 마이너스(-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5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중국 화장품 경기는 수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로 중산층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총액은 41조원(약 2168억위안)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과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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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마디에 발칵 뒤집혔다…반도체주 '최악의 하루'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상반기 주식 시장에서 상승 랠리를 펼쳤던 반도체주들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무역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방위비 발언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미국 제조 비중이 높은 반도체 회사들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강도 높은 제한에 일제히 하락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6.62% 떨어진 117.99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10.21%)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10.93%)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급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대만 TSMC는 주가가 7.98% 내렸고, 브로드컴(-7.91%), 퀄컴(-8.61%), 마이크론테크놀러지(-6.27%), 델 테크놀로지(-6.74%)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5% 이상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6.81% 떨어졌다.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부문의 엄격한 무역 제한을 거론하며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을 흔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일본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과 네덜란드의 ASML 등에 대해 해외 직접 생산품 규정(FDPR)을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FDPR은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사용했을 경우 미국 정부가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다. 미국은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가 자체 대중국 조치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FDPR을 시행할 것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 통신은 “더 엄격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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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갑 닫자…스와치 영업익 70% 급감
오메가, 블랑팡 등 럭셔리 시계 브랜드를 보유한 스와치그룹(UHR)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악화에 주가는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15일(현지시간) 스와치그룹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1억4700만스위스프랑을 기록해 전년 동기(4억9800만스위스프랑) 대비 70.5%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매출 또한 같은 기간 14.3% 떨어진 34억4500만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이날 스위스 증권거래소에서 스와치그룹 주가는 9.78% 떨어진 170.7스위스프랑에 마감했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올 들어 스와치 주가는 22% 하락했다.닉 하이에크 스와치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하이에크 CEO는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시장이 연말까지 전체 명품업계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오메가, 브레게 등 고가 브랜드보다 보급형 브랜드가 더 잘 팔릴 것이라고도 내다봤다.영국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버버리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4억58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버버리 주가는 런던 증시에서 16.17% 하락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조너선 아케로이드 버버리 CEO는 실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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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침체에…아·태지역 ESG채권 발행 급감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ESG 채권의 주요 발행 주체이던 중국 건설업계가 줄파산 위기 등으로 자금 조달을 미뤄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는 올해 들어 기후위기 대응 등 ESG 목표와 관련된 채권 발행량을 대폭 줄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ESG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28억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한 수치다. 미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ESG 채권 발행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 추세다.트레버 앨런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지속가능성 연구책임자는 “이는 2022년과 2023년 아시아에서 있었던 대규모 발행 이후 확연하게 확인되는 후퇴”라며 “중국에서 주택시장이 냉각돼 그린본드 발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상업용 및 주택 부동산시장이 침체 상태다. 비구이위안, 중즈그룹 등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는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중국의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4.9% 하락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개발 업체인 중국 진마오홀딩스그룹과 수이온랜드는 전기차 제조 회사 BYD와 함께 2023년 중국 3대 ESG 채권 발행사였으나 올해는 이렇다 할 발행 실적이 없다. 또 지난 2년간 총 43억달러에 달했던 중국 개발 업체의 상업용 모기지 담보 증권 판매가 올해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보다 덜 엄격하지만 ESG 라벨링에 대한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주의) 조사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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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침체에 아태지역 ESG채권 발행량 86% 급감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ESG 채권의 주요 발행 주체였던 중국 건설업계가 줄파산 위기 등으로 자금 조달을 미루면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개발업체들은 올해 들어 기후 위기 대응 등 ESG 목표와 관련된 채권의 발행량을 대폭 줄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ESG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28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한 수치다. 미국과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는 ESG 채권 발행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 추세다.트레버 앨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지속가능성 연구 책임자는 "이는 2022년과 2023년 아시아에서 있었던 대규모 발행 이후 확연하게 확인되는 후퇴"라며 "중국에서 주택 시장이 냉각되면서 그린본드 발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상업용 및 주택 부동산 판매가 계속 침체되고 있다. 비구이위안, 중즈그룹 등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은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중국의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4.9%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에 비해서는 덜 엄격하지만 ESG 라벨링에 대한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주의) 조사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개발업체인 중국 진마오 홀딩스 그룹과 수이온 랜드 등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와 함께 2023년 중국 3대 발행사 중 하나였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잠잠하다. 또한 지난 2년간 총 43억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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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눌린 中 성장률…2분기 4.7% '쇼크'
올해 2분기 중국 경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성장하는 데 그쳤다. 다섯 분기 만의 ‘최악 성적표’다.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1%)를 밑돌았다. 1분기 성장률(5.3%)보다 확연히 떨어졌다. 내수 침체도 뚜렷했다. 6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와 불안정한 일자리, 약해진 소비심리가 중국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중국 경제 성장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이날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들어간 중국 지도부의 부담이 커졌다.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3중전회에서는 중국 지도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등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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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풍력·태양광 건설 '압도적 속도'…美의 8배
세계에서 건설 중인 풍력·태양광발전 설비의 60% 이상이 중국에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339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용 풍력·태양광발전 설비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의 64%에 달하며 2위 미국이 건설 중인 풍력·태양광발전 설비(40GW)의 8배 이상이다. 브라질(13GW) 영국(10GW) 스페인(9GW)과도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20메가와트(㎿) 이상 용량을 갖춘 태양광발전 설비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중국의 총태양광발전 설비 건설 규모는 훨씬 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에서는 소규모 태양광발전 설비가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생산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전했다.중국의 태양광발전 설비 건설은 최근 들어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중국은 지난 3년 동안 지은 것보다 더 많은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다.작년에는 전 세계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 총량보다 더 많은 설비가 중국에 들어섰다. 연구진은 올해 말까지 중국의 풍력·태양광발전 용량이 1200GW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정부 목표치를 6년 앞당긴 것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에 탄소 배출이 정점을 찍은 후 배출량을 계속 줄여 206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했다.이미 중국의 탄소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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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다 美"…싱가포르 국부펀드 투자비중 역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미주 지역 투자 비중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다.9일(현지시간) 테마섹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미주 지역 투자 비중이 22%로 중국 비중(19%)보다 높아졌다는 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0년 중국이 29%, 미주 지역이 18%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테마섹의 중국 투자 비중이 미국보다 줄어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이에 대해 펭 친 이 테마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에서 투자를 철수해서가 아니라 중국 내 보유한 자산의 시장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회계연도 기간 중국 대표 지수인 CSI300과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3%, 19% 급락했다.그는 이어 “중국에는 신약 개발 사업과 같이 지정학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분야의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로히트 시파히말라니 테마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려면 중국 부동산 시장부터 안정화돼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테마섹은 이번 회계연도에서 연 1.6%의 수익률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인도 투자에서 수익이 발생했지만 중국 내 투자자산의 가치가 급락한 탓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전 회계연도에서 기록한 연 -5.07% 수익률보다는 개선됐지만 같은 기간 미국 S&P500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각각 28%, 44%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보잘것없는 수치다.테마섹은 앞으로 미국을 회사 자본의 최대 투자처로 삼고 중국 투자엔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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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아이폰만 써라"…中 근무 직원에 지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현지 직원에게 업무용으로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MS의 이메일 서비스가 러시아 배후 해커 조직에게 해킹당한 뒤 보안을 강화하려는 조치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오는 9월부터 중국 현지 직원이 직장 내 컴퓨터와 휴대폰에 로그인할 때 애플 기기만 사용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애플 기기에 설치된 MS의 인증 앱과 아이덴티티 패스 앱으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조치는 중국 본토 전역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백 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MS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 지역에서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애플 기기 등으로 직원들이 필요한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을 쓰더라도 구글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를 사용할 수 없다. 그 대신 화웨이와 텐센트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체가 만든 자체 앱 플랫폼을 이용한다.MS는 애플 기기를 통해서만 MS 보안 서비스를 내려받을 수 있게 해 중국 기기와 중국 앱스토어가 MS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MS는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현지 직원에게 아이폰15 구매를 일회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MS는 반복적인 해킹 공격을 받자 보안 강화에 나섰다. 1월 MS는 러시아 해킹 그룹 ‘미드나이트 블리자드’가 자사 이메일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미국 국무부를 비롯해 재향군인부, 평화봉사단, 텍사스주 노동위원회 등 수십 개 주요 기관과 공립대학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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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中 직원들에 "아이폰만 써"…특단의 조치, 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현지 직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MS의 이메일 서비스가 러시아 배후 해커 조직으로부터 해킹당한 이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보도에 따르면 MS는 9월부터 중국 현지 직원들이 직장용 컴퓨터나 휴대전화에 로그인할 때 애플 기기만을 사용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애플 기기에 설치된 MS의 인증 앱과 아이덴티티 패스 앱으로 신원을 확인하도록 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는 MS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중국 본토 전역에서 일하는 수백 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MS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 지역에서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애플 기기 등으로 직원들이 필요한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더라도 구글의 자사 앱 마켓 '구글플레이'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화웨이나 텐센트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체가 만든 자체 앱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에 MS는 애플 기기를 통해서만 MS 보안 서비스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 중국 기기와 중국 앱 스토어가 MS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MS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현지 직원에게는 아이폰 15 구매를 일회성으로 지원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개인적인 용도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된다.MS는 반복적인 해킹 공격을 받은 후 전 세계적으로 보안 강화에 돌입했다. 지난 1월 MS는 러시아 해킹 그룹 '미드나잇 블리자드'가 자사 이메일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해당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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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직 제친 AI 전문가…中 '최고 연봉' 찍었다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전문가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에 관심이 커지는 데다 중국이 미국 제재에 대응해 기술 자립에 매진하고 있는 영향이다. 이렇다 보니 중국 내 가장 임금이 높은 직군도 기존 금융에서 AI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다.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채용 사이트 자오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2분기 직군별 임금 순위를 발표했다. 자오핀이 분석한 2분기 직군별 임금 순위를 보면 AI 분야 평균 월급이 1만3594위안(약 257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중국 기업이 앞다퉈 AI 앱 개발과 테스트에 뛰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특히 AI 엔지니어의 2분기 평균 월급이 2만2000위안을 웃돌아 세부 직군별 임금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반도체 엔지니어가 월평균 2만1124위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과거 고연봉의 상징이던 금융 분야 매력도는 낮아졌다. 올 1분기를 포함해 과거 동일한 분석에서 펀드·증권·선물 등 금융 분야는 줄곧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분기 금융 분야 평균 월급은 1만2178∼1만3169위안으로 분석돼 2위로 주저앉았다.자오핀은 중국 38개 도시의 1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임금을 분석했다. AI 분야를 독립 직군으로 포함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AI 직군은 기술·반도체 분야에 포함됐다.전문가들은 중국 내 취업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구직자·기업의 우선순위가 뒤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최고 임금 직군으로 꼽히던 금융이 AI 분야에 1위를 내줬다는 설명이다.실제 중국 금융회사들은 정보기술(IT) 발달로 임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