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中 '전기차 관세폭탄' 찬성한 스페인에…시진핑 "차별 말라"

    中 '전기차 관세폭탄' 찬성한 스페인에…시진핑 "차별 말라"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강화되는 와중에 중국이 유럽연합(EU)과 관계를 개선하고 있다. EU 회원국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 적극적인 국가를 공략해 무역 마찰의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모습이다.10일 신화통신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일 베이징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각각 회담했다. 시 주석은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과 스페인은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신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공동 발전을 촉진하고 상호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며 “중국 기업이 스페인에서 투자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안전하며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지난달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의 최종 관세율을 종전 10%에서 최대 46.3%로 인상하는 관세안을 발표했다. 중국이 자국 전기차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해 유럽의 시장 질서를 왜곡했다는 이유에서다. EU는 각국 의견을 수렴해 회원국 투표를 거친 뒤 일정 비율 이상이 찬성하면 오는 10월 말 이 같은 관세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국가 중 하나다.같은 날 시 주석은 스퇴르 총리와도 만나 “각자의 장점을 결합해 녹색 환경 보호, 에너지 전환, 해상 운송, 농수산물, 전기자동차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노르웨이가 중국과 유럽 간 건강한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대중국 견제의 또 다른 축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립 회원국이다.홍콩 사우스

  • 사우디 원유대금, 위안화로 결제받나

    홍콩을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원유 거래 시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지난 50년간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데 일조한 ‘페트로달러’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반다르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7일 SCMP 인터뷰에서 ‘중국과 원유 거래에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우디는 항상 새로운 일을 시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알코라예프 장관은 “우리는 국익에 가장 최선인 것을 하겠다”며 “상업적 관점에서 공급 업체와 고객 간에는 자유를 가지고 그런 합의(위안화 사용)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중국에 두 번째로 큰 원유 수입국이다.미국과 사우디는 1974년 이후 사우디가 원유 수출 대금을 달러로만 결제하고, 미국은 사우디 안보를 보장하는 페트로달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무역에서 위안화 영향력을 확대하며 페트로달러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와 500억위안(약 9조5000억원) 규모 3년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임다연 기자

  • 中 전기차 '니오' 쾌속질주…2분기 판매 사상최대

    中 전기차 '니오' 쾌속질주…2분기 판매 사상최대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의 질주가 거세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주가가 40% 가까이 치솟았다.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뛰어넘은 데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니오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36.78% 상승했다. 지난 6일엔 전 거래일보다 3.51% 뛴 5.0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니오는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이 니오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니오는 올 2분기 5만737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사상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 급증한 수치다. 2분기 니오 매출은 24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 늘었다. 2분기 중국 전기차 부문에서 4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니오는 3분기 26억3000만~27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판매 차량 대수로는 6만1000~6만3000대를 점쳤다. 월가 분석가들이 전망한 판매량 5만7000대와 매출 약 25억달러를 뛰어넘는다. 배런스는 “올 2분기 매출총이익률이 9.7%로 분석가들의 전망치보다 0.7%포인트 높았다”며 “3분기엔 약 11%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빈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판매량은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의 선방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 혁신을 앞세워 외국계 브랜드를 본토 시장에서 제치고 있다. 지난달에도 니오를 포함해 리오토, 엑스펑, 비야디(BYD)

  • 美·日 경제안보 파고드는 中 헬스케어 앱

    세계적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헬스케어 앱을 향한 경계심이 확산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있는 헬스케어 앱을 통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건강 관련 민감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대립 격화로 더는 경제와 안보를 분리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스마트폰에 들어간 중국 헬스케어 앱의 빠른 성장을 주목했다. 알리바바그룹 헬스케어 자회사의 알리헬스 앱과 중국의 원격 의료 플랫폼 핑안굿닥터 등이 대표적이다.일본은 스마트폰 이용자 2명 중 1명꼴로 헬스케어 앱을 사용한다. 미국은 성인 3분의 2가량이 최근 1년 동안 헬스케어 앱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니혼게이자이는 “정신질환 등 민감한 건강 관련 정보까지 브로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며 “헬스케어 앱의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다양한 위험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은정 기자

  • 中 '서방 제재' 러 밀착…위안화 국제결제 최대

    중국이 지난달 국제 거래에서 사용한 위안화 결제액 규모가 올해 들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이 국제 거래에서 사용한 통화 중 위안화 비중이 53%에 달했다. 2021년 7월 기록한 40%와 비교해 3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늘어난 것이다. FT는 러시아의 위안화 사용이 급증한 것이 주요 이유라고 분석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로 러시아는 달러와 유로화 결제망에서 배제돼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위안화 사용을 크게 늘렸다.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 베를린 카네기연구소 연구원은 “서방의 제재가 중국이 금융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러시아 시스템과 연결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큰 자극을 줬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본 통제와 강력한 달러화 결제 시스템 등을 고려할 때 위안화가 세계 시장에서 비중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니얼 맥도웰 미국 시러큐스대 교수는 “서방 국가들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꺼리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 또는 유럽연합(EU)과 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현재 전 세계 무역 금융시장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 지난달 기준 글로벌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4.74%로 달러(47.81%)와 유로(22.47%)보다 현저히 낮다.임다연 기자

  • 바닥론 中증시…내수 부양책 약발 먹힐까

    바닥론 中증시…내수 부양책 약발 먹힐까

    글로벌 증시가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와 빅테크 고점론 등으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에선 ‘바닥론’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중국의 통화정책에 여유가 생길 것이란 분석이다.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0% 내린 2823.11에, 선전종합지수는 0.94% 오른 8154.44에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전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지난 5일 각각 1.53%, 2.08% 내리며 비교적 선방했다. 이날 미국 S&P500지수는 2.99%, 나스닥지수는 3.43%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12.39%), 코스피지수(8.76%) 등은 역대급 낙폭을 나타냈다. 이후 글로벌 주요 지수가 큰 폭의 출렁임을 보이는 와중에도 중국 증시는 1% 안팎의 미세 조정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 비중 작아증권업계에선 중국 증시가 이미 바닥권에 있다 보니 폭락장을 피해 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이달 초 블랙먼데이 패닉장에서 지지력을 발휘한 첫 번째 이유는 선행적인 가격 조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낮은 것도 증시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 증시는 대내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30%에 달하는 반면 중국 본토 증시의 외국인 비중은 3% 안팎에 머물러 있다.시장에선 중국 증시가 Fed의 금리 인하를 계기로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Fed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 금리가 낮은 중국에서 돈을 빼 미국에 투자하

  • '中 석유공룡' 페트로차이나,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中 석유공룡' 페트로차이나,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중국 최대의 석유 및 가스회사인 국영 기업 페트로차이나(PetroChina)가 시추 증가에 따른 생산량 호조와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국내 에너지 수요 둔화 우려를 상쇄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886억1000만위안(약 16조 54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 증가한 1조5540억위안을 기록했다.이날 늦게 실적을 발표한 페트로차이나는 “원유 및 휘발유 판매가격이 오르고 천연가스·등유·폴리에틸렌 등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 원유가격의 강세와 중국 내 천연가스 시장의 수요가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페트로차이나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은 지난해 8억9380만배럴에서 9억5550만배럴로 증가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석유 및 가스 매장량 탐사와 개발에 집중, 중국의 타림·쓰촨·중가 분지를 포함한 여러 분지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페트로차이나의 주가는 올들어 20% 넘게 상승해 약 9.2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 위안화 강세에 대응 나선 中

    위안화 강세에 대응 나선 中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중국 당국이 금 수입 제한 완화, 위안화 환전 조사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지난 23일보다 0.31% 올린 7.1139위안으로 고시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는 8월 들어 1.3% 상승한 7.12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와 자본 유출에는 변함이 없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지난주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고객의 외환 환산 비율(수출 업체가 수입액 중 위안화로 환산한 비율)을 조사했다고 전했다.또 인민은행이 7월까지 3개월 연속 시중은행의 금 수입을 막다가 8월 중순 들어 금 수입 할당량을 늘린 것도 위안화 강세를 의식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인민은행의 금 수입 할당량은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낼 때 축소된다.로이터통신은 인민은행이 2023년 초부터 성행하던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급격한 청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화가 급등하면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대거 청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차오핑 JP모간자산운용 분석가는 “위안화가 오르면 위안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고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세민 기자

  • 中에 등돌린 글로벌 사모펀드들

    중국 정부의 기업 통제로 사모펀드업계에서 중국의 투자 매력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블랙스톤, KKR, 칼라일 등 글로벌 10대 바이아웃 펀드 중 7곳은 올해 한 번도 중국에 투자하지 않았다. 10개 회사의 신규 투자 건수는 5건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규모가 작은 거래였다.한때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미국 사모펀드 중 하나인 워버그핀커스는 올해 중국에서 거래하지 않았고 2022~2023년에는 매해 2건의 거래만 체결했다. 2017년 18건, 2018년 15건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컨설팅 회사 더아시아그룹의 한린 중국지사장은 “해외 투자 규제 등으로 중국은 점점 더 어려운 투자 시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경제 기자

  • 위안화 오르자 금 수입 제한 푸는 中…'위안 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 우려

    위안화 오르자 금 수입 제한 푸는 中…'위안 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 우려

    중국 당국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의 영향으로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자 중국 경제에 급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금 수입 제한 완화, 위안화 환전 조사 등 미묘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약달러 기조에 맞춰 기준 환율을 올리면서도 '위안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이 불러올 파장을 우려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지난 23일 대비 0.31% 올린 7.1139위안이라고 고시했다. 역외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는 8월 들어 1.3% 오른 7.12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와 자본 유출에는 변함이 없지만, 미국 달러의 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중국 당국은 위안화 강세에 대한 충격에 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지난주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고객의 외환 환산 비율(수출업체가 수입액 중 위안화로 환산한 비율)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이 7월까지 3개월 연속 금을 매수하지 않았다가 8월 중순 들어 금 수입 할당량을 늘린 것도 위안화 강세를 의식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인민은행의 금 수입 조치는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때 축소된다.로이터통신은 중국인민은행이 2023년 초부터 성행했던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급격한 청산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염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가 급등하면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대거 청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

  • 美 설리번, 베이징서 中 왕이 회동…"美·中 정상회담 가능성"

    美 설리번, 베이징서 中 왕이 회동…"美·中 정상회담 가능성"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 중국을 찾아 왕이 외교부 장관(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난다.백악관은 지난 23일 숀 사벳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27~29일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 장관 등 중국 고위 관리를 만나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중국의 러시아 방위산업 지원 △중국발 펜타닐 확산 사태 △북한·중동·미얀마 지역 긴장 등 양국 관계와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방중이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만나 논의한 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설리번 보좌관과 왕 장관은 작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네 차례 고위급 외교 회담을 했다. 그러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직접 중국을 찾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정치 매체 액시오스는 “이번 방중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견고한 미·중 관계 구축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방중이 올해 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액시오스는 “두 정상이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임다연 기자

  • 中 군사력 확장 견제…日, 방위비 역대최대 8조엔 추진

    中 군사력 확장 견제…日, 방위비 역대최대 8조엔 추진

    일본 정부가 내년 방위 예산을 역대 최대인 8조엔 이상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도서 지역 방위를 강화할 방침이다.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방위 예산을 8조엔대 초반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일본 방위비는 지난해 약 6조8000억엔에 이어 올해 약 7조9000억엔으로 늘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도서 방위를 강화한다”며 “공격용 무인 드론 구입비도 포함된다”고 전했다.드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력 균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인명 피해를 줄이면서 장시간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도 드론을 방위력 강화의 한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자위대는 공격용 드론 운용 실적이 부족하다”며 “이번 예산 편성을 통해 본격 도입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방위성은 미국 정부와 공동 연구하는 드론에 장착할 인공지능(AI) 관련 예산도 짜기로 했다. 내년부터 AI 안전성에 관한 연구를 시작할 방침이다. 미사일 공격 정보 조기 공유, 전자파를 이용한 작전 등에 필요한 비용도 예산안에 포함한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우주 공간 감시와 대응 임무를 맡을 ‘우주작전단’도 내년에 신설한다. 여러 소형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사업에 3232억엔을 편성하고, 2030년 운용이 끝나는 군사 통신위성 후속 설계·제작에 1353억엔을 투입할 예정이다.한편 일본은 인도와 20일(현지시간)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열고 우주·사이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middo

  • 해리스도 트럼프도 "바이 아메리칸"…中과 무역전쟁 격화 예고

    해리스도 트럼프도 "바이 아메리칸"…中과 무역전쟁 격화 예고

    미국 대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포퓰리즘적 성격을 띠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경제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표를 얻으려는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경쟁력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당 모두 ‘바이 아메리칸’20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가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최근 발표한 정강의 보호무역 기조는 4년 전보다 한층 강경한 톤을 띠고 있다. 공화당은 정강에서 연간 1조달러 이상의 상품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수입 제품에 보편 관세(baseline tariff)를 부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상호 무역 법안(TRTA) 통과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화당은 10% 보편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또 공화당은 ‘미국산 구매, 미국인 고용(Buy American, Hire American)’ 정책을 내세우며 일자리를 해외에 아웃소싱하는 기업은 연방정부와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과감한 정책이지만 현실화하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 세금정책센터(TPC)는 트럼프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모든 수입 상품에 10%, 중국산에 60% 관세를 매기면 당장 내년 미국 가구의 평균 세후 소득이 약 1.8%(평균 1800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미국의 수입 규모가 5조5000억달러(15%) 줄어들 수 있다고 계산했다. TD증권 애널리스트들은 10% 보편 관세만으로도 미국 물가가 0.6~0.9%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이코노미스트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자립 경제’를 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우려

  • [책마을] 과도한 통제, 사그라드는 혁신…중국은 어디로 가나

    [책마을] 과도한 통제, 사그라드는 혁신…중국은 어디로 가나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11월, 중국에서 정부의 가혹한 봉쇄 조치에 반발한 시위가 일어났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각지의 도시에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거리와 대학 캠퍼스로 쏟아져 나와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 등을 외쳤다. 당시 일부 외신에선 시진핑 정권을 흔드는 시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중국 정부가 시위 주동자를 색출하고 사회 통제를 강화하자 반체제·반시진핑 운동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국가가 모든 개인의 정보와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종교·사상 등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 공산당의 지배 아래 문화대혁명 등 국가적 재앙을 수차례 겪었는데도 G2(주요 2개국)의 대결 구도를 그리며 미국을 추격하고 있는 국가. 야성 황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서 <중국필패>에서 전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공산국가이자 독재국가인 중국이 정치·경제 시스템을 존속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파헤친다. 베이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교육받은 저자는 외부자와 내부자 양쪽의 시선으로 중국을 분석한다.저자는 중국이 다른 어떤 독재 국가보다 권위적이라고 설명한다. 러시아와 비교해도 그렇다. 러시아에선 비록 심한 검열이 있긴 해도 구글 운영이 가능하지만, 중국에선 아예 금지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맞서는 야당은 정부의 표적이지만 여전히 합법적인 정당이고, 푸틴의 비판자 중 일부는 상당한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다. 비판 세력을 침묵시키기 위해 비합법적인 수단에 의존해야 하는 푸틴과 달리, 시진핑은 국가의 모든 기관을 동원해 비판자

  • 금융결제망 막히자 우회로 찾는 中·러…물물교환 나선다

    금융결제망 막히자 우회로 찾는 中·러…물물교환 나선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서방의 고강도 제재가 러시아 돈줄을 막고 있다. 추가 제재를 우려한 중국 은행 대부분이 러시아 대상 결제를 중단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선 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와 물물교환 방식으로 거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3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지역 은행까지 포함한 중국 은행의 98% 이상이 러시아 돈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6월만 해도 중국의 소규모 지역 금융기관들은 러시아 기업과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결제해왔지만 지난달 20일 이후 결제가 거의 중단됐다. 모스크바타임스는 “그동안 중국 지역 은행들은 러시아 기업에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했다”며 “이제는 러시아 기업이 제3국을 통해 결제를 시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 무역이 큰 폭으로 증가한 러시아로선 은행 결제가 막히면 국제 무역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중국 내 러시아 은행 지점에서 위안화를 구매할 때 해당 지점은 중국 중앙은행이 정한 공식 환율보다 5% 더 높은 가격에 위안화를 판매한다. 중국 기업에 대금을 지급하려 해도 러시아 금융기관 지점에서 나온 돈은 받지 않는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내) 중국 상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중국과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물물교환 거래를 시작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일부 중국 지방정부가 러시아와 물물교환 무역을 시작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와 국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