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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후드 결함…中서 168만대 리콜

    미국 테슬라가 후드(앞 트렁크) 잠금장치 결함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중국에서 전기차 168만 대에 대해 리콜 조치에 나섰다.7일 남방신문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시장감독관리총국은 “대상은 2020년 10월 15일~올해 7월 17일에 중국으로 수입됐거나 중국에서 제조된 총 168만3627대의 모델S, 모델X, 모델3, 모델Y 전기차”라고 밝혔다. 이어 “리콜 대상에 포함된 일부 차량은 후드 래치(잠금장치)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잠금이 해제된 후드를 감지하지 못하고 운전자에게 알리지 못해 주행 중 후드가 열리고 운전자 시야가 가려져 충돌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중국 내 대규모 리콜이 중국 규제당국에 의해 발표됐다”며 “테슬라는 무선 통신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조치는 테슬라가 동일한 문제로 지난달 말 미국에서 전기차 185만 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 데 이어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테슬라는 제조 차량 일부의 소프트웨어가 차량 후드가 열린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잠재적으로 해당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약 185만 대를 리콜했다.테슬라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중국 진출과 투자에 적극적인 미국 기업 중 한 곳이다. 상하이에 미국 외 지역의 첫 공장인 기가팩토리3를 세워 2019년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에선 같은 해 12월 첫 완성

  • 뒤집히는 생산지형…'중국의 공장'된 美·유럽

    뒤집히는 생산지형…'중국의 공장'된 美·유럽

    중국이 미국, 유럽 등에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해당 국가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같은 세제 혜택을 얻거나 고율 관세 폭탄을 우회하기 위해 서방 곳곳을 ‘중국의 공장’으로 만들고 있어서다. 1990년대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서방 기업의 제조업 설비를 유치한 중국이 이제는 정반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의원들 “中 공장에 혜택 줘선 안 돼”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정치적 이유로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물레나 미시간주 하원의원(공화당)은 중국 배터리 기업 고션하이테크의 미시간 프로젝트에 대해 중국 공산당과의 연관성 등 우려를 제기했다.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은 지난달 31일 “중국 및 기타 해외 적대국과 관련된 기업은 국내 청정에너지 제조를 강화하기 위한 IRA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오하이오주는 최근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청정에너지 품목을 제조하는 시설을 급속도로 유치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2022년 제정된 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45X) 혜택을 누리기 위해 미국 본토에 속속 진출하면서 제조업 강점이 있는 오하이오주도 대표적인 정착지가 됐다.이 같은 보조금을 받으려는 글로벌 행렬에는 중국 기업도 포함돼 있다. 브라운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중국 기업을 수혜 대상 기업에서 솎아내겠다는 취지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세금이 자국의 (자생적인) 태양광 제조업을 저해하고 부당하게 경쟁하는

  • "취업·경제난에 포기" 中 결혼 '사상 최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혼인신고 건수가 343만 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5일 중국 민정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혼인신고는 343만 건, 이혼신고는 127만4000건이다.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392만8000건)보다 49만8000건(12.7%) 줄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2014년 상반기(694만 건)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혼인신고 데이터를 추적 관찰해온 허야푸 인구 연구자를 인용해 올해 연간 혼인신고 건수가 1980년 이후 가장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선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결혼식이 몰려 통상 상반기에 혼인신고 건수가 하반기보다 많은 편이다.안상미 기자

  • 닛케이,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폭 하락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패닉에 빠지며 일제히 급락했다.2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5.81% 떨어진 35,909에 마감했다. 전날 2.49% 내린 데 이어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날 종가 기준 하락폭(2216포인트)은 미국 ‘블랙 먼데이’ 다음날인 1987년 10월 20일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닛케이지수가 크게 하락한 요인으로는 전날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이 첫 번째로 꼽힌다. 세계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등 첨단기술주에 대한 높은 기대가 꺾인 것도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기업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갑작스러운 ‘트리플 쇼크’로 투자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하방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이날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전체의 0.8%인 14개에 그쳤다. 도쿄일렉트론(-11.99%), 어드반테스트(-8.01%)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급락하며 닛케이지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엔고가 가세했다. 일본 정부의 엔 매수 개입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날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48엔대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엔화가 한 달 만에 달러당 10엔 이상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에선 환율도, 주식도 변동성이 너무 커 장기 해외 투자자가 들어오기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증시도 전날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0.92%)와 선전성분지수(-1.38%),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1.02%)

  • 中, BJ·스마트카 시운전자도 공식직업 인정

    중국이 개인 방송 진행자(스트리머·BJ)와 스마트 자동차 시운전자 등 신흥 산업 관련 직종 19개를 공식 직업으로 인정했다.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지난달 31일 공식 직업 목록에 △스트리머 △스마트 자동차 시운전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가 △문화 상품 기획 및 운영 전문가 △스마트 공장 관리자 △네트워크 보안 수준 평가사 △생명공학 기술자 등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신규 직업 지정은 일자리 개발과 고용 촉진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당국은 매년 1~2차례에 걸쳐 공식 직업 목록을 새로 작성한다. 공식 직업으로 인정되면 해당 직종 종사자는 국가 정책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광둥성이 일부 신규 직종 종사자를 위한 주택·교육 보조금을 도입했다고 전했다.이번 조치로 라이브 스트리밍 직업군에 속한 사람이 대거 근로자로 등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터넷방송서비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약 1500만 명이 스트리머로 활동 중이다. 중국 인민대는 지난 2월 라이브 스트리밍 전자상거래 총거래액(GMV)이 1억위안(약 188억원)씩 증가할 때마다 신규 일자리 1100개가 창출된다고 밝혔다.SCMP는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미래 경제 동력으로 디지털과 스마트 제조 분야에 의존도를 높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임다연 기자

  • 테무 판매자, 항의 시위 "환불 벌금에 정산 미뤄"

    중국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테무에 상품을 판매하는 공급업자 수백 명이 광저우 테무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잇달아 벌이고 있다.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9일 시위에 참여한 테무 공급업자 수십 명은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거나 환불을 요청하면 테무가 제품 가격의 두 배가 넘는 벌금을 부과하고 상품 대금 지급을 보류했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판매자는 테무에서 제품을 80만위안(약 1억5000만원)어치 판매했지만 벌금과 환불 조치 때문에 대금 30만위안(약 5700만원)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테무 본사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써우후재경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항의 시위에 참여한 공급 업체는 2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테무는 28일 성명을 내고 “판매자들이 계약에 명시된 정상적인 중재와 법적 채널을 통한 분쟁 해결을 거부했다”며 “자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판매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테무가 판매자의 거센 항의에 직면한 가운데 다른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은 공급업자에게 유리한 정책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지속가능한 e커머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저가 경쟁에 초점을 맞춘 기존 정책을 조정하고 판매자 수수료 감면 등을 시작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임다연 기자

  • 대만, 국방예산 역대 최대

    대만 국방 예산이 역대 최대인 6300억대만달러(약 26조5200억원) 규모로 편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산 조기경보기 구매를 추진하며 대만 정부가 중국의 군사 압박에 대비하고 있다.29일 연합보 등 대만 현지 언론은 이날 총리 격인 줘룽타이 행정원장이 주재한 ‘2025년 중앙정부 총예산 관련 심사 회의’에서 이 같은 예산안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예산안은 다음달 초 라이칭더 총통의 재가, 다음달 말 행정원 회의 등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이 예산안이 확정되면 내년도 국방 예산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6068억대만달러(약 25조5400억원)보다 더 늘어난다.자유시보는 대만군이 예산안을 확대하며 미국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공군은 중국 인민해방군 침공에 대비해 E-2K 호크아이 조기경보기를 운용 중이다. 2020년부터 신형 조기경보기 도입 관련 계획을 추진했지만 국방비 예산 문제로 도입 시기가 미뤄졌다. E-2D 조기경보기 대당 가격은 4억달러(약 5500억원)에 이른다.쑤쯔윈 국방전략자원연구소장은 “대만 국방 예산은 이스라엘, 싱가포르, 한국보다 낮은 편”이라며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대만 FTV에 말했다.김세민 기자

  • 상하이 증시, 中제조업 경기 석달째 위축 이어질지 주목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확대되며 주요 지수가 급락한 여파로 중국 증시도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및 단기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했지만 주식시장의 불안은 지속됐다. 다만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6일에는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가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상승한 2890.90에,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1.43% 오른 1569.59에 장을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0.92% 올라 1659.53으로 마감했다.26일 오전 중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로 약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가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내놓은 추가적인 경제 활성화 조치가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탰다.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3000억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해 중소기업의 장비 교체와 개인의 소비재 거래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31일에는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 제조업 PMI는 5월과 6월 모두 49.5를 나타내며, 경기 위축 여부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7월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하락해 49.3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경기 부진 지속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7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도 발표된다.한경제 기자

  • 세대갈등으로 번진 中정년연장

    세대갈등으로 번진 中정년연장

    중국 정부의 정년 연장 움직임에 중국 청년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정년 연장까지 추진하고 있어 구직난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에서다.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은퇴 시기를 둘러싸고 청년층과 중장년층 사이에 세대 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70년 만에 세계 최저 수준인 자국 정년을 연장하기로 하자 SNS에 이에 대한 청년층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중국 정부는 최근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통해 현재 남성 60세, 여성 50세인 법정 정년을 점진적으로 늦추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SNS인 웨이보엔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 실업이 여전히 심각한데 정년까지 늘리면 청년들의 일자리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나이든 전문가들이 사라져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 “청년에게 기회를 줘야 사회에 활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청년층의 반발에도 중국 정부의 정년 연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빠른 고령화로 중국의 연금 재정이 고갈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중국의 15~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50년까지 52%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의 국가 연금 기금은 2035년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김은정 기자

  • LVMH, 中 소비둔화에 직격탄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앤코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중국 소비 둔화 여파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23일(현지시간) LVMH는 올 2분기 매출(기업 인수, 매각,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기준)이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한 209억8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매출 증가율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매출 3% 증가)를 하회했다.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이 경기 침체 등으로 명품 수요가 줄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탓이다.LVMH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7억유로로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주력 상품인 패션 및 가죽제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1%, 6% 줄어든 데다 주류 부문 및 시계와 보석 부문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23일 기준 LVMH의 최근 1년 주가는 19.36%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이날 성명에서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했다”며 “올해 LVMH 주가 하락으로 그의 재산은 110억달러 줄었다”고 전했다.한경제 기자

  • LVMH도 中 소비 둔화 타격…아시아 매출 14% 감소

    LVMH도 中 소비 둔화 타격…아시아 매출 14% 감소

    루이뷔통, 디올, 티파니앤코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중국 소비 둔화 여파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23일(현지시간) LVMH는 올해 2분기 매출(기업 인수, 매각,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기준)이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해 209억8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매출 증가율보다도 낮았고 시장 예상치(매출 3%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특히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이 경기 침체 등으로 명품 수요가 줄면서 일본 제외 아시아 지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부유한 중국 쇼핑객들은 해외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일본을 선호해 일본 지역 매출은 57% 급증했다”고 전했다. 엔화 약세를 활용해 고가품을 구입한 것이다.LVMH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7억유로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주력 상품인 패션과 가죽제품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보다 1%, 6% 감소했고 주류 부문 및 시계와 보석 부문이 영업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장 자크 기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샴페인 수요가 심각한 둔화세를 마주했다”면서도 “미국 시장에서 코냑 판매가 늘어 (수요 둔화가) 일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팬데믹 시절 여행 수요가 명품 수요로 이동하면서 LVMH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은 실적과 주가가 모두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프랑스 파리 유로넥스트 거래소에서 LVMH는 2020년 3월 주당 310유로대에서 지난해 4월 21일 901.1유로까지 세 배가량 치솟았다.하지만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주가는

  • '50세에 퇴직하라'던 中도…70년 만에 정년연장 추진

    '50세에 퇴직하라'던 中도…70년 만에 정년연장 추진

    중국이 세계 최저 수준인 자국 정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노동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약 70년 전에 법으로 정한 정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다. 남성과 여성 정년이 최장 10년까지 차이 나 성평등에 어긋난다는 국제사회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23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폐막한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결정문에 법정 정년을 점진적으로 늦추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고정된 법정 연령을 없애고 탄력적인 정년제를 실시하겠다는 의미다. 중국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정년 연장 의지를 밝히고 관련 원칙을 명시한 건 처음이다.중국의 현행 정년 제도는 남성 60세, 여성 50세다. 여성 간부는 5년 더 일할 수 있지만 간부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55세까지 정년을 채우는 여성은 거의 없다. 중국 정년은 세계에서 가장 짧다. 일본은 2021년부터 기업에 70세 정년을 권고하고 있다. 스페인과 독일은 현재 65세인 정년을 67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별도로 정년이 없다.중국의 정년이 다른 국가보다 최장 20년까지 짧은 건 1950년대 정년이 법제화된 후 별다른 개혁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엔 기대여명이 낮고 1인당 자녀가 평균 6명에 달해 상당수 여성이 40대 후반에 은퇴했다.정년을 늘리고 남녀 간 정년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국제사회 지적에도 꿈쩍하지 않던 중국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건 노동력 부족 때문이다. 중국 인구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다. 연간 출생 인구도 1000만 명을 밑돌고 있다. 중국 내 노동인구와 총인구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연일 나오면서 중

  • 中, 기준금리 전격 인하…성장 불씨 살린다

    中, 기준금리 전격 인하…성장 불씨 살린다

    중국이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아직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전이어서 ‘위안화 가치 절하’라는 리스크(위험 요인)가 있지만 빠르게 둔화하는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분기 ‘성장률 쇼크’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 달성이 쉽지 않아지자 통화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해 경기를 되살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가 나올지에도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1·5년물 동시 인하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22일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85%로, 신용·기업 등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연 3.35%로 0.1%포인트씩 낮췄다. 5개월 만에 단행된 금리 인하 조치다.지난 2월엔 5년 만기 LPR만 0.25%포인트 내리고 1년 만기 LPR은 연 3.45%로 유지했지만 이번엔 단·중기 LPR을 동시에 낮춰 경기 부양 효과를 높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내린 건 주택 수요를 진작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중국에선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한다.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모든 금융사는 LPR을 참조해 대출금리를 정한다.시장에선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이달엔 중국이 LPR을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민은행은 금리를 내렸다. 이날 인민은행은 성명서에서 “이번 금리 인하의 목적은 실물 경제를 더 잘 지원하기 위해 경기 순환 조정을 강화하는 데 있다”며 “금리 인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 성장 둔화 中, 기준금리 전격 인하

    중국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낮췄다.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 만기 LPR을 연 3.85%로,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연 3.35%로 각각 0.1%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인민은행은 지난 2월 5년 만기 LPR을 연 4.2%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내리고 1년 만기 LPR은 연 3.45%로 유지한 뒤 3월부터는 별다른 조정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올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망치(5.1%)를 크게 밑돈 4.7%에 그치자 중국 정부의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열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중국 정부의 부동산·내수 부양 의지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국제 사회의 지적이 나온 것도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임다연 기자

  •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5개월 만에 '깜짝 인하'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5개월 만에 '깜짝 인하'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인하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연 3.85%로,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연 3.35%로 각각 0.1%포인트씩 낮춘다고 발표했다. 5년물 LPR 인하는 5개월, 1년물 LPR 인하는 1년 만이다.또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연 1.8%에서 연 1.7%로 인하하고 공개 시장 운영 시스템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레포 금리는 인민은행이 금융회사가 보유한 국채를 담보로 잡고 유동성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지난 2월 인민은행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1년물 LPR은 연 3.45%로 동결한 채 5년물 LPR를 연 4.2%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인하'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시장 전문가 36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3명(64%)이 인민은행의 LPR 동결을 전망했다고 전했다.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망치를 밑돈 4.7%를 나타내면서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장즈웨이 핀포인트 자산 관리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며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국내에서 먼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Fed가 금리 인하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위안화에 대한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Fed가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세레나 저우 미즈호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 금리 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