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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세에 퇴직하라'던 中도…70년 만에 정년연장 추진

    '50세에 퇴직하라'던 中도…70년 만에 정년연장 추진

    중국이 세계 최저 수준인 자국 정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노동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약 70년 전에 법으로 정한 정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다. 남성과 여성 정년이 최장 10년까지 차이 나 성평등에 어긋난다는 국제사회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23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폐막한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결정문에 법정 정년을 점진적으로 늦추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고정된 법정 연령을 없애고 탄력적인 정년제를 실시하겠다는 의미다. 중국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정년 연장 의지를 밝히고 관련 원칙을 명시한 건 처음이다.중국의 현행 정년 제도는 남성 60세, 여성 50세다. 여성 간부는 5년 더 일할 수 있지만 간부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55세까지 정년을 채우는 여성은 거의 없다. 중국 정년은 세계에서 가장 짧다. 일본은 2021년부터 기업에 70세 정년을 권고하고 있다. 스페인과 독일은 현재 65세인 정년을 67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별도로 정년이 없다.중국의 정년이 다른 국가보다 최장 20년까지 짧은 건 1950년대 정년이 법제화된 후 별다른 개혁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엔 기대여명이 낮고 1인당 자녀가 평균 6명에 달해 상당수 여성이 40대 후반에 은퇴했다.정년을 늘리고 남녀 간 정년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국제사회 지적에도 꿈쩍하지 않던 중국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건 노동력 부족 때문이다. 중국 인구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다. 연간 출생 인구도 1000만 명을 밑돌고 있다. 중국 내 노동인구와 총인구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연일 나오면서 중

  • 中, 기준금리 전격 인하…성장 불씨 살린다

    中, 기준금리 전격 인하…성장 불씨 살린다

    중국이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아직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전이어서 ‘위안화 가치 절하’라는 리스크(위험 요인)가 있지만 빠르게 둔화하는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분기 ‘성장률 쇼크’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 달성이 쉽지 않아지자 통화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해 경기를 되살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가 나올지에도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1·5년물 동시 인하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22일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85%로, 신용·기업 등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연 3.35%로 0.1%포인트씩 낮췄다. 5개월 만에 단행된 금리 인하 조치다.지난 2월엔 5년 만기 LPR만 0.25%포인트 내리고 1년 만기 LPR은 연 3.45%로 유지했지만 이번엔 단·중기 LPR을 동시에 낮춰 경기 부양 효과를 높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내린 건 주택 수요를 진작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중국에선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한다.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모든 금융사는 LPR을 참조해 대출금리를 정한다.시장에선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이달엔 중국이 LPR을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민은행은 금리를 내렸다. 이날 인민은행은 성명서에서 “이번 금리 인하의 목적은 실물 경제를 더 잘 지원하기 위해 경기 순환 조정을 강화하는 데 있다”며 “금리 인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 성장 둔화 中, 기준금리 전격 인하

    중국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낮췄다.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 만기 LPR을 연 3.85%로,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연 3.35%로 각각 0.1%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인민은행은 지난 2월 5년 만기 LPR을 연 4.2%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내리고 1년 만기 LPR은 연 3.45%로 유지한 뒤 3월부터는 별다른 조정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올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망치(5.1%)를 크게 밑돈 4.7%에 그치자 중국 정부의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열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중국 정부의 부동산·내수 부양 의지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국제 사회의 지적이 나온 것도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임다연 기자

  •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5개월 만에 '깜짝 인하'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5개월 만에 '깜짝 인하'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인하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연 3.85%로,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연 3.35%로 각각 0.1%포인트씩 낮춘다고 발표했다. 5년물 LPR 인하는 5개월, 1년물 LPR 인하는 1년 만이다.또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연 1.8%에서 연 1.7%로 인하하고 공개 시장 운영 시스템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레포 금리는 인민은행이 금융회사가 보유한 국채를 담보로 잡고 유동성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지난 2월 인민은행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1년물 LPR은 연 3.45%로 동결한 채 5년물 LPR를 연 4.2%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인하'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시장 전문가 36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3명(64%)이 인민은행의 LPR 동결을 전망했다고 전했다.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망치를 밑돈 4.7%를 나타내면서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장즈웨이 핀포인트 자산 관리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며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국내에서 먼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Fed가 금리 인하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위안화에 대한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Fed가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세레나 저우 미즈호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 금리 인하

  • 전기차·배터리·태양광 '직격탄'…선박·철강은 긍정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장벽’을 쌓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차기 트럼프 정부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트레이드마크인 ‘미국우선주의’를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두지 않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60%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네 배 늘리며 미국 내 제조업 지대인 ‘러스트벨트’ 공략에 나서자 이에 한술 더 떠 두 배 높은 200%의 관세율을 제시한 것이다. 한국 등 주요 동맹국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이 같은 변화는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와 반도체부터 배터리, 철강, 조선, 정보기술(IT) 제품까지 수출 시장에서 경합 중인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는 큰 틀에선 한국산의 가격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규제에 나섰던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폐기되면서 미국 내 AI 투자 강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수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하지만 관세 인상으로 미국 내에서 비싸진 수입품 가격을 상쇄할 정도로 미국 내 생산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는 소비 감소로 이

  • "중국車에 200% 관세…美 자동차 일자리 다시 가져오겠다"

    "중국車에 200% 관세…美 자동차 일자리 다시 가져오겠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을 되살려 해외에 뺏긴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겠다.”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살리고 다시 강한 나라로 부활시키기 위해 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며 “과거에 나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아메리칸드림’을 되살릴 것”이라며 보호무역과 이민자 통제, 화석연료 부흥, 해외 분쟁 종결 등을 약속했다. ○“미국에서 팔려면 미국에서 만들어야”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 시 취임 첫날 전기자동차 의무명령(mandate)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확대 정책은 전기차 구매를 강요한다며 이를 없애 미국 자동차산업을 소멸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7.6%에서 2032년 56%로 대폭 늘리기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맺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그는 “세금, 관세, 인센티브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자동차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찾아 올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 대규모 자동차 제조 공장을 건설해 제품을 미국으로 보내 우리 일자리를 빼앗고, 우리 기업과 노동자들을 절망적 상황으로 내모

  • 중국 중산층 지갑 닫자…코스맥스 이달 26% 급락

    중국 중산층 지갑 닫자…코스맥스 이달 26% 급락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 화장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맥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98% 하락한 14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호실적에 수출 기대가 커지며 올 상반기 주가가 58% 뛰었다. 하지만 연고점(6월 27일)을 찍은 뒤 미끄럼을 타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는 26.18% 빠졌다.증권가에선 코스맥스의 중국 소비 침체로 현지 법인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소식에 애경산업(-3.49%), 에이피알(-3.43%), LG생활건강(3.25%) 등 화장품주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30%가 넘는다. 중국사업은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와 코스맥스광저우(광저우), 이센생물과기유한공사(광저우) 등 3개 법인이 이끌고 있다.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2분기 중국 법인 매출 증가율은 마이너스(-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68% 감소한 5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중국 화장품 경기는 수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로 중산층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총액은 41조원(약 2168억위안)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과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6·18 쇼핑 축제 등으로 성수기로 꼽히는 지난달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7조7000억원(약 405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14.6% 급감했다. 감소폭은 최근 1

  • 300개 개혁안 꺼냈지만…경제해법 못찾은 中

    300개 개혁안 꺼냈지만…경제해법 못찾은 中

    내우외환에 빠진 중국이 단기적인 경기 부양 대신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을 택했다. 중국은 성장 둔화와 미·중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에 처해 있다. 그러나 급진적 변화보다 단계적 개혁을 통해 성장과 안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결정했다.지난 15~18일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중국 공산당은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이라는 결정을 내리고 이 같은 경제 청사진을 밝혔다. 중국 경제 위기설의 진원지인 부동산 부채 문제에도 칼을 빼들기로 했다. 그러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 자구안 마련은 미흡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9년까지 개혁 완성”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일 폐막한 3중전회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 경제가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 측면에서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성장 둔화, 금융·부동산 시장 침체, 소비 부진이라는 내부 변수와 미·중 경쟁 심화, 유럽·일본을 비롯한 주요 무역 국가와의 관계 악화라는 외부 변수 등 이중고를 직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한원슈 중앙재정판공실 부주임은 이날 3중전회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 경제가 회복세·개선세를 유지하고 있고 주요 거시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지만 내수 부진, 일부 기업의 경영난, 일부 지방의 재정난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동산 발전 신모델 구축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거 ‘고부채·고회전·고레버리지’ 모델의 폐단을 없애고 좋은 집을 만들어 실거주와 주거 환경 개선이라는

  • 중국 소비 부진 우려 커지자…코스맥스 11% 급락

    중국 소비 부진 우려 커지자…코스맥스 11% 급락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맥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98% 하락한 14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호실적에 해외 수출 기대가 커지면서 올 상반기 주가가 58% 뛰었다. 하지만 연고점(6월27일)을 기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달 들어 26.18% 빠졌다.증권가에선 중국 내수 소비 부진으로 코스맥스의 중국 법인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당 소식에 애경산업(-3.49%), 에이피알(-3.43%), LG생활건강(3.25%) 등 화장품주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30%가 넘는다. 중국사업은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와 코스맥스광저우(광저우), 이센생물과기유한공사(광저우) 등 3개 법인이 이끌고 있다.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소비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2분기 중국 법인의 매출 성장률은 마이너스(-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5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중국 화장품 경기는 수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로 중산층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총액은 41조원(약 2168억위안)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과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 트럼프 한마디에 발칵 뒤집혔다…반도체주 '최악의 하루'

    트럼프 한마디에 발칵 뒤집혔다…반도체주 '최악의 하루'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상반기 주식 시장에서 상승 랠리를 펼쳤던 반도체주들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무역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방위비 발언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미국 제조 비중이 높은 반도체 회사들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강도 높은 제한에 일제히 하락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6.62% 떨어진 117.99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10.21%)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10.93%)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급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대만 TSMC는 주가가 7.98% 내렸고, 브로드컴(-7.91%), 퀄컴(-8.61%), 마이크론테크놀러지(-6.27%), 델 테크놀로지(-6.74%)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5% 이상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6.81% 떨어졌다.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부문의 엄격한 무역 제한을 거론하며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을 흔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일본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과 네덜란드의 ASML 등에 대해 해외 직접 생산품 규정(FDPR)을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FDPR은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사용했을 경우 미국 정부가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다. 미국은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가 자체 대중국 조치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FDPR을 시행할 것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 통신은 “더 엄격한 무

  • 中 지갑 닫자…스와치 영업익 70% 급감

    中 지갑 닫자…스와치 영업익 70% 급감

    오메가, 블랑팡 등 럭셔리 시계 브랜드를 보유한 스와치그룹(UHR)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악화에 주가는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15일(현지시간) 스와치그룹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1억4700만스위스프랑을 기록해 전년 동기(4억9800만스위스프랑) 대비 70.5%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매출 또한 같은 기간 14.3% 떨어진 34억4500만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이날 스위스 증권거래소에서 스와치그룹 주가는 9.78% 떨어진 170.7스위스프랑에 마감했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올 들어 스와치 주가는 22% 하락했다.닉 하이에크 스와치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하이에크 CEO는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시장이 연말까지 전체 명품업계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오메가, 브레게 등 고가 브랜드보다 보급형 브랜드가 더 잘 팔릴 것이라고도 내다봤다.영국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버버리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4억58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버버리 주가는 런던 증시에서 16.17% 하락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조너선 아케로이드 버버리 CEO는 실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한경제 기자

  • 中 부동산 침체에…아·태지역 ESG채권 발행 급감

    中 부동산 침체에…아·태지역 ESG채권 발행 급감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ESG 채권의 주요 발행 주체이던 중국 건설업계가 줄파산 위기 등으로 자금 조달을 미뤄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는 올해 들어 기후위기 대응 등 ESG 목표와 관련된 채권 발행량을 대폭 줄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ESG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28억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한 수치다. 미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ESG 채권 발행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 추세다.트레버 앨런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지속가능성 연구책임자는 “이는 2022년과 2023년 아시아에서 있었던 대규모 발행 이후 확연하게 확인되는 후퇴”라며 “중국에서 주택시장이 냉각돼 그린본드 발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상업용 및 주택 부동산시장이 침체 상태다. 비구이위안, 중즈그룹 등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는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중국의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4.9% 하락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개발 업체인 중국 진마오홀딩스그룹과 수이온랜드는 전기차 제조 회사 BYD와 함께 2023년 중국 3대 ESG 채권 발행사였으나 올해는 이렇다 할 발행 실적이 없다. 또 지난 2년간 총 43억달러에 달했던 중국 개발 업체의 상업용 모기지 담보 증권 판매가 올해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보다 덜 엄격하지만 ESG 라벨링에 대한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주의) 조사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 中부동산 침체에 아태지역 ESG채권 발행량 86% 급감

    中부동산 침체에 아태지역 ESG채권 발행량 86% 급감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ESG 채권의 주요 발행 주체였던 중국 건설업계가 줄파산 위기 등으로 자금 조달을 미루면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개발업체들은 올해 들어 기후 위기 대응 등 ESG 목표와 관련된 채권의 발행량을 대폭 줄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ESG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28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한 수치다. 미국과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는 ESG 채권 발행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 추세다.트레버 앨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지속가능성 연구 책임자는 "이는 2022년과 2023년 아시아에서 있었던 대규모 발행 이후 확연하게 확인되는 후퇴"라며 "중국에서 주택 시장이 냉각되면서 그린본드 발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상업용 및 주택 부동산 판매가 계속 침체되고 있다. 비구이위안, 중즈그룹 등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은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중국의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4.9%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에 비해서는 덜 엄격하지만 ESG 라벨링에 대한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주의) 조사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개발업체인 중국 진마오 홀딩스 그룹과 수이온 랜드 등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와 함께 2023년 중국 3대 발행사 중 하나였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잠잠하다. 또한 지난 2년간 총 43억 달

  • 짓눌린 中 성장률…2분기 4.7% '쇼크'

    올해 2분기 중국 경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성장하는 데 그쳤다. 다섯 분기 만의 ‘최악 성적표’다.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1%)를 밑돌았다. 1분기 성장률(5.3%)보다 확연히 떨어졌다. 내수 침체도 뚜렷했다. 6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와 불안정한 일자리, 약해진 소비심리가 중국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중국 경제 성장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이날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들어간 중국 지도부의 부담이 커졌다.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3중전회에서는 중국 지도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등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김은정 기자

  • 中, 풍력·태양광 건설 '압도적 속도'…美의 8배

    中, 풍력·태양광 건설 '압도적 속도'…美의 8배

    세계에서 건설 중인 풍력·태양광발전 설비의 60% 이상이 중국에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339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용 풍력·태양광발전 설비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의 64%에 달하며 2위 미국이 건설 중인 풍력·태양광발전 설비(40GW)의 8배 이상이다. 브라질(13GW) 영국(10GW) 스페인(9GW)과도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20메가와트(㎿) 이상 용량을 갖춘 태양광발전 설비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중국의 총태양광발전 설비 건설 규모는 훨씬 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에서는 소규모 태양광발전 설비가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생산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전했다.중국의 태양광발전 설비 건설은 최근 들어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중국은 지난 3년 동안 지은 것보다 더 많은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다.작년에는 전 세계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 총량보다 더 많은 설비가 중국에 들어섰다. 연구진은 올해 말까지 중국의 풍력·태양광발전 용량이 1200GW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정부 목표치를 6년 앞당긴 것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에 탄소 배출이 정점을 찍은 후 배출량을 계속 줄여 206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했다.이미 중국의 탄소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