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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이이·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 무산…멀어진 대형스팩합병 1호

    피아이이·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 무산…멀어진 대형스팩합병 1호

    2차전지 장비 검사 솔루션 기업 피아이이가 합병대상인 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의 반대에 따라 증시 입성이 무산됐다. 크리에이츠에 이어 피아이이도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에 실패하면서 대형 스팩을 찾는 기업의 발길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나금융25호스팩은 12일 피아이이와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사 정족수 부족으로 합병 안건이 폐기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합병 절차는 취소됐다. 스팩 합병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이번 주총을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주주를 대상으로 합병반대 의사를 사전 접수한 결과 다수의 스팩 주주가 반대 의사를 통지했다. 이들 주주 대부분이 주총에 별다른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아 무효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합병에 반대하는 스팩주주는 회사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1만578원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보다 높아 반대 주주가 많았다. 스팩 주가가 주춤한 것은 합병 과정에서 산출된 피아이이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피아이이는 합병 계약을 맺은 뒤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섯 차례에 걸쳐 합병 후 기업가치를 낮췄다. 기업가치는 처음 4888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45%가량 깎였다. 하지만 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를 설득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스팩합병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건 지난 2022년 11월 스튜디오삼익-IBKS제13호스팩 사례 이후 1년 5개월만이다.NH스팩20호, 하나금융25호스팩을 비롯해 공모액이 400억원을 웃

  • 피아이이, 주가 부진에도 '스팩 합병' 주총 강행 의지

    피아이이, 주가 부진에도 '스팩 합병' 주총 강행 의지

    2차전지 장비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이 양사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강행한다. 이미 스팩 주주 상당수가 사전에 합병 관련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막판 반전을 노리겠단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은 오는 12일 양사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각각 진행한다.주총을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합병 반대 의사를 사전 접수한 결과 스팩 주주 상당수가 반대 의사를 통지했다. 현재까지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 비율 그대로 주총에서 찬반 표가 던져지면 합병안은 통과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스팩 합병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주총 전에 합병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하면 주어지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려는 주주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회사에 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매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하나금융25호스팩이 제시한 주당 매수가격은 1만578원이다.피아이이가 합병 결정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기업가치를 낮췄지만,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1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이날 11시 기준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9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주 입장에선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는 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통상 스팩합병 기업은 합병 반대 의사를 사전 통지한 주주 비율이 높으면 합병 절차를 중단한다.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설사 통과되더라도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가 대규모로 이뤄지면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공모자금의 상당 금액이 유출될 우

  • 디즈니, 행동주의펀드에 완승

    수천만달러의 위임장 대결로 주목받았던 월트디즈니와 월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 간 경영권 분쟁이 디즈니의 압승으로 끝났다. 디즈니는 3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회 멤버 12명에 대한 재선임안을 통과시켰다.펠츠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 트라이언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실 경영을 이유로 이사진 개편을 요구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 아이크 펄터머 전 마블 회장이 펠츠를 지지했다. 디즈니는 이에 맞서 스타워즈 제작자 조지 루커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 등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주주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디즈니는 최대 4000만달러, 트라이언은 2500만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트라이언파트너스는 표 대결에선 패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디즈니 주가가 약 50% 상승해 경제적 이득을 챙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디즈니 주가는 3.13% 하락했다.윤아영 기자

  • 디즈니, 행동주의펀드와 대결 완승…"이젠 주주·소비자에 집중"

    월트디즈니가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와 이사회의 이사 자리를 두고 벌인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디즈니는 3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회 멤버 12명에 대한 재선임안을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디즈니 주주(1.8% 보유)로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디즈니의 부실 경영과 경영 승계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사진 개편을 요구해왔다. 이에 미국 자산운용사 노이버거버먼과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아이크 펄터머 전 마블 회장이 지지했다. 디즈니는 이에 맞서 창립자 가족인 스타워즈 제작자 조지 루카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 등에게 지지를 요청했다.아이거 디즈니 CEO는 "위임장 대결이 일단락된만큼 우선 순위인 주주를 위한 성장과 가치 창출,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 우수성에 100%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디즈니 주가는 3.13% 하락했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윤세영 "태영건설 자구노력…조속히 정상화 이끌겠다"

    윤세영 "태영건설 자구노력…조속히 정상화 이끌겠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사진)을 TY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TY홀딩스는 “창업주로서 50여 년간 그룹의 성장을 이끌며 쌓은 경험과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을 완수하고 그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올해 91세인 윤 창업회장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그룹 모태인 태영건설이 유동성 부족으로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12월 경영에 복귀했다. 윤 창업회장은 이사회 의장 수락 소감에서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과 관련해 “지주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앞장서서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이유정 기자

  • 종근당홀딩스 대표 최희남, 사업목적에 투자업무 추가

    종근당홀딩스 대표 최희남, 사업목적에 투자업무 추가

    종근당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가 새 대표를 영입하고 투자업무를 목적사업으로 추가하는 체질 전환에 나섰다.종근당홀딩스는 지난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에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63·사진)을 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등을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다. 경보제약 대표를 겸직해 온 김태영 기존 대표는 경보제약 대표만 맡게 된다.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대표는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최 대표와 함께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이희재 전 CJ 부사장(53)이 종근당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이지현 기자

  •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TY홀딩스 이사회 의장 선임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TY홀딩스 이사회 의장 선임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을 TY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TY홀딩스는 “창업주로서 50여년간 그룹의 성장을 이끌며 쌓은 경험과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올해 91세인 윤 창업회장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룹 모태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지난해 12월 경영에 다시 복귀했다.윤 창업회장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태영건설의 자구노력 등으로 자금 흐름이 순조로워지고 있다”며 “지주회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조속한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부문에 대해서도 “광고 감소와 제작비 급등, 국내외 경쟁 매체 급증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SBS 등 미디어 계열사들의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전했다.이날 주총에서는 이사의 보수 한도를 지난해 4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도 처리됐다.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 레고켐바이오, 정기주총에서 '리가켐'으로 사명 변경

    레고켐바이오, 정기주총에서 '리가켐'으로 사명 변경

    레고켐바이오가 2006년 설립 이후 18년간 유지했던 사명을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대전 본사에서 진행된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새로운 사명은 즉시 적용된다.새로운 사명인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LCB’를 유지하면서, ‘레고’를 ‘결합’과 ‘연결’을 뜻하는 라틴어 ‘리가(Liga)’로 변경했다. 레고켐의 핵심역량인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과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s)의 시너지를 통해 주력사업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또한 지난 1월 15일 오리온 대상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신주 796만3283주에 대한 인수대금인 약 4700억원이 이날 납입이 완료됐다. 이번 자금유입과 기존 보유현금을 합하면 현재 기준 약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기술수출했던 LCB84(TROP2-ADC)의 파트너인 얀센의 단독개발 옵션 행사대금이 더해지면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풍부한 자금으로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연초 수립한 중장기 성장전략 ‘비전2030 조기달성 전략’의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며 “든든한 동반자 오리온과 함께 ‘리가켐바이오’란 새이름으로 글로벌 톱 ADC 회사로 조기에 도약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오리온은 이번 유상증자 및 구주대금 납입이 완료됨에 따라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확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 서범석 루닛 대표, 정기주총서 재선임…"2025년 흑자전환 목표"

    서범석 루닛 대표, 정기주총서 재선임…"2025년 흑자전환 목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범석 대표의 임기가 3년 더 연장됐다. 루닛은 오는 5월까지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이하 볼파라) 인수를 완료하고 내년 흑자전환을 이루는 게 목표다.루닛은 29일 제11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 8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사외이사로는 이원복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갈헹 콩 미국 헬스퀘스트캐피털 설립자 등이 선임됐다.  헬스퀘스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VC)이다. 1조원 이상을 굴리고 있으며 존슨앤드존슨, 미국 머크(MSD), 화이자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경험도 있다. 갈헹 콩 사외이사는 2022년부터 루닛의 비상무 이사를 역임했다. 한편 루닛은 뉴질랜드 고등법원으로부터 볼파라 인수 계획안에 대한 1차 승인을 획득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유방암 AI 검진 업체인 볼파라는 미국 유방촬영술 시장 점유율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판로 및 의료 데이터 확보를 노리는 중이다. 이후 2차 승인을 거쳐 오는 5월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이날 서범석 대표는 “올해는 볼파라 인수 완료와 2025년 흑자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라며 “글로벌 의료 AI시장에서 중심역할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 엔케이맥스 소액주주연대 "두 달내 성과 없으면 대표 해임할 것"

    엔케이맥스 소액주주연대 "두 달내 성과 없으면 대표 해임할 것"

     “법으로 문제가 없으면 뭐 (임시주주총회를) 하도록 하겠습니다.”29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두 달 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의 해임을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소액주주연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자신을 엔케이맥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라고 밝힌 한 주주는 “두 달 내 회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 박 대표와 함께 가겠다”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엔 박 대표에게 경영의 책임을 묻고 해임을 주주 투표에 붙일 것”이라고 했다. 감사보고서 없이 열린 정기주주총회엔케이맥스의 제22기 정기주주총회는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는 박 대표의 사과로 시작했다. 하지만 주총에 모인 주주들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예상된 분위기였다.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외침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엔케이맥스는 불성실공시 등 사유로 벌점 20점이 누적되고, 지난 25일엔 주권거래매매가 정지됐다. 설상가상으로 주총이 열린 29일에도 감사보고서는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엔케이맥스의 지속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감사보고서가 미제출된 이유에 대해 이종찬 엔케이맥스 감사는 “연결 기준과 별도 기준을 모두 보고해야 하는데 한국과 미국 회계기준 연도 절차가 상이해 미국 관계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회계 자료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다음 달 5일엔 자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후 외부회계감사가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에 관계사가 있는 다른 상장자들도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

  • 홍원식 회장, '한앤코 이사진' 찬성했다…주주제안엔 반대표

    홍원식 회장, '한앤코 이사진' 찬성했다…주주제안엔 반대표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 체제'가 막을 내렸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사진도 장악했다. 홍 회장은 행동주의펀드 측 주주제안만은 반대표를 던졌는데 한앤코와의 갈등 소지를 차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원식 회장은 오늘(29일) 열린 남양유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앤코가 요구한 이사진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윤여을(한앤코 회장)·배민규(한앤코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 신규선임의 건 △이동춘(한앤코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명철(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 사외이사 신규선임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95%의 찬성표를 얻었다.앞서 한앤코가 홍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홍 회장에 비토(사안의 결정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한앤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으로 정족수 부족에 따른 주총 무산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었다. 이 경우 한앤코가 임시 주총을 소집하는 날까지 협상 시간을 벌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한앤코 이사진에 힘을 실어주면서 '홍원식 체제'도 막을 내리게 됐다. 한앤코와 5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갈등을 키우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홍 회장은 여기에 남양유업 고문 자리도 요구하는 상황이다. 3년 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당시 한앤코와 별도의 주주간협약(SHA)을 통해 합의한 '고문 선임'을 이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차량과 사무실 제공도 요구했다. 실제 양측이 합의한 SHA에 이 같은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가 올린 주주제안만

  • 얼라인과 주총 票대결…JB금융지주 판정승

    JB금융지주가 2대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28일 열린 JB금융 주총에서 얼라인이 주주제안한 비상임이사 1명 증원안은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안도 얼라인이 추천한 사외이사 2명 중 김기석 이사만 선임됐다.JB금융은 추천한 사외이사 5명 중 김지섭 김우진 이명상 이희승 등 4명의 선임을 확정했다. 단 이희승 사외이사는 얼라인의 추천을 받았지만 JB금융도 찬성한 후보다. 이 사외이사를 합하면 얼라인이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이 JB금융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집중투표제로 JB금융의 표가 분산된 결과다.김보형 기자

  • 주주부터 챙긴 김영섭 KT 대표…분기배당 첫 도입

    주주부터 챙긴 김영섭 KT 대표…분기배당 첫 도입

    KT가 28일 창립 후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김영섭 KT 대표(사진)는 “올해는 통신회사라는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AI)을 더한 ‘AICT’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융합기술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AICT 전략을 강조했다. AICT는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합쳐 만든 말이다. 김 대표가 지난달 ‘MWC 2024’에서 공개한 KT 혁신 비전이다. 그는 “혁신 없는 회사는 성장하지 않고, 성장하지 않는 회사는 많은 결실을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KT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 회사가 분기 배당을 도입한 것은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분기 배당은 대표적 주주친화책으로 꼽힌다.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주주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관 변경에 따라 KT는 주당 1960원의 배당금을 다음달 26일 지급한다.김 대표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중장기 수익성 강화 및 체질 개선 전략, 주주환원책 등에 공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해엔 경영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며 “올해부터는 AI 사업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투자 안전성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일부 주주는 이동통신과 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통신업 전반이 다 그런 상황”이라며 “정보기술(IT) 전반을 대변하는 AI로 통합해 거듭나야 개

  • 카카오 정신아號 출범…"일상 속 AI 시대 선도"

    카카오 정신아號 출범…"일상 속 AI 시대 선도"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사진) 체제를 꾸렸다. 언론과 법조계 출신 인사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사법 리스크 관리와 성장 동력 확보에 고루 힘쓰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카카오는 28일 제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로 내정된 뒤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임직원 1000여 명에게서 조직 개편 방안을 모았다. 주주총회에는 정 대표 대신 이날 임기를 마친 홍은택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며 “정 대표가 미래지향적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는 7인에서 8인 체제가 됐다. 사내이사 자리엔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새로 선임됐다. 권 위원장은 조선일보 기자, 조 실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이다. 언론·법조계 출신으로 리스크 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성격이 짙은 인사다. 홍 대표 외에 유일한 사내이사였던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지난달 사임했다. 사외이사로는 기존 3인 외에 함춘승 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2인이 선임됐다.정 대표는 ‘일상 속 AI 시대 선도’를 회사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사내 흩어져 있던 AI 부서를 모아 통합 조직을 꾸리기로 했다. 이 조직 수장 자리로 신설한 최고AI책임자(CAIO)에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했다.인사 논란은 정 대표가

  • 쏘카, 박재욱 대표 연임…신임 사외이사에 윤자영 무신사 비상무이사 선출

    쏘카는 '2024년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박재욱 대표 연임과 강상우 센트랄그룹 총괄책임 사장의 사외이사 재선임건이 통과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2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새롭게 선임해 독립성은 물론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윤자영 무신사 기타비상무이사(전 스타일쉐어 대표이사)와 이준만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새로 사외이사로 선출됐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금현애 옐로우독 대표이사가 뽑혔다. 쏘카는 총 9명의 이사회 인원 중 30% 이상인 3인을 여성으로 구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경험있는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감사보고서, 영업보고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회에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8개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주총 후 개최된 이사회에서 박재욱 대표는 오는 2027년 주총까지 3년간 임기의 대표이사로 재선출됐다. 이사회는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를 구성,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2인만으로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보상위원회, ESG위원회도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구성해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보장했다.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번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쏘카가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인 '쏘카2.0'의 고도화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전반을 지원하는 이사회 구성이 이뤄졌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