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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기술 유출” vs “경영진이 빼돌려”…지니틱스 분쟁 격화
팹리스 기업 지니틱스의 중국계 최대주주와 경영진 간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최대주주가 직접 임명한 경영진은 중국으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주장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중국계 반도체 회사 헤일로일렉트로닉스(헤일로)는 경영진이 또 다른 회사를 설립해 기술을 빼돌리려 했다며 맞서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니틱스 경영진과 최대주주 헤일로는 오는 7월 9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고 있다. 앞서 헤일로는 이사 4인을 해임하고 정관을 변경하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현 경영진은 헤일로가 작년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직접 이사로 선임한 인물들이다. 헤일로 측은 지니틱스 경영진이 자사 경쟁업체를 설립해 기술을 유출했다며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진은 앞서 헤일로 지사 임원을 지낸 바 있다.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는 헤일로에서 한국지사장을, 장호철 오퍼레이션 본부장은 한국지사 전무를 맡았다. 데이비드 인균 남은 헤일로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의 대표이사를 지냈다.헤일로 측 관계자는 “현 이사진이 과거 미국과 한국에서 헤일로의 경쟁업체를 설립한 점이 뒤늦게 밝혀져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헤일로의 주요 신제품 개발 계획 및 기술 문서가 유출된 정황이 확보됐다”고 주장했다.헤일로는 경영진의 경영권 변동 시도도 감지했다. 경영진이 올해 3월 주총에서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사채(CB)를 통해 제3자의 지분율을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면서다.반면 지니틱스 경영진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헤일로의 이사 교체를 막아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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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위기감 느꼈나…지니틱스 최대주주, 이사진 해임 나서
팹리스 기업 지니틱스의 이사진이 최대주주와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이사진은 최대주주인 중국 기업이 작년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선임된 인물들이다. 일각에서는 지니틱스의 최대주주가 이사진의 경영권 변동 시도를 감지하고 맞대응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지니틱스는 오는 15일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사내이사 4인을 해임하고 정관을 변경하는 것이 주요 안건이다. 최대주주인 헤일로 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헤일로)가 상정했다.지니틱스는 터치 스크린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회사다. 헤일로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국제 법인이다.헤일로가 해임을 요구한 사내이사 4인은 모두 작년 8월 선임됐다. 헤일로가 서울전자통신 등으로부터 지분 30.93%를 약 210억원에 인수한 직후다. 이사 상당수는 헤일로에서 일했다.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는 헤일로에서 한국지사장을, 장호철 오퍼레이션 본부장은 한국지사 전무를 맡았다. 데이비드 인균 남은 헤일로의 대표이사를 지냈다.헤일로는 작년 주총 이후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33.48%까지 높였다. 지분율이 33.3%를 넘으면 주총에 단독 출석시 정관 변경 등 특별결의사항을 통과시킬 수 있다.이후 지니틱스는 올해 3월 주총에서 정관을 일부 변경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회가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사채(CB)를 통해 제3자의 지분율을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발행주식총수의 30% 이하로 제한돼 있던 '주주 이외의 자에 대한 신주 배정 한도'도 없앴다. 200억원으로 제한돼 있던 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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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에이, 몸값 60% 깎고도 스팩 주주 달래기 '난항'
2차전지 장비 제조업체 케이지에이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성사를 위해 기업가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합병에 반대하는 스팩 주주들을 설득하기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지아이는 전날 정정 증권신고서를 내고 케이지아이와 삼성스팩9호의 합병 비율을 1대 0.31에서 1대 0.33으로 조정했다. 케이지에이 기업가치를 낮췄다는 의미다.케이지아이와 삼성스팩9호 합병 비율이 정정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처음 합병 결정 당시 합병 비율은 1대 0.17이었다. 올해 2월 합병비율은 약 1대 31로 수정한 데 이어 다시 변경했다.이 과정에서 케이지아이의 합병 상장 이후 예상 기업가치는 기존 1416억원에서 888억원으로, 이번에 858억원으로 거듭 낮아졌다. 처음 희망한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60.6% 낮아졌다.케이지에이는 2차전지 제조공정에 필요한 전극공정 장비 등을 만드는 회사다.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로 2차전지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이 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했다.케이지에이와 삼성9호스팩 합병이 결정된 이후 삼성9호스팩 주주를 중심으로 합병 반대 목소리가 컸다. 합병을 위해선 케이지에이와 삼성9호스팩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각각 통과돼야 한다. 어느 한쪽 주총에서라도 출석한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발행주식 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합병은 자동으로 무산된다.스팩 주주는 주총에서 합병에 반대하면 회사에 스팩 주식을 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2095원으로 책정됐다.앞서 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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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올해도 '벚꽃주총' 실종
올해도 ‘꽃 피는 4월’에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회사는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벚꽃 주총’을 유도하겠다며 정부가 제도 개편에 나선 지 5년이 지났지만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법인 중 이달 주총을 열겠다고 알린 회사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유가증권시장의 811개, 코스닥시장의 1720개 상장사는 지난달 31일까지 이미 주총을 마쳤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포함한 전체 2592개 상장사의 98%에 달하는 수치다.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2019년 ‘상장회사 등의 주주총회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며 벚꽃 주총 제도화를 처음 언급했다. 상장기업이 매년 3월 말 한꺼번에 주총 행사를 열다 보니 일반 주주 권리가 침해된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원래 3월 말까지 공시하도록 한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주총 소집 공고 전까지로 앞당겼다. 2020년 상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다. 보고서 마감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기업 중 일부가 주총일을 4~5월로 늦춰 주총일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당국의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총의 절반 이상은 지난달 넷째 주(24~28일)에 쏠렸다. 벚꽃 주총 건수도 5년째 거의 변화가 없다.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2021년 2곳, 2022년 1곳, 2023년 2곳만 4월 주총을 열었고 작년과 올해는 전무하다.상장사들은 주총일을 늦추는 데 따른 실익이 작다는 점을 토로한다. 사업보고서 마감 시한이 촉박하더라도 1분기를 넘기지 않으려는 내부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이다. 한 기업 임원은 “새로운 회계연도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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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3년 만에 경영일선 복귀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사진)이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휴온스그룹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경기 성남시 시흥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윤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휴온스글로벌은 윤 회장과 송수영 사장 각자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윤 회장은 휴온스그룹의 전신인 광명약품공업 창업주 고(故) 윤명용 회장의 장남이다.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IBM에서 근무하다가 1992년 광명약품공업에 입사했다. 1997년 부친이 별세한 이후 경영권을 이어받아 그룹 전반을 지휘하다가 2022년 휴온스글로벌 대표직을 전문경영인인 송 대표에게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송 대표는 윤 회장의 한양대 동문이자 글로벌 경영 자문 기업 딜로이트컨설팅 일본과 한국 지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전문경영인이다.윤 회장은 그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휴온스그룹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료용 유리용기 제조사 휴엠앤씨, 필러 개발사 휴메딕스,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팬젠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그 결과 휴온스그룹의 매출은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늘었다. 2014년 1823억원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8135억원으로 연평균 16%씩 빠르게 증가했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 매출 규모 아홉 번째로 올라섰다.창립 60주년을 맞아 돌아온 윤 회장은 휴온스그룹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위기 극복, 미래 먹거리 육성,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 물질 확보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회장은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휴온스그룹이 한층 도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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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스템, 유호선 신임 대표 선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기업인 AP시스템이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유호선 전 삼성전기 설비개발연구소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유 신임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분야에서 29년간 장비 개발 및 신 기술의 양산화를 이끌어 온 설비 전문가다. AP시스템이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글라스 기판/인터포저 등 차세대 패키징 사업의 확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라고 회사측은 배경을 설명했다.유 대표는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친 뒤 삼성전자에서 26년간 생산기술 및 설비개발을 총괄하며 DS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상무를 역임했다. SET부문에서 TV제조와 μ-LED TV의 양산을 담당했고 이후 삼성전기에서 설비개발연구소장(부사장)으로 재직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SET제품, 컴포넌트 등 분야에서 양산 설비와 차세대 신설비의 개발 혹은 개조를 주도해 온 설비 전문가다.그 과정에서 Rockwell, ASML, SEMES 등을 비롯한 국내외 다수의 설비사, 부품사들에 상주하면서 직접 협력해서 제어기, 디지털 노광기, 잉크젯 프린팅 설비 등을 개발했다. 특히 세계최초로 HBM을 위한 본더/디본더/테스터 설비를 개발했다. 또 세계 최초로 μ-LED TV의 양산을 위한 설비와 제조라인 구현, 글라스 기판의 파일럿 라인과 신 공정 설비를 개발해 삼성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 대표이사는 현재 디스플레이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AP시스템이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도록 주도할 계획이다.AP시스템은 레이저 응용과 열처리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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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힘 실어준 국민연금…'이사 수 상한' 찬성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사 선출과 관련해서도 영풍·MBK파트너스가 제안한 후보들에 대해 대부분 반대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7일 제6차 위원회를 열고 다음날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수책위는 이사회 측이 제안한 '이사 수를 19인 이하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의 건'(제2-1호)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사 수 상한 안건'의 주총 결과에 따라 '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 제3호 및 제4호의 행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이사 수 상한 안건'이 가결되면 이사회에서 추천하는 James Andrew Murphy, 정다미 후보와 영풍·MBK파트너스 측의 권광석, 김용진 후보에 집중투표제로 부여된 의결권을 나누어 행사하기로 했다. 이사회 측이 제안한 후보는 5명이고, 영풍·MBK파트너스 측 후보는 17명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고려아연 측에 힘을 실어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반대로 부결될 경우 이번 주총에서 선임할 이사의 수에 대해 12인 안에 '찬성' 및 17인 안에 '반대'하기로 했다. 집중투표제로 선임할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James Andrew Murphy, 정다미, 최재식, 권광석, 김명준, 김용진 총 6인 후보에게 의결권을 나누어 행사하기로 했다.수책위는 '감사위원회 위원 권순범 선임의 건'(제5-1호), '감사위원회 위원 이민호 선임의 건'(제5-2호),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서대원 선임의 건'(제6호)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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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혁신으로 200년 성장 토대 마련"
HD현대그룹 지주사인 HD현대의 권오갑 회장(사진)은 27일 경기 성남시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그룹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앞으로 200년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권 회장의 자신감은 지난해 거둔 성과에서 비롯됐다. HD현대그룹은 지난해 매출(67조7656억원)과 영업이익(2조9832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10.5%, 46.8% 늘었다. 권 회장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생산 효율화 전략을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에 HD현대그룹 9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023년 말 34조원에서 지난해 말 76조8000억원으로 불었다.권 회장은 “미국 테라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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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근 오스코텍 대표 연임 불발, '중복상장' 뿔난 소액주주 뭉쳤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가 연임에 실패했다. 자회사 제노스코 ‘중복 상장’에 불만을 품은 소액주주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졌다.오스코텍은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김 대표의 재선임 안건 등을 다뤘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주식 60.68%(2321만279주)이 출석했다. 코스닥 상장사 오스코텍 창업자인 김 대표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과반 이상의 반대표가 쏟아졌다. 반대 40.52%, 찬성 22.24%로 부결됐다. 김 대표는 오스코텍의 창업자로 오는 28일 대표이사 임기가 끝난다. 오스코텍은 당분간 윤태영 연구부문 대표가 단독 대표를 맡을 전망이다.오스코텍 주주들은 이날 김 대표의 연임 저지를 위해 주주 행동 플랫폼인 ‘엑트’에서 지분 약 15.15%를 모았다고 주장했다. 오스코텍 회사 측 지분은 최대주주인 김 대표 지분(12.46%)을 포함해 12.84%였다.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집중투표제 의무화도 찬성 42.78%로 가결됐다.반면 소액주주가 제안한 초다수결의제 삭제 안건은 부결됐다. 초다수결의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카드로 꼽힌다. 오스코텍 정관상 주총에서 이사를 주주제안으로 해임하거나 선임하려면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4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보통결의나 특별결의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오스코텍 주주들은 초다수결의제로 인해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삭제하는 안건을 제안했으나 찬성 43.23%, 반대 19.43%로 부결됐다. 이 밖에 소액주주가 이사회 진입을 위해 추천한 권용제 사내이사 선임안과 감사위원회 설립 등의 안건도 모두 부결됐다.오스코텍 소액주주는 오스코텍 자회사 상장에 반대하면서 뭉쳤다. 제노스코는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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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정기 주주총회 개최…송수영 휴온스 대표 재선임
휴온스그룹은 코스닥 상장사인 휴온스, 휴메딕스, 휴엠앤씨가 성남 판교 휴온스글로벌 사옥에서 각각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금번 주주총회에서는 상장 3개사 모두 원안대로 안건이 통과됐다.휴온스그룹 주요 사업회사인 휴온스는 이날 상정된 ▲재무제표 및 배당(현금배당 1주당 배당금 330원) 승인 ▲정관 변경 ▲분할합병 승인 ▲자본준비금 감소 ▲사내이사 송수영 선임 ▲사내이사 윤인상 선임 ▲사내이사 박경미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윤성태 선임 ▲사외이사 이문성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이문성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박용곤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휴메딕스와 휴엠앤씨도 사내 이사, 사외 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을 가결했다.휴메딕스는 ▲재무제표 및 배당(현금배당 1주당 배당금 330원) ▲정관 변경 ▲사내이사 강민종 선임 ▲사내이사 윤연상 선임 ▲사외이사 이기정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박성호 선임 ▲ 감사위원회 위원 이기정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휴엠앤씨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준철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윤성태 선임 ▲사내이사 정재환 선임 ▲사내이사 김홍배 선임 ▲사외이사 노홍인 선임 ▲사외이사 김우성 선임 ▲감사 김오순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됐다. 송 대표는 다년간 글로벌 경영컨설팅 법인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력을 기반으로 지난 3년간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의 대표이사로서 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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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3.6조 유증이 최선인 이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사진)가 “부채 비율이 급등하면 경쟁 입찰에서 불리해진다”며 “대규모 투자를 단기에 집행하면서 수주까지 따려면 유상 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25일 밝혔다.손 대표는 이날 경기 이매동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가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증시 역사상 최대로 유상 증자를 단행하기로 한 데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손 대표는 “방산 제품은 한 번 구매하면 30년 이상 쓰기에 각 국은 공급사의 재무 정보와 신용 평가를 중시한다”며 “(차입으로) 단기간 부채 비율이 급증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고 설명했다.방산 시장 특성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급 계약을 맺은 뒤, 받은 선수금을 회계상 부채로 처리한다. 아직 물건을 넘기기 전, 제품 생산을 위해 받은 금액이라 그렇다. 계약에 따라 선수금 비율은 10~30%에 이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2년간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따낸 만큼, 선수금도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채 비율은 2021년 181.0%에서 지난해 281.3%로 높아졌다.하지만 수주 경쟁에 나서는 미국, 유럽 등 방산기업은 과거부터 꾸준히 수주해왔기에 부채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부채 비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현지 투자를 위해 차입을 선택하면, 부채가 더 상승해 수주전에서 불리해지는 것이다. 차입과 달리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자본금으로 잡혀 부채 비율이 오히려 낮아진다.손 대표는 “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방산 블록화’, 경쟁 방산업체의 견제를 뛰어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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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외주·조달 에코파트너스 정기총회' 개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외주·조달 에코파트너스(ECO Partners) 정기총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이날 정기총회에서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글로벌 경제·경영환경 전망과 함께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비즈 파트너 협력체 ‘에코파트너스’의 분과를 하이테크, 에너지, 솔루션 등으로 개편했다.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종합 서비스, 에너지, 환경 등 핵심 비즈니스에 맞춰 역량을 집중하고 비즈 파트너 간 시너지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이날 행사에는 임재욱 SK에코플랜트 경영지원센터장, 김우영 외주 에코파트너스 회장, 윤진석 조달 에코파트너스 회장, 회원사 회장단 및 관계자 등 총 140여명이 참석했다.SK에코플랜트는 2011년 ‘외주 에코파트너스’를 시작으로 2013년 ‘조달 에코파트너스’까지 발족·운영하며 우수 비즈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업해왔다. 비즈 파트너 대상 직간접적 금융·기술·교육·인력·ESG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임재욱 SK에코플랜트 경영지원센터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과 대미 경제 상황의 변화로 거시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호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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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주총, 올해도 3일간 몰린다
올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 마지막 주에 집중적으로 열린다. 오는 26일, 28일, 31일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만 46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11개 중 206개(25.4%) 기업이 26일 주총을 연다. 전체 1위다. 28일(154개), 31일(107개)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467개 기업이 주총을 진행하는 것이다. 전체의 57.6%에 이른다.먼저 26일에는 SK㈜ LG㈜ 등 지주사를 포함해 네이버 카카오 이마트 삼양식품 등이 주총을 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복귀 등 주요 인사들의 거취와 각 기업이 내세운 주주환원책이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대표이사의 집중투표제 배제 여부를 두고 행동주의 펀드와 갈등을 빚고 있는 KT&G의 주총도 이날 열린다.28일에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과 함께 DB 한국금융지주 남양유업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31일엔 티웨이항공 넷마블 금양 등이 연다. 이외엔 25일(91개), 27일(50개), 지난 20일(71개)과 21일(56개) 등의 순으로 주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을 중심으로 2018년부터 ‘주주총회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이 도입됐지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긴 쉽지 않다. 해마다 ‘주총 집중일’을 꼽은 뒤 지정일에 주총을 개최할 기업에는 사유를 공시하도록 하는데, 기업들은 3월 말 1주일 중 해당 날짜만 피해 주총을 열고 있다. 올해는 주총 집중일이 21일과 27일, 28일로 정해졌지만 기업들은 이날을 뺀 26일에 가장 많이 몰려들었다.상장사들은 2020년 상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사업보고서 작성 기간이 촉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사업보고서는 원래 결산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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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신청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MBK 파트너스가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을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영풍·MBK는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영풍·MBK의 의결권을 또 박탈해 주주총회를 파행으로 이끌고자 하는 의도를 공연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에서도 영풍의 의결권이 여전히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호주 자회사이자 주식회사인 선메탈홀딩스(SMH)가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보유한 영풍 지분 10.3%를 현물 배당받아 고려아연과 영풍 사이에 상호주 관계가 형성됐다는 이유에서다. 영풍·MBK는 이에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영풍이 보유하는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 제한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지 사흘 만에 또다시 위법적인 순환출자생성을 시도한 것"이라고 맞섰다. 영풍·MBK 측은 최 회장이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박기덕, 정태웅 대표이사의 유고 시 서대원, 황덕남, 이민호, 김도현 등 4명의 의장 직무대행자를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의장 불신임안을 들고 나오더라도 후속 임시의장 선임의 절차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별도 주주총회의 결의를 봉쇄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라고 말했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주주총회 현장에서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의결권 제한의 위험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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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사수 vs 지분 탈환…로펌들도 주총 '격전'
주요 대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본격 개막하면서 주총 대응과 경영권 분쟁 업무를 담당하는 로펌들의 역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펌들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대규모로 팀을 꾸리고 기업과 사모펀드(PEF)를 오가며 전적을 쌓아 올리고 있다.전담팀에 수십명 인력 몰려17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대형로펌들은 산하에 '경영권 분쟁팀'이나 '주총 대응팀'을 두고 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은 로펌들의 중요한 수익원인 인수합병(M&A)의 연장선에 있는 만큼 조직이 대형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는 주총 담당 팀 규모가 50명을 훌쩍 넘는다. 변호사, 외국변호사, 회계사 등 각종 전문가를 모두 포함한 숫자다. 김민수(사법연수원 32기)·김지평(33기)·이영민(33기) 변호사가 주축으로 활동 중이다.30명 규모의 법무법인 태평양은 2010년대 초 출범한 경영권 분쟁팀 멤버들을 그대로 유지해 전문성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핵심 멤버인 전세영(34기)·배용만(39기)·김경수(42기) 변호사 모두 첫 직장이 태평양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국내 로펌 중 최초로 경영권 분쟁팀을 발족한 로펌이 태평양"이라며 "노하우를 계승한다는 차원"이라 설명했다.법무법인 광장도 20명 규모의 경영권 분쟁 전담팀을 두고 활동 중이다. 2001년 광장에 합류해 지금까지 기업 자문 업무를 맡는 문호준 대표변호사(27기)를 비롯해 팀장인 이세중(32기)·정다주(31기) 변호사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유명 경영권 분쟁서 '두각'... 주총 당일 발로 뛰기도로펌들은 유명 기업의 굵직한 사건을 대리해 존재감을 내보이기도 한다. 경영권 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