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너家 분쟁 격화에 콜마그룹주 급등
콜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며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9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간 지분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20일 콜마비앤에이치는 전 거래일보다 29.96%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52주 신고가도 찍었다. 지주사 콜마홀딩스도 8.71% 상승한 1만4230원에 마감했다.윤 대표 측 가족의 지분 매입 소식이 주가 급등의 촉매가 됐다. 전날 공시에 따르면 윤 대표 모친 김성애 씨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1만3749주(지분율 0.05%)를 사들였다. 윤 대표 배우자 이현수 씨도 3000주(0.01%)를 매입했다.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인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를, 딸 윤 대표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각각 이끌고 있다. 남매 간 경영권 갈등은 지난 4월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다 윤 대표의 반대로 무산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후 윤 부회장은 5월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자 윤 회장과 윤 대표는 임시 주총 저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으로 맞대응에 나섰다.전예진 기자
-
새 국면 맞은 지니틱스 분쟁…법원 "외국인 이사회 진입 못 막아"
지니틱스의 현 경영진과 중국계 최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법원이 지니틱스 사업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받았다는 이유로 최대주주 측 외국인의 이사회 진입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다. 시장에서는 궁지에 몰린 경영진 측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유상증자 등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하려는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주주 측은 현 경영진의 외부 자금조달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은 전날 지니틱스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한다고 판결했다. 앞서 최대주주인 헤일로 측이 제기한 소송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선 헤일로가 주장하는 3인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임시의장을 새로 선임하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헤일로는 중국계 반도체 회사다.헤일로 측은 지난 7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추천하는 인사 3인을 이사로 선임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는 불발됐다. 현 경영진이 지난달 주총 직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니틱스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아내면서다. 경영진은 외국인 주주가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 후보에 대해선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최대주주가 요구한 이사 선임 안건을 주총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안건에서 제외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미 지니틱스 지분이 중국계로 넘어간 지 한참 지났다는 이유를 들었다. 재판부는 “헤일로는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이뤄지기 1년 전인 작년 7월 지분 인수계약을 통해 최대주주로서 실질적 지배권을 확보했
-
“소액주주도 주총 의장 선임 청구한다" 상법 개정안 발의
주주총회 의장 선출에 소액주주도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상법 추가 개정안이 발의됐다. 소액주주 플랫폼 등은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주총서 자신들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주총 의장은 경영진이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의결권 행사에 제약이 크다는 게 소액주주 측 주장이다. 개정안 통과가 이뤄질 경우 상장사들의 주총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액주주에 주총 의장 선임을 청구할 권리를 부여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발행주식총수의 10% 이상을 보유한 주식을 가진 주주가 주총 10일 전까지 법원에 의장 선임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행 상법상 의장은 의사진행을 주도할 수 있으며, 참석자의 발언을 제지하거나 퇴장을 명령할 권한도 갖는다. 보통 회사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회사 정관에 “주총 의장은 대표이사로 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서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주총 의장은 회사 정관에 따라 결정되고, 정관에 관련 내용이 없는 경우에만 주총서 선임된다. 법원이 의장 선임에 관여하는 것은 소액주주의 청구에 따라 주총이 소집될 때다. 그간 회사는 소액주주가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할 조짐이 보일 경우, 선제적으로 주총을 열어온 사례가 많았다. 회사가 직접 의장을 맡아 주총을 주도하려는 의도에서다.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행동주의 펀드가 10% 이상 지분을 확보하거나, 플랫폼 등에서 소액주주가 10% 이상 결집하면 회사 측이 소집한 주총의 의장 선임에도 관여할 수 있게 된다.행동주의 펀드 운용사와 소액주주 플랫폼 측은 이
-
“中에 기술 유출” vs “경영진이 빼돌려”…지니틱스 분쟁 격화
팹리스 기업 지니틱스의 중국계 최대주주와 경영진 간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최대주주가 직접 임명한 경영진은 중국으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주장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중국계 반도체 회사 헤일로일렉트로닉스(헤일로)는 경영진이 또 다른 회사를 설립해 기술을 빼돌리려 했다며 맞서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니틱스 경영진과 최대주주 헤일로는 오는 7월 9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고 있다. 앞서 헤일로는 이사 4인을 해임하고 정관을 변경하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현 경영진은 헤일로가 작년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직접 이사로 선임한 인물들이다. 헤일로 측은 지니틱스 경영진이 자사 경쟁업체를 설립해 기술을 유출했다며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진은 앞서 헤일로 지사 임원을 지낸 바 있다.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는 헤일로에서 한국지사장을, 장호철 오퍼레이션 본부장은 한국지사 전무를 맡았다. 데이비드 인균 남은 헤일로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의 대표이사를 지냈다.헤일로 측 관계자는 “현 이사진이 과거 미국과 한국에서 헤일로의 경쟁업체를 설립한 점이 뒤늦게 밝혀져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헤일로의 주요 신제품 개발 계획 및 기술 문서가 유출된 정황이 확보됐다”고 주장했다.헤일로는 경영진의 경영권 변동 시도도 감지했다. 경영진이 올해 3월 주총에서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사채(CB)를 통해 제3자의 지분율을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면서다.반면 지니틱스 경영진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헤일로의 이사 교체를 막아야 한다고
-
경영권 위기감 느꼈나…지니틱스 최대주주, 이사진 해임 나서
팹리스 기업 지니틱스의 이사진이 최대주주와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이사진은 최대주주인 중국 기업이 작년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선임된 인물들이다. 일각에서는 지니틱스의 최대주주가 이사진의 경영권 변동 시도를 감지하고 맞대응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지니틱스는 오는 15일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사내이사 4인을 해임하고 정관을 변경하는 것이 주요 안건이다. 최대주주인 헤일로 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헤일로)가 상정했다.지니틱스는 터치 스크린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회사다. 헤일로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국제 법인이다.헤일로가 해임을 요구한 사내이사 4인은 모두 작년 8월 선임됐다. 헤일로가 서울전자통신 등으로부터 지분 30.93%를 약 210억원에 인수한 직후다. 이사 상당수는 헤일로에서 일했다.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는 헤일로에서 한국지사장을, 장호철 오퍼레이션 본부장은 한국지사 전무를 맡았다. 데이비드 인균 남은 헤일로의 대표이사를 지냈다.헤일로는 작년 주총 이후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33.48%까지 높였다. 지분율이 33.3%를 넘으면 주총에 단독 출석시 정관 변경 등 특별결의사항을 통과시킬 수 있다.이후 지니틱스는 올해 3월 주총에서 정관을 일부 변경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회가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사채(CB)를 통해 제3자의 지분율을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발행주식총수의 30% 이하로 제한돼 있던 '주주 이외의 자에 대한 신주 배정 한도'도 없앴다. 200억원으로 제한돼 있던 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
케이지에이, 몸값 60% 깎고도 스팩 주주 달래기 '난항'
2차전지 장비 제조업체 케이지에이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성사를 위해 기업가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합병에 반대하는 스팩 주주들을 설득하기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지아이는 전날 정정 증권신고서를 내고 케이지아이와 삼성스팩9호의 합병 비율을 1대 0.31에서 1대 0.33으로 조정했다. 케이지에이 기업가치를 낮췄다는 의미다.케이지아이와 삼성스팩9호 합병 비율이 정정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처음 합병 결정 당시 합병 비율은 1대 0.17이었다. 올해 2월 합병비율은 약 1대 31로 수정한 데 이어 다시 변경했다.이 과정에서 케이지아이의 합병 상장 이후 예상 기업가치는 기존 1416억원에서 888억원으로, 이번에 858억원으로 거듭 낮아졌다. 처음 희망한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60.6% 낮아졌다.케이지에이는 2차전지 제조공정에 필요한 전극공정 장비 등을 만드는 회사다.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로 2차전지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이 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했다.케이지에이와 삼성9호스팩 합병이 결정된 이후 삼성9호스팩 주주를 중심으로 합병 반대 목소리가 컸다. 합병을 위해선 케이지에이와 삼성9호스팩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각각 통과돼야 한다. 어느 한쪽 주총에서라도 출석한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발행주식 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합병은 자동으로 무산된다.스팩 주주는 주총에서 합병에 반대하면 회사에 스팩 주식을 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2095원으로 책정됐다.앞서 기업가
-
작년 이어 올해도 '벚꽃주총' 실종
올해도 ‘꽃 피는 4월’에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회사는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벚꽃 주총’을 유도하겠다며 정부가 제도 개편에 나선 지 5년이 지났지만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법인 중 이달 주총을 열겠다고 알린 회사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유가증권시장의 811개, 코스닥시장의 1720개 상장사는 지난달 31일까지 이미 주총을 마쳤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포함한 전체 2592개 상장사의 98%에 달하는 수치다.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2019년 ‘상장회사 등의 주주총회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며 벚꽃 주총 제도화를 처음 언급했다. 상장기업이 매년 3월 말 한꺼번에 주총 행사를 열다 보니 일반 주주 권리가 침해된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원래 3월 말까지 공시하도록 한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주총 소집 공고 전까지로 앞당겼다. 2020년 상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다. 보고서 마감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기업 중 일부가 주총일을 4~5월로 늦춰 주총일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당국의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총의 절반 이상은 지난달 넷째 주(24~28일)에 쏠렸다. 벚꽃 주총 건수도 5년째 거의 변화가 없다.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2021년 2곳, 2022년 1곳, 2023년 2곳만 4월 주총을 열었고 작년과 올해는 전무하다.상장사들은 주총일을 늦추는 데 따른 실익이 작다는 점을 토로한다. 사업보고서 마감 시한이 촉박하더라도 1분기를 넘기지 않으려는 내부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이다. 한 기업 임원은 “새로운 회계연도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야
-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3년 만에 경영일선 복귀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사진)이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휴온스그룹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경기 성남시 시흥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윤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휴온스글로벌은 윤 회장과 송수영 사장 각자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윤 회장은 휴온스그룹의 전신인 광명약품공업 창업주 고(故) 윤명용 회장의 장남이다.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IBM에서 근무하다가 1992년 광명약품공업에 입사했다. 1997년 부친이 별세한 이후 경영권을 이어받아 그룹 전반을 지휘하다가 2022년 휴온스글로벌 대표직을 전문경영인인 송 대표에게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송 대표는 윤 회장의 한양대 동문이자 글로벌 경영 자문 기업 딜로이트컨설팅 일본과 한국 지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전문경영인이다.윤 회장은 그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휴온스그룹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료용 유리용기 제조사 휴엠앤씨, 필러 개발사 휴메딕스,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팬젠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그 결과 휴온스그룹의 매출은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늘었다. 2014년 1823억원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8135억원으로 연평균 16%씩 빠르게 증가했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 매출 규모 아홉 번째로 올라섰다.창립 60주년을 맞아 돌아온 윤 회장은 휴온스그룹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위기 극복, 미래 먹거리 육성,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 물질 확보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회장은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휴온스그룹이 한층 도약하
-
AP시스템, 유호선 신임 대표 선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기업인 AP시스템이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유호선 전 삼성전기 설비개발연구소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유 신임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분야에서 29년간 장비 개발 및 신 기술의 양산화를 이끌어 온 설비 전문가다. AP시스템이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글라스 기판/인터포저 등 차세대 패키징 사업의 확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라고 회사측은 배경을 설명했다.유 대표는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친 뒤 삼성전자에서 26년간 생산기술 및 설비개발을 총괄하며 DS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상무를 역임했다. SET부문에서 TV제조와 μ-LED TV의 양산을 담당했고 이후 삼성전기에서 설비개발연구소장(부사장)으로 재직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SET제품, 컴포넌트 등 분야에서 양산 설비와 차세대 신설비의 개발 혹은 개조를 주도해 온 설비 전문가다.그 과정에서 Rockwell, ASML, SEMES 등을 비롯한 국내외 다수의 설비사, 부품사들에 상주하면서 직접 협력해서 제어기, 디지털 노광기, 잉크젯 프린팅 설비 등을 개발했다. 특히 세계최초로 HBM을 위한 본더/디본더/테스터 설비를 개발했다. 또 세계 최초로 μ-LED TV의 양산을 위한 설비와 제조라인 구현, 글라스 기판의 파일럿 라인과 신 공정 설비를 개발해 삼성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 대표이사는 현재 디스플레이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AP시스템이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도록 주도할 계획이다.AP시스템은 레이저 응용과 열처리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반도
-
고려아연 힘 실어준 국민연금…'이사 수 상한' 찬성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사 선출과 관련해서도 영풍·MBK파트너스가 제안한 후보들에 대해 대부분 반대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7일 제6차 위원회를 열고 다음날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수책위는 이사회 측이 제안한 '이사 수를 19인 이하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의 건'(제2-1호)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사 수 상한 안건'의 주총 결과에 따라 '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 제3호 및 제4호의 행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이사 수 상한 안건'이 가결되면 이사회에서 추천하는 James Andrew Murphy, 정다미 후보와 영풍·MBK파트너스 측의 권광석, 김용진 후보에 집중투표제로 부여된 의결권을 나누어 행사하기로 했다. 이사회 측이 제안한 후보는 5명이고, 영풍·MBK파트너스 측 후보는 17명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고려아연 측에 힘을 실어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반대로 부결될 경우 이번 주총에서 선임할 이사의 수에 대해 12인 안에 '찬성' 및 17인 안에 '반대'하기로 했다. 집중투표제로 선임할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James Andrew Murphy, 정다미, 최재식, 권광석, 김명준, 김용진 총 6인 후보에게 의결권을 나누어 행사하기로 했다.수책위는 '감사위원회 위원 권순범 선임의 건'(제5-1호), '감사위원회 위원 이민호 선임의 건'(제5-2호),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서대원 선임의 건'(제6호)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
권오갑 "혁신으로 200년 성장 토대 마련"
HD현대그룹 지주사인 HD현대의 권오갑 회장(사진)은 27일 경기 성남시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그룹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앞으로 200년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권 회장의 자신감은 지난해 거둔 성과에서 비롯됐다. HD현대그룹은 지난해 매출(67조7656억원)과 영업이익(2조9832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10.5%, 46.8% 늘었다. 권 회장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생산 효율화 전략을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에 HD현대그룹 9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023년 말 34조원에서 지난해 말 76조8000억원으로 불었다.권 회장은 “미국 테라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 연임 불발, '중복상장' 뿔난 소액주주 뭉쳤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가 연임에 실패했다. 자회사 제노스코 ‘중복 상장’에 불만을 품은 소액주주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졌다.오스코텍은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김 대표의 재선임 안건 등을 다뤘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주식 60.68%(2321만279주)이 출석했다. 코스닥 상장사 오스코텍 창업자인 김 대표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과반 이상의 반대표가 쏟아졌다. 반대 40.52%, 찬성 22.24%로 부결됐다. 김 대표는 오스코텍의 창업자로 오는 28일 대표이사 임기가 끝난다. 오스코텍은 당분간 윤태영 연구부문 대표가 단독 대표를 맡을 전망이다.오스코텍 주주들은 이날 김 대표의 연임 저지를 위해 주주 행동 플랫폼인 ‘엑트’에서 지분 약 15.15%를 모았다고 주장했다. 오스코텍 회사 측 지분은 최대주주인 김 대표 지분(12.46%)을 포함해 12.84%였다.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집중투표제 의무화도 찬성 42.78%로 가결됐다.반면 소액주주가 제안한 초다수결의제 삭제 안건은 부결됐다. 초다수결의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카드로 꼽힌다. 오스코텍 정관상 주총에서 이사를 주주제안으로 해임하거나 선임하려면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4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보통결의나 특별결의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오스코텍 주주들은 초다수결의제로 인해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삭제하는 안건을 제안했으나 찬성 43.23%, 반대 19.43%로 부결됐다. 이 밖에 소액주주가 이사회 진입을 위해 추천한 권용제 사내이사 선임안과 감사위원회 설립 등의 안건도 모두 부결됐다.오스코텍 소액주주는 오스코텍 자회사 상장에 반대하면서 뭉쳤다. 제노스코는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
-
휴온스그룹, 정기 주주총회 개최…송수영 휴온스 대표 재선임
휴온스그룹은 코스닥 상장사인 휴온스, 휴메딕스, 휴엠앤씨가 성남 판교 휴온스글로벌 사옥에서 각각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금번 주주총회에서는 상장 3개사 모두 원안대로 안건이 통과됐다.휴온스그룹 주요 사업회사인 휴온스는 이날 상정된 ▲재무제표 및 배당(현금배당 1주당 배당금 330원) 승인 ▲정관 변경 ▲분할합병 승인 ▲자본준비금 감소 ▲사내이사 송수영 선임 ▲사내이사 윤인상 선임 ▲사내이사 박경미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윤성태 선임 ▲사외이사 이문성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이문성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박용곤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휴메딕스와 휴엠앤씨도 사내 이사, 사외 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을 가결했다.휴메딕스는 ▲재무제표 및 배당(현금배당 1주당 배당금 330원) ▲정관 변경 ▲사내이사 강민종 선임 ▲사내이사 윤연상 선임 ▲사외이사 이기정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박성호 선임 ▲ 감사위원회 위원 이기정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휴엠앤씨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준철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윤성태 선임 ▲사내이사 정재환 선임 ▲사내이사 김홍배 선임 ▲사외이사 노홍인 선임 ▲사외이사 김우성 선임 ▲감사 김오순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됐다. 송 대표는 다년간 글로벌 경영컨설팅 법인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력을 기반으로 지난 3년간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의 대표이사로서 내실
-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3.6조 유증이 최선인 이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사진)가 “부채 비율이 급등하면 경쟁 입찰에서 불리해진다”며 “대규모 투자를 단기에 집행하면서 수주까지 따려면 유상 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25일 밝혔다.손 대표는 이날 경기 이매동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가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증시 역사상 최대로 유상 증자를 단행하기로 한 데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손 대표는 “방산 제품은 한 번 구매하면 30년 이상 쓰기에 각 국은 공급사의 재무 정보와 신용 평가를 중시한다”며 “(차입으로) 단기간 부채 비율이 급증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고 설명했다.방산 시장 특성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급 계약을 맺은 뒤, 받은 선수금을 회계상 부채로 처리한다. 아직 물건을 넘기기 전, 제품 생산을 위해 받은 금액이라 그렇다. 계약에 따라 선수금 비율은 10~30%에 이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2년간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따낸 만큼, 선수금도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채 비율은 2021년 181.0%에서 지난해 281.3%로 높아졌다.하지만 수주 경쟁에 나서는 미국, 유럽 등 방산기업은 과거부터 꾸준히 수주해왔기에 부채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부채 비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현지 투자를 위해 차입을 선택하면, 부채가 더 상승해 수주전에서 불리해지는 것이다. 차입과 달리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자본금으로 잡혀 부채 비율이 오히려 낮아진다.손 대표는 “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방산 블록화’, 경쟁 방산업체의 견제를 뛰어넘
-
SK에코플랜트, '외주·조달 에코파트너스 정기총회' 개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외주·조달 에코파트너스(ECO Partners) 정기총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이날 정기총회에서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글로벌 경제·경영환경 전망과 함께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비즈 파트너 협력체 ‘에코파트너스’의 분과를 하이테크, 에너지, 솔루션 등으로 개편했다.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종합 서비스, 에너지, 환경 등 핵심 비즈니스에 맞춰 역량을 집중하고 비즈 파트너 간 시너지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이날 행사에는 임재욱 SK에코플랜트 경영지원센터장, 김우영 외주 에코파트너스 회장, 윤진석 조달 에코파트너스 회장, 회원사 회장단 및 관계자 등 총 140여명이 참석했다.SK에코플랜트는 2011년 ‘외주 에코파트너스’를 시작으로 2013년 ‘조달 에코파트너스’까지 발족·운영하며 우수 비즈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업해왔다. 비즈 파트너 대상 직간접적 금융·기술·교육·인력·ESG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임재욱 SK에코플랜트 경영지원센터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과 대미 경제 상황의 변화로 거시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호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