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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법 개정' 군불 때는 이복현 "지배주주만 위한 합병 계속…개선 필요"

    '상법 개정' 군불 때는 이복현 "지배주주만 위한 합병 계속…개선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합병이나 공개매수에서 지배주주만을 위한 의사결정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개선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금감원이 투자자 보호 미비를 근거로 재차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한 두산그룹의 지배구조개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21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울 여의도동 금감원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 연구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엔 기업지배구조연구소, 한국ESG기준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한국ESG연구소,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연구원, 삼일PWC거버넌스센터 등에서 전문가 열두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이 상법개정안 관련 간담회를 직접 주최한 것은 지난 21일 상법 분야 학자 다섯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 데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 원장은 오들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일반주주를 포함시키는 상법 개정 필요성을 수차례 제기하고 있다. 상법 제382조의3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에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의 이익 보호' 대신 ‘회사 및 주주의 이익 보호’로 바꾸는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정부는 기업들의 우려가 크고 부처간 이견이 크다는 이유로 상법 개정안 추진을 '일단 보류'한 상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이 초대한 전문가들은 기업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여부를 놓고 갈린 의견을 내놨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우찬 고려대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은 "현재 우리나라 기업 거버넌스는 경영자(총수)가 회사 또는 주주의 이익이 아니라 본인의

  • 알테오젠 '코스닥 대장' 됐다

    알테오젠 '코스닥 대장' 됐다

    제약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피하주사(SC) 관련 기술 수출에 잇따라 성공한 데다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면서 바이오 업종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영향이다.27일 알테오젠은 0.8% 오른 3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조7418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과의 시총 격차는 1058억원으로 벌어졌다.전날까지 코스닥시장 시총 1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13% 내린 1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16조6360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3위인 에코프로도 0.69% 내린 8만6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알테오젠 시총은 연초 4조7749억원에 불과했지만 8개월여 만에 3배 넘게 치솟았다. 올초 9만1500원이던 주가는 31만5000원으로 244.26% 급등했다. 2014년 12월 상장 당시 시총(1451억원)에 비하면 덩치가 115배 이상 불어났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수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투자자금이 몰렸다. ALT-B4는 정맥주사(IV) 치료제를 보다 쉽게 주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대형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제품에 ALT-B4를 적용하는 기술 수출을 올초 성사시켰다. 머크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 세 곳에 기술이전했다.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 주가가 40% 급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한풀 꺾이며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에 들어간 영향이다.전문가들은 바이오주 매수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기대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100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3년 만에

  • 10년만에 시총 115배 불어난 이 기업…'에코프로 형제' 제쳤다

    10년만에 시총 115배 불어난 이 기업…'에코프로 형제' 제쳤다

    제약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27일 알테오젠은 0.8% 오른 3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조7418억원을 기록했다.전날까지 코스닥 시총 1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13% 내린 17만100원에 거래됐다. 시총은 알테오젠에 비해 1058억원 적은 16조636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에코프로는 0.69% 내린 8만6600원에 장을 마쳐 코스닥 시총 3위였다.에코프로비엠은 올들어 주가가 40%, 에코프로는 32.13% 하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에 돌입한 영향이다. 반면 올 들어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폭은 244.26%에 달한다. 지난 1월 초 9만15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달 말부터는 3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시총은 4조7000억원대에서 3.5배가량 커졌다. 2014년 12월 상장 당시 시총(1451억원)과 비교하면 덩치가 115배 이상 불어났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날까지 알테오젠을 약 76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상장주 중 열 번째로 외인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이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약 474억원 규모로 덜어냈다.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의 기술 수출이 순항 중인 게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사람 피부 속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통증·부종 관리, 보다 빠른 약물 흡수 등에 두루 활용된다. 알테오젠의 ALT-B4는 히알루로니다제를 첨가제로 활용해 정맥주사(IV) 치료제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통상 피하주사가 정맥주사에 비해

  • 매출 늘고 '빅컷' 임박…의료 AI株, 신바람

    매출 늘고 '빅컷' 임박…의료 AI株, 신바람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 기반 의료 솔루션이 의료 현장에 확산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AI 기반 진단보조 솔루션 기업 루닛의 주가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간 23.20% 뛰었다. 동종기업 뷰노는 같은 기간 14.85% 상승했다. 셀바스AI, 딥노이드, 코어라인소프트는 이 기간 각각 4.04%, 3.72%, 2.96% 올랐다.이들 기업은 AI 기술로 의료 영상이나 사진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정 질병·질환의 막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환자의 사진·영상에서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점을 찾아내거나 환자의 병리학적 반응을 예측해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는 식이다. 이를 통하면 의료진이 환자의 질환을 과거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제약사는 환자의 약제 반응에 대한 예측도를 끌어올려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증권가는 의료 AI 기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 사가 제공하는 기술이 실증 테스트와 규제 샌드박스 등을 거쳐 국내 병원, 제약사에 도입되고 있어서다. 루닛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22억원, 뷰노는 64억원이었다. 두 기업 모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딥노이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0% 급증한 39억원이었다.올 들어 의료 AI 기업들의 미국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료 AI 시장으로 꼽힌다. 코어라인소프트의 관상동맥석회화 AI 진단 솔루션은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루닛은 5월 미국 유방촬영술 시장의 42%를 점유한 유방암 AI 검진 기업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 인

  • 진성준에 뿔난 개미들…"가족 보유 주식 반토막 나서 그러냐" 공격

    진성준에 뿔난 개미들…"가족 보유 주식 반토막 나서 그러냐" 공격

    국내 증시가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 등으로 지난 5일 역대 최악 수준의 폭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진 의장이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투자자들은 공직자윤리시스템에 공개된 진 의장 일가의 주식 보유 내역을 공유하며 “보유 주식이 반토막 나 그러느냐”고 추궁했다.진 의장은 7일 민주당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주식 투자자의 1%에 불과한 초거대 주식 부자들의 금투세를 폐지하면 내수경제가 살아나겠느냐”며 금투세 도입 당위성을 재차 주장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최근 금투세 완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유예 후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졌지만 금투세 폐지와는 선을 그은 것이다.이날 분노한 개인투자자들은 진 의장의 개인 블로그에 항의성 댓글을 남긴 데 이어 진 의장 일가의 주식 보유 내역도 공유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대인 234.64포인트(8.77%) 급락하고 코스닥지수도 88.05포인트(11.30%) 하락했는데도 진 의장이 금투세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면서다.개인투자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등에 공유된 자료에 따르면 진 의장의 배우자는 2022년 3월경 기아 주식 36주, 자이에스앤디 700주, 카카오 61주, 한국경제TV 1200주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장의 장남은 같은 해 애플 1주, 인튜이티브서지컬 3주, 한국경제TV 100주를 보유 중이었다.2023년 3월경에는 진 의장의 배우자와 장남은 각각 보유하고 있던 한국경제TV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1년 뒤에는 장남만 FSN 200주와 주성엔지니어링 5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

  • F4 긴급 회동…최상목 "실물·외환 충격 없어, 주식시장 불안은 과도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국내 증시 폭락은 실물경기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충격 없이 해외발(發) 주식시장만 조정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이례적 상황”이라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를 개최한 자리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에 유의하며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참석자들은 전날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한 것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증시 급락을 촉발한 요인을 △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주요 빅테크의 실적 부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으로 분석했다. 이런 요인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자 변동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참석자들은 아직 미국의 실물 경기가 견조한 가운데 외환과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와 한은은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

  • 기대 못 미친 아마존…온라인 스토어 5% 성장 그쳐

    기대 못 미친 아마존…온라인 스토어 5% 성장 그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2분기 매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소매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 간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이 격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아마존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480억달러(약 203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486억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 매출도 시장 전망치 평균인 1582억달러에 못 미치는 1562억달러에 머물 것이란 자체 예상(가이던스)을 내놨다.주력인 온라인 스토어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5% 증가하는 데 그쳐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낮아진 것이 매출 부진의 원인”이라고 밝혔다.미국 CNBC방송은 “초저가 공세를 펼치는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에 밀려 아마존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광고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었지만 1분기 증가율(24%)에는 미치지 못했다.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년 전보다 19% 늘어난 매출을 올리며 전망치를 넘어섰지만,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해당 부문 2분기 증가율(약 29%)을 밑돌았다.물류 네트워크 확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2분기 자본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급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에 자본 지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2일 8.78% 급락한 167.9 달러로 마감했다.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 투자 고수는 금융지주…자산가는 바이오 '베팅'

    투자 고수는 금융지주…자산가는 바이오 '베팅'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들이 금융지주와 화장품·미용기기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은 LG전자와 대형 바이오주를 집중 매수했다.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우리금융지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BNK금융지주는 2위였다. 지난 2일 아시아 증시에 ‘검은 금요일’이 찾아오며 코스피지수가 3.65% 떨어질 동안 우리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주가는 각각 4.42%, 1.97% 내렸다. 고수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은 모습이다. 배당이 늘고 있는 금융지주는 최근 조정 장세에서 전문가들이 손꼽는 대표적 투자 피난처다.고수들은 수출 실적이 좋은 화장품과 미용기기 관련주도 대거 사들였다. 펌텍코리아와 원텍이 각각 순매수 순위 3위와 5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펌텍코리아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8%, 26.5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원텍은 브라질 수출이 늘고 있다.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은 LG전자를 107억원어치 사들였다. LG전자는 호실적이 돋보였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역대 2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도 순위에 올랐다. 순매수 규모 2위는 삼천당제약(52억원), 3위는 리가켐바이오(33억원)였다.이시은 기자

  • '밸류업 vs 부스트업'…치열해진 증시 부양 정책 경쟁 [금융당국 포커스]

    '밸류업 vs 부스트업'…치열해진 증시 부양 정책 경쟁 [금융당국 포커스]

    여야 간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정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올들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내놨다. 여야 모두 개인투자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는 분위기다.  여당 '밸류업' 추진에 야당은 '부스트업' 응수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우리 주식시장의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는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 이사 분리 선출 단계적 확대 △대기업 집중투표제 확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확대 등 5대 과제가 골자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 증시 저평가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3일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주최로 국회에서 개최된 거버넌스 토론회에선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상장기업부터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자는 대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정부와 여당이 중점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항마인 것으로 풀인된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한편 관련 세정지원을 늘리고 있다. 지난 25일엔 기획재정부가 ‘2024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한 상장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를 내년부터 3년간 시행한다고 발표했

  • "흔적 없어진 '밸류업'…점진 개선 아니라 부스터 필요"

    "흔적 없어진 '밸류업'…점진 개선 아니라 부스터 필요"

    올초부터 정부가 추진해온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대해 "컨트롤타워(총괄 담당)가 없는 채 추진 열기가 식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30일 "밸류업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데도 거의 흔적마저 없어졌다"며 "정부와 여당 중심으로 추진해온 밸류업 열기가 식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주요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 학계 인사 100여명이 속해 있다.포럼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도 불구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조)는 심화되고 있으며, 일본과 자본시장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두산, 한화, SK 사태에서 보듯이 지배주주의 사익편취와 일반주주 침해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점진적인 개선이 아니라 획기적인 부양(부스트)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5대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염두엔 둔 논평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 이사 분리 선출 단계적 확대 △대기업 집중투표제 확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확대 등 5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럼은 "야당이 밸류업의 핵심 이슈를 잘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젝트를 심화·발전시켜 흔들리지 말고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자본시장 문제는 주식 투자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의 미래와 닿아있는

  • 유튜브 쇼핑으로 대박…석달새 두배 뛴 카페24

    유튜브 쇼핑으로 대박…석달새 두배 뛴 카페24

    신고가를 찍고 주춤하던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로부터 2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에선 카페24가 올해 3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페24는 지난 4월 저점 이후 127%가량 올랐다. 지난달 20일 52주 신고가(4만1750원)를 찍고 한 달간 조정받아 2만7000원대로 밀렸다가 반등에 나서 최근 3만3000원대까지 회복했다.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이 유튜브에서 손쉽게 물건을 팔 수 있는 유튜브 쇼핑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출시한 이후 5만 명대이던 하루평균 이용자가 8만~9만 명 수준으로 늘어났다.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카페24가 1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페24 서비스를 통해 성과를 낸 유튜브 채널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 이용자가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휴가철 대목인데…굴러떨어진 여행株

    휴가철 대목인데…굴러떨어진 여행株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 영향으로 여행주와 전자결제대행주가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 주요 기업이 거래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급부상해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25일 모두투어는 2.14% 내린 1만23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년간 종가 중 최저치다. 노랑풍선도 52주 종가 중 가장 낮은 5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1.87% 떨어진 5만2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들 기업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특가 패키지 상품과 각종 항공·숙박·입장권 등을 판매해왔다. 여행사가 티몬이나 위메프를 통해 상품을 판 뒤 이용자에게 항공·숙박권 등을 발권해주고, 상품 이용이 완료된 이후 티몬·위메프로부터 대금을 정산받는 구조다. 여행사로선 ‘선(先) 지출 후(後) 정산’ 형식이라 정산받지 못하면 그만큼 손해를 떠안을 수 있다. 일부 여행사는 지난달 판매분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큐텐에 기업 매각 자금이 물린 야놀자 관련주도 줄줄이 하락세다. 야놀자는 작년 4월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한 뒤 아직 받지 못한 금액이 약 16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야놀자 투자사인 SBI인베스트먼트는 8.29%, 아주IB투자는 9.71% 내렸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6.52% 빠졌다. 한화투자증권은 모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2018년 야놀자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지분 70%를 야놀자에 매각한 그래디언트는 주가가 7.69% 떨어졌다.결제대행업체(PG사)들도 주가가 비실비실했다. 기존 결제건 취소 요청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는 데다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두 곳의 결제가 잠정 중단되면서 수수

  • '티메프 쇼크'…전자상거래·여행주 줄줄이 내리막

    '티메프 쇼크'…전자상거래·여행주 줄줄이 내리막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지연 사태에 전자상거래·결제·여행 섹터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거래 대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여행주 잇따라 52주 신저가25일 모두투어는 2.77% 내린 1만2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2주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노랑풍선도 52주 신저가인 5640원에 거래됐다. 전일대비로는 1.91% 낮다.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주가가 2.81%, 참좋은 여행은 3.10% 빠졌다. 이들 기업들은 티몬과 위메프 대금 미정산 우려에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각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특가 패키지상품부터 각종 항공·숙박·입장권 등을 판매해왔다. 여행사가 티몬이나 위메프를 통해 여행상품을 팔아 항공·숙박권 등을 발권하고, 해당 상품 이용 완료 다음달이나 다다음달 중에 판매처로부터 대금을 정산받는 구조다. '선 지출 후 정산' 형식이라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하면 그만큼 손해를 떠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각 여행사들은 이미 6월 판매분부터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위메프와 티몬에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출발이 임박하지 않은 예약건에 대해선 예약자에게 자사에 직접 재결제를 하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이같은 방식으로도 손해를 아예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그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특별 기획전을 여럿 벌인 탓에 큰 할인폭을 적용한 상품이 많아서다. 이용자가 재결제를 하더라도 각 여행사들은 과

  • 빅테크서 빠진 돈 여기 몰렸나?…美 건설주 16% 급등

    빅테크서 빠진 돈 여기 몰렸나?…美 건설주 16% 급등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순환매 장세 영향으로 미 주택건설주들이 지난 한 달간 16% 이상 올랐다.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S&P1500 주택건설지수는 한 달 전보다 16.62% 상승한 2749.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수익률은 1.98%에 그쳤다. S&P1500 주택건설지수는 이달 초만 해도 연초와 비슷한 2200대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7억500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본 것으로 S3파트너스는 추정했다.최근 주택건설주들이 급등한 이유는 기술주에 몰렸던 자금이 빠지고,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하락해 주택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데이터정보회사 옵티멀블루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7.79%까지 상승했다가 이날 연 6.78%로 하락했다.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호실적도 주택건설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최대 주택건설업체 DR호턴은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4~6월) 주당 순이익이 4.1달러, 매출이 9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3.75달러, 96억달러를 웃돌았다. DR호턴 주가는 23일 한 달 전보다 22.57% 상승한 176.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미국 주택건설회사 펄티그룹과 톨브러더스 주가도 각각 11.53%, 14.19% 올랐다.한편 미국의 6월 주택 가격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부동산업자협회(NAR)에 따르면 6월 주택 가격 중간값은 전월 대비 2.32% 상승한 42만

  • HD현대일렉 '깜짝 실적'에 전력주 불기둥

    HD현대일렉 '깜짝 실적'에 전력주 불기둥

    전력장비·전선주 주가가 줄줄이 뛰고 있다. 인공지능(AI)산업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된 영향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69% 오른 3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뒤 주가가 폭등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 2분기 매출은 9169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2.7%, 257.1%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240억원을 약 70% 웃돌았다.주력 매출처인 북미와 중동 지역에서 전력기기 부문과 배전기기 부문이 각각 매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상황이 좋다”며 “장기 공급 계약 위주로 골라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HD현대일렉트릭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에 다른 전력 인프라 기업들도 주가가 뛰었다. LS일렉트릭은 18.26% 오른 25만9000원에, 제룡전기는 13.09% 상승한 9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AI 산업 ‘붐’을 타고 전력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가 몰리는 모양새다.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 상위 세 개는 모두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 상승률이 331.96%로 가장 높다. LS일렉트릭은 253.34%, 전선 제조·판매 기업 대원전선은 208.12% 뛰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룡전기는 올 들어 상승률이 371.47%에 달한다.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서비스는 아직 실생활에 접목된 것이 많지 않은 초기 단계”라며 &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