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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있으면 할인해드려요"…주주환원 새 전략 뜬다
국내 중견·중소 상장사들이 주주들에게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 할인권, 우대권 등 혜택을 주는 주주우대 서비스에 속속 나서고 있다. 소액주주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해 중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마케팅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주식 보유하면 쿠폰 드립니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설명회(IR) 컨설팅기업 IR큐더스는 최근 신한투자증권과 손잡고 이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주주우대 서비스 기능을 탑재했다. 투자자가 MTS에서 주주 혜택 제공사의 쿠폰을 받고, 이 쿠폰을 온라인몰이나 서비스 플랫폼에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오뚜기, 비상교육, 휠라홀딩스, 더네이처홀딩스, 시노펙스, 흥국에프엔비, 전진바이오팜 등이 주주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IR큐더스는 올 1분기 중 다른 국내 증권사 두어곳과도 이 서비스를 추가로 열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주주가 자사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여러 업종 상장사가 함께 주주 우대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앞서는 일부 기업이 마케팅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주주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1997년 4~6월 세 달간 기아자동차가 자사 주식을 1000주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 자동차를 5% 할인해 판매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대 이후엔 주주에게 리조트·스키장 할인 혜택을 주는 강원랜드 등을 제외하면 주주 우대 정책을 운영하는 기업을 찾기 힘들었다. 일본은 상장사 40%가 주주혜택 제공반면 주주 혜택은 일본에선 이미 널리 자리잡은 제도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일본 상장사의 40% 정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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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상폐 목적 공개매수, 주주 보호 강화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임원회의를 열고 "최근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일반주주 보호가 미흡한 점이 있으니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금감원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각각 두 건이었던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 건수는 지난해 9건으로 급증했다. 작년 기준 전체 공개매수의 40.9%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거래가 기업 자산을 주요 주주나 특정 이해관계자에게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져 일반주주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금감원은 이들 거래에 대해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순자산(BPS)에 미달하거나, 공개매수 이후 거액 배당이 실시된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발생한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 36건 중 42%는 공개매수 이후에 배당이 이전 대비 평균 24.5배로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발행회사가 해당 공개매수에 의견을 표명한 경우 등은 사실상 전무했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선 신성통상, 오스템임플란트, 커넥트웨이브, 신세계건설, 쌍용C&E, 락앤락, 제이시스메디칼, 커넥트웨이브, 티엘아이 등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시도했다. 이중 락앤락(어피너티), 쌍용C&E(한앤컴퍼니), 제이시스메디칼(아키메드), 커넥트웨이브(MBK파트너스) 등의 공개매수를 사모펀드가 주도했다. 이중 일부는 공개매수에 실패하기도 했다. 탑텐(TOP10), 지오지아, 앤드지 등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인 신성통상은 최대주주 주도로 상폐 목적 공개매수에 나섰으나 목표 지분율인 95%를 채우지 못해 상폐 시도가 실패했다. 당시 신성통상의 공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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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역대급 경기부양책 온다…전기차·소비재 기업 주목"
“작년엔 천둥만 치고 비는 안 왔죠. 올해는 경기 부양을 위한 자금 집행이 제대로 이뤄질 겁니다.”신형관 중국자본시장연구소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책으로 현지 소비재와 전기자동차·배터리 업종의 전망이 작년보다 크게 밝아졌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현지 감독기관에 등록된 1호 한국인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 중국법인 대표를 지냈다.신 대표는 “지난해 중국이 발표한 ‘9·24 경기부양책’은 밑그림 수준”이라며 “지난달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역대 최대인 3조위안(약 597조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언급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만기가 50년에 이르기도 하는 초장기 특별 국채는 역사적으로 네 번 발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처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때만 이뤄진다는 설명이다.그는 “마련될 자금은 올해 소비재 촉진 정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흐를 것”이라며 “전기차·배터리주와 소비재 관련주가 반등 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구환신은 전기차와 가전 등을 사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전기차·배터리 종목인 비야디(BYD)와 CATL 등이 실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두 종목 주가는 올해 각각 5.49%, 6.78% 떨어져 아직 주춤한 상태다. 도매업체 샤오상핀청, 유통사 융후이차오스도 내수 지표 개선에 따라 주가 잠재력이 큰 업체로 꼽힌다.중국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는 정보기술(IT) 분야도 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올해는 대표적으로 중국 정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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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유상증자, 금감원 문턱 넘었다
현대차증권의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감독원 문턱을 넘었다. 앞으로 관건은 향후 주가 수준이 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대차증권이 지난달 24일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를 위한 다음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증권은 작년 11월27일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000억원가량은 차세대 원장시스템 도입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2019년 발행한 775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225억원 규모 기업어음증권 등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 데에 써 자본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원장 시스템은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퇴직연금 플랫폼 등 주요 시스템 기반이 된다. 금감원은 현대차증권이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지난달 11일 정정신고서를 요구하며 효력을 정지시켰다. 해외 부동산 사업 현황과 자본적정성 관련 내용을 보완하라는 요구였다.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4일과 지난 9일 각각 내용을 보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선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PF와 브릿지론 등 개발금융의 부실이 증가한 결과 일부 자산에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수익성이 저하된 사실이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향후 신용도 하향을 막을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단기차입금 조달에 따른 부담을 언급하며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에 대한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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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코너스톤 투자 제도 재추진…"단타 과열 막을 것"
정부가 상장을 예정한 기업이 장기간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가에게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도록 하는 ‘코너스톤(초석) 투자자’ 제도 도입에 다시 나선다. 상장 직후 기업에 단기 차익을 내려는 거래가 몰리면서 주가가 반짝 올랐다 뚝 떨어지는 일을 줄인다는 취지에서다.9일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1분기 중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재추진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모가 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면 기관투자가가 신규 상장 기업의 주식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대가로 공모주 일부를 배정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은 기관이 기업의 IPO 공모가를 알 수 없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 단계에 이뤄진다. 일단 고정된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최종 공모가격이 결정되는 시점에 실제로 배정받을 주식 수가 정해지는 구조다.정부는 이 제도가 IPO 공모가 결정시 가격 발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IPO 주관사 등이 상장 예정 기업의 공모가 범위를 정하기 전부터 코너스톤 투자자들을 만나 보다 직접적으로 시장 내 투자 수요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기존엔 국내외 유사 기업 사례 등을 참고해 상장 기업의 가치와 공모가 범위를 산정한다.IPO 시장 ‘단타’ 과열 현상을 일부 막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신규상장주 일정 비중에 대해선 기관이 단기간에 매도할 수 없다보니 상장 직후 기업의 주가 변동을 줄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기업의 자금 확보 안정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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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코너스톤' 재추진…단타 과열 막는다
정부가 장기간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가에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부를 우선 배정하는 내용의 ‘코너스톤(초석) 투자자’ 제도를 도입한다. 상장 직후 기관들이 단기간에 주식을 팔아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를 줄이겠다는 게 정부 취지다.9일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1분기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재추진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공모가 합리화 방안의 일환”이라며 “이르면 이달 구체적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면 기관투자가가 “신규 상장 기업의 주식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대가로 공모주 일부를 배정받을 수 있다. 기관은 기업의 IPO 공모가를 알 수 없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 단계에 이를 확약해야 한다. 일단 고정된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최종 공모가격이 결정되는 시점에 실제로 배정받을 주식 수가 정해지는 구조다.정부는 이 제도가 공모가 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IPO 시장 ‘단타’ 과열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IPO 주관사 등이 상장 예정 기업의 공모가 범위를 정하기 전부터 코너스톤 투자자들을 만나 보다 직접적으로 시장의 투자 수요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기관이 단기간에 매도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상장 직후 기업의 주가 변동을 줄이고, 자금 확보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생긴다. 우량 기관투자가가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한다면 주관사 등이 IPO 흥행 부담을 덜 수 있다.반면 일각에선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소수 대형 기관에 대한 특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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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공시, 작년 첫 14조 돌파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취득 결정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동참한 기업이 늘면서다. 제시한 매입 기한이 올 상반기까지인 경우가 많아 침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이 직접 또는 신탁 방식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신고금액은 총 14조4100억원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11월 공시된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건(3조원)을 제외해도 기존 최대치인 2016년 총액(11조2832억원)을 넘겼다. 2023년(8조4477억원)과 비교하면 70.6% 급증했다.지난해 2월 발표된 밸류업 정책에 따라 주요 상장사가 잇따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영향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신탁 방식으로 5000억원, 현대차가 11월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직접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지주(8500억원)와 KB금융(8200억원), 네이버(4012억원) 등도 가세했다.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자사주 매입 기한이 2~5월에 집중돼 있어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식시장에선 통상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주가가 저평가 상태일 때 이뤄진다는 인식이 있어 신규 투자자를 유입시키는 효과도 낳는다.증권가에선 올해 자사주 매입 결정액이 2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강화는 세계적 흐름인 데다 최근 국내 증시가 침체돼 있어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기에도 좋은 환경”이라며 “7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인 삼성전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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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전망 따라 출렁이는 양자·UAM株
양자기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차세대 기술 관련 기업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아직 대규모 상용화에 이르지 못한 분야이다 보니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전망이 달라질 때마다 가격이 크게 출렁이는 분위기다.지난 20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양자 집적회로 개발 기업 리게티컴퓨팅은 25.44% 오른 9.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30.12% 고꾸라진 주가를 하루 만에 대부분 회복했다. 2거래일간 누적 등락폭은 55.56%에 달한다.양자기술 보안기업 아르킷퀀텀은 이날 13.25% 올랐다. 전날 27.22% 급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퀀텀컴퓨팅(16.38%), 디웨이브퀀텀(1.10%) 등 다른 양자기술 기업도 상승해 전날 하락분을 일부 상쇄했다. 빅테크를 비롯한 양자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디파이언스 양자’(QTUM)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엔 7.63% 하락했고, 이날은 4.63% 상승했다.‘하늘을 나는 차’로 알려진 UAM 관련주도 등락세가 두드러졌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전날 8.94% 내리고, 이날 6.36% 올랐다. 전날 5.92% 하락한 아처에비에이션은 12.71% 상승했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4.58% 내린 뒤 2.60% 올랐다.이들 주식은 모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기존 시장 예상보다 늦출 것이라고 시사한 18일부터 급락세를 탔다. 반면 이날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자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났다.전체 시장보다 유독 누적 등락폭이 큰 게 특징이다. 19~20일 S&P500지수의 누적 등락폭은 1.117%, 나스닥지수는 1.15%에 그쳤다.양자기술과 UAM 산업이 모두 초기 단계로 아직 수익화에 접어들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른 주요 기술은 이미 상용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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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익로 대표 "클라우드·수술 로봇 대세…대장주에 투자하라"
“클라우드, 수술 로봇 등 대세 기술 분야에서 10년 뒤에도 1등 자리에 있을 미국 대장주에 장기 투자해야 합니다.”윤익로 셀레니언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기 등락은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25년간 정보기술(IT)과 금융권을 넘나들며 경력을 쌓았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로 증시가 휘청이고 있지만 그는 이럴 때일수록 절대적 기술 격차가 나타나는 업권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영역이 클라우드다. 그는 “인공지능(AI) 붐 이후 클라우드를 한물간 투자 키워드로 취급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클라우드 사업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의 핵심으로 자리했다”고 평가했다.윤 대표는 “아직 공공 부문과 금융업의 클라우드 전환은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두 회사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데 다른 경쟁사는 적자를 보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수술 로봇 분야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나스닥시장 상장사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아성을 넘어서는 업체가 당분간 나타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이 회사는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27.14%, 올해 56.06%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술이 몰려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다. 윤 대표는 “수술 로봇 분야는 어떤 업권보다 부작용 데이터와 수술 성공 사례가 중요해 후발 주자가 기존 업체의 영향력을 뛰어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절 수술 로봇 분야 선두 주자인 스트라이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올해 주가는 19.94% 상승했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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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박근혜 탄핵 소환한 증시…가결 후 반등
과거 두 차례 사례를 보면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대체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국 혼란을 어느 정도 수습해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기점이 됐다. 하지만 최근 국내 경기와 세계 외교·통상 환경 등이 이전 탄핵 때보다 한층 엄중하다 보니 당시처럼 중장기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후 가결될 때까지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3월 9~12일)간 5.7% 하락했다. 하지만 탄핵 가결 이후에는 오름세를 보였다. 그해 4월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때까지 10.3% 상승했다. 탄핵안 가결 전에는 정치적 혼란을 우려한 외국인이 9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후 총선 때까지 2조9441억원어치 순매수로 돌아섰다.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도 비슷했다. 박 대통령 탄핵 정국은 그해 10월께 본격화했다. 이후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고 2017년 3월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을 거쳐 5월 새 정부가 들어섰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탄핵안 발의까지 한 달여간 4.1% 내렸다. 그러나 탄핵안이 가결된 후 이듬해 말까지는 추세가 바뀌어 25.5% 상승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인데 탄핵안 가결은 어떤 식으로든 이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이번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첫 탄핵 시도가 불발된 직후인 지난 9일 코스피지수가 2.78%, 코스닥지수는 5.19% 급락하는 등 증시가 발작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다음날부터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하자 안정세를 찾았다.하지만 과거 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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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치솟는 美양자주, 당장 기술 상용화 어려워…장기적 관점서 투자를"
미국 증시에서 양자기술 관련 주식이 연일 고공 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양자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활발한 영향이다.13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리게티컴퓨팅은 전날까지 1개월간 251.18% 뛰었다. 최근 5거래일간 상승폭이 79.28%에 달한다. 이 회사 외에도 몸집이 가벼운 양자 기술 관련 기업은 대부분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이 100%를 웃돈다. 퀀텀컴퓨팅은 한 달간 139%, 아르킷퀀텀은 162.01%, 디웨이브퀀텀은 119.66% 올랐다. 모두 시가총액 150억달러(약 21조5000억원) 이하 기업이다.대형주도 상승 강도는 약하지만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양자기술 주도주로 꼽히는 아이온큐는 지난 한 달간 12.07% 올랐다. 양자컴퓨터를 연구개발 중인 IBM은 10.12%,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7.28% 상승했다. 구글은 지난 10일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100해(10의 24제곱)년간 풀어야 하는 문제를 5분 만에 풀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전문가들은 기대감에만 베팅하는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자컴퓨터는 상용화가 쉽지 않아 실질적 매출이 당장 발생하기 어려워서다. 양자컴퓨터가 많은 오류를 내지 않고 제대로 작동하려면 이론적으로 가장 낮은 온도인 절대영도(0K·영하 273.15도)와 진공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기업·기관의 비용 부담과 기술적 제약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 기술이 연구실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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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 타고 돌아왔다…초전도체株 다시 '꿈틀'
최근 증시에서 초전도체 등 차세대 기술·소재 관련 종목이 급부상하고 있다. 테마주 순환매가 실체를 증명하기 어려운 기술 분야로 옮겨간 분위기다.12일 씨씨에스는 10.53% 오른 1774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간 상승폭은 49%에 달했다. 초전도체 관련 기기 제조·판매업을 자사 신사업 목록에 추가한 이 기업은 야권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김동연 경기지사 테마주이기도 하다. 본사와 영업지가 충북에 있고, 김 지사가 충북 음성 출신이라는 이유에서다. 초전도체 테마로 분류되는 덕성(4.97%), 고려제강(2.46%) 등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신소재의 일종인 그래핀 관련 기술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오리엔트정공은 이날 가격제한폭인 29.99%까지 올라 544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도 통한다. 그래핀 테마로 엮인 대창(7.89%), 다산솔루에타(4.41%) 등도 올랐다.이들 기업의 신기술은 대규모 상용화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도 많다. 초전도체는 지난 7월 일부 연구진이 새로 제안한 물질이 실제 상온 초전도체인지부터가 논란거리다. 관련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기 힘든 구조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학 신기술 테마는 생소한 용어와 어려운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투자자가 실체를 구분하기 힘든 게 특징”이라며 “증시 활력이 줄어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때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종목은 수급 변화에 따라 일시 급등락을 겪을 가능성이 큰 만큼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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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아 센터장 "美 물가불안 여전…채권에 투자 기회"
“내년 미국 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 채권 투자 기회가 한 번 더 찾아올 수 있습니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를 전담하는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의 황선아 센터장(사진)은 11일 “계엄 사태 이후 주식에만 골몰해서는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센터장은 1999년 삼성투신증권(현 삼성증권)에서 프라이빗뱅커(PB) 생활을 시작해 올해 26년 차를 맞은 베테랑이다.그는 “채권 투자는 금리에 따른 이자뿐만 아니라 자본 차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투자 시점”이라고 했다. 채권은 금리가 내려야 값이 오른다.그가 주목하는 미국과 한국의 장기 채권 금리는 이날 10년 만기물 기준 연 4.24%, 연 2.69%에 각각 거래됐다. 황 센터장은 “금리가 큰 틀에서 인하 추세에 있다”면서도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후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면 채권 금리가 각각 4.5%, 3% 가까이 올라 장기채 매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했다. 만기가 내년으로 짧고 표면금리가 1%대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함께 매수해 추가 자본차익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주식 중엔 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종목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황 센터장은 “미 증시에선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AI SW 기업 팰런티어를 필두로 서비스나우와 앱러빈 등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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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B 불러모은 이복현 "금투세 폐지, 원만히 처리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국내 증시 향배 등을 두고 고조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려 시도하는 모양새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원장 주재 글로벌 IB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엔 모건스탠리, UBS, 씨티, BNP파리바, JP모건, HSBC 등 글로벌 IB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했다. 금감원에선 황선오 기획·전략 부원장보,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 등 금감원 임원을 비롯해 금감원 은행·자본시장·보험 관련 주요 부서장 등이 자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간담회에서 글로벌IB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 하방 리스크(위험)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업황부진,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등에 따라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 '계엄 사태'로 정국이 혼란해지면서 정치 불확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주주보호 강화를 위한 법 개정,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 안정조치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도 질문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이같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대해 "경제 분야 문제해결은 정치 문제와 별개"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 5일부터 경제금융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고, 하방 리스크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IB는 원래 계획했던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 원장은 금투세 폐지에 대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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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자율' 강조했는데…이복현 "밸류업 불참기업에 불이익 강구" [금융당국 포커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불참 기업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그간 정부가 '밸류업은 자발적 참여가 원칙'이라고 밝혀온 것과는 정반대 얘기다. 이복현 "밸류업은 계속된다…기업 참여 유도 위해 불이익 방안 강구"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원장 주재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하고 "밸류업 우수 기업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게을리하는 기업엔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안을 강구해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에 금감원이 어떤 형식으로든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최근 국내 증시 향배 등을 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되자 주요 사안에 대한 질의를 듣고 답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엔 모건스탠리, UBS, 씨티, BNP파리바, JP모건, HSBC 등 글로벌 IB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했다. 금감원에선 황선오 기획·전략 부원장보,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 등 금감원 임원을 비롯해 금감원 은행·자본시장·보험 관련 주요 부서장 등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 글로벌IB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 안정조치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를 물었다. 그간 시장에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윤석열 정부의 역점 사업인 만큼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 원장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대해 "주당순이익 증가, 배당 확대 등의 기업가치제고 노력은 상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