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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과잉생산 단속…소재·2차전지 수혜
국내 증시에서 소재·화학과 태양광, 2차전지 등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철강에 이어 전기자동차, 석유화학 등 과잉생산 업종을 단속하고 있어서다.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 주가는 1.95% 상승했다. 최근 5거래일간 7.19% 뛰었다. 이날 1.54% 오른 OCI홀딩스는 5거래일간 9.67% 올랐다.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공급 축소를 유도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최근 중국 중앙정부는 각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다음달 30일까지 노후 석유화학 설비를 조사하고 설비 개선 여부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광산업체 등에 대해선 정부가 승인한 채굴 허가량과 실제 채굴량이 맞는지 검증하라고 지시했다.사실상 감산 압박의 근거로 사용될 것이란 게 증권가 해석이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기존 저품질 위주의 과잉생산 구조를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런 기조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공업정보화부는 조만간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 건자재 등 10대 주요 산업에 대한 ‘성장 안정화 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낙후 설비 퇴출과 산업 구조조정, 공급 최적화 등이 골자다.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낙후·과잉 생산설비의 해소 방침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며 “구체적인 감산 목표가 연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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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에 꽂힌 서학개미…서클·비트마인 '폭풍 매수'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자금이 가상자산 관련주로 몰리고 있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으로 편입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어서다.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최근 1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절반은 가상자산 관련주였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에 4억6053만달러(약 6300억원)가 몰려 1위를 차지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선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빈후드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특히 이더리움 관련주로 돈이 쏠리고 있다는 게 시장 얘기다. 과거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톤디지털 등에 순매수가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이더리움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순매수 7위에 오른 비트마인과 8위인 샤프링크는 회사가 보유 중인 현금을 이더리움에 투자하고 있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30만여 개, 샤프링크는 36만여 개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안을 담은 지니어스법에 서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금융시장에서 법적 지위를 갖추게 됐다는 의미다.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많이 발행된 블록체인으로 꼽힌다. 최근 한 달 동안 이더리움 상승폭(약 50%)이 비트코인(약 14%)을 세 배 이상 웃돈 배경이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은행이나 월마트 등 비금융사까지 스테이블코인 확보를 위해 서클과 경쟁하고 있다”며 “신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해 투자심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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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주도" VS "독주 흔들"…하이닉스 놓고 엇갈린 전망
SK하이닉스 주가가 올 들어 57.42% 뛴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주요 증권사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를 놓고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0.37% 오른 2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지난 17일 이후 8.95%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HBM 가격이 두 자릿수로 하락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엔비디아) 매출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가 커다란 영업이익률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HBM 시장에서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등이 SK하이닉스를 추격하면서 SK하이닉스의 가격 협상력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다른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SK하이닉스 HBM에 대한 미국 고객사들의 수요가 강력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로는 36만원을 제시했다. 이 투자은행은 “SK하이닉스가 내년 하반기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가격을 내리겠지만 수율(양품 비율)이 안정화돼 결국 마진율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점유율이 줄면서 판매가와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HBM 경쟁 구도가 크게 변한다고 보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SK하이닉스는 강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달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새로 제시한 국내 증권사는 12곳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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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했으니 한국도?…LNG주 '상한가' 친 이유
액화천연가스(LNG) 강관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일각에서 한국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 기대가 확산한 영향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배관용 강관기업 하이스틸은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5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종 업체인 이렘도 가격제한폭(29.95%)까지 올랐다.넥스틸(13.06%), 동양철관(12.45%), 세아제강(10.91%), 대동스틸(7.11%) 등도 주가가 올랐다. 가스전을 탐사·개발하고 가스를 운송해 발전 원료로 활용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8.79% 뛰었다. 이들 종목은 미국과 일본간 무역협상 결과의 일환으로 일본이 미국 알래스카 LNG 사업에 참여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가격이 올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일본과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예고했던 25%에서 15%로 낮췄고, 일본은 760조 원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미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 관련 합작법인(JV)을 설립할 것이라고도 했다. 증권가 안팎에선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도 무역 합의 조건 중 일부로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거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 사업에 한국 일본 등이 대규모 투자로 동참하려고 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강조해서다. 한미 2+2 통상협상은 오는 25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채굴한 LNG를 약 1300km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알래스카 남부 앵커리지 인근으로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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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8만전자' 가나" 두근두근…'파격 전망' 나왔다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서 개인투자자 상당수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권가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작년 9월 이후 10개월만에 ‘7만전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6만 개인투자자 '드디어 수익권'18일 삼성전자는 0.6% 오른 6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와 증권 계좌를 연동한 삼성전자 투자자 26만6186명의 평균 매수 단가 6만7054원을 0.07% 웃돈다. 올들어 처음으로 이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 여부가 ‘빨간불’로 돌아선 셈이다.삼성전자는 올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1.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8.04% 오른 것에 비하면 시총 1위 호칭이 무색한 상승세다. 이 기간 SK하이닉스가 70.56% 뛴 것을 고려하면 더욱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상황이 바뀌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8767억8349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1위다. 이날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50.08%로, 지난 4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이같은 외인 매수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1~18일 11.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19%)을 크게 앞질렀다. 증권가 "7만전자 간다…8만도 가능"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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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멈추자 상한가 '급등'…이차전지 소재기업들 '반색'
리튬 관련주가 급등했다. 그간 공급 과잉으로 폭락한 리튬 가격이 중국 주요 기업의 감산 움직임에 반등한 영향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하이드로리튬은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른 1687원에 장을 마감했다. 리튬포어스(29.97%), 이브이첨단소재(29.95%)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수산화리튬 가공업체를 계열사로 둔 미래나노텍(21.53%), 양극재 리사이클링 기업 유일에너테크(6.29%)·코스모화학(6.28%) 등 리튬 관련주로 통하는 다른 기업들도 여럿 주가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19.59%), 포스코엠텍(13.06%) 등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리튬 관련주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세계 양대 리튬 기업인 앨버말(7.57%)과 SQM(7.45%)을 비롯해 리튬아메리카스(8.8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이들 기업은 리튬 선물 가격이 급등하자 주가가 떴다. 중국 상하이 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탄산리튬 선물은 장중 t당 7만1020위안(약 137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중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 14일 6만6720위안(약 1294만원)선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6.44%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장거광업이 중국 칭하이성 내 한 광산에서 지방정부의 지시에 따라 리튬 생산을 중단한 영향에 리튬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거광업은 앨버말, SQM 등과 함께 세계 5대 리튬 공급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불확실성 가능성이 커진 것도 리튬 가격을 밀어올렸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일부 배터리 양극재와 리튬 가공 기술의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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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급속 충전'…"지속 상승 어려워"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순환매 장세에 따라 저평가된 2차전지주로 투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세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온다. ◇ 2차전지 ETF 수익률 깜짝 1등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지난 한 달간 수익률 31.41%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다. 이 ETF는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에 투자한다.투자자산의 절반 이상을 LG화학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으로 채운 ‘SOL 2차전지소부장Fn’은 같은 기간 16.15% 올랐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16.24%), ‘KODEX 2차전지산업’(14.43%)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들 ETF는 편입 종목이 급등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LG화학은 지난 한 달간 30.19%, 포스코홀딩스는 19.42%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4.97%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6.57%) SK이노베이션(22.50%) 삼성SDI(5.61%) 등 배터리 3사 주가도 상승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법 개정 등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에다 저점 매수세가 겹쳐 2차전지주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되며 주가가 올랐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2%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도 비슷하다. 상법 개정안, 자사주 강제 소각 정책 움직임 등에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기관투자가들도 2차전지주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기관 순매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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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 주가 -14.45%, 월가 "AI기업 인수해야"
한때 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애플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월가에선 인공지능(AI) 기업 투자나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월가와 투자자 등으로부터 사업 전략 재편 등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 주가가 영 시원치 않아서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14.45% 밀렸다. 나스닥지수가 연초 이후 7.05% 뛴 것과 대조적이다. 애플이 AI 기업 인수나 지분 투자를 통해 AI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게 월가 요구다. 아티프 말리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AI 유망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에 나서야 투자자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 인수를 최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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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수, 한전기술 등 원전주 집중 매집
투자 수익률이 높은 대형 증권사 이용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 등 원전 관련주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4~11일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주가가 4.12% 빠졌지만,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원전 사업으로 이익을 낼 시점이 2030년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시기엔 조정을 거칠 수 있지만 연내 한·미 정상회담,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 등 상승 재료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투자 고수들은 이 기간 주가가 2.23% 내린 알테오젠도 많이 사들였다. 알테오젠은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SC’ 판매 허가 시 올해 4분기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순매수 3위는 한국 화장품 유통업체인 실리콘투로 지난주 0.37% 내렸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 실적이 구조적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며 “마진·브랜드·지역 모두에서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호평했다.고액 자산가들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SK하이닉스를 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최근 항체 신약 물질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에이비온도 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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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코스피 2년 내 5000 가능"
JP모간이 ‘2년 내 코스피지수 5000 달성’ 가능성을 제시했다.1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코스피지수는 2년 내에 5000까지 오를 수 있다”며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은 지난달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당시 JP모간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메모리 반도체 가격 수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선호 섹터·테마로는 메모리반도체 관련주, 금융주, 방산주, 화학주, 지주사, 소비재·K-컬쳐 관련주를 꼽았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그간 일본·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 대비 저평가받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최근 파마리서치의 분할 계획 취소를 예로 들며 “최근 한국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추가적인 기업구조 개혁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에 에스테틱 사업을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떼어낸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과 국회 안팎 등의 반대 분위기에 지난 8일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믹소 다스 JP모간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코스피지수는 2년 안에 현 수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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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양자컴 쌍끌이…IBM 급등, 올 주가 32% 올라 '사상 최고'
미국 테크기업 IBM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IBM은 290.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상승률은 31.92%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4.55%)을 크게 웃돈다.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양자컴퓨터 사업 기대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BM은 데이터·AI 플랫폼인 왓슨x를 통해 AI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하고 있다. 로슈, 페라리, 파이어플라이 등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엔 양자컴퓨터 ‘퀀텀 스탈링’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월가는 목표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270달러에서 310달러로, 웨드부시는 300달러에서 325달러로 높였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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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랠리' 삼양식품, 150만원 터치
삼양식품 주가가 장중 150만원을 돌파했다.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1.01% 오른 149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50만2000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증권가도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지난 한 달 새 한국투자증권(141만→180만원), 교보증권(133만→157만원), KB증권(125만→150만원), NH증권(130만→165만원), DS증권(130만→160만원) 등이 상향 조정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이 지속되며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업종 평균보다 높아 고평가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실적 개선 추세가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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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추가 매입으로 '6만전자' 방어
삼성전자 주가는 8일 0.49% 하락한 6만1400원에 마감했다. 장중 6만24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2분기 실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선방한 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조치 덕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삼성전자 공시를 보면 이 회사는 보통주 5688만8092주(약 3조5100억원어치)와 우선주 783만4553주(약 4019억원어치)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다. 총 3조9119억원어치로 매입 기간은 9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다. 작년 11월 내놓은 10조원 규모 자사주 분할 매입 계획 중 마지막 단계다. 새로 매수하는 자사주 중 약 70%인 2조8119억원어치는 소각할 계획이다. 지난 2월까지 매입분을 합산하면 전체 소각 규모는 5조8119억원어치다. 소각하지 않고 남은 자사주 1조1000억원어치는 성과 인센티브 등 임직원 상여에 활용하기로 했다.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공시는 주주환원 및 투자 효율화의 개선 신호”라며 “(새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변화 속에서 이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 주가와 증시를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이 실적 쇼크를 일부 상쇄하는 심리적 방어선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건 결국 실적”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 주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더 많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분기가 바닥일 것”이라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을 AMD 등에 공급하며 HBM 비중을 높이고 있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신규 거래처 추가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내다봤다.류형근 대신증권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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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 삼성전자, 주가 향배는… 증권가 "2분기가 저점"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돈 삼성전자가 자사주 3조9119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중 2조8119억원어치는 매입 후 소각해 주가를 떠받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실적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보통주 5688만8092주(약 3조5100억원어치), 우선주 783만4553주(약 4019억원어치)를 오는 9일부터 10월8일까지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장내 매수 방식으로 사들인다. 주당 취득단가는 전날 종가인 보통주 6만1700원, 우선주 5만1300원이다. 이는 작년 11월에 발표한 총 10조원 규모 자사주 분할 매입 계획의 마지막 단계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11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약 6조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중 1차로 매입한 3조원어치만큼을 지난 2월 전량 소각했다. 나머지 3조원어치 중엔 2조5000억원어치를 소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새로 매입하기로 한 3조9119억원 규모 자사주 중 약 70% 수준인 2조8119억원어치는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소각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소각하지 않고 남은 1조1000억원어치는 성과 인센티브 등 임직원 상여 지급에 활용한다. 지난 2차 매입분까지 합하면 삼성전자 주식 약 5조8119억원어치를 소각할 예정인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94% 감소한 4조6000억원을 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4분기 이후 6개분기만이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09%, 전 분기 대비 6.49% 줄었다. 일회성 재고 관련 비용이 대규모로 발생한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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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13만원 돌파…고배당주 KT&G 후끈
담배 및 인삼 제조업체인 KT&G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5.09% 오른 13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13만원을 넘긴 건 2016년 후 약 9년 만이다. 최근 1개월간 10.14% 급등했다.정부와 국회가 배당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자 정책 수혜 기대가 커졌다는 게 증권가 해석이다. KT&G의 배당성향은 작년 말 기준으로 50.48%에 달한다. 작년 총주당배당금(DPS)은 5400원이었다. 올해는 5600원으로 증액할 것으로 예상된다.주력 사업인 담배부문 매출이 특히 호조다. 올 1분기 해외 담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3.9%, 영업이익은 312.5%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7.2% 증가한 6조3387억원,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1조3081억원에 달할 것이란 게 증권가 추산이다.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담배주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담배는 중독성 소비재여서 경기 민감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담배 부문이 고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까지 감안할 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