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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딥시크' 충격…"中사업 소부장株엔 기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이 미국 기술주를 강타하자 증권가는 국내 증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내놓은 추론형 AI 언어 모델 ‘R1’은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AI 소프트웨어 회사 등에 각각 다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중국 AI산업이 덩치를 키우면서 중국의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묶인 국내 소부장 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엠케이전자,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대표적이다. 엠케이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사들인 중고 장비를 중국 내 중소 반도체 기업에 재판매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용 장비 등을 중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중 86%가량이 중국 판매에서 나왔다.AI 서비스에 거액을 투자해 온 주요 정보기술(IT) 플랫폼·소프트웨어 업체엔 악재가 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딥시크가 R1을 완전개방형(MIT 라이선스)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누구든 R1 모델을 자유롭게 수정해 상업용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스타트업 등이 기반 기술 없이 AI 서비스를 내놓는 게 가능하다.엔비디아와 밀접한 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는 악화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딥시크가 저성능 반도체인 H800을 썼다고 주장하는 만큼 고성능 칩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SK하이닉스가 주로 만드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는 엔비디아 고성능 칩 H100 등의 핵심 부품이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 타격은 훨씬 덜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HBM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엔비디아엔 4세대 HBM인 HBM3를 납품 중이다.중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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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대표 "비싸진 M7…앱러빈·팰런티어·도어대시가 투자 유망"
“매그니피센트7(M7)은 비싸졌습니다. 앞으로 3년은 중소형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의 시대입니다.”최종혁 씨스퀘어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2년 넘게 랠리를 펼쳐오면서 대형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경계령이 내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2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투자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1조원가량의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6년부턴 씨스퀘어자산운용을 창업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최 대표는 “미국 대선 이후 AI 규제 완화 기대가 커졌다”며 “이에 따라 AI 대형주의 주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이보다 몸집이 작은 AI 기반 광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 업체들의 본격적인 도약이 시작된다”고 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 걸쳐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기업이 최 대표가 주목하는 투자처다. 모바일 마케팅 업체 앱러빈(광고), AI 방위산업 대표주자 팰런티어(SaaS), ‘미국판 배달의민족’ 도어대시(B2C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주가 상승률이 가팔라 일반적인 중소형주보다는 몸집이 커졌다. 하지만 최 대표는 “올해도 순이익 전망치가 계속 늘고 있어서 잠재력이 여전하다”고 말했다.내수주 중 시장 1위 업체를 위협하는 중소형주도 투자 가치가 크다고 했다. 최 대표는 나이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신발 업체 온홀딩스와 데커스아웃도어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나이키가 온라인과 과거 잘 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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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재고'에 발목잡힌 포드, 침체 장기화
미국 대표 완성차업체 포드 주가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급증하고, 이 때문에 판매가가 하락하는 등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은 올해 역시 상황이 바뀌기 힘들다며 목표주가를 내렸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포드는 3.84% 내린 1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연고점(14.55달러)을 기록한 이후 하락을 거듭했다. 최근 6개월간 하락률은 28.97%에 이른다.재고 문제가 포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드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때 차량 총재고가 91일분, 딜러 재고가 68일분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재고 관리에 실패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다음달 5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가 위축돼 고질적인 재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관세 문제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멕시코 수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는 포드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한 곳이다. ‘브롱코 스포츠’ ‘매버릭’ 등 인기 모델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에버코어에 따르면 관세 조치 시행으로 포드의 주당순이익(EPS)이 25%가량 줄어들 수 있다.주요 IB는 잇달아 포드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포드 목표주가를 13달러에서 11달러로 낮췄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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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박스, 씁쓸한 증시 데뷔…상장 첫날 25% 넘게 급락
올해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으로 관심을 모은 기업 간 거래(B2B)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의 주가가 상장 당일 급락 마감했다.23일 미트박스글로벌은 공모가(1만9000원)보다 25.26% 낮은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1만8600원에 형성됐다. 개장 1분 뒤 2만5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장 막판까지 낙폭을 키웠다.거래량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미트박스글로벌 주식은 1599억원어치 거래됐다. 하루 거래대금 15위다.올해 첫 상장사인 미트박스글로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24일 상장하는 와이즈넛, 아스테라시스, 데이원컴퍼니 등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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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 1호' 미트박스 첫날 가격 '주르륵'
올해 국내 증시 첫 상장 기업인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증시 입성 첫날 공모가를 약 25% 밑돈 채 장을 마감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공모주 시장 '찬바람'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분위기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미트박스는 공모가보다 25.26% 낮은 1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미트박스는 1만8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개장 1분 뒤엔 2만5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전환해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 이 기업은 지난 2~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9000~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11월 기관 대상 수요예측 시기에 비해 몸값을 17%가량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주관사를 맡았다. 미트박스의 작년 11월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2만3000~2만8500원이었다. 당시 미트박스는 기관 수요예측이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자 코스닥 입성 시기를 미루고 희망공모가를 하향 조정해 상장을 재추진했다. 새 수요예측에선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0%로 잡혔다. 전체 지분의 38.97% 수준인 상장일 유통가능 주식 중 의무보유확약이 설정된 물량이 '제로'인 만큼 상장 직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공모주 시장은 싸늘한 분위기다. 2023년 하반기부터 반년가량 ‘공모주 불패’ 양상이 나타났던 것과는 딴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7개 공모주 중 24개가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에이럭스(-38.3%), 토모큐브(-37.1%), 노머스(35.8%), 닷밀(-33.8%), 케이쓰리아이(31.9%) 등은 정규시장의 가격변동 제한폭 수준인 30%보다도 더 하락했다. 미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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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상장' 미트박스 개장 초반 주가 약세
올해 국내 증시 첫 상장 기업인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장 초반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미트박스는 오전 10시 기준 공모가 대비 11.68% 낮은 1만6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미트박스는 1만8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개장 1분 뒤엔 2만5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전환했다. 오전 9시20분께에는 1만6570원까지 내려 거래되기도 했다. 이 기업은 지난 2~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9000~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작년 IPO 추진 당시에 비해 몸값을 17%가량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9월엔 희망 공모가 범위가 주당 2만3000~2만8500원이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2014년 설립된 축산물 B2B(기업 간 거래)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복잡한 축산물 유통 구조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직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직거래 구조를 안착시키면서 유통 단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한 게 특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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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AI 기대 이하"…애플 목표가 내린 월가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 잇달아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해 애플 주가가 3% 이상 빠졌다.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9% 하락한 222.6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2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시가총액은 3조3060억달러로 쪼그라들어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3조4000억달러)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올 들어 이날까지 애플 주가는 8.7% 하락했다. 지난해 주가가 30% 넘게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애플의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한 점이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프리스는 아이폰 판매가 중국에서 부진하다며 이날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11.84달러에서 200.75달러로 낮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15.5%로 비보(17.8%), 화웨이(16.4%), 샤오미(15.7%)에 이어 4위로 나타났다. 에디슨 리 제프리스 분석가는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10∼12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루프캐피털 역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캐피털 분석가는 “아이폰 수요가 둔화할 조짐이 뚜렷하다”며 “생성형 AI 기능이 아이폰 16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와 새로운 (AI 비서) 시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AI 기반 글쓰기 지원 기능도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비판했다.JP모간은 애플 주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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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6% 급등…2.5조 주주환원책 꺼내 들자 투자자 몰려
해운 대장주 HMM이 22일 6% 넘게 급등했다.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책 발표에 투자자가 몰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HMM은 6.2% 오른 1만9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 폭으로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 20일 1만8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2거래일 만에 다시 1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HMM은 이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해운사 중 처음이다. 앞으로 1년간 작년 결산 배당을 포함해 2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주주환원 방식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이다. 오는 2030년까지 배당 성향 30%와 시가배당률 5% 중 적은 금액만큼 주주환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은 작년 11월부터 이어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반등으로 실적 개선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중국 선사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구체화할 경우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도 실적 걱정이 사라진 만큼 15조원 넘는 보유 현금을 주주환원에 쓸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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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주가 58% 껑충"…'경영권 분쟁' 조짐에 개미들 '들썩'
티웨이항공 관련주가 일제 상승세를 탔다.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영향이다. 22일 티웨이홀딩스는 18.39% 오른 1204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간 상승폭은 58.21%에 달한다. 지난달 600~700원대를 오갔던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조짐이 시장에 공개된 지난 20일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이 기간 티웨이항공 주가는 18%가량 올랐다. 티웨이홀딩스와 함께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 주가도 치솟았다. 지난 5일간 18.06% 상승했다. 예림당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지분 53.40%을 보유한 티웨이홀딩스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지분 28.69%를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지분 1.76%도 예림당이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이날 티웨이항공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명소노는 지난 20일엔 티웨이항공 경영진 전면교체 등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요구서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에 보냈다.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도 요구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지분율 16.77%), 대명소노시즌(10.00%)를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특수관계인 등 지분율인 29.7%에 비교하면 약 3%포인트만 차이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주주제안을 통해 티웨이항공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도 요청할 예정이다.양측은 오는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확보를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예림당과 소노 양측을 제외한 나머지 티웨이항공 지분율은 46.5%다. 일부 시장 투자자들은 이 과정에서 양 측간 경쟁이 격화하면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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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관 의무보유 확대…"기관발 공모주 '단타' 줄일 것"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제도 '대수술'에 나선다. 장기간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가에게 배정하는 공모주 비중을 끌어올리는 등 기관투자가의 중장기 투자 역할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증시에 신규 입성한 기업에 대해 중장기 투자 비중을 높여 '묻지마 청약' 등 공모주 청약 과열 현상, 단기 차익을 내려는 거래가 몰리면서 기업 상장 직후 주가가 반짝 올랐다 뚝 떨어지는 현상 등 불필요한 시장 왜곡을 줄인다는 취지다. 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시장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작년 IPO 77개 종목 중 74개에 대해 기관투자가가 당일 순매도를 보이는 등 중장기 투자 역할이 기대되는 기관이 배정 공모주를 상장 직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단기차익 투자로 수요예측이 과열되고, 적정 공모가 산정이 저해되고 있다"고 했다. 이때문에 주가가 상장일에 급등한 뒤 하락을 이어가는 등 주가지수 움직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금융위의 지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IPO 기업 중 약 57%는 IPO 6개월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정부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의무보유 확약에 따른 가점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엔 평균 19%에 그치는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물량 비중을 우선배정 등 제도를 통해 내년부터는 40% 이상으로 확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제도 '연착륙'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우선 배정물량 비중을 3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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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될 수 있다는데…예상기업 주가는 '무덤덤'
정부가 국내 증시 상장폐지 요건을 대폭 강화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 요건에 미달해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는 분위기다. 주요 요건인 30일 연속 시가총액과 연간 매출액이 단기간에 결정되는 게 아닌 만큼 투자자들이 일부 기업은 내년에 기준 적용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폐 기준 적용' 경고등에도... 주가는 제각각21일 오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일정실업은 장중 0.72% 오른 1만1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134억원으로 코스피에서 유일하게(리츠 등 제외) 연평균 시가총액 200억원을 밑돈다. 이대로라면 2026년 1월1일부로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을 적용받을 수 있지만 이날 오히려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연간 별도매출액이 50억원 미만으로 매출 상폐 요건을 적용받을 수 있는 CS홀딩스도 마찬가지다. 이날 0.15% 오른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선 내년부터 강화된 상폐 요건에 따라 퇴출될 수 있는 기업들 주가가 제각각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까지 연평균 시총 기준(150억원)에 미달하는 KD는 주가가 1.18% 내렸다. 코스닥 시총 150억원을 밑도는 에이디칩스와 장원테크는 이미 거래정지 상태다. 연간 별도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하는 라이프시맨틱스(3.7%), 큐라티스(1.96%), 네오펙트(0.24%) 등은 주가가 전날보다 올랐다. "2029년까지 199개사 퇴출 가능성"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기업의 재무적 상장 유지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9년까지 3년간에 걸쳐 시가총액 요건은 기존 대비 최대 10배,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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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블랙핑크 돌아온다"…상승세 탄 엔터株
한동안 부진하던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엔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간판급’ 소속 그룹이 줄줄이 활동을 재개하기 때문이다.17일 SM엔터테인먼트는 1.69% 오른 7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12.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JYP엔터는 6.70%, YG엔터는 5.51%, 하이브는 4.20% 올랐다.이들 엔터사는 지난해 실적 보릿고개에 시달렸다. 대형 지식재산권(IP)인 주요 그룹의 ‘완전체’ 활동이 줄어든 영향이다. 하이브는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방탄소년단(BTS)이 멤버들 군 복무로 활동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YG는 핵심 IP인 블랙핑크가 그룹 활동이 없었다. 중국 경기 둔화까지 겹쳐 엔터 4사 앨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가량 급감했다.올 들어선 분위기가 바뀔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 BTS는 이르면 오는 6월 활동을 재개한다. 하반기엔 블랙핑크가 월드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JYP 핵심 IP인 스트레이키즈는 3~7월 북미와 남미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재개하면 K팝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를 끌어올려 섹터 전반이 낙수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각사가 내놓을 신인 그룹도 주가 상승 재료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JYP는 오는 20일 보이그룹 ‘킥플립’을 선보인다. SM에선 다음달 8인조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데뷔한다. 에스파 이후 SM이 4년3개월 만에 내놓는 걸그룹이다. 하이브와 YG도 국내를 비롯해 일본 등에서 신인 그룹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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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블랙핑크 온다'…상승 활기띤 엔터주
한동안 부진했던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간판급’ 소속 그룹들이 줄줄이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어서다.17일 SM엔터테인먼트는 1.69% 오른 7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은 12.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JYP엔터는 6.70%, YG엔터는 5.51%, 하이브는 4.20%씩 올랐다.이들 엔터사는 지난해 실적 보릿고개에 시달렸다. 대형 지식재산권(IP)인 주요 그룹의 ‘완전체’ 활동이 줄어든 영향이다. 하이브는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한 BTS가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한 활동 공백기를 거치고 있다. YG는 핵심 IP인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이 없었다. 이런 와중 중국 경기 둔화 등이 겹치면서 엔터 4사 앨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가량 급감했다. JYP의 작년 주가 하락 폭은 31%에 달한다. 하이브(-17%), YG(-10%), SM(-5.2%)도 각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하지만 올 들어선 분위기가 바뀔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BTS는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다. 올 하반기엔 블랙핑크가 월드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JYP의 핵심 IP인 스트레이키즈는 오는 3~7월 북미와 남미에서 콘서트를 연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재개하면 K팝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를 끌어올려 섹터 전반이 낙수효과를 볼 수 있다”며 “올해는 엔터주의 소속 연예인 모멘텀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는 해”라고 전망했다.각 사가 내놓을 신인 그룹도 주가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JYP는 오는 20일 보이그룹 ‘킥플립’을 선보인다. SM에선 다음 달 8인조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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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에 놀랐나…외국인, 국장서 3조6480억원 팔아치웠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가 일어난 지난달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 양쪽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 3조648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채권도 2조원 이상 순회수했다. 국내 정세 불확실성과 강달러 현상 등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 3조648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5개월 연속 순매도 흐름을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3조977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3280억원 만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전월대비 약 20조원 감소한 67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주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비중은 27.0%로 2023년 11월(26.9%)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을 2조3810억원어치 순회수했다. 5개월만의 순회수 전환이다. 통안채 4000억원어치를 순투자한 반면 국채는 3조2000억원어치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 순회수 규모는 1년 미만 채권(4조2000억원어치 순회수)이 가장 컸다. 만기가 5년 이상인 채권은 2000억원어치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268조2000억원이었다. 상장잔액의 10.4% 수준이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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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홍 "극한 상황서도 오를 주식은 밸류업·K푸드"
“신년의 화두도 ‘생존’입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참가자가 된 마음입니다.”오징어 게임 극 중에선 참가자들이 억대 상금을 노리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정기홍 머스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이를 투자 난도가 높아진 국내 주식시장에 빗댔다. 그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증시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지난해 대세였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대표주나 ‘K푸드’ 관련주는 험난한 장세를 버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유명 주식 투자 동아리 ‘스누밸류’ 설립자 출신인 그는 2009년부터 머스트자산운용에서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가 참여한 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하락장에도 50~60%를 기록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 증시 변수는 아직 많다”고 말했다. 정 CIO가 주목하는 투자처는 밸류업 관련주다. 그는 “최대주주와 경영자가 동일하고, 그 경영자가 주가 상승과 배당을 바랄 때 일반 주주도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밸류업의 기본적인 세계관”이라며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메리츠금융지주를 꼽았다. 이 회사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나서 ‘대주주 1주와 소액주주 1주는 같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주목받았다.삼양식품 등 K푸드 관련주도 여전한 관심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27%, 내년엔 19.48% 증가할 전망이다. SNS 영상 누적 조회수가 4억 회에 달한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해외 주식에도 촉각을 곤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