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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원전주 올라탄 외국인, 금융주 매집한 기관 '高수익'
올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장세에서 수출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을 집중 매수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일곱 종목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챙겼다. 기관투자가는 자본시장과 내수 활성화 정책 수혜 종목을 주로 매집해 준수한 수익을 냈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여덟 종목에서 내리 손실을 봤다. ◇외인 순매수 종목 십중팔구 수익1일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가 1등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외국인은 지난 5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10개 종목을 통해 약 26% 수익률을 냈다. 종목별 평균 매수단가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매수금액 가중치를 반영한 결과다.외국인은 방위산업과 원전, 전력인프라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미국을 필두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섹터들이다. 특히 올해 127.53% 치솟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54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이 종목 평균 매수단가는 64만1260원으로 지난달 말 종가(81만1000원) 대비 26.5% 낮다.외국인은 각각 123.42%, 181% 뛴 두산에너빌리티(5022억원 순매수), 현대로템(3067억원)을 비롯해 한국전력,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등을 많이 사들였다. 수출이 증가하며 지난달 ‘황제주’(주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에 등극한 삼양식품도 38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중 유일하게 네이버에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수익률은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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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檢 수사 임박에 하이브 '흔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이브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29일 하이브는 2.51% 내린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98%까지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본지 2025년 5월 29일자 A1, 13면 참조금융감독원이 방 의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 중이란 소식이 본지 보도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조사2국은 방 의장 측이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지분을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팔도록 한 정황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금감원은 조사를 마무리한 뒤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하이브가 암초를 만나면서 경쟁사들의 주가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에스엠(7.43%)을 비롯해 와이지엔터(4.15%), JYP엔터(1.47%) 등은 상승 마감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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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일에 집중" 한마디에…엘앤에프 16%·LG엔솔 6%↑
2차전지 기업 주가가 28일 줄줄이 큰 폭으로 올랐다.엘앤에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6.88% 오른 5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13.99%)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1.06%) 에코프로머티리얼즈(10.96%)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대형주도 크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6.06% 오른 28만9000원에, 삼성SDI는 8.68% 상승한 17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전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국내 2차전지산업에 관심이 옮겨붙었다. 테슬라는 전날 미국 나스닥에서 6.94% 올라 362.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자 테슬라 주가가 올랐다. 머스크 CEO는 “하루 24시간, 주 7일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내 회의실, 서버실, 공장에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대표 기업 격이다 보니 테슬라가 성장한다면 한국 배터리 기업도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SDI를 약 3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순매수 규모다. LG화학(167억원) 에코프로비엠(143억원) 에코프로(134억원) 포스코퓨처엠(117억원) 등도 많이 순매수했다.올해 들어 최근까지 2차전지 관련주는 국내 증시 주요 테마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21.56% 내렸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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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뭐라고 했길래…'이게 웬일이야' 개미들 환호
이달들어 부진했던 이차전지 관련 주식들이 줄줄이 큰 폭으로 올랐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엘앤에프는 16.88% 오른 5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13.99%), 롯데에너지머티리얼(11.06%), 에코프로머티(10.96%)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차전지관련 대형주도 주가가 줄상승햇다. LG에너지솔루션은 6.06% 오른 28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는 8.68% 상승해 17만4100원에 거래됐다. 전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이차전지에도 투심이 몰렸다. 테슬라는 전날 미국 나스닥에서 6.94% 올라 362.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올랐다. 머스크 CEO는 "하루 24시간, 주 7일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내 회의실, 서버실, 공장에서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대표 기업 격이다보니 테슬라가 성장한다면 국내 배터리사들도 실적이 나아질 수 있다고 본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삼성SDI를 약 3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LG화학(167억원), 에코프로비엠(143억원), 에코프로(134억원), 포스코퓨처엠(117억원) 등도 많이 순매수했다. 이날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목록엔 LG에너지솔루션(약 330억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릉 이어 상위 3위였다. 기관은 삼성SDI(약 246억원), 포스코홀딩스(약 195억원) 등도 많이 순매수했다. 이차전지는 올들어 국내 증시 주요 테마 중 가장 성과가 부진하다. KRX 2차전지 TOP 10지수는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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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한 기업, 배당 늘고 주가 뛰었다
작년 5월 말 시행된 금융당국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27일로 1주년을 맞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밸류업 공시에 나선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체 코스피지수 시총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액은 1년간 두 배 넘게 늘었다. ◇KB금융이 연 포문…금융주 25%↑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시총은 코스피지수 시총 대비 49.4%였다. 공시 참여 기업 153곳 중 유가증권시장 소속 119개 기업의 시총을 합산한 결과다. 주요 대기업의 공시 참여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HD현대 계열사 8개와 LG 계열 8개, SK 계열 7개 상장사가 각각 밸류업 공시를 내놨다. 관련 공시를 내놓은 코스닥 기업은 34곳에 그쳤다.가장 먼저 공시에 나선 곳은 KB금융이다. 예고공시와 본공시를 통해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환원율(TS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재무지표와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계획 등을 담았다. KB금융 주가는 이날 10만1900원으로 마감해 52주 최고가 기록을 쓰고 있다. 주가는 1년 전보다 30% 넘게 뛰었다.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액은 작년에만 총 18조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후 최대치다.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인 배당 역시 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기업의 95.2%가 작년에 결산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까지의 공시 참여 기업 기준이다. 이들의 합산 배당액은 18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결산배당 총액(30조3000억원)의 59.2%를 차지했다. 밸류업 공시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3.15%, 배당성향은 40.95%였다.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작년 기준 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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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약가 쇼크 진정됐나…셀트리온·알테오젠 반등 '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값 인하 압박 움직임에 급락했던 제약주들이 일제 반등하고 있다. 국내 주요 업체들에 대한 영향이 당초 예상에 비해 적을 것이란 전망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알테오젠은 전일대비 3.32% 오른 3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6일 주당 31만원대까지 내린 이 기업 주가는 지난 5거래일간 6.37% 올랐다. 같은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1.50% 상승한 15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두 기업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다른 국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주가가 한동안 내리막을 탔다. 이 행정명령으로 인해 미국 처방약 가격이 최대 80%까지 인하될 수 있어서다. 약값이 크게 내리면 제약사 입장에선 그만큼 수익 타격을 받는다. 주가가 단기간 급락하자 두 기업은 각각 자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각각 홈페이지에 행정명령이 자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공지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조치는 미국 내 고가 의약품이 대상”이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애초에 조치의 목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인 셀트리온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지난 15일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온라인 간담회에 나서 “미국 내 약값 인하는 셀트리온에 오히려 기회가 된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 유통구조를 단순화하려는 조치이다보니 후발주자가 경쟁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알테오젠은 행정명령이 자사 기술을 적용한 피하주사(SC)제형 의약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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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까지 '대선 수혜주'?…AI 정책 기대감에 7% '쑥'
대선 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카카오 주가가 이틀 연속 반등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인공지능(AI) 관련 공약을 쏟아내며 카카오도 추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이면서다. 다만 최근 대선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오후 12시 기준 3.46% 오른 4만3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4만원을 넘겼다. 최근 3거래일엔 7.89% 올랐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3월 연고점(4만5400원) 이후 이달 한때 19.71% 떨어졌다. 바닥권에서 반등세가 나온 셈이다. 주가는 기관들이 일으키고 있다. 전날의 경우 기관들은 카카오를 2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월 이후 최대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AI 관련 공약을 두고 기관들 관심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대표 정책으로 내걸고 있다. 일종의 '한국형 챗GPT'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배포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선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국내서 이런 거대언어모델(LLM) 관련 역량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LLM '카나나'를 보유하고 있다.다만 이 같은 모멘텀(동력)성 투자는 매수 시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평가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을뿐더러, 얼마든지 갑작스러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 실적 자체는 주춤한 상황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5.12%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까진 콘텐츠 자회사 중심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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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저평가 탈출할까…국민연금 '줍줍'
국민연금이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주주환원에 적극 나선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신한금융 주식 105만1937주를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거래로 신한금융 지분율을 기존 8.64%에서 8.99%로 높였다. 2023년 말(7.47%) 이후 1년 넘게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국민연금은 최근 KB금융 주식 14만4875주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8.4%로 높였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주식도 지속적으로 매입 중이다. 그 결과 2023년 말 7.79%이던 하나금융 지분율은 현재 9.09%로 올랐다. 우리금융 지분율도 같은 기간 6.31%에서 6.7%로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KB·신한·하나금융의 최대주주며, 우리금융의 2대주주다.4대 금융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국민연금의 장기간 매수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들 4대 금융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밸류업 전략을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4대 금융의 지난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9289억원으로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4대 금융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들어서도 16.9% 올랐다. 지난 15일에는 사상 최고가(1만8060원)를 새로 썼다. 하나금융(6만7400원)도 지난해 8월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6만8800원)에 근접 중이다. KB금융(9만6700원)과 신한금융(5만4100원) 역시 올해 각각 16.6%, 13.5% 올랐다.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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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리스크' 신풍제약, 코로나 타고 이상 급등
신풍제약 주가가 최근 중국 등지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소식에 급등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풍제약은 가격제한폭(29.90%)까지 치솟은 1만47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0년 9월 고점(21만4000원)과 비교하면 20분의 1 토막 수준이지만 한 달 전 대비 39.97% 뛰었다. 신풍제약은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로 주가가 크게 출렁인 회사다.최근 홍콩과 중국 본토, 싱가포르, 대만 등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치료제 개발 기업들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신풍제약은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작년 여름에도 주가가 ‘반짝 상승’했다가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초 1만2000원대이던 주가가 같은 달 중순 1만8740원까지 올랐지만 그다음 달 초 다시 1만2000원대로 돌아갔다. 이후 주가는 꾸준히 내려 지난 2월 주당 1만원 선이 깨졌다.신풍제약은 2020년 자사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쓸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발표해 주가가 약 7개월간 30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임상시험에서 실패해 코로나19 치료제로 내는 매출은 ‘제로’다. 영업손익은 작년 46억원, 올 1분기 18억원 손실을 봤다.대주주 관련 리스크도 투자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대법원은 지난 1일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에게 실형을 확정했다. 장 전 대표는 신풍제약 창업주 2세다. 그는 신풍제약의 임상 실패 소식이 공개되기 전 보유 주식을 처분해 대규모 손실을 회피했다는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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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쳐도 20분의 1토막'… 주가 급등한 회사 [종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21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폭락한 신풍제약의 주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기업의 실제 체력(펀더멘털)과는 관계 없이 테마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올랐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중화권서 코로나19 확진자 늘자 주가 또 '들썩'21일 장중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풍제약은 가격제한폭(29.90%)까지 치솟은 1만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9월 고점(21만4000원)과 비교하면 20분의 1토막 수준이지만, 한달 전에 비해선 39.97% 높다. 신풍제약 주가 상승은 최근 홍콩과 중국 본토,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치료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만에선 지난 11~17일 코로나19 환자가 1만997명으로 전주 대비 88.2% 급증했다. 홍콩의 지난 4주간 관련 사망자는 30명에 달한다.이날 장중 다른 코로나19 관련주도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은 가격제한폭인 29.92%만큼 올라 33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셀리드는 이날 27.50% 오른 6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디콕스(24.19%), 휴마시스(25.80%), 엑세스바이오(23.64%), 더바이오메드(23.47%) 등도 주가가 올랐다. 매년 반복…코로나19 매출 '0원'에도 주가 움직여증권가에선 코로나19 테마주 주가 단기 과열에 유의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코로나19 관련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매년 늦은봄과 여름 사이, 연말에 각각 단기 급등한 뒤 주가가 다시 내리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는 하위 변위종 등장 주기가 약 6~8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풍제약도 그렇다. 작년 8월5일 1만460원에서 같은달 19일 1만8740원까지 올랐다가 같은달 말 1만3250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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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첫 단독 해외 IR 나선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단독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달 28일부터 사흘간 홍콩에서 주요 주주와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IR을 한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인수 승인을 받은 동양생명·ABL생명이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이외에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주주환원 확대, 건전성 관리 현황 등을 다룰 예정이다.임 회장의 해외 IR 참석은 2023년 9월 영국 런던에서 금융감독원과 국내 금융회사들이 공동으로 연 IR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우리금융 단독으로 연 해외 IR로 따지면 취임(2023년 3월) 후 처음이다.임 회장은 이번 홍콩 IR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투자자를 만나기로 했다. 소통 기회를 늘려 외국인 투자를 더 많이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45.2%로 2023년 말(37.96%) 이후 7.14%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올해 17% 올랐다. 지난 15일엔 또 한 번 사상 최고가(1만8060원)를 새로 썼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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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코로나 재확산 우려…셀리드·더바이오메드 上
한동안 잠잠하던 코로나19 테마주가 또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중화권 국가 일부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퍼진 영향이다.21일 코스닥시장에서 셀리드는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은 5200원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이 기업 주가는 지난 5거래일 동안 54.53% 급등했다. 진단키트 업체 더바이오메드도 상한가(6520원)로 마감했다. 5거래일간 메디콕스 주가 상승률은 37.78%, 수젠텍은 37.63%, 진원생명과학은 19.63%, 랩지노믹스는 19.59%를 기록했다.최근 홍콩과 중국 본토,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치료자가 급증한 영향이다. 대만에선 지난 11~17일 코로나19 환자가 1만997명으로 전주 대비 88.2% 급증했다. 홍콩의 지난 4주간 관련 사망자는 30명에 달한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테마가 단기 과열됐다고 경고했다. 관련주가 매년 5~7월 및 연말 급등락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진단키트 기업 수젠텍은 2022년 1014억원에 달하던 매출이 작년 101억원으로 10분의 1토막 났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업체 대다수의 관련 매출은 사실상 전무하다. 여전히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셀리드의 1분기 매출 16억원 중 99.8%는 식품 및 베이킹 기자재 e커머스에서 발생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다수 코로나19 테마주의 유통 물량이 적기 때문에 계절적 뉴스 몇 개만 모여도 수급이 쏠린다”며 “주가 움직임이 과장되기 쉽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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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액공제 폐지 우려…2차전지株 또 '와르르'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가를 또 경신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제공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일찍 폐지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95% 내린 2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6일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공모가 30만원을 깨고 29만500원으로 마감한 뒤 2거래일 만에 최저가를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에 상장했다. 상장 당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62만4000원과 비교하면 55% 하락했다.전날 미국 의회 전문매체 펀치볼뉴스는 미 공화당 지도부가 모든 IRA 세액공제를 2028년까지 없애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조기 폐지 대상은 태양광, 풍력, 배터리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제공한 세액공제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에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냈다. 이 기간 IRA로 세액공제를 받은 4577억원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손익이 830억원 적자로 바뀐다. 실적 악화 우려로 다른 2차전지 관련주도 줄줄이 하락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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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된 삼양식품…K푸드 랠리 '가속페달'
삼양식품 주가가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기며 이른바 ‘황제주’로 올라섰다.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덕분이다. 증권가에선 한류 확산과 더불어 수출 증가에 탄력을 받는 K푸드 종목 전반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년 만에 ‘텐베거’ 된 삼양식품삼양식품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9.07% 상승한 11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엔 역대 최고가인 123만3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날 시장 예상을 앞지른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삼양식품은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90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냈다.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37%, 67% 급증했다. 당초 증권가 예상과 대비하면 각각 약 300억원 더 높은 수치다. 삼양식품이 1000억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25.3%)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해외 매출이 급증한 게 주효했다. 삼양식품의 1분기 해외 매출은 4240억원으로 연간 47% 뛰었다. 2023년 1분기 매출의 64.3%였던 해외 비중은 지난해 74.9%, 올해 80%까지 커졌다. 2023년 초 11만5000원 선이던 주가는 약 10배로 급등했다. 2년 만에 텐베거(10배 오른 주식)가 된 셈이다.증권가는 삼양식품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보고서를 낸 13개 증권사는 모두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대부분 125만~145만원을 예상한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170만원을 제시했다. 이날 종가 대비 4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새로 지은 밀양2공장을 오는 7월 본격 가동한다”며 “이 공장은 미국과 유럽용 고단가 제품 생산에 집중할 전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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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나락간다"… 소심해진 공매도 세력
공매도 거래가 지난 3월 말 전면 재개됐지만 주요 헤지펀드와 기관 등은 공매도 거래 확대에 신중한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 메시지나 주요국 무역협상 소식 등 외부 변수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지다보니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거래에 쉽게 나서기 어려운 까닭에서다. 코스피200 공매도, 2년전 대비 '반토막'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최근 한 달간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액 비중은 평균 5.5%로 나타났다. 일별로는 4~6% 수준에 그쳤다. 2023년 같은 기간 코스피200 종목에 걸린 공매도 금액 비중이 8~10%였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낮다. 지난 12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의 공매도 금액 비중은 4.43%, 수량 비중은 4.46%였다. 2년 전 같은 날 (금액 9.21%, 수량 10.18%)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공매도 거래 전면 허용 이후 잠시 늘었던 거래량도 '반짝 상승' 이후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 3월31일 재개 직후 유입됐던 공매도 거래량은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재개 후 약 10거래일간 코스피200 종목에 일평균 약 1400만주 규모 공매도 거래가 일어났지만 이후엔 일평균 700만주 수준으로 떨어졌다. "요즘 공매도 잘못 쳤다간 트럼프 말 한 마디에 '나락'"최근 장세에선 차익을 내기 위한 공매도 거래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 글로벌 무역협상,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단기 이슈에 증시가 크게 영향을 받다보니 주가 하락에 베팅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지난 12일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는 등 미중 간 무역긴장이 완화했다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