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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985억원 유상증자 성공
보령제약이 98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자금을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이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7~8일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 결과 모집금액보다 많은 매수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인 보령홀딩스가 청약을 앞두고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증서의 55%가량을 매도했음에도 다른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한 데 힘입어 모집금액을 모두 채웠다.적잖은 주주가 쏠쏠한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청약에 참여했다. 지난 8일 보령제약 주가는 2만2550원으로 신주 발행가격(1만7750원)보다 27.0% 높다. 이번 증자에 참여해 받는 신주도 무상증자 적용대상에 포함되는 것도 신주의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보령제약은 다음달 초 주주들을 상대로 보유주식 1주당 신주 0.2주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청약에 참여한 주주는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가 상장하는 오는 27일까지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보령제약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와 개량신약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비뇨기·고혈압·당뇨 관련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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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공모 CB 1000억원 발행
제약사 동아에스티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한다.동아에스티는 9일 이사회를 열고 5년 만기 CB 10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7월 26일부터 27일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해 CB 투자수요를 모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실권물량이 발생하면 7월 29일부터 30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송도공장 신축과 건선 치료제(DMB-3115)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이번 CB의 표면금리는 0%로 결정됐다.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만 투자원금의 1%를 이자로 받게 된다. 투자자는 오는 9월3일부터 주당 8만6800원에 CB를 동아에스티 신주로 바꿀 수 있다. 이날 종가(8만5600원)보다 1.4% 높은 수준이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의약품·의료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현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23.3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 1409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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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이어 메디톡스도 자금 조달 난항…코스닥 제약·바이오에 찬바람 부나
≪이 기사는 10월22일(15: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스닥시장 대형주인 헬릭스미스와 메디톡스가 잇달아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제약·바이오기업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투자자들의 신뢰가 추락한 가운데 유동성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에서 코스닥 제약·바이오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가라앉을 수도 있어서다. 보툴리눔 톡신 제조업체인 메디톡스는 지난 21일 1665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주주들에게 한 주당 0.2주의 신주를 제공하는 무상증자 계획을 모두 철회했다.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메디톡신주’와 ‘코어톡신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메디톡스 주가는 식약처의 발표 직후 2거래일 동안에만 23.63% 추락해 21일 17만61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격(17만140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는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무상증자 계획을 접었지만 후폭풍은 갈수록 더 거세지고 있다.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으로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공짜 신주를 받아 손실 폭을 줄이기 위해 버티고 있던 주주들이 적지 않아서다. 하지만 권리락 실시일(22일)을 하루 앞두고 무상증자 계획을 취소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꽁꽁 얼어붙었다는 평가다. 이날 메디톡스는 전거래일 대비 7.16% 낮은 16만3500원까지 추락했다.지난해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바이오업체 헬릭스미스도 286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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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국콜마에 인수된 CJ헬스케어, 창사 첫 공모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6월04일(0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해 한국콜마에 인수된 CJ헬스케어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꾸준히 이익을 내는 제약사임을 고려하면 무난히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이달 말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준비에 착수했다. 조만간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을 예정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선 CJ헬스케어가 모회사인 한국콜마와 같은 ‘A-’등급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7번째로 높은 등급이다.CJ헬스케어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제약사업 생산설비 증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제약사업 중 수액·주사제·전문의약품 제조에 특화돼있다. 최근 생산능력을 웃도는 주문량이 밀려들자 제조설비 확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CJ그룹의 제약 계열사였던 CJ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한국콜마에 매각됐다. 인수금액이 1조3100억원에 달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의 제약기술을 활용해 본업인 화장품 제조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대규모 실탄을 ‘베팅’했다. 최근 더마화장품(피부과학과 화장품의 합성어) 출시에 나서는 등 제품 다변화에 팔을 걷고 있다.채권시장에선 CJ헬스케어가 탄탄한 수익구조를 앞세워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적잖은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컨디션, 헛개수 등 유명 음료 브랜드와 여러 의약품 판매 등을 통해 꾸준히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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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10개 제약·바이오기업 ‘경징계’
금융당국이 연구개발(R&D) 비용과 관련해 감리를 진행했던 제약·바이오기업들에 대해 경징계 조치를 내렸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일 정례회의를 열고 R&D비용을 회계상 자산으로 처리한 시점에 오류가 있는 10개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 경고와 시정조치 등 계도조치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해당 기업들이 재무제표를 자진 정정한 것이 감경 사유로 적용됐다고 전해진다. 증선위는 이번 감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회사도 2018 회계연도 사업보고서 재무제표에서 오류를 수정하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부터 제약·바이오기업의 R&D 비용의 회계처리 적정성에 대해 테마감리를 진행해왔다. 이들이 R&D 비용을 과도하게 자산으로 인식해 이익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금융당국은 감리 진행과정에서 신약의 경우 ‘임상 3상’,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1상’ 단계에서 R&D비용을 자산화할 수 있다는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내놓았다. 이 지침을 자발적으로 따르는 기업은 위반 사항이 적발되더라도 감경사유를 적용하기로 했다. 증선위는 이번 정례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해 공시한 유진기업에 대해선 3억597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회사는 2014년부터 2016년 3분기까지 대여금 회수를 위해 양수한 소송채권 등을 회수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임에도 전액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해당 대여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과소적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은 앞으로 2년간 유진기업에 대한 감사를 맡을 수 없게 됐다.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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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텔라스제약, 2017회계연도에 136억 영업이익 올려
비상장사인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2017회계연도(2017년 4월1일~2018년 3월31일)에 전년 동기보다 12.82% 감소한 1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2756억원으로, 6.78% 증가했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이 100% 지분을 소유한 외국기업이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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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닉스진, 경영권 걸고 219억원 조달
코스닥 상장 보안소프트웨어업체 바이오닉스진이 유상증자와 교환사채(EB) 발행으로 2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투자자인 케이클라비스바이오글로벌조합이 EB를 모두 바이오닉스진 자사주로 전환할 경우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바이오닉스진은 다음달 12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케이클라비스바이오글로벌조합에 신주 153만1213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15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한 주당 8490원으로 최근 일주일간 주가흐름을 바탕으로 산출한 기준주가 대비 10% 할인됐다. 이 회사는 증자가 완료되면 약 130억원을 확보한다.바이오닉스진은 같은 날 케이클라비스바이오글로벌조합을 상대로 88억8000만원 규모 EB를 발행한다고도 공시했다. EB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부터 발행회사가 정해놓은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케이클라비스바이오글로벌조합은 오는 8월18일부터 EB를 바이오닉스진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교환비율은 한 주당 9600원이다.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자금조달이다. 케이클라비스바이오글로벌조합이 EB 전량을 주식으로 바꾸면 바이오닉스진 주식 92만5000주를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로 보유하게 되는 153만1213주까지 합하면 총 245만6213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현재 바이오닉스진의 최대주주는 220만7518주를 들고 있는 서울생명공학이다.바이오닉스진은 1995년 설립된 보안소프트웨어업체로 PC 및 USB 보안솔루션, 네트워크접근제어솔루션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16년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하는 방법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5월엔 항암치료제 개발업체인 미국 온코펩을 900만달러(약 98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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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회사채 ‘인기’…모집액 5배 몰려
이 기사는 06월02일(05: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높은 인기 속에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모집금액의 다섯 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녹십자가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에 총 5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500억원씩 발행할 계획인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3400억원과 16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던 지난해에 이어 또 기관들의 투자가 대거 몰렸다. 녹십자는 지난해 5월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가 수요예측에 5700억원이 자금이 몰리자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렸다.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녹십자는 국내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2014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거두고 있다. 꾸준한 외형성장 속에 2015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1조478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보다 14.3% 증가한 1조1979억원의 매출을 냈다. 올 1분기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이 1.4배일 만큼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이 지표가 1배를 넘는다는 것은 차입금보다 많은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녹십자는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낮출 전망이다. 당초 희망했던 범위보다 3년물은 0.02%포인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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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올해 첫 제약사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5월25일(15: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올해 국내 제약사들 중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회사채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뜨거운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다음달 8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오는 1일 진행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투자 및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2008년 이후 매년 연구개발(R&D) 투자비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R&D에 쓴 비용은 1170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1383억원) 다음으로 많다. 2019년까지 충북 오창공장 및 전남 화순공장 증설 등 설비투자에도 약 2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5월 투자자들의 환대 속에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다. 당시 수요예측에 모집금액(1000억원)의 여섯 배에 가까운 5700억원이 몰린 덕분에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렸다.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영업망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기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는 국내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2013년 8882억원이었던 매출이 2015년 1조47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매출(1조1979억원)도 전년 대비 14.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