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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 생산 전기차서 中부품 퇴출
테슬라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중국산 부품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며 공급망에서 ‘탈(脫) 중국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산이 빠진 자리를 한국 부품사가 메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내 주요 부품 공급사에 중국산 사용을 전면 배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초 내부적으로 “미국 판매 차량에는 중국 기반 공급망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했으며 일부 부품은 중국 외 생산품으로 교체한 상태다. 나머지 부품도 1~2년 내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차량은 북미산 부품 비중이 80%를 넘는다.테슬라는 코로나19 당시 중국 물류에 차질을 겪은 이후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중국 공급업체에 멕시코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테슬라는 공급망 재편 속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중 갈등은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는 구조”라며 공급망 안정성을 위한 선제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테슬라가 당장 대체하기 어려운 중국산 부품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세계 최대 LFP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은 테슬라의 핵심 공급사 역할을 맡아 왔다. 테슬라는 지난해까지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했다. 하지만 중국산 배터리의 전기차 세액공제 배제와 관세 부담 증가로 올해 들어 미국 내 차량에서 중국산 LFP 배터리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테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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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LFP 배터리 만든다"…CATL, 장중 9% '급등'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닝더스다이)이 급등세다. 5세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13일 오후 3시20분께 CATL은 선전 증시에서 6.84% 상승한 412.8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8.96%까지 뛰면서 421위안까지 상승했다. 에너지저장치시스템(ESS)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반년 사이에 58.52%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현재 1조8000억위안(약 372조원)에 달한다.쩡위췬 CATL 회장은 전날 중국 쓰촨성 이빈에서 열린 ‘2025 세계전력배터리대회’ 기조연설에서 5세대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쩡 회장은 "CATL이 양산하고 있는 4세대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수명, 출력 등 분야에서 이전 세대 제품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양산한 5세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와 수명 측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LFP 배터리는 회사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ESS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2027년 말까지 ESS 용량을 180기가와트(GW)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있어 고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16.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CATL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6.6%에 달한다. 2위 BYD(17.9%)와 3위 LG에너지솔루션(11.5%)과 격차가 크다.올해 상반기 매출은 1789억위안(약 34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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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에도…美리비안, 'R2'로 반등 시동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깜짝 실적 발표와 함께 신차 출시 일정을 밝히면서 5일(현지시간) 23% 폭등했다. 투자자들은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라는 악재 속에서도 신차 출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리비안은 전일 대비 23.36% 급등한 1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한 올해 3분기 호실적 덕분이다. 리비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한 15억5000만달러, 주당 순손실은 시장 예상치(0.71달러)보다 낮은 0.65달러였다.리비안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2’ 개발이 내년 상반기 출시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전기차 시장이 침체 국면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온 가운데 투자자들은 리비안의 이런 회복 시도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대당 4만5000달러(약 650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R2는 테슬라 ‘모델Y’의 강력한 경쟁 제품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분석가는 “리비안이 전기차 인센티브 종료에도 새로운 차량을 개발하는 등 어려운 환경을 잘 헤쳐가고 있다”며 “R2가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리비안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주당 16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이날 다른 전기차 업체 루시드 주가는 5.38% 올랐고 테슬라에도 훈풍이 불었다. 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등락을 거듭한 테슬라 주가는 4.01%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약 1조달러 보상 지급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테슬라 10대 주주 중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반대 의견을 표명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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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안 부결땐 머스크 떠날 수도"…테슬라 주가 '출렁'
국내 개인투자자가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의 주가가 6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앞두고 출렁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주는 대규모 주식 보상안이 주총을 통과할지를 두고 시장이 촉각을 세운 데 따른 영향이다. ◇머스크 1447조원 받을 수 있을까4일 미국 나스닥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1.21% 올랐다. 이 기간 누적 변동폭은 크지 않지만 저점과 고점 차가 8% 정도로 등락을 거듭했다. 머스크의 보상안 통과 가능성이 달라질 때마다 주가가 흔들리는 분위기다.테슬라는 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 이사회가 제출한 주식 보상안을 의결하는 자리다. 내용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10년 뒤인 2035년을 기한으로 12개 주요 경영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단계별로 달성할 때마다 주식 기반 보상을 한다. 머스크가 전부 달성하면 의결권이 있는 테슬라 신규 주식이나 스톡옵션을 최대 4억2370만 주 받는다. 월가는 보상안 총 규모가 1조달러(약 1447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조3900억달러 수준인 테슬라 시가총액이 최종 목표치인 8조5000억달러를 넘겼을 때를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다.테슬라 이사회는 10년 안에 테슬라 시가총액 8조5000억달러 도달, 누적 기준 차량 2000만 대 인도, 자율주행 로보택시 100만 대 상용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00만 대 생산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머스크가 최종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일정치마다 보상을 지급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모든 기준을 충족하면 테슬라 지분을 발행주 기준 약 15.8%에서 29%까지 늘릴 수 있다. ◇‘과도한 대가’ vs &l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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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캐즘에도 연속 흑자…"ESS가 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보조금 제외)를 기록했다. 전기차(EV) 수요 둔화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매출이 늘어나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증설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4482억원) 대비 34.1% 늘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주어지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 3655억원을 뺀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AMPC 제외 영업이익은 올 2분기 여섯 분기 만에 흑자(14억원)로 돌아선 뒤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5조69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1% 줄었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9월 말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로 전기차 관련 파우치 사업 매출이 감소했지만 ESS 사업 매출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며 “소형 사업 출하량 증가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AMPC 보조금이 줄었는데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선 올 4분기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로 전기차용 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생산시설 구금 사태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긴 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내년 상반기 오하이오주 워런,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점도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반면 미국 내 ESS 시장은 빅테크의 수요 증가로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신재생 발전시설을 세울 때 주는 청정에너지 투자세액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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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고에 수익성 우려…샤오미 주가 '급브레이크'
샤오미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관련 사고 악재가 잇달아 터진 데다 수익성 우려까지 불거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2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0.26% 하락한 45.8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고점(9월 25일 59.45홍콩달러) 대비 22.96% 하락한 가격이다. 항셍지수가 30일 미·중 정상회담 기대로 1%대 강세를 보였음에도 주가가 역행했다.가장 큰 우려는 연이은 전기차 사고다.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18분께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한 도로에서 샤오미 SU7을 몰던 운전자가 충돌 사고를 낸 뒤 사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장중 한때 8.7% 급락했고 최종 5.71% 하락 마감했다. 앞서 발생한 사고에서는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하던 탑승자 3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3월에 이어 이달에도 사고가 발생하자 샤오미 전기차의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핵심 신사업인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은 적자를 보고 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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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길어지자…韓中 배터리업계 '고객 빼앗기' 경쟁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데다 미국이 이달부터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에 이르는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자 배터리 기업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고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생산능력을 크게 확충한 한국과 중국 배터리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경쟁사 물량 빼앗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1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한·중·일 배터리 기업이 계획대로 공장을 완공하면 내년 글로벌 총생산능력은 실제 배터리 수요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기업은 전기차 시장 성장률을 연 평균 30~40%로 잡았지만 현실에선 10%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공급 과잉 시장에선 경쟁사 물량을 빼앗는 것 외에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 중국이 그렇다. 전기차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 물량을 야금야금 가져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이 오랜 기간 공급해온 고객사들이 중국 회사로 납품처를 바꾸고 있다는 의미다.중국보다 한 발 빨리 유럽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기업은 폼팩터를 다양화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고객사 되찾기에 나섰다. 효율이 높은 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빠르게 상용화하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중국 기업이 배제된 미국 시장에선 국내 배터리 3사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나는 데 그쳐 사실상 ‘출혈 경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이달부터 7500달러를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까지 폐지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내년부터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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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CEO "트럼프 때문에 美 EV 판매 뚝"
미국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미국 전기차(EV) 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짐 팔리 CEO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 폐지와 배출가스 규제 완화가 전기차 수요를 급격히 꺾을 것”이라며 “현재 10% 수준인 전기차 판매 비중이 5%까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날 EV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15년간 시행된 세액공제가 만료됐다.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며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포드의 전기차 실적은 이미 부진하다. 전기차 부문 ‘모델e’는 지난 2분기에만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전체 손실 규모가 최대 55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 급감했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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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기차' 판 뒤흔드나…韓 노리는 '중국판 테슬라'에 초긴장
중국의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주가가 급등세다. 해외 시장 진출로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26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샤오펑은 이날 6.42% 급등한 92홍콩달러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유럽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소식에 장중 8%까지 뛰었다. 샤오펑은 최근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올해 104% 급등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도 샤오펑 ADR(해외주식예탁증서)은 4.61% 상승한 22.25달러로 마감했다.이날 샤오펑은 공식 위챗 계정에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스웨덴 자동차 유통사 헤딘 그룹(Hedin Group)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위스에서 2025년형 샤오펑 G6와 G9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샤오펑 P7+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부터 오스트리아 시장에 공식 진출할 예정이다. 샤오펑은 유럽 외에도 한국 시장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샤오펑은 지난 6월'엑스펑모터스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샤오펑은 지난 2분기 자동차 사업 매출이 168억8000만 위안(약 3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6% 늘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7.5%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적자규모도 4억8000만 위안(약 948억 원)으로 62.8% 급감했다. 조만간 흑자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지난달 허 CEO는 자사주 310만주를 매수했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실적 자신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펑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허샤오펑은 "지난 2분기 기록한 매출과 총이익률 등 핵심 지표가 모두 사상 최고치"라면서 "올해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를 늘리면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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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車, 유럽서 르노 추월…화웨이OS는 애플 제쳐
중국은 스스로 개발도상국이라고 주장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빅테크의 약진이 이미 거세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판매량이 르노·아우디를 넘어섰고, 중국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분야에서도 화웨이가 여섯 분기 연속 애플을 앞서고 있다.24일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등록된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4만3529대로 아우디(4만1300대), 르노(3만7800대)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121% 늘어난 수치다. 중국 브랜드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6%에서 올해 5.5%로 2.9%포인트 상승했다.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가 성장을 견인했다. 가솔린과 전기를 함께 쓰는 PHEV는 내연기관차와 순수전기차 사이에서 가격 부담이 덜한 ‘절충형’으로 인기다. 유럽의 PHEV 판매는 지난 8월 전년 대비 59% 증가해 약 8만4000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 브랜드는 14배 급증한 1만 대를 넘겼다. 비야디(BYD)는 최근 “2028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사 전기차를 모두 현지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히며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에 나섰다.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기세가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OS ‘훙멍(鴻蒙·Harmony)’은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기록해 애플 iOS(16%)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여섯 분기 연속 iOS를 앞섰다. 1위는 안드로이드(66%)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 노바 시리즈 판매 호조와 폴더블폰 ‘푸라X’ 흥행이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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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전기차 살때 가정용 충전기 제공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출시한다. 충전 인프라를 늘려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가을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짧은 시간에 충전할 수 있는 기기를 자체 개발해 차량과 세트로 제공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덴소나 파나소닉이 만든 충전기를 취급했다.도요타는 충전기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에서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사가 충전 인프라까지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도요타의 가정용 충전기는 전기차는 물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에도 사용할 수 있다. 출력은 6킬로와트(㎾) 규모로 경쟁사 제품의 두 배 수준이다. 8시간 충전으로 300㎞가량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 또는 PHEV와 함께 구매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도요타와 다이하쓰공업 판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엔 상당의 포인트가 제공된다.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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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稅공제 폐지에…GM, 美서 생산 줄인다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 감축을 결정했다.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GM이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의 조립 공장에서 오는 12월 한 달간 캐딜락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GM 최상위권 판매 모델인 중형 SUV ‘리릭’과 대형 SUV ‘비스틱’이 해당한다.GM은 내년 1~5월 2교대 근무조 중 한 조를 일시 해고해 이들 차량 생산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10월과 11월에도 1주일씩 이 공장을 닫을 예정이다.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을 철회한 여파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감세법을 통과시키며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이달 30일 자로 폐지하기로 했다. 완성차업계는 이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GM은 캔자스시티 인근의 다른 조립공장에 두 번째 교대 근무조를 투입하는 시점을 무기한 연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올해 하반기 ‘쉐보레 볼트 EV’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다.GM은 지난 2일 보도자료에서 “세액공제 혜택이 끝나면 다음 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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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고속성장 흔들리나…생산 줄고 순이익 30% 뚝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 8월에도 생산 감소세를 이어갔다.BYD가 1일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생산량은 35만309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 줄었다. 7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로 이는 2020년 6~7월 이후 5년 만이다.BYD는 판매 실적도 부진했다. 8월 중국 내 신차 판매는 29만28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3% 급감하며 내수 판매가 4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가 빠르게 늘어 글로벌 전체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BYD의 2분기(4~6월) 순이익은 64억위안(약 1조2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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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내년 R&D예산 역대 최대 편성…전기차 전환금도 신설"
여당과 정부가 내년도 이재명 정부의 첫 본예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을 책정하기로 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면 지원금을 주고,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한 예산을 늘리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는 26일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당정 협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0.9%, 내년을 1.8%로 전망하고 있다”며 “민생이 어려운 시기, 당정 모두가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할 때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당정은 R&D 예산을 확 늘려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내년도 국가 R&D 예산을 35조3000억원으로 심의한 바 있다. 올해보다 5조7000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액수다.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국민성장펀드’도 신규 조성한다. 정부와 민간이 50조원씩 총 100조원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투자처 중엔 특히 AI가 강조됐는데, 그래픽처리장치(GPU) 추가 구매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민 체감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예산을 마련한다는 계획에 당정이 의견 합치를 이뤘다.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목적하에 전기차 전환 지원금도 신설하기로 했다. 20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에는 (구매) 보조금과 내연차 전환 지원금을 합해 대략 400만원으로 늘릴 수 있도록 부처 협의 중”이라고 발언했다. 당정은 또 아동수당 대상을 넓히고 인구감소지역에는 이 자금을 조금 더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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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자사주 매입에 흑자전환 기대…中 샤오펑 14% 급등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이 급등세다. 최근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창업자의 지분 매입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22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샤오펑은 전날보다 10.20% 급등한 89.15홍콩달러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장 이후 14.03% 뛰면서 92.25홍콩달러까지 상승했다. 연초 45홍콩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주가를 고려하면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회사는 지난 20일~21일 이틀간 샤오펑의 창업자인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310만주를 매수했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매수 단가는 1주당 평균 80.49홍콩달러다. 단순 계산시 총 2억4951만9000홍콩달러(약 446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추산된다.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샤오펑은 최근 전기차 판매 호조에 급격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3% 증가한 182억70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62.8% 급감한 4억8000위안이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총 10만31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1.6%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17.3%로 같은 기간 3.3%포인트 늘었다. 이는 올 2분기 테슬라 자동차 부문의 매출 총이익률(17.2%)을 소폭 웃도는 것이다. 업계에선 조만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상반기 순손실은 11억4000만위안으로 전년 기록한 순손실(26억5000만위안)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허샤오펑은 "올해 2분기 매출과 매출 총이익률 , 현금 보유액 등 모든 핵심 재무지표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올해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를 늘리면서 강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