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철 대표 퇴진…베어링PEA, 한국시장 철수하나
10년 넘게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어링PEA를 이끌어 온 김한철 대표가 물러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베어링PEA의 PI첨단소재 인수를 주도했다가 일방적 파기를 선언한 장본인이다. 시장에선 한국시장에서 베어링PEA 투자팀이 사실상 해체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초 베어링PEA를 인수한 스웨덴 계열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인수를 계기로 한국시장에서 전면에 나설 것이란 해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베어링PEA를 떠나기로 하면서 2인자 역할을 했던 연다예 베어링PEA 상무가 대표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베어링PEA의 차기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베어링PEA 내부 사정을 잘 아는 IB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베어링PEA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과 관련해 필요한 업무를 끝으로 회사를 그만두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베어링PEA를 이끌어온 김 대표는 한국 기업 인수 및 투자를 총괄해왔다. 대표적인 거래로는 한라시멘트, 로젠택배 등이 있다. 애큐온캐피탈, 신한금융지주 소수 지분, 교보생명 소수 지분 등은 아직 보유 중이다.김 대표의 퇴진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말 일방적 계약 파기 논란을 일으켰던 1조2570억원 규모의 PI첨단소재 매각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떠나는 게 아니냐는 게 업계 해석이다.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PI첨단소재 인수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롯데, 알키마 등 쟁쟁한 국내외 대기업을 제치고 인수에 성공했다. 매각 측인 글랜우드PE와의 끈끈한 인연이 주목되기도 했다. 글랜우드PE와 베어링PEA는 한라시멘트 공동 인수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베어링PEA가 지난
-
기업은행 신임 전무이사에 김형일 부행장
기업은행은 21일 신임 전무이사(수석부행장)에 김형일 부행장(사진·59)을 임명했다.김 전무는 수원 유신고와 서울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1992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과 글로벌사업부장, 혁신금융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꼽힌다.2020년 혁신금융그룹장 재임 당시 기술금융과 모험자본 확충 등 미래혁신금융을 주도했다. 지난해 7월부턴 경영지원그룹장을 역임하며 성과와 역량 중심의 조직 문화 구현을 위한 인사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기업은행 관계자는 “김 전무는 따뜻한 소통으로 직원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쌓고 있으며, 은행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김 행장이 추진 중인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메리츠운용 새 대표에 김병철 전 신한증권 사장 내정
행동주의 펀드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종결을 앞두고 새 사령탑 인선을 진행 중이다. 신임 대표로 '채권통'으로 잘 알려진 김병철 전 신한투자증권 사장을 내정했다. KCGI는 새 경영진과 이날부터 본격적인 펀드레이징 업무에 착수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병철 전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메리츠자산운용 신임 대표직에 오른다. 그는 이달 초 KCGI 강성부 대표로부터 대표직 제안을 받고 최종 승낙했다. 김 신임 대표는 채권 상품을 포함한 전체 운용 총괄과 기관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1962년생인 김병철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9년 동양종금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했다. 채권운용팀장과 금융상품운용팀장, IB 본부장, FICC 본부장을 거쳤다. 2012년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로 옮겨 S&T그룹 부사장, 2018년엔 GMS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2020년 3월까지는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다. 라임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고객 투자 손실 사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당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강성부 KCGI 대표와는 동양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서 함께 근무한 긴밀한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 KCGI가 대주주로 있는 케이글로벌자산운용에 비등기 사외이사로 합류하기도 했다. 해외주식 운용은 목대균 케이글로벌운용 대표가 맡는다. 목대균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미래에셋의 대표 펀드였던 인사이트펀드를 비롯 그레이트컨슈머, G2이노베이터 펀드 운용을 총괄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김병철 신임 대표, 목대균 운용 총괄과 이날부터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펀드레이징 업
-
LH, 부사장에 박철흥 전 공공주택사업본부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임 부사장에 박철흥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을 임명하는 등 인사를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박 신임 부사장은 영동고, 중앙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1992년 LH에 입사해 주거자산관리처장과 공공주택사업처장, 수도권 주택공급특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LH는 또 박동선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임명했다.유오상 기자
-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5년 만에 복귀
동서그룹 창업자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 김석수 동서식품 전 감사(사진)가 5년 만에 회장으로 복귀했다. 그의 복귀로 장기간 정체에 빠진 동서식품이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전날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김 전 감사를 회장(등기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2018년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김 전 감사는 5년 만에 다시 회장을 맡게 됐다.1954년생인 김 회장은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다. 2002년 동서식품 기획 마케팅 부사장 등을 거쳐 2008년 처음으로 회장에 올랐다. 지난 15일 국내 최초로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고 커피시장의 성장을 선도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동서그룹은 최근 수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김 회장의 형인 김상헌 ㈜동서 고문은 2014년 회장직을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다.지금도 ㈜동서는 전문경영인인 이창환 회장, 김종원 사장(대표이사)이 이끌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동서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서식품의 회장직이 부활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경영 혁신과 신사업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동서식품은 김 회장의 복귀와 함께 대표이사도 10년 만에 교체했다.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광수 마케팅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김 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해 동서식품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다.동서식품은 ‘맥심’ ‘카누’ 등 커피믹스로 국내 커피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연 매출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 2000억원대 벽에 갇혀 있다.하수정 기자
-
동서그룹 2세 김석수, 5년 만에 동서식품 회장직 복귀
김석수 동서식품 전 감사가 5년만에 회장으로 복귀했다. 동서그룹 창업자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인 그의 복귀로 장기간 성장 정체에 빠진 동서식품이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 1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김 전 감사를 회장(등기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2018년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김 전 감사는 5년만에 다시 회장을 맡게 됐다. 1954년생으로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인 김 회장은 2002년 동서식품 기획 마케팅 부사장 등을 거쳐 2008년 처음으로 회장에 올랐다. 지난 15일엔 국내 최초로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고 커피시장의 성장을 선도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서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김 회장의 형인 김상헌 ㈜동서 고문은 2014년 회장을 사임하며 경영일선에서 손을 뗐다. ㈜동서는 전문경영인인 이창환 회장, 김종원 사장(대표이사)이 이끌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동서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서식품의 회장직이 부활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경영 혁신과 신사업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서식품은 김 회장의 복귀와 함께 10년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광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의 김 신임 대표는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해 2008년 베버리지 마케팅 이사, 2020년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며 동서식품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다.동서식품은 ㈜동서와 몬델리즈가 각각 50%를 소유
-
코스닥시장위원장에 민홍기 에이펙스 대표
한국거래소는 신임 코스닥시장위원장 후보자로 민홍기 법무법인 에이펙스 대표변호사(64·사진)를 추천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9일 한국거래소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민 위원장 후보자는 1983년 고려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행정법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세법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동일종합법무법인, 법무법인 세진종합법률사무소, 법무법인 서린 등을 거쳐 2010년부터 에이펙스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그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거래소 코스닥시장 기업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3년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중앙회 소기업·소상공인공제운영위원회 위원, 중소기업중앙회 청렴옴부즈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다. 2020년부터는 재단법인 중소상공인 희망재단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거래소 관계자는 “민 위원장 후보자는 중소기업과 관련해 업무 경험이 풍부하며, 코스닥시장 기업심사위원회 위원장과 시장감시위원회 위원 직무를 3년씩 맡아 자본시장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
윈피앤에스 대표 박화재…우리은행 미국법인장 정석영
박화재 전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61)이 우리은행 관계 회사인 윈피앤에스 대표에 내정됐다.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장을 맡았던 정석영 전 부사장(59)은 우리은행의 미국 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으로 이동한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사의를 밝힌 가운데 박 전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의 거취가 정해지면서 우리은행장을 제외한 우리금융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및 관계 회사는 해외 법인과 각사 대표 인사를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대표로 추천된 이들은 각사 주주총회를 거쳐 이달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박 전 사장이 대표를 맡게 되는 윈피앤에스는 부동산 자산 관리, 가구·인쇄, 정보통신업 등을 하는 회사다. 우리은행 행우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미국 중국 베트남 등 우리은행의 3대 해외 법인 대표도 바뀐다. 정 전 부사장은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박종일 전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59)은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 우병권 전 우리금융 준법감시인(59·부사장)은 중국우리은행 법인장을 맡는다.우리금융지주에서 브랜드부문을 담당했던 황규목 전 부사장(60)은 통합물류·차량관리·인력파견 업체인 W서비스네트워크 대표로 추천됐다. W서비스네트워크는 윈피앤에스와 우리은행이 각각 지분 47.48%, 4.94%를 보유하고 있다.신광춘 전 우리은행 부행장(59)은 우리은행의 부동산 담보 대출 및 자동차 대출을 위탁 판매하는 윈모기지 대표로 내정됐다. 윈모기지는 우리은행과 윈피앤에스가 공동 출자한 회사다. 신 전 부행장은 지난해 3월까지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을 맡았으며, 우리금융 민영화와 기업 영업 활성화에 기여한
-
토스, 또 파격…증권 대표에 마케팅전문가 영입
출범 3년차를 맞은 토스증권이 차기 대표에 글로벌 최대 쇼트폼(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동남아시아 광고영업총괄인 김승연 씨(사진)를 영입한다. 자본시장 경험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토스증권은 이달 30일 주주총회에 김 총괄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13일 공시했다. 임기는 2년이다. 작년 7월부터 토스증권을 이끌어온 오창훈 대표는 본업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1980년생인 김 총괄은 구글 아시아지역 마케팅총괄, 틱톡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솔루션총괄 등을 거치며 15년간 온라인 플랫폼 및 광고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증권을 비롯한 금융업 분야 경력은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 전환한 곳”이라며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연간 흑자’를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 증권업 경력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토스가 금융자회사 대표로 비금융권 출신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토스증권 초대 대표인 박재민 전 대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컨설턴트를 거쳐 쿠팡 사업본부장으로 일하다 토스에 합류했다. 오창훈 대표도 토스 대출 연계 서비스, 토스증권 매매 서비스 등의 개발을 총괄한 개발자 출신이다.토스는 김 총괄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마케팅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토스증권의 ‘쉽고 재밌는 주식 거래 서비스’란 강점을 극대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증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
-
토스, 증권 차기 대표에 ‘틱톡 마케팅총괄 출신' 파격
출범 3년차를 맞는 토스증권이 차기 대표에 글로벌 최대 쇼트폼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김승연 동남아시아 광고영업 총괄을 영입한다. 자본시장 경험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다. 13일 토스증권은 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김승연 틱톡 동남아시아 글로벌 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 매니저(GM·총괄)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공시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김 총괄은 오는 4월부터 토스증권의 3대 대표로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 작년 7월부터 토스증권을 이끌어온 오창훈 현 대표는 본업인 토스증권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생인 김 총괄은 구글 아시아지역 마케팅 총괄, 틱톡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솔루션 총괄 등을 거치며 15년 간 온라인 플랫폼 및 광고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증권을 비롯한 금융업 분야 경력은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 전환을 한 곳"이라며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연간 흑자'를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 증권 경력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의외"라고 했다. 2021년 3월 출범한 토스증권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2억원, 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거뒀다. 출범 당시 흑자 전환까지 예상했던 기간인 3년을 크게 단축했다. 토스가 금융 자회사 대표로 비금융권 출신 인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스증권 초대 대표인 박재민 전 대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컨
-
우리금융 임종룡號 탕평인사…한일·상업 반반씩
새 진용을 갖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경영진이 상업·한일은행 출신으로 비등하게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으로 쏠렸던 무게중심이 ‘임종룡호’ 우리금융그룹 출범을 앞두고 중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인사를 단행한 우리금융의 경영진 9명(회장 제외)은 한일은행 출신 4명, 상업은행 출신 3명으로 구성됐다. 디지털·IT부문장(옥일진 전무), 브랜드부문장(공석) 등 두 자리는 외부 인사 몫이다. 기존엔 우리금융 경영진 12명 가운데 한일은행 출신이 5명으로 상업은행 출신(2명)보다 3명 많았다. 5명은 외부 출신이었다.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에선 경영진 22명 가운데 상업·한일 출신이 각각 9명, 10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명은 평화은행과 외부 출신 2명으로 채워졌다. 종전엔 경영진 19명 중 상업은행 출신 9명, 한일은행 출신 8명, 평화은행 출신 1명, 외부 출신 1명이었다.우리금융에서 상업·한일 간 파벌 갈등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두 은행이 합병해 1999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이 출범했지만 인사철마다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갈등을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한일·상업 출신이 번갈아 행장을 맡았고, 임원도 양쪽 출신이 거의 같은 비율이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 모두 한일은행 출신이 맡아 ‘그동안의 균형이 깨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지주에 한일은행 출신이 다수 포진했다는 점도 이런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이번 인선은 오는 24일 취임하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사진)의 첫 번째 인사다. 파벌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균형에 각
-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선임 '잡음'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교체를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새 사외이사로 지명된 후보자가 기존 사외이사와 친분이 있고, 새 후보자의 과거 이력도 포스코와 어울리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포스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장승화 사외이사 후임으로 김준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 안건은 오는 17일 주주총회에 올라간다.일각에선 장 사외이사가 김 교수를 후보자로 추천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장 사외이사와 김 교수는 국제중재실무회(KOCIA)의 회장을 나란히 지냈으며, 관련 학술회나 저술 활동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사외이사 후보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결정한다. 김 교수의 과거 이력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참여연대의 경제민주화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부위원장을 지낸 김 교수는 외국 투자펀드인 소버린자산운용이 SK그룹의 경영권 공격을 할 당시 “최태원 회장이 SK㈜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게 맞냐” 등의 발언을 하며 소버린 편에 섰다. SK㈜의 2004년 주주총회에서 소버린은 김 교수를 SK㈜의 이사 후보로 밀기도 했다.이에 대해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위원회가 검증한 결과, 현재 경영과 관련해선 큰 상관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모두 외부 인사로 구성된 포스코 사외이사후보추천단의 명단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장승화 교수 반론문]장승화 교수는 “김준기 교수와는 같은 전공 교수일 뿐 특별히 친분이
-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자 사의 표명
윤정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가 대표직을 고사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의 위성방송과 케이블TV 사업 등을 맡은 KT의 계열사다.통신업계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12일 개인적 사유로 KT에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을 취소해달라고 전달했다.그는 지난 9일 KT스카이라이프 차기 대표로 내정됐다. 통신업계 안팎에선 이를 두고 정권 ‘코드 인사’ 논란이 일었다. 윤 내정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4년 선배다. 2020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최근 치러진 KT 대표이사 공모에도 응했으나 쇼트리스트(최종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선한결 기자
-
손병환 전 농협금융 회장, 국민은행 사외이사 된다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맡는다.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도 국민은행의 모기업인 K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전직 은행장 출신 사외이사를 2명 보유하게 된다.국민은행이 지난 9일 공시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내역'에 따르면 이 은행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손 전 회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사추위는 "손 후보자는 명망 있는 금융·경영·경제 분야 전문가로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었다고 판단된다"며 "책임감 있는 업무수행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은행, 주주 및 금융소비자의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배경 이유를 설명했다. 1962년생인 손 전 회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기획과 전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조직관리팀장과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등을 맡았다.2020년 3월 농협은행장에 오른 뒤 같은 해 연말 내부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 첫 순이익 2조원 달성 등 성과를 냈다.작년 말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농협금융지주 최대주주(지분 100%)인 농협중앙회가 관료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회장으로 낙점하면서 물러났다.국민은행은 KB금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인만큼 손 회장은 오는 23일 국민은행 주주총회 이후 정식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또 안강현 유용근 서태종 사외이사 3명은 1년 연임 사외이사로 후보로 추천했다. 김보형
-
ISS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선임 찬성"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오는 23일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진옥동 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유했다. ISS는 “진 후보자는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라임펀드 사건과 관련된 고객 보상과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 개편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ISS는 또 23일 열리는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노조 측 주주제안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국민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ISS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여부는 그 후보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노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지만 모두 주총을 통과하지 못했다.김보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