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기획 두루 거친 '영업통'…"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총력"
총자산 440조원의 국내 4대 은행인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 조병규 내정자의 카카오톡 프로필엔 ‘늘 감사한 마음으로’라는 문구가 써 있다. 영업부터 전략, 준법감시, 경영·기획까지 은행 핵심 업무를 두루 맡으면서도 한결같이 겸손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30년 넘게 근무한 은행을 떠나 지난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자리를 옮길 땐 동료와 후배들을 찾아 “그동안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은행장 후보들과 심층면접한 한 외부 전문가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 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이 돋보였다”고 했다.인간관계에선 푸근한 아저씨지만 영업 땐 눈빛이 달라진다. 2011년 첫 지점장으로 부임한 서울 상일동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어 화제를 모았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이던 2013~2014년 은행 핵심평가지표(KPI) 1, 2위를 받았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일찌감치 ‘영업력’을 은행장 최우선 선임 기준으로 두겠다고 밝힌 만큼 ‘준비된 은행장’이란 평가다.조 내정자는 준법감시인을 맡은 뒤엔 자금세탁방지부를 센터로 승격하고,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하는 등 준법감시체제를 개선했다. 기업그룹 부행장이던 작년 9월엔 금융권 처음으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했다.수기로 처리하던 중소기업의 구매 업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주는 무료 서비스는 ‘상생금융’ 사례로 이달 초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소개됐다.조 내정자에겐 ‘기업금융 명가’로 불렸던 우리은행 위상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우리은행은 옛 5대 은
-
차기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내정
신임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58)가 내정됐다. 임기는 오는 7월부터 2024년 말까지다.우리금융그룹은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신임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 기준을 ‘영업력’에 최우선적으로 뒀다고 밝혔다. 이러한 선임기준에 따라 조 후보가 경쟁력 있는 영업 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자추위의 설명이다.조 후보자는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2012년), 대기업심사부장(2014년), 강북영업본부장(2017년)을 거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22년)에 이르기까지 기업영업 부문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능력을 발휘해 왔다.조 후보자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2013년)와 2위(2014년)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역량을 입증해 냈다.자추위는 조 후보자의 혁신분야 성과도 높게 평가했다.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조 후보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에 힘을 쏟았다. 플랫폼 구축 작업에 착수한 지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해내는 추진력을 보였다. 원비즈플라자는 은행이 상생금융과 동반성장을 구현한 구체적인 사례로 최근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조 후보자는 또 중소기업 육성 분야에서도
-
법무법인 세종, 김도진 前 기업은행장 영입
법무법인 세종은 23일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사진 오른쪽)과 박현철 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장(왼쪽)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김 고문은 1985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약 35년간 근무하며 대외협력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지역본부장,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은행장 등을 지냈다. 영업현장 뿐만 아니라 조직관리와 경영전략에 이르기까지 은행의 핵심 업무 전반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은행장 퇴임 후엔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 한국평가정보 이사회 의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박 고문은 금감원에서 소비자서비스국 대구지원장, 자본시장조사1·2국 국장, 감사실 국장, 불법금융대응단 불법금융현장점검관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주로 △금융기관 감독 및 검사 △불법금융거래 점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등을 맡았다. 금감원 최장수 자본시장조사국장(3년)이기도 하다. 금감원 외에도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등 금융업계에서만 34년간 종사했다. 금감원 퇴직 후에는 DS네트웍스자산운용 회장, DS투자증권 회장, 한국중소벤처포럼 이사장 등을 지냈다.세종은 이번 영입을 계기로 금융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 로펌은 올해 금감원 출신의 민동휘 고문과 김정현 전문위원, 하나증권 투자은행(IB)그룹장 출신인 편충현 고문 등을 새 식구로 맞았다. 금융·증권범죄수사대응센터, 토큰증권 태스크포스(TF), 회계감리조사팀 등의 전문 조직도 연이어 신설하고 있다.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시장의 변화와 규제 강화가 함께 이뤄지면서 금융당국의 역할이
-
차기 우리은행장, 26일 이사회서 결정날 듯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손발을 맞출 차기 우리은행장이 오는 26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58)과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부행장·58),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58),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57) 등 1차 후보 네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평판 조회와 업적 평가 등을 했다.우리금융은 다음주 초 심층인터뷰 평가 결과가 나오면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두 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심층면접 및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을 시행해 이사회에서 차기 은행장 내정자를 확정한다.후보 네 명 가운데 최고위급인 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 부행장과 강 부행장이 앞선다는 평가 속에 ‘영업통’으로 꼽히는 박 대표와 조 대표가 도전하는 구도란 분석이다.김보형 기자
-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각자 대표 노종원·데이비드 딕슨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솔루션 사업부)이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부문장을 새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었던 솔리다임은 사업 최적화 작업 등을 주도한 노 사장과 딕슨 부문장을 대표이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노종원 신임 대표이사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며 신사업·인수합병(M&A) 전략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딕슨 신임 대표이사는 인텔에서 28년 동안 경력을 쌓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전문가다. 최근까지 솔리다임에서 SSD 개발 업무 등을 맡았다.김익환 기자
-
차기 우리은행장 이석태·강신국 2파전?…26일 최종 결정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손발을 맞출 차기 우리은행장이 오는 26일 결정될 전망이다.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58·사진)과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부행장·58) 간 2파전 양상으로 좁혀지는 가운데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58),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57)가 도전하는 형국이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앞서 1차 후보 네 명에 대해 지난달부터 평판 조회와 업적 평가 등을 진행했다. 외부 전문가 심층인터뷰는 이번 주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우리금융은 다음주 초 심층인터뷰 평가 결과가 나오면 나머지 평가 결과 등과 합산해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거쳐 두 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심층면접 및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 뒤 26일 이사회에서 최종 은행장 후보를 뽑는다. 차기 우리은행장 4인 후보군은 지난 3월 임 회장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에서 요직을 꿰차면서 능력을 검증 받았다. 이 부행장과 조 대표는 옛 상업은행 출신, 강 부행장과 박 대표는 옛 한
-
디엑스앤브이엑스, 이용구 대표 및 권규찬 사장 선임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16일 이용구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권규찬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영입해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유통조직 개편 및 신제품 출시, 보유 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신약허가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용구 신임 대표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한미약품에 입사해 영업, 마케팅전략실 팀장을 역임했다. 한미약품 당뇨·심혈관 질환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고 북경한미약품 경영기획실 총감, 북경룬메이캉 헬스케어사업부 대표, 코리그룹 부사장을 지냈다. 2006년부터 북경한미약품과 코리그룹의 중국 의약품 및 헬스케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글로벌 영업전략 전문가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디엑스앤브이엑스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의 성장을 주도해 거래 재개를 이끌었다. 최근 항생제 유통 사업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12종의 제품 출시를 기획하는 등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다. 권규찬 신임 사장은 서울대 응용생물화학 학사 및 석사, 고려대 기술경영 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LG화학 바이오텍 연구소, LG생명과학 RA(Regulatory Affairs)팀을 거쳐 한미약품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지냈다. 해외 RA, 해외 사업개발, 해외 영업, 신약 임상, 기술이전 등을 총괄한 핵심 인력이었다고 했다.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이용구 신임 대표는 국내외 영업조직 강화와 지속적인 글로벌 신제품 출시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 예정"이라며 "권규찬 신임 사장은 빅파마와의 전략적 제휴 등 파이프라인 가치 제고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 신임 사장은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
정승일 한전 사장 사의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12일 사의를 밝혔다. 여권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은 지 20일 만이다. 한전은 이날 전 직원 임금 동결 추진 등 5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도 내놨다. 이에 따라 당정은 이르면 오는 15일 당정협의회 후 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조가 임금 동결에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자로 한전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당분간 한전 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2021년 6월 취임해 임기가 1년가량 남았다. 하지만 여권은 2분기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한전의 대규모 적자에 경영진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한전 적자가 커진 점, 대규모 적자에도 한전이 1조원 넘는 돈이 들어가는 한전공대 건립을 지원하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거쳐 한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는 점에서 여권은 ‘전 정부 인사’로 보고 있다.한전은 정 사장 사의 표명 전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립한 20조1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에 5조6000억원(계열사 포함)을 더했다.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고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등 주요 사옥도 임대하기로 했다.한전과 10개 자회사의 차장급 이상 임직원은 올해 임금인상분을 전액 또는 반액 반납하기로 했다. 4급 이하 일반 직원에 대해선 노조와 임금 동결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한국가스공사도 기존 14조원 규모 자구안에 더해 이날 임직원 임금인상분
-
8년 만에 복귀한 장세주 "동국제강 형제경영 지속"
“형제 경영에 대한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대표이사 복귀 계획은 없고 (동생인)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데 보조를 맞출 것입니다.”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첫 번째 일성이다. 12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동국제강 임시 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총에서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장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형제 경영’에 다시 막을 올렸다.장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그해 6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18년 가석방 이후 은둔하다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취업제한 규정이 풀렸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 지분 13.9%를 보유한 대주주다. 장 부회장은 8.7%, 장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전무는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장 회장은 신성장동력 발굴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경영 계획에 관해 “중국의 막대한 힘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국내 철강업계가 힘을 잘 쓰지 못하고 있다”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철강 관련 특수 소재 사업과 전기차에 들어가는 특수철강을 연구하고 있고 전기차산업이 꽃을 피 때 동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동국제강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안건도 이날 주총에서 통과됐다. 동국제강의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지주회사는 동국홀딩스다. 사업회사는 열연사업 법인 동국제강, 냉연사업 법인 동국씨엠으로 각각 개편된다. 지주회사와 신설 사업회사 2개사(동국제강, 동국씨엠)는 각각 6월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주주
-
카카오, B2B 자회사 구조조정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맡은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새 대표로 클라우드부문장을 선임하기로 했다.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1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성장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개편하는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비핵심 사업의 철수, 매각, 양도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뗄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이경진 클라우드부문장(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백 대표는 사임했다. 이 부문장은 20여 년간 클라우드 연구에 몸담은 전문가다. 2014년 클라우드·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엑슨투를 세우기도 했다.이번 체제 개편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에 힘을 실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AI 활용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다량의 데이터 확보에 쓰이는 클라우드 환경이 필수적이다. 업계에선 실적 악화도 체제 개편 압박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손실이 2021년 901억원에서 지난해 1406억원으로 56% 늘었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그룹사를 통해 내고 있어서 외부 사업 확대가 절실하다.경쟁사인 네이버도 클라우드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 B2B 사업 위주로 꾸린 법인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을 2020년 10월 네이버클라우드로 개편했다.이주현 기자
-
[속보]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사의표명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12일 직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내부 직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당부를 전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정 사장은 1년을 남겨두고 조기사퇴하게 됐다. 지난 정부에서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지내고 한전 사장에 임명된 정 사장은 최근 들어 여당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
에빅스젠, 신약·백신 전문가 한성준 신임 대표 내정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인수를 결정한 에빅스젠의 신임 경영진을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지분 약 63%를 인수키로 한 에빅스젠은 안구건조증과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한 기업이다.에빅스젠 대표이사에는 디엑스앤브이엑스의 한성준 전무가 내정됐다. 사내이사들도 신약개발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신임 경영진은 내달 에빅스젠의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한성준 대표이사 내정자는 파리6대학 생화학 분자생물학 박사 및 미국 국립보건원(NIH) 박사후 연구원 출신이다. 파스퇴르연구소의 그룹장을 역임한 감염병 백신 및 신약개발 전문가라고 했다. 비에이치엘바이오 및 옵티팜 대표를 역임했다.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에빅스젠의 신임 경영진을 모두 신약개발 관련 박사급 인력으로 구성해,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에빅스젠이 보유한 후보물질의 성공적인 임상 진행 등으로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에빅스젠 인수와 더불어 한국 신약개발을 주도한 김완주 박사를 고문으로, 임상시험 및 인허가 전문가인 김경호 전 한국비엠아이 부사장을 기술자문위원으로 초빙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
에쓰오일 새 CEO,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은 9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안와르 알 히즈아지 전 아람코아시아 사장(50·사진)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에쓰오일 이사회는 “알 히즈아지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임원을 지내고 있는 에너지 전문가로 회사의 경영과 글로벌 성장 및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알 히즈아지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킹파드석유광물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사우디 아람코에서 1996년부터 27년간 석유 가스 생산시설 관리, 사업개발, 투자 현지화, 초대형 프로젝트 관리 등 분야에서 근무했다. 2016년부터 아람코아시아재팬 대표를 지냈고, 2018년부터 아시아지역을 총괄하는 아람코 아시아 사장을 맡아 아시아 시장을 총괄했다.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건설을 통한 석유화학 확장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저탄소 수소경제 진출,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로드맵 추진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김재후 기자
-
한화오션 첫 CEO에 권혁웅
한화그룹이 품은 대우조선해양의 새 사령탑에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62)이 오른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진에 합류해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 지원에 나선다.대우조선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비롯해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를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권 부회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 KAIST 화학공학 석·박사를 마친 뒤 1985년 한화에너지(옛 경인에너지)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한화에너지 대표, 한화토탈 대표를 거쳐 2020년 지주사인 ㈜한화의 지원부문 총괄사장을 맡았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 부회장은 대우조선이 액화수소·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탈(脫)탄소·신선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때 시너지를 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룹의 친환경에너지, 방산, 우주항공 사업을 주도하는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사회 멤버로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와 해외 시장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대우조선 이사회는 이날 사외이사 후보자로 △이신형 대한조선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 마이클베스트앤드프리드리히 LLP 파트너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5명을 추천했다. 부시 파트너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손자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장남이다. 그의 아내인 아만다 부시는 한화솔루션 사외이사다.이사회는 20년이 넘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과정에서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주인 없는 회사’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
-
'김미영 잡는 김미영'…금감원 첫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 임명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에 김미영 금감원 부원장보가 임명됐다. 금감원 설립 이후 첫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이다.금융위원회는 3일 제1차 임시회의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 부원장보를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김 신임 처장은 1985년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한은에 다니면서 야간으로 동국대 영어영문학과를 다녔다. 1999년에는 금감원 감독 10국으로 입사해 은행준법검사국 팀장, 자금세탁방지실장, 여신금융검사국장 등을 거쳤다.2021년에는 불법금융대응단장으로 보이스피싱 단속 및 대응 업무를 담당하면서 ‘김미영 잡는 김미영’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피싱 문자에 나오는 ‘김미영 팀장’과 이름이 같았기 때문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