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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파이낸셜 그룹 임원인사…1982년생 상무 발탁
대신파이낸셜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대신증권에선 부사장 한 명, 전무 여덟 명 등 총 아홉 명이 승진했다. 대신프라이빗에쿼티에선 1980년대생 상무 임원이 새로 나왔다. 길기모 대신증권 리스크관리부문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했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길 신임 부사장은 한국신용정보, 신한금융투자 등을 거친 신용분석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메리츠증권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대신증권 위험관리책임자(CRO)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증권에선 이순남 프라이빗부문장, 임민수 재경2WM부문장, 김수창 경영지원부문장, 홍종국 IT부문장, 최근영 준법지원부문장, 나유석 IPO담당, 강준규 WM추진부문장, 강윤기 전략지원부문장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에선 1982년생 상무가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백병훈 투자본부이사가 상무로 승진했다. 백 신임 상무는 AT커니 시니어 애널리스트를 거쳐 2015년 대신PE에 입사했다. 대신증권은 "백 상무는 금융투자업계에서 12년가량 전문성을 쌓았다"며 "대신PE 초창기인 2015년부터 9년여간 PEF 조성과 투자집행을 수행해 성장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백 상무는 국민연금 코인베 펀드 핵심 운용인력으로도 참여했다. 대신저축은행과 대신경제연구소에선 각각 한 명씩 전무 승진자가 나왔다. 이영석 대신저축은행 기업금융본부장은 영업1본부장으로, 장지남 대신경제연구소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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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 대표 14명 바꿨다…순혈주의 깨고 외부 영입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조직에 쇄신과 변화를 주기 위해 젊은 사장단을 전면 배치했다. 신동빈 회장의 의지에 따라 2021년과 작년에 이어 롯데 특유의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대표이사로 앉힌 것도 특징이다. ○화학군 총괄 이훈기 등 세대교체새 화학군 총괄 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로 선임된 이훈기 롯데지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혁신실장 겸 롯데헬스케어 대표(사장)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롯데렌탈 대표 등을 지낸 전략·기획 전문가다. 2020년부터 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아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롯데케미칼 등 성장이 정체된 화학 계열사의 해외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적임자라는 게 그룹 내 평가다.2021년 경쟁 기업인 홈플러스 출신 김상현 유통군 총괄 대표(부회장)를 영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며 시작된 신 회장의 순혈주의 타파 기조가 올해도 이어졌다. 롯데물산 대표로 선임된 장재훈 부사장은 글로벌 부동산 회사 존스랑라살코리아 대표 출신으로 23년간 부동산 관련 업무를 폭넓게 수행했다.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롯데온) 신임 대표(부사장)에는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박익진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 총괄 헤드를 내정했다. 쿠팡, SSG닷컴 등이 주도하는 e커머스 시장에서 롯데온의 경쟁력을 높이고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의 물류 솔루션을 안착시키는 숙제를 맡게 됐다. 리츠 자산관리 회사인 롯데AMC 대표로는 김소연 HL리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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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각자 대표체제 출범
미래에셋증권이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6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허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월 김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허 부회장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허 부회장은 현 WM(자산관리) 사업부 대표다.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비즈니스 성장강화, 플랫폼 고도화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WM 사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싱가포르·브라질 법인 대표, 글로벌사업부문 대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홍콩, 인도 등 신규 지역 진출 및 해외법인 설립, 국내 최초 룩셈부르크 SICAV 펀드 출시, 글로벌 X 인수 등을 수행한 글로벌 금융투자 및 경영 전문가다.미래에셋증권은 또 신규 사내이사로 허 부회장과 함께 전경남 사장을 선임했다. 최현만 전 회장과 조웅기 전 부회장, 이만열 전 사장은 그간 그룹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고문으로 위촉했다.미래에셋증권 측은 "선임된 대표이사 2인은 글로벌, IB(기업금융), 자산관리, 인사, 기획 등 금융투자업 전반의 경험을 통해 높은 금융투자업에 대한 이해도를 갖고 있으며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갖췄다"며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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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훈기, 롯데케미칼 '구원 투수'로…롯데 3세 신유열은 신사업 총괄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겸 롯데헬스케어 대표(사장)가 부회장 승진과 함께 그룹 화학 계열사를 총괄하는 화학BU의 구원투수로 투입된다. 롯데케미칼 등 실적 악화에 빠진 화학 부문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면서 롯데지주에서 신사업 발굴이라는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 신임 전무는 일본 롯데에서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한국 롯데에서 임무를 부여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롯데지주는 신사업 발굴 등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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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차기 사령탑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 유력
SK그룹은 새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을 벌이고 있는 SK온의 새 사령탑으로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사진)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룹 전반에 대대적 인적 쇄신이 예고된 가운데 4명의 부회장단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일선에서 물러난다.5일 재계에 따르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현재 보직에서 물러난다.조대식 부회장은 지주사인 SK㈜로, 장동현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김준 부회장도 SK이노베이션에서 고문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부회장은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부회장직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부회장 4인이 맡았던 자리는 50대로 채워진다. 신임 수펙스 의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맡는다. SK㈜ 최고경영자(CEO) 자리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SK이노베이션 CEO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내정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SK온 사령탑을 맡게 될 이석희 전 사장은 작년 3월 SK하이닉스 대표에서 물러난 지 1년9개월 만에 현업으로 복귀한다.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한 그는 이후 인텔에서 약 10년간 근무하며 반도체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인텔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을 세 차례 받을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제조업 경험이 풍부한 이 전 대표는 수율 안정화, 기술 경쟁력 제고 등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온 SK온의 내실 다지기에 적합하다는 평이 나온다. 지동섭 현 대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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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차기 행장에 최우형 내정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차기 행장으로 금융·정보기술(IT) 전문가인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사진)이 내정됐다.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행장 최종 후보자로 최 전 부문장을 추천했다고 5일 밝혔다. 1966년생인 최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학부 재학 중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신용관리·외환·기업금융(IB)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0년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컨설팅 이사로 자리를 옮겨 4년간 근무했고, 2004년부터 2016년까지는 삼성SDS 금융컨설팅·개발팀에서 상무로 재직했다. 2016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국IBM 상무, 2018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BNK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전무)을 지냈다.케이뱅크 임추위는 “최 후보자는 금융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인터넷은행의 비전을 제시하고 공익성 및 건전 경영을 실천한다는 케이뱅크 은행장 자격 요건을 두루 갖췄다”며 “IT와 금융, 경영, 재무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아 은행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최 후보자는 이달 말 열릴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케이뱅크 4대 행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최 후보자는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가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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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대표 재연임…두나무 3년 더 이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57·사진)가 두 번째 연임을 하게 됐다.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5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2월까지 3년이다. 이 대표는 2017년 12월 두나무 대표를 맡은 뒤 2020년 연임했다. 이날 재연임으로 9년간 두나무를 이끌게 됐다.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주립대 중국사 석사, 루이스앤드클라크대 법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카카오 및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조인스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두나무 관계자는 “이 대표는 두나무의 외연 확대뿐 아니라 내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격변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은 두나무가 웹3.0 시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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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새 대표에 이문구
동양생명이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이문구 최고마케팅책임자(58·사진)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저우궈단 대표는 건강상 이유 등으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신임 대표는 한양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동양생명에 입사한 이후 사업단장, 제휴전략팀장, 이사 등을 거쳤다. 그는 우수한 사업 추진 능력과 동양생명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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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차기 행장에 최우형 전 BNK금융 디지털&IT부문장
케이뱅크의 차기 은행장에 최우형 전 BNK금융그룹 디지털&IT부문장이 내정됐다. 임기는 2년이다.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케이뱅크의 4대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최우형 전 부문장을 추천했다고 5일 밝혔다.최 후보자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재무관리)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재학 중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최 후보자는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9년 동안 근무하며 신용관리·외환·기업금융(IB) 등 은행업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00년 5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컨설팅의 이사로 자리를 옮겨 4년간 근무했다. 2004년 3월부터 2016년 4월까지는 삼성SDS에서 금융컨설팅·개발팀에서 상무로 재직했다. 2016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국IBM에서 상무로 일했고, 2018년 1월부터 올 3월까지는 BNK금융그룹의 디지털&IT부문장(전무)을 지냈다.케이뱅크는 최 후보자가 17년 동안 금융권 IT컨설팅 경험을 가져 금융과 IT기술 모두에 능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후보자는 액센츄어와 한국IBM에서 은행권의 IT전환 컨설팅 및 시스템통합(SI), 금융 AI와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금융과 관련한 비즈니스를 담당했다.BNK금융그룹에서는 비대면 금융을 앞세워 BNK금융그룹의 수도권 개척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BNK금융이 국내 최초로 금융사 빅데이터 플랫폼의 클라우드 전환을 해내도록 주도했고, 영업점과 본점 업무에 로봇업무자동화(RPA)를 적용했다.케이뱅크 임추위는 차기 은행장을 뽑는 과정에서 내·외부 후보군을 발굴해 △서류 접수 △자격 심사 △평판 조회 △최종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심도 있게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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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윤세영 태영 창업회장, 5년 만에 경영일선 복귀한다
2019년 아들(윤석민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에서 물러났던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90·사진)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장 등과 관련해 태영건설의 경영난 우려가 커지자 그룹 차원에서 이를 지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태영그룹은 윤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고 4일 발표했다. 윤 창업회장은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그룹 관계자는 “건설업계 전체가 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며 “50년 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때의 정신과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 바친다는 각오로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를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1933년생인 윤 창업회장은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SBS(서울방송) 등을 설립하며 태영그룹을 자산 규모 10조원대 회사로 키웠다. 2019년 3월 아들에게 태영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윤 창업회장의 복귀는 태영건설의 사업 부실 우려 등을 불식하고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태영그룹은 지난 1월 태영건설에 4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해 태영건설의 유동성 확충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최근 태영인더스트리를 2400억원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인더스트리는 1990년부터 태영그룹 내 물류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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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인자에 최창원…7년 만에 세대교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59·사진)이 SK그룹의 2인자인 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의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경영 여건이 악화하자 최태원 회장이 사촌동생이자 ‘믿을맨’으로 꼽는 최창원 부회장을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내세운 것이란 설명이다. 기존 4명의 부회장은 현직에서 물러나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4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오는 7일로 예정된 SK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조대식 수펙스 의장이 용퇴하고 그 자리에 최창원 부회장을 선임하는 안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협의해 최창원 부회장에게 의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최 부회장이 수락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수펙스는 SK그룹의 최고의사협의기구로, 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이 이 자리에 최 부회장을 내정한 건 그만큼 그를 신뢰하면서도 경영 능력을 높게 사고 있다는 의미다. 재계 관계자는 “SK디스커버리는 사실상 SK의 이름만 빌린 다른 그룹으로 봐도 될 정도로 지분 관계는 정리된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최 회장이 최 부회장을 두텁게 신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K디스커버리는 2017년 SK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최 부회장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40.18%의 지분율을 지닌 최대주주이며, 최 회장의 지분율은 0.11%에 불과하다.최종건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최 부회장은 서울대 심리학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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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 단위 매출' 키운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사임
구글 출신으로 삼성전자의 TV·스마트폰 플랫폼·서비스 사업을 키운 이원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 겸임)이 퇴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오라클, 구글 등을 거친 김용수 부사장이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플랫폼·서비스를, 내부 출신 한상숙 부사장이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MX사업부 플랫폼·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대륙별 영업 마케팅 책임자를 뜻하는 사장·부사장급 '총괄' 중엔 한국과 중동 등 핵심지역의 총괄이 교체됐다.삼성전자는 4일 이런 내용의 '조직 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하고 부서장들에게 공지했다. 사장급 중에서 눈에 띄는 건 이원진 사장의 퇴임이다. 이 사장은 최근 서비스비즈팀 임직원들에게 퇴임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장은 구글 총괄부사장 출신으로 2014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으로 영입됐다. 2020년부턴 모바일경험(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도 함께 맡아 완제품 부문 전반의 서비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서비스 사업은 TV, 스마트폰 등 기기를 '플랫폼' 삼아 고객사의 광고를 내보내거나 앱을 기본 탑재해주고 수수료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한 해 서비스 매출은 조(兆) 단위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장이 동시에 담당했던 MX·VD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은 두 명이 나눠 맡게됐다. 최근 영입된 김용수 부사장은 VD사업부 서비스사업을 맡게 됐다. 김 부사장은 미국 오라클, 구글 등을 거친 서비스·소프트웨어 사업 전문가다. 구글에선 2015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7년 7개월 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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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실적 반등이 우선…원가혁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사진)이 취임 메시지를 통해 ‘실적 개선’ ‘미래 경쟁력 강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정 사장은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반등)가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고객과 약속된 사업을 철저하게 완수해 내고 계획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품질, 가격, 납기 등 기업 경쟁력의 기본부터 강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많이 소통할 것”이란 뜻을 나타냈다.첨단 기술과 인재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고객 협업에 기반한 차세대 기술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 경쟁력의 근간인 우수 인재들을 지키고 키워가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조직문화에 관해선 “활력 넘치고 팀워크가 발휘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LG디스플레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정 사장은 최근 연말 인사에서 여섯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의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정 사장은 이후 40여 년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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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 상생안 국민 눈높이 맞춰야"
조용병 신임 전국은행연합회장(사진)이 “은행 입장이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회장은 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제15대 회장 취임식에서 “은행은 경제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구성원 모두와 협업·공생하고 효율적인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촉진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그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은행의 기본 역할과 혁신, 고통 분담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고객 수요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살펴야 한다”며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플랫폼 혁신을 통해 테크 기업들과 경쟁·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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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엔솔 2.0 시대, 질적성장 이룰 것"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사장(사진)이 취임 일성으로 ‘질적 성장’을 제시했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춰 LG에너지솔루션을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글로벌 배터리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김 사장은 1일 취임사에서 “지난 3년은 대규모 수주와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 등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며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던 만큼 이제는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기는 전략’을 가동하겠다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확보 △미래기술과 사업모델 혁신 선도 등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김 사장은 “제품·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재료비 분야에선 외부적인 리스크에 노출되더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