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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안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의 등기이사 복귀가 또 연기됐다. 삼성전자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논의했다.논의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으로 관심을 받은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은 상정하지 않았다.이 회장이 지난 5일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1심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예상됐지만, 미등기이사 신분을 유지하게 됐다. 검찰 항소로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게 낫다고 이사회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복귀 시점도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올랐지만,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이찬희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3기 준감위 출범 첫 회의 참석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 관련해 개인 의견을 전제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의미에서 등기이사로 이른 시일 내, 적정 시점에 복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의 1심 무죄 판결에 대해선 “재판은 게임처럼 승부를 가르는 것이 아니다”며 “재판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했다.이 회장과 준감위원들이 만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조만간 여러 일정을 고려해 (이 회장과) 위원회와의 면담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2기 준감위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이날 3기 준감위 첫 회의에선 새로 선임된 내부위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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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윤상직·최현만…경제관료·재무통 모시는 기업들
주요 상장사가 경제관료와 최고재무책임자(CFO)·투자은행(IB) 출신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경영 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정책기획·재무관리 역량이 높이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경제 관료 모시는 삼성 LS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은 다음 달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 관료다. 2004~2007년에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부동산 대출 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처음 도입했다. 2009~2011년 기재부 장관을 맡았고 현재는 자신의 성을 딴 윤경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삼성중공업도 다음 달 주총에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신규선임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산업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장관 재임 시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처리를 주도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주총에서 박원주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산업정책실장과 특허청장을 거쳤다.검찰·국세청 출신들도 기업 이사회에 줄줄이 진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주총에서 김경수 전 부산고등검창철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약품도 주총에서 최용훈 전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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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신임 사외이사에 로봇전문가·경제관료 출신 내정
삼성전자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학교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신 전 위원장과 조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 이사회를 거친 후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두 사람은 다음달 22일 임기가 종료되는 삼성전자 사외이사 중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후임이다. 신 전 위원장은 경제관료 출신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 금융정책과장, 국제금융국장 등을 지냈다. 2011년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쳐 2013년 금융위원장에 임명됐다. 2019년부터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를 지내다 최근 사임했다.조 교수는 로봇 분야 전문가다. 조 교수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거쳐 1996년부터 한성대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전문위 위원,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 등과 함께 2022년엔 한국로봇학회 19대 회장을 지냈다. 조 교수는 경계현 삼성전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의 대학 후배기도 하다. 조 교수의 선임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로봇 분야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지닌 인사를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위원장 역시 경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영진의 주요 의사결정에 조언할 수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최대 관심사인 이 회장의 이사회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안팎에선 이 회장이 지난 5일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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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준 EQT 한국대표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의 서울사무소를 이끄는 서상준 대표(사진)가 EQT내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했다. 지난해 2월 서울사무소를 개소한 지 1년여만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서상준 서울사무소 인프라부문 대표를 신임 글로벌 파트너로 선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전 세계 약 18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EQT 내에서도 글로벌 투자 파트너는 총 15명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서 대표가 이끄는 EQT 인프라부문은 지난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SK쉴더스 인수를 성사시키며 한국 시장에 깜짝 출사표를 던졌다. 향후에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거래 중 1조원 이상의 거래에 다수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EQT는 한국에서 ‘EQT밸류애드인프라(인프라)’, ‘EQT프라이빗캐피탈(사모펀드)’ 및 ‘EQT 엑서터(부동산)’ 등 3개의 사업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사무소엔 20명 이상의 투자전문가가 재직 중이다. BPEA EQT는 2022년 10월 BPEA에 기존 EQT의 아시아 PE 팀이 합쳐져 탄생했다. BPEA의 부동산 팀도 EQT의 부동산 사업부문인 EQT엑서터와 통합되었다.EQT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및 미주 지역 24개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약 18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재직 중이다. 총 49개 펀드를 운용 중이고 운용자산 규모(AUM)는 1130억 유로(한화 약 156조원)에 달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8개 사무소에서 약 350여 명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다. EQT는 지난 25년간 아태지역의 150여개 기업에 240억 유로 이상을 투자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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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2세 강주연, 동진레저 사장으로 승진
동진레저는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의 장녀인 강주연 부사장(48)이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19일 밝혔다. ‘마운티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보유한 동진레저는 2010년 블랙야크에서 인적 분할된 회사로 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 사장은 2002년 동진레저에 입사해 총괄본부장과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앞서 남동생인 강준석 사장(43)은 지난 13일 사장 승진과 함께 모기업인 블랙야크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됐다. 패션업계에서는 강 회장 슬하 남매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블랙야크그룹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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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대표 강신호…실적 반등 이끌까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4년 만에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한다. 강 대표는 공채 출신 중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대한통운 대표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맡는다. CJ그룹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CJ ENM 등 나머지 계열사 대표는 대부분 유임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장고 끝에 ‘안정 속 쇄신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본지 2월 15일자 A13면 참조 ○위기 속 쇄신 카드 꺼낸 CJCJ그룹의 주력인 CJ제일제당 사령탑에 오른 강 대표는 쿠팡 등의 진입으로 물류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48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0년 말부터 CJ대한통운을 이끈 그는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했다. 강 대표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CJ대한통운 대표를 맡기 전에는 1년간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신 대표는 새로운 브랜드 ‘오네(O-NE)’를 출시하는 등 택배·e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구창근 CJ ENM 대표와 허민회 CJ CGV 대표도 유임됐다.통상 11~12월에 있던 CJ그룹 임원 인사가 해를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이 실적 부진 속에 중장기 전략의 새로운 판을 짜고 적임자를 찾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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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사외이사 과반이 여성
기아가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인경 MBK파트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로써 기아는 사외이사진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 전 계열사 중 처음이다.기아는 이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사유에 대해 “자본시장 및 전략투자 전문가로서 이사회 전문성 및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 조화순 연세대 정치학과 교수 겸 한국정치학회 회장은 재선임된다.기아 사외이사진은 조 교수,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회장,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신현정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이 부사장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조 교수는 2021년 2월 첫 여성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사외이사 과반을 여성으로 채우는 것은 1962년 기아 창사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를 통틀어도 유일하다. 기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의 합류로 사외이사진이 투자 전문가와 학문적 전문가, 경영인으로 구성돼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제고됐다”고 말했다.사모펀드 전문가를 사외이사에 선임한 것도 이례적이다. MBK파트너스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기업에 주로 투자하며, 운용자산(AUM) 규모가 256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모펀드다.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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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는 토스뱅크 홍민택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설립과 흑자 전환을 주도한 홍민택 대표(사진)가 물러난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 대표는 3년 임기를 마치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과 만나 “토스뱅크 설립 이후 흑자 전환 등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1982년생인 홍 대표는 KAIST 산업공학과를 나와 IBM과 딜로이트를 거쳐 삼성전자에서 삼성페이 업무를 맡았다. 2017년 토스뱅크의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했다. 2021년 1월 토스뱅크 준비 법인 대표를 맡았다. 홍 대표는 혁신적인 신상품을 선보이며 토스뱅크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작년 3분기 순이익 8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산도 25조원대로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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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흑자전환 이끈 홍민택 대표 사임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설립과 흑자 전환을 주도한 홍민택 대표(사진)가 물러난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 대표는 3년 임기를 마치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과 만나 “토스뱅크 준비 법인부터 흑자 전환, 1000만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기까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1982년생으로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중 최연소인 홍 대표는 KAIST 산업공학과를 나와 IBM과 딜로이트를 거쳐 삼성전자에서 삼성페이 업무를 맡았다. 2017년 토스뱅크의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했다. 2021년 1월 토스뱅크 준비 법인 대표를 맡았다. 홍 대표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혁신적인 신상품을 선보이며 토스뱅크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토스뱅크는 출범 2년 만인 작년 3분기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산도 25조원대로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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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정은보 前 금감원장 선임
한국거래소는 14일 서울사옥에서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 원장(사진)을 제8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정 신임 이사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2016년 증권선물위원장, 2021년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정 이사장은 15일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가 감사위원회 위원 자격인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장과 사외이사의 임기는 15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3년이다.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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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회장 후보에 황병우·권광석·김옥찬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대구은행을 주축으로 한 DG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황병우 대구은행장(57)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63), 김옥찬 전 국민은행장(68) 등이다.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을 확정했다. 사외이사 심층 면접과 업무 분야별 전문기관 평가 등을 거쳐 최종 후보 3명을 뽑았다.DGB금융은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사업 계획과 비전 발표 등을 진행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거쳐 3년간 DGB금융을 이끌게 된다.금융권에서는 현직인 황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시중은행장을 지낸 거물급 인사가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위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1967년생인 황 행장은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은행장 비서실장과 DGB금융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다.1963년생인 권 전 행장은 울산 학성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투자은행(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 우리PE 대표 등을 거쳐 2020년 우리은행장에 올랐다. 최근까지 4대 시중은행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56년생인 김옥찬 전 국민은행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까지 국민은행에서 경영관리그룹 부행장과 은행장 직무대행을 지냈다.김보형/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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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오너 2세' 해외 공략 이끈다
아웃도어 패션 기업인 BYN블랙야크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강태선 회장(75)의 장남 강준석 부사장(43·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비롯한 경영을 총괄한다.BYN블랙야크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경영 전략과 브랜드 사업을 분리하는 본부 체제로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3일 발표했다.블랙야크의 경영 전반을 이끌 경영전략본부장에는 강 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강 사장은 1981년생으로 미국 위스콘신대를 거쳐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09년 블랙야크에 입사해 상품기획부, 글로벌사업본부, 미래전략본부 등에서 일했다. 2020년 전무로 승진했고 2021년 부사장에 올랐다.브랜드 사업을 총괄할 브랜드사업본부장에는 전문경영인인 김익태 사장이 기용됐다. 김 사장은 F&F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기획부문장, 한국캘러웨이골프 어패럴 사업부문 총괄 등을 거쳐 지난달 블랙야크에 합류했다.패션업계에서는 블랙야크가 이번 개편을 통해 강 사장 중심의 2세 경영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 사장은 그룹의 중장기적 방향 수립과 전략 실행은 물론 독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비즈니스도 담당하게 된다. 블랙야크는 독일 뮌헨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다만 그룹 모회사인 BYN블랙야크 대표이사직은 강 회장이 계속 맡는다.강 사장은 작업복(워크웨어) 전문기업인 블랙야크I&C 대표에선 물러났다. 블랙야크I&C는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패션그룹형지도 이날 이종범 전 형지에스콰이아 부회장(68)을 재영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 부회장이 최병오 회장의 아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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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최종 후보에 장인화
재계 서열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에 ‘철(鐵)의 남자’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69·사진)이 내정됐다. 연매출 77조원짜리 그룹이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을 안정적으로 풀어낼 적임자로 ‘33년 포스코맨’을 낙점한 것이다.포스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장 전 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정했다. 장 내정자는 다음달 21일 주주총회를 거쳐 포스코홀딩스 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장 내정자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조선공학과 학·석사를 취득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학위를 땄다. 1988년 포스텍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연구원으로 입사해 포스코이엔씨 기반기술연구팀장, RSIT 수석연구원(상무),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포스코 대표이사(사장) 등 주로 연구개발 분야에 몸담았다. 조직에서 두루 신망받는 ‘덕장’으로 통한다.장 내정자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포스코그룹의 본질은 철강업”이라며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만 투자를 집중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은 그냥 내버려둬도 알아서 잘 굴러가는 산업이 아니다”며 “철강사업은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신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본업인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도 궤도에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산 저가 철강재 수입량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본업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김형규/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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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새 대표, 중국통 한상우 CSO
카카오의 게임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사진)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한 CSO는 다음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로 선임된다.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해외 진출에 집중하기 위해 한 신임 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국 시장과 소통하는 데 힘써온 인물이다.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와 글로벌사업 총괄 부사장을 지낸 뒤 네오위즈게임즈 일부 인력이 창업한 아이나게임즈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이후 텐센트코리아 한국지사 대표를 거쳐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했다. 기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임기 만료일인 다음달 28일까지 대표직 업무를 수행한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인사 개편을 예고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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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땐 한 명보단 두 명"…'투톱 CEO' 내세운 스타트업
벤처 혹한기를 맞아 복수의 대표를 두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명품 커머스 플랫폼 머스트잇은 1일 김홍균 최고제품책임자(CPO·왼쪽)를 공동대표로 신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창업자인 조용민 대표 ‘원톱 체제’에서 13년 만에 ‘투톱’으로 바뀐 것이다. 여기어때 출신인 김 신임 대표는 지난해 8월 머스트잇 리더십 재편 때 새롭게 합류한 인물이다. 김 대표는 제품 개발을 이끌고 조 대표는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로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또 다른 명품 플랫폼 트렌비도 지난해 하반기 창업자인 박경훈 단독대표 체제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이종현 대표(오른쪽)를 신규 선임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박 대표는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집중한다.벤처 혹한기로 성장성 확보에 고민이 큰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리더십 변화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케팅 출혈 경쟁에 적자가 컸던 명품 플랫폼들이 대표적이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감을 내기 위해 내놓은 특단 대책”이라고 말했다.재정난을 겪다가 hy에 인수된 부릉(김형설 채윤서 공동대표), 혹한기 구조조정을 단행한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필성 최문우 공동대표)도 지난해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세무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도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창업자인 김범섭 대표 외에 정용수 CPO를 공동대표로 세웠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이템 발굴에만 강점이 있는 창업자에게 투자사들이 먼저 공동대표를 제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