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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차기 CEO 3파전
NH투자증권의 차기 사장 후보가 윤병운 IB1사업부 대표와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명으로 좁혀졌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이들을 차기 사장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로 확정했다. 2018년부터 NH투자증권을 이끌어온 정영채 사장은 전날 SNS를 통해 ‘용퇴’를 선언해 쇼트리스트에서 제외됐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1일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한 명을 선정하고 이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내부에서는 NH투자증권에서 잔뼈가 굵은 윤 대표와 농협중앙회 출신인 유 전 부회장을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윤 대표는 NH투자증권에서 20년간 커버리지, IB영업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을 ‘IB명가’로 키운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 전 부회장은 1988년 농협에 입사한 뒤 36년간 일한 정통 ‘농협맨’으로 농협중앙회에서 상호금융과 기획 부문을 두루 거쳤다. 7일 취임하는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신임을 얻고 있다. 다만 여의도 증권가에서 일한 경험이 없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사 전 부사장은 삼성증권에서 채널영업부문장·자산관리본부장·리테일부문장 등을 지냈다.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불린다.일각에선 마지막까지 세 후보가 치열한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증권사들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최고경영자(CEO)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CEO를 교체한 주요 증권사 6곳 모두 증권·자산운용 출신 전문가를 임명했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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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늘리는 SK C&C…외부 전문가 대거 영입
SK C&C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배치했다고 5일 발표했다.신설된 디지털 팩토리 사업단 단장에 김민혁 전 액센츄어차이나 하이테크 매니징 디렉터를 임명했다. 20년 가까이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디지털전환(DX) 사업을 벌여온 전문가다. 디지털 금융 사업을 펼칠 금융사업개발그룹장엔 조현영 전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를, 클라우드 플랫폼 그룹장엔 이지선 전 네이버클라우드 기술리더를 영입했다. SK C&C의 디지털컨설팅 자회사 애커튼파트너스엔 김성수 전 삼정KPMG 전무와 최진민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 길태문 전 PwC컨설팅 파트너가 합류했다.이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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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새 사외이사에 이희승·이명상
JB금융지주 2·3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와 OK저축은행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이사진에 합류한다.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51)와 이명상 법무법인 지안 대표변호사(57)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여성 후보인 이 이사는 UBS증권 주식영업부문 대표를 지낸 자본시장 전문가다. 이 이사가 사외이사로 합류하면 JB금융 여성 사외이사는 2명으로 늘어난다. 이 변호사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금융·인수합병(M&A) 분야 법조인이다.사외이사 2명 선임 안건이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JB금융 전체 이사진은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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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얼라인·OK저축銀 추천 사외이사 2명 추가
JB금융지주가 2·3대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와 OK저축은행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수용했다.JB금융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와 이명상 법무법인 지안 대표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한다고 5일 밝혔다.이희승 이사는 JB금융의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 이명상 변호사는 3대 주주인 OK저축은행이 추천한 후보다. 이번 결정으로 JB금융 사외이사는 7명에서 9명으로 사내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총 인원은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다.이명상 변호사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금융·M&A(인수합병) 및 기업자문 분야 전문가다.이희승 이사는 UBS증권 이사를 거처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및 주식영업부문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는 리딩에이스캐피탈에서 투자본부 이사로 재직 중인 자본시장 전문가다.JB금융 측은 "두 후보는 이사회 선임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통해 추천받은 후보들"이라며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의 권고에 맞춰 증원을 결정했다"며 고 밝혔다.이번 주주총회에서 이명상 변호사, 이희승 이사와 함께 김지섭 이사(삼양홀딩스 부사장)도 재선임되면 JB금융 이사회는 3대 주주(삼양사·얼라인파트너스·OK저축은행)가 추천한 이사를 각 1명씩 포함하게 된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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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 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주총 후 회사 떠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용퇴를 택했다. 정 대표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며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2005년 투자은행(IB) 대표로 출발,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을 해야할 때인 것 같다"며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고 덧붙였다. 정영채 대표는 2005년 NH투자증권으로 옮겨 13년 간 IB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를 맡았고, 2020년, 2022년 연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옵티머스 사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다. 정 대표는 문책 경고 징계처분 취소와 징계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는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징계 효력이 정지됐다. 처분이 확정되면 3~5년 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사실상 정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가운데 현재 NH투자증권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추위는 이번주 내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다음주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진다.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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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임상순 기관고객 담당 부문장 임명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임상순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 기관고객 담당 부문장을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자리는 글로벌 투자상품에 대한 한국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지자 서울지점에 신설된 직책이다.임 부문장은 앞으로 조직 확대를 꾀하며 전통 자산 및 대체 자산 전반에 걸쳐 한국 기관투자자에게 투자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채권, 유동성, 주식, 대체투자, 멀티자산 등 투자 자산 전반에서 최대 투자자로 꼽힌다.국내 기관투자가가 골드만삭스 대체 자산에 투자한 금액은 최근 3년(2021~2023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임 부문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에 입사했다. 서울지점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대체 자산 펀드 및 다양한 대체 상품 세일즈를 책임졌다.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기준 2조8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 및 감독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기업, 공공 연기금, 재단, 보험사, 금융기관, 정부 기관 등 다양하다.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45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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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뱅 '66억' 차익 거뒀던 인물 CTO로 내정
카카오가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차기 CTO로 내정했다.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60억원대의 수익을 냈던 인물이다. 카카오뱅크가 시장에 안착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4일 카카오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사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 전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내정했다고 알렸다. 정 전 CTO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중 10만6000주를 매도해 66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던 인물이다. 이 일은 카카오가 한동안 계열사 경영진의 ‘먹튀’ 논란에 시달리는 단초가 됐다. 그해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이 900억원대의 차익을 거둔 일이 이어지기도 했다.정 내정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선임 절차에 앞서 주기적으로 사내 임직원들과 ‘오픈톡’ 형태로 사내 조직 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개편도 사내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방향에서 이뤄졌다.카카오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경쟁력을 재확보하는 차원에서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 카카오의 복잡한 서비스들에 대해 전반적인 기술 이해도를 갖추면서 제1금융권 수준의 기술안전성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정 내정자가 카카오의 CTO로서 최적이라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카카오 관계자는 “정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출범 시기부터 함께 해왔던 인사”라며 “카카오뱅크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카카오에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인터넷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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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새 사외이사에 최영권·송성주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신임 사외이사 2명과 연임 사외이사 7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2명 가운데 이윤재 이사회 의장(73)과 성재호 이사(64)만 퇴임한다.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59)와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53)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전 대표는 펀드매니저 출신의 주식 운용 전문가로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과 하이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낸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여성 사외이사 후보인 송 교수는 서울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융통계 학자로 신한금융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개선할 것으로 후추위는 기대했다.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송 교수의 합류로 신한금융의 여성 사외이사는 윤재원 홍익대 교수와 김조설 오사카상업대 경제학부 교수 등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본시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학계에서 인정받는 금융통계 기반 리스크관리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배훈(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이용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진현덕 페도라 대표,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 연임 사외이사 후보의 임기는 1년이다.이번에 추천된 9명의 사외이사 후보는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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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3연임 사실상 성공…연임안 주총 상정
대신증권이 오익근 대표의 연임안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오 대표는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대신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작업이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 대표를 단독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오 대표의 연임안은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오 대표는 30년 넘게 대신증권에서 일한 ‘대신맨’이다.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인사부장, 재무관리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거쳤다. 대신저축은행 대표와 대신증권 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20년 대표에 올랐다. 오 대표는 2022년 연임에 성공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연임 가능성은 크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대신증권이 올해 종투사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종투사는 별도 자기자본 3조원이 넘으면 신청할 수 있다. 대신증권이 진입에 성공할 경우, 국내 10번째 종투사가 된다. 종투사는 기업 신용 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는 등 혜택이 따른다. 대신증권의 신청은 이르면 4월 진행될 예정이다.실적 선방도 연임의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로 인해 증권사들 작년 실적이 크게 꺾인 가운데, 대신증권의 지난해 실적은 별도 기준 매출액 3조5912억원, 영업이익 6856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벌어들인 이익과 본사 사옥 매각 자금 등을 통해 종투사 요건을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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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바뀐 KT&G…출범도 전에 위기
KT&G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1대주주(6.93%)인 기업은행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사장 후보(사진)에게 사실상 ‘반대’하는 의사를 밝혀서다. 2대주주(6.31%)인 국민연금도 민영화된 옛 공기업의 지배구조에 의문을 품고 있는 터라 KT&G 신임 사장 후보에 대한 치열한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지난달 28일 공시된 KT&G의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이달 28일 주총의 핵심 의제는 ‘이사 2명 선임의 건’이다.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내정된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과 사외이사인 임민규 이사회 의장이 대상이다.순조로울 것 같던 이사회 구성에 중요 변수로 등장한 것은 기업은행이다. 6년 만에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했다. 기업은행은 2018년 백복인 사장 연임에 반대할 때도 사외이사 후보를 내기 위해 주주제안을 했다. 하지만 당시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중립’으로 한발 물러서며 불발에 그쳤다.이번 기업은행의 주주제안은 6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KT&G 이사회가 행동주의 펀드 FCP의 요구 사항인 집중투표제를 수용하면서 불가측성이 높아졌다. 집중투표제는 말 그대로 다수의 이사직에 대해 주주가 그 자릿수만큼 복수의 투표권을 특정 이사에게 몰표로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T&G는 집중투표제를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묶어서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같은 집중투표제는 전례 없는 일이다.기업은행은 자신이 추천한 사외이사에게 지분율만큼의 몰표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사장 후보인 방 수석부사장은 기업은행으로부터 단 한표도 받을 수 없다. 외국계 투자자들 역시 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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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회장, 대구은행장 겸직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황병우 대구은행장(56·사진)이 연말까지 은행장을 겸직한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안착을 위해 안정적 지배구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 이사회는 황 내정자의 남은 은행장 임기 동안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1월 대구은행장에 취임한 황 내정자의 은행장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황 내정자가 다음달 회장에 취임하더라도 9개월가량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도록 한 것이다.다음달 금융위원회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가 완료되면 대구은행은 ‘아이엠뱅크(iM뱅크)’로 사명 변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차기 은행장 선임에 들어가면 조직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취임 초 행장을 겸직한 것도 참고했다. 대구은행은 오는 9월께부터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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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이사회 女風 거세진다
주요 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동시에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사회 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진의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이사회의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쇄신에 나선 모양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7명 가운데 27명의 임기가 이달에 만료된다. 금융지주들은 연임 한도를 채웠거나 스스로 사임하는 사외이사의 후임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후임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각 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수를 늘리고, 늘어난 자리에 여성 사외이사를 포진하고 있다.우선 우리금융은 기존 6명이던 사외이사 수를 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임기 만료로 퇴임한 송수영 사외이사 대신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두 명의 신임 사외이사 모두 여성이다. 우리금융 사외이사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에서 28.6%로 커지게 됐다.하나금융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8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내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추가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진의 독립성이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신임 사외이사에 여성인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올리면서 여성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진이 최종 선임되면 하나금융 사외이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2.5%에서 22.2%로 확대된다.신한금융도 이번주 사외이사 추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신한금융이 사외이사 수는 현재와 같이 9명으로 유지하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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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사내이사에 이승열·강성묵
하나금융지주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하나금융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이승열 하나은행장(61)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겸 하나금융 부회장(59)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회는 “책임경영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자회사 중 자산 규모가 큰 은행, 증권사 CEO를 사내이사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하나금융 등기임원(기타 비상무이사)에서 퇴임한 이 행장은 사내이사직 수행을 위해 지주사 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편으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67) 한 명뿐이던 하나금융 사내이사가 3명으로 늘어난다.하나금융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외이사 수를 기존 8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장 임기(6년)를 채운 김홍진, 양동훈, 허윤 등 3명의 사외이사 후임으로 주영섭 전 관세청장(67),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65),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61),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5) 등 4명을 추천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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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진출 앞둔 우리종금 대표에 남기천
증권업 진출을 앞둔 우리금융그룹이 증권, 자산운용 전문가로 비은행 계열사 대표를 교체했다. 인수 후보인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우리금융은 29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종금 신임 대표에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60)를 추천했다.남 대표는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런던법인장과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내다가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우리금융에 합류했다. 자추위는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하고 우리종금과 시너지를 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남 대표의 후임엔 최승재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48)가 발탁됐다. 2006년 미래에셋증권 AI부에서 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에서 글로벌대체투자본부 상무 등을 거쳐 2021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우리종금의 성장을 이끌어온 김응철 대표는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장에 내정됐다.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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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증권사 인수 초읽기…우리종금 대표에 증권맨 남기천
증권업 진출을 앞둔 우리금융그룹이 증권, 자산운용 전문가로 계열사 대표를 교체했다. 인수 후보인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해 시너지를 내려는 계획인 만큼 업계 전문가를 앞세워 조기 안착에 성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29일 우리종합금융 신임 대표에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왼쪽)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남 대표의 후임으로는 최승재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발탁됐다. 남 대표는 1964년생으로 지난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런던법인장,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2016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내다 작년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우리금융에 합류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하고 우리종금과 시너지를 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향후 내부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자산운용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최 신임 대표는 1976년생으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경영학 학사와 금융공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2006년 미래에셋증권 AI부에서 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멀티에셋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