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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급 공무원 첫 영입…美서 '김동관 미래 구상' 속도
산업정책실장과 에너지자원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양대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대한민국 산업 대계와 에너지 전략을 총괄하는 차관보(1급) 자리여서다. 하지만 각각 1차관과 2차관 산하에 있는 동급 보직인 만큼 두 개의 명함을 가져본 이는 많지 않다.그런 점에서 주영준 전 산업정책실장(사진)은 ‘예외적 인물’로 꼽힌다. 업무처리 능력 등을 인정받아 두 자리를 모두 경험한 몇 안 되는 공무원이기 때문이다.그런 그가 한화그룹의 미래사업을 그리는 한화퓨처프루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위산업, 에너지, 해운, 조선 등 한화그룹 주력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릴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 미국 등 해외 진출 계획을 설계하고 전략을 짜는 업무를 맡게 됐다.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 전 실장은 이달부터 한화퓨처프루프 사업전략담당 사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한화그룹이 1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을 계열사 사장으로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주 신임 사장은 미국 뉴욕주에 본사가 있는 한화퓨처프루프의 투자와 사업 운영 전략을 담당한다. 한화퓨처프루프가 취업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주 사장은 행정고시 37회로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과 에너지신산업정책단 단장, 주중대사관 참사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 인수위원회에 산업부 대표로 파견되기도 했다. 그렇게 쌓은 다양한 경험과 넓은 시야, 전략 수립 능력 등을 사기 위해 한화는 작년 말 퇴임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한화퓨처프루프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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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 창사 후 첫 '1급' 영입…'김동관의 미래' 속도
산업정책실장과 에너지자원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양대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대한민국 산업 대계와 에너지 전략을 총괄하는 차관보(1급) 자리여서다. 하지만 각각 1차관과 2차관 산하에 있는 동급 보직인 만큼 두개의 명함을 가져본 이는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주영준 전 산업정책실장은 ‘예외적 인물’로 꼽힌다. 업무처리 능력 등을 인정받아 두 자리를 모두 경험한 몇 안되는 공무원이어서다. 그런 그가 한화그룹의 미래사업을 그리는 한화퓨처프루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위산업, 에너지, 해운, 조선 등 한화그룹 주력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릴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미국 등 해외 진출 계획 등을 설계하고 전략을 짜는 업무를 맡게 된 것이다. 한화의 ‘1호 고위직 공무원’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 전 실장은 이달부터 한화퓨처프루프 사업전략담당 사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한화그룹이 1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을 계열사 사장으로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 전 실장은 미국 뉴욕주에 본사가 있는 한화퓨처프루프의 투자와 사업 운영 전략을 담당한다. 한화퓨처프루프가 취업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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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영숙 회장, 결국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 해임됐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직에서 결국 해임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공동대표인 송 회장 해임안을 논의했다. 이 안건은 이사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서 통과됐다. 송 회장은 한 달 만에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번 임시 이사회는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임종훈 공동대표가 소집했다. 임 공동대표는 임원 인사 문제로 모친과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달 송 회장 측근 임원을 해임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모친을 공동대표에서 몰아내겠다고 판단했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장악해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을 밀어냈다. 형제를 포함해 이들이 추천한 5명이 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9명) 과반을 차지했다.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공동대표 체제는 한 달 만에 막을 내렸다. 송 회장 단독 대표 체제에서 차남 임종훈이 공동 대표이사로 지난달 이사회에서 신규 선임된 바 있다. 형제 측 이사진이 이사회 다수를 장악하면서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가 가능했던 만큼 공동 대표 체제가 가족 간 분쟁을 종식한다는 선언으로 해석됐지만 모친이 해임되면서 가족 간 분쟁도 재점화하게 됐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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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YK, 부장검사 출신 최인호 대표변호사 영입
법무법인 YK(대표변호사 강경훈·김범한)는 부장검사 출신 최인호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부산 분사무소)를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최인호 대표변호사는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해 평택지청, 부천지청, 서울중앙지검 등을 거쳤다. 통합형사사법구축기획단 파견을 거쳐 청주지검, 인천지검, 광주지검에서 부부장검사로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천지청, 부산지검에서 부장검사로 재직했다.이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파견과 서울고검, 수원고검을 마지막으로 검사 생활을 마치고 2021년부터 개업 변호사로 다양한 사건에 관한 변호를 맡으며 전문성을 쌓았다.검사 시절에는 소말리아 해적사건 주임검사를 맡아 수사했고, 형사·외사·공안·특수·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수사업무를 경험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변호사 시절에는 건설사에 대한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사건,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사건 등을 담당했다.최 대표변호사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법무법인 YK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부산 분사무소에서 최고의 법률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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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韓 임원 줄이탈 왜?…조만철 IB 대표도 퇴사
도이치뱅크 한국사무소에서 인수·합병(M&A) 부문을 총괄해온 조만철 투자·은행부문(IBD) 대표가 최근 퇴사했다. 올해 2월 안성은 전 도이치뱅크 한국사무소 대표가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인 스톤피크 한국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중량급 인사가 잇따라 짐을 싸면서 내홍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만철 도이치뱅크 IBD 대표는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대표는 주변 지인들에게 당분간 금융계 이직을 알아보기보단 휴식기를 가질 것이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조 대표는 도이치뱅크에서 IB부문 대표이자 'IB업계의 꽃'으로 불리는 매니징디렉터(MD)를 지낸 핵심 인사다. 그는 1998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캐피탈 등을 거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M&A 자문 업무를 맡았다. 이후 2007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로 옮겼다. 2013년 메릴린치에서 안성은 대표, 이동환 부대표 등과 함께 도이치뱅크로 옮겨와 근무했다.그는 도이치뱅크에서 MBK파트너스를 도와 7조6800억원에 달하는 홈플러스 인수 거래를 자문했다. 이밖에 AB인베브의 오비맥주 인수(6조 1710억원), 칼라일의 ADT캡스 인수(2조 650억원), 하나금융투자PE의 SK E&S 발전사 패키지 인수(1조 1860억원),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1조 110억원) 등 굵직한 조단위 거래에 대거 참여했다. SK그룹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과도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앞서 지난 2월 안성은 전 도이치뱅크 한국 대표가 글로벌 인프라 운용사인 스톤피크의 한국 회장으로 이직한 데 이어 조 대표까지 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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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대표 서영재…"새 먹거리 찾겠다"
DL이앤씨가 서영재 전 LG전자 전무(57·사진)를 대표로 선임하고 신사업 개발, 리스크 관리, 혁신 등 3대 핵심 과제 추진에 적극 나선다.DL이앤씨는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서 대표를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서 대표는 LG전자에서 TV·AV·IT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LG전자 비즈니스 인큐베이션(BI) 센터장을 맡아 전기차 충전, 헬스케어, 홈피트니스 등 신사업 과제를 발굴·육성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재무·경영 업무를 두루 담당해 ‘전략기획통’으로도 불린다. 서 대표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발굴과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건설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리스크 관리도 서 대표에게 주어진 숙제 중 하나다. 서 대표는 전략 기획과 경영 진단 등의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제적이고 시스템적인 경영 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DL이앤씨는 이와 함께 조직 체계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한 서 대표의 리더십을 토대로 스마트건설 기술과 인구 구조 변화 등 건설 패러다임 변화에도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 대표의 장점인 신사업 육성, 전략기획 등을 살려 회사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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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네이버 영향력 줄인다…유일한 한국인 이사도 퇴장 [정지은의 산업노트]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라인야후는 이날 주요 ‘보안 거버넌스’ 사항으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 종료한다고도 알렸다. 사실상 라인야후 경영에서 네이버 영향력을 줄여가는 모양새다. ○이사회 전원 일본인 구성라인야후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신 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신 CPO는 이사직에선 물러나지만 CPO 자리는 유지한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의 경질로 알려졌다.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였던 신 CPO가 사내이사 자리를 내놓은 것은 ‘이상징후’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 CPO는 검색 벤처기업 ‘첫눈’의 창업자로, 라인 출시 프로젝트를 총괄한 인물이다. 라인 출시 및 성공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신 CPO를 라인야후에서 배제하려는 일본 정부의 직간접적인 움직임은 최근 어려 차례 감지됐다. 신 CPO는 지난 3월 자신이 보유한 라인야후 스톡옵션 중 37.4%(약 3163만주)를 포기했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엔 주변 상황 영향이 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신 CPO의 사내이사 퇴임으로 라인야후의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라인야후는 기존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개편했다. 이날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오케타니 타쿠 이사 겸 최고전략책임자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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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L코리아, ‘외부 출신’ 이태호 신임 대표 선임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존스랑라살(JLL)이 JLL코리아 대표이사로 이태호 CBRE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대표를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이태호 신임 대표는 다음달부터 한국 내 JLL의 사업 운영, 전략을 관리하며 캐피털마켓, 마켓 어드바이저리, 워크 다이내믹스 사업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앞으로 이태호 대표는 국내외 투자자와 임차 기업을 대상으로 매입·매각 자문, 임대차 대행, 자산 및 시설 관리, 건축 및 프로젝트 관리 서비스 등 종합적인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을 이끌게 된다. 클라이언트 서비스 향상, 클라이언트 관계 강화, 조직 운영의 탁월성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는 부동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이태호 대표는 CBRE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에서 2015년부터 9년 동안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이전에 JLL코리아 캐피털마켓 사업부에서 지역 총괄 이사를 역임했으며 대림산업, HMC투자증권, ING부동산투자운용 등 주요 국내 및 글로벌 부동산 기업에서 다양한 리더십 역할을 담당했다.앨버트 오비디 JLL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운영책임자는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인 미래는 밝다”며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태호 대표는 아시아의 핵심 성장 시장 중 하나인 한국 시장에서 JLL이 신뢰 받는 파트너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로힛 해나니 JLL 아시아·태평양 지역 캐피털마켓 최고운영책임자는 “한국은 해외 자본 유치, 투자에 있어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부동산 분야의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태호 신임 대표의 세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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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골프, 박성희 대표 선임
혼마골프가 한국 비지니스 총괄로 박성희 대표를 선임했다.3일 혼마골프에 따르면 박 대표는 디아지오, 디즈니, 테일러메이드, 리복, 아디다스 등을 거치며 골프와 러닝,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최근까지는 싱가포르에서 아디다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스포츠 사업부 를 맡았다. 박대표는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혼마골프의 여정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명성에 맞는 차별성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객과 소통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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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2세' 윤상현 부회장, K뷰티 글로벌 확장 이끈다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사진)이 지주사 콜마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콜마홀딩스는 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윤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창업주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윤 부회장의 대표 선임을 계기로 콜마그룹은 K뷰티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달 지주사 이름을 한국콜마홀딩스에서 콜마홀딩스로 변경한 이유도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콜마그룹은 최근 미국 등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개관한 데 이어 올해 말에는 미국 제2공장도 완공한다. 색조 화장품이 주력인 1공장과 달리 2공장에서는 기초 스킨케어, 선케어 제품을 생산한다.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서 모든 품목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북미 이외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콜마글로벌은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윤 부회장은 일찌감치 북미 시장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2016년 미국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콜마USA(옛 PTP), 콜마캐나다(옛 CSR)를 사들여 글로벌 확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2022년엔 ‘콜마’ 브랜드 상표권 100% 인수를 주도했다. 콜마그룹은 ‘콜마’ 브랜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상표권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게 됐다.2018년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인수도 윤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다. 그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갖춘 콜마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 인수합병(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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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출범 앞둔 우리금융, 업계 1위 미래에셋 인재 영입
우리금융그룹이 신규 증권사 출범을 앞두고 미래에셋증권 출신을 대거 영입해 ‘1등 DNA’ 수혈에 나섰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 전환을 앞두고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펀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우리금융은 후발주자의 단점을 메우기 위해 증권업계 선두인 미래에셋의 인재를 영입하는 전략을 택했다. 미래에셋 출신 영입전은 지난 2월 말 우리종금 대표로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발탁하면서 시작됐다. 새롭게 출범할 우리투자증권(가칭)의 초대 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남 대표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런던법인장과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미래에셋그룹 계열 자산운용사인 멀티에셋을 이끌다가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맡으면서 우리금융에 합류했다.남 대표 선임 후 임명된 양완규 IB총괄 부사장도 미래에셋증권 출신이다. 양 부사장은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AI본부장을 거쳐 대체투자금융 부문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사장과 핵심 부사장을 미래에셋 출신으로 채운 데 이어 미래에셋 디지털본부장을 맡았던 김범규 상무도 뒤따라 우리종금 디지털본부장으로 적을 옮겼다.미래에셋 법인영업을 담당했던 홍순만 이사는 우리종금 인사본부장(상무)으로 영입했다.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게 된 김진수 상무 또한 미래에셋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보직 대다수를 미래에셋 출신으로 채운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핵심 임원진을 미래에셋 출신으로 채운 우리종금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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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법무법인 동인, 새 경영총괄 대표변호사에 황윤구
황윤구 변호사(사법연수원 19기·사진)가 법무법인 동인의 새 경영총괄 대표변호사로 선출됐다. 2020년 5월부터 노상균 변호사(13기)가 동인을 이끈지 4년 만에 새로운 체제를 맞게 됐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동인(대표변호사 노상균)은 이날 구성원 총회를 열고 황 변호사를 제3대 경영총괄 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 황 대표변호사의 임기는 내달 1일부터 2년이다.황 신임 대표변호사는 속초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6년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대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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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변영훈·김이동·박상원 대표 승진
삼정KPMG가 주요 부문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1977년생 대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24일 삼정KPMG는 이날 경영위원회를 열고 변영훈, 김이동, 박상원 부대표를 대표로 직급 승진하는 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승진 인사 발령 시점은 다음달 1일이다. 변영훈 감사부문 대표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정KPMG엔 1995년 입사했다. 제조, 건설, 제약·바이오 등 여러 산업에 걸쳐 감사 경험을 두루 쌓았다. 미국 뉴욕시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KPMG 오피스에서도 파견근무를 했다. 지난 2월엔 감사품질 역량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로 선임됐다.재무자문 부문의 김이동 대표는 1977년생으로 삼정KPMG의 최연소 대표가 됐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를 졸업하고 2000년 삼정KPMG에 입사했다. 삼정투자자문 본부장, 재무자문부문 5본부장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부대표로 승진해 삼정KPMG의 M&A센터 리더를 겸임했다. 작년 10월엔 탁월한 업무성과를 인정받아 재무자문부문 대표로 발탁됐다. 박상원 컨설팅부문 대표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 학사와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아서앤더슨, 베어링포인트, AT커니 등 외국계 컨설팅기업을 거쳐 2008년부터 삼정KPMG의 컨설팅 업무를 주도해 온 ‘컨설팅통’이다. 지난해 7월부터 컨설팅부문을 이끌고 있다.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차세대 서비스 리더들을 발탁했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품질 경영을 실천하고, 자본시장과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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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1.5% 성과 …공무원연금, 백주현 CIO 임기 연장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이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낸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최근 백주현 CIO의 1년 연임을 결정했다. 백 CIO는 7월부터 1년간 연장된 임기를 시작한다. 공무원연금 CIO의 임기는 2년이다.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백 CIO는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던 2022년 7월 CIO 임기를 시작했다. CIO로서 조직을 안정화하면서 시시각각 바뀌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자금운용의 연속성과 장기 성과에 방점을 두는 자금운용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수익률도 높았다. 백 CIO는 지난해 중장기 투자자산 운용수익률로 11.5%를 올렸다. 2006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해에는 벤치마크(BM) 대비로도 0.72%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냈다.백 CIO는 공무원연금에 입성한 이후 주식, 채권, 대체투자의 전략적 자산 배분을 각각 1:1:1로 구성하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지향하고 있다. 대체투자 자산 가운데 비어있는 자산을 발굴해 채웠다. 인프라, 세컨더리, 사모대출(PDF), 벤처캐피탈(VC)로 대체투자 자산군을 넓혔고 공동투자(Co-Investment) 펀드 등으로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공무원연금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주식 직접 운용도 추진 중이다.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고 수수료율이 높은 위탁 운용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상대적으로 투자 접근성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으로 직접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공무원연금은 6조7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3대 연기금이다. 1970년생인 백 CIO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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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아마존 임원 출신 영입…'리셀 플랫폼' 크림 키운다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미국 아마존 출신 하대웅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를 영입했다. 하 COO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하이엔드(고급)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 도전할 계획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하 COO는 아마존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품 총괄을 담당하며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2021~2022년엔 아마존웹서비스 제품 총괄을 맡았다.하 COO는 아마존에서 고객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무인매장 ‘아마존 고’, 손바닥 결제 ‘아마존 원’ 등이 그의 작품으로 꼽힌다. 지난해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자리를 옮겨 간편 결제, 대출 비교 등 핵심 사업을 확장했다. 쇼핑, 광고, 알뜰폰 등 신사업 개척에도 힘썼다.크림이 하 COO를 영입한 것은 글로벌 서비스 확장 전략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네이버 손자회사인 크림은 올해 서비스 시작 5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넘기며 성장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222억원으로 2022년(459억원)보다 1.7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861억원에서 408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였다.크림은 하 COO에게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관리자(PM) 사관학교’로 불리는 아마존에서의 노하우를 크림으로 이식하겠다는 설명이다. AI를 기반으로 더욱 개인화된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이는 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 COO는 임직원 대상 첫 메시지로 “더 빠르게 사업적 결실을 이루고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크림의 목표는 아시아 최대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