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페이, 부동산 플랫폼 '아실' 인수
네이버페이가 부동산 플랫폼 업체 아실을 인수한다. 아실은 빅데이터 기반의 부동산 투자정보 분석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프롭테크(부동산 기술기업)다. 이미 자체 앱에서 ‘네이버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페이는 아실과의 시너지를 통해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가 프롭테크 스타트업 아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 작업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할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이버페이가 300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네이버페이는 네이버부동산의 방대한 매물과 아실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면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의진 기자
-
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아닌 투자…美가 통제권 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S스틸이 일본제철에 매각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받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정부가 통제권을 유지하고, 일본제철은 미국 내 설비에 자금을 투입하는 ‘투자자’라는 설명이다.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제철소를 찾아 “(US스틸이) 미국 기업으로 남을 역사적 합의를 축하하는 자리”라며 “우리는 훌륭한 파트너(일본제철)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는 투자”라며 최종 협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US스틸은 미국이 통제하고 이사회도 미국이 통제한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일본제철이 미국 내 설비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 신규 제철소에 170억달러(약 23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용광로를 전면 가동하고 직원도 해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일본제철과 US스틸이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을 통해 일본제철이 추진하던 ‘완전 인수’와는 다른 형태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당시 제시된 투자액 140억달러(약 19조3700억원)에서 규모도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유치’와 ‘통제권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데이브 매코믹 공화당 상원의원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황금주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주는 주식 수와 관계없이 주요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
보험 날개 단 우리금융…동양·ABL생명 인수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그동안 이익 대부분을 우리은행에 의존하던 우리금융은 작년에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보험사까지 자회사로 품으면서 금융그룹으로서 더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우리금융은 새로 인수하는 두 보험사와 기존 계열사 사이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WM), 자금 운용 등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10년 만에 보험사 품어금융위는 2일 정례회의를 열어 우리금융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우리금융이 작년 8월 2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동양생명 총자산은 작년 말 기준 34조5472억원으로, 국내 6위 규모 생명보험사다. ABL생명 총자산은 18조7643억원으로 12위다. 두 회사가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 우리금융 총자산은 기존 526조원에서 579조원 규모로 불어난다.보험사 인수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우리금융의 숙원사업이다. 우리금융 순이익 중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에 육박할 정도로 은행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3조394억원으로, 우리금융(3조860억원) 연간 순이익의 98.5%를 차지했다. 하지만 동양생명(3143억원)과 ABL생명(1051억원)의 지난해 순이익이 우리금융 실적으로 포함되면 우리은행 의존도는 86.7%로 낮아진다.우리금융은 2014년까지만 해도 우리아비바생명을 자회사로 두고 있었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비대해진 우리금융을 해체하고 자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우리아비바생명(현 iM생명)은 2014년 농협
-
크래프톤, 1650억원에 넵튠 인수
크래프톤이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넵튠을 1650억원에 인수한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크래프톤은 지난 29일 정기 이사회 결의를 통해 넵튠 지분 39.37%를 16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크래프톤은 기존 보유 지분 3.16%를 포함, 42.53%의 지분을 확보해 넵튠 최대주주가 된다.넵튠은 애드테크 기반 플랫폼 사업과 게임 개발, 퍼블리싱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2016년 상장했다. 크래프톤 지분 0.9%를 보유 중이며 이용자 기반 확대와 함께 수익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장과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넵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16억원, 96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이다. 크래프톤이 인수한 후에도 넵튠은 현재 경영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인도 시장 등에서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고 넵튠이 보유한 기술 및 사업 경험을 크래프톤의 게임 서비스에 녹일 것”이라고 말했다.안정훈 기자
-
알파벳, '사이버보안' 위즈 인수 재시동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지난해 결렬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 인수를 위한 재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구글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가 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위즈를 300억달러(약 43조3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최종 협상 중이며, 막판 변수가 없다면 곧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위즈의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의 약 두 배이며, 지난해 인수 추진 당시 제시한 230억달러보다 30.4% 높은 금액이다.위즈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의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뿐만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구글은 위즈의 보안 기술이 아마존과 MS에 뒤처진 클라우드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글은 작년에 위즈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반독점 문제와 투자자들의 우려로 결렬됐다.이혜인 기자
-
日 세븐일레븐, 슈퍼마켓 지분 팔고 편의점 올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으로 알려진 일본 유통 업체 세븐&아이홀딩스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슈퍼마켓과 외식 등 비핵심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슈퍼마켓 ‘이토요카도’, 외식 업체 ‘데니즈’ 등 비핵심 계열사를 보유한 중간 지주회사 요크홀딩스 주식을 매각해 경영권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븐&아이홀딩스는 7000억엔(약 6조7500억원)이 넘는 평가액을 제시한 베인캐피탈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요크홀딩스 주식 매각을 추진해왔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는 “세븐&아이홀딩스가 편의점 사업에 전념하면서 그룹이 해체되는 형국”이라고 전했다.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해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 업체 알리멘타시옹쿠시타르(ACT)에서 인수를 제안받았다. ACT는 지난해 7월 세븐&아이홀딩스 주식 전량을 6조엔(약 58조원)에 취득하는 인수안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고, 그해 9월 7조엔(약 67조5000억원)으로 인수액을 올려 다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비핵심 사업 부문 분리는 기업가치 제고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임다연 기자
-
우리금융 경영등급 하향 위기…동양·ABL생명 인수 차질빚나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승인 여부에 대규모 부당대출을 발견한 지난해 말 정기 검사 및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통상 1년 반가량 걸리는 경영실태평가 절차를 6개월 이내로 당기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현재 2등급에서 3등급 이하로 하향 조정될 경우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복현 금감원장은 4일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금융위원회가 3월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을 판단할 수 있도록 이달에라도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금융위에 송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15일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 기간이 60일이어서 내달 중 당국이 결론을 내야 한다. 다만 자료 제출 기간은 제외하기 때문에 일정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관건은 금감원의 경영평가 결과다. 금융지주는 원칙적으로 경영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자회사 인수 승인을 할 수 있다. 금감원이 우리은행 검사에서 2300억원대 부당대출을 발견한데다, 리스크 관리 미흡으로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이 0.1~0.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본 것에 비춰보면 우리금융의 등급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는 크게 리스크관리(40%), 재무 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크게 3가지 부문으로 분류되는데, 특히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리스크관리 영역에서 점수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금감원이 경영평가 등급 도출을 이례적으로 서두르면서 논란도 제기된다. 금감원은 정기 검사 결과로 등급을 매기는데,
-
"구리 쟁탈전 벌어지더니"…세계 최대 '광산 공룡' 탄생하나
세계 2위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가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와 합병을 논의 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현재 1위인 BHP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가 탄생한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해 말 합병 추진과 관련해 초기 단계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된다면 광산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16일 종가 기준)이 약 1260억달러(약 185조원)에 달하는 1위 업체 BHP를 넘어서게 된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 시총은 각각 약 1030억달러(약 150조원)와 550억달러(약 80조원)다. 리오틴토가 글렌코어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글렌코어가 보유한 구리 광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오틴토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렌코어가 보유한 칠레 콜라후아시 구리 광산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광산은 약 0.66% 구리 등급의 광석 39억3000만 t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리오틴토, BHP 등 대형 광산업체들은 여전히 철광석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중국의 건설 붐이 끝나면서 철광석 시장 수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
'금융자본의 산업체 인수 문제 없나' 금감원, PEF 간담회 연다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간 분리) 원칙을 놓고 직접 논의에 나선다.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을 제한한 기존 금산분리 원칙을 금융자본의 산업 진출 문제로도 확대해 보겠다는 움직임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2일 오전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주요 PEF 운용사 10여곳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다. 이 간담회는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 부원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 문제를 간담회 화두로 삼을 계획이다. 가장 최근 사례인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 등이 논의에 오를 전망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금산분리는 산업자본의 금융 지배 관련한 논의로 통했지만, 이젠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 또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특정 사안에 대해 비판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말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에 대해 "금산분리 원칙과 관련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일"이라며 "그간 금산분리 원칙은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 관련 부작용을 중심으로 당국이 고민해왔지만,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대해 부작용이 많았는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PEF의 산업자본 소유엔 장단기 이해관계의 불일치 문제가 따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서 "(산업은) 20~30년가량 중장기적으로 내다봐야 하는데 금융자본은 5년 내지 10년 안에는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구조"라며 "금융자
-
동국씨엠, 아주스틸 M&A 본계약 체결…컬러강판 1위로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강판 계열사 동국씨엠이 아주스틸과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로 컬러강판 생산량(연 123만t)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동국씨엠은 지난 8월 기본 계약을 맺은 뒤 3개월 만에 최종 인수에 도장을 찍었다. 동국씨엠은 최대 주주 등 보유지분 42.4%를 624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136만주를 570억원에 인수한다. 총 1194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9.7%를 확보한다.동국씨엠은 기본 계약에서 체결한 구주·신주 인수 대금 1285억원보다 91억원 낮은 가격으로 기존(56.6%)보다 약 3%포인트 높은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는 동국씨엠이 협상 과정에서 구주매매대금을 조정했다는 얘기다. 동국씨엠은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수 후 통합(PM)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현식 동국씨엠 영업실장이 PMI추진단장을 맡아 △경영 안정화 △재무 안정화 △역량 강화에 나선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내수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 아주스틸 인수를 단행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동국씨엠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원·부재료 통합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 수출 기회를 넓히는 등의 시너지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에 들어가는 색을 입힌 강판이다. 이번 인수·합병(M&A)는 동국제강그룹의 오너 4세인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장(전무)이 주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 전무는 전략·생산 등 경험을 바탕으로 실사를 지원했다&rdquo
-
'1달러'로 경쟁사 샀다…美위성TV '공룡' 탄생
미국 위성TV 업체 디시네트워크가 경쟁사에 1달러에 팔렸다.30일(현지시간) 디시네트워크 모회사 에코스타는 수수료 1달러를 받고 디시네크워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슬링TV를 위성TV 경쟁사 디렉TV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그 대신 디렉TV가 9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는 조건이다. 내년 말 인수가 마무리되면 가입자 약 2000만 명을 보유한 미국 최대 위성TV 업체가 탄생한다. 이날 하미드 아카반 에코스타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매체 CNBC에 “지금이 두 회사를 통합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며 “이로써 시장 경쟁자와 공평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날 에코스타 주가는 11.48% 하락했다.디시네트워크와 디렉TV 간 합병은 20년 전에도 시도됐다. 2002년 에코스타가 디렉TV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당시 미국 규제당국은 독점 가능성을 이유로 이를 저지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넷플릭스 등 OTT가 고속 성장한 데 비해 위성TV 시청자는 급감하며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디시네트워크와 디렉TV는 2016년 이후 두 회사 시청자가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코스타는 2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상환 기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난 6월 기준 보유 현금이 5억2100만달러에 불과해 파산 가능성이 점쳐졌다.같은 날 AT&T는 디렉TV에 대한 잔여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위성TV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유료 TV 시청 가구 급감으로 디렉TV의 재정 상황이 악화하자 서둘러 발을 뺀 것이다. AT&T는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2021년 디렉TV 지분 30%를 162억달러에 판 데 이어 이날 잔여 지분 70%를 76억달러에 매각했다. 2014년 AT&T
-
"톱2 은행, 伊에 넘어가나"…발칵 뒤집힌 獨
이탈리아 2위 은행 우니크레디트가 독일 정부를 제치고 독일 2위 은행 코메르츠방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우니크레디트가 지분 추가 매입 의사까지 밝히자 독일 총리는 “비우호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니크레디트와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 기업 보호보다 유럽연합(EU) 은행 간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독일 정부 제치고 최대주주23일(현지시간) 우니크레디트는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코메르츠방크 지분 11.5%를 추가로 매입해 약 21%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우니크레디트는 독일 정부(12%)를 제치고 코메르츠방크 최대주주가 됐다.우니크레디트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에겐 지분을 유지하거나 매각하거나 더 늘릴 수 있는 완전한 유연성과 선택권이 있다”며 “이는 코메르츠방크 경영진, 감독위원회, 독일 주주와의 협의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EU 내 강력한 은행 연합이 EU의 경제적 성공과 개별 국가 번영의 핵심”이라며 “독일 은행 부문이 성장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독일 경제와 유럽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우니크레디트는 코메르츠방크 지분을 최대 29.9%까지 확보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승인을 요청했다.우니크레디트는 지난 11일 독일 정부 지분 4.5%를 매입하고 시장에서 4.5%를 추가로 사들여 총 9% 지분을 얻었다. 독일 정부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코메르츠방크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며 16.5%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 코메르츠방크 실적이 개선되자 지분 축소의 적기라고 판단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우니크레
-
고려아연 '배터리동맹'…MBK·영풍 걸림돌되나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이 현대자동차·LG화학 등과 맺은 '배터리 동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한 뒤에도 배터리동맹이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영풍 체제에서 고려아연의 '배터리 동맹'이 정상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 평가도 적잖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현대차, LG화학으로부터 763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파트너십은 고려아연이 이들 회사에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현대차는 작년 8월 해외법인인 HMG글로벌을 통해 고려아연에 5063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차는 고려아연의 지분 5%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약 50%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2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다. 현대차는 고려아연을 통해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탈(脫) 중국'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안에 현대차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분 75%를 확보한 황산니켈업체 켐코(KEMCO)에 이 자금을 투입한다. 켐코는 이 자금을 활용해 내년까지 울산 '올인원니켈재련소' 공장 설비를 구축한다. 고려아연은 LG화학과도 2차전지 동맹을 맺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고려아연은 LG화학과 257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이후 자회사 켐코를 통해 LG화학과 한국전구체주식회사(한국전구체)를 합작 설립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자체 생산능력 강화할 예정이다. MBK의 공개매수 작업이 고려아
-
'US스틸 매각' 美 대선 후 결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최종 결정을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이후로 연기했다.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심사당국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검토 기간을 90일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에 인수 계획에 대한 국가안보 검토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리에 해당 인수 건을 살펴보고 있던 CFIUS는 23일까지 검토를 마친 뒤 행정부에 권고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미국 대통령은 재무장관이 이끄는 CFIUS의 공식 권고를 받은 후에만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를 거부할 수 있다.검토 기간 연장에도 거부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반대 의지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WP는 미국철강노조(USW)의 강력한 반대도 인수 거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날도 데이비드 매콜 USW 위원장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따른 국가안보 위험과 공급망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거듭 압박했다.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임다연 기자
-
매각 제안 받은 세븐일레븐, 日정부에 SOS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일본 세븐&아이홀딩스가 경쟁사 알리멘타시옹쿠시타르에서 인수 제안을 받고 자국 정부에 보호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캐나다 유통 기업 알리멘타시옹쿠시타르의 인수 제안을 받은 직후 일본 정부에 ‘핵심 기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핵심 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일본 외환·대외무역법에 따라 해당 기업 지분을 10% 이상 매입하려면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세븐&아이홀딩스는 ‘비핵심 기업’으로 분류돼 10% 이상 지분 매입 제안이 들어와도 사전 통지만 하면 된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세븐일레븐이 식량과 생필품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주민이 공문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주장하며 핵심 기업 지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유통 업체인 세븐일레븐이 핵심 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이 법은 항공우주, 원자력, 희토류 등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경영진의 거부만으로도 인수가 한층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에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과거 일본 기업 인수에 나선 KKR과 블랙스톤 등이 번번이 벽에 가로막혔다. 미쓰이 이쿠오 아이자와증권 펀드매니저는 “이번 조치는 인수 성사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인수 성공 시 세계 최대 편의점 운영 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세븐&아이홀딩스 주가는 최근 큰 폭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