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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투자한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 재추진…주관사에 딜로이트안진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4성급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다시 나선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딜로이트안진과 함께 이달 중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9월 초 투자의향서(LOI)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23년 말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을 위해 JLL코리아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셰어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원매자들과 매각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매각이 지연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건스탠리와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투자자 측에서 내부 방침에 따라 인수 계획을 철회한 탓에 매각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게 됐다.2015년 준공된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미근동 옛 청춘극장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319실 및 부대시설로 조성됐다. 연면적 1만3529㎡ 규모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맞닿아 있어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4년 아시아자산운용으로부터 1100억원에 이 호텔을 선매입했다.신라스테이 서대문은 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호-1'에 담겨있다. KIC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자금이 아닌 고유자산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사례는 현재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서울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과 이 호텔뿐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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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서울 오피스 공급 줄어든다…프라임 오피스 쏠림 가속"
올해부터 2031년까지 서울 오피스 공급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라임 오피스 중심으로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이 30일 발표한 '오피스 수요·공급 및 자산 사이클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31년 서울 오피스 공급 예정 물량은 약 214만 평으로, 2029년 전후로 공급 물량이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025~2031년 연평균 서울 오피스 공급 규모는 약 31만 평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5년간 연평균 공급 규모인 약 33만 평보다 적다. 서울 내 주요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 사업장은 인허가 지연 및 자금 조달 난항으로 인해 실제 준공 시기가 예정보다 2~3년 더 지연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오피스 수요·공급 측면에서 일시적인 공급 과잉을 우려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선택받는 오피스의 조건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오피스의 질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신규 프라임 오피스는 대부분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인증, 스마트 빌딩 시스템, 프리미엄 어메니티 및 서비스 등 최고급 사양을 갖추고 있어 중소형·저사양 오피스가 대부분인 과거 오피스 시장과 상당 부분 차별화가 이뤄졌다.이지스자산운용은 오피스 시장의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2010년 서울 중심권역(CBD)에 있는 초대형 오피스(2만~5만 평)의 평당 명목임차비용(NOC)은 소형 오피스(1000~3000평) 대비 1.9배 높았으나, 초대형 오피스의 NOC가 빠르게 오르면서 지난해에는 격차가 2.5배까지 벌어졌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근무, ABW(활동 기반 업무 환경·Activity-Based Working)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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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공간에서 동적 플랫폼으로, 부동산 투자의 진화 [이지스의 공간생각]
부동산 투자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이제 부동산은 단순한 토지와 건물의 가치를 넘어, 기술혁신과 개발사업이 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과거 주식과 채권에 머물던 자산운용사의 시선이 ETF, 대체투자, AI 기반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확장되듯, 부동산 투자 역시 혁신의 물결을 타고 있다. 펀드와 리츠(REITs)는 주거·상업용 실물자산부터 개발프로젝트, 부동산 담보대출까지 아우르며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왔다. 그리고 지금, 투자의 무게중심은 전통적인 오피스 빌딩에서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같은 뉴이코노미 섹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2001년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 제정은 판도를 바꿨다. 서울 도심, 여의도, 강남의 프라임 오피스로 투자자본이 몰려들었고, 글로벌 금융사와 대기업의 든든한 임차 수요는 안정적 수익의 토대가 됐다. 쇼핑몰, 백화점, 마트 같은 리테일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며 리스크를 분산시켰다.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게임의 룰을 바꿨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실물자산을 향한 경쟁은 치열해졌고, 가격 상승으로 수익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개발자산이었다. 낮은 금리 덕분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용이 줄어들면서 개발사업의 매력은 더욱 커졌다.팬데믹은 예상치 못한 기회를 가져왔다.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성장은 물류센터 수요를 급증시켰고, 이천과 용인 등 수도권 외곽은 물류 개발 붐이 일었다. 동시에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또 다른 기회를 창출했다. 5G, 클라우드, AI 기술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는 21세기 금광이 됐다. 2023년 맥쿼리 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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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당 7억" 서울 호텔 가격 다시 불붙었다
서울 사대문 인근 4·5성급 호텔이 잇달아 매물로 나오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으로 호텔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규 공급은 제한적인 만큼 호텔의 자산 가치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저동2가에 있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 호텔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현장 투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20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여러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2020년 10월 개관한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26층, 375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SK디앤디로부터 이 호텔을 1665억원에 선매입해 운용하다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 예상 매각가는 객실당 6억~7억원 수준으로, 4년 만에 1000억원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중 서대문구 미근동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부동산 자문사들을 상대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당초 매각 협상을 진행해온 모건스탠리가 최근 내부 투자 방침에 따라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매각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앞서 모건스탠리 외에도 여러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힌 만큼 다른 투자자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KT&G도 최근 중구 남대문로 4가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 2016년 준공된 이 호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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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분당점 폐업 수순 밟나…건물 매각·리모델링 동시 추진
오피스 전환을 위한 건축허가를 받은 경기 성남시 수내동 '롯데백화점 분당점'이 매물로 나왔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롯데백화점 분당점 매각 관련 티저 메모(TM)를 배포했다. TM은 본격적으로 투자 설명서(IM)를 배포하기에 앞서 잠재적 원매자의 인수 의향을 확인하기 위해 배포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매각 자문은 딜로이트안진과 신영에셋이 맡고 있다.롯데백화점 분당점은 경기 성남시 수내동 14에 있다.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7만9000㎡ 규모로 수인분당선 수내역이 가깝다. 당초 1996년 청구그룹 계열사인 블루힐백화점으로 개점했으나, 외환위기로 청구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롯데쇼핑이 이 자산을 인수해 1999년 롯데백화점으로 재개장했다.롯데쇼핑은 2010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 자산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CBRE IM에 매각한 후 재임차해 사용해왔다. 이후 2020년 이지스자산운용·우미건설 컨소시엄이 다시 이 자산을 인수했다.롯데백화점 분당점의 매출은 수년째 전국 백화점 70여 곳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백화점 본사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등 폐점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이지스자산운용도 인수 당시부터 해당 건물을 리테일 시설에서 오피스 빌딩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했고, 지난달 리모델링을 위한 건축허가까지 마쳤다. 다만 건물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공사 선정 등 향후 리모델링 관련 일정은 인수자 측에서 진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모델링 완료 목표 시기는 2028년 하반기로 정했다.롯데백화점 분당점의 임대 계약 기한은 2030년까지다. 리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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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위험 왜곡하고, 재투자 심의도 없는 '아마추어' 투심위 [감사로 드러난 공제회 민낯③]
주요 공제회의 투자심의위원회가 허술하게 운영돼 투자 리스크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신규 투자 때만 투심위를 거치면 된다는 규정을 두고 추가 투자 땐 충분한 리스크 검토 없이 '물타기'에 나섰다가 대규모 손실을 보기도 했다. 투자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서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투심위를 아마추어처럼 운영해선 공제회 회원들의 자산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감사원이 지난 27일 공개한 '주요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운용 및 관리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20년 호주계 자산운용사 인마크자산운용이 인천과 수원에 있는 AMB물류센터를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에 205억원을 출자했다. 전체 펀드 자금(355억원)의 절반 이상을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댔다. 문제는 수원 물류센터를 빌려 쓰던 임차인이 2023년 계약 만기와 함께 퇴거하면서 벌어졌다.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임대료로 배당 수익을 거두고, 임대료가 물류센터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임차인과의 계약 연장 여부는 투자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였지만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해당 리스크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 이 물류센터를 책임 임차하던 임차인은 책임임차료가 전차료(재임대료)보다 높은 구조로 1년에 6억 가까이 역마진을 보며 물류센터를 빌려 쓰던 상황인 만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투자를 검토할 때 이미 만기 이후엔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하지만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인마크자산운용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책임임차료가 전차료보다 낮고, 임차인이 계약 연장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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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글로벌 상장 리츠 SMA 운용사에 '라살·이지스운용' 선정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의 글로벌 리츠 별도운용계정(SMA) 펀드 위탁운용사 두 곳이 결정됐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글로벌 리츠 SMA 펀드 위탁운용사로 라살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총 출자 약정 규모는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다.행정공제회는 해외 운용사인 라살자산운용에는 1억5000만 달러를, 국내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는 1억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금액은 향후 운용 성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투자 대상은 미국, 유럽 영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상장된 리츠다. 투자 기간은 10년으로 행정공제회 결정에 따라 환매 또는 연장이 가능하다.행정공제회는 2018년에 처음 글로벌 상장 리츠 운용사 선정해 1000억원을 지원한 이래 2020년과 2021년에도 국내외 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해 각각 3000억원, 1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해외 상장 리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다만 국내 운용사에는 그동안 재간접 운용만 허용했다.행정공제회는 이번에 선정된 국내 운용사부터 직접 투자도 허용할 방침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 모두 해외 상장 리츠 직접 운용 경력을 가지고 있고 데이터가 쌓였다"며 "이번 기회에 국내 운용사와도 해외 상장 리츠 투자에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대체증권투자파트를 신설하고 국내외 상장 리츠 투자 관련 트랙레코드를 꾸준히 쌓아왔다. 현재 대체증권투자파트의 운용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와 팀을 구성해 행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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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누디트 홍대’ 입찰 흥행…투심 몰리는 '코리빙' 시장
서울 홍대 상권에 자리한 코리빙(공유주거) 시설 '누디트 홍대' 입찰에 국내외 투자자 5곳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1~2인 가구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 인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도 빠르게 회복되면서 임대주택과 숙박시설 기능을 겸비한 코리빙 자산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실시한 누디트 홍대 매각 입찰에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블랙스톤·트레블로지 컨소시엄, 코오롱하우스비전·아이온자산운용 컨소시엄 등 5개 원매자가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원매자들을 상대로 딜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이르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누디트 홍대는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1만7000여㎡ 규모로 2023년 4월 준공했다. 장단기 투숙객을 위한 객실 총 296개와 리테일, 공유업무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전국 23개 코리빙 지점을 운영하는 코리빙 기업 로컬스티치가 2033년까지 책임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누디트 홍대는 숙박시설 용도이기 때문에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적용받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인근 원룸이나 오피스텔 대비 임대료가 10~30%가량 높지만 공유주방을 비롯해 피트니스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내국인뿐만 아니라 교육·사업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임차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지난해 임대율은 96% 수준이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공모 상장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를 통해 이 자산을 1320억원에 인수해 운용하다 다음달 대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 매각 자문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맡고 있다.이번에 매수의향서를 낸 디앤디인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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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불발된 '건대CGV' 몰오브케이, 결국 경매행
건대 CGV가 입주해 있는 서울지하철 2·7호선 인근 복합쇼핑몰 '몰오브케이'가 결국 경매에 넘어갔다.이지스자산운용은 몰오브케이에 대한 임의경매가 이달 21일부터 개시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관할 법원인 서울동부지법은 채권자인 등촌신용협동조합의 임의 경매개시결정 요청에 따라 경매절차 개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194호를 통해 몰오브케이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 194호 펀드는 작년 11월 약 15억원의 대출이자를 내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이후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주단과 만기 연장, 자산 매각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올해 2월 대주단은 EOD를 선언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자산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 17일까지 입찰 제안서류를 받았으나 원매자를 찾지 못해 매각에 실패했다. 이에 대주단 측이 경매 신청을 통해 본격적인 채권 회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8년 596억원에 몰오브케이를 인수했다. 매입 자금은 KB국민은행을 통해 판매된 이지스리테일 펀드를 통해 약 208억원을, 선·후순위 담보대출 361억원, 임대 보증금 26억원 등으로 조달했다. 매입 당시 지상 3~4층 전체는 CGV 영화관이, 나머지는 공간은 ABC마트 및 음식점 등 리테일 시설이 임차했다.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건대 상권이 침체하면서 CGV를 제외한 대부분 상가에서 공실이 발생했다. 결국 임대료 수입이 줄어들면서 대출 이자를 미납하는 등 채무 불이행에 빠졌고, 자산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몰오브케이는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20길 26에 있다. 지하 3층~지상 4층, 연면적 1만3068㎡ 규모다.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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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투자 대안 [이지스의 공간생각]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 보관소가 아닌 국가 경제와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부동산 금융 투자 관점에서 볼 때, 데이터센터는 전통적인 상업용 부동산과는 다른 특성과 잠재력을 지닌 ‘New Economy Sector’로 주목받고 있다.데이터센터는 일반 상업용 부동산과 달리 MEP(기계, 전기, 배관) 시설이 개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특수 자산이다. 이러한 특성은 진입 장벽을 높이는 동시에, 전문성을 갖춘 투자자에게는 차별화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AWS, Microsoft Azure, Google Cloud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한국 진출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차인과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현재 국내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특히 서울 인근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대기업과 IT기업의 밀집도, 금융 및 게임 산업의 저지연율 요구, 그리고 인프라 접근성 때문이다. 그러나 전력 공급 부족과 통신망 부담으로 인해 정부는 지방 분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부산 등 지방 도시로의 확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지방 확산은 투자자에게 두 가지 관점의 기회를 제공한다. 첫째, 토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전력 공급이 풍부한 지방에 선제적 투자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CSP의 리전/클러스터 확장에 따른 장기적 수요 증가를 선점할 수 있다.데이터센터 투자 시 주의해야 할 핵심 요소들도 존재한다. 먼저, 데이터센터 개발은 최소 3년에서 5년 이상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기술과 시장 요구사항이 급변할 수 있으므로, 유연한 설계와 지속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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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남산 힐튼 호텔 부지에 '리츠칼튼' 들어선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 일대에 조성되는 대형 복합단지 '이오타 서울'의 호텔 운영 우선협상 대상자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리츠칼튼(The Ritz-Carlton)'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리츠칼튼은 세계 1위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30개 호텔 브랜드 가운데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다. 1899년 설립된 '호텔 리츠 파리'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10여 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말부터 호텔 브랜드 선정을 시작했다. 세계 5대 호텔 체인의 럭셔리 브랜드가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리츠칼튼을 최종 선정했다.리츠칼튼은 1995년 강남에 한국 첫 호텔을 선보였으나 운영 계약 종료로 2016년 철수했다. 이번 호텔은 2031년 개장 목표로, 15년 만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럭셔리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최근 5년간 ‘최고의 입지, 최적의 파트너, 최고 럭셔리 브랜드로 서울에 재진출한다’는 전략으로 서울 주요 개발 자산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오타 서울 프로젝트는 국가 중앙역인 서울역 맞은편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 일대를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10층~지상 39층 규모의 최첨단 오피스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 신규 브랜드 중심의 리테일 시설이 들어선다. 최근 서울시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역에서 남산 입구까지 이어지는 접근성을 높이고, 공개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전체 개발 연면적은 46만㎡, 이 중 호텔은 5만8403.9㎡를 차지한다. 힐튼 부지의 오피스 빌딩과 호텔은 애플 사옥 설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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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대어'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매각자문사에 '컬리어스' 선정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의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한다.이지스자산운용은 시그니쳐타워의 매각자문사로 컬리어스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초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지 약 한 달 만이다.서울 중구 청계천로 100에 있는 시그니쳐타워는 지하 5층~지상 17층, 2개 동, 연면적 9만9997㎡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2011년 준공된 빌딩으로 일대에선 비교적 신축 건물로 분류된다.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12년부터 이 건물을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72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최근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는 시그니쳐 타워의 매각가로 3.3㎡당 3000만원 중반대를 예상하고 있다. 연면적으로 환산한 총 인수 가격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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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AP타워' 매각주관사에 삼정KPMG·쿠시먼·NAI 콘소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오피스빌딩 'AP타워'의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선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AP타워 매각자문사로 삼정KPMG·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NAI코리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들 자문사와 함께 이르면 이달부터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매각 홍보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서울 역삼동 719의 1 일원에 자리한 AP타워는 지하 3층~지상 16층, 연면적 1만4432㎡ 규모로 1994년 준공해 2020년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이 자산을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AP타워와 함께 이 빌딩과 인접한 아나호텔과 몽마르뜨모텔을 공동 매각할 계획이다. 아나호텔은 현재 한 일반법인이 보유해 운영 중이며, 몽마르뜨모텔은 또 다른 시행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매각 대상인 3개 건물의 대지면적은 총 약 1948㎡로, 연면적 3만㎡ 이상 대형 상업시설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헤란로 일대에서 드물게 대형 개발이 가능한 부지인 만큼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서울시에서 테헤란로 일대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적률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다만 통합 개발을 추진할 경우 공사비 등을 위해 대규모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매자들은 향후 개발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지스자산운용 측은 공동 매각뿐만 아니라 자산별 단독 매각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매각 가치 및 딜 클로징 가능성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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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끊긴 CBD 오피스…"이 값엔 못 팔아" 잇단 매각 철회도
서울 도심권역(CBD) 일대 상업용 부동산 매각이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들이 제안한 가격이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거나, 안정적인 딜 클로징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매도인 측이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향후 대규모 신규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만큼 CBD 일대 상업용 부동산 거래 부진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지난달 중순 예정된 서울 을지로 '씨티센터타워' 공개 입찰을 취소하고 매각을 연기했다. 1969년 준공된 이 빌딩은 지상 18층, 연면적 3만7266㎡ 규모로 준공 당시부터 쌍용C&E(옛 쌍용양회)가 사옥으로 사용해왔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2018년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이 빌딩을 2377억원에 인수해 운용하다 작년 말 매물로 내놨지만, 흥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이 씨티센터타워와 함께 매물로 내놓은 삼성동 '위워크빌딩'은 투자자 5곳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마쳤다. 이르면 상반기 딜 클로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강남권역(GBD)에서 출회된 상업용 부동산은 대체로 흥행하는 분위기인 반면 CBD 일대에선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는 사례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현재 매물로 내놓은 자산에 대해 매각을 연기하거나 매각 철회를 고민하는 매도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오피스뿐만 아니라 리테일용 상업용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작년 하반기 명동 상권 대표 복합 쇼핑몰인 '눈스퀘어' 매각에 돌입했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해 매각을 취소하고 최근 펀드 만기를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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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인츠 조선 명동' 매각 본격화…주관사 선정 완료
이지스자산운용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 호텔의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밟는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날 포포인츠 조선 명동 매각 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딜로이트안진은 상반기 내로 매각 입찰을 실시해 숏리스트를 추린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포포인츠 조선 명동은 서울 중구 저동2가 82의 2에 있는 4성급 호텔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연면적 2만1658㎡ 규모로 객실 375실 및 부대시설로 구성됐다. 호텔 운영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와 2040년까지 장기 임차 계약을 맺었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 2020년 SK디앤디로부터 이 호텔을 1665억원에 선매입했다. 국민연금이 2016년 자금을 출자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1호를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번에 펀드 만기를 앞두고 4년 만에 매물로 내놨다.업계에서는 포포인츠 조선 명동을 둘러싼 국내외 투자자들의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기 관광지인 명동·을지로 권역 중심에 자리한 신축 호텔인 만큼 희소성이 높은 데다, 최근 관광객 수 증가와 함께 호텔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우선매수권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를 비롯해 최근 KB자산운용이 인수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도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행사하지 않았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포포인츠 조선 명동은 최근 서울 호텔 매물 가운데서 가장 우량 자산으로 꼽힌다"며 "조선호텔은 향후 최종 입찰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