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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적으로 버블장 이후 가치주 강세…"향후 3년간 가치주 시대"

    역사적으로 버블장 이후 가치주 강세…"향후 3년간 가치주 시대"

    지난 몇 년간 당연시되던 저물가·저금리 시대가 끝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을 둘러싼 거시경제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물가·저금리 환경 속에 득세했던 성장주 시대가 저물고 가치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가치주 장세11일 DB금융투자는 ‘앞으로 3년 투자자의 생존은 가치주 전략이 책임진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0년간 주식시장에서는 산업혁명을 통해 형성된 거품(버블)이 사라진 후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반복돼왔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말 정보기술(IT) 버블이 끝난 후 2000년대 초반에 아모레G·롯데칠성·신세계 등 가치주들이 주도주로 떠오른 게 대표적이다.DB금융투자는 2020~2021년 4차산업혁명 기대감에 따라 펼쳐진 버블장이 올 들어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가치주 투자가 주식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하단까지 내려온 만큼 가치주에 투자하기에 최적의 시기”라며 “미국 등은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어 저가 매수를 노린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역사적으로 올해와 같은 급락장 이후 가치주가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03년과 2009년에 S&P500지수 내 주가순자산비율(PBR) 하위 25% 종목군의 연간 주가 수익률은 각각 35%, 94%를 기록했다. 비교지수인 S&P500지수를 각각

  • 대형마트 신용도 ‘빨간불’…이마트‧홈플러스 신용도 줄줄이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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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신용도 ‘빨간불’…이마트‧홈플러스 신용도 줄줄이 강등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잇따른 실적 부진으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대형마트 신용등급 줄하향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2-’에서 ‘A3+’로 내렸다.쿠팡, 마켓컬리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의 부상으로 홈플러스의 시장 경쟁력이 악화됐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차입금 상환 비용이 급증한 여파로 신규 출점·점포 리뉴얼 등이 미흡했다는 점도 반영됐다.부진한 실적도 발목을 잡고 있다. 한기평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1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에 13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6조48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감소했다.재무안정성도 위태로운 상태다. 대전 탄방점, 대구 스타디움점, 안산점, 대구점, 대전 둔산점, 부산 가야점, 동대전점 등을 매각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5월말 기준 홈플러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696.8%와 57.4%에 달한다.대형마트 실적 부진 장기화를 우려하는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2일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Ba2'로 내렸다. 올해 2분기 12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이마트의 재무 여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롯데쇼핑은 지난

  • 무디스, 이마트 신용등급 `Ba1→Ba2` 강등…“실적 부진에 차입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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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디스, 이마트 신용등급 `Ba1→Ba2` 강등…“실적 부진에 차입 부담 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진 데다 차입 부담이 크다는 점 등이 신용도 평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Ba2'로 내렸다. 이마트의 대형마트 및 온라인 사업 부문의 실적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123억원의 영업손실의 봤다. 할인점의 인건비 등이 커지며 적자가 발생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다시 오프라인 채널로 소비자가 몰리고 있는 점도 악재로 꼽혔다.무디스는 "유통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온라인 사업 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수익성 약화의 주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재정안정성도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 스타벅스(SCK컴퍼니)를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잇따라 이뤄진 여파다. 무디스는 “향후 1~2년간 이마트의 조정차입금은 11조~1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5.5~6배에 달한 것도 신용도가 Ba2로 하향 조정된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실적 하락세에 신용도까지 흔들리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줄하향됐다. 한국투자증권(17만5000원→15만5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17만원→14만5000원), 교보증권(17만원→14만5000원), 대신증권(17만원→15만원), 유안타증권(19만원→17만원) 등이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내렸다.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채널의 구조적 둔화, 온라인의 일시적 불리한 환경, 신규 인수법

  • '내 주식처럼 녹는 빵' 내놓더니…이마트 주가도 '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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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주식처럼 녹는 빵' 내놓더니…이마트 주가도 '사르르'

    이마트24가 지난 8일 출시한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바닐라 버터샌드' 제품명을 두고 비판이 거세지자 하루 만에 발주를 중단했다. 공교롭게도 모회사인 이마트는 2분기 적자전환 하며 주가가 하락 중이다.문제가 된 제품은 이마트24의 자체 브랜드 상품(PB)으로 '이번 주도 버텨라 버텨 버터소금쿠키', '연차 반차 녹차쿠키', '기분이 아주 초코같네 초코쿠키' 등의 자매품이 함께 출시됐다. 이 제품들은 이마트24의 20~30대 직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딜리셔스 탐험대'가 기획한 상품으로 알려졌다. 제품 출시 뒤 온라인상에서 "개인 투자자를 조롱한다" "이마트 주주들마저 약올리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마트24는 해당 제품 발주를 즉각 중단하고 고객들에게 사과했다.한편 이마트24의 모회사인 이마트는 2분기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 여파로 이마트 주가는 11일 오후 2시36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2.31% 하락한 10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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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무휴업 폐지되나…설레는 대형마트株

    대형마트 영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이마트, 롯데쇼핑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25일 이마트는 2.67% 상승한 11만5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쇼핑도 0.53% 올랐다.소비 위축 우려 때문에 하락세를 거듭하던 대형마트 주가가 최근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정부가 대형마트 영업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대통령실은 10건의 우수 국민제안을 선정했다. 여기에 대형마트 의무 휴업 규제 폐지안이 포함됐다. 2012년부터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정부는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로 제한하고, 매달 이틀의 의무 휴업일을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의무 휴업 규제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막는 영업 제한 규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권고안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NH투자증권은 의무 휴업 규제가 폐지될 경우 이마트 매출이 연간 약 96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은 연간 144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마트의 연간 매출은 약 3840억원, 영업이익은 연간 약 499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올해 안에 각각 9~10개 매장을 재단장할 계획을 세운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인테리어를 새롭게 마친 매장은 종전 대비 매출이 15~20%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는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 이마트·롯데쇼핑 주가 '쑥'…마트규제 완화·점포 리뉴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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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롯데쇼핑 주가 '쑥'…마트규제 완화·점포 리뉴얼 기대감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 규제를 다각도로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이마트, 롯데쇼핑 등 대형마트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5일 오후 이마트는 2.67% 상승한 11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이후 상승률은 13.79%에 달한다. 롯데쇼핑도 6.08% 올랐다.소비 위축 우려 때문에 하락세를 거듭하던 대형마트 주가가 최근 상승세로 전환된 것은 정부가 대형마트 영업 규제에 대한 완화를 검토하고 있기 떄문이다. 지난 20일 대통령실은 10건의 우수 국민제안을 선정했다. 이 중 대형마트 의무 휴업 규제 폐지안이 포함됐다. 2012년부터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정부는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로 제한하고, 매달 이틀의 의무 휴업일을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무 휴업 규제 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막는 영업 제한 규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의무 휴업 규제가 폐지될 경우 이마트 매출은 연간 약 9600억원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영업이익은 연간 144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올해 이마트 영업이익 컨센서스(2623억원)의 54.9%에 해당하는 수치다. 롯데마트의 연간 매출액은 약 3840억원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간 늘어나는 영업이익 규모는 약 499억원으로 추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트 산업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시기는 의무 휴업 등 규제가 신설됐던 2012년과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이 사세를 확장했던 2018년"라며 "최근 대형마트에 대한

  • 롯데쇼핑 시총, 이마트 앞섰다…"혹독한 구조조정에 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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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쇼핑 시총, 이마트 앞섰다…"혹독한 구조조정에 실적개선"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이 2년4개월여 만에 이마트를 역전했다. 이마트는 올 1분기에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데다 추가 실적 악화 우려까지 더해져 주가 하락폭이 컸다. 반면 2년간의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롯데쇼핑은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롯데쇼핑의 시총은 2조9137억원으로 이마트(2조8851억원)를 제쳤다. 롯데쇼핑의 시총이 이마트보다 커진 건 2020년 2월 24일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다만 이날은 롯데쇼핑 주가 하락률(3.69%)이 이마트(2.42%)보다 커 시총(2조8062억원)도 이마트(2조8155억원)에 다시 뒤졌다.두 회사는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주가가 함께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이마트는 롯데쇼핑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한 상황에서 쓱닷컴을 운영하는 이마트가 e커머스 분야에서 더 강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덕이다. 이에 반해 롯데쇼핑은 e커머스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주가도 부진했다.상황은 올해 초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e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했던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가 발목을 잡았다.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이베이코리아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가 반영되면서 올 1분기 이마트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0.5%에 그쳤다. 오프라인 영업도 좋지 않았다. 이마트의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 감소했다.롯데쇼핑은 1분기 영업이익이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618억원)보다 11.1% 증

  • "본질에 집중"…M&A 중단령 내린 롯데쇼핑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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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질에 집중"…M&A 중단령 내린 롯데쇼핑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롯데그룹이 유통 부문에 ‘M&A 중단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첫 외부 출신 부회장인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는 영역 확장 대신에 유통사 자체 상품인 PL(프라이빗 라벨, PB로도 쓰임)을 강화하는 등 ‘유통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한 체력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L 제조와 관련해선 롯데푸드 등 계열사에만 맡기던 관행을 깨고, 외부에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쇼핑 사업전략부문은 '개점 휴업' 중16일 투자은행(IB)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검토 중이던 M&A 작업들을 전면 중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M&A 업무를 총괄하는 유통HQ 사업전략부문이 사실상 M&A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며 “주요 유통 계열사 간 업무 조정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올 2월 취임 때부터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M&A 및 유통업계에선 이베이코리아(현 G마켓글로벌)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한 이마트처럼 e커머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의미로 이를 받아들였다. 쿠팡 잡자고 가랑이 찢어질 투자는 하지 안되, 패션 등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버티컬 플랫폼’에 대한 투자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쇼핑의 M&A 중단령은 당분간 이 같은 소규모 투자도 없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롯데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 역사상 첫 외부인 CEO로서 개혁을 위한 전권을 위임 받았다”며 “P&G를 비롯해 영국계 대형마

  • 신세계, 디지털 대전환에 20조원…새 물류센터 건립 3조원 투자

    신세계그룹이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총 20조원 규모 투자에 나선다. 신세계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20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발표했다.신세계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물류센터를 추가로 짓고, 시스템 개발을 가속하는 등 온라인 비즈니스의 핵심인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3조원을 쓸 계획이다.코로나19로 움츠렸던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다시 힘을 싣기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출점과 기존점 경쟁력 확대를 위해 3조9000억원을 사용한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출점과 기존점 리뉴얼 등에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공사가 진행 중인 스타필드 수원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창원과 스타필드 청라 등 신규 점포 출점을 위해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만 11조원을 쏟아붓는 것이다.신세계는 유통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 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헬스케어와 콘텐츠 사업 등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 신규 사업 발굴에 2조원을 쓴다.박종관 기자

  • 매출 297억 당근마켓이 몸값 3조?

    매출 297억 당근마켓이 몸값 3조?

    당근마켓의 지난해 매출은 297억원에 불과했다. 1799억원의 자산총액 중 90%는 현금, 예·적금 등으로 구성됐다. 매출 규모가 조 단위에 달하고, 자산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이 차지하는 기존 유통 강자들과 차이가 크다.그런데도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는 롯데쇼핑(시가총액 2조7299억원), 이마트(3조1639억원) 같은 ‘공룡’들의 시총과 비슷한 약 3조원으로 평가받는다. 심지어 구주는 5조5000억원의 가치로 최근 거래됐다.이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최대 개인 간(C2C) 플랫폼이라는 게 가치 평가의 근거다. 당근마켓뿐만이 아니다.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10조원, 무신사는 4조원에 달한다. 커지는 ‘상각 폭탄’ 우려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 주요 e커머스 업체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게 하루 이틀 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자본시장이 급랭하면서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선 “앞으로는 ‘스토리’가 아니라 ‘숫자’로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당근마켓만 하더라도 “감사보고서만으로는 3조원에 달하는 가치가 어떻게 매겨졌는지 추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총거래액(GMV)에 업계 평균을 웃도는 배수를 곱하고, 금리와 연결된 투자 수익률을 감안해 최종 가치가 정해진다”고 설명하는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이 있기는 하다.하지만 “정해진 공식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엔지니어 수를 기업 가치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말도 있다. 엔지니어 한 명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대략 추산한 뒤 인원수를 곱하는 방식이다.고평가 논란은 최근 G마켓글

  • 이마트가 추가 지분 인수하자…스타벅스가 변했다 [박종관의 유통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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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추가 지분 인수하자…스타벅스가 변했다 [박종관의 유통관통]

    스타벅스가 1999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지하철역사에 테이크아웃 전문 점포를 냈다. '커피가 아닌 공간을 판다'는 철학을 가진 스타벅스가 일반 상권에 테이크아웃 매장을 낸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마트가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서 스타벅스가 20년 넘게 고수해 온 출점 전략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신분당선 신분당역이 연결되는 지하 통로에 테이크아웃 전문 점포 강남역신분당역사점을 열었다. 스타벅스가 지하철역사에 점포를 낸 것도, 야구장·병원·공항·푸드코트 등 특수 상권이 아닌 일반 상권에 테이크아웃 전문 점포를 낸 것도 처음이다.그간 스타벅스는 커피만큼이나 매장을 중시하며 '공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소비자들이 빨리 음식을 먹고 나가도록 유도해 회전율을 높이는 방식 대신 스타벅스 매장을 집과 직장처럼 익숙하고 편안한 '제3의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가구는 미국 본사가 직접 관리했다.이처럼 매장에 '진심'인 스타벅스가 지하철역사에 테이크아웃 전문 점포를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마트가 스타벅스 지분을 추가 인수하고, 미국 본사가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스타벅스의 출점 전략이 수익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이마트 추가 지분 인수 이후 스타벅스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벅스는 매장 곳곳에 부착한 마케팅 슬로건 '좋아하는 걸 좋아해

  • '몸값 3조' 당근마켓을 인수할 경우 벌어질 일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몸값 3조' 당근마켓을 인수할 경우 벌어질 일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롯데쇼핑이 마켓컬리를 인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GS리테일이 당근마켓을 인수하는 날이 올까? 작년까지만 해도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제로’에 가까웠다. M&A는 팔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하고, 사려는 쪽도 웃돈을 줘서라도 사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야 성사된다.  "지뢰밭 가득한 e커머스 기업"e커머스 대표 스타트업들은 누구든 성장에 대한 댓가로 기업공개(IPO)를 원했다. 기존 대기업에 팔리는 것보다 수많은 대중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야 규모도 크고, 계속 기업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IPO의 매력이 훨씬 크다. 쿠팡이 이를 증명했다. 쿠팡의 뒤를 이어 컬리, 당근마켓, 야놀자, 여기어때, 오아시스마켓 등을 비롯해 자칭 명품 플랫폼이라 부르는 발란, 머스트잇, 트렌비 등도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유니콘’ 후보들의 콧대가 얼마나 높은 지는 당근마켓 사례가 잘 보여준다. 당근마켓은 카드사, 편의점 등 협업을 통해 시너지가 날 만한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 업종별로 당근마켓이 협업 대상을 ‘간택’했다고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당근마켓에 투자할 때 제1 조건 중 하나가 투자 사실을 외부로 홍보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주도권을 누가 쥐고 있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M&A 장(場)이 서지 못한 데엔 매수자쪽의 ‘의지 박약’도 한 몫했다. 겉으로는 인수 의지가 꽤 있어 보였다. 롯데만 해도 실무선에서 검토 중인 M&A 목록엔 늘 컬리가 상단 어딘가에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김슬아 컬리 대표에게 롯데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 월마트·타깃 실적 쇼크에…이마트·롯데쇼핑도 동반 하락

    미국 대형마트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한국 대형마트주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방어주’라는 인식이 강했던 미국 대형마트들은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국내 대형마트 점유율 1위인 이마트는 19일 3.35% 내린 1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91% 떨어지는 등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롯데쇼핑은 이날 3.96% 하락한 9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두 회사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미국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월마트와 2위 업체인 타깃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마트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0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지난 18일 월마트 주가는 6.79% 떨어졌다. 타깃은 24.93% 급락하며 1987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미국과 한국 대형마트 업체들의 주가 동반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한국과 미국은 상황이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유통업체들이 월마트와 타깃처럼 인건비·물류비 상승 부담이 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2분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수요 반등 효과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 '습관의 전쟁'서 밀린다고?…이마트 실적 비관론 극복할까

    '습관의 전쟁'서 밀린다고?…이마트 실적 비관론 극복할까

    이마트 실적을 바라보는 시장과 회사 간 시각 차이가 뚜렷하다.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 쇼크’라는 증권업계의 지적과 “계획된 축소일 뿐”이라는 회사의 반박이 맞서고 있다. 증권사들이 18일 잇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3년 차 최고경영자(CEO)인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7500원(5.91%) 떨어진 11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이틀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실적 개선 요인이 없다며 일제히 이마트 목표 주가를 낮췄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58% 하향 조정한다”며 “할인점은 PP(집하·포장)센터 수수료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이 18% 감소할 전망이고, e커머스 사업의 경우 SSG닷컴은 영업적자 1307억원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16, 17일 이틀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마트는 1분기에 순매출 7조35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쪼그라들었다.이에 대해 이마트 고위 관계자는 “계획된 축소”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인수한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에 대한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충분히 예상됐다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를 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실제로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 유통업체 중 가장 빠르게 변하

  • "여보, 이마트 주식 사고 싶어?"…아내는 머뭇거렸다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여보, 이마트 주식 사고 싶어?"…아내는 머뭇거렸다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출근길 남편을 보고 아내가 자랑하듯 얘기한다. “쿠팡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000원 쿠폰을 주네. 서울우유 1ℓ짜리 2개(6340원)를 3340원에 샀어” “그렇군…” 시큰둥한 대답에 아내가 한마디 더 보탠다. “로켓와우 회원이라 배송비도 공짜라니까. 포장도 깔끔하네”.그러고 보니 요즘 평범한 가정의 남편들의 일과는 새벽에 배송된 문 앞의 상품 더미를 옮기는 일로 시작된다. 현관에 쌓인 물건의 종류도 다양하다. 초봄엔 오아시스에서 주문한 돌나물을 ‘이거 예전에 먹던 돌나물 맞아?’라는 감탄사와 함께 먹었고, 늦봄엔 마켓컬리의 당도 높은 딸기를 양껏 즐겼다. 화장지, 식용유 같은 생필품들은 쿠팡으로 필요할 때마다 주문한 지는 꽤 오래됐다.소비는 일종의 습관이다. 특히 일상에 필요한 물건을 사는 소비의 ‘루트’는 거의 정해져 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남편은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아내를 따라 대형마트에 가서 상자째 물건을 사서 차에 싣고 오곤 했다. 불과 2년 여 만에 소비 습관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온라인 쇼핑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눈으로 보고 사야 하는 것으로 믿었던 신선식품에서마저 대형마트의 영역이 줄어들고 있을 정도다. 쿠팡, 오아시스, 컬리에서 배달된 물건들을 정리하던 아내에게 물었다. “당신이라면 이마트 주식 사겠어?”…“글쎄…쿠팡도 안 사겠지만 이마트도 좀…” 어닝쇼크 VS 계획된 축소…이마트 1분기 실적 논쟁 “계획된 축소다” 지난 12일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이마트의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연결 기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