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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때 '웃돈' 주고 산 편의점·온라인몰…1년 새 몸값 수천억씩 꺼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인 2020년 이후 유통사들은 경쟁적으로 기업 쇼핑에 나섰다. 사람들의 돈 쓰는 방식이 급격히 바뀌자 엄청난 위기감을 느낀 영향이었다. 온라인 쇼핑의 부상, 소비 양극화, 극단적인 가성비 제품 선호 현상 등 다양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동시에 나타났다.기업 인수합병(M&A)은 이런 트렌드 변화에 올라타거나 아예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겨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지금 M&A에 나섰던 유통사들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M&A가 큰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한 채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는 탓이다. M&A 후유증에 시달려롯데가 극명한 사례다.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2022년 편의점 미니스톱을 약 3300억원에 인수했다. 코리아세븐은 CU와 GS25 양강 체제에 밀린 ‘만년 3위’로 편의점 시장 내 입지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편의점이 오프라인 유통업태 중 성장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인수 배경이었다. 하지만 편의점 호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2022년 10%를 넘은 CU, GS25의 매출 증가율은 5% 안팎으로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선 사람들이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 많이 갔지만 최근엔 대형마트와 슈퍼 등으로 분산된 영향이다. 미니스톱 영업권은 인수 당시 인수자금의 60%가량인 2000억원을 조금 웃돌았다. 하지만 작년 1~3분기 상각한 644억원을 제하고도 약 1400억원의 추가 상각 가능성이 있다.현대백화점은 유통이 아니라 제조업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다 어려워진 경우다. 2022년 현대백화점은 침대 매트리스 제조사 지누스 지분 38.1%를 8790억원에 인수했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또 아마존 등 온라인에서 발생한다는 점 때문에 프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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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간 적자' 이마트, 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증권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낸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15일 NH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8만원, 8만6000원, 7만7000원으로 내렸다. 이들 증권사는 투자 의견 또한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증권사의 잇따른 조정에 이날 이마트 주가는 전일 대비 2.56% 떨어진 7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증권가의 혹평은 전날 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연간 적자는 2011년 이마트 법인 설립 후 처음이다.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실적 악화와 본업인 유통업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증권가는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 부양책, 할인점 의무휴업 규제 완화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의 실적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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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주식 사지 말라는 것"…증권가 '혹평' 쏟아냈다
증권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낸 이마트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잇달아 낮췄다. 본업과 계열사 양쪽에서 실적 개선이 당분간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15일 NH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목표 주가를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꿨다. 대신증권도 이날 이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 의견 또한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8만6000원,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도 이마트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사실상 "사지 말라"는 의견 제시인 셈이다.증권가의 혹평은 전날 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연간 적자는 2011년 이마트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이마트의 실적이 적자 전환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채권 손실 등의 영향으로 신세계건설에서만 영업손실이 975억원 발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의 손익 악화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적자로 마감했다”면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인식하긴 했지만, 부동산 시황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신세계건설의 올해 영업손실이 작년 수준으로 날 것으로 예상하며 신세계건설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이마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신세계건설 등 실적 부진 자회사를 제외해도 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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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부는 유통주…어떤 종목 담아볼까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이슈로 증시가 급등락하는 가운데 유통주의 존재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PBR이 낮은 종목군으로 꼽힌 데다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폐지 등 정책 수혜 기대가 겹치면서 동반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다만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 유통업종 지수는 0.24%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0.92% 하락한 가운데 약진했다. 정부가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폐지 방안을 밝힌 지난달 22일 이후로는 15.74% 올랐다.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한 건 대부분 유통주의 PBR이 1배 미만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상이 돼 주주환원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주요 유통주의 PBR은 롯데쇼핑 0.26배, 이마트 0.22배, 신세계 0.42배, 현대백화점 0.29배, GS리테일 0.57배다. BGF리테일(2.27배)만 1배 이상이다.간만에 유통주 주가가 시원스레 올랐지만, 증권사의 유통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통주는 낮은 PBR이 마땅할 만큼 자기자본수익률(ROE), 시장 지배력, 이익 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건 비합리적이라는 얘기다.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주의 지배주주귀속순이익 기준 3년 평균 ROE는 롯데쇼핑 -16.22%, 이마트 1.71%, 현대백화점 1.68%, GS리테일 -2.65%에 그친다. 작년 기준 코스피 합산치인 8.05%에 한참 못 미친다. BGF리테일과 신세계는 각각 17.72%와 8.25%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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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올 실적 대폭 개선될 것"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에 화색이 돌고 있다.23일 이마트는 0.98% 오른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3% 오른 뒤 이날도 소폭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전날 4.3% 오른 데 이어 이날 0.97% 상승했다.증권사들은 대형마트의 휴업일을 주중으로 옮기고 주말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0%, 롯데쇼핑은 기존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내년도 기준 이마트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2%, 롯데쇼핑은 12%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마트 관련 주는 국내 소비 위축으로 지난해 코스피 회복세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31.8% 하락했고, 롯데쇼핑도 24.4% 빠졌다.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규제 폐지는 주가에 단기 재료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적 수요 감소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기업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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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쇼핑 오를 일만 남았다?…증권가 전망은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형마트주 주가에 화색이 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이 나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소비심리가 살아나야 한다고 내다봤다. 23일 이마트는 0.9% 오른 7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5.3% 오른 뒤 이날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전날 4.3% 오른데 이어 이날도 1.1%가량 올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정부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지정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뛰었다. 의무휴업일을 주중으로 옮기는 대신 주말은 계속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가 풀리면 대형마트 실적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0%, 롯데쇼핑은 기존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내년도 기준 이미트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2%, 롯데쇼핑은 12%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마트주들은 국내 소비 위축으로 작년 코스피 회복세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31.8% 하락했고 롯데쇼핑도 24.4%나 빠졌다. 이마트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 539억원에서 최근 329억원으로 38.9% 하향됐다. 다만 의무휴업일 제도를 변경하려면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야해 야당의 반대가 거셀 경우 개정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 쇼핑으로 수요가 몰리며 대형마트들이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규제가 폐지되더라도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의무휴업 규제 폐지는 주가에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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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저점' 이마트 오를 일만 남았나…"자회사가 문제"
이마트가 '본업'보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연달아 낮추고 있다.22일 IBK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적자 전환 가능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IBK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이마트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6114억원, 영업손실은 310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남 연구원은 "온라인 점유율 확대 전략에 따른 쓱닷컴의 적자 폭 확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영업실적 개선 지연, 신세계건설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 따른 충당금 설정이 예상된다"고 부정적 실적 예상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세계건설의 PF 충당금 설정이 이마트 본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연결부채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금융비용 증가뿐만 아니라 할인점 오프라인 출점 재개하겠다는 전략이 지연되면서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가 보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209억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53.6%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과 온라인 사업의 적자 지속으로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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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띄우겠다는 저PBR株 봤더니
금융당국이 국내 상장사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예고하면서 ‘저PBR’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PBR이 낮은 기업은 기업 가치를 어떻게 높일지 공시하게 유도하는 제도를 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개념으로, 1배를 밑돌면 기업의 자산 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538개 중 PBR이 장부상 가치(1배)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은 1111개다. 전체 상장사 43.7%의 현재 주가가 청산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는 한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종목별 PBR을 살펴보면 전체 업종 중 유통업의 PBR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12개월 선행 PBR은 0.17배로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낮았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PBR도 각각 0.20배, 0.22배로 낮았다. 한국가스공사(0.19배), HL D&I(0.20배), 현대제철(0.22배) 등도 저PBR 종목으로 꼽혔다.증권가에선 저PBR 기업에 대한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이 시행될 경우 단기적 주가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PBR 업종은 대부분 내수주나 성숙기 단계에 진입한 산업으로 주가가 오를 만한 호재가 많지 않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추진한다면 주가가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부 개입이 시장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낮은 PBR 기업은 주가 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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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건설업 부진에 이마트·동국산업·SGC에너지 신용도 강등
건설 자회사 리스크에 신용도가 강등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장기화 등으로 건설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건설 부문 부진으로 재무지표가 악화된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이다.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달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AA’인 신용등급이 ‘A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세계건설 등 건설 부문 실적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게 신평사들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4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6% 하락했다.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120억원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903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여파다. 한국기업평가는 “건설 부문 부진이 이마트의 수익성을 제한하고 있다”며 “높은 원가부담과 분양 경기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철강제조업체 동국산업도 건설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동국산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20년 만에 A급 신용도를 회복했지만 1년 만에 다시 BBB급으로 강등됐다.철강 업황 부진에 자회사인 동국S&C가 시공한 오피스텔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게 발목을 잡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동국S&C 시공 오피스텔 관련 채무를 대위변제하면서 단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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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통사, 이마트‧코리아세븐 등 유통사 신용도 줄하향
유통업계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업계 주요 기업들의 신용도가 줄강등되고 있는 분위기다. 투자 확대로 재무 부담이 늘어난 데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내년 신용도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이다.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2020년 ‘AA+’에서 ‘AA로 강등된 데 이어 ‘AA-’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재무 부담이 이마트 신용도의 발목을 잡았다. 이마트는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더블유컨셉코리아, 이베이코리아(지마켓글로벌)와 스타벅스코리아 등을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실적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온라인·소량 구매 패턴이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여파로 민간 소비도 부진한 탓이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신용도도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지난해 초 한국미니스톱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꾀한 데 따른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브랜드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등이 적자 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때 AA-급의 우량 신용등급을 확보했던 홈플러스도 내림세가 가파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과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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兆단위 개발사업 나선 신세계프라퍼티, 역삼 센터필드 유동화 검토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센터필드 보유 지분을 두고 유동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원 여력이 부족한 모회사 이마트 대신 다른 계열사인 신세계에 매각하거나 그룹 리츠를 신설해 활용하는 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가 테헤란로에 소재한 센터필드 보유 주식(지분율 49.69%) 유동화를 검토 중이다. 조선팰리스호텔이 입점해 있는 센터필드는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 중간 지점에 위치한 복합 빌딩이다. 강남 한복판 '노른자위 땅' 중에서도 알짜로 꼽히는 곳이다. 총 연면적 23만9242㎡로 지하 5층~지상 36층, 지하 7층~지상 36층 두 건물로 이뤄져 있다. 2020년 개장했다. 센터필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2018년 르네상스호텔 자리에 호텔을 철거하고 신축한 자산이다. 당시 총사업비 2조원 중 8000억원은 에쿼티(Equity) 투자로, 나머지 1조2000억원은 담보대출로 마련했다. 에쿼티 투자금액 중 5000억원은 국민연금, 나머지 3000억원은 콜버그앤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조달했다. 이후 2020년에 신세계프라퍼티가 KKR이 보유한 펀드 지분을 3600억원에 넘겨받았다. 작년 2042억원을 추가 투입하면서 지분율이 49.69%까지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장부가치는 7084억원이다. 그룹 주력 자산이기 때문에 외부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신세계에 보유지분을 넘기거나 준비 중인 신세계리츠(가칭)를 활용하는 방식이 유력 논의되는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7월 '신세계프라퍼티AMC' 설립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두 선택지 모두 그룹 내 소유권은 유지하면서도 목돈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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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영업이익 3분기 만에 증가
이마트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대적 상품·점포 리뉴얼을 통해 방문객 수가 급증한 게 배경이 됐다. 본업 경쟁력 회복의 신호탄이란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이마트는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1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특히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부문 영업이익이 84.3% 늘어난 94억원을 나타내 회복세를 견인했다.할인점 부문 영업이익도 2.1% 증가했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6% 줄어든 779억원에 머물렀다. 고금리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신세계건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1억원 줄어든 게 악영향을 미쳤다.이마트는 한채양 신임 대표가 지난 9일 창사 30주년 기념식에서 밝힌 대로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출점을 재개하고 점포 리뉴얼을 가속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송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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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3분기만에 영업익 증가…'본업 경쟁력 회복' 자신감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3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대적인 상품 및 점포 리뉴얼을 통해 큰 폭의 방문객수 신장을 이뤄낸 게 배경이 됐다. ‘본업 경쟁력’ 회복의 신호탄이란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이마트는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10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특히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3% 늘어난 9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할인점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1% 늘었다. 반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줄어든 779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원자재 값 상승으로 신세계건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51억원 줄어든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처음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돌아선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채양 신임 이마트 대표가 지난 9일 창사 30주년 기념식에서 밝힌대로 한동안 중단됐던 신규 출점을 재개하고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해 외형 성장을 도모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한 대표가 이마트 외에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3사 간 통합 소싱(조달)을 통한 시너지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연중 최대 할인행사 ‘쓱데이’와 30주년 기념행사 등이 남아있는 만큼 4분기엔 실적이 더욱 개선될 수도 있단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에는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 혁신과 점포 리뉴얼이 큰 폭의 객수 신장으로 이어지는 등 본업 경쟁력이 회복되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며 “오프라인 3사의 기능 통합을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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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M&A가 결국 발목 잡았다…안간힘 쓰는 이마트
이마트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G마켓과 스타벅스, 야구단 인수 등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면서다. 그룹사인 신세계가 이마트의 주요 사업과 자산을 떠안으며 조력자 역할을 맡고 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신세계 등 계열사로 사업 부문과 자산을 넘겨 4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8월엔 신세계에 SSG푸드마켓 청담점과 도곡점의 토지와 건물을 1298억원에 양도했다. SSG푸드마켓은 프리미엄 식자재를 판매하는 고급 슈퍼마켓이다. 2012년 신세계가 운영하다가 2016년 이마트로 넘긴 뒤 7년 만에 다시 신세계가 운영을 맡게 됐다. 지난 5월엔 이마트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영랑호리조트가 리조트 사업 부문 일체를 신세계센트럴시티에 748억원에 넘겼다.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최대주주는 신세계다.지난해 3월엔 이마트와 자회사인 신세계I&C가 가진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을 신세계에 팔았다. 이마트가 가지고 있던 지분 47.83%와 신세계I&C의 지분 28.25%를 넘겨 2255억원을 확보했다.이마트가 자산유동화에 나선 건 그간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더블유컨셉코리아, 이베이코리아(지마켓글로벌)과 스타벅스코리아 등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기 시작했다.지난 2분기 말 기준 이마트의 순차입부채는 9조1983억원에 달했다. 2020년 말(4조2632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12.8%에서 지난 2분기 말 기준 143.6%로 증가했다. 인수한 기업들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데다 본업인 대형마트마저 쿠팡 등 e커머스에 밀리며 이마트는 실적 부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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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9개 계열사 CEO 교체…비상경영 체제로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말 신세계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를 한 달여 앞당겨 9월에 할 것이란 소문이 그룹 안팎에서 빠르게 번졌다.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운영사 ㈜신세계의 실적 악화가 문제였다.백화점 쪽에선 부동의 1위 신세계 서울 강남점조차 8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주가는 2011년 상장 후 최저로 추락했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읍참마속 인사는 이런 분위기 속에 단행됐다.○역대급 CEO 물갈이신세계그룹은 20일 이뤄진 ‘2024 정기 임원인사’에서 25개 계열사 대표 중 9명을 교체했다. 그룹 내에선 ‘인사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룹 관계자는 “이마트와 신세계는 고객 특성상 상호 보완 관계여서 양사 대표가 동시에 교체되는 일은 없었다”며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동시 교체는 오너 일가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는 올 상반기에 3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14조4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7만3300원으로 마감했다. 2018년 32만원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날개 없는 추락’이다.신세계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 상반기 매출(3조6346억원)과 영업이익(3019억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3%씩 떨어졌다.○관리 전문가 긴급 투입신세계그룹은 관리에 무게를 둔 이명희 회장의 ‘성공 방정식’을 다시 한번 그룹 전체에 퍼지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와 함께 이마트에브리데이(슈퍼마켓), 이마트24(편의점)의 통합 경영을 맡은 한채양 신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