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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기습 발표에…"이제 여기가 뜬다" 195억 '베팅'

    '홈플러스' 기습 발표에…"이제 여기가 뜬다" 195억 '베팅'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대형마트 라이벌인 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가 급등했다. 홈플러스 소비자들이 다른 대형마트로 유입되는 등 반사이익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5.66% 오른 8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마트가 포함된 롯데쇼핑 주가 또한 5.44%(한국거래소 기준) 상승한 6만5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롯데쇼핑 주가 상승률은 2023년 8월 10일(5.79%) 이후 약 1년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대형마트 종목 주가가 급등한 것은 업계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다. 부실한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졌다. 영업은 정상적으로 할 예정이지만 악성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형마트의 핵심 경쟁력인 상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이탈이 현실화할 수 있다.'기습 회생신청'에 따른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도 커지는 상황이어서 소비자 발길은 더욱 뜸해질 수 있다. 홈플러스는 매출(2023년 기준) 6조9315억원으로 이마트(15조1419억원)에 이어 대형마트 2위 사업자다. 롯데마트 매출은 5조7347억원이다.재무 부담이 완화되지 않으면 홈플러스의 정상적인 영업이 점점 

  • 쿠팡·C커머스 '초저가 공습'에 무너진 홈플러스

    쿠팡·C커머스 '초저가 공습'에 무너진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근본적인 이유는 업황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매각에 나섰으나 임자가 나서지 않아 제때 투자를 하지 못한 영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작년 3월부터 11월까지 5조5406억원의 매출을 거두고도 15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연간 1000억원 안팎 이익을 올렸지만 2021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매년 1000억~2000억원대 손실을 봤다. 이는 비단 홈플러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사업에서만 지난해 약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해 롯데마트(롯데슈퍼 포함)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2% 감소한 465억원에 불과했다.대형마트가 성장은커녕 이익을 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른 것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주력 상품인 생활용품부터 신선식품까지 온라인 쇼핑에 주도권을 빼앗겨 팔아도 남는 게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에 부딪혔다.특히 쿠팡의 부상은 대형마트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쿠팡의 작년 매출은 41조원으로 국내 대형마트의 전체 판매액 약 37조원을 넘어설 만큼 불어났다. 쿠팡에 더해 최근엔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e커머스마저 대형마트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한국산 생활용품, 가공식품, 신선식품까지 팔거나 판매를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홈플러스의 자체 경쟁력도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와 롯데는 모기업의 지원 속에 매장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대형마트, 슈퍼 등 업태를 통합하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홈플러스는 상황

  • 플랫폼서 뭉친 '개미군단'…사상 초유의 창업주 해임

    플랫폼서 뭉친 '개미군단'…사상 초유의 창업주 해임

    지난 26일 열린 제약용 특수효소 회사 아미코젠 주주총회에서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 소액주주가 결집해 창업주이자 대표이사인 신용철 회장을 사내이사에서 해임한 것이다. 아미코젠 시가총액은 2393억원(27일 기준)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사치고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들이 주장한 신 회장 해임 사유는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계열사 투자 실패, 사기 혐의 피소 등이다. 미국에서나 있을 법한 ‘창업주 해임’이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랫폼 성장 타고 강력해진 ‘개미군단’다음달 주총 시즌을 앞두고 소액주주와 상장사들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이 플랫폼에서 약 150개 기업의 소액주주 연대가 주주제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소액주주의 위상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계기는 무엇보다 액트, 헤이홀더 등 플랫폼의 등장이다. 과거 소액주주 결집을 위해선 의결권 위임 대리업체가 주주 명부를 들고 집집이 찾아가 위임장을 받아야 했다. 대리업체 인건비만 주총 한 건당 수억원에 달했다.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주주가 각자 앱에 접속해 보유 주식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신분 확인과 전자서명을 하면 의결권 위임이 끝난다. 이를 의뢰한 소액주주 연대가 플랫폼에 수백만원대 수수료를 내는 구조다.아미코젠 주총에서 이렇게 결집한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30%를 훌쩍 넘었다. 해임된 신 회장 지분율 12.6%의 두 배가 넘는다. 액트뿐만 아니라 기업소송 전문가인 허권 변호사가 창업한 헤이홀더, 토종 행동주의 자산운용사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세운 비사이드 등 다양한 성격의 플

  • 이마트 회사채 흥행…7년물은 목표 미달

    이마트 회사채 흥행…7년물은 목표 미달

    이마트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나 7년물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총 3000억원 모집에 1조11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만기별로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520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35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2100억원을 채웠다. 하지만 7년물 500억원 모집에 350억원의 투자금을 모아 150억원이 미달됐다.이마트는 개별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1bp=0.01%p)를 제시했다. 2년물은 0bp, 3년물은 ―9bp, 5년물은 ―5bp에 목표액을 채웠다. 7년물은 +30bp 오버 발행될 전망이다.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초 국내 3대 신평사(한신평·나신평·한기평)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AA0,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된 바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이마트, 통상임금 부담에도 흑자 전환

    이마트가 지난해 영업이익 470여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배당금 증액과 자사주 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이마트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29조20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통상임금 판결로 퇴직급여 충당부채와 희망퇴직 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2132억원을 반영하고도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2023년)에는 469억원 영업손실을 봤으나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매출은 전년(29조4722억원) 대비 1.5% 줄었다.이마트 별도 매출은 16조96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며 1218억원으로 35.2% 감소했다. 이마트는 “2만 명이 넘는 인원을 고용하기 때문에 초과근로수당과 휴일수당 임금 부담이 높다”며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급증해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본질적 수익 구조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이마트 자회사 가운데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3조1001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10억원 증가한 190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보다 613억원 늘어난 7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이마트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밝혔다. 우선 134억원을 투입해 최저 배당금을 기존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올린다. 또 내년까지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50% 이상을 소각한다. 현재 전체 주식의 3.9%인 109만7466주를 보유하고 있으나 연간 28만 주씩 총 56만 주를 소각하겠다는 것이다.2027년까지 연결기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날 이마트 주가는 종가

  • 내수에 갇힌 K유통…나홀로 주가 역주행

    내수에 갇힌 K유통…나홀로 주가 역주행

    미국 월마트 주가는 작년 한 해 70%가량 뛰었다. 아마존과 코스트코는 40% 이상 올랐다. 치열한 유통 전쟁에서 살아남아 파티를 벌였다. 한국은 달랐다. 이마트, 롯데쇼핑 등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한국 유통사의 주가는 1년 새 20~40% 급락했다. 한때 대표 경기 방어주로 꼽히며 불경기 속에서도 각광받았지만 최근 출혈 경쟁 속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한국경제신문이 17일 글로벌 시가총액 톱10 리테일 기업의 전날 종가를 분석한 결과, 10곳 중 8곳이 지난해 1월 2일 대비 상승했다. 미국 기업 중에서는 월마트가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16일(현지시간) 기준 종가는 91.3달러로 71.94% 뛰었다. 같은 기간 아마존(47.18%), 코스트코(41.36%) 등도 상승했다.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의 유통 대장주도 일제히 뛰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알리바바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0.26% 상승했다.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를 운영하는 SEA는 190.33% 치솟았다.국내에서는 시총 톱10 유통사 가운데 한 곳(현대홈쇼핑)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17일 종가 기준 롯데쇼핑(-27.9%), BGF리테일(-22.95%) 등 국내 간판 유통사의 주가가 지난해 1월 2일 대비 떨어졌다. 해외 투자자도 대거 빠져나갔다. 이마트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3월 24.6%에서 18.6%로 하락했다.한국 증시 약세 영향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국내 유통업체가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해외 유통사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격하고, 리테일 테크 등 신사업에 투자하며 경쟁력을 키워가는 동안 한국 유통업체들은 국내 시장에만 안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뜩이나 작은

  • "韓증시 저가 매력"…조선·방산·K푸드 담는 외국인

    "韓증시 저가 매력"…조선·방산·K푸드 담는 외국인

    조선과 방위산업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수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해외 동종 기업에 비해 싸다는 분석이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푸드’와 ‘K뷰티’ 관련주를 향한 외국인의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 찾는 외국인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 지난달 30일 대비 이날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대표 종목은 한화엔진으로 나타났다. 8.92%에서 10.25%로 1.33%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상반기 4~5%를 유지하던 한화엔진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올라 올해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의 외국인 지분율도 18.04%에서 18.84%로 높아졌다.한화엔진과 한화오션 주가는 올 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각각 23.37%, 20.88% 올랐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동맹국과의 군함 건조 협력을 언급한 트럼프 발언의 영향”이라며 “생산 안정화로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도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HD현대미포(올해 외국인 지분율 변화 21.41%→21.76%), 삼성중공업(33.45%→33.71%)에 대한 외국인의 기대도 커진 모습이다.또 방산과 건설기계 투자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돋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39%→44.41%)와 HD현대건설기계(15.65%→16.75%)가 대표적이다. 올해 주가는 각각 21.13%, 10.46% 올랐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쟁사 현대로템(28.8%→28.85%), LIG넥스원(25.28%·변동 없음)에 비해 외국인이 많이 몰렸다. 이 역시 트럼프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 정용진, 모친 이마트 지분 전량 매수

    정용진, 모친 이마트 지분 전량 매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이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전량을 총 2140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 그룹 총수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이마트는 10일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주식 278만7582주(지분율 10%)를 정 회장이 매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인수가는 주당 7만6800원으로, 이마트의 전일 종가(6만4000원) 대비 20% 높게 책정했다. 거래 개시일은 다음달 10일부터 3월 11일까지며, 시간외 매매를 통해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18.56%에서 28.56%로 높아진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 최대주주인 정 회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마트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정 회장과 이 총괄회장이 주식 매매 거래를 택한 것은 역사상 최저가 수준인 주가를 감안한 것이다. 정 회장은 이마트 보유지분(18.56%) 대부분을 이 총괄회장과 부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증여받았다.이 총괄회장은 지난해 이마트 부문을 정 회장이, 신세계백화점 부문은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경영하는 계열분리를 공식화하면서도 자신이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각각 10%는 아들과 딸에게 추가로 증여하지 않았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주가가 낮은 수준인 만큼 증여세를 내는 것보다 매매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 주가는 최근 5년 새 45.7% 하락해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이번 매매계약에 따라 이 총괄회장에겐 ㈜신세계 지분 10%만 남는다.안재광 기자

  • 中 알리와 손잡은 이마트, 주가 전망은 엇갈려

    이마트가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e커머스 사업 승부수를 띄웠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이마트의 실익이 불분명하다는 비판과 함께 중국 자본과 협력하는 것에 국내 소비자의 반감이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7일 9.8% 하락한 6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면서 이마트 주가는 26일까지 4거래일간 18%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급락은 1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억원, 63억원어치가량 주식을 사들였다.이마트는 자회사를 통해 보유한 G마켓 지분 80%를 현물 출자해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가칭)을 세운다.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한다.시장에선 중국 자본과의 합작에 따른 소비자 반감 우려가 이마트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가 출자하는 G마켓 지분 가치에 비해 알리바바 측 부담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이마트는 2021년 G마켓 지분 80%를 3조4400억원에 사들였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본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반감이 형성될 수 있어 이마트에 부담”이라고 했다.다만 이마트에 회계상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G마켓이 이마트의 연결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회사로 변경되는 데 따른 것이다. G마켓은 2022년 654억원, 지난해 321억원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3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 이마트, 신세계건설 상폐 위한 주식 포괄적 교환 진행

    이마트, 신세계건설 상폐 위한 주식 포괄적 교환 진행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를 위해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한다. 신세계건설은 내년 1분기 상장폐지될 전망이다.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주식을 받고, 주주들에게 주당 1만8300원을 교부한다. 교환가액은 이마트가 지난 9월 3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 가격과 동일하게 산정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내년 2월 4일 마무리된다.앞서 이마트는 공개매수를 통해 신세계건설 지분 17.75%를 확보했다. 기존 보유 지분 70.46%와 신세계건설 자사주 2.21%를 포함해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총 90.42%를 보유 중이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 끝나면 신세계건설은 이마트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마트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세계건설의 상장폐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신세계그룹, SSG닷컴 FI 교체… '1조원 풋옵션' 문제 해결

    신세계그룹, SSG닷컴 FI 교체… '1조원 풋옵션' 문제 해결

    신세계그룹이 SSG닷컴 재무적투자자(FI) 교체 작업을 오는 26일 마무리한다. 자칫 분쟁으로 치닫을 뻔한 기존 FI와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문제를 일단락 짓고 새 FI와 동행하며 SSG닷컴의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이마트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이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를 사들일 매수인으로 특수목적법인(SPC) 올림푸스제일차를 지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SPC다. 올림푸스제일차는 어피니티·BRV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30%를 1조1500억원에 인수한다. 주식 양수도는 오는 26일 이뤄진다.앞서 이마트와 어피니티·BRV캐피탈은 5년 전 맺은 주주 간 계약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계약에 포함된 풋옵션의 유효가 있느냐 여부를 놓고 다툰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거래액과 기업공개(IPO) 관련 조건을 모두 충족한 만큼 풋옵션 효력이 소멸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FI는 SSG닷컴 자체 상품권 발행 등으로 거래액이 과대 계상된 점을 감안해 풋옵션 행사 요건이 충족됐다고 맞섰다.양측은 법정 분쟁을 피하기 위해 풋옵션 효력은 소멸된 것으로 합의했다. 대신 새 지분 매매 계약을 맺었다. 연내 신세계그룹이 어피니티·BRV캐피탈이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를 사들일 제3자를 찾아오기로 했다.신세계그룹은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을 SSG닷컴의 새 FI로 유치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일각에선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의 계약을 맺고, 3년 내 IPO 조건이 걸려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FI에겐 풋옵션도 없다.대신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자

  • 교통정리 필요한 남매…신세계 브랜드, 누가 쓸까

    교통정리 필요한 남매…신세계 브랜드, 누가 쓸까

    이마트와 백화점 중심으로 계열분리를 공식화한 신세계그룹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열분리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이명희 총괄회장과 일부 계열사의 보유 지분 정리, 신세계 브랜드 사용권 계약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 중 지분 정리가 최대 관심사다. SSG닷컴은 이마트가 45.6%, ㈜신세계는 24.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공정거래법상 친족기업 계열분리 시 상호 보유 허용 지분은 상장사는 3%, 비상장사는 10% 미만이다. 이 때문에 신세계가 비상장인 SSG닷컴 보유 지분을 10% 아래로 낮춰 이 조건을 맞출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시점은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SSG닷컴 지분 30%를 가진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연내 투자 회수를 원하고 있어서다. 이마트는 다른 투자자를 찾거나 직접 매입해야 하는데 그 금액이 최소 1조1500억원에 이른다. ㈜신세계 지분까지 사들일 경우 이마트의 재무 부담은 더 커진다.이 총괄회장이 10%씩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도 3% 아래로 낮춰야 한다. 그의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다. 이마트 지분은 아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신세계 지분은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증여하면 되기 때문이다. 두 회사 주가가 역사적 최저가 수준인 만큼 증여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신세계 브랜드를 어떻게 사용할지도 해결해야 한다. 브랜드 소유권은 ㈜신세계에 있다. 지금은 계열사로부터 별도 로열티를 받는 대신 경영제휴 수수료 명목으로 매출의 2%를 일부 계열사와 점포에서 받는 정도다.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계열분리 이후에도 신세계 브랜드를 계속 가져다 쓴다면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 책임경영 강화 긍정적…신세계·이마트 주가 동반 상승

    책임경영 강화 긍정적…신세계·이마트 주가 동반 상승

    신세계그룹이 계열분리를 발표한 30일 이마트와 신세계 주가는 나란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계열분리에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이날 신세계는 1.54% 오른 15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5만4500원까지 상승했다. 이마트는 2.20% 오른 6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92% 뒷걸음친 것과 대조적이다. 계열분리 발표가 나온 이날 오전 9시40분께부터 두 회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신세계I&C(2.15%), 신세계인터내셔날(0.79%) 등 관련사 주가도 상승세로 마감했다.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신세계는 백화점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도 그간 주가가 그리 오르지 못했다”며 “오늘 상승세는 별다른 주가 모멘텀(동력)이 없던 각사에 ‘뭔가 변화가 생길 수 있겠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로는 연내 인사와 내년 초 사업 방침이,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여부가 각사의 주가를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매가 각각 독립경영에 나서면서 각자의 사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가 주가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는 부진한 점포 효율화에, 백화점은 리뉴얼과 명품관·식품관 신규 개장에 집중해왔다”며 “실적 개선이 나타나면 주가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 작업도 관건으로 꼽힌다. 이마트가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 중인 신세계건설은 이날 0.06% 오른 1만8110원에 마감했다. 공개매수가인 주당 1만8300원보다 1.03% 낮다.선한결/조아라 기자

  • 이마트 계열사 대표 대거 물갈이…한채양 사장 승진

    이마트 계열사 대표 대거 물갈이…한채양 사장 승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30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하며 인적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3월 회장 승진 후 처음 단행한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신상필벌의 인사 원칙을 재차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대표가 교체된 계열사는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L&B, 신세계야구단 등이다. 이마트24 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낙점됐고,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신세계L&B 대표는 이마트 출신인 마기환 나라셀라 전무가 맡는다.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4월 수시 인사를 통해 신세계건설 대표를 교체한 데 이어 6월에는 G마켓, SSG닷컴 대표를 동시에 바꿨다.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 등을 제외한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 상당수가 정 회장 승진 후 물갈이됐다.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 임원이 계열사 대표로 전진 배치된 것도 눈길을 끈다. 정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 의지를 다시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대표를 겸직하며 오프라인 유통 사업부문 통합을 지휘해온 한채양 사장을 승진시켜 힘을 실어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하헌형 기자

  • 어머니와 같은 길…'지역 1등 점포' 키운 정유경, 백화점 진두지휘

    어머니와 같은 길…'지역 1등 점포' 키운 정유경, 백화점 진두지휘

    올해 유통업계 임원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였다.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백화점 부문을 사실상 독자 경영해온 정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하지만 신세계그룹 인사권을 행사하는 이명희 총괄회장은 딸인 정 총괄사장에게 부회장이 아니라 ㈜신세계 회장직을 맡겼다. 백화점 부문에서 10여 년간 성과를 낸 경영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1등 백화점으로 경영능력 입증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유경 회장이 독자 경영하게 된 ㈜신세계의 자산총액은 작년 말 기준 약 19조원이다. 이마트(43조원)의 44% 수준이다. 재계 순위 27위 쿠팡(약 17조원)을 다소 웃돌아 26위가 된다.㈜신세계는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면서 면세점을 하는 신세계DF(면세),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 신세계까사(가구·인테리어), 신세계라이브쇼핑(T커머스)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재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향후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10%를 넘겨받으면 지분율은 28.56%까지 높아진다.정 회장의 ‘파격 승진’은 그동안의 경영 성과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많다. 그는 2015년 말 총괄사장에 오른 뒤 본격적으로 신세계백화점의 ‘지역 1번지 전략’을 주도했다. 백화점 점포가 13곳으로 경쟁사인 롯데백화점(31개), 현대백화점(16개)보다 적지만 압도적 규모의 지역별 점포와 명품 브랜드 유치로 경쟁력을 키웠다. 이 전략은 적중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7년 롯데백화점